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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평양사무소 추진

    삼성이 북한측에 평양사무소 개설을 요청했다. 삼성 관계자는 27일 “남북한간 임가공 교역을 활성화하기위해 지금처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을 오가기보다는 평양사무소를 개설,판문점을 통해 왕래하는 게 시간과 비용을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의 허용을 북한에 비공식적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같은 요청은 북한이 최근 스웨덴 ABB사에 사무실을 열어주고,독일 기업에게도 사무소 허가를 내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대북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로뿐 아니라 육로도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북한 대동강TV공장에서 4만대의 컬러TV를 임가공해 들여올계획이며 녹음기와 전화기 등의 물량도 두배 이상 늘리는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클린 사이버 2001] (1-2)지금 인터넷은 신음중

    중학교 때만 해도 모범생 소리를 들었던 A군(18).또래들은지금 대입 준비에 정신이 없지만 지난해 학교를 자퇴한 A군에게는 오직 인터넷만이 삶을 지탱해 주는 유일한 끈이다.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누구와도 만나려 들지 않는다. 정신병원에도 다녀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A군의 부모는 아들 문제로 다투다 현재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 B군(17·고2)은 어린이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 CD와 비디오테이프를 팔다 올초 경찰에 붙잡혔다.반에서 5등안에 드는 우등생이었지만 포르노 판매가 안겨주는 ‘황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B군이 한달동안 벌어들인돈은 580만원이나 됐다. C군(16·고2)은 ‘대일본제국’이라는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일본을 찬양하다 지난달 경찰에 적발됐다.김구선생과 윤봉길 의사 등 독립지사의 사진을 일장기와 ‘대일본제국 만세’라는 문구와 합성해 훼손하고,‘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일본인은 한국인보다 우수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30대 주부 D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채팅사이트에 접속한다.남편과 함께 있을 때에도 마음은 딴 데 가 있다.사이버세계의 친구가 아닌,실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그에게참기 힘든 고통이다. 6살 난 E양은 언어발달이 늦어져 아직까지 말을 제대로 못한다.엄마(30대)가 3년전부터 온라인게임에 빠져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탓이다.유치원 교사는 E양에게 특수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안티 XX’라는 간판을 내건 인터넷 A사이트 게시판.‘개XX’‘XX이가 궁예보다 못한 8가지’‘XXX=빨갱이’ 등 독설이 판을 친다.‘지역감정·인신공격 자제’라는 주의문은허울일 뿐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B사이트의 동호회.‘섹스’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대번에 50여개의 동호회 목록이 나타난다.스스로 찍은 나체 사진을 공개하자는 곳부터아무 조건없이 하룻밤 즐기자는 곳, 부부·애인을 맞교환하자는 곳까지 입에 올리기 민망한 제목들이다. 인터넷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인과 사회가극심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국내 인터넷 인구는 지난달말 현재 2,400여만명.7세 이상 국민의 55.3%에 이른다.이용시간 면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다.조사전문기관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한국인의 한달 평균 인터넷접속시간은 16시간 17분으로 2위인 캐나다(10시간 48분)를압도했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적 팽창에 걸맞은 내면의 가치는 찾아보기 힘들다.인터넷과 사이버 문화가 별다른 여과장치 없이,단기간에 무절제하게 생활 속으로 파고든 탓이다.사이버공간이 실제 공간에 연착륙(軟着陸)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못해 마치 몸집은 어른이고 사고능력은 초등학생 수준인 기형적인 꼴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교통표지나 횡단보도없이 마구잡이로 차가 돌아다닌 초기 자동차문화에 비견하는 사람도 있다.특히 사회 전반의 도덕·윤리규범의 혼란이 개인들이 실제 공간보다 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사이버 공간과 만나면서 더욱 빠르게 부작용을 분출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이 미치는 범위와 확산속도는 갈수록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나 비행과 같은 일탈행위이외에 인터넷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인터넷중독증이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올초 나온 서울대 석사논문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생의 40% 가량이 중독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과거 수동적인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 네티즌들이 불건전 정보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로 대거 전환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령과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으며사이버공간과 실제공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과 채팅 사이트에는 자음과 모음이뒤틀린 오염된 국어가 홍수를 이루고,유언비어와 욕설 괴롭힘 비난 말싸움이 난무하고 있다.특정 기업이나 개인·단체에 대한 반대 사이트들이 ‘안티’(Anti)사이트라는 모습으로 생겨나면서 윤리적인 불감증도 심해지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현장전문가의 제언. 우리사회의 가치기준이 흔들리고 있다.세계화 과정 속에서포스트모던적인 상대주의 경향이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보화 시대의 특성과 결합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부정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이성 결혼 배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급속히 변모하면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10대들의 성의식,자신의 잘못을 주위의 탓으로 돌리는 지도층의 태도,소외된 자에 대한 배타적 태도,배움이나 결혼을 물질주의 추구의 방편으로 계산하는 인식 등 생활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일어나고 있는 부정적 사회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제 이러한 불분명한 가치관이 온라인에도 넘쳐나고 있다.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익명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을 타고 부정적인 영향이 엄청난 속도로전파되고 있다.사이버 유토피아가 자칫하면 디스토피아로전락할 위험마저 있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본질을 외면하고 문제와 상황에만 반응한다. 음란 폭력 비방 자살 등 사이버 공간의 현상은 인터넷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다.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대안은 실제 사회에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밖에 없다.또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런 현상이 상승효과를 발휘하지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계몽을 해나가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네티켓(인터넷 예절)’이 포함되길 바란다. 이제 사이버 스페이스도 일상적 생활 공간이다. 초등학교윤리교육에 푸른 신호등을 보고 건너라고 가르치는 것처럼사이버 공간에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인터넷 업체들도 네티켓 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홍윤선 네띠앙 대표이사. *‘사이버공간 행동 인식’ 설문.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인터넷때문에 회사 일에 어려움을겪은 적이 있다.특히 대다수가 당초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인터넷에 접속해 있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또 10명 중 3명이상이 현재 인터넷 문화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서울에 직장을 둔 남녀 282명을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행동과 인식’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원래 마음 먹은 것보다 더 오래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0.1%(225명)가 ‘가끔’(48.4%),혹은 ‘자주’(31.7%)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6.1%는‘항상그렇다’고 했다.‘전혀 없다’고 한 사람은 3.6%에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6.9%가 인터넷때문에 집안 일을 소홀히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주 그렇다’는8.3%,‘항상 그렇다’는 1.7%였다.‘배우자나 연인과의 애정관계보다 인터넷에 더 흥미를 느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드물지만 있다’(17.8%) ‘가끔 있다’(13.3%) ‘자주 있다’(3.4%) 등 34.9%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6.8%는 ‘종종 익명을 사용해서 현실공간에서 맛볼 수 없는 성적 환상을 즐긴다’고 했으며,8.2%는 ‘성적 흥분이나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대감에 자꾸 인터넷에 접속하고 싶어진다’고 했다.자신이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는지 가족이나 친구에게 숨긴다고 한 사람도 9%나 됐다. 사이버공간에서 남들로부터 욕설이나 비난을 들은 경험에대해 16.1%가 ‘2∼3회 들은 적이 있다’고 했으며 12.1%는‘1회’라고 답해 34.3%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직접 겨냥해 성적인 표현을 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9.7%가 ‘1번 이상 있다’고했다.4차례이상도 9.2%나 됐다.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48%가 ‘이용자들의 자정노력’을 꼽았으며 이어 ‘인터넷서비스업체의 건전화 유도’(26%) ‘가정·학교의 윤리교육’(19%) ‘정부의 계도·단속’(5%) 등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 ‘명문대 동거사이트’ 실태·진단

    명문대 학생들로 가입조건을 제한한 인터넷 동거사이트는젊은이들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학벌위주의 사회풍조가 빚어낸 합작품이다. 전문가들은 동거 사이트들이 건전한 성문화 창달 등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매매춘이나 원조교제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태=인터넷 동거사이트는 99년말부터 건전한 동거문화 창달을 표방하면서 등장했다.이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지면서 D,N,K,B,P 등 수십여개의 동거사이트가 횡행하고 있다.SKY와 같이 명문대 출신으로 가입을 제한한 사이트들도 5∼6개나 된다. A사이트는 남·녀회원을 명문 6개 대학,B사이트는 여성회원을 E,S 등 명문여대로 제한하고 있다.C사이트는 S대 공대 출신자들만을 회원으로 모집했다. 명문대 동거사이트는 학생증이나 재학증명서를 제시받아 동거를 원하는 남·녀 학생들을 소개해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 대학 기숙사 입구에 공개적으로 안내문을 게시하거나이메일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동거사이트 중 D사이트는 남성 자위기구 판매 등 성인용품 매장을 겸하고 있다.‘건전한 만남 주선’이라고 밝힌 N,K,B 등 사이트 게시판에는 “섹스 파트너를 구합니다’‘그룹섹스를 할 사람’ 등 즉석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들이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찬반 양론=PC통신과 인터넷 게시판에는 동거 사이트에 대한 찬반 양론이 쏟아지고 있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혼전동거가 잘못된 결혼생활이 가져올 폐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등의 논리를 편다.반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장난이 아닌데 한번 해보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반박한다. SKY사이트에 대한 ‘안티(anti) 사이트’까지 만들어졌다. 한 네티즌은 “혼전 동거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학벌을 미끼로 여성의 성을 손쉽게 얻으려는 사고방식에 더 큰 문제가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 진단=연세대 사회학과 김동노(金東魯) 교수는 “특정대 학생들만을 상대로 한 동거사이트는 동거가 가지는 나름대로의 긍정적 기능마저 앗아가는 것”이라며 “회원 가입자들의 엘리트 의식과 상업화되어가는 우리사회의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김상봉(金相奉·전 그리스도 신학대 교수) 사무처장도 “가장 젊고 순수해야할 대학생마저학벌사회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학벌이 곧 돈과 명예로 직결되는 왜곡된 현실이 ‘명문대 동거’라는 극단적형태로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본사-지국간 약정서 ‘현대판 노예문서’

    공정거래위의 ‘신문고시’ 부활을 둘러싼 논의과정에서신문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일선 지국의 무가지 살포,경품제공 등 두가지 문제가 집중 거론됐으나,본사와 일선 지국간의 불공정 계약이 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즉 신문시장의 과열경쟁은 본사와 일선 지국이계약을 맺으면서 본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일선지국을 ‘무한판촉’으로 내몰면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사실은 최근 본지가 입수한 몇몇 신문사와 지국간의 약정서,지대청구서 등을 자체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본사가 지국에 대해 휘두르는 대표적인 우월적 지위의 남용사례는 불공정한 ‘약정서’체결이다.흔히 신문판매업자사이에서 이 약정서는 ‘노비문서’로 불린다.한 예로 A신문의 ㄱ지국장은 본사에 신문 유가부수를 1,000부에서 500부로 줄이고 신문판매 단가를 낮춰 달라고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정위에 신고하였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A사가 ㄱ지국장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독립사업자인 당해 지국장의자율적인 사업활동을 제약한 행위”라며 경고조치를 내린 바 있다. B사의 ‘지국 판매업무 개선약속서’의 경우 일선지국장들이 본사와의 약정서를 ‘노비문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실감이 날 정도로 일방적으로 본사에 유리하게 꾸며져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째,○○지국은 ○○년 ○월별 유료부수 신장계획으로 설정된 목표부수 달성실적이 부진하고 지국운영상 문제가 발생,본사로부터 향후 3개월 이내 최선을 다해 유료부수를 달성하고…,둘째,만약 상기 약속기간동안 실적이 부진하거나 지대마감일(매월 10일)을 준수하지못할 경우 지국운영권을 포기하는 의사로 간주하며 지국운영에 관한 모든 권리를 조건없이 본사에 위임할 것을 서약하는 바입니다’로 돼 있다. 전국신문지국피해보상투쟁위원회는 이와 관련,지난달 30일성명을 통해 “시장수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확장목표를산정해 미달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국을) 강제접수 당해 거리로 내몰려 그 피해가 말로 형용할 수 없다”며 본사의 무리한 확장정책을 비판했다.모 일간지의 한 지국장도 “전적으로 지국에 불리한 약정서인줄 알지만 본사가 지국장들을마음대로 교체하는 상황에서 지국장들이 이 문제를 나서서따지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부분의 지국장들은 배운게신문판매 업무라,‘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내고 있다”고밝혔다. 실제로 E신문의 경기도내 ㄹ지국은 본사로부터 450부를 받아 지대로 385부에 해당하는 신문값을 내고 있으나,이 지국에서 유가로 배달하는 부수는 70부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결국 ㄹ지국은 전단광고 수입이나 지국장 개인의 경비출혈 등으로 지국을 꾸려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사는 지국에 대해 매월 지대를 청구하면서도 청구서에는 부수를 기재하지 않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한 예로 B신문사의 경우 지난해 5월 ㄴ지국에 대해 당월 지대로 640여만원을 청구했다,그러나 청구서에는 전월말 미수,당월지대 항목만 있고,부수 항목은 아예 없다.또 C신문사의 경우 지난해 4월 ㄷ지국에 지대로 620여만원을요청하면서 청구서에는 발송부수(3,100부)만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우충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 회장은 “본사가 지대는 제대로 챙기면서 지대에 해당하는 부수를 명시하지 않는 것은 세무조사나 부수조사 등에 대비한 것으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이 역시 전형적인 본사의 우월적 지위남용 사례”라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국세청과 공정위의조사가 시작된 이후 일부 신문사는 일선지국에 ‘낮에는 지국 사무실을 비우라’거나 지국에 비치된 ‘판촉물을 치우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일간지 지국장은 “본사가 당국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지국에게 부당한명령까지 내리고 있다”면서 “지국을 ‘봉’으로 여기는본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신문보급전쟁 등의 부작용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공무원 직무관련 주식투자 ‘물의’

    광주시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광(光)산업과 관련,시 주무부서 일부 공무원들이 해당 벤처기업의 주식을 대량매입해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식투자는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도덕성 시비와함께 위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 경제통상국 첨단산업과 전과장인 김모씨(45·서기관·미국 파견중)는 지난해 초 부인명의로 광부품 생산 선발업체로 알려진 P사 주식 88주(액면가 5,000원)를 주당 45만4,000원씩에 모두 3,995만여원어치를 취득했다.김씨는 이후 회사측의 두차례에 걸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등으로 3만5,900주로 불렸다. 김 서기관은 이 가운데 5,900주를 주당 1만원씩 5,900만원에 되팔아 이미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을받고 있다. 현직 첨단산업과장인 또다른 김모씨(54·서기관)도 지난해12월 B사의 주식 500주를 지난해 3월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사전 정보입수 의혹을 받고 있다.김씨는 광부품 업체인W사의 주식 5,780주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광산업 육성초기 첨단산업과에 재직했던 다른 공무원 3∼4명도 관련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보유량과 매입경위 등은 밝히기를 꺼리고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주식보유는 직무관련 정보를이용해 일반인들보다 좋은 조건에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특혜”라면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과 기술개발실태를 과장하거나 은폐할 수밖에 없어 해악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 공무원복무규정(제25조)은 ‘직무와 관련해 타인의기업에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직자윤리법(제23조)은 직무상 비밀을 이용,이익을 얻는 경우 등에 대해5년 이하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이같은 시직원들의 광관련 기업 주식보유 실태에 대한 감사에 나서 직무관련성이 드러날 경우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2004년까지 정부로부터 모두 4,000여억원의 지원을 받아 광통신,광응용기기,광원응용,광소재 분야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6개 업체에 모두 60억원을 지원했다.올해 175억원 등을 포함해 2004년까지 기술개발비로만 모두 6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사이버 도박장에‘大盜’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의 정보를 훔쳐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포한 해커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6일 인터넷 포커 게임 해킹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최대 게임사이트인 H사이트에서 사이버머니를 딴 뒤 이를 팔아 돈을 챙긴 임모씨(31·컴퓨터 프로그래머)와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김모씨(25·주부) 등 12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달 20일 다른 사람들의 패를 훔쳐볼 수 있는‘포커뷰’라는 프로그램을 개발,H사이트의 포커게임에서수백조원을 딴 뒤 1조원에 4만∼10만원씩 판매하거나 포커뷰를 개당 50만∼70만원에 팔아 2,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 등도 포커뷰를 구입한 뒤 같은 방법으로 1억9,000여만원을 챙겼다. H사이트는 회원이 2,000만명(중복 가입 포함)에 이르는게임 사이트로 회원 등급을 ‘하수’에서 ‘신’까지 10등급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회원들은 최고 등급에 오르기 위해 사이버머니를 거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인터넷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해킹할 수 있는‘메테오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른 사람의 이메일내용을 훔쳐 본 최모씨(20·C대 컴퓨터공학부 2년)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최씨 등은 지난해 12월이 프로그램을 이용,B사이트를 해킹해 20여명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메일을 훔쳐 본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벤처업체 병역특례 악용 많다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병역특례제도가 벤처업계에서 악용되고 있다. 13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받은 벤처기업 중 일부가 특례 대상자들에게 지정 사유와 무관한 일을시키거나 불법으로 다른 업체에 파견 근무를 보내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병역특례로 불리는 ‘전문 연구 및 산업기능 요원’제도는 석사 이상급 인력의 경우 군복무 대신 해당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서 전문 연구 요원으로 3∼5년간 대체 복무를 하고,고졸 이상 또는 학사급 인력은 산업기능 요원으로 근무하는 제도다.현재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받은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정보처리 등 1,500여개 업체로 여기에서 일하는특례 대상자는 6,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특례 대상으로 지정될 때 허가받은 업무와 관계없는 업무를 시키고 있다.정보처리 업종으로 특례지정을 받은 A사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진 특례 대상자를 경영기획팀장에 앉혀 재무·마케팅·인사 업무를 보도록했다. 병역특례자를 다른 업체로 파견할 때에는 병역특례 지정 업체로만 보낼 수 있는 데도 정보처리 업종 지정 업체인 B사는최근 비지정 업체로 병역특례자 5명을 불법 파견했다. C사는병역특례자를 이사로 앉혔다가 이사 등재 기간만큼 대체 복무기간이 연장되는 행정처분을 받았다.특례 대상자는 임원이될 수 없다. 병무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병역특례 대상 업체 1만5,000여곳 가운데 60여개 업체가 불법·편법으로 이를운용하다 사법당국에 고발됐다.병무청 관계자는 “병역특례를 악용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본청과 지방청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시·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의원회관서 나온 수억대 유가증권-통장 원래주인은 도영심 前의원

    지난달 중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서랍 뒤 빈 공간에서 발견된 수억원대의 유가증권 및 통장의 주인은 13대 국회때 이 사무실을 사용했던도영심(都英心)전 의원으로 밝혀졌다. 도 전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유가증권 등은 전 남편과 두 자녀 명의의 개인 재산이며,정치자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증거물로 전 남편 이모씨 명의의 약속어음 17장 5억2,172만원어치,당좌수표 4장 3,580만원어치,지하철채권 7장 130만원어치와 딸과 아들 명의의 통장 3개(320만원 입금) 등모두 5억6,202만원어치를 제시했다. 도 전 의원은 그러나 “어음과 수표의 경우 발행사인 B사가 8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회생할 기미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 가치가 없는 등 전체적으로 큰 액수는 아니다”면서 “특히 국공채 수억원이 발견됐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어제는 공연한 오해를 살까봐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는데,오늘 언론 보도가 너무 과장돼 진실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 전 의원은 “김홍신 의원이 ‘내용물을 일절 보지않았다’고 말해 바깥으로 알려질 줄 몰랐었다”며 김 의원쪽에 원망의 화살을 돌렸다.실제로 김 의원은 그동안 당직자회의 등에서 “앞으로 의원들이 책상을 비울 때는 조심해야겠더라”고 수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다시 부는 이민바람/ (상)30-40代 전문직 ‘脫한국’ 줄잇는다

    30∼40대 중산층을 중심으로 이민열풍이 불고 있다.엄청난사교육비와 고용불안에 정치적 불신까지 겹치면서 ‘한국은희망을 상실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지난해 해외이주자는 모두 1만5,307명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한국에 불어닥친 이민 열풍의 실태와 이를 노린 각종 사기,성공적인이민의 조건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점검한다. “20년간 몸담아온 의사직을 버리려니 아쉽기는 하지만 이땅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한모씨(48)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이민·이주 박람회’장을 찾았다. 캐나다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한씨는 “의약분업 파업 등으로 환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직업에 회의마저 느끼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쏟아붓고도 자식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교육제도가 이 땅에서 버틸 수 없도록만들었다”고 말했다. A그룹 과장인 이모씨(37)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애의 사교육비가 한해에 무려 600만∼700만원쯤 든다”면서 “과중한사교육비와 무한 경쟁만 강요하는 현실에서 아이 기르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과 4일 이틀동안 열린 박람회장은 ‘한국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참가업체가 40여개에 불과한 소규모박람회였으나 이틀동안 1만2,000여명이나 몰렸다.바로 옆에서 열린 제12회 해외 유학박람회에도 입시지옥을 탈출해 해외로 나가려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3만5,000여명이 몰렸다. 박람회 참가업체 직원들은 밀려드는 고객과 상담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각국의 이주 설명회가 열리는 세미나장은 복도까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최근 불어닥친 이민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대부분 무표정한 얼굴의 30∼40대였다. 이민 대열에는 대기업 간부,교사,은행원,의사,엔지니어 등전문직 종사자들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다. 중3년생 아들과 중1년생 딸을 둔 강남 P초등학교 교사 최모씨(44·여)는 “지난해 아들을 캐나다로 유학 보냈는데 한해학비 1,000만원, 생활비 1,0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이 들었다”면서 “이민을 가면학비부담이 없어지는 데다 딸 아이의 교육까지 감안하면 경제적으로도 훨씬 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B사 부장인 김모씨(42)는 “명예퇴직이란 이름으로직장에서 쫓겨난 뒤 방황하고 있는 과거 동료들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면서 “아이들의 대학 학비나제대로 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이땅을 빨리 떠나고 싶다”고 털어놨다. 두달 후 호주로 이민을 떠난다는 김모씨(37·S은행 대리)는“직장도 불안한 데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들의교육문제를 생각하니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캐나다이주컨설팅사 장경호(張景鎬·41)대표는 “이민 상담자의 70∼80%가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떠나려 한다”면서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비 부담이 이민을 부추기는셈”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日교과서 한반도 ‘침략’삭제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문부과학성에 검정을 신청한 역사교과서 대부분이 한반도와 중국을 ‘침략’했다는 기술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교과서…모임’의 반대진영에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 21’측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정을 신청한 7개사 가운데 6개사의 교과서에 97년에는 수록됐던 ‘침략’이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A사는 ‘일본은 조선침략을 더욱 강화했다’는 부분을 삭제한 것은 물론 ‘중국 전면침략과 전시체제’라는 제목도 ‘일·중전쟁의 확대와 국민생활’이라고 수정하는 등 5군데에서 침략이라는 부분이 사라졌다. B사도 97년 교과서에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조선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다’고 기술한 의병전쟁 부분을 삭제했다. C사는 ‘동남아시아 침략’을 ‘전쟁의 확대’로,D사는 ‘일본의 중국침략’을 ‘2차세계대전과 일본’으로,E사는 ‘근대 일본과 중국·조선 침략’이라는 제목을 삭제했다.F사는 ‘일본의 만주 침략’을 ‘만주사변과 국제연맹 탈퇴’로수정, 이번에 검정을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개의 교과서는 ‘간토(關東)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이라는 부분에서 ‘조선인 학살’ 부분을 없앴다. 이밖에 일부 교과서에는 ‘조선의 의병’이라고 소개한 사진을 빼거나,‘조선인 강제연행’이라는 칼럼을 삭제하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 연합
  • [은행 신풍속도](2)달라진 행원들

    지난 연말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이 끝난 뒤 금융감독원은국민은행에 파업주동자를 고발하라고 지시했다. 거듭되는 금감원의 채근에도,김상훈(金商勳) 행장과 박도원(朴道源) 당시 인사담당 상무는 며칠을 버텼다.결국 이런저런 사정으로 주동자 고발은 불발로 끝났다.얼마 안있어 박상무는 옷을 벗었다.국민은행은 파업 책임을 물은 자체징계라고 해명했지만,내부 사정을 잘 아는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괘씸죄’ 성격이 짙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봄,A은행은 정치권 실세와 가깝다고 소문이 파다한 B사로부터 대출청탁을 받았다.담당지점에 검토를 시킨 결과,해당지점은 담보 부족을 들어 추가대출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왔다.6개월여뒤 A은행은 가슴을 쓸어내렸다.B사는 다름아닌 아크월드사였기 때문이다. 당국에,상사에,‘노(No)’라고 말하는 은행원이 늘고 있다. 제일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거부,하나은행의 현대건설 CP(기업어음) 결제 거부,주택은행의 한국부동산신탁 법적조치유예 반대 등이좋은 예다.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 행장은‘지역정서를 의식해 한사코 살릴 것’을 종용하던 정치권에맞서 우방건설을 원칙대로 부도처리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 부실기업 처리 전문가로 통하는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과거에는 ‘정부방침이다’라는 말 한마디면 대부분 무사통과였지만 이제는 은행들의 이해관계에따라 목소리가 제각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는 현대건설과 대우차 처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김상무는 “외국자본이 들어오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민주적으로바뀐 영향도 있지만,부실채권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심지어재산까지 압류당하는 동료·선후배들을 보면서 은행원들이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순종이 결코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을 은행원들은 지난 3년간의 체험을 통해 여실히 느끼고 있다.이러한변화는 은행 내부에서도 뚜렷이 감지된다.신한은행 한동우(韓東禹) 부행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원들이 상명하복과 의리를 중요시했지만 이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당하게 주관을 밝힌다”고 말했다. 거액여신을 심사하는 신용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은행장 결재가 붙은 사안에 대해서도 임원들간에 격론이 벌어진다”면서 “심지어 어떤 경우는 배석한 심사역들이 소속임원의 의견과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검토해 보라’는 (윗사람의)말이 곧 ‘해주라’는 말처럼 통용됐던 시절은 지나갔다고 강조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다시 벗는 인터넷방송

    최근 된서리를 맞은 인터넷 성인방송이 보름도 안돼 방송을재개,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성관계 장면 등을 여과없이 방영해 지난달 26일 회사 대표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M사이트와 L사이트 등 7개 인터넷 성인 방송은 최근 방영을 재개한 것으로확인됐다.대표만 구속됐을 뿐 사이트 폐쇄나 이용 정지 등의제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음란물에 대해 철퇴를 가하겠다던 검찰에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일회성 또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B사이트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대표 신모씨(35)가 달아났다가 1일부터 버젓이 방송을 시작했다.이 사이트는 전라의인터넷 자키(IJ)의 사진을 초기 화면에 내걸고 ‘샤워실 몰카’‘낮거리’ 등을 방영하는 등 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대부분의 사이트가 초기 화면에서 자정 결의문과 함께‘19세 미만의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이용료의 온라인 입금을 없애고 실명을 확인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성년자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말뿐이었다. M사와 B사 등은 초기 화면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했으나20세 이상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도용해 입력하자 간단하게 무료로 접속됐다.내용도 자극적인 성인영화와비디오, 소설,일본만화 등으로 구성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성인용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더욱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다른 성인방송들은 오히려 대형 업체의 몰락을 기회로 삼으려는 듯 더욱 노골적인장면을 방영하고 있었다. S사이트에 무료 접속한 뒤 ‘IJ프로필’에 들어가자 5명이각각 동영상을 띄워 놓고 “화끈하게 보여드릴께요”라며 침대 위에서 가슴을 드러내놓고 음란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을소개했다. 또다른 L사의 ‘여관 훔쳐보기’,K사이트의 ‘카섹스’ 등도 포르노를 방불케했다.E사이트는 검찰에 적발된 B사에서제작한 용산,청량리 사창가 르뽀와 지하철 성추행 등 문제가됐던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일부 사이트는 계약동거를알선하는 F사이트를 링크시켜 놓기도 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웹캐스팅 정욱(鄭旭)팀장은 “최근 성인방송들이 잇따라 신설돼 음란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모니터링을 통해 시정요구(경고,이용정지,폐쇄)보다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인방송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관계자도 “방송을 재개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인터넷 도메인에 대한 권리는 사적인것으로 현행법상 방송을 금지시킬 근거가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미성년자 접속이나 음란성 시비가 일면 다시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용카드 가맹점 횡포 실태

    “카드로 계산하려면 24만원을 더 내세요”“네?”“수수료분은 따로 내셔야 돼요.그러니까 현금으로 계산하세요.훨씬더 싸다니까요” 11일 서울 동대문구 용답동 A중고차 상가에서 800만원짜리 중형차를 사려던 이모씨(30)는 카드로 계산하면 남는 게 없으니 수수료분을더 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이씨는 차가 마음에 들어 주인말대로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지불했으나 왠지 바가지를 쓴 것 같아 불쾌감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카드 가맹점은 판매가의 2.7∼4.5%(골프장 주유소 등은 1.5%)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그런데 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관행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액 카드 결제도 업체들의 기피 대상이다.드러내놓고 안받을 수는없는 만큼 그럴싸한 핑계로 둘러대기 일쑤다.11일 노원구 M소아병원을 찾은 주부 이모씨(34)는 7살짜리 딸 아이의 감기 치료를 위해 이틀치 약과 주사 값을 카드로 내려다 거절당했다. 병원측은 A사 카드 가맹점이라 이씨의 B사 카드를 취급해줄 수 없다고 둘러댔다.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가맹점이든 한 카드사와 계약을맺으면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많은 업체들이 이처럼 그럴싸한 핑계로 소액 매출때는 카드 받기를 기피하고 있다고 여신금융업협회 관계자는 지적했다. 업체들은 수수료 떠넘기기나 소액 카드 결제 기피와 관련,부가가치세 10%에다 카드 수수료 3%까지 떼고 나면 ‘에누리 없는 장사를 하는 게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수수료보다 과표(課標)노출이 업자들이 두려워하는 진짜 복병(伏兵)이라고 지적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연간 매출액중 2,500만원까지는 정부가 부가가치세(10%)에서 2%(500만원)를 감면해주고 있어 실질적인 가맹점 수수료는 1%라는 것이다.국세청 개인납세국 장춘(張春) 국장은 “카드사의주수입원은 값비싼 연체수수료 등 이자가 대부분이며,가맹점 수수료는 수익구조에 별 영향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오늘 MBC ‘PD수첩’ 한국 벤처의 현주소

    MBC 시사고발프로 ‘PD수첩’에서는 21일 오후 10시 55분 ‘정현준게이트-진실은 무엇인가’편을 방송한다.거품이 걷히며 실상이 드러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위기상황을 심층분석,한국 벤처의 나아갈길을 진단해보는 기획. 한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며 한때 대호황을 누렸던 코스닥 시장.열에 아홉은 망한다는 벤처가 한국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너도나도 벤처산업으로 뛰어들며 테헤란밸리의 밤을 밝혔던때가 있었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정현준 사건’은 거품투성이 한국 벤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미국법인으로의 확대까지 표방하다 유령회사로 전락한 A사,족벌 경영으로 문제가 된 무늬만 벤처 B사 등의 사례를 통해 벤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영등포·안양교도소 이전 가시화

    구로구 고척동에 자리잡고 있는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가 경기도로이전하고 안양교도소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안양교도소와 영등포교도소,영등포구치소 등을 조성해 기부할 사업자를 공모,교도소 이전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자는 새 교도소·구치소 시설을 조성해 정부에 기부하는 대신기존 교도소·구치소 부지와 건물을 양여받게 된다. 안양교도소를 대체할 시설기준은 부지 4만평,건물 연면적 2만평 안팎이고 영등포교도소는 부지 3만평,건물 연면적 1만5,000평 안팎,영등포구치소는 부지 2만평,건물 연면적 1만5,000평 안팎 규모로 새 시설 기부 기한은 착공일로부터 3년 이내다. 신청자격은 현재 시설로부터 반경 20㎞ 안팎 또는 경기도 일원에 부지를 확보했거나 확보할 수 있는 업체로,조달청장이 고시하는 ‘등급별 유자격자 등록 및 운용기준 1등급’ 업체여야 한다. 참여업체 등록은 13∼15일 사이이며 현재 B종합건설과 N사 등 6∼7개 업체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B사는 의왕시 포일동 지역,N사는 광명시 일직동과 안산시 사동일대를 후보지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테헤란밸리‘도산 괴담’

    “이번에는 A사가 위험하다” “B사는 월급도 못주고 있다” “C사는 이미 대주주가 포기했다” 한국디지탈라인(KDL) 정현준 사장 불법대출 사건의 ‘유탄’을 맞고 있는 벤처의 메카 강남 ‘테헤란밸리’에 나돌고 있는 괴소문들이다. 해당 업체들은 대부분이 사실 무근인 소문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코스닥시장의 불황으로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공멸하는게 아니냐”며 걱정이 태산같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N사는 “직원들의 월급도주지 못할 정도로 사세가 기울었다”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측은 “월급을 안주면 직원들이 남아 있겠느냐”면서 “지난 6월 말 투자유치에 성공해 어떤 기업보다도 자금 사정이 좋은 편이며새로운 서비스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오히려 사업성을 강조한다.하지만 소문은 좀체 가라앉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 과장 정모씨(30·여)는 “직원을 늘리면서 특별휴가비를 지난해 여름휴가 때의 200만원에서 올 여름에는 100만원으로 줄인 것이 소문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면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회사 이미지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50여명의 직원을 20명으로 줄인 D사는 “사채를 끌어 쓰다결국 부도에 직면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박모이사(32)는 “지난 7월부터 펀딩이 이뤄지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모든 벤처기업들이겪는 현상일 뿐”이라면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새 출발하려는회사에 벤처인을 가장한 일부 투기꾼들이 농간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조조정을 위한 분사 등으로 최근까지 직원의 50%를 정리한 인터넷 종합여행사 ‘S투어’에 대해서도 “대주주가 자금줄을 끊었다”는루머가 돌고 있다. 이 회사 영업부 과장 전모씨(29)는 “곧 해외여행 성수기가 돌아오고 대주주인 홍콩의 L사가 자금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오는 12월부터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소문을 반박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이 안타깝다”면서“요즘의 벤처업계 불황을 계기로 벤처의옥석이 가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 유용호(柳龍昊)씨는 “기술개발을 통해확실한 수익 모델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진정한 벤처기업을 기업 사냥꾼이나 투기꾼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빠르고 명쾌한 수사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벤처기업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난 컴퓨터로 읽는다 ‘e북’ 클릭!”

    S출판사에서 펴낸 펄 벅의 장편소설 ‘대지’. 초대형 인터넷서점 A사에서 주문할 경우,책값 5,000원에 배송료 1,250원이 더해져 모두 6,250원이 든다.책이 집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금결제일로부터 3∼5일.하지만 전자책서점인 B사에서는 3분의 1도 안되는 2,000원이면 살 수 있다.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내려받기)하는 1∼2분만 기다리면 곧바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전자책(e-북)이 새로운 인류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서 및 출판 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변모시키고 있다.전문업체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업체 현황]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많아야 20억원대.걸음마 단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10배 이상 늘어 2005년에는 전체출판시장의 30%에 이르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책업계는 기존 출판사들이 연합해 만든 북포털업체들과 전자책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김영사 푸른숲등 1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책 포털 ‘북토피아’가 최근 서비스를시작했고,민음사 중앙M&B 청림출판사 등이 만든 ‘에버북’이곧 서비스에 나선다.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이즈북’과 ‘바로북’도 각각 수십개 출판사들과 제휴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했다.최근에는 종이책을 판매하는 인터넷서점들까지 가세했다.인터넷서점 ‘예스24’는 윤대녕 박상우 구효서씨 등 유명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전자책으로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융합체] 전자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르고 싸게 책을사볼 수 있다는 점.인터넷에 접속,해당업체가 제공하는 전용 읽기프로그램(뷰어·Viewer)을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뒤 원하는 책을 구입하면 그만이다.지금은 대부분 PC 모니터를 이용해 보는 방식이지만앞으로 전용 단말기시장이 활성화되면 버스나 전철에서 작은 책 모양의 전자 단말기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책의 제작원가는 통상 종이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업체들이종이책 값의 절반 이하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살 수도 있다.와이즈북은 단편소설집을 중심으로 보고싶은 소설만낱개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자책은 디지털기술의 융합체로 불린다.책의 골격이 되는 문자와영상의 멀티미디어 기술은 기본이고,수익성의 생명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복제방지장치가 동원된다.하드웨어인 단말기 제조기술,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화면 글꼴,책의 부피를 줄이는 파일압축 기술도 필수적인 요소다. [걸림돌도 적잖아]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 절대적인영향을 주는 저작권. 업계는 전자책을 마구잡이로 복사할 수 없도록복제방지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복제방지 장치를 깨뜨리는기술 또한 함께 발전할 게 분명하다.또 전자책을 인쇄해 불법유통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파일형태로 제공되는 전자책의 유형을 표준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 단말기에서는 읽히고 저 단말기에서는 안 읽히면 곤란하기 때문이다.단말기의 가격 인하도 보급 확대의 열쇠다.전자책 자체는 싸지만 단말기 값은 컬러화면의 경우,50만원대를 넘어선다. 기존 종이책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며 전자책 출판을 꺼리는 출판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그러나 김영사 박은주(朴恩珠·43·여)사장은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이 창출되면서 거대한 디지털 출판시장을형성,전체 출판계를 살찌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오재혁 와이즈북 사장 “전자책, 출판시장에 새바람”. “전자책은 저작권 보호 기술이 핵심입니다.온라인에서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다면 전자책 시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 전문서비스업체 와이즈북(www.wisebook.com) 오재혁(吳在爀·33) 사장은 전자책의 발전 조건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오사장이 지난해 초 전자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착안한 것도 저작권 보호 기술이었다.불법복제를 막을 수만있다면 전자책은 매력적인 분야이기 때문이었다.오씨는 운영해오던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그만두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7월 전자책 저작권보호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온라인에서 산 전자책을 구입자의 PC에서만 보고 복제는 할수 없게 한 기술이었다.대신 가격은 종이책의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600여권.삼성출판사와 영진닷컴,창작과비평사,문학과지성사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종이책들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하고 있다.현재 2만여권의 책을 전자책으로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여권을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입맛에 따라 텍스트나 동화,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POD(Publish On Demand)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즈북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오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국내 전자책업체로는유일하게 초청받았다.‘전자책 어워드’에서도 본선에 진출,외국 전자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출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점은 분명합니다” 오사장은 전자책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감사원 국정감사 자료 수사기관 감청설비 대량구입

    대검찰청과 경찰청,국방부,서울세관 등이 지난 96년 5월부터 99년 10월까지 51차례에 걸쳐 353대의 고성능 감청설비를 민간 업체들로부터 불법으로 사들인 사실이 6일 밝혀졌다. 감사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무인가 감청설비 적발실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96년 5월 서울 Y교역으로부터 무선전화감청용 모니터(모델명 R-800p) 9대를 구입하는 등 지난해 말까지 14차례나 무인가 감청설비를 사들였다. 또 경찰청은 96년 10월 무선호출 신호분석기 24대를 K사로부터 구입했고,서울세관도 97년 12월 대당 4,500만원인 무인가 팩스 감청 녹취시스템을 B사로부터 샀다. 정기홍기자 hong@
  • 자동차 인터넷판매 ‘레이스’ 가속

    국내 자동차업계에 ‘인터넷 차량판매’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딜웨이 오토마트 등 기존의 인터넷 판매업체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계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여기에다 수입업체들도 잠재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한 인터넷판매전에 본격 뛰어들고,막강한 자금력과 인프라를 갖춘 대형업체들의 진출도 두드러지고있다. [국내 현황] 국내 인터넷 자동차 판매업체는 딜웨이 네오폴란 리아드림라이트 제스퍼오토 오토마트 카클릭 카123 리베로 등 20여개에이른다. 지난해 하반기 벤처붐을 타고 인터넷 자동차판매가 새로운 유통시장으로 등장한 이후 이들 업체의 한달 평균 판매대수는 100∼200여대를웃돌고 있다. 이에 맞서 완성차업계도 기존의 오프라인을 주축으로 발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일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고객에 대한 관리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영업점과 별도의 인터넷 판매조직을 구성하는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판매대리점이 인터넷판매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적극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독자적인 인터넷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대우차는 무상수리기간 연장 등 부가서비스의 확대로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쌍용자동차와 삼성상용차는 한솔CSN과의 제휴를 통해 구매-관리-폐차 등 전 과정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신차는 물론,상용차와 중고차까지 판매하고 있다. [눈독들이는 대형업체] 최근 기존 인터넷 차판매업체들이 완성차업체들의 차량공급 차단으로 인한 판매부진과 자금난 등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오토에버닷컴,오토큐브,옥션,팍스넷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잇따라 온라인 차판매에 뛰어들 전망이다. 오토에버닷컴은 현대자동차가 출자한 자본금 100억원의 인터넷회사로 다음달 초 웹사이트를 개설한다.그러나 당분간 부품조달 등 B2B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규(鄭夢奎) 현대개발산업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회장 등이출자해 설립한 오토큐브도 온라인 차판매사업을 준비 중이다. 국내 최대 경매사이트 옥션은 내달 1일 자동차전문 쇼핑몰을 오픈하며,대형 증권사이트 팍스넷도 자동차보험에 이어 신차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이외에 SK의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과 삼성화재의 긴급출동 정비서비스망 애니카 등 막강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도 온라인차판매시장 진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LG정유가 내달 중으로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를 개설,신차구입에서 폐차까지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하고 e비지니스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수입업체도 적극적] 제너럴모터스(GM)코리아(www.gmautoworld.co.kr)는 수년내에 전체 차량판매의 10%를 온라인을 통해 이루겠다는 목표아래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에 힘을 쏟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최근 신라호텔이 운영하는 노블리안닷컴(www.noblian.com)과 전략적 제휴조인식을 갖고 공동마케팅에 합의했다. BMW,포드 등도 자체 사이트를 개설한 뒤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해고객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 판매대수가 전체자동차 판매대수의 0.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지만,2004년에는 무려 6%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인터넷인구가 급속히늘고 있는 한국의 경우 인터넷 자동차판매는 오히려 미국보다 더 급속한 신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인천공항 채무부담 심각하다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3월말 개항 이후 과도한 채무부담으로 정상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공항시설물과 운영시스템 등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재무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21일 밝혔다. 감사원은 개항하는 내년의 경우 5,351억원의 운영수입에 이자부담액이 4,410억원에 이르는 등 2,867억원의 단기손실이 나고 공항시설물사용료를 김포공항(2,500달러)보다 40% 인상하더라도 2020년까지 1조6,372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설교통부가 민자사업비를 제외한 총 사업비에 대한 국고지원을 40%로 제한하고 나머지 60%는 공항공사에서 자체조달토록 해,자체예산 중 은행 차입금이 87%인 3조959억원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 총 사업비는 지난 92년 건설계획 수립시 3조4,165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이후 5차례의 수정과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11월 7조9,984억원으로 2.3배 늘어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공항공사가 지난해 4월 미국 CSFB사에 의뢰,실시한 재무분석 과정에서 일부 운영원가와 수입항목을 잘못 제공해 수익을 매년 100억원씩 2020년까지 2,353억원 많게 계상했다고 밝혔다. 또 공항공사는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을 하면서 설계변경으로 증가한통신수요량을 파악하지 못해 281억4,000만원을 추가하고,당초 계약범위내에서 사용하기로 했던 장비금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54억1,623만원을 증액했다. 한편 감사원 관계자는 “그동안 감리원의 경실련을 통한 양심선언,로비 돈을 받은 감리원의 자살 등으로 부실에 대한 의혹이 컸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구조적인 부분에 큰 결함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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