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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라”

    은행들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라”

    서울시 금고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시금고 은행 선정을 위한 일반공개 경쟁 일정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을 비롯, 시중은행들이 연간 14조원대에 이르는 서울시 금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90년동안 시금고를 독점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수성’을 장담하고 있지만 신한은행 등 후발 주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市 금고 7월중 선정 서울시는 현재 시금고 은행인 우리은행과 체결한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로 끝나게 됨에 따라 차기 시금고 은행을 일반공개 경쟁 방식으로 7월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되는 시금고 은행은 2006년 1월1일부터 2010년 12월31일까지 5년동안 서울시 세입금의 수납·세출금의 지급, 유휴자금 보관·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은행(당시 상업은행)이 1915년 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된 뒤 줄곧 시 자금을 관리해왔다.1999년 처음 실시된 일반공개 경쟁에서도 우리은행(당시 한빛은행)이 시금고로 다시 선정됐다. ●서울시=거물고객 신한·조흥·하나·국민은행, 농협 등 시중 은행들은 올해는 일반공개 경쟁에서 시금고를 반드시 따내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의 경우 운영자금 14조원대, 평균 잔고 4조 1000억원에 이르는 ‘거물급 고객’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서울시에 지급한 예금이자만 해도 1308억 515만 6810원(표 참조)에 달한다. 금리는 연 3.3%(12개월짜리 정기예금 기준)로 5개 대형은행에서 기관에 지급하는 금리의 평균치에 우대 금리를 얹어서 주도록 되어 있어 은행으로서는 크게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장점이 많다. 거액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자본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또 각종 사업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급여 계좌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우량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려는 성향이 강한 공무원들은 금융권에서 연체율이 가장 낮은 최우량 고객에 속한다. ●“우리銀 아성에 도전한다.” 이런 이유에서 신한·조흥·하나·국민은행, 농협 등은 벌써부터 우리은행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사전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서울시 모전교 보수 공사에 20억원을 기부했고 신한은행에 통합될 예정인 조흥은행 역시 16억원을 들여 청계천 정조반차도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에 질세라 42억원을 들여 청계천 삼일교를 기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은행이 시금고로 정해지면 기존의 전산시스템·인력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시금고인 우리은행이 유리한 점도 있다.”면서도 “시금고 선정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금고 선정심사위원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시중銀, BIS비율 11% 첫 진입

    시중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11%대에 들어섰다. 시중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외환위기때 권고안(8%) 밑으로 추락했으나 계속된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권고안을 3%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 11.31%로 전분기인 지난해 9월의 10.92%보다 0.39%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은 외환위기 때인 97년말 6.66%에 불과했으나 98년말 8.22%로 회복됐고 2000년 이후에는 10%대를 유지해 왔다. 은행별로 보면 한미은행이 지난해 12월 현재 12.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12.20%), 신한은행(11.94%)의 순이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비율로,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뜻이다. 또 시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12월 2.00%를 기록, 지난해 9월의 2.46%에 비해 0.46%포인트 낮아지면서 1%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98년 말 7.20%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낮아져 지난해 3월 3.14%,6월 2.68%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39%로 가장 낮았고 한미은행(1.40%), 하나은행(1.44%), 제일은행 (1.50%)도 낮은 편에 속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즉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여신을 합한 개념으로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양호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銀·예보 이번엔 ‘MOU마찰’

    최근 임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우리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가 이번에는 경영이행각서(MOU) 체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예보와 올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1.0%, 총자산수익률(ROA) 0.8%, 판매관리비용률 46.8∼48.2%,1인당 영업이익 3억 5000만원, 고정이하여신비율 2.5%를 목표로 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MOU 일부 조항들의 목표수준이 과도해 경영효율성을 저해하고 평가방법도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MOU를 완전 없애거나 평가방법을 주가나 장부가대비주가(PBR)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ROA를 맞추기 위해 우량자산을 매각해야 하며, 판매관리비용률을 지키려면 정보기술(IT) 투자 등 미래의 수익창출 투자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평가가 분기별로 이뤄져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려는 경영진의 자율경영 의지를 훼손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측도 노조 입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MOU에 얽매여 장기적인 경영비전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특히 판매관리비용률이 너무 낮게 책정돼 새로운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보는 “MOU는 공적자금관리법에 따라 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해 원칙적으로 체결되는 것”이라면서 “우리은행의 MOU는 시중은행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완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주가 기준 평가방법 도입도 결국 기본적인 경영지표 개선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MOU 체결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銀 작년 순익2조 ‘사상최대’

    우리은행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비(非)이자수익이 는 데다 법인세 이연효과마저 가세해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다. 우리은행 자체는 물론 은행권 전체로도 사상 최대실적이다. 신한은행도 84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 역시 최대치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투자은행(IB)영업 호조와 외환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해 1조 9976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 3322억원) 대비 49.9%나 급증한 규모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4년째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순익 중 7067억원은 기업회계기준과 법인세법의 손익기준 차이로 발생한 법인세 이연효과다. 세법상 납부액을 더 많이 쌓아뒀다가 회계기준상 실현되지 않아 순익으로 잡힌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법인세 이연에 따른 순익을 제외하면 영업에 의한 실질순익은 1조 29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순익보다 4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수익에 의한 실질순익은 늘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영업수익(매출)은 우량자산 증대와 비이자수익 확대 등에 따라 3조 79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8% 늘었다. 부문별로는 이자수익이 2조 7860억원으로 4.9%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조 62억원으로 31.6%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이자수익 비중도 전년보다 4.2%포인트 오른 26.5%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 척도인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12.2%를, 총자산이익률(ROA)은 0.5%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했다. 또 부실채권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3%를 기록하는 등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약정서(MOU) 목표 6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신한은행이 8441억원을, 조흥은행이 265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11개 자회사가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지주의 자회사별 연결후 실적은 1조 503억원으로, 전년(3630억원) 대비 189.3%나 늘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3년 만에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200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으며, 신한카드도 898억원 적자에서 5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74%로 전년 말보다 2.41%포인트 낮아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닫는 저축銀 속출 서민 금융피해 우려

    서민들의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부실대출을 일삼다 적발돼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은행보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고객들이 맡긴 돈을 대출자격이 없는 대주주 등에게 멋대로 빌려주거나, 위험성이 큰 부동산대출에 함부로 투자하다 돈을 떼이며 부실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5곳이나 문 닫아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부산 중구 대창동 플러스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오는 7월27일까지 6개월동안 예금지급과 수신, 대출, 환 업무 등을 모두 정지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또 이 저축은행의 전 대표 박모(48·여)씨 등 대주주 11명을 불법대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에 대해 상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이후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상호저축은행은 플러스를 포함해 경남 한나라, 부산 한마음, 경남 아림, 서울 한중 등 5개에 이른다.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미달 ▲출자자에 불법대출 ▲동일인 대출 한도 초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이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2003년말 6.04%에서 같은해 11월말 -5.55%로 11.5%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따라 플러스상호저축은행은 앞으로 1개월 안에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해 승인을 받지 못하면 공개매각 처분된다. 파산절차를 밟게 되면 예금자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민들의 금융피해 우려 최근 일반 은행의 저금리 때문에 일부 여유자금이 저축은행에 몰리고 있으나 경영 악화와 대주주의 도적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화되고 있어 애꿎은 서민들의 금융피해가 우려된다. 전국 113개 저축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수신액은 31조 2000억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3.5% 수준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1.5배가량인 5.3%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해 11월말 기준 여신 규모는 28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위험 자산인 부동산대출은 29.4%인 8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여신은 5.1% 증가에 그쳤으나 부동산대출은 14.9%나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의 적정금리로 4.58∼5.29%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부동산대출 비중이 큰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밀착감독 등 특별관리를 하고 추가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임원 선임에 대한 결격 사유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중저축은행 영업정지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중상호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동안 예금지급을 포함한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예급지급, 수신, 대출, 외환 등 전 업무를 중지하고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아야 한다. 금감위는 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5%)에 훨씬 못미치는 -39.7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300만원 이하 등 소액대출 556억원 가운데 무려 434억원이 연체 대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 은행대출 담보있어도 신용낮으면 못받는다

    은행대출 담보있어도 신용낮으면 못받는다

    내년부터 은행권으로부터 가계·담보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국민·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개인별 신용등급을 세분화하고, 위험도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는 등 대출조건을 더 까다롭게 마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신청액보다 담보가격이 훨씬 높아도 신용등급이 낮거나 이자상환능력이 없는 고객은 담보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다. 또 리스크 관리가 힘든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돼 서민 가계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나쁘면 담보대출은 NO 내년 초부터 은행·카드사 등 11개 금융사가 공동출자하는 민간 크레디트 뷰로(CB·개인신용평가사)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는 담보대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담보대출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자체 개발해 내년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개인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소득 등 이자상환능력, 기존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았는지,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이 있는지 등을 감안하고, 이 가운데 이자상환능력을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담보대출을 해줄 때 가산금리를 부과하거나 대출금액을 줄였지만 이 제도가 본격 도입되면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신용등급에 따른 담보대출 금리 차이도 이전보다 늘리고 차등폭도 점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담보대출을 심사할 때 이자 상환능력을 보기 위해 소득증빙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이자상환능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담보대출이 원천적으로 어렵도록 해놓고 있다. 조흥은행도 개인고객에게 적용되는 15개 신용등급 가운데 하위 3개 등급에 대해서는 담보가치가 높아도 담보대출을 해주지 않는 기존 대출규정을 내년에 더 강화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산의 신용위험도에 따라 자기자본 비율을 차별화해야 하는 신BIS(국제결제은행·바젤Ⅱ)협약이 2007년 말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에 무척 신경을 쓸 것”이라며 “개인담보대출 규정이 강화되는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한도 30% 줄어든다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행 현금서비스 한도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근들어 각 시중은행들은 개인별로 차등을 두고 있긴 하지만, 종전보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20∼30%가량 줄여놓은 상태다. 물론 연체 등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 자체가 되지 않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에 따른 위험이 다른 대출보다 높기 때문에 내년에도 기존의 현금서비스 한도가 적게는 20%, 많게는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가계·담보대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3·4분기 자금순환동향’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3·4분기 개인부문의 자금조달 증가 규모를 보면 예금은행 차입금은 전분기보다 440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이 은행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개인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은 2·4분기 때 마이너스 230억원이었다가 3·4분기 때는 무려 3조 8790억원으로 증가해 개인의 자금조달원이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 바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파생금융거래 비리 관련 금감원, 농협에 ‘기관경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발생한 농협중앙회의 파생금융상품 거래 비리와 관련, 임원 3명과 직원 16명에 대해 무더기 문책 조치를 취했다. 금감원은 24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농협이 기업과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하면서 수익 344억원 가운데 191억원을 거래주선업체에 수수료 명목으로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의 혐의가 드러나 이같이 조치하고 농협에 대해 기관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 사이에 파생상품을 거래하면서 거래주선업체와 업무자문계약을 체결하지 않고도 21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1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이뤄진 14건의 파생상품 거래에서 계약내용과 달리 거래이익의 50∼60%를 거래주선업체에 수수료로 과다하게 지급했다. 금감원은 특히 지난 7월 검사 도중 계약직 딜러 1명이 거래주선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된 앵도수에즈은행 서울지점과 크레디리요네은행 서울지점의 직원 2명에 대해서도 문책조치를 했다. 금감원은 올해 9월 말 현재 농협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99%를 기록하고 있으나 출자자인 회원조합이 영세하고 1997년 이후 신용사업부문의 이익 32.1%가 경제사업 손실에 보전되고 있어 앞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증권사 투자銀으로 키운다

    증권사가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투자자 자산을 종합관리하는 신탁업이 허용되며 투자정보를 유료로 팔 수 있고 신용파생금융상품 등 첨단금융상품의 거래도 허용된다. 수수료도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정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산업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 증권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IB로의 변화 촉진 신탁업이 허용됨에 따라 증권사는 퇴직연금의 자산관리업무, 유가증권이나 금전채권 등의 재산신탁, 특정금융신탁 등을 할 수 있다. 부동산 임대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부동산 매매, 임대중개, 자문업무도 허용된다. 유가증권의 가치분석 등의 투자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팔 수 있다. 유가증권 범위도 넓어진다. 상법상 유한회사, 합자회사와 익명조합의 출자지분이 유가증권에 포함된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네티즌 펀드는 익명조합의 출자지분에 해당된다. 또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된 파생결합증권도 유가증권으로 간주된다. 파생결합증권이란 금리, 통화, 주식 등과 관련된 파생금융상품과 유가증권이 결합한 상품이다. 환율연계채권이나 역변동금리채권이 해당된다. 신용파생금융상품 거래도 허용된다. 이는 2007년부터 시행될 신바젤협약으로 신용위험방지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바젤협약이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른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방식이다. ●규제 완화와 투자자 보호 유가증권이 되면 증권사는 증권에 대한 공모업무(20억원 이상을 6개월 이내에 50인 이상에게서 모으는 것)를 할 수 있다. 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해 투자자 보호도 가능하다. 정부는 장외파생금융상품을 다루기 위한 자기자본 3000억원 기준을 없앨 방침이다. 영업용 순자본비율 위험총액 한도 등 다른 건전성 규제가 도입돼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 예탁재산 총액 기준으로 받아왔던 수수료는 거래실적, 매매횟수 등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역농협 400개 줄인다

    전국의 농업협동조합 수를 2006년까지 900개 수준으로 30%가량 감축하고, 장기적으로 지금의 절반 이하인 500여개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최고 8.5%인 농협 신용대출 금리를 예금은행 평균인 5%대로 끌어내리는 것도 정책목표로 설정됐다. 농림부는 24일 농협개혁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현재 1300여개인 지역조합 수를 2006년까지 900여개로 줄이기로 했다. 농림부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 ▲중앙회·지역조합의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농협 구조조정이 이런저런 걸림돌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농업과 농촌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수금 500억원 미만인 지역조합(전체의 70%)에 대해 합병 등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순자본비율을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2%에서 내년에는 3%,2006년에는 4%로 확대해 한계조합의 퇴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설립허가 자본금의 규모도 현행 2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무자격 조합원을 끌어들여 외형규모를 부풀리는 조합도 기본적으로 합병 또는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현재 통상 면(面) 단위로 1개 조합밖에는 영업하지 못하는 ‘1구역 1조합’ 원칙도 없애 조합의 영업범위를 군(郡) 단위로 확대, 여러 조합들이 경쟁토록 함으로써 서비스의 질 향상과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신용사업의 대출금리를 현재 최고 8.5%에서 예금은행 평균금리 수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한국은행 집계 예금은행 평균대출금리는 5.74%로 농협의 상한선보다 3%포인트가량 낮다. 농민이 자금을 빌릴 때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에 내는 보증료를 농협 중앙회가 일부 분담케 해 농민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 도시지역 가계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은행들이 최근 농촌지역 대출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농협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빠르게 낮아지고 농협의 구조조정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민銀, 강정원 신임행장에 스톡옵션 70만주 부여키로

    강정원 신임 국민은행장이 70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게됐다. 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다음달 1일 취임하는 강 행장에게 총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하고 다음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스톡옵션의 기준 행사가격은 3만 7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3만 7400원보다 200원 높고 행사기간은 오는 2007년 11월2일부터 2012년 11월1일까지다. 강 행장이 받는 70만주는 김정태 전 행장이 2001년 취임때 받았던 스톡옵션과 물량 기준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경영성과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50만주가 지급된 김 행장과 달리 강 행장이 받은 70만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은행업종 주가지수 상승률 등과 연동돼 있어 일정기준 이상의 경영성과를 올리지 못하면 단 한주도 받을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저축은행發 ‘금융위기’ 오나

    저축은행發 ‘금융위기’ 오나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행정수도 건설까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저축은행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구잡이 대출을 해준 충청지역 저축은행들이 급격히 부실화할 경우, 예금인출 사태 등 업계 전반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비상시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예금보험금까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산규모 1년새 20% 이상 증가 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올 6월 말 현재 32조 8686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26조 9787억원)에 비해 21.8%가 늘었다. 같은기간 대출채권 규모도 20조 1453억원에서 24조 9196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대거 옮겨온 데다 은행 빚을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부실확대속 예금보험기금 바닥 올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전체 부실규모는 1조원으로 1년새 4000억원이 늘었다.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4.8%에서 12월 말 15.7%로 뛴 데 이어 올 6월 말 16.5%를 기록했다.2%대 초반인 은행 연체율과는 비교도 안 된다. 특히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58%에 달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올 6월 말 8.32%로 1년전(9.95%)에 비해 급감했다. 현재 영업정지 상태인 한마음상호저축은행 외에 7개 저축은행이 부실로 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만일 8개 저축은행이 모두 파산하게 될 경우 예금자들에게 3조 4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예금에 대해서도 1인당 5000만원까지는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계정으로 갖고 있는 보험금 준비금은 215억원에 불과하다. ●신행정수도 무산 폭발 도화선 되나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충청지역 저축은행의 부실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충청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총 대출금액은 1조 6000억원으로 2002년 말보다 무려 60%가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담보대출은 2002년말에 비해 100% 늘어난 1조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62.5%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성만 좇는 무리한 투자나 과도한 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충청권 저축은행의 여신건전성 악화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말 231개에 달했던 저축은행이 현재 114개로 줄었지만 실제 영업점 수는 비슷하다.”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5000만원 넘으면 나눠 예금

    “내 돈은 안전한가?”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한마음상호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4만 8000여명이 돈을 찾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저축은행 업계의 부실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저축은행에도 이용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사태로 본 저축은행 이용법을 소개한다. 한마음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은 지난해말까지 연 6.8%를 보장했다.지난 6월 금리를 연 5.8%로 내렸지만,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편이었다.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이 부실 자산을 많이 운용할수록 고금리를 줘서라도 고객의 자금을 유치할 수밖에 없다.”며 “고금리라고 해서 덥썩 정기예금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물론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이 넘지 않은 원금과 이자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한마음저축은행 기준(연 5.8%)으로 원금이 4700만원을 넘기지 않아야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 원리금이 5000만원이 넘어 자신의 예금을 날리게 된 사람은 1226명에 달한다. 따라서 저축은행을 이용할 경우 겉모습만 볼 게 아니라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영 공시를 통해 최근의 재무제표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도 참고해야 한다.또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거나 가족 명의로 나눠 넣는 방법 등을 통해 한 계좌당 5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연체율 높아져 경영난…‘서민금융’ 흔들린다

    연체율 높아져 경영난…‘서민금융’ 흔들린다

    “지금 서민을 위한 금융시스템이 살아있기는 한지 의문이다.”(금융학계 관계자) 신용도와 담보능력이 떨어져 은행대출을 못받는 사람들을 위한 ‘서민금융’의 존립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경기침체에 따른 높은 대출연체로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마을금고 등의 부실이 심해지면서 서민대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특히 2001년 서민들의 자금융통을 쉽게 할 목적으로 시작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은 업체에 따라 연체율이 80%에 이르고 있다. ●저축은행 건전성 이하 여신 4223억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자산규모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중 고정(대출건전성 등급) 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1조 2468억원의 33.9%인 4223억원에 달했다.통상 ‘부실대출’로 통하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2002년에만 해도 전체의 8.2%에 불과했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2002년 103.3%에서 올 6월말 85.2%로 악화됐다.저축은행들이 자금부족으로 제대로 충당금을 못 쌓은 탓이다. 전체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3개월 이상 연체대출의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4.8%에서 12월 말 15.7%로 뛴 데 이어 올 6월 말에는 16.5%를 기록했다.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올 6월말 8.32%로 1년 전(9.95%)에 비해 급감했다. ●높아진 저축은행 문턱 서민금융기관의 경영사정이 나빠지면서 서민들의 자금융통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올 2분기 말 8조 6239억원으로 1분기 말 8조 6702억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저축은행 가계대출 감소세는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담보·보증을 요구하는 곳이 늘면서 신용대출 규모도 줄고 있다.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038억원에서 올 6월 말 1504억원으로 반년새 반토막이 됐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리(高利)의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정식 대부업체로 등록하고서도 몇백%대(법정상한 66%)의 높은 이자를 뜯어온 대부업체 58곳을 적발,관계기관에 통보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악덕 대부업체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그만큼 불리한 조건에라도 돈을 쓰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서민금융의 약화를 악덕 대부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서민금융 살려야 경기 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줄어 자금운용이 어려워진 은행들이 대출범위를 서민을 포함한 가계로 대폭 확대하다보니 저축은행의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즉 ‘우량 서민’을 은행들이 대거 흡수하면서 저축은행에는 ‘부실 서민’들만 남게 됐다는 얘기다. 외환위기 이후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쏠린 것도 서민금융 위축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경제위기 이후 은행쪽으로 자금이 집중되었으나 (은행들이)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자금지원을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 국정감사에서 서민금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 문학진(열린우리당) 의원은 “서민금융 체계의 붕괴는 경기회복의 디딤돌이 돼야 할 내수 활성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서민들의 자금난 완화와 금융기관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이 살려면 정원을 줄이든지 교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여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민 ‘8·31 대학 구조개혁 방안’의 핵심이다.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도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는 것은 물론 교수 충원을 기피하며 정부에 손만 내미는 대학을 ‘대수술’하겠다는 강력한 최후통첩이다. 교육계는 대학 구조조정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 개선안’ 및 ‘사립학교법 개정 계획과 맞물리는 교육개혁방안으로 이른바 ‘안병영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본다. ●대학 경쟁력 확보 대수술 이번 ‘8·31 조치’는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더 이상 대학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이 배경으로 작용했다.안병영 부총리 등 교육부 수뇌부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대학의 교육환경이 중·고교보다도 떨어진다.’는 우려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했다.‘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향하면서 외형만 키우는 성장주의가 연구와 학문,인재양성에 필요한 경쟁력을 오히려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 14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대학은 2004년 400여개로 급팽창했지만 수준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국립대가 33명,사립대가 42명으로 중학교 19명,고교 15명보다도 열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9명의 두배에 이른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60개국 가운데 15위.그러나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9위로 꼴찌나 마찬가지다.전경련 조사에서도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한 수준의 26%에 불과했다.따라서 재교육하는 데 평균 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계 소득의 15∼20%가 사교육비에 지출되는 등 막대한 기회비용이 교육에 투자되고도 국가경쟁력조차 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핵심은 ‘시장 원리’ 교육부는 직접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르기보다는 퇴출 경로를 법제화하고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압박으로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마찬가지로 전임 교원 확보율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정원을 감축한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대학 정보공시제’를 특효약으로 본다.각 학과·대학별 교수 1인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차입금 의존율 등 주요 정보가 공개되면 ‘시장 원리’에 따라 한계 대학은 인수·합병이나 퇴출의 길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조치의 결과 교육부는 2010년에 수도권 7∼8개 대학과 지방 7∼8개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과학논문인용색인(SCI) 기준 세계 100위권 대학도 서울대 하나뿐이었으나 5개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립대의 기여입학제 요구 등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버티면 산다.’는 인식도 팽배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학생,교수,동문,지역사회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은 주택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데 있다.하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꼬박꼬박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거나 만기연장(롤 오버)하는 게 대부분이다.현재 가계에 대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01∼2002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져 상환 시기도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몰려 있다.가계는 물론 은행권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줄곧 은행권에 가계대출의 만기연장을 부탁해온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기형적인 가계대출 구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2조 7000억원으로,이 가운데 105조원(41.6%)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갚아야 한다.가계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 등으로 은행권이 만기연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돼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출금 회수→부동산 매물 증가→주택가격 폭락→가계신용 악화→금융회사 부실화→대출 회수 가속화’의 악순환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을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비유한다.그는 “당시 미국의 가계대출은 5년 이내의 단기대출이었는데,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졌다.”면서 “1938년 모기지론 전문회사인 ‘패니매’가 설립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지난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모기지론,시장의 안전판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공사로 넘기면,공사는 이를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하고,채권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은행측에 지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따라서 은행으로서는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면 대출채권은 더 이상 은행의 자산이 아니다.모기지론 판매에 따른 수익이 은행 자체의 대출상품을 판매해 얻는 수익보다는 적지만 연체 등의 부실 부담이 완전히 공사로 넘어간다.가계대출의 리스크(위험)가 줄어드는 것이다.이럴 경우 은행은 자본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 이익률(ROE)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거나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된다.주택금융공사 유상규 홍보실장은 “7월 말까지 모기지론을 판매한 금융기관 가운데 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제일은행의 판매액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이같은 이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역시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장기채권 발행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기지론의 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반면 시중은행은 자금 조달을 주로 수신예금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쉽사리 정할 수가 없다.은행 입장에서 보면 시중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정금리가 불리하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모기지론으로 대출받은 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하지만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은 모기지론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신규로 모기지론을 신청할 경우 MBS의 추가 발행 등에 따라 모기지론의 고정금리가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갈아타기를 한다 해도 실효가 없다. ●단기대출→모기지론 전환은 미약 이같은 모기지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으로 바꾼 사례가 아직은 많지 않다.7월 말 모기지론 판매실적 가운데 다른 은행에서 옮겨온 경우는 30%대(4800억여원)다.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담보대출 액수(42조 3000억원)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신규 모기지론이 활성화되면 모기지론의 순기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지만,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리는 등의 유인책이 없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배부른 은행권 배고픈 제2금융

    배부른 은행권 배고픈 제2금융

    제1금융권(은행)과 제2금융권(보험·증권 등)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금융의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은행권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금융당국에서조차 나오고 있다.특히 2금융업계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한 ‘집단고사(枯死)’ 가능성을 앞세워 정책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 실적 전년의 4배 올 4∼6월 하나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은 4억 5300만원에 달했다.반면 같은기간 국내 증권업계의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522만원에 불과했다.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무려 87배의 격차다.올 상반기 국내은행(시중·지방·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 59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배에 가까운 2조 8500억원이 늘었다.19개 전 은행이 흑자를 냈다.대출채권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거액의 신규부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은행은 경기침체 속의 안전자산 선호경향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올 1·4분기(회계연도 기준 4∼6월) 국내 증권사들의 세전 이익은 2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60억원(59.5%)이 줄었다.대우증권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2.9% 감소한 31억원에 그친 데 이어 7월에는 225억원 순손실을 냈다.삼성증권의 영업이익도 4월 260억원,5월 132억원,6월 96억원 등 큰 폭의 둔화세다.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썰물처럼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생보업계 ‘빅3’ 가운데 대한생명은 순익이 30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교보생명은 1118억원으로 42.5% 줄었다.손보업계도 비슷해 올 1분기 현대해상은 전년동기 대비 41.4% 줄어든 177억원,동양화재는 34.0% 줄어든 10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신규가입이 줄고 중도해약이 늘어나는 것 등이 주된 이유다.신용카드업계의 적자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증권·보험 대부분 감소 대책 호소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은행은 보험·증권 등에 비해 경기를 덜 탄다는 게 불황기를 맞아 외형상 은행으로 힘이 쏠리게 보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제2금융권은 업종의 성격 외에 정책적인 불균형도 한몫한다고 주장한다.한 증권사는 최근 내부 보고서를 통해 “정책당국이 1금융권 위주의 차별정책을 폄으로써 시중자금의 은행권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예를 들어 증권·투신업계의 업무영역은 은행권에 무제한 열려 있는 반면 은행의 업무영역은 증권·투신업계의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도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상품판매)에 불만을 쏟아놓고 있다.보험개발원 안철경 연구위원은 “은행이 2금융권에 비해 우월적 지위에 있어 향후 보험업계가 더욱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내년에 2차 방카슈랑스(자동차보험,종신보험 등 판매)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에 결정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증권사 임원은 “현 상황은 한쪽은 다리를 묶어 놓고 뛰게 하고 다른 쪽은 풀어 놓고 달리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증권·투신업계가 은행권에 완전히 잠식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발전 위해 불가피” vs “2금융권 고사” 은행으로의 쏠림현상은 업계는 물론 정책당국 안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금감위·금감원 등 감독당국이 ▲내년 2차 방카슈랑스 연기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을 주장하는 반면 법률권한을 가진 재정경제부는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금감원 은행 담당자는 “증권사가 어려운 것은 경기가 나쁘기 때문이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면서 “특히 금융 겸업화는 세계적 대세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2금융권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촉진,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같은 금감원의 2금융권 담당자는 “은행쪽으로 힘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보험·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돼 큰 문제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국내 금융권 전체에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재경부 관계자는 “2금융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뚜렷한 조치를 취할 만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7일 모습을 드러낸 중소기업 종합대책은 창업에서부터 금융·인력·구조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대책을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그러나 요란한 예고와 방대한 품에도 불구하고 세부방안이 미흡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중기대책 왜 나왔나 크게 두가지다.당장은 중소기업발(發) 부실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다.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25조원으로 1997년 말(102조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1년에 평균 22%씩 늘어난 셈이다.그러다보니 연체율 급증과 부실대출 증가가 부메랑이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왔다.올 5월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은 4조여원의 중소기업 대출금을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마이너스 대출’(크레디트 라인) 제도 확대,대출만기 장기화 유도,2조원대 ‘네트워크론’ 공급 등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마이너스대출 제도가 확대되면 1300여개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성장 등 발전단계별 맞춤형 서비스,1조원대의 중소기업 투자자금 조성,경영 쿠폰제 등은 고객(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준비부족 혼선,구조조정 유인책도 미흡 정부의 전문인력 채용장려금제를 이용하면 중소기업은 1년에 3명까지 ‘거저’ 고용할 수 있다.1인당 월 120만원씩 정부가 지원해주니 1년이면 4320만원이다.전국 300만개 중소기업의 1%인 3만개 업체만 신청해도 1조 2960만원이다.경영·법률·회계 컨설팅 비용의 60%를 정부가 부담하는 ‘쿠폰제’도 현재 확보된 예산이 200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소진됐다.정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소기업 대책의 핵심은 구조조정인데 이 부분이 부실하다.”면서 “은행과 중소기업이 각각 BIS(자기자본비율) 비율 하락과 경영권 위협 등을 감내하며 얼마나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실천의지 중요” 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실제 ‘단비’가 되려면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수원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은 “중소기업 신용정보회사(CB)를 만들고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늘린다는 것은 당장 담보가 없더라도 유망하다면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남 창원의 B식품업체 사장은 “내수침체로 영업력이 언제 회복될지 의문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M&A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공동 워크아웃 추진시 소외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미경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경제민생점검회의] 中企지원 종합대책

    7일 모습을 드러낸 중소기업 종합대책은 창업에서부터 금융·인력·구조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대책을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다.그러나 요란한 예고와 방대한 품에도 불구하고 세부방안이 미흡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중기대책 왜 나왔나 크게 두가지다.당장은 중소기업발(發) 부실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서다.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25조원으로 1997년 말(102조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1년에 평균 22%씩 늘어난 셈이다.그러다보니 연체율 급증과 부실대출 증가가 부메랑이 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왔다.올 5월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은 4조여원의 중소기업 대출금을 떼인 것으로 드러났다.‘마이너스 대출’(크레디트 라인) 제도 확대,대출만기 장기화 유도,2조원대 ‘네트워크론’ 공급 등은 이같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마이너스대출 제도가 확대되면 1300여개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성장 등 발전단계별 맞춤형 서비스,1조원대의 중소기업 투자자금 조성,경영 쿠폰제 등은 고객(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춘 흔적이 역력하다. ●준비부족 혼선,구조조정 유인책도 미흡 정부의 전문인력 채용장려금제를 이용하면 중소기업은 1년에 3명까지 ‘거저’ 고용할 수 있다.1인당 월 120만원씩 정부가 지원해주니 1년이면 4320만원이다.전국 300만개 중소기업의 1%인 3만개 업체만 신청해도 1조 2960만원이다.경영·법률·회계 컨설팅 비용의 60%를 정부가 부담하는 ‘쿠폰제’도 현재 확보된 예산이 200억원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소진됐다.정부는 내년에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해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중소기업 대책의 핵심은 구조조정인데 이 부분이 부실하다.”면서 “은행과 중소기업이 각각 BIS(자기자본비율) 비율 하락과 경영권 위협 등을 감내하며 얼마나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실천의지 중요” 업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실제 ‘단비’가 되려면 정부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수원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사장은 “중소기업 신용정보회사(CB)를 만들고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늘린다는 것은 당장 담보가 없더라도 유망하다면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경남 창원의 B식품업체 사장은 “내수침체로 영업력이 언제 회복될지 의문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M&A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공동 워크아웃 추진시 소외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미경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제2 금융권 소액대출 재개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업계 선두회사들이 잇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있다.은행권이 서민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생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대출 문호가 넓어진 셈이지만,이들 금융회사가 다시 부실을 떠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 돈줄 숨통 트인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초단기 상품인 ‘원투론’(2개월 분할상환)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원투론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월 1∼2.5%(연 12∼30%)의 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9일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이자는 연 8.9∼12.9%이며 만기는 1년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3일 “은행의 담보 인정비율이 6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고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내놨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솔로몬·현대스위스·제일상호저축은행도 올들어 잇따라 인터넷 대출상품판매를 재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5%)을 맞춰야 하는 6월 결산시점이 지나면 신규대출 규모를 점차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APLO파이낸셜그룹은 배드뱅크(한마음금융) 채무조정 신청에 필요한 선납금을 대출해주는 ‘APLO 뉴스타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금리는 연 39%수준이다.APLO는 2007년까지 대출실적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와 저축은행의 선두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된 신용대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거리다.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소 높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대출 시장 차별화 현상’이 이미 선진국에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극도로 위축된 신용대출 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무려 52.3%를 기록하는 등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때문에 소액 대출 재개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소호업종 신규대출 억제 한편 은행권은 음식·숙박·부동산 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개인 사업자)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호업종 대출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텔,여관,목욕탕,찜질방 등의 업종을 대출 억제 업종으로 분류,이들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액수를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이 금액을 넘는 대출은 본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민은행은 소호업종에 신규대출을 할 때 담보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소득과 영업실적 등 상환 능력까지 심사하고 있으며 본점 심사역의 승인이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의 범위를 늘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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