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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황교수님 이젠 돌아오세요”

    MBC PD수첩의 비윤리적 취재사실이 알려진 뒤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PD수첩 취재에 응했던 미국 내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줄을 이었다. 황 교수 공식 팬사이트인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 hws)은 6일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과 ‘꽃 한송이 가져다 놓기’ 행사를 서울대에서 갖는다. 이들은 오전 11시 수의과대학 건물 앞에 꽃 한송이씩을 들고 찾아가 황 교수의 연구실 복귀를 호소하기로 했다. 카페 운영진은 “그동안 힘든 고통을 당하신 박사님을 위로해 드리고 박사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따뜻한 사랑의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네티즌 ‘point10’은 “황 교수가 이런 와중에 연구가 되겠는가.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황 교수에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고 했다. 김선종 연구원 등 재미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도 많았다. 네티즌 ‘아울음’은 “멀리 타국땅에서 쓸쓸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황 교수팀 연구원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갑자기 방송국으로부터 협박을 당한다면 정신이 거의 나가게 될 겁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라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구·부산·서울 돌며 투잡스 창업설명회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단장 김영문)은 9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부산, 서울에서 ‘투잡스 창업설명회 3대도시 순회투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투잡스에 관심 있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예비창업자들에게 정확한 창업정보와 아이템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투잡스에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는 소호·투잡스 카페(cafe.daum.net/isoho2jobs)에서 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053)620-2035.
  • 청계천 공연 열기 겨울을 녹인다

    한겨울 동장군 앞에서도 청계천 거리 공연은 계속된다. 당초 야외무대 활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모를 통해 뽑힌 청계천 아티스트들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유인촌)은 이 기간에 주로 주말을 이용해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에서부터 삼일교 사이 ‘자동차 없는 거리’에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우선 청계천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3일과 4일 이틀간 16개 팀이 참가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다. 3일 낮 12시30분부터 청계광장 옆에서는 4인조로 근위병 분장을 한 키다리 장대 팀인 민들레네트가 공연을 갖는다.모전교 아래에서는 ‘생이 아름다운 극단’이 온 몸에 분장을 하고 움직이지 않다가 관객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석고 마임을 선보인다.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수변무대에서는 가수 윤효상의 재담, 라이브 기타 공연이, 광교 부근에선 ‘스트립팬더’의 아코디언, 색소폰 연주회가 손님을 맞는다. 장통교 부근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복합 퍼포먼스가 펼쳐진다.같은 장소에서 민들레네트의 키다리 공연(오후 5시30분)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한다. 이튿날인 4일 오후 2시부터는 모전교 아래에서 ‘생이 아름다운 극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개막 테이프를 끊는다.모전교∼광통교 사이 수변에서는 라이브 기타 공연과 대금·중금 연주회가 있다. 광교 부근에서는 브라스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장통교 부근에서는 통기타 라이브, 경기민요, 전통 춤 체조, 댄스, 사물놀이, 탈춤, 아카펠라 공연 등이 청계천을 수놓는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몇몇 행사는 취소될 수 있다. 자세한 공연일정과 내용, 활동정보는 ‘청계천 아티스트 카페’(cafe.daum.net/cgcartist)에서 얻을 수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곱빛깔 자유, 하와이!

    일곱빛깔 자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하우 섬만을 하와이로 생각한다면 그건 하와이에 대한 커다란 실례다. 쪽빛 바다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허니문이 하와이를 상징하기는 하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다. 아직도 유황냄새를 풍기며 용암이 꿈틀거리는 거대한 활화산이 있고, 하얀 눈이 덮인 산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운해를 뚫고 4000m가 넘는 산위에 올라가 하늘 가까이에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3대 천체관측소가 있으며, 겨울철 출산을 위해 찾아온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하와이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135개의 하와이 군도 중 빅아일랜드로 불리는 하와이섬과 마우이 섬을 추천한다.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의 모든 섬들을 합친 크기의 2배, 제주도의 7배에 이르는 거대한 섬이다.‘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지난달 29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거대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에코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 하와이로 떠나보자. 글·사진 하와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간을 거슬러 열대속으로 마치 다른 세상에 떨어진 느낌이다. 하와이섬(빅아일랜드)의 코나(Kona) 국제공항에 내리자 서울에서 입고 온 긴팔 셔츠가 버겁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오후에서 다시 오전으로, 계절과 시간을 거꾸로 거슬렀다. 한국보다 시차가 무려 19시간이나 늦어 오후 8시 출발했지만 코나 도착시간은 같은날 낮 12시였다. 거의 하루라는 시간을 되돌린 셈이다. 열대 리조트를 연상케하는 아담한 공항에 내리자 ‘레이’(Lei)라고 불리는 울긋불긋한 꽃목걸이가 도착을 축하한다. 하와이 주화(州花)인 하이비스커스(붉은색 무궁화 계통의 꽃)로 만든 것이다. 공항을 나와 먼저 숙소인 ‘페어몬트 오키드 라우나 라니’ 호텔로 향했다. 코알라 코스트를 따라 가는 길은 마치 제주도를 뻥튀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검은 화산 용암이 식어 굳어진 검은 현무암 위로 도로가 나 있고, 해발 4205m의 마우나케아 산 인근에는 수많은 오름이 솟아 있다. 도로 주변의 현무암 바위에 흰돌로 예쁘게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모습들이 이채롭다. 페리도트(감람석)가 박힌 돌들이 길가에 널려 있다. 하와이에 도착하면 먼저 ‘알로하’(Aloha·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손인사를 배우는 것이 우선. 주먹을 쥐고 오른손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펴면 그것이 ‘감사합니다’라는 수화다. 운전 중 길을 양보받거나 했을 때 요긴하게 쓰인다. 현지에서는 하와이 고유 언어가 널리 쓰이는데 모음 5개, 자음이 7개.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의 대부분은 하와이어라고 보면 된다. 언뜻 보기에는 배우기 쉬울 것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알로하’가 ‘안녕하세요’라는 뜻은 물론 ‘사랑한다’,‘미안하다’로 쓰이는 등 한 단어가 여러가지 뜻을 품고 있고, 물고기 이름 중 읽기도 쉽지 않은 ‘흐므흐므누쿠누쿠아쿠아’도 있다. # 구름을 뚫고 별을 쏘다 빅아일랜드의 첫 관광은 마우나케아 산의 천체 관측투어. 일몰과 별을 보기 위해 오후 3시30분 호텔을 나섰다. 마우나 케아까지는 동서관광도로인 새들(Saddle)로드를 따라 지그재그형 도로를 거슬러 2시간가량 산을 올라야 한다. 마우나 케아는 흰산이라는 의미로 12월부터 5월까지 산 정상은 흰 눈으로 뒤덮이고 이곳에서 스키를 즐긴다고 한다. 해발 2700m 지점에 이르자 차가 산 중턱에 걸린 구름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압차로 귀가 멍하다. 구름을 통과하자 활동을 멈춘 수많은 크고 작은 분화구와 드넓은 대지를 덮고 있는 풍성한 목초 등 발아래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진홍빛으로 물든 구름이 환상적이다. 해발 3000m 지점에 있는 오니주카(Onizuka) 센터는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리저 호 폭발 때 희생된 코나 출신의 우주 비행사 이름을 딴 안내소다. 일반 차량은 여기까지만 가능하며 정상까지는 4륜 구동차가 아니면 걸어갈 수밖에 없다. 정상에 있는 ‘WM켁 천문 관측소´는 우주 정보를 수집하는 세계 3대 천체 관측지. 해발도 높지만 주위에 불빛이 없어 별빛을 확실하게 관측할 수 있다. 산 정상은 겨울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다.4륜 구동차가 리프트 대용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겨울에는 스키와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산에 오를 때는 해발이 높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두꺼운 점퍼와 장갑 등을 지참해야 추위에 떨지 않는다. # 산책길에 만난 바다거북 아침 산책길에 바다거북을 만났다. 페어몬트 오키드 라우나 라니 호텔(fairmont.com/orchid) 앞 해변을 산책하던 중 바다거북이 검은 자갈 해변을 엉금엉금 기어 올랐다. 바다속에 들어가면 더 많은 거북을 볼 수 있다. 호텔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 바다속으로 들어갔다. 하와이 원주민이자 와이키키 비치보이 출신인 엉클 칼라니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유리알처럼 투명한 바다속에 뛰어들었다. 해변에서 불과 10m쯤 헤엄쳤을까. 눈 앞에 바다거북과 각종 열대어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호텔에는 편의시설도 많다. 하와이 특유의 개성이 가득한 호텔 외관과 벽이 없는 야외 스파가 인상적인 곳으로 2개의 고급 호텔,2개의 최고급 골프장과 백사장을 갖췄다. 골프장은 국제대회가 개최될 정도의 최고 시설로 사우스 코스의 15번 홀은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할 수 있다. 객실료는 가든뷰와 오션뷰에 따라 299∼2699달러까지이며, 골프장 이용료는 195달러지만 투숙객은 130달러다. # 활화산 속을 걷다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침일찍 호텔을 나와 힐로(Hilo) 지역에 있는 볼케이노스(화산)국립공원에 오르자 검은땅이 갈라진 틈에서 하얀 수증기와 함께 유황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화산 국립공원의 용암지대를 차로 달려 화산섬의 생성과정을 목격하는 것은 빅아일랜드 관광의 최대 압권. 킬레우에아 화산은 1983년에도 폭발을 일으킨 적이 있으며 지난 170년 동안 30번이나 용암을 분출한 기록이 있는 활화산이다. 마치 곧 폭발을 일으킬 것처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지름 4.5㎞, 깊이 120m의 거대한 분화구와 검은 용암이 식어 이뤄진 화산지대 등을 보면 감탄이 쏟아진다. 지구의 생명력과 함께 자연의 신비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원주민들이 숭배하는 화산의 여신 ‘펠레’가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할레마우마우(Halemaumau)분화구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활발한 화산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용암이 흘러 나온다고 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무조건 차량 1대당 10달러로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Chain of Craters)로드를 따라 분화구를 돌아보는 멋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화산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킬라우에아 비지터 센터를 들러 그 앞에 펼쳐진 거대한 분화구를 감상한 뒤 용암터널 등을 돌아보면 좋다. 화산에서 40㎞ 남쪽에 있는 푸날루(Punaluu) 흑사해안은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 오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이 1847년 존 파커에 의해 시작된 파커목장. 면적이 무려 2억 7500만평(여의도의 270배 정도)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개인 소유 목장으로 7만마리의 소들이 방목되고 있다. 특히 코나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커피가 생산되는 유명한 코나 커피의 산지다.198g짜리 커피 한봉에 10∼20달러 정도. # 무지개가 아름다운 마우이섬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마우이섬 하늘에 걸렸다. 카훌루이 공항에 내려 라하이나 해변을 따라 달리던 중 저멀리 이아오 계곡에 무지개가 반겼다. 호놀룰루 공항이나 코나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마우이섬은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느긋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와이 국내선은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가 운항하며, 자리는 자유석이다. 마우이섬은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섬으로 섬 전체가 마치 사람의 상반신과 비슷한 형상을 지녀 ‘하와이안 슈퍼맨’으로 불린다. 라하이나 앞바다는 알래스카 등지에 있던 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찾는 곳으로 전세계에서 고래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올로발루 지역은 파도가 적당해서 초보자들이 서핑을 즐기기 좋아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어디에서나 쉽게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하와이의 별칭이 ‘레인보우 스테이트’다. 자동차 번호판도 무지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카아나팔리 해변은 아름다운 석양을 즐기는 포인트. 해안선을 따라 태양이 구름과 바다와 어우러져 붉게 타들어가는 일몰은 잊지 못할 장관을 연출한다. 그래서 해질녘이면 연인들이 석양을 감상하거나 허니무너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해변에 있는 고급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maui.hyatt.com)는 멋진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며 하와이의 밤을 보낼 수 있는 곳. 특히 저녁마다 폴리네시안 훌라쇼와 댄스쇼가 펼쳐지는 루아우(성찬) 디너쇼는 최고의 인기 코스다. 이곳은 세계 최대 휴화산인 할레아칼라가 대표적인 관광지. 높이 3055m, 분화구의 직경이 33.8㎞에 이른다. 풀 한포기 없는 적회색의 광대한 분화구 내부는 지구가 아닌 다른 혹성에 온 듯 신비롭다. 이곳은 나사 우주비행사의 훈련지이자 각종 영화가 촬영됐다. 아침일찍 일출을 보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재수가 좋은 날에는 희귀종이자 하와이 주새인 ‘네네새’를 볼 수도 있다.‘네네’하며 운다고 해서 네네새로 불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출을 본 뒤 자전거를 타고 산을 내려가는 하이킹을 즐긴다. # 하와이에서 아쉽게 못해본 것들 하와이에서 꼭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 본 것을 꼽는다면 로프를 타고 낭떠러지 사이를 건너는 할레아칼라 스카이라인 투어, 헬기를 타고 거대한 분화구와 화산을 둘러보는 헬기투어, 푸른 바다속에 들어가 열대어와 돌고래를 보는 잠수함 투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선셋 칵테일 크루즈, 할레아칼라 ATV(산악 오토바이),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승마, 산악자전거 등이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미국 대사관이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간소화했다.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롯데관광 등 6개 지정 여행사를 통하면 30일 이내에 인터뷰를 통해 10년 기한의 여행 비자가 발급된다. 하와이는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4도로 연중 어느때라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대기중 습기가 적어 쾌적하다. 날짜 변경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시차는 하와이가 19시간 늦지만 한국시간을 5시간 빠르게 한 전날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국이 오전 9시이면, 하와이는 전날 오후 2시다. 전압은 110볼트이며,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 ‘011+82+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인천공항에서 호놀룰루까지 대한항공이 주 4회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주 수, 목,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출발, 같은날 오전 8시30분에 도착한다. 하와이 전문 블루하와이 여행사(www.bluehawaii.co.kr·02-319-0022)는 빅아일랜드와 오하우, 오하우와 마우이섬을 돌아보는 4박 6일 상품을 262만∼299만원에 판매한다. 하와이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7-0033.
  • 네티즌 725명 “난자 기증”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누리꾼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황 교수는 며칠째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 27일 황 교수의 팬 커뮤니티인 ‘아이러브황우석’(http:///daum.cafe.net//ilovehws)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누리꾼의 수는 이날 아침 기준으로 725명이다.중·고생과 40세 이상 여성 등 연령상 기증이 불가능한 누리꾼들도 ‘정신적 기증자’로 참여하고 있다. 난자 기증자들을 돕기 위한 봉사단도 발족된다.‘난자기증운동본부 자원봉사단’(가칭)은 다음달 초 서울에서 창립식을 열고 난자기증 시술 교육 및 기증자 건강 관리 등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MBC 본사 앞에서 누리꾼 50여명은 가수 강원래씨와 함께 황 교수의 난자 의혹을 제기한 ‘PD수첩’에 항의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 구하기’ 확산

    “열기는 식어도 가슴에는 새깁니다. 황우석 교수님을 응원하는 마음이 냄비가 아니라 활화산이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난자 기증 논란의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24일 이후 황 교수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25일 국내 각종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 카페인 ‘아이러브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황 교수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한 누리꾼(ID:dikim1958)은 네이버 게시판에서 “조금만 더 참고 최선을 다하면 황 교수님의 진실은 만천하에 밝혀질 것”이라며 “말과 허명으로 먹고 사는 분이 아닌 만큼 힘들더라도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다른 누리꾼(ID:섬원주민)도 다음 게시판에서 “외국언론이 ‘개 복제 전문가, 개집에 갇혔다.’고 말하는 것에 가슴 아프다.”며 “생명윤리도 중요하지만 바이오 강국의 길목에서 우리의 눈을 찌른 격이 됐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누리꾼들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출범한 난자기증재단의 임시 사이트 역할을 하는 아이러브황우석 카페는 25일 오후 1시까지 기증 희망자가 464명으로 집계됐다고 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날 인터넷에는 황 교수 지지 촛불시위를 벌이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익명의 누리꾼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은 “26일 오후 6시에 서울 MBC 본사 앞에 촛불을 들고 모여 황 교수를 응원하고 난자 의혹을 제기한 MBC에 항의하자.”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관할 경찰서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MBC 본사 앞에 집회 신고가 접수된 것이 없다.”며 “집회를 한다는 얘기도 아직 파악이 되고 있지는 않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4일 밤에는 황우석 팬카페 소속 회원이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연합뉴스
  • [난자 파동] “난자제공운동 200명 동참”

    황우석 교수 팬카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은 24일 황 교수 연구를 돕기 위한 자발적 난자 제공운동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200명 가까운 여성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카페 회원 중 ID ‘중전’을 쓰는 김이현(47)씨는 전날 수능시험을 마친 둘째 딸 재훈(20)씨와 함께 서울대를 방문해 난자 기증 의사를 직접 밝히기로 했다. 이 카페는 앞으로 ‘자발적 난자제공을 위한 네티즌 운동본부(가칭)’를 발족시켜 난자 제공운동을 계속 벌이고 정부 당국, 병원과 협조해 연구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 사랑이 활짝피는 방학동 방아골

    서울 도봉구 ‘안방학동’에 자리한 방아골사회복지관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안방학동이란 도봉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을을 가리킨다. 방아골사회복지관은 ‘2005년 겨울, 대한민국이 따뜻해집니다-한 포기만 더’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집에서 김장을 할 때 몇포기씩 더 해서 결손가정이나 홀로사는 어르신, 경제사정이 안좋은 주민들을 도와주는 캠페인이다. 작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거들면 큰 힘이 된다는 뜻에서다. 점포와 결연해 저금통을 설치하고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 가게’사업 또한 이채롭다. 현재 음식점 55곳과 제과점 11곳, 편의점 9곳 등 모두 100여개 업소가 참여 중이다. 6개 소모임도 각별하다.5개 모임은 인터넷 다음에 카페를 만들었다. 먼저 환경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생명지기’라는 이름을 붙인 볼런토피아 운동(cafe.daum.net//bangahgol)을 보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대구 경북대 학생들이 복지관을 찾아오는 등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장애우들을 위한 두레비전학교 ‘함께걸음’(cafe.daum.net//durevision)도 본받을 만하다. 토요일마다 장애인과 대학생 자원봉사들이 짝꿍이 돼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복지관의 자랑거리라고 입을 모은다. 저소득 결식 아동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나이트케어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교실 ‘반디21’(cafe.daum.net/BANDIfriends)과 지역사회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벗’(cafe.daum.net/friendstudy), 어린이 보호체계를 만들어가자는 ‘아이사랑’(cafe.daum.net/iedullove)도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보다 나은 활동을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마당으로 마련한 ‘꿈지락’은 이름부터 재미있다.‘늘 꿈을 꾸자, 지혜로워야 한다, 즐겁게(樂) 살자’는 뜻이 숨었다. 지난 21일엔 올 11차 모임을 명동 미지센터에서 갖고 책 ‘노자 이야기’에 대한 평가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 사회복지사는 “무엇보다 수익의 3%를 적립해 내놓기로 한 주꾸미 업소 등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보람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자 파동] “난치병 연구차질 걱정”

    [난자 파동] “난치병 연구차질 걱정”

    황우석 교수가 여성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하고 줄기세포허브 소장직 등 공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자 윤리성 등에 대한 찬반 양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24일 포털사이트 등 일반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사이트에서는 주로 황 교수를 응원하는 게시물과 뉴스 대글이 이어졌다. 이날 회견 직후 네이버가 황 교수의 공직 사퇴 입장에 대해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4800여명 중 90%가 사퇴에 반대해 찬성한 10%를 크게 앞섰다. 야후코리아가 황 교수팀 난자 확보 과정의 윤리적 논란에 대해 실시한 인터넷 투표에서도 참가자 1만 300여명의 86%가 “관련 법 제정 이전이므로 문제 없다.”고 답해 “문제 있다.”고 밝힌 12%를 크게 앞섰다. ●난치병환자 “황교수 살려야 우리나라도 살아” 황 교수의 팬카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회원들은 “전 세계와 네이처ㆍ사이언스지 등이 자국 이익을 위해 황 교수의 흠을 잡으려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손으로 황 교수를 희생양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난치병 환자들은 “황 교수 개인에 대한 윤리적 비난보다 당시 난자 제공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간사는 “윤리·도덕적 문제를 떠나 몸이 아픈 게 우선인데, 아픈 데를 낫게 해준다는 황 교수를 공직에서 떠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화가 치밀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를 살려야 난치병 환자들이 살고, 우리나라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줄기세포허브를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은 “황 교수가 속히 본연의 업무에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황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입장 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 출발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돼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국제적 연구협력 분야에서 황 교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이창영 신부는 “지난해부터 난자채취 과정의 심각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면서 “여성의 인격 침해는 물론, 난자채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등에 대해 경고했는데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난치병 환자 가족들의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생명과학자들이 생명윤리법을 제대로 지키고,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등 정부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종교계 “정부의 생명윤리 감시 더욱 강화돼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황필규 목사는 “서울대 교수들조차 줄기세포 연구의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당시 황 교수팀이 투명하게 밝혔어야 했다.”면서 “난자수급 과정을 잘 몰랐다면 직접 조사해 잘못된 점을 사과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자로서 겸손하게 연구에 몰두했어야 했는데 업적 자체에만 매달리다 보니 윤리 문제를 간과했다.”면서 “난자 채취를 통한 배아복제 연구는 생명선까지 건드려 결국 배아복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 커뮤니티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net)의 한 회원은 “강압인지, 자발적인지 황 교수가 알았는지, 몰랐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묵인 아래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황 교수 연구실이 집단 최면상상에 빠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 장세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즐겨요 New 스포츠] (6) 파워라이저

    [즐겨요 New 스포츠] (6) 파워라이저

    “스카이 콩콩을 기억하십니까. 통통 튀어오르는 즐거움에 마냥 좋은 일들만 잇달아 생겨날 것 같아요.” 1980년대 어린이들의 꿈은 스카이 콩콩을 갖는 것이었다. 부모님께 울며불며 생떼를 쓰다가 실패하면 시위(?)하는 뜻에서 삽을 쓰기도 했다. 파워라이저(Poweriser)는 이런 놀이기구가 거듭나면서 탄생한 생활체육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특정업체 제품명이었던 옛날 스카이 콩콩은 땅에서 10㎝만 뛰어올라도 공중에 부∼웅 뜬 듯한 기분으로 신바람이 저절로 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두 발에 활 모양으로 생긴 기구를 달고 체중을 실어 바닥을 박차면서 즐기는 파워라이저는 2.5m까지 껑충 뛰오르는 재미를 선사한다. 어른 키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개발한 기구여서 운동효과도 아주 높은 편이다. 한림정보산업대 홍윤숙 교수는 “연구결과 15분 정도의 걷기와 약간의 점프만 하더라도 심박도가 최대 심장박동수의 70∼80%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 사이에 배와 허리에 힘을 주게 돼 체지방이 줄고 허리, 엉덩이, 종아리 군살이 빠져 탄력 넘치는 체형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파워라이저를 배우는 데에는 자신감을 먼저 갖는 게 중요하다. 모든 운동이 그런 것처럼 지레 겁을 먹으면 빨리 배우기 힘들다. 우선 제자리 걷기를 시작하라. 익숙해졌다고 보이면 이어서 앞으로 걷기, 뛰기를 할 차례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여겨지면 이제 한 차원 높은 응용동작으로 들어가 보자. 그야말로 환상적인 단계다. 두 발 벌려 연속 점프하기, 앞으로 다리 벌리기, 옆으로 점핑, 회오리 점핑, 덩크슛 묘기 등이 있다. 주의할 점도 되새겨야 한다. 보호 장비를 갖추라는 것이다. 인라인스케이팅과 같이 헬멧과 손목 팔꿈치·부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몸에 좋다. 또 무릎을 다치게 했던 스카이 콩콩처럼 울퉁불퉁한 흙바닥이나 자갈길에서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2002년 1월 첫 발을 뗀 다음카페 동호회(cafe.daum.net/poweriser)에는 현재 24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 김정근(25)씨는 올 들어 전국 30여곳에 행사 때 이벤트 사절로 뛰어다닌 ‘파워라이저 맨’이다. 톡톡 튀는 아이템을 원하는 행사나 축제의 초청자 0순위로 불려다니게 됐다. 자, 이젠 컴퓨터게임과 과외공부에 몸과 마음이 찌들어가는 자녀들을 서울 여의도공원이나 보라매공원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파워라이저 잔치판’으로 들여보내 보자. 친구나 가족, 연인끼리 모여들어도 말릴 사람은 없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자기증 재단 출범

    난자기증 재단 출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 등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한 민간재단이 설립됐다. 재단법인 ‘연구, 치료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가칭)은 21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여성 벤처기업인 이수영씨가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또 창립 발기인에는 방송인 김미화씨, 국회의원 장향숙·진수희씨, 오세훈 변호사 등 유명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다. 총회에는 난자 기증을 희망하는 여성 20여명과 각종 장애인단체 회원 등이 참석,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재단은 연구·치료 목적의 난자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사회적 공익 캠페인과 홍보를 진행하고, 난자 기증자들과 의료·연구기관의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기증된 난자는 철저한 관리 및 감독으로 희귀·난치병 등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다짐했다. 한편 사이버 공간에서는 ‘난자 기증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다음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게시판에는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카페에는 21일 현재 1만 1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황우석돕기 세母女 난자기증

    [난자기증 보상금 파문] 황우석돕기 세母女 난자기증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황우석 박사님이 애쓰고 계신데 저희들이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싶습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난자매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세 모녀(母女)가 스스로 난자를 기증하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어머니 김이현(47)씨와 큰딸 김재홍(22·대학생), 둘째딸 재훈(20·대입준비생)씨 등이다. 세 모녀는 21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연구ㆍ치료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모녀와 함께 총회에 참석한 어머니의 친구 송미경(46)씨도 난자를 기증하기로 했다. 어머니 김씨가 난자를 기증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올해 초쯤이다. 김씨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난자 기증과 관련된 윤리적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자(佛子)의 몸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난자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인터넷사이트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에 가입, 줄기세포 연구와 난자 기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김씨는 “기증의 뜻을 딸들에게 처음 꺼냈을 때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일이라면 흔쾌히 동참하겠다.’며 내 뜻을 받아들여줘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큰딸 재홍씨도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일인데 당연한 일”이라면서 “가족 중에 난치병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황 교수의 연구에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딸 재훈씨도 대입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어머니와 큰언니의 난자 기증에 동참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파산자 권리찾아 다시 일어설겁니다

    “1과 99. 이 중 1만이라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희망입니다.” ‘1g의 희망’. 회원수가 4000명인 국내 최대 규모인 면책자클럽(cafe.daum.net/pasanja)의 운영자 대화명은 그래서 ‘1g의 희망’이다. 운영자 허모(38)씨는 지난해 11월 사회에서 영원히 경제적 주변인으로 살아야 하는 파산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인터넷 클럽을 만들었다. 그를 옭아맨 빚에서 벗어났지만 파산자를 옥죄는 사회·경제적 낙인이 팽배한 탓이다. 허씨도 파산자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실직했고, 빚이 9000만원으로 불어나자 지난해 9월 파산했다. 완전면책을 받은 그는 경기도 여주 한 호텔의 요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허씨와 회원들은 특수기록, 직업차별, 면책 후 채권추심 등 면책자들이 겪고 있는 각종 불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또 파산과 면책, 신용회복 등 현장감이 넘치는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파산·면책 과정의 경험담은 물론 금융기관에서 겪은 차별사례도 공유한다. 올해 초만해도 금융기관과 공무원들은 이들의 적극적인 민원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민원하러 돌아다닐 시간에 돈이나 벌지.”,“돈 떼어먹은 사람들이 무슨 할 말이 많다고…”,“그 정도 불편함은 당신들이 감수하고 살아야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관계자 입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모두가 같은 처지인 회원들이 똘똘 뭉쳐 적극적으로 제기한 민원은 면책자를 대하는 금융기관의 태도마저 변화시켜 갔다. 이들의 노력으로 대법원은 지난 9월 법원이 면책 사실을 금융기관에 직접 통보토록 파산 내규를 바꿨다. 파산자가 일일이 채권기관을 찾아다니며 면책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됐다. 또한 이달 초에는 금융감독원이 각 은행에 면책자의 직불카드를 발급해 주라는 공문을 발송토록 했다. 허진씨와 카페 회원들은 올해 두차례 집단 민원을 마친데 이어 3차 집단 민원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민원 대상이다. 이들은 특수기록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불량정보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을 수집해 관계 당국에 재차 시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허씨는 “면책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을 내고 살 수 있도록 금융거래와 직업의 차별이 없어지는 날 클럽의 문을 닫고 싶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가을이 깊어가는 산자락에 황갈색 신갈나무 낙엽이 두텁다. 모든 게 멈추어버린 듯, 쓸쓸해보이는 숲에도 자연의 순환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잠시 거친 호흡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는 산행은 어떨까. 삶의 터전 가까이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갑게 맞이해주는 수리산은 마치 어머니 같은 산이다. 산길은 병목안 안골에서 관모봉에 오른 뒤, 태을봉∼슬기봉∼수암봉을 잇는 능선산행 후 새미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시민공원 조성공사로 어수선한 들머리를 지나 석탑사이에 들어선다. 관모봉 오름길은 몇 갈래가 있다. 어느 쪽이든 비슷한 시간대(50분)에 오를 수 있다. 백영약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관모봉(426m)을 약 150m 앞둔 능선에 닿는다. 왼쪽으로 이동하여 관모봉에 서면, 안양, 군포 쪽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서쪽) 멀리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마루금도 아스라이 보인다. 관모봉을 되돌아 나와 잘 닦여진 능선을 20분 남짓 오르면 상봉인 태을봉(489m)에 닿는다. 정상 오르기 전의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길은 능선길. 두 길은 이내 다시 만난다. 태을봉을 내려서면 병풍바위를 비롯한 멋진 암릉지대가 나타난다. 벼랑을 이룬 모습이 아찔하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있게 지난다.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진행방향 정면, 산줄기를 짓누르듯 들어서 있는 시설물의 모습이 답답하다. 북쪽(오른쪽) 산자락 아래로는 골짜기를 따라 깊숙이 들어온 병목안의 모습이 아득하다. 골짜기 건너 맞은편에 우뚝 솟구친 봉우리가 바로 수암봉이다. 칼바위 등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를 지나 산본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슬기봉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왼쪽은 산본, 오른쪽은 병목안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면 능선으로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가리키는 작은 안내 팻말이 있다. 이 길은 군부대가 있는 수리봉(475m)을 우회해서 부대 정문 앞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다.2군데 길이 있으나 왼쪽 윗길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랫길을 택해 내려서면 가느다란 밧줄이 방향을 인도하며 급사면의 산자락을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도로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왼쪽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공터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한참동안 철조망이 함께하는 이 산길은 한남정맥마루금이기도 하다. 진행방향 정면, 흰 바위 얼굴의 수암봉이 더없이 아름답다. 편안한 길을 내려서면 네거리 갈림길. 왼쪽은 안산, 오른쪽은 병목안 3삼림욕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수암봉 오름길은 온통 바윗길로, 로프를 묶어 둔 굴참나무 수피가 반들반들하다. 수암봉에서 바라보는 태을봉 방향의 산줄기는 그 높이에 비해 사뭇 장중한 느낌이다. 서쪽으로 안산과 시흥으로 펼쳐지는 조망도 시원스럽다. 새미골로 하산하려면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헬기장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 숲속으로 들어서야 한다.(수-2안내판). 수리산 종주를 하려면 정상에서 소나무 쉼터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새미골은 짧고 좁은 계곡이지만 인적이 드물고 낙엽이 수북이 쌓인 깨끗한 산자락을 지니고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곳곳에 반딧불이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골짜기를 차츰 벗어나자 숲을 불면에 들게하는 굉음이 요란하다. 고속도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교각 아래의 주차장에 닿는다. ?자가용:안양역 앞∼삼원극장∼수리산유원지 ?대중교통:안양시내버스 창박골 행 10,13,16,11-3(잠실)번 이용. 지하철 안양역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susasa)
  •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돌고 도는 게 세상 일이라던가. 누구든 오늘 한 일은 언젠가 스스로에게 되돌아온다.‘인과응보’‘사필귀정’과 같은 이야기를 일일이 들먹거릴 필요도 없이 이는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실이다. 이를 부정한다면 인간 삶의 의미도 안개처럼 사라질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메랑이 스포츠로 거듭나 우리들에게 나타났다. 무릇 모든 스포츠가 그런 것처럼 부메랑 던지기 역시 기본적으로는 ‘싸움’이다. 스포츠란 종족이나 국가끼리 힘 세기를 다투는 데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부메랑도 같은 줄기인 것이다. 먼 옛날 종족의 생존은 먹이 싸움에 달렸고, 체력과 지혜에서 다른 종족을 물리쳐야만 했다. 그래서 결국 사냥은 전쟁과 스포츠로 이어졌다. 부메랑도 석기시대 때 전쟁과 사냥의 도구로 첫발을 뗐다. 현재 스포츠로 발전한 부메랑 던지기는 모두 8개종목으로 나뉜다. 물론 겨루기 보다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비행’을 즐기기만 해도 나무랄 데 없이 좋다. ●하늘이 열린 이래 가장 오랜 스포츠 지난달 26∼30일 경남 사천시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부메랑 향연’이 펼쳐졌다. 닷새에 걸쳐 열린 항공우주박람회 자리다. 따로 마련된 부스에는 말로만 들었던 부메랑을 즐기려는 인파가 하루에만 줄잡아 400여명씩 몰려들어 인기를 끌었다. 부메랑 만드는 방법 등 아주 기초적인 강습에서부터 ‘꾼’이라 할 수 있는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렸다. 경남 사람들을 중심으로 뭉친 동아리 ‘천사 부메랑’의 김현곤(39·자영업) 회장은 부메랑이 지닌 매력에 대해 이렇게 자랑을 잔뜩 늘어놓는다. “그까∼이꺼 무슨 운동이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에요. 던져도 던져도 스스로 되돌아오는 신비와 짧은 시간에 느끼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환상적인 스릴, 거기에서 나오는 활력은 간단치 않습니데이∼.” 부메랑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조라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가장 최근까지 원시적인 석기시대 종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뿐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선조들이 부메랑을 썼다는 흔적은 발견되고 있다. 부메랑은 인간의 손 이용이 발달하면서 생긴 산물이며, 처음에는 나무를 지팡이나 팔매질 등으로 사용하다가, 던진 뒤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우연찮게 부메랑 현상을 발견하게 됐다는 게 인류학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김 회장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낮 시간이 많은 가게를 하게 됐는데, 이때 부메랑과 인연을 맺었다.”고 운을 뗐다. 패러글라이딩에 취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시간과 장소를 가려야만 해 아쉬워하던 터였다. 2000년 어느날 김씨는 경북 예천으로 활공여행을 떠났는데, 외국인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날려보냈다가 돌려받는 것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봤다. “저런 게 무슨 운동이 되기에 그토록 열심히 날리나 궁금했심더. 날아다니는 것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차에 참을 수 없어 외국 인터넷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지예∼.” ●“원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라.” 날아가는 멋과 좋은 취미라는 뜻으로 ‘천사(1004) 부메랑’이라고 이름을 붙인 동호회에는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 대회에 나가는 등 열성적인 회원은 30∼40명, 많게는 50명 안쪽이다. 2000년 당시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여서 외국 사이트를 뒤진 김씨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01년 동호회를 만들었다. “부메랑을 날릴 때나 잡을 때 무엇보다 순간적인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여서 운동량은 엄청 많지예.” 다른 스포츠가 그렇듯 부메랑 또한 ‘폼생폼사’(폼에 죽고 폼에 산다)라는 말은 적어도 진리에 속한다. 정확한 자세에서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아직은 척박한 부메랑 분야에서 고수급들은 25m에서 최대 100여m를 날릴 수 있는 부메랑을 갖고 다닌다. 천사 회원들은 대개 경남 마산시청 앞 로터리 광장을 모임 터로 이용한다. 지름이 200m에 이르는 넓은 곳이어서 이젠 마음껏 던지고 받을 수 있는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회원은 20대를 비롯한 각급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무줄 회원’ 말고 자주 어울려 즐기는 경우는 30대 초반에서 40대까지다. 교본이 있어서 따라 배우면 2∼3시간 사이에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닦을 수 있다.10번 던지면 5번쯤은 몸을 많이 움직여서라도 부메랑을 받을 수 있다. 하루 1시간 연습할 경우 1∼2개월이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요령을 익히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러나 공식, 비공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 나설 정도로 발전하려면 나름대로 작전과 전술,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호기심이 앞설 수 있지만 회원들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다.“던지는 방법은 꼭 원칙을 바탕으로 배우세요. 그 다음으로 무엇이든 운동엔 피땀나는 노력이 따라야죠.” 경기 종목에는 명중, 빨리 잡기, 서커스(저글링=묘기), 호주식 명중, 속사포, 쌍포(더블링), 연속 받기, 생존(서바이벌) 등 8개 부문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짱’ 우선 명중 게임은 반경 2m의 원 안에서 던지는 방식이다. 부메랑이 착륙한 자리에 따라 얼마나 정확했는지와 30m 이상, 얼마나 멀리 비행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따로 매겨져 5번 던졌을 때의 총점으로 승부한다. 예컨대 비행거리 30m대의 경우 2점,10m에서 8m 중간에서 받으면 2점, 합쳐서 4점을 획득한 것이다. 거리와 무관하게 던진 자리에서 중앙에 정확하게 잡으면 10점을 준다. 세계 최고기록은 49점인데, 무작정 멀리 던진다거나 가까이 던진다고 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빨리 잡기는 던지고 받기를 5번 이어서 하는 경기로, 물론 떨어뜨리면 낙제다. 세계 기록은 15.03초다. 묘기는 여러개의 부메랑을 잇달아 던져 부메랑 1개가 하늘에 떠 있는 사이에 다른 부메랑을 무사히 받는 방식이다. 던진 횟수가 얼마나 많으냐로 승자를 가름한다. 이 부문에서 세계 기록은 502회로 나와 있다. 호주식 명중 경기는 정통 종목으로 불린다. 명중 게임과 같은 원에서 던진 다음 비행 거리, 명중도, 부메랑을 받기로 점수를 환산한다. 마찬가지로 5번 던진다. 만점이 100점인데,2m 지름의 원내에서 5번 모두 받고, 비행거리가 모두 50미터 이상일 때 얻는 점수이다. 받기 4점, 비행거리 50미터 이상일 때 각 6점, 원내에서 받았을 때 각 10점이다. 비행거리 점수는 부메랑이 중앙원에 정확히 들어오거나 받기가 됐을 경우에 한정한다. 세계 기록은 90점으로 알려졌다. 속사포 경기는 5분 제한시간에 누가 많이 던지고 받느냐로 승부를 가리는 녹다운 게임, 쌍포 경기는 2개의 부메랑을 한꺼번에 날려 시차를 두고 차례로 받아내는 고난도 분야다. 연속 받기는 여러명이 한꺼번에 나서서 어떤 방법으로든 떨어뜨리지 않고 끝까지 받아 얼마나 많이 성공했는지 겨루기, 생존자 게임은 토너먼트 방식이다. 김현곤 회장의 말처럼 국내에서는 이제 막 싹튼 부메랑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서울 등 수도권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광장의 경우 잔디밭만 해도 반경이 길게 105m, 짧게는 77m나 돼 얼마든지 대회를 치를 수 있어요. 장관을 이룰 텐데…. 부메랑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는 얘기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방서도 ‘휙, 부메랑’ 동호인들은 부메랑을 ‘붐’으로 줄여 말하기를 좋아한다. 보통 붐을 즐기려고 해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쉽게 접근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들 일이다. 하지만 부메랑은 주변에 흔한 명함으로도 만들 수 있다. 마분지, 또는 피자 상자 등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로도 가능하다. 안방이나 응접실과 같은 비좁은 곳에서 신비감을 맛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부메랑의 가격은 2만 5000원∼4만원. 부메랑 재질은 플라스틱, 나무, 합판, 종이 등 다양하며 두께는 보통 3㎜∼7㎜다. 부메랑의 원리를 간단히 말하면 던지면서 발생하는 기압의 세기가 부메랑 부위별로 달라지는 데 있다. 부메랑 고수들은 던질 때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는 등 치밀한 계산을 하기도 한다. 쉬운 것 같지만 저마다 미리 풍력을 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놓는 노력이 뒤따른다. 난이도에 따라 풍선 터트리기, 오이 자르기 등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하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만약에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한 수칙도 있다. 사람을 향해 던지지 않기, 자동차나 건물이 많은 곳에서 던지지 않기, 착륙하는 순간까지 부메랑에서 시선을 떼지 말기, 자기 수준에 맞는 부메랑을 사용하기,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 때는 던지지 않기, 부메랑 회전 반경내에 사람이 있을 때 던지지 말기, 부메랑을 절대로 옆으로 뉘어서 던지지 말기, 던질 때는 스포츠 선글라스 및 장갑을 착용할 것 등이다. 던지는 각도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몸과 45도 방향이 적당하다. 높이는 대체로 어깨에서 10도면 좋다. 부메랑을 던지고 나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받을 때는 처음엔 약간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자주 던져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비행코스에 익숙해지면 부메랑의 비행속도 등을 알 수 있어서 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부메랑이 되돌아와서 잡을 때는 두 손바닥을 아래 위로 향해서 잡으면 된다. 문구점에서 부메랑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완구용으로 제작된 것들이어서 실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동아리 회원들은 반드시 설명서가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당부한다. 행여 부메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싹틀 우려도 없지 않아서다. ‘천사 부메랑’은 인터넷 다음에 홈페이지(http://cafe.daum.net/1004boom)를 마련해 새 식구를 맞이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성형외과 순위 매긴다

    ‘성형미인 천국’이란 비아냥을 들을 만큼 성형수술이 남용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병원들에 대한 집단평가에 나섰다. 급증하는 성형수술의 후유증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성형수술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데다 성형외과들에 악용될 소지도 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달 서울 강남지역 병원 순위 평가 인터넷포털 ‘다음’의 대표적인 성형관련 커뮤니티인 ‘안티 성형카페(cafe.daum.net//bluebeaut y)’는 최근 성형외과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법적분쟁 경력, 부작용 사례 등이 알려진 병원들을 1차로 걸러낸 뒤 나머지 병원에 대해 2만 4000여명의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수술 만족도 ▲직원 친절도 ▲사후 관리 등을 설문조사,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카페는 우선 다음달 중순까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있는 성형외과에 대해 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카페 운영자 이흥엽(변호사)씨는 “성형수술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예방차원에서 체계적인 성형외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병원 관계자들도 카페를 자주 찾는 만큼 이번 작업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형수술을 앞둔 사람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회사원 이모(28)씨는 “수술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평가자료가 공유된다면 병원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성형외과 “어떻게 신뢰성 확보하나” 반발 서울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의 특성상 수술받은 사람들의 평가는 매우 주관적”이라면서 “명백한 의료사고가 아닌 이상 기준이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병원이 사람을 고용해 인근 병원을 비방하거나 반대로 자기 병원에 최고점수를 몰아 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인터넷 정보를 기본으로 한 평가가 얼마나 신뢰할 만하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성형수술을 했다는 차모(31)씨는 “직접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 명단을 얼마나 믿을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운영자 이씨는 “성형외과를 선택할 때 이번 평가에 100% 의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이미 문제가 발생했던 곳은 피해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원 김모(37)씨는 “성형병원을 소비자가 평가하면 성형수술을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로 착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서 의료사고 상담을 맡고 있는 김혜수 부장은 “이런 평가가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평가의 객관성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문제없는 병원’으로 선정된 곳에서 이를 악용해 진료비를 올리는 등의 부작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주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속으로…

    공주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속으로…

    토실토실한 알밤에 눈이 팔려 건성으로 성묘를 하다 아버지에게 ‘꿀밤’을 맞던 어린 시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의 한 장면이 눈물나도록 그립습니다. 황금빛 들녘에 오곡백과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이 때, 성묘를 마치고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아이들과 함께 밤줍기 체험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요. 한가위의 밤농장 나들이는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글·사진 공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밤을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건 삼정승이 나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밤은 세알이 한 밤송이가 된다. 가운데 있는 밤은 ‘영의정´ 오른쪽에 있는 밤은 ‘우의정´ 좌측에 있는 밤은 ‘좌의정´ 이라는 의미가 되며 밤송이에는 각기 특유의 기질을 가지는 오기(五氣)가 들어 있으며 바로 그 오기는 인간의 성질을 나타낸다. 첫째, 가시는 내유 외강의 성질 둘째, 껍질은 단단하고 강한 기질 셋째, 껍질 속의 털은 포근함을 의미한다. 넷째, 속 껍질의 떫은 맛은 인생살이의 떫은 맛 다섯째, 속알의 고소한 맛은 깨달음의 참 맛이다. 올 추석 밤을 깨물며 인생을 반추한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알밤의 가을 추억을 주우며 “와∼, 밤송이가 입을 활짝 벌렸네….” 충남 공주시 정안면 무성산 자락에 위치한 금정농원(041-858-6763). 하늘을 향해 툭터진 탐스러운 밤송이 사이로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메아리친다. 푸른 하늘을 향해 장대를 휘두르며 밤을 따는 어른들과 나무 아래에서 햇밤을 줍느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모습을 연출한다. 밤나무 아래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에 빠졌다. “밤송이 떨어진다. 조심해!” 밤나무 위에서 갑자기 밤송이가 떨어지자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들이 머리를 감싼다.30분 남짓밖에 안지났는데 농원에서 나눠준 3㎏짜리 밤봉투가 알밤으로 가득하다. 밤나무 아래에서는 누가 큰 알밤을 주웠나 알밤을 서로 대보고, 밤가시를 피해 나뭇가지로 알밤을 빼내느라 진땀을 흘리지만 곳곳에서는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밤줍기에 온 김재남(32)씨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탐스러운 알밤을 줍고, 주운 햇밤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어린시절 밤을 따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고 즐거워했다. 지난 1일부터 밤줍기 체험이 시작된 4만여평의 금정농원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밤줍기에 여념없다. 매년 밤이 열리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주말에는 하루 200여명의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린다. 34년째 금정농원을 운영하는 김재환씨는 “정암면은 우리나라 밤 생산의 10%가량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밤 산지로, 밤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토질과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공주 정안밤은 전국에서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밤줍기 체험은 별다른 장비가 필요없다. 농장 입구에서 입장료 1만원을 내고 3㎏를 담을 수 있는 자루를 받은 뒤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밤을 주워 담으면 된다. 아울러 이 곳에서는 시중보다 싼 값에 밤을 구입할 수 있다. 밤중에 가장 맛있다는 옥광밤이 1㎏당에 5000∼6000원. 조생종 밤인 단택과 추파, 자봉 등은 1㎏당 3000∼4000원이다. 그러나 밤줍기 체험은 밤가시가 날카로운 만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을 줍기 위해서는 두꺼운 면장갑을 챙겨야 하며, 챙이 있는 모자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나눠준 자루 외에 주머니에 밤을 넣어오는 것은 밤줍기 체험의 금기 사항. 가을 햇살 속에서 토실토실 여물어가는 밤을 줍는 것은 자연학습을 겸한 최고의 가족나들이. 수도권 인근에서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떠나기전 예약은 필수. ●용인 서전농원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서전농원(cafe.daum.net/yonginbam)은 5만여평의 산자락에 1만여그루의 밤나무가 있다.10월말까지 다양한 품종의 밤줍기를 즐길 수있다. 농원에 사슴, 토끼 등을 길러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좋으며,10만여평에 이르는 인근 숲에서 산책하기에도 좋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IC에서 4㎞ 직진한 뒤 자황리에서 500m 정도 들어가면 된다. 체험료는 어른 1만 3000원, 어린이 8000원.(031)332-8037. ●천안 유성농장 천안시 위례산 기슭에 자리한 유성농장(www.welcomefarm.co.kr)은 25만평의 야산에 2만여그루의 밤나무가 있다. 시설관리비(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를 내면 주차와 원두막,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취사도구 등을 빌려준다. 약수터와 놀이터, 휴게소 등 편의시설이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밤줍기 체험료 1만원을 내면 4㎏짜리 자루를 나눠 준다.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나와 병천 방면으로 2㎞를 간 뒤 연충교 쌍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회전해서 개울따라 북면 11㎞ 직진하면 농장이 보인다.(041)553-3120. ●영흥도 해오름빌리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해오름빌리지(www.sunrisevillage.co.kr)는 한적한 가을 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원 휴양지.9평짜리 콘도식 방갈로 6동이 전원속에 묻혀 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따라 800여평의 밤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는데 거의 토종밤이다. 숙박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된다. 펜션 앞에 배나무 밭이 있어 배따기 체험은 물론 인근 장경리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 망둥어 낚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월곳 IC에서 빠져나와 안산 시화방조제를 건너 303지방도를 타고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로 들어가면 된다.(032)886-3381. ●가평 건영농원 경기 가평군 가평읍 두밀리 마을의 건영농원(gpminbak.co.kr/geon)에서는 20일부터 10월5일까지 6000여평 야산에서 밤줍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원에는 10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원두막이 있어 야외에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4㎏ 1자루에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도 살 수 있다. 생표고는 2㎏에 2만원. 경춘국도에서 가평·청평 방향으로 가다 청평검문소를 지나 가평읍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평농협 파머스 마켓 인근 SK주유소에서 좌회전해 두밀리 버스종점방향으로 6㎞가량 가면 보인다.(031)582-4057. ●길가에 늘어선 예쁜 허수아비 밤줍기 체험을 마친 뒤 인근 마곡사를 둘러보면 좋다. 농원에서 마곡사로 가는 길목 곳곳에서는 추수를 앞둔 논 사이로 예쁜 허수아비들을 자주 만난다. 지난달 정안면 문천리에서 열린 ‘허수아비 만들기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만들었던 허수아비 수백여점이 9월 한달간 마곡사 가는 길 옆 8㎞구간의 들녘에 전시된다. 논둑에 세워진 예쁜 허수아비들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가을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10여분쯤 달리면 태화산 기슭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천년 고찰인 마곡사에 이른다. 백제 의자왕 3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주차비 2000원, 입장료 2000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800m쯤 걸어올라가는 길이 아름답다. 사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해물파전, 도토리묵 등을 파는 집들이 즐비하다. 예스러운 토담집으로 지어진 ‘추억의 삼학’(041-841-8023)은 산채정식 1만원, 산채비빔밥 6000원이다. 마곡사 인근의 마곡온천(041-841-6201)에 가면 밤줍기로 쌓인 땀과 피로를 풀 수 있다. 온천수로 만든 25m 6레인의 실내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이 밖에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는 무령왕릉과 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등 다양한 백제 문화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여행 정보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에서 공주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7㎞쯤 달리면 길가에 정안농협이 나오고, 여기에서 조금더 가면 오른편에 금정농원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 300여대의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여기에 차를 세운 뒤 농원까지 100m를 걸어가면 된다. 여행 상품으로는 우리테마에서 추석인 17일과 18일,25일 3차례 당일일정으로 금정농원 밤줍기 체험 여행을 떠난다. 오전 7시 서울 덕수궁을 출발해 돌아오는 길에 고창 선운사도 함께 돌아본다. 참가비는 성인 4만 5000원.(02)733-0882.
  •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인간시대] ‘시인 공무원’ 서울 송파구청 이규종씨

    ‘…꽃송이마다 하얗게 흔들리며 퍼가나는 은은한 바람소리. 죽사리 일만 해오다 먼길을 떠난 내사랑이 운다.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국화꽃들이 운다.’(‘국화꽃들이 운다’ 中)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상실감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정서다.‘이란성 쌍둥이’인 사랑과 함께 예술의 오래된 소재이다. 특히 가족을 잃은 슬픔은 세대의 간극을 뛰어넘는다.‘생사의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로 시작되는 향가 ‘제망매가’가 천년의 시간을 넘어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한 공무원이 형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집을 냈다.‘서울 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라는 이름의 시집 안에 형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오롯이 새겨 놓았다.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47·세무 7급)씨가 애달픈 사형가(思兄歌)의 주인공이다.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이씨는 문단 데뷔 3년차의 시인 공무원이다.2003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2002년 11월에는 1집 시집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냈다. 이씨는 필명 ‘이훈강(李暈江)’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햇빛을 머금은 강물’이라는 뜻이다.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cafe.daum.net/narakang)의 운영자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인기 작가다.1집은 별다른 광고도 없이 회원들과 팬들의 입소문만으로도 2만여권 가까이 팔렸다. 지난달 발간된 2집 ‘서울 하늘은’은 지난해 11월 발병 7개월 만에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친형 이선종(48)씨를 떠나 보낸 슬픔과 그리움을 담았다. ●“2집은 형님의 마지막 선물” 이씨의 형님은 공사를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는 ‘시인의 삶’을 살았다.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려는데 어느 노파가 배가 고프다며 손을 벌리기에 버스비까지 털어주고 서대문 사거리까지’(‘루게릭병과 싸우는 별을 위하여’ 中) 걸어올 정도였다. 그의 형이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이씨는 2집 출판일까지 미뤄 가면서 형의 병상을 지켰다. 하지만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었다. 사람의 정성으로 불치병을 뛰어넘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가을 바람에 형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씨는 “원래 불우이웃 돕기에 쓰려던 두번째 시집의 수익금은 조카를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이번 시집은 외롭고 지친 이들의 벗이었던 형님이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씨의 ‘객관적’인 삶은 문학과는 거리가 멀다. 체계적으로 문학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대기업을 전전하다가 공직에 들어와 경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러나 그는 고교 시절 소설 습작을 시작한 ‘문학청년’이었다. 고 3때 대학 영문과 진학에 실패해 중도 포기했지만 오래지 않아 문학에 대한 갈망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 고개를 쳐들었다. “서른 후반까지 숫자만 보고 사니까 인생에 대한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함몰되는 내 삶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를 쓰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 퇴근 뒤 시간을 낼 수 있는 공무원이라 집에 오면 줄곧 시에만 매달렸지요.” ●한국시의 대중화를 향해… 한번 봇물이 터진 그의 시상(詩想)은 막힐 줄 몰랐다. 어느새 1000여편이나 쌓였다. 그의 시는 일반인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품위와 의식을 갖췄으면서도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시어를 써 온 덕분이었다. 이씨는 이번 달 말부터 동국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에 다닌다. ‘한국시의 대중화’라는 그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이씨는 “유행가 노랫말같이 일반인들이 쉽게 외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희망”이라면서 “외롭고 고단한 이들을 위해 내 시가 작은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북 문경 대야산

    [조용섭의 산으路] 경북 문경 대야산

    눈부신 흰 암반을 따라 흐르는 물길, 잠시 제 몸을 바위에 맡겨 떨어뜨린다. 물은 푸른 하늘도, 진록의 숲도 닮지 않은 옥빛 소(沼)를 이룬다. 물길은 산길옆 계곡을 따라 순하디순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이어진다. 마음만 동하면 그대로 첨벙하고 들어가는 계곡이 경북 문경의 대야산이다. 한여름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불볕더위에 몸을 달구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서는 길에 마치 담금질을 하듯 계곡에 몸을 담근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용추계곡에서의 호사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가르며 백두대간의 허리를 잇는 대야산은 산길 들머리가 유난히 아름답다. 산길은 계곡을 그림자인 양 따라가다 능선의 멋진 암봉들이 조화를 이룬다. 주위 조망 또한 빼어난 곳이다.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지만 등산로나 입장료 등과 관련하여 관리공단의 직접적인 통제는 받지 않는다. 산길은 벌바위 마을에서 시작하여 용추→월영대→피아골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밀재→월영대→벌바위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잡았다. 대야산 주차장 상가 오른쪽의 나무계단을 넘어가면 용추계곡 들머리가 나온다. 민박집들을 지나 계곡을 낀 싱그러운 숲길을 15분여 진행하면 거대한 암반 위에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용추폭포가 나온다. 대하사극 ‘왕건’에서 왕건이 도선선사로부터 도선비기를 받는 곳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사실, 왕건의 라이벌 견훤의 고향이 대야산을 품고 있는 가은읍이란 게 흥미롭다. 거대하고 평평한 암반이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월영대까지는 용추에서 20여분 소요된다. 여기에서 왼쪽 밀재 방향과 오른쪽의 피아골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어느 쪽이나 정상으로 이어지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피아골길을 오름길로 택했다. 급경사 지대에는 고정로프를 깔아놓아 오르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땐 교행이 힘들어 상당히 지체된다. 한가지, 등산로를 벗어나면 낙석의 위험이 크니 주의를 요한다. 식수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으나, 계곡 상단부 왼쪽 가파른 바위지대에도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른다. 급사면을 올라 능선에 닿으면 이내 정상이다. 정상 주위의 암봉들은 하나같이 수려한 모습으로 범상치가 않다. 오른쪽(동쪽)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길과 왼쪽(진행방향) 밀재로 이어지는 산길이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동북쪽의 거대한 바위봉우리로 빛나는 산이 역시 백두대간상의 봉우리인 희양산이다. 정상 아래 내려서는 바위 구간은 운행에 다소 주의를 요하나 역시 크게 어려운 곳은 없다. 능선을 내려오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거대한 바위지대와 코끼리바위를 지나서 사거리인 밀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괴산, 정면은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월영대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며 사기굴, 떡바위 이정표를 지나면 이내 월영대를 만나게 된다. 용추계곡을 내려서며 산행을 마친다. 물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은 어느새 계곡에 들어갔다 나왔을 일이고…. 중부고속도→증평IC→36번,34번 국도→괴산→913번 지방도(쌍곡계곡)→불란치재→대야산, 중부내륙고속도→문경IC→3번국도→977지방도→가은→913번 지방도 동서울터미널→문경(30분 간격·2시간 소요). 문경에서 가은으로 이동한 뒤, 가은→벌바위 시내버스 이용(문경시내버스 054-553-2231) 벌바위 입구에 돌마당식당(054-571-6542) 등 민박집이 다수 있다. 인터넷(www.sanfestival.com)을 참고할 수 있다. 지리산 답사모임 ‘지리산 산길따라’ (cafe.daum.net/jiricom)대표 시솝
  •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하동군 지리산 대성골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하동군 지리산 대성골

    지리산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품어주는 곳이라 해서 예로부터 ‘어머니의 산’으로 일컬어져 왔다. 하지만 50여년 전 이곳의 산자락은 그러하지 못했다. 이념이라는 굴레에 옥죄어진 수많은 생명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공포와 절망의 나락에 빠지며 스러져간 곳이다. 특히 대성골은 빨치산들이 ‘궤멸적 타격’을 입은 곳. 그 슬픈 역사를 목도했을 골짜기를 해원(解寃)을 비는 마음으로 들어가 본다. 산행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에서 시작한다. 버스 정류소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와 마을 입구 벽소령산장 간판이 서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면 다시 오른쪽으로 신작로 같은 너른 산길이 열린다. 대성마을∼작은세개골∼큰세개골∼남부능선∼음양수샘을 거쳐 주능선의 세석고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주 잘 나있다.2가구가 살고 있는 대성마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모두 민박을 치며 음식도 판다.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이어지는 숲길은 원대성마을 이정표를 지나 작은세개골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고, 계곡 물소리와 숲향에 취해 걷다 보면 또다시 다리를 건너며 짙은 그늘의 공간으로 빨려들 듯 들어선다. 왼쪽 계곡은 대성폭포,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인 영신대 등이 은밀하게 들어앉은 큰세개골이다. 대성마을에서 1시간 소요. 이제 산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가팔라지고 바윗길도 많아 무척 힘든 오름길로 이어진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1시간20분 정도 올라 남부능선에 닿으면 왼쪽 세석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삼신봉 가는 길은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낙동강에서 산줄기를 마감하는 낙남정맥 마루금이다. 능선에 접어들면 길이 비교적 수월하다. 정면 오른쪽의 촛대봉, 왼쪽의 영신봉이 가까워지고 그 사이 세석대피소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꾼들에게 감로수를 제공하는 음양수샘을 지나면 정갈하고 편안한 숲속길로 이어진다. 거림 갈림길이 나오면 세석고원과 세석대피소(산장)가 지척이다. 대피소 앞(동쪽)에 길게 누워 있는 봉우리는 촛대봉이다(1703.7m). 하산은 남부능선, 거림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거림 방향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계단길, 세석교, 북해도교, 천팔교 등을 지나 계곡 옆으로 난 길을 약 2시간30분 내려서면 거림매표소가 나오며 산행을 마친다. 세석대피소에서 주능선 너머 북쪽, 폭포의 왕국이라는 한신계곡길로 내려서는 백무동에서는 동서울행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의신에 차를 두고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에는 벽소령으로 이동한 후(세석∼벽소령·3시간), 삼정마을∼의신마을로 하산한다(3시간 소요). 지리산 답사모임 ‘지리산 산길따라´ (cafe.daum.net/jiricom) 대표 시솝 ■ 이렇게 가세요 서울→대진고속도로→함양IC→88고속도→남원IC→19번 국도→구례(하동방향)→화개→의신 부산→남해고속도로→19번 국도→하동→화개→의신 서울 남부터미널, 부산 서부터미널 등에서 하동으로 이동한 후 의신행 버스(하루 6회·막차 20:40)이용, 화개택시(055-883-2240) 귀가편 교통:거림∼진주행 버스(하루 4편·막차 18:50·거림정류소 055-972-1421), 덕산택시(055-972-9393) 백무동:동서울행 버스(하루 7회·막차 18:00), 함양지리산고속(055-963-3745) 의신마을:산악인의 집(정영훈 구조대장 055-884-2719)을 비롯, 민박집이 많다. 대성마을(김기식 055-883-0835). 대피소 이용시 사전 예약 필수(www.npa.or.kr/chiri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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