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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돌아온 ‘악동’ 웨인 루니(26·잉글랜드)가 ‘속죄포’를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구했다. 루니는 20일 우크라이나 돈바스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 후반 3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루니는 대회 예선 몬테네그로전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본선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지만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려 호지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프랑스는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와 라르손에게 골을 허용해 0-2로 패했지만, 조2위를 확정 짓고 8강에 합류했다. 20일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4강 전망이 엇갈린다. A조에선 체코와 그리스가, B조 독일과 포르투갈, C조 스페인과 이탈리아, D조는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조 1,2위로 8강에 올랐다. 앙리들로네컵의 주인은 7월 2일(한국시간) 가려진다. 앞서 22일 오전 3시 45분부터는 A조 1위 체코와 B조 2위 포르투갈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이 시작된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네덜란드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8강을 견인한 터라 거는 기대가 크다. B조 1위 독일은 23일 러시아를 따돌리고 올라온 A조 2위 그리스와 맞붙는다. 하지만 8강 ‘빅매치’는 24일 스페인(C조 1위)-프랑스(D조 2위)전과 잉글랜드(D조1위)-이탈리아(C조2위)전이다. ‘제로톱’ 전술로 미래지향적인 축구를 선보인 스페인이 파브레가스-사비-실바-이니에스타의 미더필더 조합을 내세워 벤제마-리베리-나스리의 프랑스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25일에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4강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결승골을 넣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루니가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기대처럼 승리 주역이 돼 ‘하얀 펠레’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URO 2012] 발로텔리 ‘환상’ 시저스킥… 인종차별에 ‘한방’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탈리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시티)가 19일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일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C조 3차전에서 후반 45분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했던 이탈리아의 8강행을 자축하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코너킥 상황. 존 오셰이가 유니폼을 잡으며 저지하는데도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발로텔리가 엄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골 세리머니를 하려던 순간, 축하해 주기 위해 달려온 동료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본능적으로 발로텔리의 입을 틀어막았다. 발로텔리의 돌발행동을 사전에 막은 보누치는 경기 뒤 “발로텔리가 영어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마리오는 매우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면서 “만약 그런 성격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멋진 골도 터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사실 발로텔리는 지난 15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발생한 바나나 투척 사건으로 예민해져 있었다. 발로텔리는 유로 2012가 인종차별 행위로 얼룩지자 이 경기를 앞두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바나나를 던진다면 나는 그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는 과격 발언을 한 뒤 실제로 경기 당일 크로아티아 관중들에게 바나나 세례를 받았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크로아티아의 실력은 매우 좋지만 수백 명의 과격한 팬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팬들은 19일 스페인전에서도 홍염을 터뜨려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11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카시야스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에서 기회를 놓쳐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설상가상 훈련 도중 부상으로 인해 이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그의 기행을 걱정하면서도 한 골로는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후반 30분 디나탈레 대신 그를 투입했다. 아일랜드 관중들은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우~” 하며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냈지만 발로텔리는 보란 듯이 시저스킥 한 방으로 답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승후보’ 스페인 크로아티아에 1-0 승 그덕에 이탈리아도 8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던 이탈리아가 8강행 열차에 올라 탔다. 이탈리아는 19일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C조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조2위(1승2무)로 8강에 올랐다. 이전까지 3위(2무·승점2)에 머물고 있던 이탈리아는 경기를 끝내고도 같은 시간 스페인-크로아티아전이 1-1 무승부가 되면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할 처지였지만 후반 43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1-0으로 이기자 환호를 터뜨렸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이탈리아의 두 골은 모두 정밀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왼쪽 코너킥을 안토니오 카사노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45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슛’(시저스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란드 그단스크경기장에서는 스페인이 나바스의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치고 8강 막차를 탔다. A조의 체코와 러시아, B조의 독일, 포르투갈에 이어 C조의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8강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유로 2012 조별리그는 D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20년만에 伊 제압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8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C조 예선 2주차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3-2(22-25 24-26 26-24 25-1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1992년 월드리그 이후 22연패를 마감하며 20년 만에 거둔 값진 승리. 이번 대회 5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5를 기록했다. 대회 2주차 일정을 마친 한국은 22일부터 전남 광주에서 3주차 경기를 잇는다.
  • [EURO 2012] 돌아왔어요, 진짜 9번

    페르난도 토레스(28·스페인)는 지난해 리버풀에서 첼시로 옮긴 뒤 줄곧 내리막길이었다. 지독한 골 가뭄에 플레이마저 위축돼 주전 자리도 보장받지 못할 정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회복의 기미를 보여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출전자 명단에 겨우 올랐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의 대회 C조 1차전에 제로톱 전술 탓에 가짜 9번(false nine·세스크 파브레가스)에 선발을 양보했고 후반 교체 투입돼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진짜 9번’의 체면을 구겼다. 경기 뒤 “파브레가스를 계속 선발로 내보내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5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제로톱’을 쓰겠다고 연막을 쳤다가 원톱으로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그리고 킥오프 4분 만에 토레스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가 공 걷어낼 곳을 살피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 나타난 토레스는 공을 가로챈 뒤 벼락처럼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의 역대 대회 본선 최단 시간 골이었다. 토레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실바의 추가골로 달아난 후반 25분에는 이니에스타와 실바를 거친 침투패스를 받아 셰이 기븐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쐐기골로 연결했다. A매치 93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한 그는 다비드 비야(82경기 51골), 라울 곤살레스(102경기 44골)에 이어 스페인 A매치 최다 득점 3위에 자리했다. 스페인은 토레스 대신 들어간 파브레가스까지 골을 넣어 4-0으로 승리,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가 됐다. 같은 조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피를로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27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골을 넣어 이탈리아와 1-1로 비겨 골득실에 밀린 2위가 됐다. 2무(승점 2)의 이탈리아는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2패의 아일랜드가 16개 팀 중 맨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5연속 올림픽 본선 女농구 사고치겠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림픽최종예선 출정식에 참석한 김지윤, 김정은. 사회자는 두 선수를 “WKBL(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소속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신세계가 하루아침에 해체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새 시즌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아직도 확신하지 못한다. WKBL과 5개 구단은 다음 달까지 더 존속시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칙만 보듬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잡음, 김원길 WKBL 총재의 사퇴 등 여자농구의 악재는 꼬리를 물었다. 절박한 상황은 오히려 자극이 됐다. 김지윤은 “직접 호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나와 정은이뿐 아니라 대표팀 12명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1993년 태극마크를 단 김지윤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정선민-박정은(삼성생명) 등이 은퇴하며 맏언니에 주장까지 맡았다. 김지윤은 “최종예선을 통과해 런던에서 ‘사고’를 치는 게 지금 분위기를 깨부수는 최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결론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오는 25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2개국 중 5위 안에 들면 티켓을 쥔다. 상위 3개팀이 진출하는 남자농구보다 문은 넓은 편. 크로아티아(FIBA랭킹 31위), 모잠비크(37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9위)이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7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46-61로 완패했던 상대. 8강에서 지면 5위를 하기 위해 버거운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랭킹으로는 무난히 본선행이 예상되지만 낙관할 수 없다. 엔트리에 들어갔던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 이경은(KDB생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골밑의 중심 하은주(202㎝·신한은행)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뒤늦게 합류했다. 이호근 감독은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런던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자배구가 본선에 나가는 것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했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뭉친 여자농구팀은 13일 앙카라로 떠나 4개국 초청대회(아르헨티나·영국·터키·한국)에서 전력을 점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URO 2012] 스페인, 축구마저 힘 빠졌나

    ‘파이브백’(이탈리아)이 ‘제로톱’(스페인)과의 파격 전술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탈리아가 11일 폴란드의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C조 1차전을 1-1 무승부로 끝냈다.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명승부 끝에 두 팀 모두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탈리아가 조금 윗길이었다는 대체적인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손꼽히는 우승 후보인 스페인은 부상으로 빠진 다비드 비야의 대체자를 고심하던 끝에 최전방 공격수를 세우지 않고 미드필더만 6명을 세우는 제로톱 전술로 나섰다.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로 좁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상대의 점유율 축구에 맞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하면서 미드필더들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도 가담하는 변형 파이브백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최전방에 세운다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팔스 나인’(False nine·가짜 스트라이커)이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와 호흡을 맞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것. 이탈리아가 중앙으로 집중되는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기 위해 쓴 3-5-2 극약 처방이 효과를 봤고 스페인 공격이 중앙으로 쏠린 것도 결과적으로 적을 도운 셈. 후반 9분 마리오 발로텔리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자 즉각 그를 빼고 안토니오 디나탈레를 투입했다. 디나탈레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수비수를 제치고 왼쪽에서 밀어준 것을 골대 오른쪽 대각선으로 차넣었다. 4분 뒤 스페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바의 감각적인 침투패스를 파브레가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은 후반 28분 파브레가스 대신 ‘진짜 9번’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해 원톱으로 전환했다. 토레스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냐 제치려다 슈팅 기회를 놓쳤고 후반 39분엔 부폰의 키를 넘기려던 슛이 골대 위를 그냥 통과해 땅을 쳤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3-1로 제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전 전패 잊어라 지금은 실전체제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2 월드리그 예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 내용을 선보여 런던올림픽 예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표팀은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에 2-3(18-25 26-24 20-25 25-21 11-15)으로 졌다.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23점)와 레프트 최홍석(드림식스·13점)이 분전했지만 높이의 프랑스에 막혀 블로킹 수에서 8-25로 밀렸다. 앞서 이탈리아와 미국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은 대표팀은 승점 3을 얻어 미국(1승2패·승점 2)을 제치고 C조 3위로 올라섰다. 비록 전패했지만, 새달 1~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전술 점검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던 목표를 총족했다. 박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가 가동하기 시작했고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다만 부상이 문제다. 김요한(LIG손보)과 김학민(대한항공)은 발목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고 신영석(드림식스)도 무릎 무상이 도졌다. 주전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지난 20일 미국전 수비 도중 크게 넘어져 목과 허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22일 오전 귀국하는 대표팀은 24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 올림픽예선 강호 러에 완패…男 월드리그예선 美에 역전패

    런던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리는 남녀 배구대표팀이 함께 울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2차전에서 세계 랭킹 7위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선전을 앞두고 월드리그에서 기량을 점검하고 있는 남자 대표팀은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도 졌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팀 역시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2차전에서 러시아에 0-3(16-25 23-25 23-25)으로 완패했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13득점)과 황연주(현대건설·11) 쌍포의 활약에 양효진(현대건설·9득점)까지 뒤를 받쳤지만 러시아 장신 군단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 득점은 42-43으로 대등했으나 블로킹에서 5개밖에 기록하지 못해 10개의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여자팀은 지난 19일 1차전에서 쿠바를 3-0(25-19, 25-23, 25-20)으로 가볍게 꺾은 터라 아쉬움이 더했다. 22일 오후 4시에 시작하는 3차전 상대 세르비아 역시 세계 랭킹 6위의 강호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예선 C조 미국전에서 2-3(25-20 25-18 17-25 23-25 15-17)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2-3으로 졌던 한국은 승점 2를 보태는 데 그쳐 이탈리아(2승·승점 5), 프랑스(1승1패·승점 3), 미국(1승1패·승점 2)에 이어 조 최하위로 처졌다. 대표팀은 레프트 최홍석(드림식스·19득점)과 라이트 김요한(LIG손보·20득점) 쌍포 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1, 2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 중반 이후 리시브 불안으로 흔들렸다. 특히 4세트에서 23-19로 앞서 있었지만 거짓말처럼 6점을 연속으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5세트에서는 석연찮은 심판 판정 때문에 애를 먹었다. 한국의 명백한 득점이 두 번이나 노카운트 선언됐고 상대의 오버네트 범실도 지적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대회 조직위 감독관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승부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개운찮은 감독 선임… 첩첩산중 女농구대표팀

    후폭풍은 여전하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아닌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독 결정에 큰 목소리를 냈던 한 기술이사의 악감정이 개입됐다는 얘기부터 임 감독과 대한농구협회의 관계가 그 전부터 좋지 않았다는 얘기, 심지어 국제대회 때 개념 없이(?) 많은 짐을 꾸려 항공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탓이란 얘기까지 임 감독의 경질 이유가 쏟아진다. 추문(醜聞)에 가깝다. 여자농구는 4회 연속 본선행을 일궜다. 1984년 LA대회 은메달, 2000년 시드니대회 4강 등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ABC) 때도 항상 멤버가 없어 고민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그나마 덜 아픈’ 선수들로 꾸역꾸역 엔트리 12명을 채우기 바빴다. 지난해 ABC 때는 구단들의 차출 반대로 신한은행 선수가 엔트리 절반인 6명이나 태극마크를 달았다. 물론 ‘꿈의 무대’ 올림픽은 선수들도 탐내는 자리다. 선수 구성이나 지원, 훈련 등도 확 업그레이드될 예정. 그래서 문제다. 이렇게 시끄럽게 감독 선임을 해놓고-그것도 협회가 원하는 인사로-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질 터. 오는 6월 25일 터키 앙카라에서 올림픽 최종예선이 시작된다. 12개팀 가운데 상위 5개팀이 런던을 밟는다. 상위 3개팀이 진출하는 남자농구보다 문이 넓지만 역시나 만만치 않다. 크로아티아(FIBA랭킹 31위), 모잠비크(37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9위)이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7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46-61로 완패했던 상대. 8강에서 진다면 5위를 하기 위해 버거운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 두 경기와 8강전까지 반드시 3연승을 거둬야 하는 이유다. 농구협회는 삼성생명 선수단과 하와이 여행을 떠난 이호근 감독이 돌아오는 대로 최종엔트리(12명)를 결정, 올림픽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달식 감독은 “필요한 신한은행 선수는 무조건 군말 없이 다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얘기. 어쩐지 더 무서운 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탁구 팀세계선수권대회] 미리 온 만리장성

    탁구 팀세계선수권대회 조 1위로 8강에 안착한 남자대표팀이 4강에 오르면 바로 세계 최강 중국과 만난다.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5라운드에서 헝가리를 3-1로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경기 직후 벌어진 8강 대진 추첨에서 중국과 같은 그룹에 묶였다. 남자 8강 대진은 지난 대회 성적에 의해 이번 대회 각각 1, 2번 시드를 받은 중국(A조)과 독일(B조)이 각각 2개 그룹을 이끌고 C, D조 1위팀(한국·일본)은 추첨을 통해 양쪽 그룹에 편입된 뒤 각각 8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2, 3위팀 중 하나와 8강전을 갖는 등 다소 복잡하게 이뤄졌다. 세계랭킹을 유난히 중요시하는 탁구의 성격상 1, 2번 시드에게 추첨을 면제해 주고 4강 그룹의 리더 역할을 부여하는 특혜를 준 것이다. 이날 추첨은 C조 1위의 한국과 D조 1위의 일본이 과연 2개의 4강 그룹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느냐를 뽑은 것인데, 불행히도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 같은 4강 그룹에 편입되는 바람에 중국과의 대결을 결승이 아니라 4강전에서 일찌감치 갖게 된 것이다. 한국은 30일 홍콩-타이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홍콩과 나란히 4승1패를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밀려 이날 오후 8강 진출을 위한 한 차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더 가진 여자대표팀은 김경아-석하정-당예서 등을 투입, 전통의 강호 헝가리를 3-0으로 따돌렸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일본과 본선 8강전을 벌인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팀세계선수권] 4연승 男탁구 8강 직행

    남녀 탁구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남자는 8강에 직행했지만 여자는 조 1위를 놓치는 바람에 본선길을 돌아가게 됐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경기장에서 열린 팀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오스트리아와의 4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타이완전 3-2 역전승을 시작으로 덴마크(3-0승), 프랑스(3-0승)를 상대로 무실세트 연승행진을 벌인 대표팀은 이날 약체인 오스트리아까지 어렵지 않게 제쳐 조 1위를 확정했다. 중간전적 4전 전승. 남은 헝가리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오른 한국은 30일부터 12개팀이 겨루는 본선에서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6년과 2008년 대회에서 내리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날까지 남자와 함께 3연승으로 순항했던 여자대표팀은 D조 4차전에서 난적 홍콩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중간전적 3승1패가 된 한국은 마지막 경기인 오스트리아전 결과에 따라 각조 2, 3위 8개팀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티켓을 벼른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기 중 테이블 먼지 떠는 오상은

    경기 중 테이블 먼지 떠는 오상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후배들이 언제부터 따라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탁구 팀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있는 남자 대표팀의 ‘맏형’ 오상은(35·대우증권)의 먼지 떨기 습관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도 계속됐다. 28일 새벽 프랑스와의 C조 조별리그 3라운드가 펼쳐진 베스트팔렌경기장. 첫 주자로 나선 오상은은 늘 하던 대로 큰 타월을 휘저어 탁구대 위에 쌓인 먼지를 툭툭 떨어냈다. 테이블 위에 조그만 이물질이라도 있으면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한 일. 그러나 앞선 경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먼지가 쌓였을까. 오상은은 경기 중에도 고비마다 주심 옆에 놓인 커다란 통에서 타월을 꺼내 들어 땀을 쓱 닦아낸 뒤 예의 먼지 떨기를 되풀이했다. 사실 먼지를 떠는 건 그의 오래된 습관이다. “심리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자신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도 버는 방법”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후배들도 너나없이 따라한다. 심지어 여자 대표팀의 귀화 선수 당예서까지 선배의 습관을 따라 하고 있으니 먼지 떨기는 이제 한국 대표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셈이다. 특별히 규정을 거스르는 건 없다. 그러나 먼지를 떨 때마다 테이블 가까이 앉아있는 심판들의 표정은 잠깐씩이나마 일그러진다. 깨끗하게 닦아놓은 테이블이지만 바로 코앞에서 휙휙 바람을 일으키며 먼지를 일으키는 데야 심판들로서도 유쾌할 리가 없다. 오상은은 라켓을 애지중지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경기 중에도 라켓의 고무판 면을 손으로 만지는 법이 없다. 이것 역시 오래된 습관. 그러나 가장 해묵은(?) 습관은 경기 시작 전 반드시 30분을 채우는 워밍업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준비가 가장 아름다운 선수’로 통한다. 그건 서른 중반을 막 넘어선 지금도 후배들 못지않은 체력과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비결이다. cbk91065@seoul.co.kr
  • [탁구 세계팀선수권] 막내들 거침없는 공격성… 한국 男女 연승행진

    [탁구 세계팀선수권] 막내들 거침없는 공격성… 한국 男女 연승행진

    한국 탁구의 젊은 엔진들이 팀세계선수권 조별리그 연승을 이끌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마력’에선 선배들을 능가하는 이들이다. 김민석(20·인삼공사)과 양하은(18·대한항공). 독일 도르트문트 세계팀선수권에 참가한 한국 선수 가운데 막내들이다. 남녀 최고참 오상은(대우증권)과 김경아(삼성생명·이상 35)에겐 거의 조카뻘이다. 그러나 공격 성향에선 누구보다 강하다. 김민석은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린다. 타고난 감각에다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와 공격형 드라이브, 파워풀한 플레이는 국내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대회 조별리그 C조 덴마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것도 역할이 중요한 1번 주자로 나와 중국 출신 덴마크 감독을 당황케 했다. 덴마크는 5년 전만 해도 한국에 만만한 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중국 코치진을 영입한 뒤 사정이 달라졌다. 에이스 3명의 고른 전력 덕에 까다로운 팀으로 변했다. 그런 덴마크에 김민석이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풀세트 접전이었다. 스텐버그와의 첫 세트를 듀스 끝에 내줬지만 두 번째 세트부터 평상심을 되찾고 숨어 있던 ‘킬러 본능’까지 더해졌다. 전광석화 같은 전진 속공, 예리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결국 스텐버그를 3-2(10-12 11-4 8-11 11-4 11-6)로 물리치고 3-1 승리와 2연승의 디딤돌이 됐다. 유남규 감독은 “소속팀 선배 오상은의 이적과 두 차례의 꼬리뼈 부상으로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오늘 이후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흡족해했다. 앞서 여자부 D조 두 번째 러시아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어린 양하은이었다. 첫 번째 주자 김경아가 주특기인 커트가 말을 듣지 않아 발목을 잡힌 뒤 당예서가 1-1로 균형을 맞추자 양하은이 세 번째 주자로 나서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았다. 양하은은 백핸드 기술에 관한 한 국내 최고다. 백핸드 드라이브에도 여러 가지 기술이 있는데 ‘아이짱’ 후쿠하라 아이(일본)가 10가지를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양하은이 5가지를 갖춰 후쿠하라에 가장 근접해 있다. 어린아이처럼 곱상한 얼굴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상대와의 랠리에서 결코 물러설 줄 모르는 근성을 깊숙이 감추고 있다. 여자탁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수비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곧 정현숙, 현정화로 대표되는 공격형 탁구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안팎의 전망이다. 그 한가운데 바로 양하은이 버티고 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 3회전에서 한국은 체코를 3-1로 제치고 1승을 추가해 3연승을 내달렸다. 1단식 박미영(31·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김경아, 석하정(26·대한항공)이 줄줄이 체코의 무릎을 꿇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UAE·일본도 런던 직행

    지난달 22일 A조 1위를 확정하며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을 쥔 홍명보호에 이어 14일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같은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C조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최종예선 5승1패(승점 15)로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티켓을 땄다. UAE는 2시간 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우즈베키스탄과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4승2무(승점 14)로 본선 직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A조의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기면서 조 2위를 확정, B조 2위 우즈베키스탄, C조 2위 시리아와 오는 25, 27,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팀당 2경기씩 치르는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이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시아에 주어진 마지막 티켓 한 장을 손에 쥐게 된다. 런던올림픽 본선에는 유럽에서 개최국 영국을 비롯, 스페인 스위스 벨라루스, 남미에서 브라질과 우루과이, 아프리카에서 이집트 가봉 모로코가 이미 진출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막을 내리면서 본선 진출국은 12개국으로 늘어났다. 본선에 진출한 16개팀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들이 8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 단판 대결로 우승팀을 가린다. 본선 조 편성과 대진 추첨은 다음 달 24일 런던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이란부터 레바논까지…모래바람 잡아야 산다

    [브라질월드컵] 이란부터 레바논까지…모래바람 잡아야 산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부터 아시안컵 4회 연속 8강 맞대결을 펼친 한국과 이란의 질긴 악연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이어졌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결국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만났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9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 등과 A조에 편성됐다.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팀이 A, B 2개 조로 나뉘어 팀당 8경기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를 벌인다.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 각 조 1, 2위에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각 조 3위 두 팀은 내년 9월 6일과 10일 역시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5차예선)를 펼쳐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티켓을 쥐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표면적으로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는 게 중평이지만 찬찬히 뜯어 보면 한국은 모든 원정 경기를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에 앞서 “특히 이란 원정은 힘들다. 고지대인 데다 시차가 있다. 무엇보다 비행 시간이 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3차예선 무패(3승3무)로 최종예선에 나왔다. 중동팀 가운데 이란이 껄끄러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최근 경기를 뜯어 보면 전력은 엇비슷하다. 역대 전적(9승7무9패)도 같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은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같은 조에 속했다. 당시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을 뽑아냈지만 지금은 은퇴한 상태라는 게 다른 점이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이란 대표팀의 플레이를 이끄는 미드필더 네쿠남(오사수나)은 건재하다. 그러나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58)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어서 예전만큼의 전력은 아니란 평가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67위. 3차예선 C조 1위로 올라왔지만 7승1무1패로 한국의 절대적 우위.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팀이다. 대표팀 전원이 국내파지만 귀화 선수가 많다는 게 함정이다. 상대 전적은 2승2무1패. FIFA 랭킹 124위의 레바논은 3차 예선 마지막까지 조 1위를 위협했던 팀이다. 역대 전적은 6승1무1패. 유일한 패배가 3차 예선 베이루트 원정(1-2패) 때였다. 최약체로 평가되면서도 베이루트 원정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톱시드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준비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다만 첫 경기인 카타르전(6월 8일)을 마치고 나면 바로 12일 레바논전을 홈에서 치른다. 오히려 역시차가 마음에 걸린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어느 조에 배치돼도 중동 원정에 가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선수들의 스케줄을 보고 대표팀 구성에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男배구 LIG손보 4연패 탈출 프로배구 LIG손보가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2(27-29 25-19 25-27 25-21 15-13)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첫 승. 주포 김요한이 36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이경수(17득점)와 주상용(16득점)이 뒤를 받쳤다. 승점 1밖에 챙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승점 71)과 승점 7점차로 벌어져 2위 싸움에서 밀리게 됐다. 女농구 KDB생명 단독 2위 KDB생명은 8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국민은행을 72-61로 꺾었다. KDB생명은 23승16패를 기록하며 국민은행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연승을 5경기로 마감한 국민은행은 리그 2위를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非선수출신 야구심판 첫 탄생 야구 선수 출신이 아닌 심판 위원이 탄생했다. 대한야구협회는 8일 각급 전국 아마추어 야구대회에서 활동할 2012년 심판위원 30명을 발표했는데 기존 20명에 신임 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경남상고 출신이지만 선수로 뛰지 않았던 황재원(33) 위원은 10년 동안 다른 직장을 다니다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야구심판학교 3기 과정에 입교해 10주간 교육을 받았다. 남태희 AFC 챔스리그 데뷔골 카타르 프로축구 레퀴야의 남태희(21)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남태희는 8일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9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 월드컵 축구팀 앞으로 일정

    월드컵 축구팀 앞으로 일정

    월드컵대표팀이 쿠웨이트를 2-0으로 제압하고 최종예선에 진출함으로써 보너스 하나를 챙기게 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티켓 4.5장을 손에 쥐기 위해선 1년여의 기나긴 최종예선에 나서야 하는데 오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되는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11시 현재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A조 요르단과 이라크, B조 한국과 레바논, C조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D조 호주와 오만, E조 이란 등 9개 팀이다. E조 한 팀을 포함해 10팀은 5팀씩 2개 조로 편성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오는 6월 3일부터 내년 6월 18일까지 최종예선을 치른다. 6월에 1~3차전(3·8·12일)을 치르고, 9~11월에 매월 한 경기씩 4~6차전 일정이 잡혀 있다. 이후 내년 3월 7차전, 6월 7~10차전이 몰려 있어 내년 6월은 돼야 본선 직행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조 편성의 시드 배정을 하루 전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의 상위 두 팀에 배정하기로 했다. 지난 2월 FIFA 랭킹에 따르면 AFC 회원국 중 호주가 22위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일본(30위)에 이어 33위로 세 번째였다. 그러나 한국이 이날 쿠웨이트를 꺾고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져 랭킹이 바뀌게 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톱시드를 배정받아 강호 호주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호, 사우디 원정 숙제만 남겼다

    홍명보호, 사우디 원정 숙제만 남겼다

    ‘도대체 뭘 준비했다는 건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6일 담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1-1로 간신히 비겼다. 말 그대로 천금의 동점골,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왼발 발리슛이 없었더라면 참담할 뻔했다. 승점 ‘1’ 차로 따라붙은 오만이 카타르와 2-2로 비겼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에 나선 터라 큰 부담도 없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주고 사우디에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던 경기를 되짚어 보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태국 킹스컵대회 참가, 카타르 전지훈련에서 과연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리둥절할 정도. 23일 오만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숙제를 잔뜩 던졌다. 코칭 스태프의 전략부터 빗나갔다. 대표팀은 반드시 이겨야 기사회생하는 사우디의 심리를 역이용, 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중앙을 노릴 것이란 진단부터 어긋났다. 사우디는 중앙보다 양쪽 옆줄을 타고 다녔다. 되레 후반 15분 오마르 쿠다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계산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최고참이 23세 어린 청년들이라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다 보니 공수 밸런스에서 엇박자가 났다. 선제골에 자극받아 움직임은 빨라졌지만 조직력은 엷어졌다. 김호(68)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반 수비, 후반 공격이란 뻔한 작전으로는 힘의 중동 축구를 리드하지 못한다.”면서 “선제골 이후 나아지긴 했지만 머리와 허리, 아래가 따로 노는 조직력 부재는 여전했다.”고 꼬집었다. 미드필더는 공수 할 것 없이 경기 전체를 좌우하는 동력이다. 대표팀은 4-2-3-1 대형을 줄곧 유지했다. 그러나 측면을 두드린 사우디의 예봉을 사전 차단하는 4-5-1 대형으로의 전환 시기를 놓쳤다. 수비보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22·성남)을 후반 17분에야 투입한 건 용병술에 의문을 품게 한 대목. ‘선 수비 후 공격’에 집착한 탓이었지만 윤빛가람을 조금 더 일찍 뛰게 했어야 했다. 결국 오만전에서 런던행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베스트와 워스트 시나리오가 모두 이 경기에 들어 있다. 물론 우리가 이기면 바로 런던행이고, 비기면 살얼음판 행보를 계속해야 한다. 지면 최악이다. 다음 달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건 물론 같은 시간 열리는 오만-사우디전까지 눈치를 봐야 한다. 그렇게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치더라도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조별 2위끼리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에 세네갈과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C조의 일본은 불안한 시리아 내정 탓에 요르단 암만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1-2로 져 3승1패(승점 9)로 시리아(승점 9)와 승점 및 득실차(+4)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시리아 8, 일본 7)에서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남은 두 경기에 임하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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