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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억원 그림 훼손한 어린이…복구비는 누가 내나

    800억원 그림 훼손한 어린이…복구비는 누가 내나

    한 어린이가 부모가 한눈판 사이에 무려 5000만 유로(약 813억원) 가치의 그림을 훼손하는 큰 사고를 쳤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외신은 라트비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 ‘그레이, 오렌지 온 마룬, No. 8’(Grey, Orange on Maroon, No. 8)이 부주의로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1960년에 그려진 이 추상화는 높이 2.28m, 너비 2.58m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보이만스 반 뵈닝겐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현재 박물관은 대규모 개보수 공사로 문을 닫은 상태지만 창고에 임시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 측은 “그림 아랫부분 물감층에 눈에 띄는 긁힌 자국이 여러 개 확인됐다”면서 “어린이가 감독 없이 작품을 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그림을 어떻게 복원할지 논의 중으로 앞으로 다시 전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간의 관심은 그림과 관련한 손해배상 여부에 쏠린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의 가치는 무려 5000만 유로로 추산된다. 미술관 측은 사고를 친 어린이와 부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손상 복구 비용을 부모에게 부담시킬지 여부 등도 함구했다. 다만 미술품 보험이 일반적으로 작품의 물리적 손실 및 손상과 관련한 모든 위험을 보장해 방문객에 의한 우발적 손상도 포함되지만 예외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BC 등 외신은 미술관들은 과거 전시 작품을 손상한 관람객에게 비용을 청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2년 로스코의 작품 ‘블랙 온 마룬’(Black on Maroon)이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전시 중 한 20대 남성에게 고의 훼손된 바 있다. 당시 이 그림의 복원 비용은 2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이 남성은 2년의 실형까지 받고 수감됐다.
  • “남성도 女유방촬영 도와야”…인력난에 비상 걸린 英서 벌어진 일

    “남성도 女유방촬영 도와야”…인력난에 비상 걸린 英서 벌어진 일

    영국에서 유방암 검진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 남성도 유방촬영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남성 검사자가 유방 검진을 담당할 경우 검진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방사선사협회(SoR)가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남성 의료진도 유방 X선 촬영(유방촬영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50~71세 여성들에게 3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위한 X선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검사는 영국 의료체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의료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의료 행위다. 그러나 현재 영국에서 유방 검사 전문 방사선사의 공석률은 17.5%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방 덩어리가 발견되거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 여성 검진을 담당하는 전문가는 더 심각하게 20%까지 인력이 부족하다. 방사선사가 되려면 최소 3~4년간의 대학 교육 과정이 필요해 단기간에 인력을 확충하기도 어렵다. 이런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국방사선사협회는 연례 회의에서 인력 구성 변경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트랜스젠더 남성을 국민보건서비스(NHS) 유방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영국방사선사협회 대표 수 존슨은 “방사선사의 역할은 단순한 영상 촬영을 넘어 더 넓은 범위로 발전해왔다”며 “이 보람차고 매력적인 직업에 참여해 의료 서비스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남성들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이런 변화가 더 많은 방사선사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방촬영 분야는 다른 의료 직종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성별 제한을 없애면 자격을 갖춘 더 많은 인력을 유입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성의 유방촬영술 참여는 과거에도 시도됐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도 존슨은 “사회가 변했고, 지금이 이 문제를 재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남성 검사자를 원치 않을 경우 검사자 선택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방암을 두 차례 겪은 샐리 리드(67)는 “생명을 구하는 검사라면 검사자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15년 간격으로 받은 두 번의 유방촬영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의 유방절제술을 경험한 그녀는 남성 방사선사의 검사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리드는 유방 검진을 꺼리는 여성들이 “남성이 검사한다면 더욱 기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방암 자선단체 ‘브레스트 캔서 나우’의 클레어 로니 대표는 “인력 확충 노력이 오히려 검진 참여율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력 부족과 검진 지연 해소 노력은 환영하지만, 이미 남성 검사자에 대한 우려로 검진을 회피하는 여성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니 대표는 특히 소수 민족 여성에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신체 노출에 더 민감할 수 있어 남성 방사선사가 도입될 경우 검진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 “부대찌개 라면 사리 추가요!”…수명 단축시킨다는 ‘이것’ 경고 나왔다

    “부대찌개 라면 사리 추가요!”…수명 단축시킨다는 ‘이것’ 경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여겨지는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등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에두아르도 닐슨 박사 연구팀은 최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8개국 국민의 식단과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 식품은 말 그대로 과하게 가공된 식품을 가리킨다. 방부제나 색소 같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고 공정 과정도 거치기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BBC는 “일반 가정집 요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첨가물, 화학 물질 등이 초가공 식품에는 질감이나 모양을 개선하기 위해 5가지 이상 들어간다”며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음식에 소금, 설탕 등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초가공 식품으로 잘 알려진 햄과 소시지, 과자, 라면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도 초가공 식품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햄과 소시지가 많이 들어간 음식인 부대찌개에 라면 사리를 추가할 경우 초가공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초가공 식품이 일일 칼로리 섭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조기 사망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초가공 식품 섭취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미국에서는 12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의 경우 1만 8000명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조기 사망의 14%가 이와 관련 있는 반면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20% 미만을 차지하는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는 조기 사망의 4%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닐슨 박사는 “여러 첨가제, 인공 성분 때문에 초가공 식품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도록 건강 지침에 따라 식단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의 한 응용통계학 교수는 “이 연구에는 많은 수학적 가정이 있어 결과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기 사망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초가공 식품에 속하는 식품의 종류가 많아 이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신체적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많은 연구가 초가공 식품이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한 만큼 초가공 식품이 단순히 ‘방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부모가 한눈판 사이에…800억원 박물관 그림 훼손한 어린이 [핫이슈]

    부모가 한눈판 사이에…800억원 박물관 그림 훼손한 어린이 [핫이슈]

    한 어린이가 부모가 한눈판 사이에 무려 5000만 유로(약 813억원) 가치의 그림을 훼손하는 큰 사고를 쳤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외신은 라트비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 ‘그레이, 오렌지 온 마룬, No. 8’(Grey, Orange on Maroon, No. 8)이 부주의로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1960년에 그려진 이 추상화는 높이 2.28m, 너비 2.58m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보이만스 반 뵈닝겐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현재 박물관은 대규모 개보수 공사로 문을 닫은 상태지만 창고에 임시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 측은 “그림 아랫부분 물감층에 눈에 띄는 긁힌 자국이 여러 개 확인됐다”면서 “어린이가 감독 없이 작품을 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에게 자문해 그림을 어떻게 복원할지 논의 중으로 앞으로 다시 전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간의 관심은 그림과 관련한 손해배상 여부에 쏠린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의 가치는 무려 5000만 유로로 추산된다. 미술관 측은 사고를 친 어린이와 부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손상 복구 비용을 부모에게 부담시킬지 여부 등도 함구했다. 다만 미술품 보험이 일반적으로 작품의 물리적 손실 및 손상과 관련한 모든 위험을 보장해 방문객에 의한 우발적 손상도 포함되지만 예외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BC 등 외신은 미술관들은 과거 전시 작품을 손상한 관람객에게 비용을 청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2년 로스코의 작품 ‘블랙 온 마룬’(Black on Maroon)이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전시 중 한 20대 남성에게 고의 훼손된 바 있다. 당시 이 그림의 복원 비용은 20만 파운드에 달했으며 이 남성은 2년의 실형까지 받고 수감됐다.
  • 발 다친 손흥민, ‘우승 희망’ UEL 4강 1차전도 결장하나…“두 번째 경기는 뛸 것”

    발 다친 손흥민, ‘우승 희망’ UEL 4강 1차전도 결장하나…“두 번째 경기는 뛸 것”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발 부상으로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 희망이 남은 대회를 동료들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UEL 4강 1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조기 탈락한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6위(11승4무19패)까지 떨어져 UEL에 전력을 쏟는 중이다.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28일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결장하며 팀의 1-5 대패 및 리버풀의 조기 우승 확정을 지켜만 봐야 했다. 그는 발 부상으로 최근 공식전 4경기(EPL 3경기·UEL 1경기)를 뛰지 못했고, 토트넘도 1승3패로 부진했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도미니크 솔란케가 결승 골을 넣으면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을 1, 2차전 합계 2-1로 통과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의 공격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7골 9도움)를 올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치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UEL 4강 1차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출전 가능성이 크진 않다. (다음 달 9일) 2차전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난민이 성범죄 저지르면 형량 관계없이 추방하겠다는 ‘이 나라’

    난민이 성범죄 저지르면 형량 관계없이 추방하겠다는 ‘이 나라’

    영국 정부가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망명 신청자를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난민의 성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조치는 ‘국경 보안, 망명 및 이민’(Border Security, Asylum and Immigration Bill) 법안의 개정안을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영국에서 성범죄자 등록부에 기록되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이민자에게 형량과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난민 협약에 따라 12개월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은 외국 국적자와 테러범, 전범에 대해서만 망명을 거부할 수 있었다. 영국 내무부 한 소식통은 BBC에 각료들이 이번 개정안으로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도 망명 허가를 받았던 압둘 에제디와 같은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제디는 지난해 1월 런던에서 전 여자 친구와 그의 어린 딸들에게 부식성 화학물질을 뿌리는 공격을 가한 혐의를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스스로 템스강에 들어가 목숨을 끊었다. 그는 성폭행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서 총 45주의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2018년부터 10년간 성범죄자 등록부에 기록까지 됐지만 난민으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개정안으로 망명 신청자가 이 나라에 남아 있을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24주라는 기한을 정해 망명 신청 처리가 그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쿠퍼 장관은 “사회에 위험을 초래하는 성범죄자는 영국에서 난민 보호 혜택을 받을 수 없어야 한다”면서 “난민 신청자는 장기간의 법적 싸움 동안 납세자의 세금으로 호텔에 수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에 우리는 미처리된 문제를 해결하고 망명자용 호텔 사용을 중단하고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세금을 절약하기 위해 법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내무부는 망명 신청 처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신청자의 인터뷰 기록을 요약하고 당사자가 온 국가의 조언을 활용함으로써 건당 최대 1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망명 제도 개혁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도입되고 있다. 그중에는 이민 상담 기관이 사기로 많은 돈을 청구하거나 이민 변호사로 가장한 등록되지 않은 사람에게 벌금 최대 1만 5000파운드(약 2900만원)를 부과하는 새로운 조항도 포함된다. 또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제한도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의무적인 전자 발찌와 엄격한 야간 통행금지, 강제 접근 금지 구역 등이 있다. 이번 조치는 10년 안에 영국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보완한다고 내무부 산하 여성 보호 기관의 책임자인 제스 필립스 차관은 말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얼마나 많은 난민 범죄 사례에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다. 제1야당 보수당의 크리스 필프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너무 늦었고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면서 이미 올해에만 난민 1만 명이 영국 해협을 건너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범죄자는 국민에 위험을 초래하므로 추방해야 하지만 이는 종종 망명 신청이 아닌 인권 주장에 근거한 허위 법적 주장 탓에 좌절된다”면서 “보수당은 이미 인권법을 폐기해 모든 외국 범죄자를 추방하고 인권 운동가와 변호사가 추방 조치를 막을 수 없도록 강력하고 명확한 개혁안을 제시했으나, 노동당이 우리 조치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들은 국경을 통제하는데 진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보란 듯… 남중국해에 ‘국기’ 꽂는 中·필리핀

    보란 듯… 남중국해에 ‘국기’ 꽂는 中·필리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양국 해양경찰이 경쟁적으로 자국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이곳은 중국이 ‘난사 군도’, 필리핀은 ‘칼라얀 군도’라고 부르는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필리핀이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분쟁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최근 검은색 제복을 입은 자국 해안경비대원 4명이 스프래틀리 군도 내 분쟁 지역인 ‘샌디 케이’(중국명 톄셴자오) 암초에서 오성홍기를 든 모습을 공개했다. 샌디 케이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인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섬) 인근에 있다. 필리핀은 티투섬을 통해 중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주권인 관할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리핀도 암초 3곳에 자국 보안군이 상륙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해안경비대원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국 국기를 펼친 사진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다만 필리핀 보안군이 상륙한 암초가 샌디 케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의 암초 점거에 우려를 표했다. 제임스 휴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같은 행동은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갈등은 미군과 필리핀군 1만 7000명이 참여하는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되는 와중에 발생했다. 이 훈련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며 미 신형 대함미사일 체계(NMESIS)도 투입될 예정이다. 필리핀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도발적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해경국 류더쥔 대변인은 전날 “중국 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인 6명이 톄셴자오에서 활동했다”면서 “중국은 톄셴자오를 포함한 난사 군도와 인근 해역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트렁크 속 물건, 익숙한데…” 도난당한 자기 차 다시 산 男, 무슨 일

    “트렁크 속 물건, 익숙한데…” 도난당한 자기 차 다시 산 男, 무슨 일

    영국 남성이 자신이 도난당한 차를 다시 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BBC,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솔리헐에 사는 이완 발렌타인(36)은 지난 2월 28일 아침 자신의 검은색 혼다 차량이 차고에서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차에 대한 애정이 컸던 발렌타인은 최대한 비슷한 차로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매물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몇 주 뒤 발렌타인은 자기 집으로부터 112㎞ 떨어진 한 차량 정비소 겸 판매점에서 자신이 찾고 있던 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기존 차량과 색상, 연식, 배기 시스템 등이 비슷했으나 차량 번호와 차대 번호(VIN), 주행 거리 등은 다른 차였다. 2만 파운드(약 3800만원)를 주고 해당 차를 산 발렌타인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발렌타인은 “트렁크에서 텐트 말뚝, 크리스마스트리용 소나무, 포장지 등이 있는 것을 봤다”며 “이상하게도 모두 도난당한 내 차에 있던 것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렌타인은 더 정확한 증거를 찾고 싶어 내비게이션 기록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그의 집 주소와 부모님 집 주소, 연인의 부모님 주소가 기록된 걸 발견하면서 해당 차량이 자신의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후 전문 정비사를 통해 차량식별번호 등을 점검한 결과 해당 차량이 발렌타인이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렌타인은 해당 차를 사들인 판매점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증거 수집을 위해 해당 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개 산책 안 시켰다고 3개월 감옥 가는 ‘이 나라’…황당한 범죄 더 있다, 뭐길래?

    개 산책 안 시켰다고 3개월 감옥 가는 ‘이 나라’…황당한 범죄 더 있다, 뭐길래?

    인도에서 개 산책과 장난감 연날리기와 같은 일상적인 행동조차 형사처벌 대상이 돼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여차하면 국민을 처벌하는 법이 난무한 탓에 사법 시스템에 과부하가 일어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델리에 위치한 싱크탱크 ‘비디 법률정책센터’는 인도가 국민의 사소한 행위까지 범죄로 규정해 형법으로 해결하려는 ‘과도한 범죄화 위기’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인도에는 총 882개의 연방법이 존재하며, 이 중 370개가 형사 처벌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 법들은 모두 7305가지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길에 동물을 묶어두거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연을 날리는 행위까지 형사 처벌 대상이다. 공공장소에 염소를 묶어두거나, 면허 없이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고치거나, 요청받았을 때 건물 소유주의 이름을 말하지 않을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다. 더 황당한 범죄도 있다. 학부모가 학교 출석 명령을 무시하거나, 운전면허 취득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면허를 신청하거나, 동물원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까지 모조리 처벌 대상이다. 돼지를 들판이나 도로에 방치하면 10루피(약 169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동물원에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6개월 징역이나 2000루피(약 3만 3720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개를 충분히 산책시키지 않으면 최대 100루피(1690원)의 벌금과 3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임산부나 산모에게 분유나 수유 병을 권하는 행위는 최대 3년 징역이나 5000루피(8만 4250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래 분유 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억제하기 위한 법이었지만, 개인에게도 적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에서는 징역이 가장 흔한 처벌 방식으로, 전체 범죄의 73%가 단 하루에서 최대 20년까지의 징역형에 해당한다. 비디 법률정책센터의 연구 공동저자인 나비드 메흐무드 아흐마드는 “이런 법들이 적극적으로 집행되지는 않지만, (당국 관계자들이) 뇌물을 요구할 여지를 만들어낸다”며 “누구나 구속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다. 실제 적용보다는 오용 가능성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범죄와 처벌 사이의 몇 가지 불균형한 사례를 지적했다. 이를테면 폭동은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출생·사망을 허위로 신고하면 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폭력이 서류상 거짓말보다 더 가벼운 처벌을 받는 셈이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큰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법원에는 3400만건 이상 형사사건이 계류 중이며, 이 중 72%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교도소는 수용 능력의 131%로 과밀화됐으며 법원과 경찰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형법은 공공 안전, 국가 안보, 생명, 자유, 재산 및 사회적 조화와 같은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를 위협할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땀냄새 짙게 밴 티셔츠에 이끌려” 529일만 캥거루섬서 구조된 반려견

    “땀냄새 짙게 밴 티셔츠에 이끌려” 529일만 캥거루섬서 구조된 반려견

    호주 남부 유명 관광지인 캥거루 섬에서 주인 커플과 떨어져 홀로 남겨졌던 반려견이 주인이 입었던 냄새 나는 티셔츠 덕분에 529일 만에 구조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이 전했다. 호주의 야생동물 구호단체 캉갈라는 캥거루 섬에서 홀로 생존해온 반려견 발레리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전날 밤 마침내 구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니어처 닥스훈트인 발레리는 2023년 11월 주인인 조시 피시록과 조지아 가드너 커플이 휴가를 보내러 온 캥거루 섬에서 사라졌다. 당시 낯선 사람들이 발레리를 찾는 작업을 도왔지만, 발레리는 덤불 속으로 도망쳤고 주인들은 결국 발레리를 섬에 둔 채 호주 본토의 집으로 돌아갔다. 최대 길이 1.5m에 이르는 로젠버그왕도마뱀과 뱀들도 서식하는 섬에서 발레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후 발레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다수 나오면서 구조단체는 수색 작전에 착수했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발레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감시와 다양한 덫, 유인 방법 등을 동원해 집으로 데려가려는 노력을 했다”며 “발레리는 넓은 지역에 놓인 아주 작은 개이기에 목격한 시민들의 많은 도움과 행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를 구조한 열쇠는 주인이 12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입어 땀 냄새가 짙게 배인 티셔츠였다고 한다. 구조대원들은 티셔츠를 작은 조각으로 찢어서 놓는 방법으로 발레리를 유인했고, 우리 부근엔 더 많은 조각을 놓아뒀다. 주인의 냄새에 이끌린 발레리는 결국 경계심을 완전히 허물고 다가오더니 구조대원의 무릎에 웅크리고 앉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7개월 넘는 기간 동안 캥거루 섬을 누빈 발레리의 모험은 여기서 끝이 났으며, 주인 곁으로 돌아가 보다 차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단체 측은 덧붙였다.
  • 타이타닉 침몰 5일 전 쓴 ‘예언적 편지’…역대 최고가 낙찰

    타이타닉 침몰 5일 전 쓴 ‘예언적 편지’…역대 최고가 낙찰

    1912년 4월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쓴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BBC방송 등 외신은 타이타닉 사고 생존자 아치볼드 그레이시 육군 대령이 작성한 편지가 영국 윌트셔에 있는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경매장에서 익명 구매자에게 30만 파운드(약 5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 가격인 6만 파운드보다 약 5배 높은 가격이다. 경매사는 이 편지가 타이타닉에서 쓰인 모든 편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편지는 그레이시 대령이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타이타닉에 탑승한 날인 1912년 4월 10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부딪혀 침몰하기 5일 전이다. 일등석 승객이었던 그레이시는 C51호 객실에서 편지를 썼다. 편지는 4월 11일 배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됐고, 4월 12일 영국 런던 소인이 찍혔다. 편지 수령인은 판매자의 증조부라고 경매사 측은 설명했다. 편지에 그는 “이 배는 훌륭하지만, 배에 대한 평가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썼다. 이전에 탔던 ‘오세아닉’ 호와 비교해 “타이타닉이 화려하고 오락거리가 다양하지만 바다에서의 항해 능력과 요트 같은 외관 때문에 오세아닉이 그립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고·최대’를 자랑하며 모두에게 칭송받던 거대 유람선 타이타닉에 대해 찬사를 자제한 것이 오히려 ‘예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뉴욕행 타이타닉호에는 승객과 승무원 2200여명이 탑승했고, 이 침몰 사고로 1500여명이 사망했다. 그레이시는 생존 이후 ‘타이타닉에 관한 진실’(The Truth about the Titanic)을 발간했다. 그는 얼음이 섞인 바다 한가운데에서 뒤집힌 구명보트 위로 기어올라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후 저체온증 등 부상에 시달리다 1912년 12월 2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당뇨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 ‘억만장자 안마사’ 된 17세…유명인들과 강제 성관계, 결국 사망

    ‘억만장자 안마사’ 된 17세…유명인들과 강제 성관계, 결국 사망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41)가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BBC 등에 따르면 10대 시절 엡스타인의 안마사로 고용돼 영국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주프레가 이날 호주 서부 퍼스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호주 경찰은 “주프레가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며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초기 조사 결과 사망과 관련한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프레는 할리우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사실을 공론화한 핵심 증인 중 한 명이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2019년 구치소에서 숨졌다. 주프레는 2009년 엡스타인과 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각각 미성년자 성 착취 및 공모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2015년 엡스타인의 여러 피해 여성 중 처음으로 언론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 내용을 증언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주프레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17세였던 2000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 맥스웰로부터 엡스타인의 동행 안마사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안마사로 고용된 이후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멕스웰의 부유한 지인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도록 두 사람에 의해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가 당시 미성년자로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유력 인사 중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도 포함돼 큰 파장을 낳았다. 앤드루 왕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2022년 관련 소송 개시 전 주프레에게 거액을 지불하고 합의했다. 주프레의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주프레가 평생을 성 착취와 성매매의 희생자로 보낸 뒤 자살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학대의 대가는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도 “그는 성 착취 및 성매매와 맞서 싸운 치열한 전사였다”고 애도했다.
  • “강아지처럼 까만 코끝”…성형했다가 피부 괴사, 5억원 날린 여배우에 中 ‘충격’

    “강아지처럼 까만 코끝”…성형했다가 피부 괴사, 5억원 날린 여배우에 中 ‘충격’

    중국의 가수 겸 배우 가오류(31)가 코 성형수술을 받은 가운데 부작용으로 코끝 피부가 괴사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가오류는 지난 2020년 코 성형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류의 코끝은 염증으로 인해 검은색으로 점점 변해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졌다. 심지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부작용을 겪었다. 이와 관련 류는 “성형 후 코에 이상이 생겨 두 번의 피부 복원 수술을 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코끝의 피부는 까맣게 변하면서 괴사했다”며 “치료를 위해 상급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충동을 수없이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는 코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출연이 예정됐던 두 편의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출연료 40만 위안(약 6920만원)과 위약금 200만 위안(약 3억 4000만원)을 배상해야 했다. 류는 지난 4년 동안 두 번의 코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그의 코는 여전히 손상돼 있다. 그동안 재건 수술을 위해 쓰인 돈만 7800만원에 달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류가 겪은 코 성형수술 부작용은 ‘구축’이다. 구축 현상은 코 성형 후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작용 중 하나로, 보형물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굳으면서 피부가 수축해 코가 짧아지고 형태가 변형되는 현상이다. 심한 경우 주변 조직이 괴사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얇거나 연골 구조가 약한 경우, 혹은 과거에 코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코 구축 발생 위험이 높다”며 “특히 흉터 체질을 가진 사람은 조직 수축이 과도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류의 사연이 전해지며 중국의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BBC에서도 ‘나를 완벽하게 만들어줘: 중국에서 미인 제조하기(Make Me Perfect: Manufacturing Beauty in China)’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중국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모브텍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약 2350만명의 환자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이들 중 다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로부터 영향을 받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 출신의 한 여성은 자신의 우상인 여배우 판빙빙과 닮기 위해 8년간 800만 위안(약 15억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이 성행함에 따라 의료 분쟁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 조사 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1만 3000개 뷰티 클리닉 중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곳은 단 12%에 불과했다.
  • ‘박지성 절친’ 종합격투기 도전…“수아레스와 경기 원해”

    ‘박지성 절친’ 종합격투기 도전…“수아레스와 경기 원해”

    박지성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종합격투기에 도전장을 냈다. 영국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에브라가 다음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며 “2019년 은퇴한 에브라는 2016년부터 친구인 격투기 선수 세드릭 두움베와 훈련해왔다”고 전했다. 에브라의 데뷔전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브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최 측이) 내게 누구를 상대하고 싶냐고 물어서 루이스 수아레스라고 답했다”며 “수아레스는 날 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악연 관계다. 에브라는 2011년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수아레스로부터 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들었다. 에브라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중계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나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말을 최소한 10번 이상 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이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은퇴한 에브라와 달리 수아레스는 아직 현역이다.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니스와 AS모나코 등을 거쳐 2006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한 에브라는 이후 전성기를 보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널리 알려져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에브라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81경기에 출장했다.
  • 임윤찬 또 역사 썼다… 첫 단독 앨범 ‘BBC 어워즈’ 3관왕

    임윤찬 또 역사 썼다… 첫 단독 앨범 ‘BBC 어워즈’ 3관왕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한국의 임윤찬(21)이 또 한번 역사를 썼다. 데카 클래식에서 지난해 발매한 그의 첫 단독 앨범 ‘쇼팽 에튀드’가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신인’, ‘기악 부문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하면서다. 단일 앨범이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한 것은 2006년 시상식을 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며, ‘올해의 신인’ 수상자가 ‘올해의 음반’까지 거머쥔 것 역시 처음이다. 임윤찬은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를 통해 “지난해 뛰어난 음반들을 많이 봐서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우 감사하다”며 “항상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제 마음이 말하는 것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윤찬은 지난해 10월 ‘클래식 노벨상’으로 불리는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2관왕에 오른 뒤 한 달 만에 프랑스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까지 받으며 클래식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역시 앞선 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을 녹음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반이 ‘프리미어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2022년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낸 첫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이다. 이와 함께 데카 클래식은 2022년 임윤찬의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다음달 16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앨범의 2악장 중 일부를 24일 공개하기도 했다. 임윤찬은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 공연 실황은 다음달 2일 도이치 그라모폰의 영상 플랫폼 ‘스테이지 플러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고작 이런 걸로 병원을…” 아파도 참는 男 “그러다 일찍 죽는다” 경고

    “고작 이런 걸로 병원을…” 아파도 참는 男 “그러다 일찍 죽는다” 경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평생 바닷일을 한 관식(배우 박보검·박해준)은 관절염을 달고 살았다. 어느 날 딸 금명(배우 아이유)의 권유로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은 관식은 관절염인 줄 알았던 증상이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혈액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는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스무 번이 넘는 항암치료도 소용이 없었다. 관식은 집으로 돌아와 남겨질 가족들을 위한 준비를 하고, 56살이라는 짧다면 짧은 생을 마감한다. 드라마 속 관식처럼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미루거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건너뛰는 남성들이 적지 않은데, 실제 남성들이 여성에 비해 병원 진료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나약해 보인다”는 인식과 업무 중 시간을 내 병원을 찾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맞물린 결과인데, 이같은 경향이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일찍 사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격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지난 2월 잉글랜드 주민들의 지역 의료 서비스 경험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45.8%가 “한달 간 지역 주치의(GP)로부터 자신 또는 가족의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33.5%에 그쳤다. 또 남성들은 지역 내 치과에 등록하거나 약국을 찾는 등의 경험도 여성에 비해 드문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HS가 40~74세를 대상으로 5년마다 제공하는 건강검진의 경우 남성의 참여율이 40% 이하라는 통계도 있다. “남성 5명 중 2명만 국민건강검진 받아”이같은 이유로 남성들은 병원을 찾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말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아픈 것도 견뎌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나를 나약하다고 여긴다”라고 응답했다. 영국 요크 대학교의 폴 갈다스 교수는 “남성들은 아픈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까지 병원 진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면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남성에게 요구되는 ‘독립심’과 ‘유능함’, ‘강인함’에 어긋난다고 여긴다”고 분석했다. 병원의 진료 시간이 근무 시간과 겹치는 것 또한 남성들의 병원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사무직이 아닌 건설현장이나 공장 등에서 일하는 남성의 경우 시간을 내 병원을 다녀오거나 병원을 예약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 자궁경부암과 같은 여성암 검진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성은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고 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남성은 “고작 이 정도로 병원에 가는 건 사치”라며 증상이 있어도 진료를 미루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차이가 평균 수명의 성별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75세 이내에 사망하는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남성이 420.1명으로 여성(267.4명)을 크게 앞섰다. 또 남성의 기대 수명이 여성보다 4년 낮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당국은 남성들의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담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B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건강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남성들이 업무 중에도 짬을 내 참여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및 건강검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FC서울 린가드 공백…아동 성추행 혐의 할아버지 재판 위해 출국

    FC서울 린가드 공백…아동 성추행 혐의 할아버지 재판 위해 출국

    프로축구 FC서울이 핵심 선수인 제시 린가드 공백이 발생했다. 23일 서울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19일 K리그 안방경기를 치른 뒤 다음날 잉글랜드로 출국했다.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받는 할아버지 재판 참석을 위해서다.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린가드 할아버지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린가드의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는 한 여성을 5세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케네스 린가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2022년 린가드의 축구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할아버지가 헌신적으로 손자를 뒷받침한 것으로 묘사하는 걸 보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BBC는 린가드가 법정에서 혐의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혐의를 알았다면 즉시 조부와 연을 끊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뒤 자신에게 갑작스럽게 접근해온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린가드는 “그 여성은 다큐멘터리에 할아버지를 등장시킨 것에 대해 비난했고, 할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난 ‘도대체 무슨 소리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이번 재판 때문에 “한국 내 몇몇 스폰서 계약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스폰서 계약도 보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돌연 출국’ 린가드, 법정 출두…‘아동 성추행 혐의’ 조부 재판서 “몰랐다”

    ‘돌연 출국’ 린가드, 법정 출두…‘아동 성추행 혐의’ 조부 재판서 “몰랐다”

    프로축구 FC서울에서 뛰는 제시 린가드(32)가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할아버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조부모 밑에서 성장한 린가드는 평소에도 조부모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23일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19일 광주FC와 홈 경기를 소화한 뒤 다음 날 출국했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가 조부 송사와 관련해 할 일이 있다며 귀국을 요청해 승낙했다”며 “다음 경기 전에 돌아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린가드의 조부 케네스 린가드(86)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한 60대 여성은 5세부터 19세가 될 때까지 17차례 케네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22년 린가드의 축구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언톨드: 제시 린가드 스토리’를 시청한 뒤, 린가드의 조부가 미화됐다며 경찰에 그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케네스는 린가드가 프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끔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것으로 그려진다. 린가드의 조부는 성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린가드는 2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날아와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 변호인 증인으로 출두했다. 린가드는 법정에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알았다면) 나는 조부와 곧바로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며 “내 딸과 여동생도 그 근처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린가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자신에게도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린가드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라. 거짓말하고 있다. 네 조부는 날 희롱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너도 알고 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린가드는 이에 대해 “난 ‘도대체 무슨 소리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며 “원하면 빨리 신고하라고 했다. 솔직히 그 여성은 갑자기 나타났고, 무작위적이었다”고 했다. ‘조부의 재판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내 몇몇 스폰서 계약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스폰서 계약도 보류 중”이라고 답했다. 린가드는 평소 조부모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 FC서울에 입단하기 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계약이 끝나 8개월가량 무적 선수를 유지한 이유도 조부모를 보살피기 위한 것이었다.
  • (영상) ‘실수로’ 터진 미사일에 인근 쑥대밭…러軍 최대 무기고 폭발 [포착]

    (영상) ‘실수로’ 터진 미사일에 인근 쑥대밭…러軍 최대 무기고 폭발 [포착]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에 있는 탄약고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한 탄약고가 러시아군 최대 규모의 무기고로 알려지면서, 군 당국의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서부지역의 한 탄약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면서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매체인 밀리타니는 “폭발이 발생한 시설은 러시아군 미사일 및 포병국 산하의 제51무기고”라며 “러시아 최대 규모의 무기고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30㎞,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약 130㎞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무기고에는 중구경 포탄과 대공미사일을 포함한 광범위한 무기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또 폭발물의 상태를 관찰하는 실험실부터 첨단 무기 시스템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작업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탄약고에서 ‘안전 규정 위반’으로 화재가 발생한 뒤 탄약이 터지면서 대형 폭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타스 통신에 “폭발 당시 무기고에서 터져 나온 포탄이 가정집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포탄은 폭발하지 않았으며, 당시 주택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민 목격자는 “기지 내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2차 폭발도 있었다”면서 “인근 도로가 폐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명령했다. 블라디미르 지역 당국은 이번 폭발에 대한 비공식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언론인 또는 주민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폭발 사고가 발생한 무기고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인 2022년 6월 22일에도 탄약 하역 작업 중 탄약 폭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군인 3명과 민간 전문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 “두 달 쉬어라” 권고에도…‘마지막’ 직감한 교황, 끝까지 대중 곁에

    “두 달 쉬어라” 권고에도…‘마지막’ 직감한 교황, 끝까지 대중 곁에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회복을 위해 요양하라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두기 전날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중 곁을 지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심각한 폐렴으로 치료받고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은 휴식하라는 의료진의 경고를 무시하고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다. 교황은 퇴원한 지 2주 만인 지난 6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이후 로마를 찾은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를 비공개로 만나고, 성 베드로 대성전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13일 종려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2만여명의 군중 앞에 등장했다. 이후 17일에는 로마의 레비나 코엘리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와 직원들을 만났다. 부활절 당일 오전 교황은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 처소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후 교황은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이날 육성으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고 말했는데 이 메시지는 그가 대중 앞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교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번이 교황의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날 교황을 지켜본 신도와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교황이 말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했으며 종종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그의 건강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베드로 광장에 있었다는 로마 시민 마우로는 BBC에 사람들이 약해진 교황의 모습에 이번이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모두가 ‘교황 만세’를 외치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훨씬 조용했다”면서 “그가 겪는 고통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로마 시민 알베르토도 “그는 우리를 축복해줬지만 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면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우리에게 건넨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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