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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신차 “경염”/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중계

    「스웨덴 도로의 80%가 비포장입니다. 볼보는 아무런 탈없이10년간 이 도로를 운행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60년대 볼보의 광고문안.「자동차로 인한 쾌락의 세계를 경험하십시오」 95년 볼보의 광고. 세게 자동차 무대의 조류는 안전과 차체의 견고성에서 「차내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일」을 위해 활용되기보다는 「여가 활동」을 위한 차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56회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의 현대와 기아·대우·쌍용 등 자동차 4사를 포함해 37개국 2천여개 업체가 출품한 각종 신형차는 오토쇼를 손꼽아 기다려온 세계 자동차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모터쇼가 열리기 전부터 가장 관신을 끈 차종은 두 거대기업의 모델인 벤츠의 뉴E클래스,BMW의 뉴3시리즈와 뉴5시리즈.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벌인 이들 신형차는 전시회가 시작되자 마자 전세계 사진기자들로부터 끊임 없는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 국제열기구대회 개막/“환상의 쇼” 공중연출

    ◎10개국 25개팀 참가 “기량 경연”/당근·공룡 등 희귀 모형물 등장 광주의 하늘에 세계 열기구 명품들이 떠올라 환상적인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한 국제 열기구 대회가 21일 광주 첨단과학단지에서 개막돼 23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영국·프랑스·독일·필리핀등 10개국25개팀 82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국제 열기구대회는 베니스비엔날레등 세계적인 축제 행사장에는 항상 등장한다. 다양한 기구들이 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으면서 평지에서 열리는 미술축제에 입체감을 살려주기 때문. 이번에 선보인 열기구들은 당근등 농작물 모양과 신발·공룡·점보비행기·시골 가옥등 희귀한 모양들이다. 높이 20∼35m 폭 15∼30m 가량의 크기로 무게가 3백∼5백여㎏에 달하고 대당 가격도 수억원대에 이른다. 환경보호나,농산물 선전등 특정 이미지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들도 있고 홍콩의 항공사·BMW사등 특정회사의 광고용 기구도 포함돼 있다. 기구 밑부분에 가스통을 설치하고 이를 태워 비행하며 2∼3명이 한팀을 이뤄 경기를 벌인다. 경기 방법은 비행을 시작해 경기위원회가 지정한 목표물 가장 가까운 곳에 모래주머니를 떨어 뜨리는 방법등 다양하나 「토끼사냥」으로 불리는 HNH 방식이 널리 쓰인다. 이 방법은 모든 열기구들이 동시에 날아올라 행사 주최측 열기구를 따라 비행하면서 주최측 열기구 착륙지점에 모래주머니를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에 앞서 전야제가 열린 지난 19일 하오 6시에는 금남로 상공에 미국·프랑스·홍콩 출신 참가자들이 열기구를 띄워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개막식 날인 20일에는 중외공원 상공에 4대의 열기구가 떠올라 하늘을 장식하기도 했다.
  • 유럽 차업계/새모델 내놔도 “불황”/독 박람회에 신차 속속 발표

    ◎판매량 계속 줄어 회복 난망 유럽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이번주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박람회에서 수십억달러의 개발비용이 든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불행하게도 시장상황이 악화되는 시점이어서 판매가 활발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메이커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유례없이 많은 새로운 모델의 주력 자동차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제너럴 모터스(GM) 유럽자회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오펠 벡트라,프랑스 푸조자동차는 신형 406 패밀리카,스웨덴 볼보자동차는 S4모델을 각각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고급승용차메이커인 BMW사 신형 「5」시리즈와 벤츠사 메르세데스 「E」클래스자동차는 일반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포드 유럽사는 소형차 피에스타의 개조된 스타일을 발표한다. 자동차분석가들은 이 신형 자동차와 지난 봄 제네바 자동차박람회에서 소개됐던 신형모델들을 합치면 모두 1백50억달러의 개발비가 투자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전망은 밝지가 않다.자동차시장전문가 존 로손씨도 『불행하게도 이번 박람회는 시장의 열기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서유럽의 자동차판매량은 지난 93년 1천1백45만대로 전년도에 비해 16% 감소함으로써 5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1천1백90만대로 약간 늘어나는데 그쳤다. 프랑스,스페인정부는 헌 차를 폐기하고 새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각종 혜택을 줘 인위적으로 자동차판매량을 늘렸으나 94년 중반부터 판매가 다시 감소함으로써 제조업체들은 야심찬 생산계획을 축소해야만 했다.
  • 러,「95 에어쇼」 개막/항공기·우주선 1백16종 전시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가 개최하는 최대규모의 우주항공기술 전시회인 「마크스 95」가 22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모스크바 근교 주코프 공군기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러시아 에어쇼에는 투폴레프,일류신,야코블레프,수호이,먀시셰프,카모프,에네르기아사등 러시아의 주요 우주항공업체가 대부분 참가해 1백16개 모델의 각종 항공기와 우주선 등을 선보이게 된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톰슨,롤스 로이스,사브,BMW,제너럴 모터스(GM)등 19개국의 91개 업체도 각종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내놓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러시아 항공기술을 내외에 과시해 외국업체에 합작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대회조직 위원회는 행사기간중 쥬코프 기지내 2만3천㎢ 규모의 전시장에 설치된 5.5㎞ 길이의 활주로위에 각종 항공기와 우주선 등을 전시한다.
  • 통일독일 「민족동질화」 자신감 가득/「통독 5년」 현장 리포트

    ◎동독 9.5%성장… 후유증 급속 해소/“민족에너지 소모 막고 시장 창출” 공감 「독일 통일의 후유증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평화문제연구소와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이 공동주최한 「95년 통독 현장연수」를 통해 독일 현지로부터 전해들은 증언을 토대로 한 기자 나름의 결론이다. 통독후 5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동·서독 양측 주민들 모두가 동질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동서독 모두 활기 이는 비단 초현대적인 대도시 뮌헨이나 깔끔한 행정도시인 본에서 만난 베시(동독인들이 지칭하는 서독사람)들로부터만 감지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었다.구동독지역인 작센주의 고색창연한 역사도시 드레스덴과 아직도 사회주의체제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켐니츠(옛 칼마르크스시)에서 오히려 통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오시(동독주민)들의 활기찬 움직임을 더욱 진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통일 첫해인 지난 90년에는 작센주에서만 한달에 8천명의 인구가 서독지역으로 빠져나갔으나 94년에는 한해에 불과 4천5백명 정도로줄어들었습니다』 ○인구이동률 급감 작센주의 경제성 노정국장인 라이너 루브크씨는 통독의 경제적 후유증이 급속히 치유되는 과정을 이렇게 구체적 수치를 들어 설명했다.경제적 격차가 있는 한 인구이동이 당연히 이뤄진다는 철칙을 감안한다면 인구이동률의 감소는 작센주의 경제성장을 역설적으로 반영한다는 얘기다. 물론 아직도 구동독지역의 생활수준은 서독지역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1인당 소득이나 노동생산성 등 동독지역의 객관적 경제지표가 서독 수준과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드레스덴시의 경우 자동차 보유대수가 과거 서독수준인 인구 1천명당 5백대꼴로 늘어났다.하지만 구동독지역의 주요도시에 아직도 굴러다니고 있는 찌그러진 성냥갑처럼 생긴 동독제 「트라비」 자동차와 서독지역에서 흔해빠진 벤츠나 BMW 승용차가 동·서독인의 삶의 질의 차이를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센주 경제성에서 일하는 발터 오르트박사는 동·서독간의 경제적 격차는 예견됐던 것인 만큼 극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독 이후 연방정부의 동독지역에 대한 대대적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역사상 유례없는 연 18%의 설비투자 증대로 작센주가 연평균 14%라는 엄청난 실질경제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동안 동독지역 전체도 연간 9.5%가 넘는 역동적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더욱이 경제수준이 낮은 동독지역에 대한 투자지출 및 사회보장 비용확대등 천문학적 통일비용 소요로 한 때 휘청거렸던 서독 경제도 최근 2.5% 전후의 선진국형 안정성장 기조를 되찾았다.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면 오는 2010년에는 동·서독 지역의 생활수준 격차도 완전 해소된다는 게 오르트씨의 낙관적인 전망이었다. 홍순영 주독대사도 비슷한 시각을 피력했다.『통독의 후유증은 처음부터 대단한게 아니었고,있다고 하더라도 독일은 이미 이를 극복한 바탕 위에서 EU(유럽연맹) 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국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세부담 늘어 불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토지등 재산환원 문제와 동·서독 주민들간의 정서적 단절감등 통일 후유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일례로 통일전 서독에서 3명의 봉급자가 1명의 연금생활자를 먹여 살려야 했으나 통독 이후 사회보장 비용의 증대로 2명당 1명꼴로 부담해야 할 몫이 커졌다고 한다.세금부담이 늘어난 만큼 일부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주의체제에서 좋든 나쁘든 국가가 정해주는 일자리가 보장됐던 동독인들에게 시장경제 체제에서 실업의 두려움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것도 적잖은 심리적 고통일지도 모른다.그 결과 외국인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역기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대다수 오시와 베시들은 통일을 이같은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성취할 수 밖에 없었던 엄연한 현실로 인정하고 있었다.더욱이 독일사람들은 통일로 인한 비용도 있지만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냉전적 대결구도로 말미암은 민족 에너지의 소모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통일의 혜택을 만끽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통일로 향하는 기차가 플랫폼에 도착하면 빨리 올라타야 한다』드레스덴에서 만난 동독출신의 한 기자가 소개한헬무트 콜총리의 은유적 표현이다. ○모든 가능성 대비를 굳이 콜총리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예기치 않은 통일의 기회가 마련된다면 어떠한 후유증을 감수하고라도 통일과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엄청난 통일비용을 안을 수 밖에 없겠지만 미리부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다면 후유증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교훈을 통독현장은 가르쳐주고 있었다.
  • 일서 활개치는 독자동차/15년간 수입시장 50%점유 비결

    ◎일인취향에 맞춰 소형·우측핸들 공급/10억달러이상 들여 딜러·정비망 구축/「정부압력앞세우고도 고전하는 미사와 반대 일본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독일인을 본받아야 한다. 미국이 일본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해 일제차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등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으로 독일 자동차 메이커들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15년동안 줄곧 수입차 시장의 50%이상을 장악하는 성과를 거둬왔다.어떤 해에는 시장 점유율이 80%로 치솟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총 30만대가 팔린 일본에서 독일의 「빅쓰리」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3만3천6백대를 판매한 것을 비롯,BMW·VW 아우디 등이 각각 3만대 이상을 팔았다.반면 최고실적을 낸 미 크라이슬러가 1만3천6백여대,제너럴 모터스는 8천7백대 남짓에 그쳤다. 독일메이커들의 성공비결은 일본인들의 취향에 철저하게 따랐기 때문인 것으로 본석된다.딜러망 구축과 정비,서비스 센트의 확충 그리고 고객중심적 서비스 체제가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기도한다. 거의 80%의 일본 자동차는 2천㏄이하의 소형차로 우측핸들 차량들이다.독일을 비롯한 유럽 메이커들은 이같은 모델을 1백24종이나 공급하고 있는 반면 미국 자동차 3사는 단 1종도 없다는게 통산성의 설명이다. 독일 메이커들이 그간 딜러 및 부품·정비지원망 구축에 쏟아부은 자금만해도 10억달러 이상이다.VW 아우디의 경우 91년 불과 18곳이던 딜러숍을 4년만에 1백76곳으로 늘렸을 만큼 엄청난 투자를 했다. 판매전략도 바뀌었다.기업체 사장이나 부유층만이 아닌 일본의 봉급생활자등 일반시민을 고객으로 삼아 판촉전을 펼쳐던 것이 주효했다. 정부의 수입압력을 방패삼아 일본에 상륙한 미 자동차 3사는 포드가 가격인하 및 공격적인 광고를 한데 이어 크라이슬러가 우측핸들을 장착한 체로키 지프의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덕에 겨우 점유율이 9.4%에서 12.4%로 올랐을 뿐이다. 한편 독일의 방어전략도 집요하다.지난해 메르세데스가 E시리즈 값을 일제히 3천7백달러나 인하했고 BMW도 지난 2월 모델에 상관없이 전차종에 대해 서비스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는등 판세굳히기에 열중이다. 독일 메이커들도 일본의 시장 폐쇄성을 지적하기는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완벽하게 「자유로운」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일본 소비자를 끌어안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 미­베트남 수교/동아시아에 미칠 파장

    ◎냉전 마감… 미 영향력 대폭 증대/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 가속화/또다른 전략축 미북 관계에도 영향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정상화는 인도차이나반도에도 마침내 냉전의 잔해가 사라지고 동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증대됨을 의미한다. 양국의 국교정상화는 냉전의 이념적 대결 시대가 막을 내리고 경제가 중심이 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정치·안보적 측면도 중요하다.국교정상화가 아시아주둔 미군의 감축을 둘러싼 국내의 많은 논란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서둘러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후 세계적인 군축흐름에 따라 아시아주둔 미군도 감축시켜 왔다.그러나 클린턴 정부내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의 아시아주둔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조셉 나이 미국 국방차관보는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글에서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걸프지역에서의 미국 이익도 보호할 수 있는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군의 아시아주둔은 이 지역에서의 패권주의 세력의 부상을 억제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아시아에서 계속 지도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은 아시아에서 힘의 공백상태가 생길 경우 일본과 중국간에 지역 패권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우려해 왔다. 정치평론가들은 중국과 역사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던 베트남과 국교정상화를 서두른 것은 중국을 견제하며 크게 포위하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중국은 경제·군사적으로 강대국이 되고 있으며 더욱이 지금은 양국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다.양국의 국교정상화는 이 때문에 중국을 자극,단기적으로는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을 당장 봉쇄한다든가 하는 강경책은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비록 지금은 관계가 악화돼 있지만 미국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베트남과의 국교정상화는 중국을 견제하는 유효한 카드라 할 수 있다.베트남도 미국과의 우호관계가중국을 견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더욱 활발한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베트남은 또 28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정식 가입한다.베트남의 아세안가입은 미국과 아세안과의 경제·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미­베트남 국교정상화를 클린턴대통령의 최대 결단이라고 평가한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러한 결단은 아시아전략의 또다른 중요한 축인 북한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고지­경제실리 확보 “양면전략”/적대관계 청산 배경/관계악화 “중국에 압력” 포석도 12일(한국시간)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재개 발표는 1975년 베트남 전쟁의 종전이후 양국간 2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관계는 미국이 이미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었고 또 금년초에는 연락사무소까지 개설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는그 발표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양국의 외교관계 정상화 자체보다도 서둘러 결정된 수교 시점의 선택에 있다. 그같은 측면에서 현재는 클린턴이 대내외적으로 「베트남카드」를 가장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대내적으로는 1년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향해 뛸 클린턴 대통령이 경제적인 실리를 얻고 또 그동안 미국행정부들을 줄곧 괴롭혀온 실종미군(MIA)문제등 베트남전의 망령들을 청산해버리자는데 있다. 미국 국무부의 번스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과의 국교재개의 첫번째 이유를 양국간 경제관계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교를 통한 양국간의 경제적 실리는 크다. 또한 그동안 베트남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짐이 되어온 MIA문제등을 공식적인 외교문제로 격상시키고 보수세력들이 문제삼고 있는 자신의 베트남전 반전운동 경력등을 희석시킴으로써 재선가도를 출발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최근 이등휘 대만총통의 방미 이후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베트남카드를 이용,중국 길들이기를 본격화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시민권자인 중국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에 대한 중국정부의 전격 구속과 그 과정에서의 국제관례 무시로 미·중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남사군도의 영유권분쟁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베트남과 국교를 정상화 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우회적인 압력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특히 최근 깅그리치 미국하원의장이 중국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대만과의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것과 함께 중국측에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이같은 베트남카드 사용에는 신중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많다.그동안 베트남의 태도가 아직 수교에 이를만큼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차기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 되고 있는 돌 상원의원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베트남이 MIA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외교관계 수립에 따른 각종 자금지원을 봉쇄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기도 하다. ◎워싱턴­하노이 경협 전망/항공·인프라분야 협력 본격화/「낙후된 산업시설」 미 기업에 “기회”/베트남,최혜국지위 획득 발판 마련 20년만에 미국과 베트남이 국교를 재개함으로써 양국 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대중시장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베트남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최혜국지위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했다. 양국 관계정상화는 또 이중과세방지협정등 미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안전판을 마련,미 기업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의 새끼 호랑이 경제로 발돋움하려는 베트남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연쇄적인 외국인투자가 이뤄질 경우 멀지 않아 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신4룡」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지난해 2월 미국이 20년동안 베트남의 목을 죄어온 경제제재(엠바고) 해제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이했다.코카와 펩시 등 미국의 두 음료회사는 엠바고 해제발표와 거의 동시에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치열한 판촉전을 벌여 미국 기업이 베트남에 대해 가진 높은 관심을 반영했었다.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극히 미미하다.베트남은 미국에 약간의 섬유를 수출하는 것이 고작이다. 파상적인 시장개방 공세를 펴 아시아 시장 대부분에 진출한 미국은 「국교정상화」라는 걸림돌에 봉착,베트남 진출이 늦었지만 곧 빠른 속도로 자기몫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은 대만을 대중투자의 전초기지로 인식,일찍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한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투자규모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을 훨씬 앞지른다. 투자 순위 1위인 대만이 총 1백76건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과는 지극히 대조적으로 미국은 36개 프로젝트에 불과 5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을 뿐이다. TV와 각종 전자제품은 한국과 일본이 점령했고 자동차는 일본의 마츠다,도요타를 비롯,독일의 BMW,다이믈러 벤츠 등이 이미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대부분은 베트남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이다.장거리 통신은 이미 호주의 수중에 넘어간것과 다름없다. 뒤늦게 인도차이나 반도에 상륙한 미국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노린 베트남의 배려덕에 에너지,항공 및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캐터필러와 제너럴 일렉트릭은 고속도로 재건에,모빌은 석유탐사에,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베트남의 국제노선에 취항해 있다.이밖에 IBM,시티뱅크,비자,AT&T등 미국 굴지의 기업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지로서 베트남은 월평균 35달러남짓한 임금과 각종 세제혜택과 기업에 우호적인 외국인투자법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잘살아보자」는 부자의 꿈으로 똘똘뭉친 7천4백만의 인적자원을 빼놓을 수 없다.어떤의미에서 낙후된 인프라와 산업시설은 그 자체 투자대상이다.그러나 금융·법률제도가 부족한 점이 흠이면 흠이다. ◎미­베트남 30년 일지 ▲64.5=미국,월맹의 월남침공으로 월맹에무역제재 ▲65.3=첫 미군 전투부대 월남 도착 ▲75.4=사이공 함락.월남정권 붕괴.무역제재 확대 ▲79.1=미국,대베트남 금수조치 확대.일본등 서방국가 동조 ▲79.2=중국,베트남 침공 ▲86.12=베트남,6차당대회서 「도이 모이」(쇄신)노선 발표. ▲88.9=베트남,외국인투자법시행령 제정.미국과 첫 합동실종현장조사 ▲91.4=베트남,실종미군수색 위한 미정부 사무실 하노이 개설 허용 ▲91.10=베이커미국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위한 조치 준비 발표 ▲91.11=베트남,중국과 관계 정상화 ▲92.3=솔로몬 미국무 차관보,베트남에 최소한 3백만달러 지원 약속 ▲92.12=부시대통령,미회사베트남사무소 개설 허용.한·베트남 수교 ▲93.7=클린턴,대베트남 IMF차관 1억4천만달러제공 불반대 표명 ▲93.9=클린턴,미국기업의 베트남내 국제개발계획 참여를 허용 ▲94.2=클린턴,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 발표 ▲95.1=미·베트남 상호연락사무소 개설 ▲95.6=레둑안 베트남 대통령,유엔행사 참석차 10월 방미발표 ▲95.7.11=클린턴,베트남과 관계정상화 공식발표
  • 복고풍 소형 스포츠카 「바르케타」/나인용(자동차 이야기)

    국내 TV광고에 자주 나오는 빨간색의 소형 스포츠카.이른바 「스파이더」「로드스터」「카브리오레」 등으로 불리는 경스포츠카는 유럽을 중심으로 지난 60년대에 유행했던 차종이다. 이런 차들은 크기는 작지만,독특한 디자인과 정통 스포츠카에 빰치는 성능과 스피드로 젊은이들 사이에 각광을 받아왔다.그러나 곧이어 전세계에 불어닥친 유류파동과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한때 모습을 감췄다가 80년대 말 마쓰다의 「미아타」가 북미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소형 스포츠카의 부활을 예상하게 했었다. 피아트 바르케타는 개발 당시 피아트사의 개발차종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피아트 「쿠페」와 함께 피아트사의 라인 업을 장식할 계획으로 개발됐다. 차량의 기본제원,기술검토,양산일정 등의 상세한 계획이 수립된 뒤에 차를 개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바르케타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났다.디자이너의 감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한 것이 성공적인 디자인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피아트사는 개발일정과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차체구조는「푼토(피아트의 소형차)」의 섀시를 이용했고,성능 및 파워 트레인쪽은 90년형 「스포츠 스파이더 850」의 제조기법과 공정을 도입했다. 바르케타의 주요 제원으로는 1천7백47㏄의 16 DOHC로 최고시속은 2백㎞,최대출력은 1백30마력이다.정통 스포츠카라기보다는 스포츠카의 느낌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스포티 카라 할 수 있다. 외장 스타일의 주요 특징으로는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 복고풍 이미지의 옆면과,현대적 감각의 앞·뒷면의 조화에 있다.특히 오렌지색의 몸체 컬러는 그룹 비틀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내장 디자인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된 원형 계기판과 조작류,일체형 성형 시트,깜찍하고 조작하기 쉬운 버튼류 등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피아트 바르케타가 벤츠 로드스터와 BMW의 로드스터,로버 MGF와 함께 다시 한번 소형 경스포츠카의 붐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내년 쯤에는 국내시장에서도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소형 스포츠카를 접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 하반기/외제차 달려온다/일·유럽·미 승용차 본격 진출 채비

    ◎일­왜건 등 5개차종 수입금지 풀려/미­GM등 「빅3」 할부금융회사 설립 검토/독­BMW 국내 현지법인 새달 설립 일본·유럽·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의 승용차들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채비다.외제차에 맞서 현대·대우·기아자동차등 국내업체들도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일본 자동차업체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돼,국내 자동차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대상품목 축소 방침으로,그동안 수입이 전면 금지됐던 일본 자동차 중 레저용 차량을 중심으로 한 5개 차종의 국내 시판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이뤄진다. 대상 차종은 ▲배기량 3천㏄ 이상의 스테이션 왜건 ▲대·중·소형의 캐리올 3종 ▲배기량 1천5백∼2천5백㏄의 디젤 승용차이다. 스테이션 왜건은 차체와 성능은 승용차와 같고,트렁크 쪽에 많은 양을 실을 수 있는 차이다.캐리올은 승용차의 차체 뒷부분에 화물칸을 이은 형태의 승용차 겸 화물차량이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부분적인 수입 개방으로 일본 업체들이 직접 국내 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미 도요타자동차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 해제에 대비,한국시장 조사를 마친 상태다.일본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성물산이 지난 16일부터 혼다의 시빅과 어코드,도요타의 캄리와 아발론을 판매하는 등 지금도 일본차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그러나 현재는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차를 수입,판매하는 형태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풀리면 일본에서 직접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독일의 BMW는 다음달 국내에 자회사(현지법인)인 BMW코리아를 설립,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현재 수입 대행사인 코오롱상사는 국내 판매권만 갖게 된다.미국의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는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검토하며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 독일의 벤츠는 E클라스(벤츠의 중형급) 신모델을 이달 말 유럽에 판매한뒤,한국에는 오는 10월 쯤 선보일 예정이어서 본국과 거의 동시로 판매하는 시대도 열리고 있다.일본이나 미국보다도 한국에 먼저 상륙하는 것이다.그만큼 한국시장을 좋게 본다는 얘기로,적극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크라이슬러가 올 초 미국에서 시판한 스트라투스는 유럽 및 일본과의 시차 없이 지난 4월부터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스웨덴의 사브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시판한 센소닉도 한국에서 지난 4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품질인증 등 수입차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이 보통 3∼4개월인 점을 고려하면,생산국과 동시에 판매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종전에는 보통 1∼2년의 시차가 있었다. 외제차의 판매실적도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1∼5월 사이에 팔린 외제차는 2천6백8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56%나 늘어났다.국내 승용차 내수판매가 제자리인 점과 대조된다. 특히 배기량 3천㏄ 이상의 대형 승용차 판매 중 외제차의 비율은 금액기준으로 44%나 된다.사브를 수입,판매하는 신한자동차는 올들어 1백64대를 판매,전년 동기보다 5백30%나 매출액을 늘렸다. 외제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수입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지방 판매망 및 서비스망 확대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데다 외제차의 세금이 줄었기 때문이다.올들어 자동차 수입관세는 종전의 10%에서 8%로,7천만원 이상인 고급승용차의 취득세는 종전의 15%에서 일반차와 같은 2%로 낮아졌다. 선진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놓고 무차별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마침내 왔다.
  • 재활용 및 분해센터(독 BMW사를 가다:하)

    ◎폐차부품 100% 재활용 연구 활발/영·불 등 회국업체와 협력채널 구축/노후차 공해 최소화… 환경보호 앞장 BMW 하면 누구나 최고급 승용차를 떠올리게 된다.그러나 이 회사에서 나오는 최고급 승용차의 상당부분이 재활용품이라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환경보호 및 자원절약 차원에서 시작된 부품재활용 연구에 대해 이 회사가 쏟고 있는 노력은 유별나다. BMW연구소에서 10㎞ 떨어진 뮌헨 근교의 「재활용 및 분해 센터」.이곳에서는 노후 차량에 관한 두가지 핵심기술이 중점 연구과제로 다뤄지고 있다.하나는 노후 차량의 공해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수명이 다한 차량에서 나오는 소재·부품의 완전 재활용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런 연구는 곧바로 환경에 해가 덜가는 저공해 차세대 차를 만들기 위한 기초자료로 쓰인다.BMW연구소와 재활용센터는 서로 밀접한 관련 하에 공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폐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의 수거 및 분류에 관한 기술교육도 실시한다.BMW는 독일에서만 30여개의 폐차업체들과 재활용협정을 맺고 있으며 올해안에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재활용 협정 네트워크는 독일 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까지 뻗어 있다.영국의 로버,프랑스의 르노,그리고 이탈리아의 피아트와도 재활용협정을 맺어 국가간,자동차회사간 협력 채녈을 구축하고 있다고 이곳의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BMW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회사 로버를 인수,소형차 생산에도 뛰어들었다.지난해 1백만대를 생산해 4백20억마르크(약 24조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이 회사는 지난 30년간 내리 흑자를 기록했다.이처럼 놀라운 성공을 거둔데 대해 BMW의 관계자들은 『젊고 유능한 인력 때문』이라고 말한다.유능한 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기존 인력의 기능향상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한 예로 뮌헨 북부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BMW조립공장 6천5백명 직원의 평균 나이는 30세밖에 안된다.이들의 75%가 전문기술학교 출신의 기능공들이다. 회사는 이들을 위해 12만마르크를 들여 기능훈련센터를 세웠고 공장안에도 스터디룸을 두어 수시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BMW의 연구소든 공장이든 모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오류를 분석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이다.이것이 세계최고급 자동차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그리고 이들은 여기에 「인간과 환경과 공학이 함께한다」는 케치프레이즈를 추가했다.
  • 연구소(세계적 최고급차 생산/독 BMW사를 가다:상)

    ◎연구원 4천명 무공해차 개발 한창/천연가스차 2종 연내 양산채비/전기차 1회충전 1백50㎞ 주행 BMW본사에서 1㎞ 떨어진 BMW연구소.10만㎡의 부지에 들어선 초현대식 건물에 4천5백여명의 연구진이 자동차의 미래를 향해 뛰고 있다. 『에콜로지(생태계)와 이코노미(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우리 연구의 목표입니다』 차세대 에너지 자동차 연구자인 프뢰히테니히트 박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에너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이같이 강조한다. 일반인에게 BMW하면 그저 고급 자동차 생산회사로만 인식돼 있지만 이 연구소가 무공해에너지의 실용화에 쏟고 있는 정열은 남다르다.최고급 자동차라면 마땅히 환경과의 조화에서도 한 발자국 앞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 듯하다. 이 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는 천연가스자동차·수소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세가지.가솔린 자동차에 비하면 연료효율이 떨어지지만 환경오염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이 연구소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압축천연가스(CNG)자동차. 『일반 가솔린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을 거의 바꾸지 않고도 천연가스용 자동차로 바꿀 수 있고 액화천연가스(LNG)로 쉽게 발전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는 액화수소가스의 이용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연구소가 천연가스자동차 개발에 진력하는 이유를 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노력에 힘입어 BMW는 올해안에 압축천연가스를 이용한 「316i콤팩트」와 「518투어링」의 양산체제에 들어간다.원형모델은 이미 개발이 끝나 시험을 마친 상태다.현재의 316모델과 518모델에 가스통을 덧붙여서 간단한 밸브 조작으로 휘발유와 가스를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소자동차 분야에서도 BMW의 연구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프뢰히테니히트박사는 현재의 개발수준이 수소를 액화상태로 만드는 데까지 왔다며 『이 분야에서 BMW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라고 자랑한다. BMW는 지난 72년의 뮌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마라톤 중계에 전기차를 선보였다.그러나 당시 배터리가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현재의 개발수준은 나트륨­유황 충전지에 8시간 충전으로 1백50㎞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1백30㎞.실용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늦어도 오는 2000년 안에 대량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멀지않아 BMW상표를 단 전기차가 도로를 누비게 된다는 얘기다.
  • 베트남/현지조립 차부품 수입제한/연 2천조만 허용

    ◎한국업계 등 생산계획 차질 베트남 정부가 현지조립용 차량부품의 수입을 제한함으로써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등 외국 자동차업체의 생산계획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베트남 통상부는 12인승이하 승용차의 조립용부품의 수입한도를 연간 2천조로 제한키로 했다고 베트남 투자 리뷰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에서 가동중인 4개 합작 조립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만5백대에 이르고 있다.또 지난 4월에는 조립공장합작계획 3건이 추가로 승인을 받아 전체생산능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수입쿼터를 지정한 이유나 4개 회사에 쿼터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사의 데드 치옹비안 부사장은 『정부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문의했으며 그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필리핀과 일본이 투자한 이 회사는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일본 마쓰다자동차,독일의 BMW 등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고 있으며 연간 3천대를 생산할 수 있다.베트남 자동차측은 이같은 수입제한이 시행되면 생산을 중단하고 5백명의 종업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과 한국등이 참여,연간 5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4륜구동 승용차를생산하고 있는 메콩사 역시 수입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일본 미쓰비시 등이 투자한 비나스타자동차와 한국의 대우가 소유한 비담코 등 지난 봄에 가동에 들어간 나머지 2개의 조립공장도 피해를 볼 전망이다.
  • 어음 부도율 진정세/4월 0.1% 그쳐

    【뮌헨=고명섭특파원】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BMW사가 한국에 현지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한국 자동차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자동차 업체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진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사의 텔칙(TEL TSCHIK) 해외영업담당 상임임사는 이날 한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BMW가 전액 출자하는 현지법인으로 「BMW코리아」사 설립을 모두 마치고 오는 7월1일부터 정식업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사는 BMW제품의 한국내 수입과 보급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소매업무는 그동안 수입업무를 대행해 온 코오롱상사가 맡는다. BMW는 한국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지난해 1백82대에 그친 BMW 승용차의 한국내 판매량을 올해 1천대,2000년까지는 5천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독 BMW,한국에 자회사 설립/고급차시장 본격공략

    ◎7월부터 영업 【뮌헨=고명섭 특파원】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BMW사가 한국에 현지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한국 자동차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자동차 업체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진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사의 텔칙(TEL TSCHIK) 해외영업담당 상임임사는 이날 한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BMW가 전액 출자하는 현지법인으로 「BMW코리아」사 설립을 모두 마치고 오는 7월1일부터 정식업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사는 BMW제품의 한국내 수입과 보급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소매업무는 그동안 수입업무를 대행해 온 코오롱상사가 맡는다. BMW는 한국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지난해 1백82대에 그친 BMW 승용차의 한국내 판매량을 올해 1천대,2000년까지는 5천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3천만원대 외제차 “불티”

    ◎비전/미 클라이슬러 제품… 4개월새 99대/세이블/2백80대 팔려 2년연속 1위 지켜 올 들어 가격 3천만원 내외의 외제 승용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주인공은 미 크라이슬러사의 배기량 3천5백㏄급 「비전」. 수입업체인 우성유통이 국산 최고급인 현대의 그랜저나 대우의 아카디아보다 1천만원 남짓 싼 3천8백60만원에 팔고 있다.판매 첫 달 27대가 팔린 것을 비롯,지난 1∼4월 사이 99대가 팔렸다.단숨에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며 국내에서 팔린 크라이슬러 차 중에서 「베스트 카」가 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비전은 미국에서 2만달러 내외의 중형급인 반면 그랜저는 5만달러에 팔리는 중·고급형』이라며 품질의 차이를 강조했다.대우자동차 관계자도 『비전은 배기량 면에서 국산 대형차와 같은 수준이지만 옵션이나 성능 면에서 한 단계 아래』라고 차별성을 주장했다. 우성유통이 지난 달 선보인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도 눈길을 끈다.배기량 2천5백㏄,가격 2천7백60만원으로 시판 첫 달에 73대가 팔렸다.그러나 비전의 판매량이 4월에 7대로 급감,「제살 깎아먹기」라는 분석도 있다. 독일의 아우디를 수입하는 효성물산도 올해 2천㏄급 A6(3천3백80만원)를 62대나 팔았다.동부산업도 프랑스의 푸조를 2천3백만원에 들여와 14대를 팔았다.이 차는 1천7백60㏄급으로 수입차 중 가장 싸다.GM사의 차를 파는 인치케이프 코리아는 올해 2천3백㏄급 그랜드엠(2천8백50만원)을 선보여 22대를 팔았다. 차종 별로는 기아자동차가 판 미국의 3천㏄급 세이블(3천1백60만원)이 2백80대가 팔려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한성자동차가 수입한 중저가 형 벤츠 2천㏄급(5천5백70만원)은 1백30대로 작년 8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한진이 들여온 스웨덴의 볼보는 2천3백㏄급(3천5백80만원)으로 1백4대가 팔렸으나 지난 해보다는 한 단계 처진 3위에 기록됐다. 수입업체 별로는 한성자동차가 올 들어 총 3백91대를 팔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스웨덴의 사브로 무장한 신한자동차의 신장도 돋보인다.올해만 1백32대를 팔아 지난 해 동기 13대보다 무려 10배나 늘었다. 효성물산(아우디)도 1백48대를 팔아 작년보다 7배 이상,코오롱상사(BMW)가 1백94대로 3배 이상,한진(볼보)이 2백37대로 2배 이상 늘었다.코오롱상사는 20개월 무이자로 할부 판매 중이며 신한자동차는 TV광고에서,「항공기를 만드는 유일한 자동차 제작사」라고 차별성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작년 수입차 판매는 총 3천8백66대로 93년 1천9백52대보다 98% 증가했고 올해에는 지난 해보다 1백% 이상 늘 전망이다.
  • 사법제도 개혁(세계화 이렇게 하자:8)

    ◎사시제 혁식… 법조인수 확충 급선부/1만명당 변호사수 0.78명 뿐… 태부족/우리식 법과대학 신설… 서비스 질 높여야/일부선 “인적·물저자원 모자라고 교육비 부담늘어 로스쿨 반대” 재판이 열리는 날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세단으로 항상 만차상태를 이룬다. 이들 고급승용차의 소유주는 대부분 변호사들로 사무실이 코 앞에 있는데도 굳이 「승용차」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본변호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벤츠·BMW·볼보·아우디·링컨콘티넨털 등 고급외제차는 물론 그랜저·아카디아·포텐샤 등 국산고급차들이 입구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택시는 어쩌다 민원인들이 타고 오는 1∼2대가 눈에 띌 뿐이다. ○월수 2억∼3억도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개업하면 바로 고급승용차부터 구입한다.개업한지 1∼2년이 지나면 살던 집도 빌라 등 큰 집으로 옮겨간다.주말이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골프채를 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몇년전 지법부장으로 있다 개업한 뒤 거부(?)가 됐다는 평을 듣고 있는 L모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을 합쳐 월평균 수입이 3백만원 정도 됐는데 개업한 뒤 몇달동안은 월평균 2억∼3억원씩 벌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른바 잘 나가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의 「현주소」랄 수 있다.이들의 주 고객인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그림의 떡」이다.따라서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회정의의 편에 서야 할 변호사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진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두말할 것 없이 「전관예우」,「고액수임료」,「대국민법률서비스부족」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관예우 및 고액수임료 문제는 법조개혁의 「아킬레스건」이다.고질적인 병폐인줄 뻔히 알면서도 워낙 반발이 거세 지금까지 누구도 손을 못댔다. 법조계가 지금 한창 진행중인 사법개혁의 「수술대」에 오른 것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다.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모든 단체들이 세계화를 향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반해 법조계는 팔짱을 끼고 구태의연한 상태이다.그러나 법조계라 해서 언제까지 「성역」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독과점구조 깨야 정부가 최근 사법개혁에 칼을 빼든데에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법조계는 이번에도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여론을 의식,국민의 지지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법개혁에 정면으로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개혁의 핵심으로 알려진 로스쿨도입 및 사법시험합격자 증원에는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직역이기주의」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정부가 사법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보다 많은 변호사를 배출,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춰 대국민법률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들을 사회 각계에서 활용하여 진출시켜 국익을 도모하자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인구 1만명당 변호사 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0.78명인데 비해 이웃 일본은 1.19명,프랑스 4.66명,독일 10.13명,미국 31.12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이들 선진국에 비해 변호사가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변호사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공급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 수요에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변호사증원과 사법개혁은 떼어 놀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숙명여대 이영란교수는 『법조인력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법조계의 독과점구조는 법조계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유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법개혁은 법조계가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독과점 구조를 타파할때 비로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임료 인하 공감 『앞으로 다양한 법률수요를 고려할 때 법률전문가가 가능한 한 대량으로 양성·공급될 수 있게 법학교육체제와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대학을 법학전문대학으로 개편,우리의 전통과 특수성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대 권오승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제통상 등 전문분야의 법률가가 없어 다자간 협상이나 국제회의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정부관계자는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명지대 조병윤교수도 『사법개혁의 핵심은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혁,법조인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시켜 국민을 위한 사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폐쇄적이고 전 근대적인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법과대학원 졸업자가 응시하는 변호사시험을 치러 분야별 전문변호사 양성에 의한 질적강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차용석 교수도 『오늘날 사회는 국제거래를 전공한 변호사,세무분야를 전공한 변호사,지적소유권을 전공한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전문변호사는 학부과정부터 법만 공부한 사람보다는 학부에서 다른 전공을 한 뒤 법을 공부한 사람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민들 개혁 지지 그러나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비용의 증대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찬운변호사는 『로스쿨 도입에 필요한 인적·물적 시설이 모자라 지금 단계에서 이를 도입하더라도 형식만 로스쿨이고 실질은 현재의 법과대학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교육기간의 연장에 따른 교육비의 증가로 경제력이 약한 일반 서민들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호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변호사 수임료가 낮아지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하지만 변호사가 늘어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임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데는 대다수의 변호사들도 공감한다. 한양대 양건 교수는 『공급부족의 상태에서는 변호사간에 경쟁이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법률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변호사의 수를 늘림으로써 법률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영역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법개혁이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사법계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데는 이견이 전혀 없다.
  • 미 크라이슬러사 매입설 난무/매각 부인불구 삼성·도요타 등“군침”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의 매입설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기업 매수의 명수인 커크 커코리언(77)이 크라이슬러사를 거액에 매입하겠다고 제의하고 크라이슬러는 매각계획이 없다고 즉각 발표했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외국자동차 회사들에 의해 매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으며 외국회사중 하나로 한국의 삼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언론들은 크라이슬러사에 대한 매입제의가 한번 나온 이상 한국의 삼성을 비롯,일본 도요타와 혼다,독일의 BMW와 폴크스바겐등 크라이슬러사 매입이 가져올 유리한 조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매입에 적극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BMW 독자법인 설립 국내영업(경제 뉴스라인)

    독일 자동차업계인 BM­W가 최근 한국에 자본금 5억원 규모의 독자 판매법인 「BMW 코리아」를 설립 국내 영업에 나섰다. 외국 자동차업체가 한국에 판매법인을 직접 설립하기는 처음이며,이를 계기로 독자판매량 구축을 모색해 온 제너럴 모터스(GM) 등 모국 「빅 스리」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 외국업체의 단독 판매법인 설립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 선진공업국 「녹색 제작방식」실태(현장 세계경제)

    ◎제품설계때 안전한 분해·폐기 고려/세계기업들 재활용기술 개발 “한창”/재생·재사용 연구후 제품 구상/BMW사는 차95% 재활용이 목표/제록스사,재생관리조직 35명 구성 『미시간주 하일랜드파크의 기술자들이 갓 출고된 포드의 「어스파이어」와 일본차 킬러인 크라이슬러의 「네온」을 분해한다.부품을 모조리 분해해 무게를 측정하고 비디오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다.자동차부품은 해부학시간 수술대에 오른 고양이의 내장과 같다』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 모터스가 공동설립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재활용개발센터」(VCDC)의 모습을 설명한 말이다. 이곳에선 재활용협회의 전문가들과 크라이슬러·포드·GM의 엔지니어들이 공동협력해 자동차를 분해하고 있다.이 분해작업의 목적은 이 회사들이 폐차에서 부품을 더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더욱 쉬운 설계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개발센터의 직원들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산개념인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라는 조류를 타고 있다.DFD의 목적은 부품의 재생·재사용 및 안전한 폐기라는 더 장기적인 안목에 맞춰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비용이 날로 증가하는 까닭에 값싼 폐기도 생산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개념은 미국은 물론 도쿄에서 알프스산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자극제역할을 하고 있다.지멘스의 커피포트와 캐터필러의 트랙터,제록스의 복사기와 이스트먼 코닥의 카메라에서 독일 엔진과 캐나다의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 제품들이 손쉬운 분해를 고려해 설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중심주의는 단순히 자연으로 돌아가기운동이라기보다는 자본의 이익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 흐름이다..즉 이같은 녹색 제작방식은 이전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돈을 버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기업체의 약속이다. 나아가 부품숫자 축소,소재합리화,부분품의 재사용을 강조하는 이같은 환경제품(그린머신)은 기존의 제품보다 제작이나 유통이 훨씬 효율적임이 입증되고 있다.이는 현재 가장 애용받는 생산전략인 총체적 품질관리(TQC)등과부합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제품설계는 광물자원의 남용을 막고 선진공업국 쓰레기매립장의 넘치는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다.일례로 철강완성품을 잘만 쓰면 미국인 1인당 평균 2만파운드에 이르는 철광석 수요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쓰레기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환경법안에 저항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자동차부문에서 독일 BMW등 일부기업과 미국의 빅3는 자체 혹은 공동으로 분해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해 효과적인 분해처리를 위한 설계방안을 찾고 있다.BMW가 범퍼를 접착·땜질방식에서 나사·볼트 조립방식으로 바꾼 것도 DFD에서 배운 것이다.승용차 한대당 재활용률은 현재 80%선까지 올랐는데 BMW는 95%선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자동차재활용에 관한 한 독보적이다.거의 전차종의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 미국은 재활용부품 회수시설이 모두 1만2천여곳에 이르고 있어 재활용업은 수십억달러의 수지맞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본래 기판의 금과 백금등 귀금속회수에서 출발,부분품을 재활용하던 컴퓨터업체는 제품수명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어 재활용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현재 한 시점에서 컴퓨터의 구입 및 폐기의 비율은 3 대 2다.이것이 2005년에는 1 대 1로 늘어난다.또 현재 폐기처리를 기다리는 컴퓨터만 7천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폐기되는 컴퓨터가 회수될 때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단축할 경우 톡톡한 재미를 볼 수도 있다.IBM은 91년부터 두가지 모델에 DFD방식을 적용했고 HP는 1년이상 자사 벡트라 PC 12개 모델에 이 방법을 도입하는등 컴퓨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 독일 위베르제의 엔진제작업체인 도이츠 서비스 인터내셔널은 구형엔진 5천개를 구매,3천5백개를 다시 제작해 신형보다 25% 싼값에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복사기 제작회사인 제록스는 아예 회사내에 35명으로 구성된 「자산재활용관리조직」이라는 팀을 투입,DFD방식을 교육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은 손쉽게 닿는 곳에 설치하고 스크루드라이버를 스냅으로 교체하는등 전체적으로 재활용에 초점을 두었다.그 결과 지금은 부품재사용으로 연간 2억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DFD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된 데는 「리스타」등 2만달러 남짓하는 DFD전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일조를 했다.월풀·IBM·다이믈러 벤츠등이 이 프로그램의 사용자다. 이론상 뭐든지 DFD방식으로 제작될 수 있다.아이템의 가치가 클수록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합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기업에 정착하기 위해선 먼저 제품에 재활용품이 사용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의 의식구조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재활용 모범/미 「이스트먼 코닥」사/리사이클링 센터에 커버·렌즈 분해 하청/제품87%재활용… 핵심부품 10번재사용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초로 하는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에서 값진 교훈을 얻은 기업으로는 미국의 카메라 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을 들 수 있다. 80년대초 일군의 코닥사 엔지니어들은 「플링」이라는 35㎜ 일회용 카메라를 개발했으나 경영진들의 반응은썩 좋지 않았다.코닥의 경영철학과 정면 배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프로젝트 참석자의 설명이다. 즉 코닥이 이제까지 고집했던 신념은 신이 인간에게 필름 한통과 카메라 한대를 주시고 이 필름을 카메라에 감아쓰도록 하셨다는 것이었는데 이 믿음에 비추어 볼 때 일회용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당연히 실패작이 됐고 매출은 형편없었다.그 이름만 들어도 환경론자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엔지니어가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이중렌즈 카메라를 개발한데 이어 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인 「펀세이버」를 개발했으나 이 또한 환경론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플링과 마찬가지로 수십만개의 카메라가 매립장에서 운명을 고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이에 따라 최후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DFD와 부분품 재사용이었다. 90년말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를 재활용 카메라로 전환했다.이전에 초음파로 용접됐던 카메라 케이스는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재설계됐다.그 결과 고객이 카메라를 사진관에 반환하면 사진관은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이를 코닥에 돌려주는 재사용의 루트가 마련됐다. 코닥은 장애자를 고용하는 뉴욕주의 「아웃 소서」에 카메라 분해 하청을 주었다.리사이클링 센터에서 카메라 커버와 렌즈가 제거되고 플라스틱 부품은 갈아서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새로운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전자부품은 시험을 거쳐 10회까지 재사용한다.이같은 방식으로 코닥은 현재 무게기준으로 87%선까지 카메라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있다.코닥은 이같이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로 93년 전세계에 약 3천만대를 팔았다. 리사이클링은 이와 함께 새로운 흥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예컨대 메모리 칩이나 마이크로 프로세서 중고품은 물리적 충격이 없다면 거의 1백% 재사용이 가능하다.재활용업계의 속어로 말하자면 신제품의 유아사망률이 5%인 반면 구제품의 불량률은 2%에 불과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 「트라비」의 설움(통독 4년의 명암:4)

    ◎동독출신/정신병 25%/「첨단」 까막눈/자본주의·경쟁 적응못해 정신질환 급증/“폐쇄 북한주민 통일후유증 더 심각할것” 「트라비」는 통일후 동독출신 독일인의 설움을 상징하는 동독산 소형차 「트라반트」의 애칭이다.작센주에서 생산되던 이 동독의 유일한 승용차 트라비는 이제는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다.통일후 동독출신마저 앞을 다퉈 서독제 벤츠와 BMW·폴크스바겐,그리고 일본차나 한국차를 구입했지 수준이하인 트라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스타일의 이 조잡한 2기통엔진 트라비 생산라인은 2년전 폴크스바겐 조립공장으로 바뀌는 수모를 겪었다.또 동독지역 길거리에 아직 굴러다니는 매연 뿜는 트라비는 서독 부자들이 취미로 수집하는 값싼 골동품신세가 돼버렸다. 이런 식으로 「용도폐기」돼버린 동독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더구나 적정인원보다 30∼50%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던 동독의 국영회사들이고 보면 신탁청(트로이한트)의 생산·효율성 점검을 거치면서 실업률 15%(재교육자 포함하면 25%추정)의무더기 실직사태를 빚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동독 같은 사회주의국가에는 실업이란 개념 자체가 없어 콤비나트에 적만 걸어놓고 놀고 먹는 사람이 많았다). 30∼40년대에 제작된 낡은 기계로 자동차를 생산하던 동독기술자가 느닷없이 컴퓨터화된 최신기계를 마주하게 되니 까막눈이 될 수밖에 없다.젊은이들은 그나마 재교육으로 기술을 습득,재취업을 하지만 40∼50대는 실직연금신세를 지는 낙오자가 돼버리기 일쑤다. 『갑자기 「돈이 최고」 「돈 가진 자가 권력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동베를린 신문이었으나 통일후 서독자본가가 인수한 일간 베를리너 차이퉁(32만부 간행)의 국제정치담당 데스크 볼프강 게오르그씨는 일생을 사회주의아래 살았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자본주의로 머리를 바꿀 수가 있겠느냐며 현실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전에는 공산당중앙위의 지시와 보도통제를 받았지만 그대로 따르면 됐어요.통일이 되고 서독에서 새 사주가 오더니 「뭐든지 써도 좋다.다만 신문이 팔려야 한다」고 하더군요.경쟁을 하다보니 신문은 선정적이 되고 일은 서너배 늘고 또 동료와의 인간적이던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35%의 기자가 능력부족으로 잘리고 서독출신들이 보충됐어요.옛날엔 자재부족·흉년 같은 기사도 사회불안을 초래한다며 보도통제하는 답답한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불만이 있으면 윗사람에게 불평은 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사장이 마치 왕 같아서 불만을 말하면 집에 가라고 합니다』 생소한 자본주의·경쟁사회에 적응하느라 아직도 애를 먹고 있는 눈치였다. 동독지역 라이프치히에서 열차로 30분거리에 있는 할레시의 루터교 사회봉사단체소속의 조그만 병원을 찾아갔다.정신분석 및 치료의 권위자인 한스 요아힘 마즈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동독지역 주민의 25%가 갖가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죠.정밀조사는 안돼 있지만 동독당시 권력상층부나 그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실직자가 됐는데 그들 가운데 「서독삶과 비교해 동독의 삶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내가 일생동안 추구한 것이 무엇이냐.물거품이로다」하는 극도의 상실감·불안·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동독시절 반체제·민주인사로 탄압을 받은 마즈 박사는 『요즘 동독사람들 가운데는 부모의 과보호를 받던 어린이가 갑자기 부모를 잃을 경우 나타나는 것과 같은 정신질환(패닉·정서불안·무기력증)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권위주의적 정권이 시키는대로만 살다가 갑자기 울타리가 없어지고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게 되니까 세상이 무섭고 불안해진 것이지요』 마즈 박사는 반대로 자본주의 민주사회에 지나친 환상을 가졌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현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 따르는 정신병증세가 적잖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물질적 부유가 곧 행복이 아닌 현실 때문에 갈등하다 정신이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분야별로 적잖은 교류가 있던 동서독과는 달리 완전폐쇄된 북한주민이 통일후 어떤 증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진단하느냐는 질문에 마즈 박사는 다만 『심각한 증세일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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