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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영상> 개 등에 무임승차한 강아지

    <화제의 영상> 개 등에 무임승차한 강아지

    덩치 큰 개 등에 올라탄 작은 강아지 모습이 화제다. 최근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세인트 버나드 종인 블리자드와 치와와 종인 룰루의 만화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소개했다. 두 견공의 주인 데이비드 마자렐라는 한 달 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사랑스러운 녀석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녀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은 공개 후 누리꾼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는 “룰루가 처음 블리자드를 만났을 때, 부모로 여긴 것 같다. 룰루는 블리자드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늘 곁에서 잠들었다”며 녀석들의 우정이 쌓인 과정을 전했다. SNS를 통해 블리자드와 룰루의 우정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블리자드와 룰루 모두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 영상=BlizzardandLulu 인스타그램,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 장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 샌디에이고) 연구진이 미국에 사는 여성 2만여 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5세부터 29세 사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보다 90세 이상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여성의 나이가 30세를 넘겨도 그 혜택은 이어졌다. 30세를 넘겨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신 자체에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중에서는 두 번부터 네 번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5% 더 컸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답 박사는 “우리는 25세나 그 이후에 첫 아이를 가진 여성이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출산을 두 번부터 네 번까지 한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도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에게서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을 세웠다. 첫 번째 이론은 좀 더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더 위험한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은 여성은 본질적으로 더 건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이론은 어머니가 되는 시기를 늦춘 여성일수록 편안하거나 부유한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어쨌든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임신 자체가 산모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성이 좀 더 나이 들어 아이를 갖는다면 그 혜택이 나중에 노년까지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샤댭 박사는 “이번 결과는 어머니가 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출산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는 만큼 아이 갖는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늦은 나이에 임신해 살아남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결과적으로 장수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첫 아이를 가졌을 때의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일수록 더 높은 사회 경제적 지위를 지니고 있을 수 있어 더 오래 살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가톨릭대 연구진은 나이가 들어 출산한 어머니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이 연구를 이끈 김미정 박사는 “여성의 몸에는 수십 년간에 걸쳐 지속하는 임신의 ‘혈관 기억’(vascular memory)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임신 기간에는 혈관 이완이 심하고 조직 저항이 감소한다”면서 “이런 혈관 이완은 나이가 들었을 때 노화 관련 혈관 기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BillionPhotos.co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핀란드 연구팀 “비관적 사고하면 심장병 사망 위험 2배 높아져”

    핀란드 연구팀 “비관적 사고하면 심장병 사망 위험 2배 높아져”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페이에트-헤메 중앙병원 정신의학 전문의 미코 펜켈레이넨 박사는 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펜켈레이넨 박사의 연구팀은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생활습관, 건강정보(혈당, 혈압, 당뇨병약 또는 혈압약 복용, 관상동맥 질환 병력 등)를 조사하고 생활지향 테스트(LOT: Life Orientation Test)를 통해 삶의 자세를 평가했다.  생활지향 테스트는 낙관적 태도에 관한 질문 3개, 비관적 태도에 관한 질문 3개 등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질문은 “확실하지 않을 땐 최선을 기대한다”, “내게 뭔가 잘못된 일이 생길 수 있다” 등이다. 각 문항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4가지 대답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분석 결과 비관적 문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25% 그룹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조사 기간에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2배 높게 나타났다. 조사 기간에 모두 121명이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 결과는 혈압, 흡연 등 다른 관상동맥 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낙관적으로 평가된 그룹에서는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에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심장건강실장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비관적 생각은 스트레스와 염증 유발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심근경색, 동맥경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인바움 박사는 “낙관적인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공중보건’(BMC - Public Health) 온라인판(11월 17일 자)에 실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채소·과일 먹고 꾸준히 운동…뇌 인지기능 높여(연구)

    채소·과일 먹고 꾸준히 운동…뇌 인지기능 높여(연구)

    평소 채소와 과일을 주로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 연구진은 2012년도 ‘캐나다 지역사회 건강조사’(CCHS)에 참여한 30세부터 80세 이상까지의 성인남녀 4만5522명에 관한 횡단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정상 체중을 비롯해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인 참가자 중 매일 채소와 과일을 10인분 이상 섭취하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기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는 참가자의 경우,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5인분 미만으로 먹어도 인지 기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채소와 과일을 주로 먹고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할수록 인지 능력이 더 높은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 반면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고 신체 활동은 물론 채소와 과일 섭취마저도 낮으면 인지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과 관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앨리나 코헨 박사는 “예를 들어,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심혈관 상태까지 좋을 정도로 건강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인지 기능의 감퇴를 늦추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청년과 중년,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인의 신체 활동은 물론 채소와 과일 섭취라는 요인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점차 인정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위험 인자가 인지 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는지를 비롯해 생활 방식의 요인이 인지 감퇴의 예방과 지연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온라인판 10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 lenets_t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홍콩 독립 ‘선서 투쟁’ 청년의원들 제명 놓고 흔들리는 사법 자치권

    홍콩의 정치 스펙트럼은 크게 친중파와 반중파로 나뉜다. 반중파는 다시 자치파와 독립파로 구분된다. 자치파는 자치 강화에 방점을 두는 반면 독립파는 아예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한다. 지난 9월 입법의원 지역구 선거(총 35석)에서 자치파는 19석, 독립파는 2석을 확보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홍콩 고법 ‘자격 취소’ 심리 중 지난달 12일 입법회 개원식에서는 독립파 의원인 식스투스 바지오 렁(梁頌恒·30) 의원과 야우와이칭(游蕙禎·여·25) 의원이 ‘선서 투쟁’을 펼쳤다. 선서식에서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글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나타난 것이다. 렁 의원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과 홍콩 기본법 수호를 맹세하는 선서문 대신 “홍콩 민족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외쳤다. 야우 의원은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의 ‘공화국‘(Republic)을 ‘Re-fucking’이라고 발음해 욕설처럼 들리게 했다. 중국은 물론 홍콩에서도 비난이 빗발치자 입법회 의장은 재선서를 명령했다. 그러나 친중파 의원들은 “재선서가 아니라 퇴출해야 한다”며 두 의원의 재선서를 막았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법원에 두 의원의 자격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홍콩 고등법원은 지난 3일부터 심리를 시작했다. 홍콩 법원이 제명보다는 재선서 쪽으로 판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자 중국이 직접 나섰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는 지난 5일 홍콩 의원의 선서 의무를 규정한 홍콩 기본법 제104조에 대한 해석 초안을 내놓았다. 전인대는 초안에서 “두 초선 의원이 고의적으로 선서 의무를 위반해 국가와 민족을 모욕했다”면서 “이는 홍콩 기본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7일 전인대가 이 초안을 통과시키면 의원들은 제명될 가능성이 크다. ●中전인대 “고의적 선서 의무 위반” 중국 전인대가 홍콩 의원을 제명할 수 있는 이유는 전인대가 홍콩 기본법의 최종 ‘해석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대는 홍콩 법원에 판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사후에 최종심의 판결까지 뒤집을 수도 있다. 전인대가 ‘해석권’을 발동한 사례는 모두 4차례다. 1999년에는 홍콩 대법원이 홍콩 영주권이 없는 홍콩인이 중국에서 자녀를 낳을 경우 자녀의 홍콩 거주권이 인정된다고 판결했지만, 전인대가 이를 뒤집었다. 전인대의 ‘해석권’은 홍콩의 자치가 사법 영역에서도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자치를 넘어 독립을 외친 열혈 청년의 선서 투쟁으로 홍콩은 제한적이나마 인정받던 사법 자치까지 송두리째 뽑힐 위기에 놓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먼 우주서 온 ‘주기적 전파’, 외계인이 보냈을 수 있다(연구)

    먼 우주서 온 ‘주기적 전파’, 외계인이 보냈을 수 있다(연구)

    어쩌면 외계인들이 보낸 메시지를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라발대 연구팀이 먼 우주에서 온 이상 전파를 분석해 외계 지적생명체가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만노 보라 교수와 에릭 트로티에 연구원은 2000년부터 시작된 국제우주측량 프로젝트인 ‘슬로언 디지털 우주 탐사’(SDSS)의 스펙트럼 자료를 분석해 주기적으로 이상한 스펙트럼 변조를 발견했다. 250만 개의 별에서 온 전파 중 234개의 별에서만 주기적으로 이상한 전파가 나오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상 신호는 그 어떤 자연적 현상으로도 설명되지 않고 지금까지 기존 연구로 예측됐던 다른 외계 지적생명체의 신호 패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주기적으로 이상한 이 같은 신호가 외계 지적생명체들이 보내온 인위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런 신호가 외계 지적생명체의 메시지가 명확한지 확인하려면 신호가 나오는 공간을 다른 여러 장비로 다시 관측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번 발표에 대해 스티븐 호킹 박사가 주도하는 사상 최대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인 ‘브레이크스루 리슨’(Breakthrough Listen)은 “(외계 지적생명체들의) 메시지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 같은 사례는 드물어서 추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태평양천문학회지’(Publications of the Astronomical Society of the Pacific·PASP) 1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 한복판서 생리하는 여성에 시민들 반응은?

    길 한복판서 생리하는 여성에 시민들 반응은?

    길 한복판에서 생리를 시작해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회적 실험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 트롤스테이션(Trollstation)이 지난 24일 ‘공공장소에서 생리 폭발’(Period Explosion In Public)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한껏 멋을 낸 여배우 아미나 마즈(24)는 안절부절못하며 시민들에게 생리대를 구하고 있다. 한참 뒤 생리대를 구한 여배우는 남성들에게 “생리 예정일이 15일인데 20일인 지금까지 생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남자들은 이런 걸 경험하지 않으니 운이 좋은 거다. 여자가 매달 얼마나 힘든지 모를 거다”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여배우는 건널목을 건너던 도중 배를 움켜쥐더니 비명과 함께 피를 흘리기 시작한다. 엄청난 양의 피가 바닥에 쏟아지지만, 사람들은 이를 지켜볼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당황한 듯 쳐다보거나 그저 웃음을 터트릴 뿐이다. 잠시 후 한 여성이 여배우를 돕기 위해 나서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실제 여성의 생리는 한 번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 아니라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7일까지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 하지만 트롤스테이션은 사람들에게 충격 요법으로 ‘여성의 생리에 관심을 두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같은 실험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Trollstati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국제승마연맹 프로필 “아버지 정윤회가 박 대통령 보좌”

    최순실 딸 정유라 국제승마연맹 프로필 “아버지 정윤회가 박 대통령 보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과 특혜 논란이 불거진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선수 프로필에 “아버지가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기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국제승마연맹은 홈페이지에 연맹 소속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사진, 성적, 말 이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유라씨의 프로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명 친지’(Famous relatives) 항목이다. 이 항목에 “그녀의 아버지 정윤회씨는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했었다”(Her father Jeong Yun-Hoe has served as an aide to Park Geun-Hy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라고 나와 있다. 2014년 12월 정윤회씨를 둘러싼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 당시 한겨레신문 보도가 출처로 적혀 있다. 정유라씨의 소속팀이 ‘삼성팀’으로 돼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승마단을 해체한 이후 현재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 프로필은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이파이 ‘펑펑’ 주민행복 ‘팡팡’

    와이파이 ‘펑펑’ 주민행복 ‘팡팡’

    18일 서울 구로구청 사거리의 한 버스정류장 앞. 이성 구로구청장이 자신의 태블릿 PC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눈길이 닿은 화면에는 ‘Public Wifi@Guro’라는 이름의 와이파이가 강한 신호 세기를 나타냈다. 이 구청장이 손가락으로 톡 하고 터치를 하니 순식간에 연결이 완료됐다.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뉴스 검색을 해도 끊김 없이 원활한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도로변을 달리는 09번 마을버스에도 무료 인터넷 환경을 알리는 ‘GURO WiFi’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구청장이 2014년 재선 공약인 ‘구 전역 무료 와이파이 존 조성’ 현실화를 눈앞에 뒀다. 전국 최초로 벌이는 이 사업을 통해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로구는 지난해 지역 모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 단지 등에 무료 와이파이 접속장치 167대를 설치했고, 올해는 지난 5월부터 9월 27일까지 주요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224대 설치를 완료했다. 2018년까지 400대를 설치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이 2년 정도 앞당겨졌다. 이 구청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청 관계자는 “내년에 푸른수목원과 저소득층 밀집 주택지역에만 설치하면 사업은 완료된다. 사실상 지역 주요지점에서는 모두 원활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외곽지역은 접속이 잘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이용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와이파이 접속장치 설치를 완료한 마을버스 84대의 이용량(전체 용량 1680Gb 기준)을 구에서 분석한 결과 첫 달에는 이용량이 35.14%(590Gb)에 불과했지만 상승 추세 속에 올해 6월 처음으로 90%를 돌파해 95.83%(1609Gb)를 기록했다. 구민들도 개인당 월 7000~8000원씩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구는 예측하고 있다. 마을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해 본 이진주(23·여)씨는 “심심한 버스 안에서 언제든 페이스북 등을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 구청장은 “공용 와이파이 환경을 조성하는 게 정보격차 해소의 키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구민들이나 구로디지털 단지에 자리를 잡은 기업들에 편리한 환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트럼프 지지 언론매체 0개, 힐러리 43개…언론인이 준 정치자금은 27배 차이

    트럼프 지지 언론매체 0개, 힐러리 43개…언론인이 준 정치자금은 27배 차이

    미국의 100대(발행 부수 기준) 언론매체 중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매체가 0개로 파악됐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매체는 43개나 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17일(현지시간) 주요 매체의 대선후보 지지 동향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언론인들이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낸 정치자금이 압도적인 비율로 나타났다.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공공청렴센터(Center for Public Integrity)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8월 30일 사이 미국 언론인은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에게 39만 6000달러(약 4억 5164만원)를 정치자금으로 냈다. 이 중 96%인 38만 2000달러(4억 3567만원)가 클린턴 후보에게 쏠렸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에게 간 언론인 정치자금은 고작 4%인 1만 4000달러(1597만원)에 불과했다. 클린턴에게 돈을 낸 언론인은 약 430명, 트럼프에게 기부한 이는 50명이다. 클린턴을 사실상 지지한 언론인이 트럼프보다 8배나 많다. 공공청렴센터는 저널리스트, 기자, 뉴스 편집자, 방송사 앵커 등 자신의 신분을 언론인이라고 밝힌 이들의 정치자금 기부 내용을 집계했다. 정치자금을 낸 언론인의 대부분은 정치 분야를 취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 ABC 방송 ‘월드뉴스 투나잇’ 앵커로서 1992년 미국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TV 대선 토론회에서 진행자로 나선 캐럴 심프슨이 2800달러(319만 원)를, CNN에서 오랫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생방송 쇼를 진행한 래리 킹이 2700달러(308만 원)를 각각 클린턴에게 정치자금으로 냈다. 각 후보는 연방법에 따라 단일 선거에서 200달러(22만 8100원) 이상을 낸 정치자금 기부자의 이름과 주소, 고용주, 직업 등을 공개해야 한다. 공공청렴센터가 공개한 언론인은 모두 200달러 이상을 낸 사람들이다. 미국 언론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200달러 미만의 소액을 낸 언론인과 9월 이후 정치자금을 낸 언론인도 많다고 추정했다. 현재 에머슨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학자 신분인 심프슨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날만을 기다려왔다”면서 “클린턴이 대선 출마를 결정했을 때 그만큼 자격을 갖춘 인사가 없었기에 너무 기뻤다”고 정치자금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KFMB 방송의 레스 월드론은 “미국 헌법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클린턴 후보는 헌법을 중시하지 않기에 트럼프에게 정치자금을 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성은 ‘아주 가끔’ 발매, ‘더 케이투’ 윤아 테마곡 ‘아련+애절 보이스’

    유성은 ‘아주 가끔’ 발매, ‘더 케이투’ 윤아 테마곡 ‘아련+애절 보이스’

    가수 유성은이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드라마 ‘더케이투(THE K2)’의 두번째 OST 주자로 참여했다. 등장 인물들 간에 얽힌 스토리들이 밝혀지며 극에 흥미가 더해지고 있는 ‘tvN표 블록버스터’ 금토드라마 ‘더케이투(연출 곽정환, 극복 장혁린)’가 두 번째 OST로, 유성은이 가창한 ‘아주 가끔’을 15일 0시 공개했다. 유성은의 ‘아주 가끔’은 피아노 기반의 미니멀한 발라드로, 절제된 멜로디와 극 중 주인공들의 애절하고 슬픈 마음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곡. 여주인공 고안나(임윤아 분)의 테마곡으로 주로 삽입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섬세하고 호소력 있는 유성은의 목소리를 통해 엇갈린 운명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다림을 한층 더 아련하게 표현하여 대중들의 감정을 자극할 예정이다. ‘아주 가끔’의 기타 연주에는 B1A4, 김그림 등의 앨범 작업에 함께한 기타리스트 박신원이 참여하였으며, 작사, 작곡, 편곡은 JYP Publishing 소속 프로듀싱 팀 ‘꿀단지’가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유성은 역시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마이 시크릿 호텔’, ‘후아유’ 등 다양한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로, 유성은의 애절한 감성과 소울풀한 보이스로 명품 OST를 탄생시켰다. ‘더케이투’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은밀하고 강렬한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지난주 토요일에 방영된 6회에서는 유료플랫폼 시청률 기준 평균 6.8%, 최고 7.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 통틀어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등 끊임없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8시에 방영되며, 유성은이 부른 두 번째 OST ‘아주 가끔’은 15일 0시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한편, 유성은은 tvN ‘노래의 탄생’에서 2주 연속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고 대선배들의 극찬을 받는 등 보컬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 싸다고 ‘콤보세트’…아이들 비만 부추긴다” (연구)

    “더 싸다고 ‘콤보세트’…아이들 비만 부추긴다” (연구)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단품을 주문하는 것보다 음료나 사이드메뉴가 포함된 콤보 메뉴가 더 싸다는 이유로 이를 선택하는 것이 비만을 부추기는 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할인가에 판매하는 콤보 세트를 사 먹을 경우 ‘집밥’을 먹을 때보다 최대 179칼로리(㎉)를 더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2013~2014년, 18세 미만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483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 서브웨이 등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소비행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42%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콤보세트를 구매했으며, 이중 74%가 아이들을 위해 콤보세트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구매한 콤보세트에 포함된 음료 중 49%는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였으며 38%가 주스, 2%가 우유, 1%가 생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품으로 콜라 등 탄산음료를 따로 구매할 경우 82㎉를 덜 섭취할 수 있는데, 이는 단품으로 나오는 탄산음료의 크기와 콤보 메뉴에 포함된 탄산음료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품으로 햄버거와 콜라를 사 먹는 것보다 콤보 세트로 사 먹을 경우, 가격은 다소 저렴해질 수 있으나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국가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가이드라인에 고칼로리 패스트푸드 메뉴에 포함된 고칼로리 음료 및 사이드메뉴와 관련한 정보를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단품보다 탄산음료가 포함된 콤보 메뉴가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이를 사줬다가는, 병원비가 더 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공중보건학지’(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딜런 토머스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늙은이도 하루가 끝날 때 뜨겁게 몸부림치고 소리쳐야 합니다;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하십시오. 현명한 사람들은, 생을 마감하며 어둠을 당연히 받아들일지언정, 자신의 말들이 번개를 갈라지게 하지 못했기에,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않지요. 착한 사람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나간 뒤 울부짖습니다 푸른 해변에서 춤추지 못했던 나약한 행적을 후회하며,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합니다. 날아가는 태양을 붙잡고 노래했던 사나운 사람들도 해가 이미 지나갔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않지요. 심각한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 희미해진 눈으로 꺼져가는 눈도 별똥별처럼 빛나고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합니다.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여, 그 슬픔의 높이로, 당신의 격렬한 눈물로 제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시기를.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하십시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던 밤, 텔레비전에서 ‘인터스텔라’를 보았다. 좀 지루했지만 워낙 소문난 영화라 끝까지 보기로 작정했다. 침대에 삐딱하게 누워서 보는 듯 마는 듯하다, 내가 아는 시가 나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죽음을 앞둔 늙은 교수가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가 노래의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시는 딜런 토머스(1914~1953)의 대표작인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이다. 시인의 인생을 알아야 그의 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딜런 토머스를 다룬 영화 ‘뉴욕의 시인’을 보았다. 웨일스 지방의 영어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토머스는 어려서 천식을 앓았고 글을 배우기 전부터 아버지가 읽어 주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들으며 자랐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지방신문기자를 하다 그만두고 시를 쓰며 평생 일정한 직업 없이 떠돌았다. 알코올중독에 바람둥이, 천식으로 호홉이 곤란하면서도 술독에 빠지는 자기파괴적인 인간이었다. 나이 서른아홉에 미국 순회 시낭송 여행 중에 뉴욕의 호텔에서 과음으로 쓰러진 그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20세기에도 술 때문에 죽는 시인이 있나. 뉴욕의 한복판에서 목격된 젊은 시인의 죽음은 언론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가수 밥 딜런은 그가 숭배하는 딜런 토머스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성을 고쳤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한 귀퉁이, 시인의 코너에 가면 딜런 토머스의 추모판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음유시인의 전통을 계승한 독창적인 목소리로 기억되지만, 살아서 토머스는 후원자가 빌려준 집에서 살며 친구들에게 돈을 구걸해 처자식을 부양하는 골칫덩이였다. 자신의 삶을 주체하지 못했던 시인이 지겨워질 즈음에 친구를 만나 내가 번역 중인 딜런 토머스의 시를 보여 주었다. 병상에 누워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보며 쓴 시야. ‘ight’로 끝나는 행 그리고 모음 ‘ay’로 끝나는 행이 엇갈려 배치되어 리듬감이 생기지. (이처럼 19행에 2운의 시 형태를 ‘비라넬 villanelle’이라고 한다.) 첫 행의 ‘good night’이나 그 밑에 ‘close of day’ ‘dying of the light’도 모두 죽음을 의미하지. ‘gentle’을 ‘부드럽게’로 옮기면 의미가 안 살아. 뭐 적당한 말 없나? ‘순순히’가 좋겠다. 순순히 세상과 작별하지 마세요. 죽음에 맞서 싸우라는 말이지. 너는 어떤 유형의 인간이니? 난 심각한 사람이야. 마지막 연이 제일 좋아. ‘나의 아버지’가 갑자기 튀어나와 독자를 긴장시키지. 죽음 앞에 너무 신사적인 아버지에게 시인은 간청한다. 포기하지 말라고, 사납게 눈물 흘리며 자식을 저주하더라도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그의 시가 살아남은 힘은 바로 그 몸부림, 사랑, 생명의 존엄함에 대한 각성이 아닌지.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퇴색한 유원지에 화사한 공공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퇴색한 유원지에 화사한 공공예술

    경기 안양은 서울 남쪽의 위성도시다. 시흥시에 속한 한 촌이었다가 일제시대 경부선이 지나면서 급성장했다. 오랜 역사가 남아 있는 도시이긴 하지만 제지, 섬유 중심의 산업이 다소 발달했을 뿐 서울의 위성도시 외에는 별다른 특징을 꼽기 어려운 약점도 있다. 그러던 안양이 21세기 들어 새롭게 주목한 분야가 바로 공공예술이다. 2000년대 초 안양은 공공예술에 큰 관심을 갖고 ‘공공예술의 도시’를 꿈꿨다 그 첫 실행으로 2005년 ‘제1회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라는 공공예술 축제를 열었다. 이후 2~3년에 한 번씩 꾸준히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개최해왔다. 올해 제5회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오는 10월 열린다. 순수 지자체 예산으로만 치르는 행사여서 2~3년에 한 번씩 개최하기도 쉽지 않지만 ‘국내 최초, 유일한’ 공공예술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양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수도권 대표 나들이 명소, 노천 전시관 대변신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이 공공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심이 되는 곳이다. 만안구 석수동 일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안양유원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1960~70년대 수도권의 대표 나들이 명소였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에 흐르는 맑은 계곡을 중심으로 포도나 과수농원이 주를 이루던 곳이었다. 그러던 유원지가 난개발되고 무허가 주택, 음식점, 사행성 게임업소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사회 환경적인 문제가 심각해지자 1980년대 이후로는 차츰 명성을 잃어 갔다. 2000년대 들어 공공예술에 큰 관심을 기울여 온 안양시는 안양 원지부터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제1회 APAP를 안양유원지 중심으로 개최하면서 대변신을 서둘렀다. 하천과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한편 유원지의 이름을 ‘안양예술공원’으로 바꾸었다. 1회에만 공원 내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 예술작품 52점을 선보였다. 안양예술공원을 공공예술작품들이 즐비한 노천 전시관처럼 구상한 또 다른 목적은 과거 가족이나 청소년을 위한 나들이, 소풍 장소로 유명했던 공원의 기능을 되찾기 위함이기도 했다. 안양 유원지에 대한 추억 한 자락은 갖고 있는 60대 이상 장년층들처럼 오늘날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도 안양예술공원이 추억의 명소가 되길 바랐다. 공원에 설치된 공공예술 작품들을 아이들이 부담 없이 만지고 놀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산, 계곡이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안양 파빌리온·김중업박물관 개관으로 제2막 안양예술공원은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인 안양 파빌리온의 탄생과 근현대 대표적인 건축가 김중업 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제2막을 열었다. 예술공원 중심에 위치한 안양 파빌리온은 포르투갈 출신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가 아시아 지역에 처음 설계한 건축물이다. 2006년 설립되어 기획전시관으로 활용돼 왔으나 2013년 10월 안양 파빌리온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공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어느 한 곳에서도 같은 모양이 없는 건물 외관과 시원하게 뚫린 반구형 내부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도 파빌리온 홀 한가운데 놓여 있는 원형 벤치가 눈길을 끈다. 종이로 만든 이 벤치에서 시민들은 제각기 편한 자세로 책을 본다. 심지어 가운데 공간에선 눕거나 엎드릴 수도 있다. 의자는 종이로 만든 것인지 의심이 들만큼 견고하면서도 치밀하다. 2000여권의 공공예술 및 관련 서적이 꽂혀 있는 책장도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다. 역대 APAP 관련 영상과 서류 기록, 설계도 등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장비도 갖추었다. 예술공원 입구의 김중업박물관은 안양시 문화예술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인 건축가인 김중업에 대한 전문 박물관으로 부산대 본관을 비롯한 서강대 본관, 주한 프랑스대사관, 옛 삼일빌딩(현 산업은행 본점) 등을 남긴 그의 작품과 건축에 관한 각종 자료를 열람하고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의 모태가 된 건물 또한 김중업의 작품으로 제약회사인 유유산업 안양 공장 건물이었다. 폐공장이 공공건물인 박물관으로 변신한 공공예술의 또 다른 예시를 보여 준다. 이 부지 내에는 보물 제4호로 지정된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삼층석탑 등이 있으며 개보수 중 4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안양(安養)이란 지명의 유래가 된 고려시대 안양사(安養寺) 명문기와가 출토됨에 따라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박물관과 전시관 등으로 사용되는 건물 2동은 김중업이 설계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공공예술작품 78점 설치… 가을 산책길로 좋아 공원의 공공예술작품들은 현재 총 78점이 설치돼 있다. 안양시 전체 140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작품들은 공원 입구의 김중업박물관 부지에서부터 등산로 입구인 공영주차장까지 약 2㎞에 걸쳐 골고루 배치돼 있다. 삼성산의 등고선을 연장하기 위해 설치된 ‘전망대’, 외국인들도 일부러 보기 위해 찾아오는 아콘치 스튜디오의 ‘나무 위로 선으로 된 집’ 등이 대표적이다. 가을이면 더욱 산책하기 좋은 계곡 옆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10여년 넘게 공공예술의 도시로서 안양을 부각시키려고 해왔지만 정작 지역 내에서는 인지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5회째 열리는 APAP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31) →가는 길:서울 지하철 1호선 안양역, 4호선 범계역, 평촌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공원으로 갈 수 있다. 김중업박물관(687-0909)은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은 무료다. 안양 파빌리온(687-0548)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오픈. 제5회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는 오는 10월 15일, 16일 안양 파빌리온과 예술공원, 평촌중앙공원 일대에서 개막행사가 열리고 12월 15일까지 지속된다. 안양의 지형, 문화, 역사를 기반으로 미술, 건축, 영상, 디자인, 퍼포먼스 등이 복합적으로 펼쳐지며 도시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든다. 홈페이지(www.apap.or.kr) 참조. 전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687-0548)도 평일 하루 2회, 주말 3회 진행된다. →맛집:김중업박물관 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더 테라스(689-4540)는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양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당의 야외 라운지에서 내려다보는 예술공원과 주변 전경도 일품이다.
  • 2030년 AI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2030년 AI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과연 AI(인공지능)는 인류의 친구가 될까? 아니면 적이 될까?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전세계 AI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AI 기술의 미래방향에 대한 예측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0년 인공지능 연구'(AI100)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스탠포드 대학은 그간의 연구실적을 모아 '2030년 인공지능과 삶'(Artificial Intelligence and Life in 2030)이라는 2만 8000단어로 구성된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AI 기술이 2030년이 되면 (북미) 도시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예측한 내용을 담고 있다. AI100이 전망한 분야는 크게 8가지로 각각 교통(Transportation), 홈서비스 로봇(Home/service robots), 헬스케어(Health care), 교육(Education),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빈곤 지역(Low-resource communities), 공공안전과 보안(Public safety and security), 고용과 작업장(Employment and workplace) 등이다. 이중 14년 후 다가올 첫번째 눈에 띄는 분야는 바로 교통이다. AI100은 2030년이 되면 무인자동차와 트럭, 무인 항공기 배송 시스템이 도시인들의 출퇴근, 가정, 직장, 상점 등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패턴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현재 각 가정에 로봇 진공청소기가 보편화된 것처럼 2030년이 되면 청소 전문 로봇이 집을 청소하며 보안 서비스 역시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개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하는 기기가 보편화되며 대화형 가정교사 로봇이 학생들의 언어 뿐 아니라 수학과 여러 기술도 가르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카메라와 드론 등으로 각종 정보를 취합한 AI가 인간의 범죄 패턴을 분석해 안전을 높이지만 반대로 자유와 존엄을 해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그간 많은 연구단체들이 제기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점도 언급됐지만 데이터 분석가 등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 등장도 예측됐다. AI100 위원회 의장 바바라 그로츠 하버드 대학 교수는 "AI 기술은 믿을 만하고 대체로 유익하다"면서 "AI를 적절히 설계하고 배치하면 불합리한 공포와 의심을 신뢰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100 패널 멤버인 피터 스톤 텍사스 대학 교수도 "우리 알고있는 AI는 대부분 SF 소설책과 영화에서 나온 이야기"라면서 "이번 연구는 AI가 실제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계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AI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 개념적 기반을 제공했다. 그는 ‘효율적인 계산가능성‘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튜링 기계’(Turing’s Machine)를 만들어냈다. AI라는 말이 공식화 된 것은 튜링이 세상을 등진 2년 후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커시는 ‘AI’라는 용어를 공식화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로 근처 사는 남성 ‘코골이’ 증가...교통오염 탓(연구)

    도로 근처 사는 남성 ‘코골이’ 증가...교통오염 탓(연구)

    자동차들로 북적이는 도로와 인접한 곳에 사는 남자가 코골이가 심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연구팀은 음주와 흡연, 몸무게 뿐 아니라 사는 곳도 코골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코골이는 가족의 잠을 설치게 하는 등 피해를 주지만 당사자의 건강상태를 말해주는 바로미터다. 특히나 코골이는 피로감과 집중력 장애를 일으키며 상태가 악화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이 코골이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한 것은 교통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다. 북적이는 도로에서 자동차들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물질들이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 연구팀은 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남자들의 25%가 수면시 1주일에 3차례 이상 코를 골며, 이들이 심각한 교통 오염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교통 오염에 노출된 여성의 약 4분의 1 역시 낮에 더 졸리는 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이끈 안느 요한센 박사는 "간접흡연도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만큼 유독한 교통 오염 역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성(性)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의 경우 낮시간에 더 민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낮에 졸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교통 오염 뿐 아니라 간밤에 남편의 코골이로 잠을 설쳤기 때문"이라면서 "교통 오염이 코골이에 미치는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흡연과 음주가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기도 부위를 자극하거나 근육이 이완시켜 공기통로를 좁게 만들기 때문인데 교통 오염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추측된다.    사진=©detailblick-foto / Fotoli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에 질려… ‘클린턴 리퍼블리컨’

    트럼프에 질려… ‘클린턴 리퍼블리컨’

    미국 공화당원이지만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대선후보 대신 힐러리 클린턴(68)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뜻하는 ‘클린턴 리퍼블리컨’(Clinton Republican)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클린턴 리퍼블리컨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정치 트렌드가 됐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지지 슈퍼팩(정치자금을 무제한 모금할 수 있는 민간 후원회) ‘레디 포 힐러리’ 창립자인 애덤 파크호멘코는 트위터를 통해 “‘레이건 데모크랫’(Reagan Democrat)이라는 말을 기억하느냐? 요즘에는 클린턴 리퍼블리컨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1980년 대선에서 상당수 민주당원이 재선을 시도하는 자당 지미 카터 대통령 대신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해 그의 압승을 이끌었다. 당시 레이건에게 투표했던 민주당원을 뜻하는 ‘레이건 데모크랫’ 현상이 당을 바꿔 36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론 본진은 “성향이 다른 공화당원들이 클린턴을 지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트럼프가 당을 그렇게 만들었다”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했다. 실제로 클린턴 리퍼블리컨들은 트럼프가 지난달 말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아들을 둔 무슬림 변호사 부부까지도 맹비난하는 것을 보며 “트럼프의 차별적 언행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이를 반영하듯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 지지를 원치 않는 거물급 공화당원들을 영입하기 위한 정치조직 ‘투게더 포 아메리카’도 발족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날도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2기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와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지낸 칼라 힐스 등의 지지를 얻어내는 등 트럼프에 대한 공분을 선거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클린턴 리퍼블리컨 현상이 미 정치지형에서 주류 권력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근본적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인구의 85% 이상이 영국과 유럽지역 출신들로 이뤄진 ‘백인의 나라’였고 이들은 대부분은 보수주의 기독교 가치를 추구하는 공화당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1964년 ‘하트-셀라 법’(이민자 차별을 막기 위해 모든 서류에 출신국 표기를 금지한 법)으로 불리는 이민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로 백인 비중이 줄어들고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非)백인들은 대체로 문화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5년 현재 백인 비중은 63%로 떨어졌다. 조엘 A 리스케 클리블랜드 주립대 교수(정치학)는 “19~20세기가 ‘공화당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유색인종 증가에 힘입어) 민주당이 공화당에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내가 그녀의 딸인 것이, 그녀가 내 두 아이의 할머니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모녀로 평가받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외동딸 첼시가 28일(현지시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함께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 무대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첼시는 ‘유리천장’을 깨고 미 역사상 주요 정당이 배출한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된 어머니를 위한 찬조연설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마음을 전했다. 순간 청중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힐러리”와 “미국”을 외치며 기립박수로 열렬히 호응했다. 첼시는 어렸을 때부터 기억해 온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린 뒤 자신의 세 살 된 딸 샬럿이 할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전하며 3대에 걸친 모녀 사랑을 자랑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는 내게 공직(public service)의 본질은 봉사(service)라고 가르쳤다”며 “어머니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를 절대 잊지 않는다. 어머니는 남의 말을 듣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열정과 신념과 정의와 사랑으로 움직이는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첼시가 자신의 어머니가 그동안 해 온 일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 뒤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어머니, 나의 영웅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자 흰색 바지 정장을 입은 클린턴 후보가 회전식 출입문을 통해 무대로 등장했다. 이들이 포옹하며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감격스러워하자 청중석도 벅찬 감동으로 열광했다. 클린턴은 대회장이 떠내려갈 듯한 환호가 이어지자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하고 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다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첼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을 치켜세우는 등 개인적 이야기로 편안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감사를 전하며 “샌더스가 많은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진보 정책을 정강에 포함시켰다. 함께 이루자”라고 말했다. 청중석에 부인과 함께 앉아 있던 샌더스는 처음에는 굳은 표정이었으나 박수를 치며 클린턴의 제안에 호응했다. 클린턴은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14번이나 거론하며 맹공격했다. 클린턴은 수락연설에서 ‘함께’(15번) ‘가족’(10번) 같은 말을 많이 사용했지만 트럼프는 지난주 ‘폭력’(11번), ‘위협’(8번), ‘범죄’(7번) 같은 단어를 자주 썼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의 푸른색이나 애국심을 상징하는 붉은색 대신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클린턴이 대통령답게 보이기 위해 백악관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을 착용했다”며 “또한 튀지 않는 흰색을 선택함으로써 사람들이 클린턴의 의상보다는 연설에 집중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찬조연설에는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는 사람들을 비롯해 에이즈환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인권운동가 등이 주요 정당 전당대회 처음으로 연단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선사했다. 공화당의 우상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 출신인 더그 엘멋은 “40년째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트럼프의 공약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려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공화당원이라면 힐러리에게 투표하라”고 주문했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 성동구, 2년 연속 기초자치단체 최우수상 거머쥐어

    서울 성동구, 2년 연속 기초자치단체 최우수상 거머쥐어

    서울 성동구는 지난 19~21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6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일자리창출 분야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란 영예도 안게 됐다. 이 대회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를 공유·확산하고자 올해로 8번째 열렸다. 성동구는 ‘사회적 약자의 도전·나눔·자립을 위한 창조적 공익 공간,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으로 사회적경제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우리 사회가 낮은 자세(Under)로 삶의 각 영역에서 취약계층이 자립(Stand)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공익적 가치를 담고 있는 대규모 민·관 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공공과 기업, 비영리단체가 힘을 합쳐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개장한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총 116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설치된 공간으로 ?취약계층 청소년을 교육하고 취업까지 도와주는 ‘유스 스탠드’ ?소외된 여성에게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맘 스탠드’ ?가족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하트 스탠드’ ?신진 예술가의 전시 공간 ‘아트 스탠드’ ?청년 창업을 발굴하고 돕는 ‘파워 스탠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편집샵인 ‘소셜 스탠드’ ?시민 열린 공간인 ‘오픈 스탠드’로 구성된 공익플랫폼이자 국내 최초의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모델이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MBA 과정의 책임경영 포럼에서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로 선정돼 초청을 받을 만큼 세계에서도 새로운 사회적 경제 모델의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 환경과 경제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성동구가 꾸준히 고민해 온 노력들이 좋게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자치구와 기업, 비영리기관의 새로운 협업 모델인 언더스탠드 에비뉴 조성 사업이 추구해 온 가치와 그 뜻이 경진 대회를 통해 온전히 전달된 것 같아 이번 수상이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산화탄소 1000t 절감…ABB, 스위스에 전기버스 기술 제공

    이산화탄소 1000t 절감…ABB, 스위스에 전기버스 기술 제공

    전력 및 자동화 기술 기업 ABB가 기존 디젤버스와 비교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t가량 절감하는 전기서브 급속충전 기술을 개발해 스위스 업체들에게 제공했다. ABB는 고용량 급속충전 및 온보드 전기차 기술을 제네바 대중교통 운영사(TPG, Transports Publics Genevois)와 스위스 버스 제조사 HESS에 제공하는 최초의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BB의 전기버스 급속충전 기술은 전기버스 상단부에 있는 센서와 정류장에 있는 충전장치 연결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앞당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개발한 온보드 배터리는 버스정류장에서 600kW 전력으로 15초 동안 충전돼 버스 정류장마다 승객이 타고 내릴 때 충전을 할 수 있다. 또 노선 종착지에서 3~4분 안에 배터리 완충이 가능해 급속충전으로 노선 전체 운항을 할 수 있다. ABB는 상용화 계약 통해 제네바 공항과 제네바 교외지역을 주행하는 23번 노선 TOSA 전기 버스 12대에 기술을 적용, 오는 2018년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ABB의 전력시스템 사업본부 총괄대표 클라우디오 팍킨은 “이번 사례는 미래형 도심 교통 모델을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수단에 대한 ABB 비전을 보여준다“며 “ABB는 Next Level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과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BB는 HESS와 별도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통합견인 및 보조 컨버터, 버스 지붕(상단)에 장착되는 배터리 및 영구 자석 트랙션(견인) 모터 포함 12가지 버스관련 동력전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ABB는 TPG와 HESS 양쪽 수주계약 모두 안정적인 운영, 효율성, 안전성 확보를 위해 5년 간의 유지 보수 및 서비스 계약도 포함한다. ABB그룹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약 13만 5000여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현지 법인인 ABB코리아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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