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1B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
  • [사설] ‘강 대 강’ 대결 북·미, 대화로 파국 막으라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이 예사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북한은 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치 북한의 ‘서울 불바다’ 협박을 본뜬 듯한 최고도의 위협적 발언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는 물론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북 발언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트럼프의 발언은 워싱턴포스트가 미 국방정보국 보고서를 토대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소형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 중 한 가지를 해결했고,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내년으로 다가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도 맞아떨어진다. 미국의 강경 기류에 맞서는 북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미국의 장거리폭격기 B1B의 지난 8일 한반도 상공 전개와 관련해 근거지인 괌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포위사격이란 괌을 직접 타격하지 않고 주변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가상조차 싫지만 실제 이뤄지면 대미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전쟁은 불가피하다. 북·미의 군사 위협이 말의 성찬으로 끝나야 한다. 하지만 지난 4월의 ‘한반도 위기’가 다시 닥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 리스크에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 주식 시장이 어제 중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5차례의 핵실험, 2차례의 ICBM 화성14형의 시험 발사로 입증됐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가 확인돼야 핵무장 해제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인가. 이미 괌은 물론 동맹국 남한과 일본이 핵위협에 노출돼 있다. 북의 핵·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이처럼 키운 것은 미국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지적해 두고 싶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동북아 안보 지형의 판도를 뒤바꾸는 ‘게임 체인저’ 직전에 다다른 이상 제재와 압박이란 채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 더욱 그렇다. 미국이 본토에 대한 북핵 위협을 확인할 ‘진실의 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전쟁이 나도 한반도, 수천 명이 죽어도 한반도라고 했다지만 용납돼선 안 된다. 북한도 섣부른 불장난을 하지 말고, ‘미사일 도발 중단하면 대화 용의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누구보다 미국의 위력을 잘 아는 게 평양일 것이다. 북·미의 치킨게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끝을 보겠다면 전쟁밖에 없다. 공멸의 역사는 결단코 기록돼선 안 된다.
  • ‘北 괌 포위사격’은 美 증파전력 무력화 엄포… B1B 의식한 듯

    ‘北 괌 포위사격’은 美 증파전력 무력화 엄포… B1B 의식한 듯

    화성12형 정상발사 땐 괌 사정거리 B1B편대 한반도 훈련 직후 ‘위협’ 정밀도·타격능력 과시하려 쏠 수도 북한이 9일 괌 앤더슨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에 나선 것은 일단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파 전력의 핵심기지를 언제든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엄포로 보인다. 특히 앤더슨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군의 중요한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가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해 훈련하는 데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로도 해석된다. 실제 포위사격을 언급한 북한 전략군 대변인 성명은 B1B 랜서 편대가 비공개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한 직후 발표됐다. 일종의 ‘말폭탄’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미 간 최고 수위의 위협 공방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북한이 실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전략군은 성명에서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괌 주변 해역에 여러 발의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려 고강도 위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실행한다면 화성12형의 정밀도와 타격능력을 동시에 과시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화성12형은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괌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에서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고도 2111.5㎞, 비행거리 787㎞를 기록했다. 정상각도(30~45도) 발사 시 사거리가 4500∼5000㎞에 이르기 때문에 연료 주입량을 조절하거나 발사각도를 조정하면 평북 구성에서 3500여㎞ 떨어져 있는 괌 주변 해역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괌 주변 해역 타격 자체를 미국으로서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직 정밀도와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괌 쪽으로 화성12형을 날려보냈을 경우 표적지점에서 크게 이탈해 괌을 직접 타격하는 등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오판으로 북한이 무모하게 괌 포위사격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말레이시아 방문 후 귀국길에 오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에 대해 “괌을 포함해 (미 영토에 대해)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북한의 특정 수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미국인들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동해상에 뜬 美 ‘죽음의 백조’

    동해상에 뜬 美 ‘죽음의 백조’

    매끈한 동체가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국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군 관계자는 9일 “미군이 지난 8일 오전 B1B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8일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동해 상공으로 들어와 내륙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비행하고 괌으로 복귀했으며, 우리 공군 전투기 KF16 2대와 연합훈련을 했다. 미 공군 제공 EPA 연합뉴스
  • 트럼프 “화염·분노 직면케 될 것”…北 “괌 폭격”

    北 “무기형 임현수 목사 병보석” 北·美 말폭탄 속 유화 제스처도 미국과 북한이 일촉즉발의 공방을 이어 가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 해병대의 서북도서 사격훈련과 관련,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또한 이 발언은 “미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은 최소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보도 이후에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DIA의 보고서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개발을 마쳤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는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작전을 펼쳤다. 이에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 명령은 우리의 핵무기를 개조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바라건대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는 결코 없겠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닐 때는 없을 것”이라고 올렸다. 이와 관련,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다음주 초 방한, 우리 합참과 양국 군 군사 협력 및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반도 8월 위기설 등과 관련, “북의 최근 계속되는 전략적 도발로 인해 한반도 상황이 매우 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중앙재판소는 적대 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北, ICBM급 2차 발사] 北도발에 韓 미사일·美 사드 요격 성공 맞불… 8월 위기설 긴장

    북한이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의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고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휩쓸리게 됐다. 다음달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 있어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다면 지난 4월 확산됐던 ‘8월 한반도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북한의 도발에도 대화 재개 노력을 이어온 정부 역시 무력시위를 포함해 전방위 대북 제재·압박에 나서면서 한반도의 긴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28일 밤 북한의 2차 ICBM 시험 발사는 같은 날 오전 미국 상원이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을 포함한 ‘대북 제재 패키지법’을 통과시킨 뒤 이뤄졌다.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는 이유다. 북한은 해당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지난 26일 노동신문을 통해 “지금 궁지에 내몰린 미제가 제재와 봉쇄를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가로막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내들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군사적 압박에 나섰다. 양국 군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도발 6시간 뒤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는 현무2와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2발씩 쐈다. 양국 군은 지난 5일에도 북한의 ‘화성14형’ 도발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전략폭격기 전개로 맞서던 방식에서 군사적 압박 강도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도 이뤄졌다. 미국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는 30일 괌의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 쪽으로 빠져나갔다. 당국은 ‘한국형 벙커버스터’인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 발사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드 요격 시험은 이번이 15번째이며, 매번 요격에 성공해 성공률 100%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C17 수송기가 태평양 공중에서 쏜 중거리 미사일을 알래스카주의 사드 부대가 탐지해 추적하고 요격하는 방식으로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도발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 대 강’ 대결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다음달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에서 북한의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타격하는 훈련 등을 실시한다. 외교 당국도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다음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북한의 ICBM 도발이 뜨거운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역시 ARF에서 핵미사일 정당화를 위한 외교전을 펼치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제재를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때문에…하룻만에 뒤집힌 사드 운명

    北 때문에…하룻만에 뒤집힌 사드 운명

    군 당국은 29일 북한의 거듭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에 보관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최대한 빨리 배치키로 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면서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 문제를 즉각 미국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 기지에 배치돼 있는 발사대 2기와 같이 나머지 4기도 긴급대응을 위해 임시배치하는 것”이라면서 “시기를 당겨서 임시배치해 초기 작전능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체계는 레이더와 발사대 6기 등을 갖춰 1개 포대를 형성한다. 성주 기지에는 레이더와 발사대 2기만 배치돼 있으며 그나마 주민들 반대로 유류 등 반입이 제한돼 완전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새 정부 출범후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사드 최종배치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특히 군은 전날 성주 사드기지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사드 최종 배치는 최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서두르더라도 빨라야 내년 6~7월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때까지는 국방부와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는대로(한달 이내) 공사를 진행해 발사대 2기의 임시운용 체제로 가동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하룻만에 사드 운명이 180도 달라졌다. 나머지 발사대 4기의 조속한 임시배치가 추진되면서 곧 사드 1개 포대의 정상적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가 이번에 다시한번 확인됐다”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능력 강화 차원에서 나머지 발사대 4기의 조기배치가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드 기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사드 1개 포대가 정상가동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최종배치 여부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미군은 지난 3월6일 발사대 2기를 텍사스 기지에서 오산 기지로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 6기를 포함한 사드 1개 포대 장비를 국내에 반입했지만 4월26일 새벽 성주 기지에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등을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인근 왜관기지에 보관하고 있었다. 결국 북한의 무모한 ICBM 도발이 사드 운명을 뒤바꾼 셈이다. 한편 북한의 도발이 심야에 전격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의 대응도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미 양국 미사일부대는 북한의 화성 14형 시험발사 6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45분 동해안에서 대대적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1차 시험발사때의 만 하루뒤에 비해 훨씬 단축된 것으로 우리 군은 사정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를, 미8군은 ATACMS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현장에서 사격을 지휘한 미사일사령부 참모장은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준비한대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곧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전개할 계획이다. 미군은 지난 4일 화성 14형 1차 시험발사 이후에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반도로 전개해 실제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과시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더 강력한 자산을 동원해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이날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南 “MDL 적대행위 중지” 北 “ 한·미 연합훈련 중단”

    국방부, 軍통신선 복원 등 제안… 北 수용 땐 확성기 중단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17일 북측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뚜렷한 것이 없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9년간 남북 간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북측이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부터 가늠하기 어렵다. 회신 수단인 통신선마저 먹통이어서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북측에 서해지구 군통신선의 복원 및 회신을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서 차관은 오는 21일 군사당국회담을 열자고 제의하면서 “군사분계선(MDL)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를 의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이달 27일을 기해 남북한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해 긴장을 완화해 나갈 것을 제안한 데 대한 후속조치라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우리 측이 ‘MDL 내 적대행위 중지’에 방점을 찍은 반면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더 광범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측이 MDL 내 적대행위를 넘어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포괄적인 차원의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남북 간에는 의제를 놓고 제의와 역제의를 반복한 사례가 많다. 북측이 이번 제안에 화답해 온다면 의제인 MDL 내 적대행위와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 할 얘기가 있다는 점에서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적대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범위는 비무장지대(DMZ) 군사작전을 포함해 우리 측은 무인기 도발, 목함지뢰 도발, 전단지 살포용 대형풍선 등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북측은 ‘최고존엄 훼손’을 이유로 대북 고성능확성기 방송, 대북 전단살포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 차관은 이날 “적대행위의 범위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보다는 북한의 반응들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상호중단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죽음의 백조’ 또 한반도 전개… 이번엔 공개 실사격

    美 “北 ICBM 발사 강력한 대응” 北 “핵전쟁 도화선 불장난” 반발 미국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지난 8일 또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편대는 2시간 30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례적으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실제 폭탄 투하 연습까지 진행했다.북한은 B1B 전개 하루 만인 9일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 측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편대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북한이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시험발사한 데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사령관(공군 중장)은 B1B 전개 및 우리 공군기와의 훈련에 대해 “수많은 군사적 옵션 가운데 일부”라면서 우리는 한반도 안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B1B 전개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개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2대의 B1B는 각각 2000파운드급 레이저유도 정밀유도폭탄인 ‘GBU56’ 한 발씩을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향해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GBU56은 스마트폭탄으로 불리는 레이저합동직격탄(LJDAM)의 하나다. 레이저와 위성항법장치(GPS)로 이중 유도돼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며 단단한 콘크리트 건물이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사용된 폭탄은 탄약 대신 같은 중량의 물질을 채워 넣은 비활성탄이다. B1B 편대는 실사격 훈련을 마친 뒤에는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대북 무력시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B1B 전개 사실을 또다시 공개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북한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도 순간에 핵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번져지게 되어 있다”며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 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올 초 B52와의 임무 교대를 위해 10여대가 텍사스 다이스 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배치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軍, 유사시 김정은 집무실 창문까지 정조준 ‘첫 공개’

    軍, 유사시 김정은 집무실 창문까지 정조준 ‘첫 공개’

    170발 도입 예정… 현재 80발, 한·미 미사일부대 타격 영상도 군 당국이 5일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동원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 영상들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가상의 평양 도심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해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군은 이날 탄도미사일 현무2C(사거리 800㎞)와 타우러스(사거리 500㎞), 공대지미사일 슬램ER(사거리 300㎞) 발사 영상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출격 영상을 공개했다. 한·미 미사일부대가 동해안에서 전격적으로 실시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영상도 언론에 제공했다. 영상에선 우리 군의 현무2A(사거리 300㎞)와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가 동시에 발사돼 유사시 북한의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공개된 무기들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의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에 동원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미 양국 군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양의 노동당 청사 내 김 위원장 집무실 창문을 정확하게 뚫고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타우러스 타격 영상은 처음 공개됐다.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전투기에서 분리돼 수평으로 날다가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자세를 바꿔 지상 목표물을 타격한다. 오차 범위가 1m 내외에 불과하다. 대전 상공의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주요 핵심시설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은 타우러스 170여발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 중 80여발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사 현장을 참관한 현무2C 탄도미사일 발사와 목표물 타격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선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된 현무2C가 수직으로 높게 상승해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해 해상에 떠 있는 부표를 정확히 타격한다. 현무2C는 현무2A, 현무2B(사거리 500㎞) 탄도미사일보다 명중률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 300~800㎞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1000여㎞의 현무3 순항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참수작전을 비롯한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참수작전은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KMPR) 가운데 KMPR의 일환이다. 올해 중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을 창설해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을 가할 경우, 즉각적인 작전태세에 들어가 북한 전쟁지휘부를 미사일 전력으로 동시·다량·정밀타격하고 MC130 특수수송기와 침투작전용으로 개조한 UH60 블랙호크 및 CH47 치누크를 이용해 특임여단을 평양에 침투시켜 핵심 세력을 제거하는 작전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이른바 ‘김정은 제거’ 맞춤형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냉전 종식하는 나라 만들겠다”

    文대통령 “냉전 종식하는 나라 만들겠다”

    트럼프에 한·미 연합훈련 제안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며 “제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화에 방점을 두면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 도발에는 ‘한·미 무력시위’로 맞대응했다.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국군의 현무 2A(사거리 300㎞)와 미 8군의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 지대지미사일로 연합 실탄 사격을 실시했다.에이태킴스는 미사일 한 발로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현무2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사거리 500㎞인 현무2B에 이어 최근 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사거리 800㎞ 현무2C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북한 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화성 14형 발사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연합훈련은 문 대통령이 미국에 먼저 제안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직후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등이 여러 대안을 보고했고 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결정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 정 실장은 오후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 대응 태세를 북한에 확실히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 계획을 동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까지 소개했다. 군 당국은 이날 현무2C와 사거리 500㎞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사거리 300㎞ 공대지미사일 슬램ER 발사 영상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출격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 가상의 평양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이른바 ‘참수작전’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북한이 무력 도발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 지도부를 초토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달간 북한은 여섯 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이번처럼 한·미 양국의 강도 높은 대응은 처음이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한 협상은 없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북한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대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美, 이례적 홍보·상세경로 공개 ‘훈련 축소’에 불만 표출 성격도‘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20일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해 우리 공군의 F15K와 모의폭격 훈련 등을 실시한 뒤 괌 앤더슨기지로 돌아갔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대북 응징론 관련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며칠 전부터 예정됐던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 비정기 훈련의 경우 미 전략자산의 전개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던 한·미 군 당국이 이번에는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B1B 랜서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남단으로 들어와 제주도 남방과 동해 쪽, 그리고 서쪽을 경유해서 남단으로 내려간다”며 상세한 훈련 경로까지 소개했다. 특히 미측은 우리 측에 사진촬영 및 홍보까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북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송출하는 동시에 한국 내 한·미 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전개 축소 논란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측은 특히 한국 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전략자산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한반도로 출격한 B1B 2대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우리 공군 F15K 2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상공 훈련시간은 2시간여에 이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연합훈련 30개월간 130여회… 키리졸브·을지 등 대규모는 10여회

    한·미 연합훈련 30개월간 130여회… 키리졸브·을지 등 대규모는 10여회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최근 미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및 미국 전략자산 전개 축소를 연계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 규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5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고 북한 관영매체들은 곧바로 “연합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19일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2015년 1월 이후 2년 반 동안 130여차례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각각 별도로 주한미군 등과 진행하는 소규모 연합훈련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문제 삼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3~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훈련 및 독수리 연습과 매년 8월 진행하는 을지포커스가디언 연습을 비롯해 10여차례로 파악됐다. 올해도 한·미 양국 군은 지난 3월 1일부터 두 달간 30여만명의 병력과 미 핵항모 칼빈슨호를 비롯한 전략자산 등을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칼빈슨호 항모전단은 3월 연합훈련을 마친 뒤 남하했다가 4월 말 다시 한반도 해역에 진입, 우리 해군 함정들과 한 달여간 해상훈련을 진행해 연쇄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 전략자산의 전개도 부쩍 빈번해졌다. 지난해 1월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서자 미국은 4일 후 괌 기지에서 B52 장거리폭격기 편대를 한반도로 전개했고 다음달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F22 랩터 4대를 전개해 위력을 과시했다. 올해 들어 북한이 10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하면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거의 상시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ICBM 도발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와 무관치 않다며 문 특보의 주장을 일축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편 한·미 해군은 23일부터 사흘 동안 캐나다 해군과 3국 해군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도중에 양국 해군 간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훈련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시론] 김정은 정권 ‘도발 따로, 남북관계 따로’/정영태 동양대 군사연구소장

    [시론] 김정은 정권 ‘도발 따로, 남북관계 따로’/정영태 동양대 군사연구소장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세 차례나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문재인 정부는 상대적으로 북한이 선호하는 정권일 수 있다. 북한의 여러 매체들이 한국의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당선을 비교적 발 빠르게 보도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들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를 보다 유연하게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문재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 나올 법하다. 북한 당국이 미사일 개발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험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남한의 새 정부 출범을 고려하면서 그들의 미사일 시험발사 시기와 방법을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북한은 남한을 외면한 채 ‘대미 대결전’용으로 각종 미사일을 공개적으로 적극 쏘아 올리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로 쏘아 올린 북한의 미사일(화성12형)은 미국의 칼빈스호와 B1B, 이지스함 참가를 포함한 한?미 연합 해상훈련 실시를 겨냥한 것이었다. 지난달 13일 북한은 “우리(북)는 한반도를 핵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몰아넣으려는 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릴 것이다”라고 위협하고 난 바로 다음날 ‘화성12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북극성2형’ 미사일 시험발사도 지난달 20일 칼빈슨 호 한?미 연합해상훈련 연장 및 ‘로널드 레이건’호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북한 당국이 “미제가 우리(북)를 건드린다면 사상 최대의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하고 난 바로 다음날 실시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북한은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의 6월 초 동해 합동훈련 추진에 대해서도 북·미 대결구도가 “핵 대 핵의 구도로 전변”되었다며 대미 전면 대결전 승리를 외치기에 이르렀다. 그러고는 다음날 스커드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렇듯 북한의 핵·미사일 군사적 모험은 남한보다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미 대화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나아가 북·미 간의 안보대화 채널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핵·미사일 수단을 활용한 북한 특유의 ‘대미전투’식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향후 북한은 그들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동결 차원에서 북·미 대화를 이끌어 내고, 일정한 보상도 챙기는 전술적 변화를 취할 수도 있다. 실제로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해 그들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도 전방위적으로 대유엔 및 대미 외교 노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동결 수준의 해결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 수준에서의 핵협상 재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은 당분간 대북 제재 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게 될 것이며,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하는 형태의 6차 핵실험과 여타 미사일 개발 고도화를 위한 공개적 활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남한의 입장을 고려함이 없이 핵미사일 도발을 통한 ‘대미전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은 그것대로 따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일 것이다. 핵과 미사일 문제는 남북한 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손짓을 해 올 수도 있다. 북한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나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발 따로, 남북관계 따로’라는 분리적 대응 방식에 집착하는 북한 당국의 의도를 잘 살펴 가면서 대화 재개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 北미사일 도발 날 동해 군사분계선 美 B1B 무력시위

    북한이 미국의 B1B 전략 폭격기가 지난 29일 군사분계선(MDL) 근처 해상 상공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이 같은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제는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또다시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려놓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새벽 괌도에서 이륙한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북한) 동해 강릉 동쪽 80㎞ 해상 상공에까지 날아들었다. 괴뢰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벌리고 있는 핵 항공모함 칼빈손호(칼빈슨호)에 탑재된 추격습격기(전투기)들과 함께 우리의 중요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미친 듯이 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핵전쟁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를 폭발 직전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면서 “이 폭격기는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가 비행할 때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엄호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B1B의 한반도 출격에 대해 매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中에 매우 큰 결례”…中, 北에 “대화 여건 만들라”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외교·안보 담당 각료에게 “국제사회와 연대해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전화통화를 하고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로 대북 압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일은 오는 7월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외무·국방장관(2+2)이 참석하는 안보협의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며 양국은 협의회에서 북한을 겨냥해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 강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이웃 국가 중국에 매우 큰 결례를 보였다”며 “그러나 중국은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괌기지에서 비행해 온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일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2대는 오전 규슈 서쪽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며 공동훈련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폭격기와 전투기는 편대를 확인하며 경로와 고도, 속도를 사전 계획대로 비행하는 훈련을 벌였으며 이 같은 훈련은 종종 이뤄지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행한 북한에 대화를 위한 여건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단오절 공휴일인 이날 중국 외교부는 일부 외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이 복잡하고 민감하다. 우리는 유관국들이 자제를 유지하고 억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에 ‘중국도 우리를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중국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새 정부를 기선 제압하려는 의도와 미국과의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중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B1B 1일 한반도 상공서 폭격훈련

    美 CIA국장 지난달 연평도 방문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지난 1일 한반도에 기습 출격해 핵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함께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무력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2일 “괌 앤더슨기지에서 이륙한 B1B 2대가 1일 정오쯤 동해 상공에 도착해 우리 공군 F15K 및 칼빈슨호 함재기 등과 합동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이어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으로 이동해 연습탄 투하 등을 통해 정밀폭격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 편대의 기습 전개 사실은 북한 매체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전쟁 위험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일 B1B의 전개 사실을 전하며 “핵폭탄 투하훈련”을 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미제는 5월 1일 침략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17’ 합동군사연습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못 되어 악명 높은 핵전략 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핵폭탄 투하훈련을 벌여놓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B1B 편대의 비공개 훈련 내용을 먼저 전하며 강력 비난한 바 있다. B1B 편대가 비공개로 한반도에 긴급 출격해 칼빈슨 항모전단 및 우리 공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예상되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백조를 닮은 외형 때문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말 서해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포격 도발 현장을 둘러봤다고 이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연평도에서 북한 동향과 해병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美 전략무기 집결… 中항모 서해 훈련… 한반도 ‘긴장의 4월’

    한미 역대 최대 군수지원 훈련 군산에 최신 무인공격기 배치 괌 ‘랜서’ 한반도 상공 수시 출격 中병력 15만 北접경지역 이동설싱가포르에서 호주로 향하던 미국의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진로를 180도 바꿔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하고 중국의 제1호 항모 랴오닝호 전단이 서해상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한반도 주변으로 병력과 무기가 집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 훈련에 돌입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군 당국자는 10일 미 전력의 한반도 주변 전진배치 등과 관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북 대응전략 차원이라는 얘기다. 시중에서는 ‘4월 말 대북 선제폭격설’ 등 위기감을 높이는 각종 시나리오도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무기 서태평양 전진 배치는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대북보다는 대중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태평양 함대는 해상 전력의 60%를 서태평양에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중국 군의 움직임은 아직 공식 확인된 사안이 아니다. 과도한 위기 조장식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움직임이 다분히 이례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읽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군의 서진(西進)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스텔스전투기 10여대를 본토 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주일미군 이와쿠니기지에 배치했고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0여대는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시켰다. 미 서부 해안을 담당하는 3함대 함선과 병력의 상시적인 서태평양 전개를 공언하면서 3함대 소속인 칼빈슨호를 사실상 서태평양에 배치시킨 것도 이례적이다. 아울러 한국 군산기지에는 최신예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중대를, 일본 요코타기지에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배치를 예고했다. 괌의 B1B 랜서 편대가 수시로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면서 북한 측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군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랴오닝호 항모 전단이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시보는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2개 집단군 병력 15만명이 돌발 상황에 대비, 북·중 접경 지역에 배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 군은 전쟁 상황을 가정해 최대 규모의 군수물자 보급 훈련인 ‘퍼시픽 리치’ 연합훈련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21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해외 증원 병력을 포함한 미군 2500여명과 우리 군 120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 군 공격 상황에서 대량의 군수품을 후방에서 신속하게 보급함으로써 한·미 군의 북한 군 격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년마다 실시되는 정례훈련이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는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전쟁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재난·재해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 北 역풍 우려 ‘저강도 도발’… 추가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

    [북한 미사일 발사] 北 역풍 우려 ‘저강도 도발’… 추가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1발을 발사한 것은 예상했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저강도 도발로 평가된다.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역효과 때문에 바로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부담스러운 북한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로 보인다.최근 북한은 고강도 전략적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의도적으로 계속 노출해 왔다. 지난달 고출력 신형 로켓엔진 시험을 잇달아 진행하며 ICBM 발사 가능성을 고조시켰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활동이 연일 감지됐다. 또 북한 매체들은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 등을 비난하며 선제공격까지 운운했다. 이에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상 초유의 핵·미사일 ‘동시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이미 지난 2월 선보인 북극성 2형을 다시 꺼냈고 그마저도 사거리 60여㎞에 그쳤다. 이날 도발은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회담을 앞두고 당사국을 제외한 채 미·중이 북핵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국에 고강도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핵·미사일 고도화를 계속해 나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및 미군 전략무기 전개에 대한 반발의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택한 것은 우선은 미·중 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지금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강행하면 미·중 간 협상의 여지는 사라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여자축구 아시안컵대회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보통 자국 내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축제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평양 주재 우리 선수단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채널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달에는 최고인민회의(11일), 김일성 생일(15일),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 등 정치적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번 도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과에 상관없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란 입장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라며 “다만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 저강도 도발을 했다면 회담 이후에는 6차 핵실험이나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北 옥죄는 美, 정상회담서 中 동참 끌어내야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 등에 의거해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국의 양자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해 온 북한 관련 기관과 인사들을 포함시켰다. 재제 기업에 포함된 백설무역은 중국 동북부 다롄에서 위장회사를 차리고 석탄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만을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음을 깨닫도록 하겠다는 미국 측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미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 전 미 하원 역시 석유 금수를 비롯한 강력한 신규 대북제재 법안(HR 1644)을 통과시켰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추가 전략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칫 북한의 오판이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단호한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 군사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장거리 전략폭격 B1B 랜서가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다섯 차례 한반도에서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밝힌 것처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미 공군의 군사훈련을 핵 폭탄 훈련으로 지칭하고 ‘파국적 후과는 전적으로 미제 호전광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한 것도 북측의 위기 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강력한 대북 압박은 오는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측면도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의 90% 이상이 중국 기업인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묵인 없이 북·중 무역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행정부의 확고한 인식이다. 북한의 4,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가 겉돌고 있는 것 역시 북한의 유일한 우방인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북핵·미사일 문제는 남북 문제인 동시에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제적 사안이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첨예한 대립의 근저에는 미·중의 힘겨루기와 연관된 사안이다. 미국은 이번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미사일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확고한 협력을 끌어내야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미국의 세계 전략의 일환으로 결정된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와 이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도 반드시 정상회담에서 거론돼야 한다. 중국의 사드경제 보복 중단를 촉구하는 미 하원 결의안을 미 행정부가 실행에 옮기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국민들은 한·미 동맹의 진정성을 믿을 것이다.
  • 北 “美, 전략폭격기 B1B 28·29일 또 한반도 전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들이 포착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연일 ‘미국 때리기’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차원인 동시에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선제타격했든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부단히 강화해 오다 못해 수많은 핵 전략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신은 지난 28일과 29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돼 ‘핵폭탄 투하훈련’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전략폭격기 전개를 빌미로 북한의 선제타격은 ‘정당방위’라는 논리를 내세운 것이다. 28일과 29일에 B1B가 전개됐다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통신은 앞서 지난 15일 B1B 2대가 비밀리에 한반도에 출동했을 때도 이 사실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군사보안상 비밀 유지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외무성이 북한 주재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을 불러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선경 외무성 유럽2국장은 “어느 일방이 상대방에게 무엇을 강요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에도 기꺼이 대응해 줄 의지도 능력도 다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EU 외교관들은 대화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