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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안죽었다”…제자리서 빙빙도는 ‘세계서 가장 큰 빙산’의 운명 [핵잼 사이언스]

    “나 안죽었다”…제자리서 빙빙도는 ‘세계서 가장 큰 빙산’의 운명 [핵잼 사이언스]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의 현재 상황이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A23a 빙산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현재 남극 대륙 바로 북쪽 지점에서 빙빙 회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23a는 면적이 무려 4000㎢로 서울의 약 6.6배이며 두께는 약 400m로 여의도 63빌딩(약 250m)의 약 1.6배다. 30여 년 넘게 해저에 ‘발’이 묶여있던 A23a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A23a는 다른 빙산의 운명처럼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서 따뜻한 수온 등에 녹아 결국 최후를 맞은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A23a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23a는 남극 대륙의 북쪽 끝을 지나 현재 사우스오크니 제도 인근 바다 위를 매일 반시계 방향으로 15도씩 회전하며 제자리를 빙빙 돌고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A23a는 남극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남극순환해류에 따라 남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 남아메리카 끝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근처에서 조각조각 깨지며 운명을 다할 것으로 보였다.그렇다면 왜 A23a는 제자리를 빙빙 돌고있는 것일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A23a가 멈춘 것은 해저에 부딪혔기 때문이 아니라 소용돌이에 갇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마이크 메레디스 교수는 “A23a가 제자리를 빙빙 도는 것은 폭 100km의 해저 융기부 위에 생긴 소용돌이 때문”이라면서 “A23a는 여기에 갇힌 포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지전문가인 마크 브랜든 박사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빙산은 조각나고 녹아내리는 운명”이라면서 “그러나 A23a는 다르다. 마치 죽기를 거부하는 빙산”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23a가 제자리에서 빙빙도는 덕분에 녹거나 파편화되지 않고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년 동안이나 소용돌이 갇힐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A23a는 지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마치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그리고 지난해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은 A23a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으며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섰다.
  • ‘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女복서, ‘괴물’ 사진 올렸다…“공정치 않아”

    ‘XY염색체’ 선수와 경기 앞둔 女복서, ‘괴물’ 사진 올렸다…“공정치 않아”

    남성 염색체(XY 염색체)를 가지고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를 8강전 상대가 ‘뿔난 괴물’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헝가리 여자 복서 언너 루처 허모리(23)는 자신의 SNS에 칼리프를 뿔난 괴물의 모습으로 표현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날씬한 여자 복서와 뿔이 달린 근육질 괴물이 글러브를 끼고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에 대해 외신들은 허모리가 칼리프를 괴물에 빗댄 것이라며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허모리는 “칼리프가 여자 종목에서 경쟁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런 상황을 계속 신경 쓸 수는 없다. 상황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능하면 끝까지 싸워보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의하면 헝가리복싱협회는 칼리프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해 조직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헝가리올림픽위원회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별 논란을 겪고 있는 대만의 여자 복싱선수 린위팅(28)을 만나는 다른 상대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불가리아의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34)는 “많은 이들이 현재 상황에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은 여자 복싱에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불가리아 복싱협회도 “올림픽에서는 모든 선수가 동등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칼리프는 여자 66㎏급, 린위팅은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여자 복서로 올림픽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칼리프와 린위팅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XY염색체를 갖고 있는 선수는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IOC는 “IBA의 자의적인 판단이다.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면서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칼리프는 4일 오전 0시22분에 하모리와 8강전을 치르고, 린위팅은 4일 오후 6시 투르디베코바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룬다. 논란이 커지자 앞서 IOC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칼리프와 린위팅의 출전 자격엔 문제가 없”며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 “우리만 행복해서 미안” 국민들이 죄책감 느낀다는 ‘이 나라’

    “우리만 행복해서 미안” 국민들이 죄책감 느낀다는 ‘이 나라’

    “전 세계 많은 이들이 고통받는 세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특권에 죄책감을 느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압도적인 경제력, 민주주의 지수 1위, 2024년 세계행복보고서가 선정한 가장 행복한 나라 7위. 바로 북유럽 선진국 노르웨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오슬로 대학에서 스칸디나비아 문학을 전공한 엘리자베스 옥스펠트 교수는 “많은 노르웨이 국민들이 자신들의 편안한 삶을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1인당 명목 GDP는 9만 4660달러로 영국(5만 2456달러)의 2배에 가깝고,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8만 5373달러)보다도 높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채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르웨이는 국가 소득이 지출을 초과해 흑자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옥스펠트 교수는 스칸디나비아의 책, 영화, TV 시리즈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연구한다. 그가 보기에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부에 대한 죄의식을 탐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죄책감’(Scan gulity)이라는 표현을 제시하며 “모든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옥스펠트 교수는 지하실 침대에 살며 부유층을 위해 일하는 이주 노동자가 등장한 노르웨이 드라마를 언급하며 “가난한 나라의 저임금 노동자의 돌봄노동 덕분에 직장에서 양성평등을 이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 여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3월 상주 가사도우미를 원하는 외국인에게 노동 허가를 내주는 것을 중단했다. 올해 1월 파이낸셜 타임스는 아프리나 모리타니 연안의 생선으로 만든 사료가 노르웨이 연어 양식에 쓰이는 과정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는 노르웨이산 양식 연어가 “서아프리카의 식량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이를 가리켜 “노르웨이 연어 산업의 탐욕스러운 식욕이 서아프리카의 빈곤과 영양실조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유형의 식량 식민주의”라고 비판했다.노르웨이 내에서도 자국 경제가 석유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이러한 경제 구조가 고물가를 야기해 평범한 노르웨이 국민들은 스스로 부유하지 않다고 느끼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옥스펠트 교수는 노르웨이가 해외에 인도적 지원을 가장 많이 하는 공여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노르웨이 국민들은 올바른 대의에 매우 관대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경제학자 얀 루드비그 안드라센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노르웨이가 석유를 더 많이 수출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전쟁과 고통을 통해 얻은 추가 수입에 비하면 노르웨이의 해외 공여는 매우 적은 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옥스펠트 교수가 주장한 ‘죄책감’에 대해 “아마 환경운동처럼 일부에서만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반박했다.
  •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중학생 노예 팝니다! 750만원” 흑인 친구 경매 부친 남아공 학생들 퇴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들이 흑인 친구들을 노예로 파는 ‘경매 놀이’를 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이 벌어졌다. 주동자 4명은 퇴학 처분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파인랜즈 하이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등장하는 문제의 영상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공유된 영상에는 몇몇 흑인 학생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고 다른 학생들이 이들을 경매에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학생들은 최대 10만 랜드(약 750만원)의 입찰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팔렸어” 등 외침도 영상에 나왔다. 학생들의 나이는 14세로 이 학교 8학년(한국의 중2)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 공립 학교인 파인랜즈 하이스쿨에는 8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브로나 해먼드 서부케이프교육부 대변인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 이틀 동안 24명의 학생을 인터뷰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고 BBC에 말했다. 사건 주동자 4명은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해번드 대변인은 “학교 행동강령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을 수 있는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주동자로 추정되는 학생들은 ‘유색인종’(colored)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남아공에서 유색인종이라는 용어는 비백인계 원주민과 백인 사이의 혼혈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학교를 넘어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남아공 인권위원회(SAHRC)는 이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경제자유투사당은 문제의 학생들에게 최소 2년의 정학과 흑인 지역에서의 사회봉사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드론 염탐’ 사건으로 승점이 깎여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국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니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캐나다는 지난 1, 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 승점이 ‘0’이었다. 이날 콜롬비아전 승리로 승점 3을 수확하며 콜롬비아(1승2패·승점 3)와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캐나다 +3, 콜롬비아 0)에서 앞서며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캐나다는 8강에서 독일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 1위는 개최국 프랑스다. 캐나다는 우선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지만, 상대팀 훈련을 엿보다 들켜 논란이 된 ‘드론 스캔들’ 불씨는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캐나다 여자·남자 축구 대표팀 모두 드론에 의존해 온 걸로 알려지면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번 드론 스캔들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캐나다 측 관계자는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오랜 기간 드론에 의존했다고 전했다”며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동안 남자 대표팀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 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들은 여자 대표팀은 물론 남자 대표팀 사이에서도 스파이 행위(드론 이용)가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다”며 “축구 청렴도에 대한 캐나다 평판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후속 조사로 인해 캐나다 대표팀에 대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캐나다 여자축구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과정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발각됐다. FIFA는 이에 대한 징계로 캐나다 대표팀의 승점 6을 삭감하고 캐나다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 1300만원)을 부과했다. 감독 등 관련 스태프들에게도 1년의 자격 정지를 내렸다.
  • 관광지 분수에서 ‘알몸 수영’한 여성…몰지각한 관광객 포착(영상)

    관광지 분수에서 ‘알몸 수영’한 여성…몰지각한 관광객 포착(영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에서 상의를 모두 벗은 채 수영하는 관광객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SNS를 통해 확산한 영상에는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광장의 분수에서 상의는 모두 탈의한 채 검정색 바지만 입고 수영하는 여성 관광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여성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분수 밖에 앉은 사람들에게 물 으로 들어오지 않겠냐고 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문제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지역 주민들은 “산토 스피리토 광장 분수에서 저런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수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영상 속 여성은)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며 비난했다. 한 현지인은 “우리나라에 오는 관광객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하는데, 우리는 왜 그들의 나라에서 그들이 하라는 대로만 해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고, 또 다른 현지인은 “분수의 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영상 속 여성의 행동이 무례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피렌체 관광지 조각상에 ‘음란행위’ 한 여성 이번 논란은 역시 피렌체에서 여성 관광객들이 유명한 동상에 올라 음란한 행동을 한 사실이 공개된 지 불과 2주 만에 불거졌다. 앞서 영국 BBC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피렌체를 방문한 문제의 여성 관광객 2명은 술의 신으로 불리는 ‘바쿠스’의 조각상에 올라가 조각상에 입을 맞추거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했다. 당시 이들은 짧은 치마 또는 반바지를 입은 상태였으며, 주변에는 바쿠스 조각상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를 본 이탈리아 시민들은 격분했으며, 일부는 “문제의 여성 관광객을 찾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시민은 “문화유산의 도시인 피렌체를 놀이터인 디즈니랜드로 바꾸려 한 시도의 결과”라면서 “즉각 문제의 관광객을 체포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협회인 콘쿨투라의 회장 파트리치아 아스프로니 역시 “무례하고 야만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것은 (이러한 행동에도)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싱가포르처럼 엄격한 통제와 엄청난 벌금,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몰지각한 관광객에 현지인 분노 극에 달해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중요 문화유산을 대하는 관광객의 몰지각함이 논란이 된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던 중 고대 로마시대 문화재에 낙서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관광객 한 명이 고대 로마시대 주택 벽에 검은색 마커로 자신이 왔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낙서를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법에 따르면 기념물에 그림 등을 그려 외관을 훼손한 경우 최대 4만 유로(한화 약 605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문화재의 훼손 정도가 심할 시 벌금은 최대 6만 유로(약 9070만 원)까지 오른다.
  • “택배 속 QR코드 스캔하지 마세요”···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

    “택배 속 QR코드 스캔하지 마세요”···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

    택배 속 QR코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에 대한 경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네나 로마’라는 이름의 틱톡 유저는 QR코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을 경고하는 1분51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오늘 (주문한 적 없는) 택배를 받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함께 동봉된) 검은색 카드에 QR코드가 있었다”면서 의심스러운 코드는 스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로마는 “은행은 사기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지와 QR코드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면서 “당신의 휴대전화에 연결된 모든 계좌에 접근해 돈을 빼내는 게 그들의 목표”라고 알렸다. 네티즌들은 “높은 수준의 사기다”, “공유해줘서 고맙다”, “친구가 이런 상자와 반지를 받았었다”, “반지가 아닌 다른 물품으로도 비슷한 수법이 많다”, “나도 당할 뻔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3일만에 360만 조회수와 34만 좋아요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BBC는 최근 주차 미터기에 악성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가짜 QR코드’가 부착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ABC뉴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위조된 QR코드가 첨부된 주차 위반 딱지를 차량 앞 유리창에 붙여 놓는 사기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QR코드 사기에 대한 피해 규모는 무려 1억5천만달러(약 2064억9000만원)에 달한다.이같이 QR코드를 이용한 피싱 수법을 ‘큐싱’(Qshing)이라고 부른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을 촬영한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가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중장년층이 주된 피해자인 보이스피싱과 달리 QR코드 활용에 익숙한 청년층이 주로 당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공공 자전거, 공유 킥보드 등을 활용한 ‘큐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SK쉴더스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탐지된 온라인 보안 공격의 17%가 큐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QR코드는 촬영을 삼가고, 접속했더라도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일은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 철인3종, 결국 정상 개최… “대체 장소 마련했어야” 지적도

    철인3종, 결국 정상 개최… “대체 장소 마련했어야” 지적도

    센강 수질 문제로 파행을 거듭했던 2024 파리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31일(한국시간) 예정대로 진행된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평가 기준을 충족해 수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자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리고 이어서 남자 경기가 시작된다. 31일에도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다행히 경기 당일 새벽에 진행한 수질 테스트가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센강은 오랜 시간 수질 오염 논란을 겪어 왔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때부터 내린 폭우로 각종 폐수가 센강으로 들어오면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선수들은 지난 28~29일 예정된 수영 훈련을 모두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0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부 경기도 센강 수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하루 연기됐다. 선수들은 경기 진행 소식을 듣고도 마냥 기뻐할 순 없다. 경기 전날까지 실전 경기장인 센강에서 한 번도 적응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리조직위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철인3종에 출전하는 마르텐 반 리엘(벨기에)은 소셜미디어(SNS)에 “갑자기 날짜를 바꾸는 것은 수년간 경기를 준비한 선수와 팬 모두에게 무례한 일”이라고 적었다.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비키 홀랜드(영국)는 BBC에 “주최 측이 수영을 (일정대로) 정상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장소를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 파리 검찰, 축구장 반유대주의 행위 수사… 또다시 올림픽 ‘정치적 메시지’ 논란

    파리 검찰, 축구장 반유대주의 행위 수사… 또다시 올림픽 ‘정치적 메시지’ 논란

    파리 검찰, 이스라엘 선수 살해위협도 수사이스라엘-말리 경기서 이스라엘에 야유까지도쿄 대회서 한국 ‘이순신 장군’ 문구 논란도 프랑스 파리 검찰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행위’에 대한 범죄 가능성 여부 수사에 돌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축구장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린 것에 대해 경찰에 고소했다”며 “파리 검찰은 범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파리 검찰은 올림픽에 출전한 이스라엘 선수 3명이 받은 살해 위협도 함께 수사 중이다. 사건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이 벌어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관중석에서 시작됐다. 일부 관중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대학살 올림픽’이라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일부 팬은 반유대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5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말리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장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관중이 다수 목격됐다. 이스라엘 국가가 연주될 때는 야유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항의하는 이스라엘 팬들은 ‘인질들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받아치기도 했다.결국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이스라엘-파라과이전이 끝난 이후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행위를 벌인 관중을 경찰에 고소했다. 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이런 행위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화합과 관용의 시간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에 반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과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인의 축제라 할 수 있는 올림픽에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두고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이른바 ‘12척의 배’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내걸었다.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다’는 문구로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리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한 일본 매체가 이를 ‘반일 문구’라며 트집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일본 극우 정당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세운 채 기습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이후 도쿄 대회 조직위까지 나서 응원 문구 철거를 요구하자 대한체육회는 “정치적 내용이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결국 이를 수용했다. 그에 반해 일본은 도쿄 대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고, 조직위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슬쩍 집어넣기까지 해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다.
  •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내 표 뺏겼다” 反마두로 시위 격화… 국제사회도 재검표 압박

    투표 시간·인원 제한 등 의혹 불거져정부 강력 진압… 시민 최소 2명 사망“야당 돕는 쿠데타” 갈등 증폭 발언 의문 제기한 7국 외교관 철수 ‘맞불’美·EU, 선거 결과 일단 공인 않기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저항이 격해지고 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좌파 정부도 재검표와 단교를 요구하면서 3선을 확정한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을 압박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대선 후보를 도우려는 외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 갈등이 증폭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마두로의 당선을 발표한 직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내 소중한 권리를 뺏겼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거 포스터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민단체 베네수엘라갈등관측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0개 주에서 187건의 시위가 발생했다”며 “정부 보안군이 시위대에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최소 2명의 시민이 부정선거 관련 시위로 숨졌다. 한 명은 국경 주인 타치라에서, 다른 한 명은 마라카이에서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인 20명 이상이 총상 등으로 다쳤다고 집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에는 팔콘주에서 성난 시위대가 우고 차베스(1999~2013년 집권)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춤을 추는 영상이 퍼졌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이자 ‘정치적 스승’이다.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중남미 특유의 ‘카세롤라소’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추가적인 부정선거 의혹도 쏟아졌다. 대선 전날 밤부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 장사진을 이뤘는데, CNE가 신분 확인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투표소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투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거 결과를 당분간 공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우파 성향 9개국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독립적인 선거 참관단이 참석하는 전면 재검표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베네수엘라와 궤를 같이하는 중남미 국가들도 선거 결과를 비판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행정부는 “개표 과정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베네수엘라 선거에 대한 공식 논평은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내겠다”고 했다. 페루는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에 선거 참관단을 파견한 미국 카터센터는 “당국이 투표소별 개표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쿠바, 이란, 니카라과 정도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중남미 7개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며 맞불을 놨다. 검찰은 “북마케도니아의 해킹 시도로 개표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다”면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정선거 의혹을 내놓는 야당 연합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5)를 탄압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CNE에서 당선증을 받고 “일부 야당 무리가 쿠데타를 시도한다”며 “이는 합법적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권하겠다는 의도다. 베네수엘라 부정선거 논란을 계기로 2010년대 후반부터 중남미 주요국에서 좌파 정권이 득세하는 ‘2차 핑크 타이드’가 끝나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미 정부 일색이던 중남미에서는 1999년 차베스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1차 핑크 타이드’가 시작됐다. 그러나 상당수 좌파 정부가 독재 정부로 변모해 철퇴를 맞았고 2018년에는 우파 물결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전후 번진 2차 핑크 타이드도 좌파 정권의 실정으로 저물어 간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한때 중남미 경제 최강국으로 꼽혔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유가 폭락, 생필품과 공공재 부족, 13만%가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경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7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6년 전 재선 때도 부정선거 의혹이 짙었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미국은 석유 제재를 가했지만,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인 약 770만명의 탈출을 촉발시켰을 뿐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 자택 불타는 것 목격한 소방서장…加 재스퍼 역대급 산불에 도시 활활

    자택 불타는 것 목격한 소방서장…加 재스퍼 역대급 산불에 도시 활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북서부 일대와 캐나다 서부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로 북미 대륙 일부가 연기에 휩싸인 가운데, 진화에 나선 소방서장의 집도 화마에 휩싸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캐나다 재스퍼 소방서장이 자신의 집도 불타는 것을 목격했지만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후퇴하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100년 만의 최대 피해로 기록된 재스퍼 산불은 지난 22일 로키산맥 최대 규모인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이 지역의 관광도시인 재스퍼 시(市)의 주택 등 3분의 1이상이 잿더미가 됐다. 특히 불길은 한때 100m까지 치솟아 빠르게 마을로 번졌고 여기에 강풍을 타고 30분 만에 5㎞까지 확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은 재스퍼 시와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319㎢ 면적을 태웠으며 이 과정에서 1100여 채 건물 중 350여 채가 파손됐다.이처럼 산불이 치솟자 현지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며 재스퍼 소방서장인 매튜 콘테가 그 중심에서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집이 산불에 삼켜지며 활활 타오르는 것을 지켜봤다. 콘테 소방서장은 “우리집에 처음 불이 났을 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압도적이었다”면서 “그러나 당장 해야할 일에만 집중해야 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안전을 위해 해당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는 불길과 싸우면서 뒤로 물러나야 했다”고 덧붙였다.실제 피해 지역의 사진과 영상에는 산불로 인해 재만 남고 타버린 수많은 주택들이 그대로 담겼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재스퍼 시의 어떤 건물이 파괴됐고 손상됐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잠재적으로 30∼50%의 건물이 파괴됐다”며 “상당한 규모의 재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지난 22일 밤 재스퍼 국립공원과 재스퍼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며 관광객과 주민 등 총 2만 5000여명은 인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 199㎝ 네덜란드 선수에 “우~” 야유…“12세 소녀 성폭행범”

    199㎝ 네덜란드 선수에 “우~” 야유…“12세 소녀 성폭행범”

    199㎝의 네덜란드 선수가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석에는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USA투데이는 “에펠탑 앞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벌어진 추악한 경기”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국가대표 스테번 판더펠더(30)는 20살이었던 2014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12세 영국 소녀를 성폭행했다. 그는 소녀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날아갔고, 소녀의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성폭행한 뒤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당시 판더펠더는 소녀가 12살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4년 형을 선고받고 13개월 복역한 뒤 출소해 각종 경기에 참가했다. 판더펠더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는 “판더펠더는 성장했다”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별 선수의 출전 여부는 NOC가 결정해야 한다며 “성폭행 사건은 10년 전 벌어진 일이고, 재발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마련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더펠더는 선수촌 밖의 별도의 숙소에 머물렀으며, 경기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그리고 28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스타드 투르 에펠’ 경기장에서 첫 올림픽 데뷔 경기를 치렀지만 야유가 쏟아졌다. 판더펠더는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고 31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판더펠더는 성폭행 사건이 “어릴 때 저지른 인생 최악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스포츠계 여성인권옹호단체 ‘키니스카 애드보커시’ 설립자 케이트 시어리는 BBC에 “판더펠더의 출전은 운동 실력이 범죄보다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폭행 피해자 지원단체 ‘생존자군단’의 줄리 앤 리버스코크란 대표 또한 “미성년자 강간은 ‘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칼럼을 통해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트리거’가 눌릴 비슷한 범죄의 생존자들을 생각해보라”며 “이들에게 올림픽은 축하의 장이 아닌 고통을 상기시키는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 女선수들에 “놀고, 화장하고” 발언한 해설위원, 중계서 제외

    女선수들에 “놀고, 화장하고” 발언한 해설위원, 중계서 제외

    유럽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다국적 스포츠 채널인 유로스포츠의 한 해설위원이 호주의 여성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된 후 중계에서 제외됐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유로스포츠 해설위원인 밥 발라드는 최근 여성 선수들을 향해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뒤 올림픽 중계에서 제외됐다. 앞서 몰리 오칼라한, 샤이나 잭, 에마 맥키온, 메그 해리스가 포함된 호주의 여성 수영 선수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4×100m 자유형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중계를 하던 발라드는 호주 여성 수영 선수들을 향해 “여자들이 마무리하고 있다. 여자들이 어떤지 알지 않냐. 놀고, 화장하고”라고 말했다. 해당 중계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 급속도로 퍼져나가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국제적 망신이다”, “선수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왜 해설 중에 저런 말을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동해설자인 리지 시몬즈 또한 해당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발라드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로스포츠 측은 “어젯밤 유로스포츠 중계 중 해설자 밥 발라드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즉시 해설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영국인 해설자인 발라드는 그동안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취재해 왔으며 BBC에서 19년 동안 프리랜서 스포츠, 뉴스, 음악 진행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직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128년 만의 첫 야외 개회식, 예상 못 한 폭우에 ‘혼란 잔치’[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128년 만의 첫 야외 개회식, 예상 못 한 폭우에 ‘혼란 잔치’[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문제만 있던 게 아니었다. 하계올림픽 128년 역사상 처음 바깥에서 치러진 개회식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외신의 지적처럼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센강을 따라 펼쳐진 화려한 장면 뒤에는 폭우를 예상하지 못하면서 구상과 현실의 괴리에 빠진 모습도 있었다. ●선수 물론 귀빈들도 장대비에 ‘쫄딱’ 프랑스 파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100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온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야심 찬 개회식을 선보였다. 야외에서 관중 수십만명이 함께하는 역사적이고 혁신적인 축제를 구현한 것이다. 실제로 센강,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등 파리의 상징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관의 연속이었다. ‘다양성’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4시간의 이야기로 엮은 기획도 감동적이었다. AP통신, BBC 등 외신들은 “장엄하고 화려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센강 항해를 마친 선수들이 들어섰던 스타디움은 트로카데로 광장 위에 세워진 임시 건물이었다. 왼쪽에는 관중, 오른쪽에는 취재진이 자리잡았고 중앙에는 각국 정상 등 귀빈이 앉았다. 그런데 비가 내리면서 노트북, 카메라 등 취재진의 장비가 파손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급하게 지은 듯한 스타디움에는 귀빈석 일부를 제외하면 비를 막아 줄 가림막이 없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기자들이 기사를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촌극이 벌어졌다. 프랑스 현지 매체 기자는 고장 난 우산과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얇은 비닐에 의지했고, 캐나다 취재진은 비닐 속에 머리를 파묻은 채 업무를 처리했다. 테이블에 빗물이 고이면서 휴대전화, 노트북 등이 망가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비를 맞다가 중간에 퇴장하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취재진 안내도 엉망이었다. 기자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미디어센터에서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동했다. 그 외 다른 방식으로는 스타디움에 들어설 수 없었는데 신원 확인, 가방 검사 등 자리를 찾아가는 절차가 매끄럽지 않아 2.5㎞를 이동하는 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그 과정에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자리가 꽉 찼다며 일부 취재진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준비 소홀로 셀린 디옹 노래 빛바래 개회식 마침표를 찍은 셀린 디옹의 ‘사랑의 찬가’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전신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의 고통을 이겨 낸 정신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만 장대비 속 선수와 관중들이 그 희열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파리의 대처가 아쉬울 따름이다.
  • 다이빙대서 ‘미끌’… ‘황당 실수’에 눈물 흘린 선수들

    다이빙대서 ‘미끌’… ‘황당 실수’에 눈물 흘린 선수들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어 환호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에 황당한 실수로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대회 첫날부터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의 실수담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나선 호주 다이빙 대표팀 매디슨 키니-애너벨 스미스 조가 사소한 실수로 메달을 놓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전체 5차 시기 가운데 4차까지 3위를 달리고 있었다. 2위였던 미국과 불과 0.84점 차이여서 은메달도 충분히 가능했다. 최소 동메달이 유력해 보였으나 스미스가 5차 시기에서 스프링보드에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져 48.6점에 그쳤다. 4차 시기에서 74.40점을 받았던 이들은 5차 시기에서 59점만 받았어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5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호주 폭스뉴스는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을 눈앞에 뒀던 스미스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사상 최초의 올림픽 여성 복싱 선수로 화제가 됐던 욤나 아예드는 아예 링 위에 오르지도 못했다. 아예드는 복싱 여자 54㎏급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지나 욱타모바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계체량 통과에 실패했다. 실수라고 하기에는 경기 당일 오전에 잰 체중이 기준치보다 900g이 더 나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메달을 놓치거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선 사소하지만, 럭비 경기에서도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지난 25일 열린 우루과이와 케냐의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마테오 비냐스가 케냐 선수를 막겠다며 몸을 날렸지만, 케냐 선수가 아닌 심판을 끌어안는 ‘웃픈’ 사고가 발생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영국 BBC 해설위원은 “심판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태클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2024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 프랑스 파리에 다소 민망한 ‘길바닥 소변기’가 등장했다. SBS 올림픽 특별해설위원 자격으로 파리에 간 방송인 파비앙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파비앙은 특히 파리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직접 검증하고자 공유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봤다. 올림픽 전날인 이날 파리 시내는 곳곳이 통제된 상태였다. 특정 구역은 올림픽 표 소유자에게 발급되는 QR코드를 제시해야만 진입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파리 시내에 보행자는 거의 없었다. 샹젤리제 거리나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시테섬 등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도 한산했다. 파비앙은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지금이) 바캉스 기간이긴 하지만 파리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식당, 호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수영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는 센강의 수질 논란에 대해선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진 것 같다”고 파비앙은 설명했다.파리 시내에선 여러 개의 간이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길 한 편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 중에는 칸막이 없이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도 있었다. 파비앙은 “언론 보도로만 접해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와보니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가 노상방뇨로 악명이 높다”며 파리에 화장실이 많이 없어서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 배설물 악취 ‘악명’ 파리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아 과거부터 노상방뇨 및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휴가차 파리를 방문한 영국 여성은 에펠탑 근처에서 노상방뇨 중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리는 2018년부터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라는 명칭의 소변기를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위리트로투아는 ‘소변기’(urinal)와 ‘보도’(trottoir) 합성어다. 한 마디로 길거리 소변기다. 이 소변기는 물을 사용할 필요 없이 톱밥, 목재 조각 등으로 채워진 통에 소변을 모은다. 대형 모델은 최대 600명의 소변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이 소변기가 외부에 완전히 노출돼 흉물스럽다며 반발해왔다. 한 파리 시민은 영국 BBC 인터뷰에서 ”보기 흉한 소변기를 노트르담 성당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 둘 필요가 없고 노출을 조장할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센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내려다보이는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 이 소변기가 설치된 것을 두고 주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파리는 궁여지책으로 간이 소변기를 추가 설치했다.
  • 땅 팠더니 1억3000만원 다이아몬드 나왔다···‘로또’ 맞은 남성의 사연

    땅 팠더니 1억3000만원 다이아몬드 나왔다···‘로또’ 맞은 남성의 사연

    광산에서 광물을 캐며 고된 삶을 이어가던 최하 빈곤층의 광부가 다이아몬드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BBC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판나 지역에 사는 라주 고운드는 10년 넘게 광부로 일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약 2개월 전 그의 아버지가 판나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땅을 임대했음을 알렸다. 판나 지역은 과거부터 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탓에 이 남성 역시 ‘인생역전’의 꿈을 키웠다. 판나 지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광산 사업체에 200~250루피(한화 약 3300~4000원)를 지급하면 땅을 빌릴 수 있었다. 고운드는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하고 다른 수입원이 없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4일, 고운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다이아몬드를 찾은 꿈에 부푼 채 지친 몸을 광산으로 이끌었다. 구덩이를 파고 흙과 돌 조각을 꺼내 체로 씻은 후에 수천 개의 작은 돌 안에서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찾는 지루한 작업이 이어졌다. 그는 “평소처럼 돌 사이를 뒤지다가 유리조각 같은 것을 보았고 반짝인다는 걸 알았다. 그때 나는 다이아몬드를 드디어 찾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운드는 곧바로 땅을 임대해 준 정부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임을 인증 받았다. 무게는 무려 19.222캐럿에 달했다. 정부는 고운드의 다이아몬드를 인도받아 경매에 올리고, 낙찰되면 고운드에게 세금과 로열티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다이아몬드의 경매가가 약 800만 루피, 한화로 약 1억 3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운드는 “다이아몬드를 판 돈으로 먼저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집을 지을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비도 지불하고 싶다. 같이 사는 친척 19명에게도 돈을 나눠줄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지금 가진 빚 50만 루피(약 830만 원)를 어서 갚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도 다시 광산에 나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판나 지역에서는 고운드처럼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2020년에는 라칸 야다브라는 농부가 역시 3000원대에 임대한 땅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606만 루피(당시 환율로 약 9000만원)의 거액에 팔렸다. 같은 해 야다브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이아몬드 채굴로 큰돈을 손에 쥐었다. 이들이 다이아몬드를 판 액수는 총 1500만 루피(약 2억 2000만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역시 판나 지역에서 1500만 루피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인생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 독수리 없어지니 사람 50만명 죽어…복원에 달려든 이 나라

    독수리 없어지니 사람 50만명 죽어…복원에 달려든 이 나라

    인도에서 독수리의 감소로 50만명의 사망자가 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1990년대 중반까지 5000만 마리에 달하던 인도 내 독수리가 멸종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로 인해 5년간 인구 50만 명의 사망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독수리의 멸종은 독수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값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때문이었다. 이 약으로 처리된 가축의 사체를 먹고 자란 새들은 신부전을 앓아 죽었다. 2006년 디클로페낙의 수의학적 사용 금지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흰엉덩이독수리, 인도독수리, 붉은머리독수리가 각각 98%, 95%, 91% 감소했고 이집트독수리나 그리폰독수리 등도 큰 타격을 입었다. 독수리의 사망은 사람의 사망으로도 이어졌다. 인도는 2019년 기준 5억 마리의 가축을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가축이 많이 서식하는 국가로 꼽힌다. 독수리는 동물들의 사체 처리에 핵심 역할을 한다. 논문의 공통 저자인 에얄 프랭크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조교수는 “독수리는 박테리아와 병원균이 포함된 죽은 동물을 우리 환경에서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독수리가 없으면 질병이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 독수리가 번성했던 지역에서는 이후 인간의 사망률이 4%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축이 많은 도시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저자들에 따르면 2001~2005년 사이에 약 매년 1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균이 퍼진 영향이다. 사망 피해 또는 조기사망과 관련해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690억 달러(약 95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난트 수다르샨 워릭대학교 부교수는 “인도의 독수리 붕괴는 종의 손실로 인해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되돌리기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비용의 유형을 보여주는 특히 극명한 예”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독수리 보호 및 복원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서부 벵골 지역의 한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포획되어 사육되다가 위성 태그를 부착하고 구조된 20마리의 독수리가 방생됐다. 최근 인도 남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300마리 이상의 독수리가 확인됐다. 하지만 더 많은 조치가 있어야 독수리 복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완벽한 인생역전…3000원짜리 땅에서 ‘1억원 넘는 다이아’ 발견한 광부[월드피플+]

    완벽한 인생역전…3000원짜리 땅에서 ‘1억원 넘는 다이아’ 발견한 광부[월드피플+]

    광산에서 광물을 캐며 고된 삶을 이어가던 최하 빈곤층의 광부가 다이아몬드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BBC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판나 지역에 사는 라주 고운드는 10년 넘게 광부로 일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약 2개월 전 그의 아버지가 판나 인근의 한 마을에 있는 땅을 임대했음을 알렸다. 판나 지역은 과거부터 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탓에 이 남성 역시 ‘인생역전’의 꿈을 키웠다. 판나 지역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광산 사업체에 200~250루피(한화 약 3300~4000원)를 지급하면 땅을 빌릴 수 있었다. 고운드는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하고 다른 수입원이 없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4일, 고운드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다이아몬드를 찾은 꿈에 부푼 채 지친 몸을 광산으로 이끌었다. 구덩이를 파고 흙과 돌 조각을 꺼내 체로 씻은 후에 수천 개의 작은 돌 안에서 조심스럽게 다이아몬드를 찾는 지루한 작업이 이어졌다. 그는 “평소처럼 돌 사이를 뒤지다가 유리조각 같은 것을 보았고 반짝인다는 걸 알았다. 그때 나는 다이아몬드를 드디어 찾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운드는 곧바로 땅을 임대해 준 정부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임을 인증 받았다. 무게는 무려 19.222캐럿에 달했다. 정부는 고운드의 다이아몬드를 인도받아 경매에 올리고, 낙찰되면 고운드에게 세금과 로열티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다이아몬드의 경매가가 약 800만 루피, 한화로 약 1억 33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운드는 “다이아몬드를 판 돈으로 먼저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집을 지을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비도 지불하고 싶다. 같이 사는 친척 19명에게도 돈을 나눠줄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지금 가진 빚 50만 루피(약 830만 원)를 어서 갚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도 다시 광산에 나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아몬드 산지로 유명한 판나 지역에서는 고운드처럼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2020년에는 라칸 야다브라는 농부가 역시 3000원대에 임대한 땅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았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606만 루피(당시 환율로 약 9000만원)의 거액에 팔렸다. 같은 해 야다브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이아몬드 채굴로 큰돈을 손에 쥐었다. 이들이 다이아몬드를 판 액수는 총 1500만 루피(약 2억 2000만원)에 달했다. 2018년에도 역시 판나 지역에서 1500만 루피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인생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 네팔, ‘18명 사망’ 추락 여객기 조사 착수…조종사 어떻게 살았나 보니

    네팔, ‘18명 사망’ 추락 여객기 조사 착수…조종사 어떻게 살았나 보니

    네팔 당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 도중 추락해 탑승자 19명 중 18명이 숨진 소형 여객기 사고와 관련,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네팔 민간항공국 관계자인 기아넨드라 불은 25일 AFP통신에 정부가 이번 사고 원인을 분석할 5인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해당 항공기 블랙박스와 사고 잔해를 이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은 아울러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조종사 마니시 라트나 샤키야 기장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샤키야 기장이 건강을 회복하면 사고 원인 조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당 여객기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했다. 불은 “여객기가 지상에서 122m가량 상승하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활주로 인근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화물 컨테이너에 충돌…조종석 부분만 박혀 BBC 방송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는 공항 가장자리에 있는 화물 컨테이너에 부딪히면서 조종석 부분만이 박혔다. 바드리 판데이 네팔 민간항공국장은 “조종석이 컨테이너에 박혀 조종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떨어져 나간 나머지 동체는 언덕 아래 쪽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현지 사우리아 항공 소속 봉바르디에 CRJ 200 항공기로 사고 당시 해당 항공사 직원·가족 17명과 승무원 2명을 태우고 있었다. 유족들은 DNA 테스트 등을 통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가족 시신도 아직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말라야산맥에 자리한 네팔에서는 험한 산악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 이착륙이 까다로운 활주로, 항공기 노후화, 정비 불량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항공기 추락사고가 잦은 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는 360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에도 히말라야 휴양도시 포카라에서 착륙을 앞둔 여객기가 추락,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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