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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2] 제로톱 vs 슈퍼톱

    [유로 2012] 제로톱 vs 슈퍼톱

    제로톱 전술이냐 호날두 원맨쇼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28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스페인이 역대 전적 16승12무6패로 윗길이지만 메이저대회 본선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1승1무1패. 따라서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 제로톱 전술을 통해 점유율 축구를 펼치는 스페인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어떻게 뚫느냐가 관전 포인트.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에서 나타난 두 팀의 경기 내용을 종합하면 스페인은 정교한 패싱을 통한 점유율 축구에 의지했다. 지난 11일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볼점유율만 놓고 보면 60%로 월등히 앞선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1-1로 비겼다. 하지만 한수 아래 아일랜드를 상대해선 66%,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선 64%의 점유율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1~3차전 평균 점유율은 63%. 특유의 정교한 패싱축구를 과시했지만 24일 8강에서 프랑스와 격돌, 55%로 내려가며 2-0 승리를 거둔 것이 불안한 구석. 반면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에 속해서인지 점유율이 평균 46%에 그쳤다. 그러나 점유율 42%밖에 안 된 지난 14일 덴마크전과 18일 네덜란드전을 모두 이겼다. 이유는 슈팅수 우위에 있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거침없는 슈팅을 앞세웠던 것. 전체 슈팅수도 스페인(67개)보다 조금 많았다. 순도 높은 유효슈팅을 뽐낸 것도 눈여겨볼 대목. 독일전 전체 슈팅수는 11-12로 처졌지만 유효슈팅은 오히려 7-4로 많았다. 덴마크전과 네덜란드전 유효슈팅은 각각 12-6, 9-5로 앞섰다. 특히 3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호날두는 유효슈팅 14개로 단독 선두. 팀 전체의 33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 셈. 그러나 이번엔 소속팀 동료로 자신의 플레이를 너무도 잘 아는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라모스, 이케르 카시야스를 만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 더욱이 스페인의 미드필더 조합이 보여준 패스 성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무려 423개를 시도해 371개(성공률 88%)나 성공시켜 1위를 차지했다. 378개 중 318개(84%)를 성공시킨 사비 알론소와 354개 중 300개(85%)를 패스한 세르히오 부스케츠(3위)가 2, 3위를 싹쓸이했다. 패스성공률 톱 10에 스페인 선수가 무려 6명에 이를 정도인데 포르투갈이 얼마나 묶을 수 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양궁] 임동현 “男 개인전 품어보련다” 양궁은 올림픽 메달의 텃밭.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G20프로젝트’, 역대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따겠다고 목표를 세운 양궁 대표팀에 남자 개인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G20 프로젝트’의 성공이 걸려 있는 빅매치가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남자 개인전 임동현(26·청주시청)과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대결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1위인 둘의 맞대결은 번번이 앨리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결승에서도 앨리슨이 임동현을 6-2로 눌렀다. 앨리슨은 198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기식 감독이 만든 작품. 1990년대에 이어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도한 이 감독은 앨리슨을 한국의 ‘천적’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2월 오른쪽 광대뼈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시련을 겪은 임동현은 앨리슨을 반드시 꺾어야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충북체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임동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5개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복싱] 축구대표 출신 테일러, 복싱퀸 될까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누가 될지 복싱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4회 연속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독보적인 선수다.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이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테일러가 아일랜드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올림픽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 테일러는 아마추어 복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이던 1998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170㎝, 60㎏이라는 단단한 신체조건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노르웨이 퇸스베르그에서 열린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해 말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8년,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테일러가 아일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선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U-17(17세 이하)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테일러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나의 최고 스포츠는 복싱이다. 복싱을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들] 황색탄환 류샹 ‘나쁜손’ 보란듯 웃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오른쪽·29)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왼쪽·26·쿠바)와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남자 110m에서 로블레스의 진로 방해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을 멋있게 되갚아 줘야 한다.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재경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한 대회일 뿐”이라면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던 류샹은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악몽을 씻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타이기록(12초 91)으로 금메달을 딴 뒤 조국 중국에서 화려한 2연패를 노렸던 류샹은 2008년 아킬레스건 부상 탓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기권하며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올림픽 직후 수술대에 오른 류샹은 13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줄곧 13초대에 머무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로블레스의 ‘나쁜 손’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류샹의 컨디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12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처음으로 12초대에 재진입한 것.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 3일 IAAF 다이아몬드 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선 12초 87의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는 올림픽 준결선과 결선이 함께 열리는 8월 8일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10m 허들 결승선에서 과연 류샹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육상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 멋진 은퇴를 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야심찬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5m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3년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런던 그랑프리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쓴잔을 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뛰어넘어 또다시 실외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이신바예바는 2010년 4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쳐 예전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내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세를 몰아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쏠린다. [펜싱] 남현희 “베이징 은메달 금빛으로 바꾸고 엄마될래요” 7월 28일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4년을 기다려온 설욕전에 성공해 베이징에서 딴 은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게 될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선수가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1점 차로 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회전에서 0-3까지 뒤지던 남현희는 2회전에서 3-3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전에선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5-5 동점 이후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베잘리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남현희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이제 남현희는 ‘여우 같은 펜싱’으로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베이징에선 너무 어려서 정직하게 펜싱을 했다.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거나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할 땐 하면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남현희는 런던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26·금산군청)과 결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남현희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남현희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축구] 종주국 英? 월드컵 단골 브라질? 축구 종주국 영국은 1960년 로마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진 4개의 축구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선 41년 만에 ‘영국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A조 톱시드를 받은 영국은 세네갈·아랍에미리트연합·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에런 램지·잭 윌셔(이상 아스널) 등의 영파워가 앞장서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없이 뽑는 선수 3명)가 유력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중심을 잡는다. 브라질을 빼면 섭섭하다. 이집트·벨라루스·뉴질랜드와 C조에 속한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히 ‘골드’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이면서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은메달(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1988 서울올림픽). 호나우두가 나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호나우지뉴가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교되는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FC)는 물론, 알렉산더 파투(AC밀란)·하파엘 다 실바(맨유) 등 빛나는 멤버가 출동할 예정이다. 호기롭게도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은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20일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티아고 알칸타라(FC바르셀로나)·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박주영(아스널) 등의 출전이 유력한 한국 홍명보호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런던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를 비롯,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본선행에 실패해 우리로선 기회가 좋다. [테니스] 페더러 이번엔 ‘금메달 恨’ 풀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에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4위, 2004 아테네올림픽 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8강에서 탈락한 뒤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나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를 딴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16회)을 갖고 있는 페더러의 유일한 약점이 올림픽 금메달인 셈.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베이징대회 금메달을 걸고 일찌감치 ‘커리어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걸 감안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다. 만 31살인 페더러의 나이를 봐도 런던은 ‘골드’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다툴 선수는 ‘신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최근 프랑스오픈을 놓치는 바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골든슬램’의 꿈은 좌절됐지만 잔디코트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지난해 우승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쟁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조코비치는 ‘조국에 선사하는 금메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디펜딩챔피언’ 나달과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앤디 머리(4위·영국)도 늘 그렇듯 우승 후보다. 여자부는 이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마리야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금메달 꿈을 접었지만, 런던에서는 러시아 기수까지 맡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있다. [핸드볼] ‘우생순’ 덴마크에 복수혈전 8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핸드볼은 순도 100%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결승에서 덴마크와 만나 19번의 동점과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을 꽉 채우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챔피언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핸드볼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후 여자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덴마크와 딱 한 번 만났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하지만 한국은 그때도 두 점차(31-33)로 졌다. 세대교체가 한창이라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았고 체격·경험에서 덴마크가 우위였다. 얄궂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3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다. 세계랭킹 6위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판전이 아닌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만큼 홀가분하게 ‘아테네 한풀이’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당시 ‘달콤 쌉싸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우선희(삼척시청)·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문경하(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 없는 ‘젊은 피’도 힘을 보탠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은메달 3·동메달 1개를 따낸 ‘효자’ 여자핸드볼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농구] 美드림팀 ‘유종의 미’ 거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스카티 피펜·찰스 버클리 등 프로농구(NBA) 호화 라인업을 내보내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때를 시작으로 미국은 1996애틀랜타,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올림픽 농구를 3연패했다. 그러나 2004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드림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하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20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 최고의 NBA 리거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구슬은 서 말’인데 이달 말 끝나는 NBA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보름 남짓이다. 6월 확정하려던 최종엔트리(12명)도 새달 8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는다. 어쩌면 이런 드림팀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NBA사무국은 지난달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축구처럼 연령 제한을 두고, 최고의 농구축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으로 한정하겠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런던올림픽은 ‘드림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름다운 퇴장’을 견제할 파우 가솔(스페인)·토니 파커(프랑스)·더크 노비츠키(독일) 등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리듬체조] ‘국민 요정’ 손연재 개인종합 결선 진출할까 기계체조에서는 여홍철·이주형·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홍성희·김인화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유경·윤병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후엔 올림픽 본선행조차 맥이 끊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세종대)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0위까지 주어지는 개인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부담은 손연재(세종고)가 오롯이 이어받았다. 수줍은 소녀였던 손연재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1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더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 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개인종합(8월 11일)-단체전(12일), 단 두 개. 종목별로 시상하는 월드컵시리즈와 달리 네 종목을 합산해 랭킹을 매기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손연재는 소박하게 상위 10등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 결선’을 목표로 잡았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로 2012] 호날두 끝내준 결승골…포르투갈 4강 날아 더는 두렵지 않아, 어흥!

    90분짜리 ‘호날두 쇼’였다. 무섭게 뛰며 많이도 쏘아댔고 결국 골망이 출렁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2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가 버티는 체코도 별 수 없었다. 지긋지긋한 ‘메이저 울렁증’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1-0으로 체코 꺾고 8년 만에 준결승 진출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에 줄곧 시달렸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유로2004에서 2골-2도움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6독일월드컵,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딱 한 골씩 넣었다. ‘난사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골문을 수없이 두드렸지만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언제나 호날두 몫이었다. 유로2012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지는 듯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패배(0-1)를 지켜봤고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3-2승)에선 두 차례의 완벽한 기회를 날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역적으로 불리기 충분한 상황. 그러나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2-1)에 앞장섰다.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를 통과했다. 그게 전환점이었다. 탄력을 받은 호날두는 체코전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있는 22명명의 선수 중 호날두 한 명만 빛났다. 토마시 로시치(아스널)가 부상으로 빠진 체코는 ‘대놓고’ 호날두만 막았다. 수비 2~3명이 내내 집중마크했지만 오히려 호날두를 더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포문을 연 뒤 8분 뒤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체코를 놀라게 했다. 골대도 두 번이나 때렸다. ●큰 경기 새가슴 별명은 잊어줘 후반 34분. 마침내 호날두는 ‘골대불운’을 딛고 한 방을 터뜨렸다. 주앙 모티뉴(FC포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라운드를 크게 튀긴 공은 체흐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경기 연속골. 호날두는 이 골로 200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관중석에 앉은 ‘포르투갈 레전드’ 에우제비우와 루이스 피구는 감격에 젖었다.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두 번 맞혔는데 오늘도 그랬다.”면서 “중요한 건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팀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포르투갈은 28일 4강전에서 스페인-프랑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유로 2012] 돌아온 루니 속죄 결승골

    돌아온 ‘악동’ 웨인 루니(26·잉글랜드)가 ‘속죄포’를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구했다. 루니는 20일 우크라이나 돈바스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조별리그 D조 3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 후반 3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루니는 대회 예선 몬테네그로전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본선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지만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려 호지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프랑스는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스웨덴의 이브라히모비치와 라르손에게 골을 허용해 0-2로 패했지만, 조2위를 확정 짓고 8강에 합류했다. 20일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4강 전망이 엇갈린다. A조에선 체코와 그리스가, B조 독일과 포르투갈, C조 스페인과 이탈리아, D조는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조 1,2위로 8강에 올랐다. 앙리들로네컵의 주인은 7월 2일(한국시간) 가려진다. 앞서 22일 오전 3시 45분부터는 A조 1위 체코와 B조 2위 포르투갈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이 시작된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네덜란드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8강을 견인한 터라 거는 기대가 크다. B조 1위 독일은 23일 러시아를 따돌리고 올라온 A조 2위 그리스와 맞붙는다. 하지만 8강 ‘빅매치’는 24일 스페인(C조 1위)-프랑스(D조 2위)전과 잉글랜드(D조1위)-이탈리아(C조2위)전이다. ‘제로톱’ 전술로 미래지향적인 축구를 선보인 스페인이 파브레가스-사비-실바-이니에스타의 미더필더 조합을 내세워 벤제마-리베리-나스리의 프랑스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25일에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4강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결승골을 넣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루니가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의 기대처럼 승리 주역이 돼 ‘하얀 펠레’가 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승후보’ 스페인 크로아티아에 1-0 승 그덕에 이탈리아도 8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던 이탈리아가 8강행 열차에 올라 탔다. 이탈리아는 19일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C조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2-0으로 꺾고 조2위(1승2무)로 8강에 올랐다. 이전까지 3위(2무·승점2)에 머물고 있던 이탈리아는 경기를 끝내고도 같은 시간 스페인-크로아티아전이 1-1 무승부가 되면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할 처지였지만 후반 43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1-0으로 이기자 환호를 터뜨렸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이탈리아의 두 골은 모두 정밀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탈리아는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왼쪽 코너킥을 안토니오 카사노가 골문 앞에서 헤딩슛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45분에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슛’(시저스킥)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란드 그단스크경기장에서는 스페인이 나바스의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치고 8강 막차를 탔다. A조의 체코와 러시아, B조의 독일, 포르투갈에 이어 C조의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8강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유로 2012 조별리그는 D조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똑똑히 봤나 나 호날두야

    네덜란드가 8강에 진출하려면 단 하나의 시나리오밖에 없었다. 포르투갈에 2골차로 이기고 독일이 덴마크를 꺾어주는 것. 그러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16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더 이상 반전의 드라마는 없었다. 포르투갈이 18일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 원맨쇼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흐르는 듯했다. 전반 11분 라파얼 판데르파르트가 아르연 로번이 뒤로 패스한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는다면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호날두가 그 희망을 짓뭉갰다. 전반 28분 주앙 페레이라의 절묘한 공간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에 이어진 동점골. 경기장엔 찰나와 같은 짧은 정적이 흘렀고, 네덜란드는 순식간에 ‘트라우마’에 빠졌다. 가볍게 그라운드를 누비던 몸놀림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후반 전열을 추스르고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호날두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엔 나니와 발을 맞췄다. 후반 29분 나니가 찔러준 정확한 종패스를 간단한 몸동작으로 다듬은 뒤 침착하게 찔러넣어 다시 한 골을 앞서 갔다.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 8강행 막차를 타는 순간이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리보프경기장에서 라르스 벤더의 결승골로 덴마크를 2-1로 꺾고 8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전반 19분 포돌스키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24분 덴마크의 크론델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은 벤더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망을 흔들어 ‘8강행 전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포돌스키는 이날 만 27세 13일의 젊은 나이에 유럽 역대 최연소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기록을 세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2012] 두 영웅, 조국을 구하다

    어떤 스포츠경기에서든 고비는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고비마다 영웅들이 탄생한다. 그리스의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파나티나이코스)와 체코의 페트르 이라체크(26·볼프스부르크)가 그들이다. ●페널티킥 실축 악몽 극복 그리스의 카라구니스에게 영웅이란 단어는 새삼스럽다. 이미 그는 주장 완장을 10년째 차고 있는 그리스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컵도 그가 배달했다. 그런 카라구니스는 역적이었다. 폴란드와의 유로2012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개를 떨궜다. 골문 왼쪽으로 향한 킥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만 것. 체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패한 터라 평생 실축의 악몽에 시달렸을 게 뻔했다. 그러나 17일 폴란드 바르샤바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최종전에서 카라구니스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극적으로 8강에 올랐고, 카라구니스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영웅이 됐다. 게다가 러시아전은 그가 A매치 12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는 날이라 더 뜻깊었다. 그리스 통산 최다 A매치 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카라구니스는 경고누적으로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23일(오전 3시 45분) B조 1위와의 8강전에서 그리스가 승리하면 새 기록은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대타에서 주역으로 그리스에 카라구니스가 있다면 함께 8강에 오른 체코에는 페트르 이라체크가 있다.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토마시 로시치의 ‘대타’로 나선 이라체크는 주연에 못지않은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폴란드와의 3차전 후반 27분 결승골을 넣어 8강을 견인했다. 4년 전만 해도 체코 2부리그 바닉 소콜로프에서 뛰었던 이라체크는 2008년부터 3년 동안 체코 명문 빅토리아 플젠에서 활약하며 100경기 11골을 넣었다. 2010~11시즌에는 팀 사상 첫 우승에 기여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지난해 12월엔 4년 계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구자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13경기 2골로 무난한 데뷔시즌을 보냈던 그는 이번 유로2012 무대에서도 남다른 투지와 끈끈한 수비로 로시치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웠다. 그리스와의 2차전 선제골에 이어 이날 8강행 결승골까지. 그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로 2012] ‘곯은 오렌지’ 패인은 잘난 선수 많은 탓?

    ‘잘나가는’ 선수들이 많아도 탈이 난다. 네덜란드가 꼭 그렇다. 주전을 꿰차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패배의 책임을 손가락질하기 마련. 그렇게 서로 감정을 다치다 내분이 일어났고 이게 독일전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덜란드가 14일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0일 덴마크에 0-1로 진 직후 클라스얀 휜텔라르가 로빈 판페르시에게 선발 출장을 뺏긴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인터뷰를 거절했고, 선수들을 통제하고 다독여야 할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사위인 마르크 판보멀을 감싸고만 돌아 문제를 키웠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독일전에도 판보멀 기용을 고집했다가 마리오 고메스에게 전반 24분과 38분 연거푸 골을 허용했다. 특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속수무책이었다. 후반 판페르시가 멋진 만회골을 터뜨려 반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독일의 최전방 압박에 다시 묶였다. 투지도 조직력도 완패였다. 같은 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로 불안하게 앞서던 후반 4분과 32분 결정적 찬스를 놓쳐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재연했다.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의 슈팅이 빗나간 직후 니클라스 벤트네르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42분 실베스트르 바렐라가 결승골을 집어넣어 호날두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포르투갈이 3-2로 힘겹게 이기면서 ‘죽음의 조’ 8강 판도는 더욱 안갯속이 됐다. 독일이 2승으로 선두, 포르투갈과 덴마크가 1승1패(승점 3)가 됐다. 재미있는 건 2패로 승점 1도 챙기지 못한 네덜란드가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점. 만약 독일이 18일 오전 3시 45분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에 지고, 같은 시간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잡으면 독일, 덴마크, 포르투갈이 나란히 2승1패가 돼 골득실로 조 1,2위를 다툰다. 3패의 네덜란드는 짐을 싼다. 그런데 독일이 덴마크를 꺾고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이기면 독일을 뺀 셋 모두 1승2패가 돼 네덜란드가 2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 현재 덴마크와 포르투갈의 골득실이 0, 네덜란드는 -2이므로 네덜란드가 3점 차 이상 이겨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18일 결전, 정말 재미있어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보경, 최강희의 엄지를 세웠다

    김보경, 최강희의 엄지를 세웠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01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후계자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지목했다. 부지런한 몸놀림과 체격(178㎝, 73㎏)은 물론 생김새까지 판박이였다. 당시만 해도 축구대표팀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김보경이었지만 ‘박지성 효과’ 덕에 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조광래호에서 큰 신임을 얻지 못했고, 거듭된 실험과 세대교체 속에 서서히 잊혀졌다. 그러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시작한 최강희 감독에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측면자원이면서도 올 시즌 J리그 득점 2위(7골)에 오를 정도로 공격력도 발군이었다. 물 오른 발끝은 태극마크를 단 뒤 더 날카로워졌다. 지난 9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어시스트 두 개를 배달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칩샷으로 이근호의 동점골을 유도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곽태휘(이상 울산)의 헤딩골을 도왔다. 에닝요(전북)의 귀화까지 바라며 날개 찾기에 혈안이던 최강희 감독의 시름이 줄었음은 물론이다. 재평가가 이뤄졌다. 최강희 감독은 “발전 속도가 남다르다. 그 나이 때의 박지성보다 나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그리고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A조 두 번째 경기. 김보경은 왼쪽을 염기훈(수원)에게 양보하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원톱 밑 세 자리는 어디든 자신있다.”고 했단다. 중원 조합이 기성용(셀틱)-김정우(전북)로 바뀌었고, 뒤를 받치는 오른쪽 윙백 오범석(수원)과의 호흡도 생소했다. 그러나 레바논과 초반 팽팽한 기싸움으로 동료들이 버벅대는 사이 김보경은 정확한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로 쉼 없이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후방의 이정수(알사드)-곽태휘에게 손을 들어 패스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표팀에 자리를 잡기 위해 골이 필요하다.”더니 약속대로 A매치 출전 14경기 만에 데뷔골에 추가골까지 넣으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김보경은 전반 29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았다. 골키퍼가 쳐냈지만 다시 들어갈 만큼 강력한 슛이었다. 후반 2분에는 아크서클부터 페널티지역까지 혼자 치고 들어가 왼발 칩샷으로 가뿐히 골키퍼를 제쳤다. 흐름이 한국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최 감독은 이후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을 차례로 투입하며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44분엔 카타르전 부진으로 도마에 올랐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3차 예선 때 레바논에 당했던 1-2 패배를 설욕하며 A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최 감독은 “어려운 일정에 2연승을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앞으로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더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며 웃었다. 한편 일본은 브리즈번 랭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일본은 2승1무(승점 7)로 B조 선두를 지켰다. 고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URO 2012] 축구전쟁 국경폐쇄

    네덜란드와 독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1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두 나라 국경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11일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 등에 따르면 두 나라 당국은 네덜란드 동남부 케르크라더시(市)의 번화가이자 두 나라 국경인 니우스트라트(독일 이름 노이슈트라센)에서 일시적인 차량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 종료 15분 전부터 종료 30분 뒤까지 45분 동안 이 거리에서의 차량 통행이 일절 금지된다. 아울러 두 나라 경찰은 케르크라더시에서 특별 순찰을 돌며 필요하면 도보 통행도 통제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국가 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열혈 팬들이 이 거리에서 패싸움 등을 벌여 온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비상조치가 취해진다. 히틀러 나치의 침공에 따른 감정적 앙금이 여전한 데다 둘 모두 유럽 최정상의 축구팀이어서 우승 가도에서 서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아 자주 충돌해 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월드컵대표팀, 레바논 3-0으로 꺾고 2연승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1골씩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뽐낸 김보경과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은 구자철의 활약으로 레바논을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9일 원정경기로 열린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둔 한국은 다시 승점 3을 얻어 총 6점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에 1-2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았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최종 예선이 시작되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보경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는 김보경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이근호의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김보경의 A매치 14경기 만에 나온 첫 번째 골이었다.  골맛을 본 김보경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또 한 번의 그림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역습 패스를 받은 김보경은 하프라인에서 상대 골문까지 단숨에 치고 들어가 왼발로 가볍게 추가골을 넣어 ‘제의 박지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인 후반 44분에 구자철은 레바논 수비수가 어설프게 걷어낸 볼을 왼발로 차넣어 쐐기골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일정이었는데 2연승으로 마감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피곤한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 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경기 후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승리할 만한 경기였다. 한국은 조직력도 좋고 레바논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이날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일본과 호주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은 2승1무로 선두를 지켰고 호주는 2무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 2012] 덴마크, 반백년 한풀이

    ‘죽음의 조’에서 네덜란드는 울고 독일은 웃었다. 네덜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카르키프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1차전에서 복병 덴마크에 0-1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4분 아약스 유소년팀에 일찌감치 스카우트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미카엘 크론델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을 끝까지 돌려놓지 못했다. 덴마크로선 1967년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45년 만에 값진 승리를 낚은 것이어서 기쁨이 곱절이 됐다. 네덜란드는 무려 28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8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팀 플레이는 실종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의 왼발은 무뎠다. 특히 아르연 로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골 욕심을 부리다 스스로 기가 꺾여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네덜란드는 선취골을 빼앗긴 뒤 수비수 대신 클라스얀 휜텔라르, 라파얼 판데르파르트, 디르크 카윗까지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반면 덴마크는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도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단 한 방에 오렌지군단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공격루트를 정확히 꿰뚫은 듯 패스를 차단했고,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진땀 나게 했다. 같은 조의 독일은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해 14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홀가분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28분 마리오 고메스의 헤딩 한 방을 잘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호날두는 제롬 보아텡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했다. ‘골대의 저주’도 두 번이나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페페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때린 데 이어 후반 39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슛이 왼쪽 골대 상단 모서리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편 9일 A조 경기에선 폴란드와 그리스가 1-1로 비겼고 러시아는 체코를 4-1로 완파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킬러가 골을 못 넣으니 박주영 카드 살아나네

    원톱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지난 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세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발끝에서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 대신 나선 김기희(대구)가 두 골,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윤일록(경남)이 한 골을 넣었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야 할 최전방의 파괴력을 볼 수 없었다. 경기 뒤 홍 감독 얼굴엔 그늘이 드리워졌다. ●홍명보 감독 “캡틴 박에게 연락해야겠다” 선발 출장한 김현성(서울)은 팀에서의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위력’에 밀린 듯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김동섭(광주)을 교체 투입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김동섭과 김현성에게 투톱 내지는 섀도 역할을 주문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의 골 침묵이 결국 홍심(洪心)을 자극했고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한 셈이다. 홍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박주영을 무조건 뽑는다는 뜻은 아니다. 연락을 해보겠다. 하지만 언제 만날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대표팀이나 해당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기다려주는 것이다. 괜한 오해를 낳지 않기 위해 (팬과 언론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주영이 A대표팀 명단 발표 때처럼 소통을 피하지 않는 한 올림픽대표 발탁 가능성이 커졌다. ●윤빛가람은 후한 점수 받아 런던행 확정적 더불어 윤일록과 윤빛가람, 김기희가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특히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전·후반 중반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봤다. 후반 종반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섀도 역할을 했다. 볼 컨트롤과 패싱력이 있어 그 포지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많이 준비한 것 같고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신뢰했다. 사에드 시리아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그를 콕 찍었을 정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최종엔트리(18명)는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日, 요르단에 6-0 완승… 월드컵 최종예선 2연승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가 8일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요르단을 6-0으로 크게 눌렀다. 오만과의 1차전 승리(3-0)에 이은 무실점 행진으로 조 선두(승점 6)를 지켰다. 호주는 오만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겨 1무(승점 1)로 출발했다. 한국과 같은 A조의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무·무·패… 포르투갈, 이기는 법을 잊었다

    불안불안하다. 포르투갈이 3일 리스본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27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터키를 압도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막판엔 센터백 페페(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2월 폴란드전(0-0)과 지난달 마케도니아전(0-0) 무승부에 이은 무기력한 패배였다. 포르투갈은 올 들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9일 개막하는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포르투갈은 독일·덴마크·네덜란드와 함께 ‘죽음의 B조’에 속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는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이브라힘 아펠라이(바르셀로나)가 두 골씩 뽑아 북아일랜드를 6-0으로 격침시켰다. 덴마크는 호주를 2-0으로 꺾었고, 전날 독일도 이스라엘을 2-0으로 눌렀다. 호날두가 “우승후보인 독일-네덜란드는 물론, 예선에서 졌던 덴마크와도 한 조가 됐다.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했던 게 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다. 이날 PK를 실패했지만 그래도 믿을 건 역시 호날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발끝이 생생하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파울루 벤투 감독은 호날두를 왼쪽 윙포워드로 세웠지만, 사실상 ‘프리롤’을 부여했다. 폭주기관차 같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중거리포,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다재다능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지휘한다. 독일 뢰브 감독이 “호날두를 한 선수가 막는 건 불가능하다. 3~4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위협적인 움직임이다. 포르투갈은 앞서 참가한 다섯 차례의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준우승(2004), 4강(1984·2000), 8강(1996·2008)에 올랐다. 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막차를 탄 올해는 본선 진출조차 버거워 보인다.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드필드-수비진의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위태로운 포르투갈이 본 무대에서는 선전할까. 호날두에게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생순, 최강 유럽을 넘어라

    올림픽 무대에서 감동의 ‘우생순 신화’를 써낸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31일 영국 런던 크리스탈팰리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본선 조 추첨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노르웨이(5위), 덴마크(6위), 프랑스(11위), 스페인(16위), 스웨덴(20위)과 B조에 속했다. 메달 골목마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유럽 강국과 조별리그에서부터 뒤엉키게 됐다. 특히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는 지난해 브라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차례로 1~4위를 차지한 세계 최강이다. 여자팀 강재원 감독은 “조 편성 결과만 봐서는 금메달 전선이 밝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한 번은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뒤집어 보면 마냥 나쁜 건 아니다. 조별리그를 거쳐 상위 4팀이 8강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는 경기 방식이기 때문에 난다 긴다 하는 팀끼리 물고 물리다 보면 의외로 싱겁게 순위가 결정날 가능성이 있다. 한 번의 패배가 바로 탈락으로 연결되지도 않는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A조 상대와 단판전을 치르는데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러시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만만해 보인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부딪친 뒤 A조 1위가 유력한 러시아만 피하면 준결승까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초반에 쉽게 갔다가 단판전에서 강력한 상대를 만나는 것보다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자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 올림픽 무대에서 금2, 은3, 동1을 따낼 정도로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힘든 여정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오히려 먼저 매를 맞고 나중에 웃을 가능성도 많다. 한편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핸드볼 대표팀(19위)은 덴마크(4위),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와 B조에 속해 험난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배구 올림픽 ‘죽음의 B조’

    국제배구연맹(FIVB)은 28일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조 편성을 공식 발표했다. 12개국을 A·B조로 나눈 조 편성에서 8년 만에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세계 랭킹 13위의 한국은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5위), 세르비아(6위), 터키(11위) 등과 함께 B조에 포함됐다. A조는 개최국 영국과 일본(3위), 이탈리아(4위), 러시아(7위), 도미니카(9위), 알제리(16위)로 편성됐다. 여자배구 저변이 약한 영국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최근 올림픽 출전을 최종 결정했다. 런던올림픽은 조별로 예선리그를 펼쳐 상위 4개 팀이 8강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여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준결승에서 이긴 팀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홍명보號 로또당첨? 해외 베팅업체·외신 전망은…

    홍명보號 로또당첨? 해외 베팅업체·외신 전망은…

    스위스·멕시코·가봉과 런던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세 팀 모두 경계대상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특출나게 위협적인 팀이 없는 데다 스페인·브라질·영국 등 금메달 후보도 피했기 때문.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하지만 바깥의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해외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영국 베팅사이트 ‘윌리엄힐’은 조별리그 탈락을 점쳤다. 스위스의 배당률이 1.375배, 멕시코가 1.625배인 데 반해 한국은 4배, 가봉은 7배다.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에 1만원을 걸었다면 4만원을 받는 것. 높은 배당률은 그만큼 실제 가능성이 낮다는 뜻. 유럽의 ‘베트 365’도 비슷하다. 멕시코를 조 1위(배당률 1.25배), 스위스를 2위(배당률 1.5배)로 예상했고 한국은 3위(배당률 5.5배)로 잡았다. 또 다른 베팅업체 ‘스카이베트’가 예상한 우승 확률에서도 한국은 이집트·세네갈과 나란히 40배로 16개국 가운데 공동 9위였다. 금메달 후보는 브라질, 스페인, 영국 순이었다. 외신도 한국을 낮게 평가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멕시코의 조 1위가 확실한 가운데 포인트는 한국과 스위스의 2위 다툼이다. 두 팀의 7월 29일 대결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틀림없이 가장 위험한 그룹”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프리카 챔피언인 가봉이 복병인 데다, 압도적인 팀 없이 서로 물고 물리게 될 경우 오히려 복잡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능력을 갖췄지만, 메달을 따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에 대해선 “4강까진 무난할 것”이라고 했고, 스위스는 “8강에 진출할 능력이 있고, 진출할 팀”이라고 했다. 한국보다는 멕시코와 스위스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각팀 스타플레이어를 언급했다. 스위스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이 확정된 세르단 샤키리(FC바젤)를 조명했고, 멕시코의 핵심선수로는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골을 뽑은 알란 풀리도(티그레스)를 꼽았다. 가봉에선 올 시즌 프랑스리그 13골로 활약 중인 피에르 에머릭 아우바미양(생테티엔)을 지목했다. 한국 대표로는 이청용(볼턴)을 꼽았지만, 홍 감독이 뽑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런던행 가능성은 낮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홍명보호 본선 조추첨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첫 올림픽 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한국이 24일 영국의 ‘축구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가장 경계하던 개최국 영국을 피했고, 꺼려 하던 스페인과 브라질도 비켜 갔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틀어 손에 꼽을 만한 무난한 조 편성이다. 힘든 확률이었다. 이날 오전 FIFA가 발표한 시드 배정은 다소 의외였다. 영국이 톱시드를 받은 건 예상된 일이었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도 마찬가지. 그러나 대륙별로 순환 배정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멕시코가 시드를 할당받았다. 어차피 네 나라 중 한 팀과 만나야 한다면 멕시코가 객관적으로 가장 만만했다. 그 25%가 우리 손에 떨어졌다. 험난한 예선을 통과해 만만찮은 전력을 지닌 팀들이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멕시코를 원했다. FIFA 랭킹 20위로 한국(31위)보다 높지만 조직력이 탄탄한 온두라스보다 개인기에 의존한 멕시코 스타일이 편하다고 했다. 1948런던, 1996애틀랜타,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한국과 멕시코는 올림픽 본선에서 세 번 만나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다. 올림픽대표는 지금까지 여섯 번 만나 2승3무1패를 기록 중이다. 1995년 6월 친선대회 패배(0-1)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이 강세다. FIFA 랭킹 18위 스위스는 분명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르단 샤키리(FC바젤) 등 200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들 기량이 훌륭하다. A대표팀과는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 0-2로 졌고, 올림픽대표팀은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2-0으로 이겼다. 유럽 최약체로 꼽혔던 벨라루스와 한 조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스위스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과거 올림픽 본선에서 겨뤘던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가봉은 아프리카 신흥 강호다. 각급 대표팀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생소하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폭발적인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지역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모로코를 연이어 꺾고 정상에 오른 실력자다. FIFA 랭킹 42위로 아프리카에서 6번째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게 변수.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올림픽도 이번이 첫 출전이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경험한 카메룬, 말리, 가나 등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대진도 좋은데 경기장과 이동 경로도 무난하다. 7월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9일 코벤트리에서 스위스를 상대한다. 가봉과의 3차전은 8월 1일 런던에서 열린다. 뉴캐슬에서 코벤트리는 286㎞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 코벤트리에서 런던도 140㎞로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영국 북부부터 런던까지 내려오는 루트. 섣부르지만 조 1위로 리그를 통과할 경우 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런던에서 치르는 것도 왠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들게 한다. 한국이 표정관리를 하는 반면 일본은 울상이다. 스페인(FIFA랭킹 1위), 온두라스(61위), 모로코(62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일본이 랭킹상(30위) 돋보이지만, 스페인이 조 1위를 ‘예약’한 가운데 조 2위 싸움을 하는 게 현실적이다. 일본은 스페인과의 첫 경기(26일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모로코(29일 뉴캐슬), 온두라스(1일 코벤트리)와 상대한다. 역대 최고전력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이지만 조 편성부터 먹구름이 끼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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