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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은행 BIS 비율 적용 1년 유예키로

    【도쿄 연합】 일본의 금융위기가 갈 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장성과 통산성 등 정부와 자민당이 24일 조기시정 조치 완화 등 금융기관 안정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대장성은 이날 금융기관의 대출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4월부터 도입되는 조기시정 조치의 탄력적 운용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대장성은 우선 조기시정 조치에 의해 국내 업무만 취급하는 은행들이 4%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내리도록 된 업무개선 등 행정처분의 발동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대장성은 또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예금자에게 융자를 했을 때 융자액에서 예금액을 공제할 수 있도록 특례를 인정하는 한편 금융기관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결산상의 평가를 원가법과 저가법 가운데 선택제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업무를 병행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예정대로 내년 4월 조기시정조치를 도입,자기자본비율 8%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시정명령을 내리게 된다.
  • 공공기금서 후순위채권 인수/경제대책회의

    ◎28개 은행 발행 4조5천억 규모 정부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8%)을 높여 기업에 대한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하여금 28개 은행이 발행한 4조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인수토록 했다. 자기자본비율 부담이 적은 산업은행이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할 수 있도록 산은 등이 보유한 통안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대출 자금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1월중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전면 허용하고 금리를 연간 40%로 제한하고 있는 이자제한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경제대책회의와 비상경제대책자문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이행상황과 경제대책 등 부처별 현안을 논의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은행의 기한부 후순위채권을 공공자금관리기금이 24일 4조4천9백82억원을 인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 2차로5조원 정도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이번 지원으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2% 높아질 것으로 재경원은 분석했다. 외화유입을 위해 국내 단기금융시장을 내년 초 개방하고 종금사 처리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CP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 빠르면 연내에 일부 종금사의 폐쇄 및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금리 억제대책을(사설)

    시중 실세금리가 연 30%대로 뛰어 오르고 달러환율에 대한 원화의 대 고객매도율이 2천원대로 오른 반면 주가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날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대표적인 시중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법정최고금리가 연 25%에서 40%로 확대 적용된 지난 22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종금사가 대출을 중단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마저 거의 마비 상태을 보여 내년초 기업의 무더기 도산이 예상되고 있다.기업이 단기운영자금을 마련치 못해 흑자를 내고도 도산하는 사태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구나 내년 1월엔 기업이 영업정지를 당한 종금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하고 그동안의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눈사람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기업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준수하면서 은행이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시책을 강구,당면한 금융위기를 넘겨야 할 것이다.은행이 현재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서이다.대출을하면 위험자산이 늘어나 그 비율이 낮아진다.현재 국내은행들은 대부분이 기준미달상태에 있다. 은행이 돈을 풀게하려면 이 BIS기준을 맞추도록 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정부는 은행이 갖고 있는 후순위채권(5년 이상 장기채권)을 연·기금에서 매입해주거나 국채발행을 통해서 조달된 자금으로 사주는 등의 특별대책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도를 확대,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신용보증을 통한 대출은 위험자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BIS기준과는 관계가 없다.특히 수출기업이 은행의 환매입 중단으로 겪고 있는 자금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산업은행이 이 어음을 매입하기 바란다. 정부는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 제일·서울은에 첫 경영개선령/금통위 의결

    ◎배당 금지·해외지점 축소·자본 확충 등 지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금융사상 처음으로 배당 및 신규 업무영역에의 진출 금지,합병이나 제3자 인수를 포함한 자구계획 수립,유상증자 등 자기자본 확충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졌다.이들 두 은행은 내년 2월 21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경영 정상화계획을 세워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22일 임시회의를 열고 한보와 기아 등에 대한 거액여신의 부실화로 경영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제일·서울은행에 대해 은행법과 금융기관 감독규정에 따라 경영개선 조치를 취하도록 의결했다. 금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달성을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기자본 확충 계획을 세우고 내년 3월 말까지 대손 및 유가증권평가손을 100% 적립토록 명령했다.은행감독원장으로부터 안정적인 경영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인정받기 이전에는 배당실시와 신규 업무영역에의 진출도 금지시켰다. 금통위는 또 해외지점 및 해외현지법인 중 국제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점포를 제외하고는 빠른 시일 내에 영업양도나 제3자 인수,폐쇄조치토록 했다.97 회계연도 정기주총에서 경영진의 수를 축소토록 했으며 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경영진으로 개편토록 했다. 은감원 이병규 감독기획국장은 “금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매우 중요한 명령”이라며 “경영 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할 경우 정부나 감독당국이 별도의 보완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신용장 개설 은행에/신용보증기금,지급 보증

    정부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주요 원자재의 수입난 타개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금융권의 수입신용장 개설을 지원하도록 했다. 통상산업부는 21일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수입 신용장(L/C)개설을 기피함에 따라 주요 원자재 및 생필품의 수급 및 가격이 불안정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신용보증기금이 금융기관이 개설하는 수입L/C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들은 수입 L/C개설때 L/C금액의 20%가 위험가중자산에 산입돼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다는 이유로 그간 수입 L/C개설을 기피해왔으나 신보가 지급보증을 하면위험가중치가 10%로 낮아지고 이에 따라 위험가중자산 산입이 2%로 낮아짐으로써 수입L/C개설이 활성화될 것으로 통산부는 기대했다. 통산부는 신보의 신용보증 확대를 위해 현재 17배로 돼 있는 신용배수를 신용보증기금법시행령을 고쳐 20배로 늘리기로 했다.
  • 아파트 중도금 대출 중단/은행,이달부터

    ◎당첨자들 내집마련 포기 속출 이달들어 분양에 나선 주택업체 대부분이 중도금대출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택할부금융사들과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이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목돈부족으로 중도금 대출이 꼭 필요한 주택소비자들은 청약단계에서 내집마련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미분양적체 등 주택경기 불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 나선 S사,W사 등은 중도금을 대출해줄 금융기관을 구하지 못해 중도금 대출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인천과 파주에서 분양을 실시한 H사와 또 다른 S사도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지 못해 분양률이 저조한 형편이다. 한편 이달들어 경기도 광주와 대전·부산 등지에서 1천700여가구를 분양한 쌍용건설은 예전보다는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일부 중도금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광주 곤지암 아파트의 경우 주택은행 ‘파워 주택자금 대출’을 통해 22,24평형에 대해서는 분양금의 40% 선인3천만원,30평형은 4천만원까지 대출이 되고 있다.
  • 금융위기 돌파부터(사설)

    대통령 당선자가 당장 해야할 경제적 현안과제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기관은 물론 해외투자가들로 부터 신인도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IMF와 미국은 당선자가 IMF와의 협약이행을 다시 약속할 것을 원하고 있다. IMF와의 협정기간이 앞으로 3년간이기 때문에 IMF는 당선자의 이번 협정이행문제를 비롯하여 경제정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당선자는 당선기자회견에서 IMF와 협약을 준수할 것을 선언하는 동시에 금융위기의 타개를 위해 IMF의 긴급자금 조기 도입과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으로부터 협조융자(브리지론)를 실현시키기 바란다. IMF이사회는 17일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긴급융자제도를 신설했다.이로써 한국은 물론 아시아국가들이 이 융자제도의 혜택을 받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IMF는 강력한 구조 조정정책을 시행하는 국가에 이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당선자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유리한 조건의 외자도입을 늘리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직접 경제외교에 나설 것을 제의한다.당선자는 올해 연말 외환수요에 비해 가용외환이 어느 정도인가를 정확히 파악,만일 부족할 것으로 추정될 때는 IMF가 새로 도입한 긴급융자제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 자금은 단기차입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 지원토록 되어 있다. 또 하나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과제는 금융시스템을 복구하여 무역업무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은행은 오는 20일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외화차입금을 결제할 여력이 없는데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 수출환 어음 결제마저 기피하고 있다.이로 인해 기업들이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경상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최대한 수출을 늘려야할 시점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걱정이 크다. 그러므로 당선자는 은행의 BIS 높이기 대책을 세워 금융시스템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은행의 BIS를 높여주기 위해 정부출자를 하려다 IMF의 반대로 이를 철회함으로써 무역결제업무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은행이 발행하려는 후순위 채권을 연·기금으로 매입해주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은행의 화급한 과제인 BIS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동시에 은행이 연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외화차입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통해 외화를 지원할 것을 당부한다.
  • 기업 자금사정 회복 기미 없다/한은 지원 개시 첫날

    ◎은행권 신청 거부… 현금 안돌아/업체 “은행 몸사리기… 수출업체 파산 위기”/시은 “BIS 자기자본 비율 확보가 급선무”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다.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대출을 15일부터 실시키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날부터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콜론 자금이 동결된 14개 종금사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으나 은행권이 사실상 반발하고 있다.시중 은행들이 자금 지원 신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데 종금사에 대한 대출을 굳이 시중은행을 통해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은이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종금사가 흔들릴 경우 또다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한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조치는 언론을 통해 아는 정도 이상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종금사와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한국은행이 직접 하고 싶지만 이들 기관은 한은법 상의 직접 대출대상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된 기업어음(CP)의 할인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금융권의 몸사리기는 생산 및 수출현장의 절박한 사정을 도외시한 채 기업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조금 나은 대기업도 수출 네고가 되지 않아 물건을 선적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입대금은 원­달러 환율의 폭등으로 이중 피해를 입고 있으나 CP마저 할인되지 않아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종금사와 안면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있다는 것.사채시장보다는 안전한 곳을 찾는 ‘큰손’들이 초우량 기업 CP매입을 요청하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업체가 아닌 중소기업들은 더욱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물품 대금으로 받은 대기업의 어음을 할인하려 하고 있으나 종전의 12%가 아닌 20%선 이상의높은 할인율을 제시해도 아예 거절당하고 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주현 이사는 “한은의 특융은 기업 자금난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통화량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결국 IMF가 요구하는 통화량 제한선을 유지하려면 통안채 발행 등으로 돈을 회수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은행의 여신은 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고 돈이 도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의 자금난 해소책은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근본 원인을 치유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대기업의 30%,중소기업의 50%가 가까운 장래에 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은행 기업대출 상황 매일 점검/17일 임시금통위 개최

    ◎금융위기 이전상태로 대출 확대 정부는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금융위기 이전상태로 확대하도록 매일 대출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오는 17일 임시 금융통화운영위회를 열고 26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대해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하오 은행회관에서 35명의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은행의 어려움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지만 은행의 의무인 대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은행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최근 대부분의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지키기 위해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임부총리는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 중견그룹(기업)은 물론 대그룹까지 자금난에 빠져 부도위기에 놓여 있는데다 금리는 연 25%를 치솟고 있기 때문에 은행장들에게 대출을 제대로 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부총리는 “정부가 은행업을 인가해 준 것은 예금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에 적절히공급해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하라는 뜻”이라고 밝혀 제대로 영업을 하지 않는 은행이나 은행 임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있는 강도높은 제재를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는 매일 은행들의 자금운용상황을 점검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12월중 기업대출 규모를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기전의 상태로 조속히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임부총리는 “기업에 대한 기존대출의 연장,상업어음 할인,무역환어음 매입실적 등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연말의 BIS 비율을 기준으로 은행에 따라 어떠한 차별적인 대우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따라서 은행들도 올해말의 BIS 비율을 지키기 위해 기업대출을 무조건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은행 스스로의 본분을 잊은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무역시스템 마비막아야(사설)

    정부가 12일 8∼9개 은행에 추가로 현물출자를 하고 기업과 공기업에 대해 3년이상 중장기 현금차관을 허용키로한 것은 환율폭등과 무역시스템의 마비를 막기 위해서다.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환율이 폭등했고 금융기관이 수입신용장 개설을 기피하는 등 무역시스템은 붕괴 조짐을 보여왔다.일부은행은 무역업체가 신용장을 담보로 발행한 환어음마저 매입을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은행이 무역업체로부터 환어음매입을 중단하는 하고 있는 것은 환어음을 매입하면 위험자산이 늘어나고 위험자산이 늘어나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일부 시중은행은 자기자본 비율이 BIS기준을 밑돌고 있어 위험자산 매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서 국내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BIS기준에 맞추기로 합의함에 따라 은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환어음매입 중지라는 자구책을 동원한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실물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이 문제를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국내총생산(GDP)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대금 결제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면 경제성장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 그 점에서 정부가 이미 1조1천8백억원씩 현물출자를 결정한 제일·서울은행 이외에 8∼9개 은행에 대해 1조원 내외의 현물출자를 하고 기업에 대해 중장기 현금차관을 허용키로 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현물출자는 은행의 자본금을 BIS 기준까지 끌어올릴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또 공기업과 기업의 현금차관은 달러부족으로 인한 달러폭등을 덜어 주는 효과가 있다.다만 외국 금융기관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인도가 낮아서 현금차관이 얼마나 도입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정부는 부실금융기관은 퇴출되도록 하고 우량금융기관은 지원하는 등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 발권력까지 동원… 사실상 마지막 카드/금융안정 대책 의미

    ◎차관도입 용도규제 풀어 외환공급 확대 정부가 12일 확대 경제장관회의와 한국은행을 통해 내놓은 안정대책들은 원화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려는 특단의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15일부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만기 3년이 넘는 현금차관을 용도에 관계없이 허용하기로 한 것은 달러수급해결을 위한 대표적 조치다.그동안 재계에서는 현금차관에 대한 용도제한을 없앨 것을 요청해왔지만 정부는 통화관리의 부작용과 자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들어 반대해왔다.대기업들이 시설투자는 하지않고 자체 신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이를테면 골프장을 짓기위한 현금차관 도입을 허용하면 정작 필요한 시설재투자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판단에서였다.하지만 1달러가 아쉬운 판이라 무리와 부작용이 있더라도 신용이 있는 대기업들이 달러를 빨리 조달해 외환위기를 넘길수 있도록 이를 전면 해제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대책에서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고객이 건당2 만달러가 넘는 외화를 처분하거나 외국으로부터 건당 2만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송금받는 경우에도 세무서에 명단을 통보하지 않기로 했다.변칙적인 증여의 우려도 달러부족 현상해소보다는 뒤로 갈 수 밖에 없었다.정부는 이같은 조치들로 우량기업들의 달러조달이 늘어나고,외화매각이 이뤄지면 외환위기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가 은행에 7조3천억원,투신사에 1조원,증권사에 2조원,종금사에 1조원의 긴급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것은 발권력을 통해 금융시장을 재생시키겠다는 특단의 대책이다.이날 금통위가 격론을 벌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발권력을 통한 제2금융권 지원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상될 수 있다.그러나 정부와 한은은 설령 부작용이 있더라도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대규모의 특별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희망하는 은행에 대해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출자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26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춰야 하므로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는게 현재의 형편이다.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출해주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생존자체가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급하면 정부가 도와줄테니 대출을하라는 주문이다.은행에대해서는 후순위 채권발행에 대해 연·기금과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인수하도록 함으로서 2중의 안전장치를 정부가 마련해준 셈이다. 토지공사가 1조원의 토지채권을 발행해 기업의 토지를 사들이도록 한 것은 기업들,특히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려는 조치다.환율·금리·주식은밀접히 연결돼 있다.정부의 마지막 카드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기업들이 ‘함께살기’를 도모해야 할 때다.
  • 임창렬 부총리 관훈토론회 일문일답

    ◎“대선당선자 IMF합의 이행 밝혀야”/2개 시은 자구노력 실패땐 M&A 허용/증시부양책 안쓰고 시장기능에 맡길것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2일 하오 관훈클럽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거론하거나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국제 금융사회의 신뢰회복과 금융시장 불안의 해소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권순직 동아일보 논설위원,장현준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재승 한국일보 논설위원,이계민 한국경제 논설위원,최정광 KBS 해설위원이 질문을 했다. 다음은 임부총리와 질문자들의 일문일답. -외환딜러들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외채에 비해 외환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급불능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지 장담할 수 있나. ▲상식적으로 연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를 100% 상환하지는 않게 될 것이다.1백억∼1백40억달러가 연내에 회수될 것으로 본다.지급능력 부족이 예상되면 백업라인을 통해 우방국들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다. -미국정부가 IMF 협의사항의 이행 방식과 속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IMF와 합의한 계획에 미국은 적극적으로 지지했다.현재도 미국과 외환위기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계획이 아니라 합의조건을 충실히 이행하느냐 여부다.대선이 끝난뒤 당선자가 이행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9개 종금사 업무정지 이후 더이상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추가로 5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를 명령해 정책신뢰에 영향을 줬는데. ▲IMF는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를 요구했다.IMF와의 약속 사항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추가로 취한 조치다. -금융기관간에 협조가 안 돼 돈이 안돌고 있는데. ▲금융기관과 기업간에 신뢰가 무너졌다.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느라 기업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장기채 발행을 통해 은행의 BIS 기준 충족을 도와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개 시중은행이 자구노력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IMF와의 협의과정에서 우호적인 인수·합병(M&A)은 허용하기로 했다.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평등하게 대우할 계획이다. -IMF 협의과정에서 거론된 재벌 문제는. ▲과잉·중복투자,과다 차입,상호지급보증,투명성 부족 등에 대해 논의했다.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해야 한다.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할 계획인지. ▲외국인에게는 4% 이상의 지분을 허용하면서 국내인에게는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폭락한 상태여서 기업들이 M&A를 우려하고 있는데 증시 부양책은. ▲과거에는 정부가 인위적인 부양책을 썼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다.시장 기능에 의해 증시가 결정되게 해야 한다.
  • 증자 희망은에 정부보유주식 출자/확대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내용

    ◎총액대출한도 1조원 확대… 중기 지원/2만불 이상 외화 매각 국세청 통보 없애 정부는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중소기업청에서 보고한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확충지원=연·기금이 보유한 국채와 공채를 은행의 후순위 채권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 희망규모 전액을 사들인다.22개 일반은행에서 4조원정도를 발행할 전망이다.은행이 희망하는 증자규모중 일부를 정부 보유주식을 이용해 현물출자방식으로 지원한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지원=정상적으로 영업중인 16개 종금사의 부족자금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연·기금,정부투자기관 등의 공공기관 예금 유치를 통해 남아있는 종금사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종금사 업무정지로 금융기관이 지급받지 못한 콜자금에 대해 한국은행이 자금지원한다.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상업어음 할인 등 원활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확대한다.우선 1조원을 늘린다.정부가 은행의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재원을 배분할 때 각 은행의 자구노력과 함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기여도를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영업정지된 종금사의 지급정지된 예금을 담보로 기업·개인에 금융기관이 대출을 지원한다. □국제신인도 제고노력 강화=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IMF와의 합의내용을 철저히 지킨다는 인식을 외국에 심어주는게 필요하다.IMF와의 합의내용이 철저히 실천될 것이라는 점을 내외에 분명히 하고 이를 국제금융사회에 집중홍보한다.세계 주요 언론과 경제부총리와의 인터뷰 등 대외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98년 예산절감 계획=경제·재정여건 및 사업집행 상황 등을 감안해 신규사업의 착수연기 등 사업 추진시기와 규모를 적절히 조정한다.정부의 조직과 인력감축도 적극적 검토,추진한다.정부예산뿐 아니라 공공기금의 운용계획도 재조정한다. □기업장기 현금차관및 수출입관련 자금지원확대=98년말까지 한시적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은 15일부터 만기 3년을 넘는 상업차관을 도입하거나 외화증권 발행을 용도에 제한없이 할 수 있다.차입을 희망하는 기관은 현금차관도입신고서에 도입용도 등을 첨부해 재경원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연지급(외상) 수입기간을 12일부터 연장해준다.종전에 대기업은 60~180일이었지만 180일로 단일화한다.수출선수금을 받은뒤 대응수출 이행기한을 120일에서 180일로 연장해준다.수출 착수금 영수도 자유화한다.종전에는 계약때 60%,제작기간중 30%,인도후 10%로 돼 있었지만 계약때 100%를 받을수도 있도록 됐다. □외화매각 및 외화반입에 대한 국세청 통보 한시적 정지=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일반 국민의 ‘달러 매각 운동’및 ‘해외 교포의 모국 송금운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12일부터 한시적으로 국세청(세무서) 통보를 정지하도록 한다.고객이 건당 2만달러를 넘는 외화를 외국환은행(은행과 종금사등)에 처분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외국으로부터송금받은 외화가 건당 2만달러를 넘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지금까지는 교포 등 비거주지가 휴대해 들여오거나 송금받은 외화가 1만달러를 넘을 경우 세관 또는 외국환은행에 등록후 국세청에 통보됐지만 국세청통보는 제외된다. ■통상산업부 □에너지절약 추진방안=성과배분 계약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공건물에 대한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해 98년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각 시·도에서 3개소 이상 지정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고효율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한다.한국전력 등의 수요관리 투자규모를 현재 매출액의 0.4%에서 2003년까지 1% 수준으로 높이고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전기세탁기 등 보급율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 위주로 최저효율 기준 대상품목 확대 및 효율기준을 상향 조정한다.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지역을 확대하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집단 에너지 도입 조건을 재조정하고 사용연료 다원화 등도 추진한다. □경제위기에 대응한 단기적 에너지 절약 노력강화=전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시행 및 주유소,편의점 등의 조명사용 제한 등 자율적인 절약방안을 시행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부문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한다.언론기관과 여성·사회단체를 통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엘리베이터 격층운행,한 집 한등 끄기 운동 등을 지도하고 계몽한다. ■노동부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안정 종합대책 마련=노동부 내에 노동계·경영계·학계·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 안정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한다.취업알선·직업훈련 및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세부실천계획을 세운다.관계부처 협의 및‘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해 범정부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6개 권역별로 고용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대응체제를 구축해 고용조정방안 상담,노사협의 지도 및 부당한 정리해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경영안정대책=총액대출한도를 우선 1조원 확대해 중소기업의상업어음 할인 등을 지원한다.구조개선자금(2조원)중 운전자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의 운용배수를 현재 17배에서 20배까지 늘린다.중소기업어음보험의 재원을 1천억원으로 확충해 매출액 기준 등 어음보험 가입요건을대폭 완화한다.중소기업 공제사업(3천3백50억원)을 연쇄 도산방지 위주로운영하고 가입을 확대해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중소기업회생 특례자금(3백억원)의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해 성장 유망중소기업에 빨리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 및 벤처기업 투자활성화=정부 및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계획을 98년 1·4분기(1~3월)중 확정하고 조기에 집행한다.협력 중소기업의 심각한 자금난 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어음결제장기화의 현금결제 기피 등에 대한 자제를 유도한다.연구원·박사 등 기술인력의 벤처 창업촉진을 위해 창업초기에 투자 및 융자금을 3백억원 지원한다.
  • “환율 더 오른다” 바이어 발길 뚝/수출입 중단위기 현장 점검

    ◎국내은 네고 중단… 외국은 수수료 추가 요구/원자재 적기에 조달 못해 수출 납기 못 맞춰/납품업체 자금 연쇄압박… 조업단축 등 전산업 위축 환율이 천정부지로 폭등하면서 수출입 시스템마저 무너지고 있다.은행에 달러가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일종의 신용거래방식인 수출입 ‘네고’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은행측이 네고를아예 기피,신용장 개설마저 거부하고 있다.특히 환율이 재한폭까지 오르는수직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진 은행들은 네고 중단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달 하순에는 자칫 네고가 전면중단될 상황이 초래될 우려마저 점쳐지고 있다. ◆수출입 금융시스템 고장=수출입 시스템 붕괴는 은행의 네고중단에서 비롯됐다.네고란 무역업체가 신용장을 담보로 발행한 환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과 관련,BIS 자기자본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환어음 매입을 중단한 게고장의 출발점이 됐다.은행에 달러가 바닥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국내 은행들은 외상거래인 인수도조건(D/A)은 11월 초순부터,기한부신용장(유전스) 신용장(L/C) 네고는 11월 중순부터 각각 사실상 중단했다.또 이달20일부터 대금을 즉시 받을수 있는 일람불 신용장(At Sight L/C) 네고를 중단하도록 각 창구에 지시한 상태다.일람불 네고는 금융기관이 관련 서류를검토한 후 곧바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고 유전스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지급하는 방식이다.일람불의 경우 국내은행이 대금을 최종 회수하는데 통상 10일 걸리고 유전스는 90일 이상이 걸린다.금융기관들이 20일 이후 일람불 네고를 중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전스는 100%,일람불 신용장 네고는 20%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이론적으로는 수출 가격이 하락해 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수출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해외 바이어들은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갖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바이어들은 특히 환율 상승에 맞게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환율이 불안한 상태에서 달러 가격을 조정하기는 어려워 업계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현대종합상사측은 말했다. 수입은 사정이 더 어렵다.연지급 수입신용장은 11월 초부터 개설이 되지 않고 있다.일람불 신용장 역시 11월 말부터 어렵게 돼 원자재를 수입,적기에 조달해야 하는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대응=환율이 1천200원대에서 옆걸음질치는 횡보추세를 예상했던 기업들은 1천700원대까지 치솟자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무역업계는 네고 시스템의 붕괴에 따라 은행을 배제한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수출결제조건을 유전스방식에서 일람불 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했으나 최근엔 이같은 방식의 네고마저 무너지자 아예 송금방식인 전신환(T/T)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전체 수출대금 가운데 30% 정도를 전신환으로받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수출대금 전액을 전신환으로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전신환으로 수출대금을 받을 경우 신용장 방식과 달리 네고 절차가 생략돼 최근 급등하고 있는 외환관련 수수료 부담을 줄일수 있는 이점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금융기관을 통해 네고하는 등 비상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주)대우는 일람불의 경우 전 금융기관에서 네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유전스 네고가 막힘에 따라 체이스 맨해턴,뱅크 오브 뉴욕,뱅크 오브 차이나,아멕스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네고를 하고 있다.(주)선경 역시 신한 한일 제일은행 등을 통해 일람불 네고를 해왔으나 최근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의외국계 은행으로 네고선을 전환했다.삼성물산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들 종합상사들은 네고중단에 따른 자금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규모를 여러개로 쪼개서 결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외국계은행을 통한 네고도 부담은 많다.숫자가 적은데다 신용평가가 까다롭고 수수료도 국내은행보다 3∼4%높다.또한 추심(수입상으로부터 돈을 받아 지급하는 것)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수출업체의 경우 비용부담은 올라가지만 자금회수는 늦어져 채산성은 악화된다.그러나 수입선을 대만 중국 등 경쟁업체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각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울며겨자먹기다. 바이어들의 단가인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선경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 바이어로부터 15% 이상 단가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같은 요구는선진국 바이어들로 번지고 있다. ◆실물산업 파장=수출물품을 납품한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달 초순경부터 물품대금을 받지 못함에 따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원화가치 폭락과 달러화 부족에 따른 수입원자재의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자 조업단축 등도 고려하고 있다.또 원가상승에 따른 납품가의 인상이 필요하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조업체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입량 감소는 이를 원료로 한 제조업체들의 생산을 감소시켜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양두용 박사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면 원가상승으로 인해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결국 가격을 올리지 않을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가공수출할 경우 수출가격의 인상요인이 생겨 환율상승이 수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다.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주)선경 관계자는 “선경과 거래하는 수백개나 되는 중소수출업체의 대부분이 국내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중소무역업체들은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에 따라 은행을 통하지 않은 직접적인 수출을 통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해외수입업자들이 수출품을 받아 하자를 점검하고 송금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부도위기를 면하려면 당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동남아지역에 컴퓨터 기판을 수출하는 경기도 시화공단 D사의 경우 20만달러어치의 제품수출 주문을 받아놓고도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이 되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다. 신원식 무협 이사는 “수출에 한해서라도 환어음 매입은 BIS 자기자본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대란 막기 총력 대응/금융안정대책 배경과 전망

    ◎종금사 영업정지 “불질러 불끄기”/은행·예금주 정책 협조해야 약효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책은 위기해소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사실상의 ‘모든대책’을 포함하고 있다.이번 조치의 핵심은 역시 블랙홀로 파장을 넓혀가고 있는 종금사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5개 종금사의 추가 업무정지조치로 볼 수 있다.그러나 보다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일련의 금융위기와 이에따른 기업부도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부정책 방향의 명확화’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금융당국의 모든가용자원을 동원함으로서 금융시장의 ‘신용’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여개 종금사들은 지난달 말부터는 원화도 부족해 기업들에게 대출해준 것을 회수해 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해왔다.원화를 주고 달러를 사들여 원화가 줄어든데다 종금사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이달들어 종금사들이 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에 대출해준 자금을 무차별로 회수하면서 중견그룹은 물론 대그룹들도 자금난에 빠져들게 됐다.정부는 부실한 종금사를 차라리 빨리 정리해야만 신용붕괴를 막을수 있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종금사 추가정리는 없다”고 한 부총리의 약속을 식언하면서 까지 전격적인 업무정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 위해 부실한 종금사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꺼린 것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었다.은행들은 특히 지난 2일 전격적으로 업무정지된 한솔·청솔종금 등 9개 종금사에 1조3천억원을 대출해줬으나 묶이자 종금사에 대한 대출에 더 소극적으로 나왔다.이에 따라 10개 종금사들은 4일부터는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으나 정부의 종용으로 은행권이 마지못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상황이 이어졌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날 대책에서 종금사에 묶여있는 은행들의 콜자금을 한은에서 지원하는 방책을 썼다. 재경원은 부실한 종금사의 추가적인 업무정지로 CP할인이 어려워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질 것을 막기 위해 은행 신탁계정에서 내년 말까지 CP할인을 할수 있게 하는 등의 보완조치를 내렸다.그렇지만 금융시장이 제대로 굴러갈지는 불투명하다.업무정지된 종금사에 예금한 개인과 기업들은 예금을 담보로 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수 있도록 해줬지만 은행이나 다른 종금사들의 협조를 장담할 수 없다.정상운영되는 종금사에 대한 은행의 콜자금 운용도 마찬가지다. 또 추가 업무정지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일부 지방의 종금사들의 자금사정도 나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얼마나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정부는 은행에 대해 문제가 생길 경우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담보로 제시하면서 은행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 정지기간중 CP·기업대출은 기한 연장/안정대책 요약

    ◎은행의 CP매입 이달말까지 한시 허용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요약한다. ◇5개 종금사 업무정지=예금인출이 많고 자금이 부족해 콜자금(은행간 초단기 대출)의존이 높아 재산상태와 경영이 불건전해 금융시장을 불안케 할우려가 있는 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 종금 등 5곳의 업무를 정지시킨다.정지기간은 1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다.정지되는 업무는 CP할인·매출,자체어음발행,리스 등 종금사의 모든 업무와 예금의 지급이다. 만기도래 어음의 추심,채권회수,만기도래 어음의 기일연장,업무 및 재산관리를 위한 경비지출,외국금융기관 외화부채중 만기가 돌아온 부채의 상환이나 부채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은 정지대상에서 제외된다.해당종금사는 10일부터 신용관리기금 이사장을 관리인으로 선임하고 관리인은 대리인을 지명,해당 종금사의 재산과 업무를 관리한다.이달 말까지 증자 합병 등의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한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보완대책=업무가 정지된 종금사에 예금을 보유한개인과 법인이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수 있게 하고 한국은행이 이를 지원한다.종금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은행이 단기자금 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12월말까지 은행신탁계정의 CP매입 업무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업무정지기간중 만기가 돌아온 CP나 업무정지 전에 만기지급제시된 CP의 만기를 연장하며 기한이 만료된 기업의 대출기한도 연장한다. 나머지 종금사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전,토지공사 등 공공법인의 여유자금을 예탁하도록 유도하고 한은이 자금지원을 한다.금융기관이 10일 업무정지된 5개 종금사와 지난 2일 정지된 9개 종금사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콜자금(1조3천억원) 잔액을 한은이 지원토록 한다.BIS(자기자본비율)기준달성을 위한 은행의 기업대출 축소·동결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발행 후순위채권매입을 지원한다. 증시안정을 위해 한은이 (주)증권금융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증권금융이 증권 및 투신사를 지원한다.한은은 증시안정기금이 보유한 증권사 출자주식(1조6천억원)을 담보로 삼는다.개인당 7%,종목당 26%인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11일부터 각각 50%로 확대한다. 종금사 예금자의 원리금 전액지급을 보장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과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24조원의 채권을 발행한다.98년 추경예산에 채권 이자지급을 위한 3조6천억원을 반영했다.
  • 신뢰회복이 급선무(사설)

    최근 금융시장에서 대란 확산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경제의 움직임과 정부시책에 대한 대내외의 신뢰성부족에서 비롯되는 현상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특히 은행권에서 종금사에 빌려준 1조4천억원의 자금동결이 신용공황의 우려를 깊게 해주고 있으므로 정부는 빠른 시일안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은행권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인수·합병 및 폐쇄대상이 될 것이란 통고를 받은 입장이어서 대출을 꺼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처럼 금융기관들의 신용고리가 끊김에 따라 특히 단기외화차입이 많은 종금사 등이 직접 외환시장에서 서둘러 달러를 매입,환율폭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기업의 연말 결제자금 수요까지 가세,금리 급등세와 부도 도미노가 지속함으로써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기 힘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기업 해외지사들의 현지차입 외국자본이 정부 발표의 외채규모에서 제외된 사실과 IMF합의와 관련한 정치권의 재협상 주장등 인기성 발언도 우리의 상황인식이나 위기극복의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때문에 우리는 정부·금융기관·정치권 등 광의의 모든 경제주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국란극복과 전화위복의 한마음으로 뭉쳐 무엇보다 대내외적인 신뢰회복에 수범을 보이도록 촉구한다.특히 IMF지원을 계기로 해외금융기관이나 건전한 외국의 산업자본이 마음놓고 대한 투자를 늘릴수 있게끔 심리적 대외신인도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환율안정과 금리인하는 원활한 외자도입에 의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금융 대혼란­종금사 추가업무정지 배경·대책

    ◎금융위기 장기화·연쇄부도 차단/기업어음 회수막고 부실종금사 조기정리/은행 신탁계정에 CP할인업무 취급 허용 정부가 부실한 일부 종합금융사를 추가로 업무정지시키기로 한 것은 자금시장이 총체적인 혼란에 빠진 원인을 조기에 치유하기 위해서다. 재정경제원이 지난 2일 청솔·한솔종금 등 9개 종금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업무정지 조치를 내린 이후 자금사정은 더욱 나빠졌다.지난달 27일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에서 “종금사들에게 자금지원을 계속해줄 것”을 독려해 은행들이 부실 종금사들에게 계속 자금을 지원해 줬지만 업무정지된 9개 종금사에 묶인게 1조4천억원이나 된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종금사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꺼리게 됐다.이 여파로 나머지 10개 종금사들도 지난 4일부터는 자금난에 빠지게 됐다. 정부의 종용으로 은행권이 마지못해 지원해주면서 10개 종금사들이 겨우 부도를 모면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보다는 부실한 종금사를 빨리 정리하는게 낫다고 정부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들 종금사가 기업에 대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차단하려는 조치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금융권 신뢰가 추락한 상태에서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조차 부도를 피할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가부도’도 피할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정부는 한라그룹 등 최근의 연쇄부도 여파가 중견기업은 물론,대기업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자금난을 겪는 종금사가 부도를 피하려고 보유중인 기업어음(CP)의 현금 회수를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은행권도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오고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고려증권이 부도가 난 것도 계열사인 고려종금이 업무정지를 당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은행들이 자금지원을 꺼린 탓이다.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선을 맞춰 살아남기 위해서는 떼일 우려가 있는 금융권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종금사들의 추가적인 업무정지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연쇄부도에 빠질수 있다고 보고 은행 신탁계정에서 기업어음(CP)을 할인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부실한 종금사의 업무정지 외에 인수 및 합병(M&A)도 적극 유도하기로 해 종금사의 구조조정은 당초 일정보다도 빨라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재 30개 종금사중 한외·한불종금 등 선발 6개 종금사에다 전환된 종금사중 일부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우량 은행과 우량 증권사들이 종금사를 인수해 종금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부실채권 정리로 금융기관 신인도 급상승

    ◎‘장롱속 현금’ 안심하고 은행에 맡겨라/파산해도 정부가 2000년까지 원리금 보장/제일·서울은 뇌동인출 사라지고 예금 급증 “은행에 예금을 해 은행과 기업을 살립시다” 우리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장농속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은행과 기업 모두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금융사에 맡겨 둔 돈을 일시적인 불안현상 때문에 인출함으로써 금융체제를 마비시키는 일만은 국민된 입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예금의 예금보호제도는 2000년까지는 은행.종금사.상호신용금고.증권사.보험사에 맡긴 돈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해주도록 돼 있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이뤄져 설령 파산하는 금융기관이 생기더라도 예금은 원리금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이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도 정부가 1조1천8백억원씩을 출자하고 부실채권의 성업공사 매각으로 신인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예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하기 위한 대응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은행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일반인이나 은행원들의 미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당초 4조5천억원에 이르렀던 불건전여신 가운데 지난달 26일 2조4천3백56억원을 성업공사에 매각하면서 불건전여신비율은 16.7%에서 8.5%로 대폭 줄어들었다.또 내년 1월 1일자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7천억원의자본을 확충하고 내년 2월에는 불건전여신 2조원을 추가로 매각해 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 달 중순 1조1천8백억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지면 납입자본금이 2조원으로 늘어나는 데다 자산재평가가 이뤄지고 나면 유가증권평가손과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더라도 자기자본비율의 8% 이상 유지가 가능한 몇 안되는 은행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은행 노동조합도 제일은행의 재탄생을 위한 ‘97-12 전진운동’을 펴고 있다.12월 한 달동안 조합원을 비롯한 전직원이 참여,가계성 수신 1천억원 증가 및 연체자산 1천억원 축소,전직원 한시간 일 더하기,제일은행 주식100주 이상 사기 운동등을 펴고 있다. 서울은행도 정부의 현물출자와 함께 임직원들이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등 은행 되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정부의 1조1천8백억원 출자와 임직원 1인당 1천만원씩 7백50억원 규모의 주식인수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하면 자본금이 2배 이상 확충돼 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서울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부실채권의 60%에 해당하는 1조9천5백억원을 성업공사에 1차로 매각,부실여신 비율을 16.1%에서 7.2%로 낮췄다.이어 내년 1월에는 1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매각해 부실채권 대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97∼99년 1천503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46개의 국내 점포를 폐쇄키로 했던 당초 자구계획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정,인원감축과 임직원 급여 및 점포 폐쇄 등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하는 등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은행이 중도해약 특별 부활제도를 도입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5백13억원(536계좌)의 예금이 재예치됐다.신흥동지점에 예치했던 1억8천만원을 해약했던 한 고객은 서울은행 직원들이 구사운동에 감사한다며 이를 다시 예치했다.(주)기산은 서울은행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300여 계좌를 유치했다.
  • 제일·서울은 인수·합병 시사/임 부총리

    ◎정상화후 정부지분 즉시 매각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9일 “제일·서울은행이 정상화되면 현물출자 지분을 즉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이날 외국은행 국내 지점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들 은행에 대한 정부의 현물출자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도와주는 조치이지 결코 국영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두 은행이 정상화되면 정부가 주식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공기업 민영화 차원에서 지분매각을 통해 제3자에게 인수시키거나 인수·합병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기관은 국내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도 합작은행 형태를 취하면 해당될 수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문을 보더라도 모든 부실은행을 다 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두 은행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과의 자발적인 인수·합병을 결의하면 정부가 인수기관에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임부총리는 또 “성업공사는 지금까지 약 5조원 가량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나 연말까지 5조원을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부총리는 이어 “외국 금융기관의 우호적 인수·합병은 허용될 것이며 종금사의 경우 외국인 참여가 100%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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