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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간염 치료용 백신기술 개발

    기존의 B형 간염 예방백신의 개념을 뛰어 넘는 ‘치료용 백신’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 연세대 생명공학부 성백린(成百麟)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성교수는 21일 “치료용 B형 간염백신 개발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분비항진’기술을 개발,미국 백신전문 생명공학회사인 아이젠 파마(Igen Pharma)사와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분비항진’기술은 대장균이나 효모균에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사용해 B형간염의 항원으로 작용하는 단백질의 대량 생산을 촉진하는 기술이다. 성교수는 “예방용 백신만 나와있는 상태에서 이 기술을 응용해 치료용 백신이 개발될 경우 상당한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호주등 세계 6개국에 특허를 출원해놓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日관련 인터넷주소 선점 ‘화제’

    지방의 한 공무원이 일장기와 일본군과 관련된 도메인을 선점해 일제하의독립운동의 실상과 독도 영유권 등을 세계적으로 알려오고 있다. 경북도청 공보실의 권기종씨(39·7급)는 지난해 11월 일장기를 뜻하는‘www.japan flag.com’과 japanese flag.com, 그리고 일본 육상자위대를 뜻하는japan army.com을 비롯,japan navy.com,japan airforce.com 등 일본 관련 주요 도메인 5개에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들 홈페이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이유 등이 영문으로 설명되어 있다.또 일제의 침략사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점을 실증하는 옛 문헌들을 함께 올려 놓았다. 권씨는 “독도 영유권 문제와 한·일 어업협정 등 아직도 버리지 않는 일본의 야욕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일본 관련 홈페이지는 6일까지 6,0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방문하고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설 제수용품 직거래장터 개설

    서울지역 각 자치구들이 설날을 앞두고 시민들의 제수용품 구입을 돕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푸짐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각 구별로 짧게는 하루,길게는 8일간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며 자매결연 등연고를 맺은 산지농협에서 직송돼온 나물·과일·곡물류 등 농산물과 건어물,어패류,쇠고기 등 축·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일부 자치구는 직거래장터 개설에 맞춰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 등을 펼친다. 서울시는 직거래장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장을 제공하는 등 행정지원을강화하기로 했다.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별 전화번호를 이용하거나 서울시 직거래마당 홈페이지(http:///econo.metro.seoul.kr/farm/)를 찾으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독일서 활동 박신혜·김혜련씨 서울 나들이展

    독일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온 두 여성작가의 작품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양화가 박신혜(45)와 김혜련(36)이 그 주인공.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와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 각각 전시중인 이들은 모두 자연 그림을 내놓았다.자연은 함부로 흉내낼 수도 그대로 베낄 수도 없는 것.그래서인지 자연을 곧이곧대로 그리지 않고,표정을 따라 자신의 것으로 되새김질해 그렸다. 박신혜에게 자연은 곧 아픔이다.“왜 그리도 죽어가는 사리의 뻘이,포리의염전터가 처절하게 아름다운 것인지…허옇게 죽어가는 검은 빛의 바다 속살…”박신혜는 자연의 빛바랜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한다.그리고 그림을 통해서나마 자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그의 작품전(25일까지)이 열리는 인사갤러리에는 ‘하늘,땅 그리고 바다’그림 20여점이 무심하게 걸려 있다.개발의 논리에 휘둘리는 자연을 작가는 짐짓 감정을 지우고 관조적인 시선으로그려냈다.그것은 구체적으로 작가가 사는 신도시 안산의 서글픈 초상이자 작가의식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내 그림작업의 제1 요목은 자연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 하는 데있다”고 말한다.자연을 모든 예술적 인식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작품들은 대부분 목탄으로 그린 흑백 단색조의 드로잉이다.화폭에 감도는 목탄의 음울한 기운이 적막한 자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독일 헤센주카셀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그는 독일에서 활동하며 3번의 기획전을 열었다.이번은 9번째 개인전이다. 재독화가 김혜련은 첫 귀국전을 열었다.2월1일까지 계속될 ‘바다로 가는 길’전은 10여년의 창작활동을 점검하는 자리다.그의 회화수업은 지난 90년 베를린으로 이주,베를린예술대학 회화과에서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거치면서 본격화했다. 김혜련의 작품세계를 특징지워 주는 핵심어는 ‘공명적 조화(consonant harmony)’.그는 이 조화의 정신을 통해 자신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와의 관계를 재구성한다.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풍경과 정물그림 31점.‘바다 징검다리’‘바다로 가는 길’‘하늘 사다리’등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이미지들을 색채언어로 형상화했다.그 이미지들은 하나의 총체로서 살아 숨쉰다.‘춤추는 가지’‘소리 가지’등 나뭇가지에서 영감을 얻은 선(線)위주의 추상계열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설前 재래시장·백화점 물가 공개

    서울시는 설날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별 물가를 시홈페이지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이·미용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함께 공표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2월 6일까지를 설날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성수품 공급물량을 최대한 늘리고 중점 관리대상인 농·수·축산물 20개 품목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설날 물가안정대책을 마련,20일 발표했다. 25일과 다음달 1일에는 지역별로 시민 이용도가 높은 대형 재래시장과 백화점,할인점,쇼핑센터 등 주요 유통업체 100곳의 20개 성수품 가격과 목욕 이·미용업 등 6개 업종 450곳의 개인서비스 요금을 조사,이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지역·시기별로 이뤄지는 가격 담합행위에 대해서는 공정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하고 판매자 가격표시와 원산지표시 위반,불법계량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물가안정 대책기간동안 시·구에 물가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28개 현장물가 지도점검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또 자치구별로 직거래 매장을 개설·운영하고 직거래마당 홈페이지(http://econo.metro.seoul.kr/farm/) 등 유통정보망을 체계적으로 운용,가격정보를신속히 알릴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굿모닝 새천년](18)창의력을 키우자

    ‘제3의 물결’,‘권력이동’ 등의 명저로 국내에도 많은 고정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본질을 “지식과 정보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래엔 지적 자본이 가장 주요한 생산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보사회(제3의 물결)에서는 창의력을 가진 우수한 두뇌를 많이 길러내야 하며,이를 위해 농장식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대량교육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21세기는 창의력이 지배할 것’이라는 대명제에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뉴 밀레니엄 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게 된다. 바야흐로 정보와 아이디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뇌본가(腦本家)’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저절로 쏟아지는 것이 아니다.창의력을 중시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창의력을 얘기할때 자연스럽게 ‘교실’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성적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교육목표도 표준화되고 규범화된 인간을 만드는데 치우쳐 있다.유치원때부터 창의력향상을 위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과는 딴판이다.때문에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틀에 박힌 학교교육부터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나온게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부터 바뀌지 않으면 21세기 지식사회의 장래는 암담할 뿐 이라는 지적이다.최근 학생들을 교실로부터 해방시키자는 ‘대안학교’가 붐을 이루고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열린 교육’의 실천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해야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강대 교양과정부 정유성(鄭有盛)교수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말살하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는 “최근 대안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교육개혁’을 바라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한것”이라며 “그러나 대안학교가 제도교육을 대신 할수 없는 만큼,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일선 학교부터 근본적인 변화가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변화의 출발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산업화시대에 요구되던 틀에 짜여진 업무수행능력은 21세기에는 더이상 중요치 않다.‘팔방미인’보다는 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창의력을 갖고있는 전문가가 뉴 밀레니엄의 리더로 자리잡게 된다. 학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창의력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다.직원 개개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신기술개발은 무한경쟁시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先占)할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 공장,자본,노동같은 유형자산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력에서 나오는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은 오래전에 입증됐다.현장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지식경영’도 이미 틀을 잡아 가고 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무기로 한 벤처기업이 최근 들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시대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벤처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무턱대고 양적인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벤처산업이 꽃필수 있는 사회 문화적인 풍토를 만드는 일이 선행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수기자 sskim@ * * 열린교육 어떻게 “영어수업에 교과서 이외에 영어로 된 만화·노래·퀴즈·퍼즐·만화영화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학습흥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서울 남강중 성모연교사) “바른생활 시간에는 인형으로 역할놀이를 하거나 실천카드를 가지고 생활태도를 점검토록 합니다”(서울 강덕초등학교 박영옥교사) 교육부 주최로 이달초 열린 ‘제1회 열린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참여한 전국 20개 초등·9개 중학교 가운데 우수발표 사례이다. 암기·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과 창의력·사고력을키우기 위한 학생중심의 교육,열린 교육이라는 용어는 이제 낯설지 않다. 86년 서울의 운현초등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선보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은 당시 획기적이고 신선한 충격으로받아들여졌다.정부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교육방법이 일선 현장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교육부는 93년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시범학교를 지정,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95년 ‘5·31 교육개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초등학교보다도 ‘열린교육’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중학교도 ‘수준별 교육’으로 차근차근 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팀 티칭(Team Teaching)’ 즉 ‘통합교육’ 등 새로운 교수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예컨대 국사시간의 삼국시대 음악과 미술,지리 관련 단원일 때 해당과 교사들이 수업에 참여,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수업방식이다.폭넓고 깊이있는 교육을 위해서다. 하지만 열린교육은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고교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실정이다.한가롭게 학생들의 창의성 등을 따질 수 없다는 게 일선 학교의 목소리이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02년 대입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고교에서도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면서 “디자인·만화 등의 특성화고나대안학교 등도 열린교육의 한 예”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밀레니엄 인터뷰] (주)세아실업 김동환사장 “반도체 칩은 제품수명이 3개월이지만 포테이토 칩은 30년이 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당주동 ㈜세아실업 김동환(金洞煥·42)사장이 평소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애용하는 비유다.하찮은 생활속의 아이디어가 첨단기술보다 오히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논리다. 언뜻 말장난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겠지만 김 사장의 이력을 보면 간단치않은 실천철학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볼펜 뒤를 돌리면 볼펜심 끝부분에서 불빛이 나오도록 한 ‘반디펜’을 고안,‘대박’을 터뜨린 주인공.교통경찰이 야간단속을 하며 목과 어깨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어렵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군·경찰·안전요원 등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70%가 넘는다.개당 80센트에 불과한 이 제품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놀랍게도 100억원.수익률도 20%나 돼 웬만한 벤처기업수준이다. 학생들이 각이 진 책상모서리때문에 팔뚝이 짓무르는 것을 보고 개발한 ‘이지 암’(EASY ARM)도 ‘반짝 아이디어’의 산물이다.인체공학적인 형태로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책상 모서리에 부착토록 돼 있다. ‘젖은 음식쓰레기 즉석 건조기’는 일본시장 석권을 노리는 야심작이지만발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씽크대 개수대 구멍에 끼우는 음식쓰레기 거르는 통에 강력 드라이기를 부착,즉석 건조가 가능한 제품이다.발효방식의 기존건조기는 가정용도 대당 50만∼200만원의 고가품이지만 이 제품은 개당 2만원에 불과하다.현재 일본 정부에 납품을 추진중으로,그가 예상하는 일본시장규모는 연 200억원정도다. 이처럼 남다른 사고와 관찰력 덕택에 김 사장이 보유한 특허·실용신안만도100건이 넘는다. 그렇다고 그가 배움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전북 익산출신으로 가정형편 때문에 중2때 학교를 중퇴한 뒤 뒤늦게 23살에 방송통신고에 입학했고 방송통신대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그는 “도전이 없는 삶이란 실패는 없겠지만 결국 불행만이 남게 될것”이라며 도전과 창의정신을 예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7)海商王 장보고(상)

    841년 11월 중순 어느 날.한반도의 남쪽에서 빛나고 있었던 ‘동아지중해의 진주’인 청해진이 역사에서 사라지고,그 주인인 장보고는 암살돼 영웅의일생을 마쳤다. 장보고는 현재 완도군에 있는 한 섬에서 태어나 차별받고 자란 섬사람이었다.아명이 ‘궁복(弓福)’인 그는 친구 정년(鄭年)과 함께 배를 타고 당으로 건너갔다.그때는 관리와 귀족,승려,상인들도 많이 건너갔다.가난을 피해 외국으로 이민가는 서해 연안의 농민이나 어민들도 많았다.당군의 초급장교가된 장보고는 역설적으로 고구려 유민 이정기(李正己)일가가 일으킨 대당전쟁을 토벌하는 무령군(武寧軍) 군중소장으로 출세했다. 이정기는 고구려 멸망후 요동에서 산동으로 옮겨와 그 지역을 지배하던 군벌이었다.평로치청절도사(平盧淄靑節度使)로 발해 및 신라의 교역을 통제하였다.동족인 발해와는 황해북부항로를 이용하여 상당한 규모로 군마교역을하면서 부를 축적했다.그는 산동지역의 해양권과 대운하의 주변을 장악하면서 당을 경제·정치적으로 위협하다가 제나라를 세워 당나라와 오랫동안 전쟁을 했으나 결국 819년에 패하면서 55년에 걸친 역사는 사라졌다. 이를 계기로 유민사회는 전환을 맞았으며,신라와 당의 관계는 보다 원활해졌다.이 시기에는 대운하와 황해연안주변에 재당 신라인들이 집단거주지를이루었으며,황해를 건너다니며 교역을 하였다.장보고는 이들을 조직화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다. 당의 고급장교로 신라변방의 해양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거대 해상(海商)으로 커가던 장보고는 당시 국제질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세계는 군사적 대결에서 경제협력 중심으로 변화하였고,교역이 질서변동의 핵이라는 것을 인식하였다.지중해와 페르시아의 물품들이 대상길과 해상길을통해서 중국에 수입됐고,다시 더 큰 이익을 위해 신라와 일본으로 수출됐다. 마찬가지로 신라와 일본의 토산물이나 공산품들도 당에 수출되었다. 산업이 발달한 신라는 일본에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했다.당시 육로는 폐쇄돼 있어,열린 길은 해로 뿐이었다.때문에 각 나라는 물류망을 장악하고,해양력을 강화하는 일이 필요했다. 바로 이때 장보고가 시대변화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이 조성되었다.당시 동아지중해에는 당과 신라,일본의 해적이 횡행하고 있었다.해적들은 일종의 무장상인(武裝商人:armed-merchant)으로 그 실체가 분명하지못했다.다국적군으로 이뤄진 해적은 선박을 공격하고,교역을 방해하며,심지어 노예무역까지 하였다. 때문에 해로망을 이용한 교역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당상인 신라상인 일본상인들에게 해적은 제거의 대상이었다.각 국은 해양방어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현실에서 대규모 해군을 편성해 해적선을 토벌할 능력이없었다.때문에 상인과 정부는 무정부 상태인 황해에 무장력을 갖춘 해상관리자가 나타나 해적을 퇴치,바다를 평정하고,교역로를 보호해주길 바랐다. 한편 당에는 해적들에게 잡혀온 신라인들이 노예로 팔려와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당은 법으로 이를 금할 정도였다.장보고는 신라에 노예약탈을 방지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웠다.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능력이 없었으며,정부의 힘을 약화시키는 서해와 남해에서 발호하는 해상세력들을 통제하는 일이 시급했다.또 교역상의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는 한편 보다 국제화되고,정치적인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해상세력을 키워야만 했다. 이렇게 다이나믹한 국제환경과 신라내부의 필요에 의하여 장보고는 828년에 귀국,‘청해진대사(淸海鎭大使)’라는 직책으로 해양과 관련한 전권을 부여받으면서 동아지중해의 ‘해상왕’(The Trade Prince of the Maritime Commercial Empire.라이샤워 설)이 되어갔다. 그는 해적을 퇴치하여 바다를 안녕시켰다.황해 연안에 퍼져 있던 재당 신라인들을 체계적으로 조직,거주지역,물품생산,교역과 해상운송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했으며,법화원(法華園)같은 종교시설을 마련,정신적 유대관계를 강화시켰다.특히 본거지를 군항이며,자유무역항(金成勳설)으로 만든 청해진에 두어 재당신라인과 본국의 신라인을 동시에 관리하고 조정했다.제조업,상업,운송업,삼각 중계무역,보세가공업,문화교류,이데올로기 전달 등을 ‘해양’이라는 시스템속에서 운영하였다. 장보고는 ‘대당매물사(大唐賣物使)’를 교관선이라는 무역선에 실어 파견하였으며,구(毬:페르시아산 담요) 자단(紫檀:자바 등의 향목) 향(香:수마트라산 향료)등 고가품을 수입해 신라귀족들에게 팔았다.또 일본을 방문,현재의 후쿠오카에 지점을 설치하고 ‘회역사(廻易使)’란 무역선을 보내 사무역(私貿易)은 물론 공무역까지도 시도하였다.이 때문에 엄청난 무역 역조현상이 일어나 조정에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장보고는 무력과 해양력을 바탕으로 상권을 장악하면서 신라인의 저력을 동아지중해에 실현시켰다.그는 오늘의 의미로 볼 때 좁은 신라땅을 극복하고 해양을 매개로 NET(자연스러운 영토.Natural Economic Territory)로만들었다.그는 또한 군산상(軍産商)복합체를 실현시켰으며 가문이나 혈통,학문적인 배경없이 탐험정신 하나로 해외로 진출,사업에 성공한 벤처 기업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질서를 두려워한 신라의 보수적 중앙귀족과 장보고선단의 해상권 장악을 억제하려는 세력들에 의하여 암살되었다.장보고의 깨진 꿈과 함께 우리는 동아지중해의 주인자리를 앗겨버렸다.장보고는 바다를 향해 진출하려는 현재의 우리에게 ‘중핵관리 역할’이라는 희망과 지도자의 한계에서비롯된 좌절을 함께 보여준 인물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金大中 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정상회의 결산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13일 폐막된 제 7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역내 일부 회원국들이 금융위기를 극복,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각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역내 금융위기가 가져다준 교훈과 향후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11월 WTO 각료회의때 본격 논의될 뉴라운드에 대한 APEC 차원의 메시지도 채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회의에서 회원국간 경쟁은 물론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과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회원국 내부 및 회원국 사이의 협력을 주창했다.아시아 전체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회복세를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올 정상회의는 회원국 사이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회적 화합(Social harmony)’을 크게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물론 클린턴 미 대통령,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APEC이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APEC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인 중간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정상선언문의 서문과 ‘강하고 개방된 시장을 통한 성장 유지’‘세계경제에서의 APEC’ ‘번영의 참여’ 등 3개 항목의 본문,그리고 결론에는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멕시코 세디요대통령 등 일부 정상들이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로서 APEC 미래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쨌든 APEC은 10년을 마감하고 견실한 개방정신,동반자관계 및 공동체 정신이 형성되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yangbak@
  • [외언내언] 수입식품 관리

    지난 97년 O-157균 식중독 파동을 일으켰던 쇠고기를 생산한 미국 네브래스카 도축장들은 그당시 곧바로 폐쇄돼 버렸다.미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AIS) 검사관들은 정부가 설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작업라인을 가차없이 정지시키기 때문에 식품안전 문제에 한번 걸린 회사는 결국 도산하고야 만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국산 농산물은 그나마 우리 힘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등의 과다사용을 추적할 수 있으나 수입 농축산물은 뾰족한 대책없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유전자식품,미국산 소시지,다이옥신 파동에 이어 이번엔 부패성 곰팡이에 감염된 감자 등이 검역당국의 관리소홀로 무분별하게 통관된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감사원이 지난 5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소 등을 상대로 수입농축산물 검사 및 검역실태를 조사한 결과 98년 1월 모회사가 호주에서 수입한 감자 610t에서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버티실리움 테네룸’이라는 병원체가 검출되는 등 혼합분유와 가공치즈,냉동쇠고기,닭고기,달걀 등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받지않은 채 합격판정되는 등 식품안전이 뻥 뚫린 상태다. 수입식품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사후 미봉책에 급급해할것이 아니라 사전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수없이 요구해 왔다. 더욱 한심한 것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측은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수입달걀검역업무 주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 검역을 회피했다는 것이다.농림부와 식약청의 경우도 끝없는 주도권 논쟁으로 ‘생산자의 사육·재배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farm to table) 또는 ‘식탁에서사육·재배까지’(table to farm) 소비자 입장 위주 등을 왈가왈부할 뿐 정작 식품정책에 대한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쁘다. 미국에서는 식육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무부의 식품안전검사국이 연방식육검사법(FMIA)에 근거해 육류제품의 검사는 물론 위생지도와 감독업무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위한 식육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식품행정을 일원화하든 다원화하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주무부서가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2001년이면 축산물이 전면 개방된다.소비자도 수입식품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상태에서는 마구잡이로 들여온 세균덩어리들을 선호하기보다 신선한 국산농축산물 애용으로 농촌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이세기 논설위원
  • 3인조 힙합그룹 O.D.C 뜬다

    헐렁한 옷차림에 자극적인 욕설을 내뱉으면 힙합으로 여기는 풍토에 도전장을 낸 힙합 그룹 ‘O.D.C’가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이버공간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O.D.C가 최근 CD와 MP3를 세계최초로 동시출반하고 방송에도 얼굴을 내미는 등 본격활동에 나섰다.국내 힙합그룹 중 라이브가 가능한 몇 팀 가운데 하나인 O.D.C는 최근 삼척MBC 창사기념 콘서트에서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부산MBC-FM에 매주 출연해 흥겨운 랩을 들려줄 계획이다. 방송 3사로부터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방송허가를 받아낸 것도 고무적이다.MBC 심의위원들이 직접 멤버들을 불러 의견을 진술받은 이례적인‘사건’도 겪었다. 모 대학 신방과 교수들은 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우리 가요계에도 사상과철학이 있는 가수들이 등장했다”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음악은 배설에 가까울 정도로 욕설이 난무하는 조PD에 비해 한층 서정적이면서도 내용이 다듬어진 사회비판을 노래에 담고 있다. 리더 격인임재훈(25)은 “우리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심의나 방송 등에 걸리면 가사를 바꿔 부르는 등 게릴라처럼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데뷔 앨범 타이틀도 그래서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게릴라들’이다. 또한 이들의 음악은 모처럼 강력한 비트를 선사,공격적인 미 본토의 힙합 정신을 담아냈다.그러나 랩핑 자체는 상당히 한국적인 멜로디 라인에 닿아 있다.‘연인 2’는 동성애를 다룬 파격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30대가 즐겨들을 만한 멜로디를 깔았다. ‘Folk In Army’와 함께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린 ‘서울 부르스’는 “강남바닥에서 굴러대며 으시대며 돈이나 쓰는… 서울하고도 여의도의 OOO들 툭하면 치고박고 그래도 잘 났다고”꼬집고 있다.‘군대 가야 사람이 된다’는 일방적 생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Army’도 기성세대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한국적 힙합의 전형이다. 작사,작곡,편집,믹싱,녹음,디자인을 모두 직접 해 만든 ‘…Army’가 우연한 기회에 통신망에 올라 힙합 마니아들에게 폭발적인인기를 끌었고 이내 MP3로 엄청난 ‘내림’을 받아 ‘떴다’.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아파트에 사는 친구 25명으로 출발했지만 대부분이 유학이나 군대를 가고 현재는 임재훈과 나종서,조일형 세명만이 남아 본격 활동 중이다. 이들의 음악은 나우누리,천리안,유니텔 등의 신인가수 포럼(go PDSSING)과씨제이드림(www.cjdream.net),기획사 나은세상의 홈페이지(www.MP3all.com)에서도 내림받을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광장] 세계화와 한글

    대한항공기를 타고 서울에서 워싱톤으로 돌아오는데 비행기가 통과하는 지역의 지도와 지명을 기내 스크린이 보여주고 있었다.현재 통과하고 있는 ‘포트 프란시스’란 지명이 영어철자로 Port Prancis,Port Frances,Fort Prancis,Fort Frances 중 어느 것인지 잠간 생각해보았다.미주 교민신문이나 고국의 인쇄매체를 들여다 볼 때도 비슷한 당혹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한번은 ‘프로리다주 팜 비치의 스테이트 팜회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운운’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Florida주 Palm Beach시 State Farm 보험회사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한 것이었다.만일 ‘야자수농장(Palm Farm)’이란 지명이 있다고 하면 우리글로 ‘팜팜’이 돼버린다.이를 ‘팜 ^^’이라고 옮겼다면 이해가 갈 수 있는데도 굳이 F자를 P로 고정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요새 널리 쓰이는 ‘파룬궁’이나 ‘펀드’라는 우리말 표기에도 보이고 있지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우리말로 정착된 것은 두 가지의 ‘팬’이란 용어였다.그것은 pan과 fan에서 유래한 것이다.조선조 말 만주에서 한국인을 관찰한 한 영국사람이 그의 여행기에 ‘한국인은 F발음을 할줄 모른다’고 쓴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관행에 불과하다.발상전환이나 교정으로 힘들지 않게 바꾸어질 수 있는 것이다.잘 알다싶이 ‘러시아’를 중국에서는 ‘어러쓰’라고 했고 우리는 ‘아라사’,일본은 ‘오로시아’라고 불렀다.1920∼30년대 재미한국유학생 잡지 ‘우라키’는 ‘록키(Rocky)산맥을 지칭했다.그 잡지에 실린 우스갯소리 한 가지다. 일본신사가 시카고의 한 상점에서 전화교환수에게 번호를 신청하면서 “가루멧도 완 스리 에^^도 후루”를 연발했다.교환수가 알아듣지 못하자 이 신사는 노발대발하여 “웰,간유 스삐구 인그리시?”(Well,can you speak English?!)라고 고함지르고 전화를 끊었다.그래서 상점주인이 번호를 써보라고 하니 그것은 Garmet 1384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라면 한국인 여행자도 그 범주에 들 수밖에 없다.만약 Florida주 Fort Pierce시 44 Fig Park Avenue에 사는 Mr.Peter Fox라는 사람에게 팩스를 보낸다고 ‘프로리다,포트 피어스,포티포 피그 파크 애베뉴. 미스터 피터 폭스’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 있을까.유명 중국인에 ‘범범반(范泛盤:Fan Fan-p’an)’이란 사람이 있다면 신문에 이름 석자를 실을 때 ‘판판판’이라고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계는 자꾸 좁아진다고 한다.세계화와 국제화가 제창된다.국내의 신문 잡지 문예지에 외국이름이 범람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예 F자는 P로 발음하기로 했다,옮기기로 했다”고 우길 것인가.조종사가 관제탑과 통화에서,자동통역기 기능에서,외국문학 번역에서,외국어교육에 있어 F발음을 제대로 표기하는 한글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면 ‘ㅎ’을 두 개 병기시킨다면 쉽게 표기할 수 있지 않은가? L도‘ㄹ’을 두 개 병기하면 될 것이다.지금까지 두 발음의 한글표기를 두고 많은 창안을 내놓은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 한글은 매우 적응성이 있어 약간만 손질하면 되는 우수한 글자이다.요는 창의성이요발상전환에 있다. 우리가 선천적으로 F발음을 분간 못하는 것이 아니다.미국이나 중국에 가서 5년만 살면 모두 잘구분해 발음한다.자기생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우리국내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결국 우리 문화계에 계기가 주어지기만 하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새로운 세계의 환경에서 새로운 자모(字母) 한 두개 만드는 걸 세종대왕이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아마 매우만족하실 것이다.그의 한글창제 정신과 통하기 때문이다. 조선조 말기의 학자 황윤석(黃胤錫)의 말을 인용해본다.“옛날 우리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새로 만드시고 중국의 표준 음가(音價) 자전인 홍무정운(洪武正韻)을 정확히 번역할 수 있게 하여 신라 고려 이두 독법으로 비롯된여러가지 자음(字音)독법의 폐단을 제거한 것은 얼마나 큰 업적이었는가!”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재미사학자]
  • 동양화가 한정수 유작展 금호미술관 새달15일까지

    동양화가 한정수의 유작이 한 자리에 모였다.8월 15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열리는 ‘제5회 한정수 개인전’에는 ‘돌’‘물고기’‘화훼연습’등 작가의 대표작 50여점이 나와 있다. 한정수는 관념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에 관심을 갖고 주변의 사물들을 다뤄온 작가.동양화가로서 그는 몇가지 의미있는 시도를 해 주목받았다.묵색과인주색 일변도인 수묵화의 기본색을 늘리기 위해 목탄과 카민(carmine)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양홍(洋紅)으로도 불리는 카민은 연지벌레에서짜내어 만든 붉은 빛의 물감.그는 또 붓 대신 손끝 혹은 손톱에 먹물을 묻혀 그리는 지두화(指頭화)와 종이 뒷면에서 그려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독자적으로 사용했다. 금호미술관측은 이 전시에 ‘유작전’이라는 이름 대신 ‘개인전’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에 대해 “동시대를 사는 다른 작가들의 개인전처럼 객관적으로 보여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정수는 지난 98년 충남대 예술대 회화과 조교수로 재직중 암이 재발돼 41세의 나이로 숨졌다.
  • 美, 한국전 휴전일 공식기념일 선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7일 한국전 휴전일을 맞아미국 정부가 정하는 공식 기념일로 선포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의 전쟁과 관련,휴전 또는 종전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은드문 일로,앞으로 3년동안을 계획으로 미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한국전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취해진 것이다. 포고령이 정한 기념일의 정식명칭은 ‘한국전 참전용사 휴전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앞으로 매년 7월27일에는 정부 주관 기념식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기념사업이 행해지게 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포고령에서 “한국전쟁은 인류의 자유와 민주주의 법칙을 위해 벌이고 있는 성전의 와중에는 많은 우방이 있음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고 상기했다.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냉전이 종식된 지금 이라크,보스니아,코소보 등 도처에서는 많은 미국인이 한국에서 싸웠던 것과 같은 영원한 가치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전은 이런 관점에서 자유에 대한 위협을 인식하는 것과 이를 막기 위한 단호한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의 서명과 발표로 즉각 시행에 들어간 포고령으로 미국내 모든행정부서와 기관들은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5만4,000명의 전사자를 추념,조기를 게양했으며 군부대 등에서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hay@
  • [대한매일 창간95]’문화게릴라’ 4인 특별대담/프로필

    ‘문화의 세기가 다가온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당연하게 여겨지는 구호다.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이 화두를 보면서 휘황찬란한 ‘극장 간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이는 ‘과연 오기는 올까’‘온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하는 우려에서비롯된다.대책없는 치장,실속없는 입선전에 쓴 웃음만 지은 게 한 두 번이아니기에 그 알맹이를 보고 싶다. 하지만 한 세기의 문화현상을 내다보기란 쉽지 않다.본질을 꿰뚫지 못할때는 에두르는게 좋다. 현장에서 다양한 ‘문화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4명(김재인 성기완 이명석 장진)이 최근 만났다.이들은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전방위로 활동하는 이른바 ‘문화 게릴라’들(프로필 참조). 장르 사이를 ‘폭주’하는 배경과 ‘꿈’을 털어 놓으며 다가오는 세기의 모습과 밑그림을 그려 봤다.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토론은 3시간 정도 이어졌다. 겉으로 볼 때 튀어보이기만 하는 이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은 깊고 넓어,그들의 ‘삐딱한 대들기’에 담긴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그것은 ‘문화의 세기’라는거창한 구호가 아닌 ‘현장의 힘’이었다. 21세기 문화를 이끌 이들의 공통점은 ‘낙관’이다.하지만 신중하고 단호했다. ■김재인 우리 네명의 공통점이 있다.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여러 분야를 오가는 움직임.이전에는 볼 수 없던 ‘크로스 오버’나 ‘문화 퓨전’에서 물꼬를 터보자.이 현상은 87년부터 나타났는데 왜 ‘여러 우물’을 파기 시작했을까. ■성기완 지식인·글 중심의 사회 시스템이 한계에 이른 것이다.지금은 과도기이지만 21세기엔 개별매체를 파괴할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일전에 프랑스 드 쿠플레 무용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무용·연극·영상 등의 장르 통합이 너무 자연스러워 부러웠다. ■장진 앓고 있던 ‘시대의 고름’이 터진 것이다.연극·영화계는 아직 매체를 오락가락하는 사람에 대한 도마질이 심하다.이렇게 해선 좋은 작품 나오기 어렵다. ■이명석 개별 장르가 고여있기 때문에 한 곳을 벗어나려는 현상이나 모임이활발하다.홍대 앞 언더만화그룹이 펑크 그룹을 만든 것도 좋은 예다. ■김 크로스오버의 배경은 무엇일까. ■장 대중문화가 급변하고 다양해졌다.민주화와 더불어 ‘확실한 적’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길을 찾은 결과다.또 기라성같은 비주류들이 당당하게 나섰다.이들이 21세기에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쿠데타로 주류에 편입하기 보다는 주류에게 한방 먹이고 빠지는 지구전이 늘어날거다.하지만 이 역시 불안하다.이들이 주류가 된 뒤 어떨지…■이 한 군데만 때려서는 성과를 거둘 수 없기에 크로스 오버가 나온게 아닐까.아마추어이면서 ‘언더’로 위장하는 것도 문제다.‘언더’를 마치 상업적 브랜드로 이용하는 거품이 빠져야 한다.진정한 언더는 못해서가 아니라안하는 거다.음악쪽은 어떤가. ■성 비슷하다.80년대 움튼 반문화는 게릴라전이었다.네가 하니까 나는 안한다는 ‘태도’를 중시했다.이런 ‘자기 파괴’ 혹은 세련되지 못한 형식만으론 안된다.비주류 나름의 ‘미학과 방법’을 찾아야한다. ■김 우리가 ‘문화 오지랖’이 넓어진 이유는 뭘까. ■이 섞고 패러디하거나 ‘혼성모방’ 같은걸 좋아한다.이는 개별 장르에서이미 많은 것이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론 새로운 걸 엮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일종의 ‘실존적 도망’이다.기존 제도가 주는 숨막힘과 갇혀있는 느낌에서 탈출해보자는 거였다. ■성 ‘나는 세포’‘너는 원형질’ 식으로 일상적 실용세계가 갈수록 전문·세분화 되고 있다.이런게 답답했고 전문적이지 못한 나의 무능력(웃음)에대한 반감도 있었다.배운건 ‘글’밖에 없는데 좋아한 건 음악이었다.이 간격을 메우려는 작업이 정체성 찾기이자 장르 넘나들기였다.어쩌면 우리 모두가 ‘과도기적 인물’일지 모른다. ■장 연극과 영화 다 하고 싶어 하는거다.그리고 둘 다 내게는 보완적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아이디어를 준다.재미없으면 하라고 해도 못한다. ■이 밥만 먹고 못사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장 연극·영화판에서 과제는 ‘사람에 대한 투자’(경제적 의미만이 아니라)이다.전천후 예술장르를 지향하는 문화창작집단 ‘수다’를 만들었다.개별 매체안의 안주를 부수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쉽게 말해 한명이 이런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필요한 모든 인력을 연계시켜주는 일이다.내년쯤 수면위로 오른다.‘한 방’치고 싶다. ■성 독립 레이블 회사 ‘강아지 문화·예술’를 5년 정도 ‘버텨’가고 싶다.이는 H.O.T감각으로 획일화되는 대중가요판에 대한 거부다. ■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자리(이를테면 만화잡지 같은 것)를 만들고 싶다.주류의 삭막함도 안아 주고 비주류도 고립되지 않게 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만화는 돈 덜 들이고 인생을 즐기는데 유용하다. ■김 기성세대나 동시대 사람들보다는 다가올 세대에게 관심이 많다.그들이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는 판이 필요하다.굳이 대학내부일 필요가없다고 생각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잘 가꿔서 누구나 ‘철학 혹은 문화의잔디밭’에서 뛰놀게 하고 싶다. ■김 자본 혹은 시장의 유혹은 어떻게 하나. ■성 80년대엔 시장 고민할 필요 없었다.운동권서적을 오토바이 타고 운동권서점에 뿌리면 되었다.그러나 이젠 움막치고 살 수 없는 시대다.어떻게 ‘인디 정신’을 유지하면서 시장 속에서 버틸까고민이다.‘공룡 틈에서 노는쥐’의 운명이랄까. ■이 쥐끼리 잡아먹는게 더 무섭지 않느냐. ■성 요즘은 덜 하다.궁지에 몰리니까 연합전선 펴고 있다. ■장 인디를 살리는 시장구조는 또 다른 ‘발명’이다.개인적으론 낙관한다. ■이 만화는 약간 다르다.기존의 만화시장을 앗아 먹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시장다툼이 아닌 확장도 가능하고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장치도 발견할수 있다. ■김 시장논리를 따르다 ‘인문학의 위기’를 부른게 아닌가.대학의 결과물이 돈이 되어야한다는 ‘신지식인’발상은 위험하다.스피노자는 렌즈를 깎으며 철학을 연구했다. ■김 마지막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논의해보자.저기 장진이 ‘스크린 쿼터 땜에 삭발도 했지만 미국 위주의 흐름을 경계할 방법은 없을까. ■성 돈 된다고 할리우드의 스토리라인을 따르면 안된다.우리 것으로 우리스타일 만들자.인도 파키스탄이 ‘자기들만의 록’을 만든 지혜를 배우자.우리같은 젊은 세대의 무거운 짐이다. ■장 록이 없는 나라에서 로커의 고민을 찍은 영화 ‘정글스토리’는 깨질수밖에 없었다.‘스크린 쿼터’로 머리 깎았다.대놓고 박치기 못하고 이렇게싸우는게 창피스러웠지만 일단 힘을 갖자고 생각했다. ■김 문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할리우드식 시선을 벗어나는 것은 영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장르가 안고 있는 문제다. ■김 얘기가 끝이 없는데 이 정도에서 맺자.엄숙주의가 아니고 벽을 허물고싶어하는 등 이전 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고민임을 확인했다.앞으로도 이런모임을 자주 갖자. ■성·이·장 좋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 - '삐딱이' 4인 프로필 ■김재인 69년생.88년 서울대 동물자원과 들어갔다 ‘알레르기’느껴 89년미학과 재입학.대학원은 철학과로 바꿈.문화 무크지 ‘이다’(문학과 지성사)편집동인이며 질 들뢰즈의 ‘베르그송주의’를 비롯 번역서 다수.홈페이지(http:///sh.hanarotel.co.kr/∼armdown)만들어 철학·문화론 대중화 ‘전쟁’에 몰입. ■성기완 67년 서울 변두리서 태어난 ‘변두리 정서’의 소유자.서울대서 불문학(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지만 본업이 뭔지 아리송.시집 ‘쇼핑갔다 오십니까?’(문학과 지성사)를 낸 시인,밴드 ‘99’멤버로 뛰는 뮤지션,대중음악평론가,케이블TV 비디오자키로도 맹활약.그의 말.“시는 내 뿌리,음악가는 끊임없이 되고 싶어하고 그래서 시도하고 있는 중,평론가는 배운게 글이어서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씀”. ■이명석 70년 출생.서울대 철학과 88학번.그의 키워드는 어릴때 미친 ‘만화’와 커서 만난 컴퓨터.지적 호기심 왕성해 출판사 문학담당 편집자,문화월간지 기자,만화 스토리작가,웹진 ‘스폰지’편집장을 거쳐 만화 문화사이트‘마나마나’운영중.그의 말.“만화를 안주삼아 사람들이 함께 뛰놀 마당을 만들어 주고 싶다”.‘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문화의 백과사전’(가지 않은 길)과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홍 디자인)를 펴냄. ■장진 71년 출생.서울예술대 졸업. 명함이 모자랄 경력.희곡·방송·시나리오 작가,연기자,TV프로그램 사회자,연극·영화 연출자.한마디로 공연문화를‘갖고 노는’ 능력있는 젊은이.고교때 대학로에 살다시피 하면서 연극 100편 ‘때린 바’있어무대 형상화는 식은 죽먹기.‘택시 드리벌’ 등 연극계의 ‘대박’몰고 다니는 문제적 연출가.최근 영화 ‘간첩 리철진’ 쓰고 감독.
  •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OHG, 국제표준 사실상 확정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국제표준이 3일 사실상 확정됐다.이에따라내년에 선정될 국내 IMT-2000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들의 협의체인 OHG(Operator Harmonization Group)는 3일 IMT-2000 표준방식으로 북미의 동기식과 유럽·일본의 비동기식을 절충한 통합표준안에 합의했다. 이 안은 1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회의에 제안될 예정이다.ITU는 연말쯤 확정·발표할 공식 표준안에 OHG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어서 업계는 표준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OHG는 동기식과 비동기식을 둘러싼 업체간 이해다툼으로 표준화가 지지부진해지자 지난 1월 결성된 업계 모임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49년 聞慶 주민학살사건-국군소행 입증자료 발견

    1949년 12월 경북 문경의 한 산간마을 주민 80여명에 대한 집단학살 사건이 공비가 아닌 당시 국군 부대의 소행이었음을 입증하는 문서가 발견돼 사건발생 50년만에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이 사건은 널리 알려진 거창 양민학살사건 등과는 달리 6·25 이전 한 마을에 ‘부역혐의’를 씌워 국군 2개 소대가 주민 80여명을 집단학살한 사건으로 문민정부 수립 이후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으나 증거자료가 없어 공비 소행으로 진실이 왜곡·은폐돼 왔다. 본사는 19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와 맥아더기념관이 보관중인 주한 미 육군 무관이 도쿄 주둔 극동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에게 보낸 1950년 1월1일자 보고전문(문서번호-ARMA 10호)과 사건 직후 미 군사고문단이 자체조사한 ‘조사보고서’ 등 ‘문경양민학살’관련 문건 4건을 단독 입수했다.이 문건들에는 당시 학살에 가담한 국군의 소속부대명과 지휘관 명단,피해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어 이 사건이 국군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에 따르면 석달마을 주민을 학살한 부대는 국군 제3사단 25연대 3대대 7중대 소속 제2·3소대 병력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49년 12월 24일 오후 2시 문경군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 인근을 정찰하던 중 이 마을에 들이닥쳐 주민들을 한 곳에 집결시키고는 주민들에게부역혐의를 추궁한 후 별다른 확인절차도 없이 곧바로 주민들에게 카빈총·소총·수류탄·바주카포 등을 무차별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127명 가운데 8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사망자 가운데는 유아 3명,초등학생 9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가옥 27호중 23호가 불탔다. 학살후 이들은 생존자를 가려내 재차 확인사살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생존자 12명은 시체 더미에 깔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고 이 문서들은 밝혔다. 사건 직후 3소대 지휘관 유진규소위,2소대 지휘관 안택효중사·김점동하사는 7중대장 유응철대위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그러나 유중대장은 군의 책임을 모면키 위해 이의성 당시 문경경찰서장과 짜고 이 사건을 ‘공비소행’으로 상부에 보고한 것도 아울러 밝혀졌다. 한편 이같은 문건은 미 군사고문단이 공비들이 양민을 학살하는 쪽으로 전술을 전환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이 문건은 사건 후 경찰이 자체 비밀조사를 통해 진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파문을 예상해 조사결과를 육군에 통보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며,단 국회의원 8명에게는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국사편찬위원회 정병준 편사연구사(현대사전공)는 “미국내 한국관련 주요자료들이 대부분 폐기된 가운데 이 문건은 운좋게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당국의 공식문서로 진실이 밝혀진 이상 정부차원의 재조사와 명예회복·보상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21일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록콘서트

    불교와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록음악과 불교가 손을 잡고 결식아동돕기를 위한 청소년포교한마당을 펼친다.불교 조계종은 불기 2543년 ‘부처님오신 날’을 하루앞둔 2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부처님오신 날 기념 결식아동돕기 록 페스티벌’을 연다. 불자연예인으로 알려진 탤런트 김민종과 이영현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공연은 4인조 불교록그룹 ‘카르마(Karma)’ 탄생을 축하하는 무대로 김경호,부활,시나위,레처,할리퀸,신촌블루스 등 실력파 록커들이 등장한다. ‘업(業)’이란 뜻의 범어로 그룹이름을 정한 ‘카르마’는 복음성가를 주로 하는 기독교의 CCM그룹처럼 불교적 의미를 담은 노래를 신나는 록리듬에실어 청소년 음악포교사로 나설 계획이다.작곡가겸 가수 유승엽씨가 김지웅(보컬) 이호준(기타) 염재민(베이스) 김태윤씨(드럼)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연주실력과 가창력을 가다듬은 멤버를 가려뽑았고 데뷔음반의 노래까지 직접작곡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계종 재무부장 일철(一徹)스님은 “이제는불교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포교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불교의 이미지를 젊고 활력있게 만드는데 록페스티벌과 그룹 카르마가 한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공연실황은 이튿날 SBS TV의 부처님 오신 날 특집으로녹화방송된다.(02)539-0303. 박찬기자
  • [세계로 나가자] 국제프로그램 (3) 우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 어학원으로 연수를 떠나거나 상당한 경비를 들여해외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현지인의 가정에 들어가서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하고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진취적인 방법이다. 우프(WWOOF: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가 바로 그런 방법 중 하나다. 우프는 여행중에 농장에서 일을 해주는 대가로 숙식을 제공받는 일종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외국인 가족과 식구처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의문화와 자연스런 언어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물론 짬짬이 여행도 할 수 있고 어학연수도 받을 수 있다. 1972년 시작된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실시한다.한국인 우퍼들이 선호하는 국가로 호주,뉴질랜드,캐나다,오스트리아,영국 등을 꼽는다. 우퍼가 되기 위해선 각 나라 우프협회에서 만든 회원농장의 목록을 담은 책자를 구입하면 된다.우리나라에서는 우프협회 또는 일반 유학원에서 책자를구입할 수 있다.우프는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워킹비자가 아닌관광비자,학생비자로도 가능하다. 우프책자 유효기간은 1년이며 연장하려면 다시 구입해야 한다.관광비자의경우 최초 3개월이 기본이고 현지에서 본인의 의사에 따라 2차례의 연장으로 12개월 까지 가능하다. 농장에서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성별,신체조건,현지 계절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그러나 크게 힘든 일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우프책자에 등록된 농가들은 한번도 말썽이 없던 곳들이다.하루 평균 4∼5시간 일을 하며 나머지 시간은 외국인 우퍼와 공부를 하든지 여행,승마,낚시 등의 취미활동을 즐기 수 있다. 한 농장에서는 평균 3∼4명이 같이 일을 하며 농장주와 대화를 통해서 기간이 결정되고 길게는 6개월까지 머무르기도 한다.숙식은 무료지만 왕복 항공료,현지교통비,비상금 등은 본인부담.3개월은 200만원,6개월은 250만원 정도 소요된다. 최근에는 농장이 아닌 도시의 가정에 들어가 일을 해주며 생활하는 위크(WWIC)프로그램도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우프와 비슷하지만 도시에서 2∼3시간 떨어진 농장이 아니라 고학력자의 집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여행,문화생활 등에서 우프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우프·위크 문의 해연유학원 02-499-4673,우프코리아 http:///wwoof.com)이창구기자 window2@*우프 체험기 자금이 넉넉지 못해 힘들었던 6개월 간의 해외여행이었지만 지난해 2∼3월에 걸친 영국에서의 우프생활은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과교훈을 가져다 주었다.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도중 강도 택시기사에게 가지고 있던 돈을 거의 다 뺏긴 나는 빈털터리로 영국에 도착했다.값싼 민박집에서 이탈리아 친구에게 우프라는 프로그램을 전해 들었다.다음날 곧장 시립도서관으로 가서 우프 관련 자료를 찾고 마음에 드는 우프농장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아냈다.내가 두달간 살았던 농장은 40대 중반의 부부와 3명의 꼬마들이 있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집주인은 런던에서 디자인사업으로 성공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다 전원생활이 그리워 귀향한 사람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잡초제거,가축관리,페인트칠을 주로 했다.한국에서 하던 일에 비해 너무 편했다.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오전 9시에 일을 시작해 오후 4시에 마쳤다.이후 시간은 여행을 하거나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지냈다.저녁식사를 마친뒤 1시간 정도는 한국과 영국의 문화,친구,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일주일에 5일간 근무하고 주말은 자유시간이었다.주말을 이용해 꼬마들과인근지역을 구경하기도 했다.주인집에서 자전거와 지도를 빌려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주인집 아이들이 나를 무척이나 따랐다.내가 한국인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신비함이었다.축구를 하자고 끌고 나가기 일쑤고 태권도를 가르쳐달라고 조르기도 했다.아이들에게 태권도와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면 녀석들은 마냥 신기한듯 쳐다 보았다. 그들과 헤어져 돌아온지도 벌써 1년이 됐다.그들과 나눴던 우정,그들이 베풀었던 친절은 앞으로도 생생하게 내 가슴속에 남을 귀중한 재산이다. 박성수(전북대 조경학과 3학년)*인턴십 수속비용 융자 송출 전문업체 원우GFIC는 해외 인턴을 희망하는 학생 및 일반인에게 J1비자(인턴십에 필요한 비자) 발급시 요구되는 비용 등 수속비용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미국에서 급여를 받아 상환토록하는 지원제도인 WPF(Work&Pay Fund)를 시행한다. 개인당 지원금액은 기간이 3개월일 경우는 600달러,1년일 경우는 1,400달러이다.원우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신청마감은 5월 30일이나 희망자가 많을 경우 조기마감될 수도 있다. 문의(02)736-4741
  • 화성탐사 어린이 참여

    워싱턴 AFP UPI 연합 차세대 젊은 과학자와 우주인 육성을 위해 세계에서 특별히 선발된 일단의 어린이들이 사상 최초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제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한다. 우주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은 6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열린 ‘우주의 날’ 기념식에서 세계 에세이대회에서 입상한 10~17세의 학생들이 오는 2001년 발사예정인 화성 탐사선(Mars Surveyor)의 로봇차량(Rover)을 운전하고 로봇 팔(robotic arm) 조종등 우주과학자들과 함께 실제 임무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주비행사상 최고령인 77세의 나이에도 불구,두번째 우주비행에 나서 노익장을 과시한 글렌 의원은 “이 계획의 목적은 NASA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美첨단무기 誤爆 왜 잦나…“악천후가 최대의 敵”

    나토의 유고 연방 공습에 온갖 첨단무기들이 동원되고 있으나 잦은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틀 전에도 다리를 건너던 버스에 나토 미사일이 정통으로 떨어져 40여명이 사망했다고 유고측은 주장했다.나토측은 공격 목표인 다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난데없이 버스가 다리에 나타나 미사일 타겟이 됐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나토 공습의 오폭사태가 공격 무기 자체의 치명적결함보다는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유고연방의 악천후와 일기불순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르비아내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져 다수 사망자를 낸 ‘스마트 폭탄’의 경우 이 폭탄을 유도하는 레이저 광선이 악천후로 인해 기능을 상실했다는것.스마트 폭탄을 목표물로 정확히 유도하는 레이저 광선이 안개나 구름,연기 등을 만나면 분산돼버려 폭탄에 달린 ‘빛 추적장치’가 안개 등에 포함된 발광물질을 따라 비행한다는 것이다. ‘함’(HARM) 미사일의 경우에도 이러한 오폭의 가능성은 마찬가지.이 미사일은 유고내 방공시설 대신 엉뚱하게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의 주택을 파괴하는 궤적을 그렸다.함 미사일은 F-16 전폭기에서 발사돼 레이더로 유도되고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레이더 신호를 찾아가다가 참극을 일으켰다. 또 AGM-130 미사일은 전폭기 조종사들이 수동으로 유도하게 돼있으나 세르비아내 목표물이 민간시설임을 우려한 조종사가 유도를 중단하는 바람에 오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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