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문들 성인물 ‘범람’
“베드신이 가장 어려웠어요.앞으로 더 잘하려고 해요.”(디지털 조선일보 AV배우 동영상 인터뷰)“내 눈치를 살피는걸로 보아 자기가 먼저 자고 싶은가 보다. 내가 이불 깔자고 하면 싫다고 할까?” (중앙일보 조인스 닷컴,데이트 풀코스)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각 인터넷 신문사들이 원초적인 성인 컨텐츠물로 그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디지털 조선일보의‘디조TV’에서는 에로 영화배우 동영상 인터뷰를 연재하고있다. 또 남녀 배우가 벌거벗은 몸으로 연기하는 촬영현장사진도 버젓이 올리고 있다.조인스 닷컴의 ‘여성'섹션도 공공연히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인터넷 신문사들의 성인콘텐츠물은 청소년들의 접근을 차단할 장치를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스코리아들의 노골적인 노출 동영상으로 네티즌들로부터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 한국i닷컴의 경우 지난 8일 ‘정양,이번엔 올누드’ 라는 동영상을 띄워 항간의 비판여론을 무색케 했다.
한편 인터넷 신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게시판은 그 관리가 소홀한 부분이 많다.
경향신문 미디어칸의 ‘성고민’게시판,동아닷컴의 ‘연예정보방’은 이미 저질 성담론과 근거 없는 연예계 루머로도배되고 있다.청소년들의 성문제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풀고자 만들었다는 성고민 게시판은 주로 네티즌들끼리 글을주고 받는 곳이 됐다.또 기자들이 연예계 내부를 공개한다는 연예정보방은 기자는 없고 네티즌간 연예인 루머를 공유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하고 싶으면 연락처 남겨두거라. 그래야 만나서 지랄을할 것이 아니냐.” 이런 저속한 글들이 범람하자 각 인터넷신문 운영자가 경고문을 올리는 등 게시판 관리에 나서고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인터넷 신문 컨텐츠 관리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좀더 야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로 독자를 부르고자 하는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라고 실토했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온라인 언론사들이 상업적인 것에치중할수록 온라인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결국엔 돈에 얽매이게 될 것” 이라고 꼬집었다.
신속한 뉴스와 양질의 정보가 아닌 말초적 컨텐츠로 인터넷 신문 사이트가 채워지고 있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있는가운데,온라인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특히 ‘안티조선운동’처럼 네티즌들이 앞장서서 인터넷 신문사 제몫 찾아주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