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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고용은 환영 하지만 불이익당할까 우려”

    “직접 고용은 환영 하지만 불이익당할까 우려”

    “본사로부터 출근 시간을 지정받아 출근한 뒤 가맹점에 홍보전단이 잘 붙어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상 본사 직원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본사가 우릴 쉽게 직접 고용하진 않을 겁니다. 법정 다툼을 하며 시간을 끌겠죠. 혹 고용을 하더라도 잔업을 없애든 해서 우리에게 큰 불이익을 줄 겁니다.” -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 이모(31)씨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 가맹점 제빵기사 및 카페기사 5378명 전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한 뒤 첫 주말을 맞은 24일 파리바케뜨 종사자 등 제빵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정부의 직접고용 명령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관심이 사라질 때면 고용부터 수당까지 편법들이 등장할 거라는 걱정도 쏟아졌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로 약 3년간 근무한 김모(32)씨는 “원래 출근 시간이 오전 7시였는데 본사 간부가 아침 순회점검 중 ‘매장에 케이크가 없다’는 한마디에 출근이 30분 당겨졌다”면서 “월 6번 휴무 원칙도 안 지켜지는데, 지역에 따라선 월 2~3번만 쉬는 동료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부의 조사 결과 본사는 교육 훈련뿐 아니라 도급업체에서 파견된 직원에 대해 임금, 승진 기준 등을 만들어 시행했고, 직접적으로 업무 지시도 내려갔다. 김씨는 “하지만 직접 고용이 된다고 해서 월급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단지 고용은 좀더 안정될 거고, 최소한의 객관적인 진급 체계는 생기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끼리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파리바게뜨 사무직 김모(41)씨는 “모든 가맹점이 같은 질의 빵을 제공토록 하는 게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장 큰 임무 아니냐”면서 “정작 제빵 기술 교육을 한 것이 잘못됐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본사 직원 박모(41)씨는 “대부분 파견직 제빵기사의 업무는 직접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굽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냉장 및 냉동 반제품을 매뉴얼대로 조리하는 수준”이라며 “개인 빵집에서 이 정도 업무를 하면 일을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월급조차 거의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직접 고용으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는 프랜차이즈 점주와 ‘제빵기사 인건비 계약’을 맺을 것이고 정부에 압박당한 본사는 점주를 압박할 수밖에 없다”면서 “또 제빵기사에게는 잔업을 없애고, 이전에 잔업을 포함해 10시간에 하던 업무를 정규 시간에 끝내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여년간 개인 빵집을 운영한 서모(50)씨도 “식빵의 예를 들면 파견직 제빵기사는 공장에서 들어온 식빵 반죽을 오븐에 넣고 매뉴얼이 시키는 시간과 온도로 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업주가 1주일만 배우면 직접 할 수 있다”며 “최근 빵집이 크게 늘면서 수익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직접 빵을 굽는 점주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인건비를 줄이려면 숙련도가 낮은 사람은 결국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는 SPC그룹이 제빵사를 직접 고용하면 추가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이 650억~700억원 선일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660억원이었던 파리바게뜨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직접 고용 이후 잔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파견직 제빵기사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경력 10년차인 제빵기사는 “잔업이 없어져 월급이 수십만원 줄면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 타격이 너무 크다”고 했고, 또 다른 제빵기사는 “지금도 잘 안 주는 잔업 수당인데, 아쉽지 않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21일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약 110억원에 달하는 연장·휴일 근로수당 미지급분을 제빵기사에게 지급하라고 통지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닭털·도마뱀 사체 등…군 PX 식품서 89건 이물질 발견

    닭털·도마뱀 사체 등…군 PX 식품서 89건 이물질 발견

    군 마트(PX)에 공급되는 각종 식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매년 증가해 장병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국군복지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군 마트 공급 식품에서 89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발견된 이물질은 머리카락, 닭털, 도마뱀 사체, 애벌레, 초파리, 진딧물, 비닐, 너트, 나사, 케이블타이 등이다. 2013년 16건이었던 이물질 발견 건수는 2014년 17건, 2015년 21건, 작년 22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9월까지 13건에 달했다. 군 마크 공급 식품에서 이물질 발견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이물질이 나와도 해당 생산 업체에 경고나 1∼2개월 납품 중지 등 가벼운 징계만 내려왔기 때문이다.실제로 올해 들어 A사가 납품하는 빵에서 비닐이, B사가 납품하는 도넛에서 초파리가, C사가 납품하는 만두에서 케이블타이가 각각 발견됐으나, 모두 경고 처리만 받고 납품을 계속했다. 유력 식품 업체인 D사의 경우 2014년 두 차례, 작년과 올해 한 차례씩 총 네 차례 이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여전히 군 납품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용 의원은 “군 마트 식품에서 발견되는 이물질이 매년 늘어나는 것은 군의 불량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 때문”이라며 “군에 반입되는 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불량업체에 대한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사이버정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

    [시론] 사이버정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

    사이버 공간의 해킹 프로그램인 ‘디도스’, ‘랜섬웨어’ 같은 단어는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그만큼 사이버상의 테러 위협이 급증하며 일상화되었다는 의미다. 최근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테러의 특징을 꼽아보면 우선 첫째, 금전 대가가 목적인 공격이 주류를 이룬다. 복구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혹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의 정보를 ‘인질’처럼 잡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의 피해 건수는 2015년 770건, 지난해 438건에서 올해 상반기 4540건으로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규모이다.둘째, 사물인터넷(IoT) 시대 도래 및 데이터 사용량 폭증으로 백신, 방화벽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더이상 해커들의 신출귀몰한 공격을 제대로 방어할 수 없게 됐다. 정부, 기업, 보안업체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대형 사이버 위협을 적기에 파악하고 대처하기 불가능해졌다. 셋째, 해커들은 이제 대기업이나 공공·금융기관만을 겨냥하지 않는다. 지난 5월 국내 웹호스팅 업체 A사는 서버 150대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연 매출의 40%에 이르는 13억원을 몸값으로 지불해야 했다. 이외 숙박 애플리케이션, 비트코인 거래소, 소셜커머스, 중소기업, 병원·약국에 이르기까지 예외 없이 표적이 되고 있다.실제 올해 2분기 전 세계 디도스 공격의 14%는 한국을 겨냥해, 중국(5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아태 지역 18개국 중 한국을 사이버 공격 취약국가 1위로 꼽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연 매출액 1500억원 이상 또는 정보통신서비스 전년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91%도 자체 정보보호 예산을 편성하는 등 표면적인 사이버 보안은 갖춰 있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의 정보보안 불감증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대기업 B사의 서비스센터가 랜섬웨어가 감염돼 한바탕 난리를 치렀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5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주원인이었다. 한마디로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도 제대로 고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보안 전문가들은 폭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대응책 마련과 동시에 기업의 사이버 전문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은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보안강화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중국도 ‘신(新)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가 내년도 정보보호 관련 예산으로 1665억원을 편성하는 등 관심을 높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의 정보보안 불감증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KISA에 따르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의 평균 정보보호 예산 편성률은 30%에 불과하다. ‘왜 투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58%는 ‘피해가 없어 필요성을 못 느낀다’, 29%는 ‘정보보호를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답하는 실정이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사이버 위협에 대한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보안 시장인 ‘SECaaS’(SECurity as a Service)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어렵고 비쌌던 보안 서비스를 기업이 쉽고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통신사와 컴퓨터 백신회사가 손을 잡으면 PC, 스마트폰, IoT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트래픽을 구분하고 이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정부의 능동적인 정책 마련, 기업의 선제적 투자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력에 걸맞은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실적 부풀려 9억 성과급… 허위계약해 노조에 뒷돈

    실적 부풀려 9억 성과급… 허위계약해 노조에 뒷돈

    불이익 줄 법적 근거 마련 통보 메가박스에 영화관 허용 특혜 일부 지방공기업이 경영 실적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부로부터 많게는 6억원이 넘는 평가급을 더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허위 계약을 통해 노조에 매달 고정적으로 운영비를 부당지원하다 적발됐다.감사원은 지방공기업 17곳(대전·충청지역 6개, 서울·경기지역 11개)에 대한 감사 결과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해마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시행해 ‘가∼마’(5단계)로 등급을 매긴 뒤 평가급을 차등 지급한다. 대전도시공사는 2013년도 경영실적 보고서를 제출해 ‘가 등급’을 받았다. 이를 통해 2014년 12월에 임직원 230명이 평가급 19억 6000여만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조사해 보니 대전도시공사는 2014년 1월 활동 내용도 전년도 실적에 포함시켜 점수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대로 평가했다면 ‘가’ 등급이 아닌 ‘나’ 등급을 받았어야 했는데 등급을 높여서 3억 3000여만원을 더 받은 것이다. 대구시설공단도 이 같은 실적 부풀리기로 지난해 12월 평가급 6억 4000여만원을 더 받아냈다. 문제는 지방공기업이 경영실적을 거짓으로 보고해 평가등급을 높게 받더라도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데 있다.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08년 3월 송파구 가락시장 내 통신설비 설치·운영과 관련해 KT와 계약하면서 전체회선 가운데 3분의2는 농수산식품공사가, 3분의1은 민간업체 A사가 유지 관리하기로 하고 KT 자회사에서 위탁수수료를 받았다. 공사는 2013년 10월 계약 변경을 통해 전체회선 가운데 3분의1을 공사가, 3분의2는 A사가 유지 관리하는 것으로 바꿨다. 2015년 말 A사가 폐업하자 B사가 업무를 인수인계받았다. 하지만 이는 2012년 12월 당시 이병호 공사 사장이 노조에 복지기금을 지원하고자 노조 사무국장과 짜고 허위로 계약한 것이었다. B사는 KT 자회사에서 받는 위탁수수료(매달 약 360만원)의 절반가량을 차명 계좌로 공사 노동조합으로 보냈다. 공사 측은 계약 변경을 통해 모두 5890만원을 노조에 부당지원했다. 감사원은 이병호 전 사장과 노조 사무국장 등 5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건축물(영화관) 용도 제한을 부당해제했다. 복합쇼핑몰 파크하비오 개발업체 C사는 2013년 9월 공연장 규모를 늘려 달라고 송파구에 요청했다. 송파구는 서울시로부터 ‘영화관은 설치 불가’를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뒤집고 영화관(메가박스 9개관)을 허용하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바꿔 특혜를 제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베끼기 ‘미투’ 제품들 6개월 뒤에도 못 만든다

    #A사가 생산한 막대과자의 특이한 모양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소문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판매를 시작한지 6개월 뒤 B사가 동일한 모양의 막대과자를 판매하자 매출이 급감했다. A사는 디자인권을 확보하기 위해 특허 출원했으나 등록을 하지 못했다. 제품화 등 디자인이 공개되면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신규성 상실 예외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디자인이 공개된 뒤 6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디자인보호법이 개정됐다. 특허청은 21일 디자인이 간행물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공지된 뒤 출원할 수 있는 신규성 상실 예외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하는 내용의 디자인보호법이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자인 창작자 등 업계에서는 디자인이 공지되거나 공개된 사실을 간과하거나, 디자인 공개 후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제품의 양산여부를 결정하기에 6개월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016년 기준 신규성 상실 예외주장은 전체 디자인 출원(5만 8571건)의 2.5%(1484건)에 달한다. 특허청은 신규성 상실 예외기간을 미국·유럽 수준인 12개월로 연장하고, 현행 심사관이 거절이유를 통지할 때만 가능했던 주장시기도 등록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출원인이 언제든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동일한 디자인을 다른 나라로 출원할 경우 증명서류의 서면 제출을 폐지하고 전자 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정해 권리시간 단축 및 대리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와 전자적 교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방세 탈루 딱 걸렸어” 강남구 법인 89억 추징

    서울 강남구는 지역 법인이 탈루한 지방소득세 89억원을 추징했다고 12일 밝혔다. 법인 지방소득세는 소득세 납세 의무가 있는 법인이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세금이다.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4개월 안에 기초자치단체에 자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구는 올해 4월부터 신고받은 법인 지방소득세 자료 3만 8719건과 국세청의 법인세 자료 2만 4619건을 교차 검증해 탈루된 89억원의 지방소득세 3074건을 찾아냈다. 지난해보다 29.3% 증가한 건수다. 구는 신고를 하지 않거나, 금액을 줄여서 신고한 법인에 수정신고 사항을 사전에 안내했다. 충분한 신고기간을 준 후 수정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법인에 대해서는 탈루액을 추징한 것이다. 역삼동에 위치한 A사는 지난해 양도소득 부분에 대한 세액을 과소 신고·납부해 5300만원을 추징당했다. B사는 법인 지방소득세신고·납부를 하지 않아 납부 불이행 가산세와 법인세법에 따른 가산세 등을 적용해 1660만원을 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다양한 공공자료를 체계적으로 활용해 탈루 세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직 워킹맘들의 희로애락] “아이와 출퇴근, 야근해도 안심” … “대기번호 726, 낡은시설 불안”

    [공직 워킹맘들의 희로애락] “아이와 출퇴근, 야근해도 안심” … “대기번호 726, 낡은시설 불안”

    정부청사 어린이집은 엄마 공무원들에게 구세주와 다름없다. 아이와 함께 출근할 수 있고 아이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5분 내에 달려갈 수 있다. 잦은 야근에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되며 보육의 질도 높은 편이다. 고질적인 문제는 ‘수급 불균형’이다. 청사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려는 공무원은 줄을 섰는데 자리는 턱없이 모자란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에서 두드러진다. 중앙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세종에 정착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공무원이 많아진 게 원인이다.첫 청사 어린이집 개원 후 20년… 그나마 국내 첫 청사 어린이집은 1996년 2월 문을 연 정부과천청사 어린이집이다. 당시 과천청사에서 일하는 7000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개원 당시만 해도 정원은 200명이었는데 124명의 어린이가 입소했다. 민간 어린이집에 맡긴 자녀를 매번 가장 늦게 데리러 가던 ‘꼴찌’ 엄마 공무원들은 청사 어린이집 개원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다만 보육료가 2세 미만 20만 4000원, 2~3세 17만 1000원, 3세 이상 10만 3000원 등으로 책정돼 민간 어린이집보다 비싸다는 게 흠이었다. 엄마 공무원들의 지속적인 어린이집 확충 요구에 1998년 8월 정부대전청사에도 아람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이어 2005년 3월에는 정부서울청사에 한빛 어린이집이 생겼다. 이 어린이집은 처음에는 70명의 어린이를 보육하다가 정원을 224명까지 늘렸으나 대기인원이 330명에 달하는 등 넘치는 수요를 맞출 수 없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008년 7월 서울청사와 과천청사에 각각 1개씩 영아 전용 어린이집을 추가로 열었다. 청사 어린이집 대기자의 76%가량이 영아인 점을 고려해 만 2세 이하만 맡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청사 어린이집도 세종시대… 그러나 2012년 말부터 중앙부처가 세종청사로 차례로 이주하면서 청사 어린이집도 ‘세종시대’를 맞이했다. 2012년 12월 기획재정부(4동) 1층과 해양수산부(5동) 1층에 각각 예그리나·이든샘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신도시인 탓에 교통·상업 시설은 물론 보육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 엄마 공무원들은 청사 어린이집 개원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현재 세종청사 어린이집은 모두 9개로 늘어났다. 재원 아동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828명으로 서울·과천·대전청사 어린이집 8곳의 재원 아동을 합친 것(1584명)보다 많다. 1996년 이후 21년 동안 17곳의 청사 어린이집이 생겼지만 공무원들은 여전히 어린이집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인 영아 보육시설이 크게 모자란 실정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에서 받은 세종·서울·과천·대전청사 어린이집 17곳의 재원 아동 및 대기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기자는 726명으로 재원 아동 수(3412명) 대비 21.3% 수준이다. 그러나 만 0세 대기자는 171명으로 같은 나이 재원 아동 수(179명)에 맞먹었다. 청사 어린이집이 정원을 2배로 늘려야 엄마 공무원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셈이다. 만 1세 대기자가 306명으로 가장 많았다. 2세(125명), 3세(74명), 4세(43명), 5세(7명) 등으로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기 인원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청사별로 보면 서울과 세종의 청사 어린이집 입소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서울청사 어린이집 3곳의 대기자는 154명으로 재원 아동(451명) 대비 34.1% 수준이다. 세종청사는 이 비율이 26.1%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처 이전으로 재직 공무원이 감소한 과천청사의 어린이집 2곳은 대기자가 35명으로 재원 아동(435명) 대비 8.0%에 그치고 있다. 대전청사 어린이집도 누적 대기자가 많았으나 지난해 3월 200명 정원의 세 번째 어린이집(다솜)이 문을 열면서 상황이 나아졌다. 다만 대전청사의 아람 어린이집 재원 아동이 318명으로 법정한도(300명)을 초과한 상태다. 전체 대기자 수도 154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다. 3~6개월 대기·영아시설 태부족… 그러니 엄마 공무원들은 청사 어린이집 자리가 부족해서 불만이 컸다. 금융위원회 A사무관은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정원이 적어서 들어가기 힘든 것이 단점”이라면서 “입학원서를 내고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하는데 최근까지 어린이집 자리가 나오지 않아 6개월 정도 친정 엄마에게 신세를 져야 했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소속 B사무관은 복직을 앞두고 어린이집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해외연수를 떠난 공무원 남편을 따라 2년간 육아휴직을 썼던 그는 “0세부터 어린이집을 계속 다니는 아이가 많아서 중간에 누가 빠지지 않는 이상 4살 아이를 청사 어린이집에 넣을 방법이 없다”면서 “대기 순번이 30번은 보통이고 80번인 곳도 있어 하는 수 없이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사 어린이집의 노후된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교부 C서기관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어린이집이 낡아서 안전등급 평가에서 D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불안해서 그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있는데, 최근 강경화 장관과의 대화에서 몇몇 직원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엄마 공무원들이 청사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쁜 엄마를 최대한 배려해 주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모두 청사 어린이집에 맡긴 여성가족부 D사무관은 “유치원이나 민간 어린이집처럼 방학이 없고 평일 낮에 상담 등 학부모 행사도 없다”면서 “행사가 있어도 토요일이나 평일 오후 7시 이후에 하고 을지연습 기간에는 일찍 출근하는 부모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아이를 맡아주는 등 융통성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그래도… 방학·평일 행사 없고 시간 융통성 2009년 과천청사 어린이집을 이용했던 중앙부처 E주무관은 “모든 아이가 오전 9시에 똑같이 등원하고 오후 6시에 하원하는 일괄 등하원 규칙이 만족스러웠다”며 “반면 서울청사 푸르미 어린이집은 조부모 등이 수시로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게 했는데 뒤늦게 남는 아이들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민간 어린이집보다 행정처리가 투명하고 체계적이라서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허청 F주무관은 “명절 선물을 받지 않고 보육료 결제도 민간 어린이집처럼 편법을 쓰지 않고 정해진 원칙대로 하기 때문에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교육부 △교육부 부이사관 최성유△한국선진학교 교장 우이구△국립특수교육원장 김은숙△교육과정운영과장 권영민△방과후학교지원과장 박희동△특수교육정책과장 이한우△교육부 서기관 김영진 송근현△군산대 서기관 이강복△외교부 서기관 강종부 박상신△동북아교육대책팀장 박종은△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장학관 소은주△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관 박중재 이화△중앙교육연수원 장학관 김연석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 이정한△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민생경제팀장 파견 최준하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전보△처장실 장민수△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우영택△운영지원과장 홍헌우△소비자위해예방국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장 옥기석△식품안전정책국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강대진△의약품안전국 의약품관리과장 김유미△의약품안전국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장 이호동△불량식품근절추진단 총괄기획팀장 김일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문희철△중부국세청 조사4국장 김동일△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권순박△부산국세청 조사1국장 최상로◇전보△서울국세청 징세관 최재봉△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이청룡△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1담당관 이동운△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신희철△서울국세청 감사관 현석△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이판식 ■특허청 ◇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정인식△특허심판원 심판관 조지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승진△ICT(정보통신기술)전략연구실 디지털사회정책그룹장 이원태 ■전남도 △의회사무처 정책담당관 최우식△법무통계담당관 최병만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신현승△대외협력국장 이강오△비서실장 이광겸△정무기획과장 정철우△농식품인력개발원장 박창근△세정과장 직무대리 송규섭△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직무대리 유기상△도립미술관장 김은영△공보행정팀장 문성철△안전행정팀장 직무대리 김홍경 ■조선일보 △이사대우 재경국장 박수명 ■서울대 △공과대학장 및 공학전문대학원장 차국헌△공과대학 교무부학장 최성현 △공과대학 학생부학장 신상준△환경대학원 부원장 김경민△박물관장 남동신△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장 이은숙 ■서울여대 △인문대학장 겸 인문과학연구소장 한은주△미래교육단장 겸 외국어교육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겸 ICT교육원장 겸 보육교사교육원장 최석란△교육혁신단장 겸 창의성센터장 한승준△박물관장 송미경△교수·학습센터장 겸 이러닝·MOOC센터장 이재성 ■포스텍 △부총장 정완균△대학원장 김승환△기획처장 김광재△교무처장 전상민△입학학생처장 김상욱△학술정보처장 최승문△산학협력단장 겸 연구처장 김형섭△산학처장 심재윤 ■중앙대 △교학부총장 류중석△행정부총장 조성일△대학원장 이희수△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송해덕△인권센터장 김경희 ■단국대 △취창업지원처 처장 정연승△죽전·천안캠퍼스 인권센터 센터장 이종구△조직재생공학연구원 원장 김해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 정낙균△수련교육부장 인용△PI실장 박시내△감염관리실장 이동건△IRB사무국장 최범순△외래부장 배시현△입원부장 이인규△진료부장 허수영△연구부장 이지열 △심·뇌·혈관센터장 윤상섭△안센터장 양석우△BMT센터장 김동욱△세포치료센터장 박경호△진료협력센터장 최환석△인체유래물은행장 박경신△내과 임상과장 박성환△소화기내과 임상분과장 이인석△내분비내과 임상분과장 조재형△혈액내과 임상분과장 김희제△감염내과 임상분과장 이동건△신장내과 임상분과장 박철휘△류마티스내과 임상분과장 김완욱△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김대진△정형외과 임상과장 안재훈△신경외과 임상과장 손병철△흉부외과 임상과장 송현△산부인과 임상과장 김미란△안과 임상과장 양석우△이비인후과 임상과장 김수환△영상의학과 임상과장 안국진△재활의학과 임상과장 이종인 ■강남차병원 △병원장 민응기
  • 중국, 한국산 식품·화장품 대거 수입 불허…“첨가제 초과 등”

    중국, 한국산 식품·화장품 대거 수입 불허…“첨가제 초과 등”

    롯데 초콜릿 등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이 중국 법규 위반으로 또다시 대거 수입 불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2017년 6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서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773개 품목 중 48개는 한국산으로 나타났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이 35㎏, 식품이 34t에 달하며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식품·화장품 물량의 6.2%를 차지했다. 품목 개수로만 보면 불합격한 한국산 식품·화장품은 48개로 미국(220개), 일본(70개), 대만(68개), 호주(51개) 다음으로 많았다. 불합격 한국산 식품 중 롯데는 초콜릿·사탕 총 8t 분량이 불합격 처리됐다. 초콜릿은 라벨 불량, 사탕은 식품 첨가제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통관을 허락받지 못했다. 이외에 A사의 라면, B사의 통조림, C사의 김 등도 식품 첨가제 초과나 합격 증명서 미비 등으로 중국에 수출했다가 적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통관 조사 강화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면서 “사드와 연관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놀러가다 교통사고…한몫 챙겨” 세월호 왜곡문자 퍼뜨린 한전KPS 임원

    “놀러가다 교통사고…한몫 챙겨” 세월호 왜곡문자 퍼뜨린 한전KPS 임원

    한 공기업 임원이 세월호 참사를 놓고 ‘놀러 가다 난 교통사고’, ‘때는 요 때다 하고 한몫 챙기려 했다’, ‘그 정도 보상 받았으면 국가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등의 왜곡 문자를 퍼뜨렸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23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한전KPS 상임감사 A씨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작성한 ‘왜곡 문자’를 퍼뜨렸다. A씨는 “대한불교조계종 B사 S스님이 현 시국에 관한 또 속 시원한 말을 했네요”라는 말과 함께 한 글을 보냈다. 문자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 일 년 넘게, 얼마나 발목 잡았냐? 커가는 애들, 물 속에, 수장될 때, 눈물, 안 흘린 국민, 없을 거다. 있다면, “때는, 요 때다!” 하고, 한 몫, 챙기려고, 선동질했던 인간들 였겠지. 그 애들이, 남을 위해, 희생을 한 거냐?, 아니면 나라를 구하다 희생된거냐? 놀러가다 교통사고 난 걸, 가지고,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구하지도 안 했다.”는 둥, 너 같으면, 목숨 내 놓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가겠니? 유족들이란 놈들도 그렇지! 그 정도, 보상 받았으면 국가에 고마운 줄, 알아야지! 여태까지, 천막치고, ○○떨고 있는 게, 맞냐고?!!!! A씨는 취재진에 문자와 관련해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기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매체는 이 문자 내용을 제보한 C씨가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이 슬퍼하고 가슴아파하는 사건인데 A상임감사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었다. 국가 공기업 상임감사라는 사람이, 본인도 자식이 있는 사람이, 이러한 말을 할 수 있고 글을 퍼뜨릴 수 있는지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규제 지역 확대… 과세표준 강화… 보유세 현실화

    규제 지역 확대… 과세표준 강화… 보유세 현실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6·19 대책에 이어 ‘규제 종합세트’로 평가받는 8·2 대책을 내놓았지만, 다음에 꺼내들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계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풍선효과 등 규제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치로 정부가 ▲규제 지역 확대 ▲공시지가 등 과세표준 현실화 ▲보유세 강화 등의 카드를 순서대로 꺼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워낙 큰 탓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6조 7000억원 증가했다. 6월의 6조 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었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역시 올 6월 4조 3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 8000억원으로 5000억원 불어났다. 8·2 대책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최소한 6·19 대책으로는 ‘빚 내서 집 사자’는 시장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는 “8·2 대책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석 즈음까지 대책의 효과 등을 지켜본 뒤 규제 강화가 추가될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조정 대상 지역에서도 아예 빠진 부산 서구는 최근 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258대1을 기록하는 등 ‘풍선효과’의 조짐이 나타났다”면서 “시장의 우려처럼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확대 지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 인상 등 과세표준 현실화 역시 비장의 카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공동주택 71.5%, 토지 61.2%, 단독주택 59.2% 등이다. 시세 반영률을 높이면 과표가 높아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 정부도 꺼린다는 보유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거래세를 낮추는 대신 보유세를 높이는 방향으로 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집값도 잡는다는 취지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부동산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보유세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부장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참여정부에 타격을 준 정책임에도 보유세 인상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보유세 인상이 특정 지역이나 그룹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인 기준금리 인상보다 더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체로 유보적이었다. 최후의 카드라는 것이다. 한 정책당국 관계자는 “북핵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태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경제 전반에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리디자인시티 좌초 직전인데… 전·현직 시장은 ‘네 탓 공방’

    구리디자인시티 좌초 직전인데… 전·현직 시장은 ‘네 탓 공방’

    백 시장 “박 前시장 검토 부실 탓 투자 협약 기업 자본금 0원” 시의회, 사업 조사 특위 활동 박영순 전 경기 구리시장이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은 실현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한 것일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구리시장이 사실상 무산된 이 사업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양측의 갈등은 박 전 시장이 지난달 31일 GWDC 사업 무산의 책임이 백경현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전 시장이 현 시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백 시장은 1주일 후 조목조목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들은 누구 말이 옳은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의회는 여야 합의로 GWDC 사업에 대한 특별행정사무조사(특위)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혀 주목된다. 시의회는 이번 주 주례 회동을 갖고 특위의 활동범위 및 일정 등을 조율한 뒤 늦어도 이달 후반에는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은 성명서에서 “(본인이 시장으로 있던) 2015년 10월 구리시가 총 30억 달러 외자유치를 위해 체결했던 투자협정서(IA)가 이듬해 10월 유효기간이 소멸됐고 GWDC 사업의 핵심요소인 2000여개 외국디자인 기업 유치와 연 50회의 국제디자인 엑스포 유치를 책임지는 ‘NIAB 국제자문위원회’가 2016년 11월 백 시장에게 ‘사업철회’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낸 뒤 해산했다”면서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곧 GWDC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행정안전부의 사업승인과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고시를 위한 필수 요건인 투자협정이 소멸되고 NIAB 국제자문위가 사업철회를 통보한 이유는 구리시가 투자협정서상 의무조항인 ‘마스터플랜 수립 및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백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박 전 시장이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에게 오해와 갈등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투자협정서 유효기간이 소멸된 건 법적 구속력이 없어 행안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박 전 시장이 투자기업의 재무능력 검토 등을 제대로 안 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NIAB 국제자문위의 사업 중단 통보에 대해 백 시장은 “NIAB 국제자문위는 구리시와 개발 협약을 체결한 NIAB.INC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뿐 전혀 다른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 법인 자격도 갖추지 않아 GWDC 사업 개발협약(DA)의 계약 당사자도 아니고 종료할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용역 수행 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게 아니라 구리도시공사가 선정한 업체를 박 전 시장 측이 일방적으로 ‘부적격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시장은 또 “박 전 시장 재임 때인 2015년 10월 우리 시와 외국인 투자자(K&C 등) 간에 체결한 투자협정서는 상대 측에 투자능력을 입증하는 자료 요청조차 하지 않은 채 중앙투자심사를 받기 위해 행안부에 제출했었다고 직원들한테 들었다”면서 “취임 후 투자협약 상대 측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A사는 자본금이 ‘0’이었고 B사는 ‘이상 경영기업 명단’에 이름이 올려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던 GWDC는 그린벨트인 구리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80만 6649(당초 172만)㎡에 디자인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상업 및 주택단지 등을 짓는 디자인 국제도시 조성사업이다.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한강 식수원 오염 우려로 서울시 및 환경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박 전 시장이 범시민추진대책위를 만들어 추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코리아디스카운트에 기름 부어 코스피가 9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되자 급락해 2360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부각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2360대 후반에서 주저앉은 것이다.올해 코스피가 2400지수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북핵 리스크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이유는 북한 리스크다. 북한은 만성적 증시 불안 요인이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급성화되고 있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 당국 결론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은 “화성12 괌 포위사격 작전 검토”라는 성명을 내 ‘8, 9월 위기설’을 확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을 외국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가 1만원인 A사는 1년에 주당 1000원, B사는 2000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A사의 PER은 10배, B사는 5배가 된다. B사는 A사보다 수익 창출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가가 같으니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지난달 말 기준 PER은 9.3배로 24개국 중 23번째로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시아(5.5배)만 한국 위에 있다. 글로벌 증시(MSCI AC월드) 16.1배에 비해 42%가량 낮다. 지난 연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말에는 한국 주식의 PER이 10배로 글로벌(15.7배)보다 37% 낮았다. 중국·브라질·태국·인도 등 신흥국(MSCI EM)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에는 14%가량 낮았지만 현재 26%로 더 벌어졌다. 이 밖에 ▲2년 연속 2%대에 그친 낮은 경제성장률 ▲불투명한 기업지배 구조 ▲낮은 배당수익률과 배당 성향 ▲오너리스크 등도 원인이다. 노근환 한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 강화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편의점 왕국/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편의점 왕국/이순녀 논설위원

    얼마 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의 한 건물 1, 2층에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2곳이 들어서 논란이 됐다. 원래 A사 편의점이 1층에서 영업 중이었는데 건물주가 개축 공사로 생긴 아래층에 B사 편의점을 입점시킨 것이다. 2층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동종업계와 한 지붕 아래 장사하게 된 A사 편의점 점주는 건물주에게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상도덕 논란이 가열됐다. 결국 B사측이 폐점을 결정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편의점 과당 경쟁의 결정판을 보는 듯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대비 편의점 점포 수가 ‘편의점 원조 선진국’인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편의점 수(상위 6개사)는 3만 4376개로, 인구 약 1491명당 1곳꼴이다. 일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편의점 수 5만 6160개로, 약 2226명당 1곳꼴이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인구 대비 점포 수가 1.5배 많다. 지방 어디를 가든 웬만큼 산골이 아니면 편의점 한 군데쯤은 있으니 가히 ‘편의점 왕국’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편의점 확장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올 들어서만 이미 3000여곳이 신규 출점했다.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앞으로 수년간 매년 1000곳씩 늘리겠다고 한다. 점포 수의 증가는 점포당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지난주 발표된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편의점 매출액은 1조 601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문제는 본사의 경우 가맹점 수가 많아질수록 가맹수수료를 더 챙길 수 있어 이득인 반면 과당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점주가 고스란히 떠안는다는 점이다. 2013년 보복 출점 등 본사의 갑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업계가 제도 정비에 나선 전례가 있음에도 여전히 근접 출점 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프랜차이즈 갑질 근절 의지를 밝히면서 GS리테일이 최저 수입 보장, 전기료 지원 등 5대 핵심 상생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편의점은 치킨집과 더불어 조기 은퇴한 중년 세대가 가장 많이 몰리는 창업 아이템이다.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출혈경쟁 부담도 큰 데다 내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 인건비를 줄이려면 온 가족이 매달려야 할 판이다. “편의점 창업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경고가 현실이 될까 두렵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단독] 용가리 과자 개발자 “이 과자 유행시킨 장본인으로서 도의적 책임 느낀다”

    [단독] 용가리 과자 개발자 “이 과자 유행시킨 장본인으로서 도의적 책임 느낀다”

    첫 개발자 “일부 업체, 직원교육 소홀”…경찰, 과자 판매 업자 과실치상 입건‘용가리 과자’(질소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의 위에 구멍이 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질소액체’ 비상령이 내려졌다.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도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각지에 있는 용가리 과자 판매점은 거의 문을 닫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내 용가리 과자 매장은 지난 3일 철수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안전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 700개가 팔렸다고 한다. 롯데월드를 찾은 이모(34·여)씨는 “얼마 전 찾았을 때 아이가 용가리 과자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사줬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비롯해 서울 삼청동, 인천 차이나타운,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도 용가리 과자 판매 영업이 모두 중단됐다. 질소과자 사업을 확장해 온 B사의 홈페이지는 다운돼 접속되지 않았다. 3년 전 용가리 과자를 처음 개발한 한모(36)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자를 먹을 때 액화질소가 혀에 달라붙을 수 있어 물기가 있으면 털어서 먹으라고 할 정도로 주의를 요구했는데, 일부 업체들이 판매 직원 교육을 소홀히 한 게 사고로 이어졌다”면서 “이 과자를 처음 상품으로 만든 사람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피해자인 정모(12)군과 아버지(39)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용가리 과자를 판매한 가판 주인 김모(39)씨를 소환해 질소주입 방법과 과자 판매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매장을 재임대받아 천안시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업무상과실치상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일간부회의에서 질소과자를 어린이에게 판매하는 것을 ‘살인행위’로 규정한 뒤 “경위를 파악해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액체질소 등 식품 첨가물 관리를 강화하고 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손실을 배상해주는 ‘소비자 피해구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층 편의점 2층으로 밀려나고, 다른 편의점 입점…‘상도덕’ 논란

    1층 편의점 2층으로 밀려나고, 다른 편의점 입점…‘상도덕’ 논란

    2일 온라인에서 부산의 한 건물에 편의점 2곳이 들어서 원래 입점했던 A사 편의점의 점주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같은 건물의 1층과 2층에 경쟁 관계에 있는 편의점이 들어선 것이다.A사 편의점은 원래 건물 1층에 위치했는데, 건물 개축공사로 한 층이 더 만들어지면서 아래층에 B사 편의점이 들어와 저절로 2층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이날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금 난리 났다는 부산 송도의 한 건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의 한 오피스텔에 원래 A사 편의점이 입점해 있었다. 그런데 이 건물에 B사 편의점 한 곳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A사 편의점 점주가 건물주에게 화가나 항의를 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이미 A사 편의점이 세 들어 있던 상황에서 1층에 B사 편의점이 들어오게 됐다”면서 “2층에 있는 A사 편의점은 사람들이 거의 안 가게 될 것이 확실하니 A사 편의점 점주가 화가 나 현수막을 붙이고 항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수막에는 “상도덕, 법 규정도 무시하는 건물주 횡포. 세입자 생계 막는 7-11 갑질 중단하라!“라고 적혀 있다. A사 편의점 점주가 현수막을 건물에 크게 붙이는 등 크게 화가난 이유는 하나가 더 있다고 이 네티즌은 전했다. A사 편의점은 원래 건물 1층에 있었다. 건물이 개축공사를 하면서 아래로 한 층이 더 만들어졌고, A사 편의점은 저절로 2층으로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은 “A사 점주는 1층에 세를 낸 건데 졸지에 2층으로 밀려나게 됐고, 동종업계가 한 건물에서 만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상도덕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사 편의점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인터넷에 돌고 있는 그 사진은 현재 상황이 맞다”면서 “건물에 현수막이 붙어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방사선 작업 40대男 ‘골수성 백혈병’ 진단

    울산의 방사선투과검사 업체에서 근무하던 40대 작업자가 허용량을 훨씬 초과하는 방사선에 피폭돼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려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다. 방사선 피폭으로 백혈병 발병이 확인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7일 제71회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심의 안건 2건 등을 의결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울산 온산공단의 방사선투과검사업체 A사에 근무하던 박모(40)씨는 지난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방사선투과검사는 용접 등이 잘됐는지 방사선을 이용해 알아보는 작업이다. 14년 2개월간 3개 업체에서 근무한 박씨는 지난 3월 정기검진의 염색체 검사에서 최근 3~6개월간 받은 피폭량이 400mSv(밀리시버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방사선 피폭량을 측정하는 선량계 검사에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2mSv 미만의 피폭량만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법 등 관계법령에 따르면 피폭선량 누적 한도는 연간 50mSv, 5년간 100mSv를 넘지 않아야 한다. 원안위 측은 “박씨의 방사선 피폭량 등의 데이터를 감안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방사선에 의한 업무상 질병의 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전남 여수에서 일어난 방사선 초과피폭 사고와 관련해 방사선투과검사업체 B사에 ‘방사선안전관리규정 미준수’로 과징금 1억 2000만원을, 다른 3개 규정 미준수로 과태료 1050만원과 주의 처분을 각각 부과했다. 장해방지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안전관리자 이모씨에 대해서는 B사에 해임을 요구했다. 이어 일일피폭선량을 허위로 보고한 B사 대표 등 관계자 5명과 작업량을 허위로 축소 보고한 발주업체 5개 회사 관계자 10명 등 도합 1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롯데 신영자 ‘네이처리퍼블릭 수뢰’ 무죄… 2심서 2년으로 감형

    롯데 신영자 ‘네이처리퍼블릭 수뢰’ 무죄… 2심서 2년으로 감형

    신격호 회장 “롯데 돈은 다 내 돈”법원 “신 회장 의사능력 있다”…롯데 비리 재판 계속 진행하기로롯데그룹 신격호(95) 총괄회장과 장녀인 신영자(75·구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9일 잇따라 법정에 섰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3월 20일 첫 공판과 4월 18일 공판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재판부에 답변을 하지 못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후 신 총괄회장과 다른 피고 7명의 재판을 분리했지만, 이날은 서류증거들을 피고인에게 직접 고지해 증거능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신 총괄회장을 불렀다.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밀어 주는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섰다. 신 총괄회장은 취재진이 건강상태 등을 묻자 잠시 응시하다가 말 없이 이동했다. 법정에서는 변호인이 A4 용지에 크게 적은 글씨들을 짚어 가며 대화를 나눴다.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온 신 총괄회장은 갑자기 괴성을 지르다가 변호인이 적은 글씨를 보고 잠잠해지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상태를 언급하며 공판절차 중지의 필요성을 제기한 변호인단은 “신 총괄회장이 사실에 대한 기억력이 없어 자기방어 능력이 없다”며 특별대리인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이 재판에서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 ‘롯데 돈은 다 내 돈’이라고 말하는 등 의사능력은 있는데 상태가 중간에 끊어질 뿐”이라면서 “공판절차를 중지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의사능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신 총괄회장 측은 일부 검찰 수사 보고서 등에 대해 증거채택에 부동의하는 것으로 하고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업체들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 이사장의 항소심이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신 이사장에게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3년 및 14억 4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좋은 곳으로 옮겨 주는 대가로 아들 명의로 운영하던 유통업체 B사를 통해 총 9억 4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B사가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받은 돈을 피고인이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했다. 롯데백화점에 초밥 매장이 들어가게 해 주는 대가로 해당업체에서 5억여원을 받은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또 신 이사장이 항소심 과정에서 횡령·배임액을 모두 공탁하거나 변제한 점을 고려해 감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금호·포스코건설 압수수색…사업 입찰 과정 직원비리 포착

    검찰이 대형 건설업체의 사업 입찰·시행 과정에서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동주)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하고 직원 2명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무실을 8시간 동안 압수수색해 비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체포된 포스코건설의 부장급 직원 A씨는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일감을 따내기 위해 홍보대행업체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중견 설계업체 B사 이모(52) 부사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직원들이 해당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과 포스코건설 수사 과정에서 기업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 검찰이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회사 전체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특정 개인의 업무 관련 비리 수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압수수색한 CJ대한통운 부장급 인사 1명을 체포해 현재 구속 수사 중이다.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를 건설하면서 설계감리 일감을 발주할 때 해당 직원이 B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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