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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시론] 한·일관계 복원의 실마리/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일 두 정상은 짧은 만남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을 만나 영토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이후 독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펼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었던 양국 관계는 고비를 넘겨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간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측의 강한 반발로 촉발된 갈등과 마찰은 양국 국민감정을 상당히 손상시켰고 그 과정에서 양국의 국익은 적지 않게 훼손되었다.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게 된 데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반발이 워낙 컸다는 점도 있지만 혼미 속에서 요동치고 있는 일본 국내정치 상황이 큰 몫을 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와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에 겹쳐 있는 데다 조기총선을 코 앞에 두고 정권을 차지하려는 정파 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때마침 불거진 영토, 역사 문제를 두고 정치인들의 과격한 발언이 여과 없이 표출됨으로써 사태가 악화되었다. 한·일외교 갈등과 동시진행된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국의 강성 행보와 미국의 동아시아로의 회귀는 동북아시아 세력균형의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이 속에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일본이 전에 없는 초조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잃어 버린 20년으로 일컬어지는 장기불황에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을 엄습한 3·11 대지진에 따른 사회심리적인 동요는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언행을 부채질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표면화된 양국 간 충돌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작년 8월 헌법재판소의 부작위 위헌 판결과 일본 대사관 앞 1000회 수요 집회,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한 교토 정상회담 등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외교 현안이기 이전에 국제사회의 인류 보편적 이슈임과 동시에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로 봐야 함에도 마치 양국의 외교 갈등 사안으로 다뤄지는 것은 유감이다. 영토 주권과 연관된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개의 사안으로, 이 두 주제는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다. 독도, 과거사 문제는 한·일관계의 최대 장애물인 동시에 자칫 잘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격한 감정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휘발성이 높은 쟁점이다.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속시원한 해법이나 묘안이 당장 나오기도 어렵다. 이번 경우처럼 역사문제에서 초래된 갈등이 문화교류나 금융협력 및 다자외교 영역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차제에 일본은 2010년 센카쿠 갈등 시 중국의 희토류 대일 금수조치가 초래했던 충격을 상기하여 역사 마찰이 불필요하게 다른 영역으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확립은 양국의 국익증진에 부합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동아시아 국제정치는 아시아로의 전략적 복귀를 추구하는 미국과, 경제성장과 국력신장을 바탕으로 점차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미·중 양강 구도’로 점차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속에서 한·일 양국은 하루빨리 역사 화해를 통한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 안보, 경제는 물론이고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문화, 지식정보, 기술, 생태환경의 각 분야에서도 전면적 협력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신시대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후진타오 “日 센카쿠 매입은 무효” 강력 반발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중국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일 오후 각료회의에서 센카쿠 열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우오쓰리시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 등 3개 섬을 개인 소유자로부터 20억 5000만엔(약 296억원)에 매입해 국유화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11일에는 각의를 열어 센카쿠 매입을 위한 예비비 지출을 결정하며, 섬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하며 일본 성토에 나섰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지난 9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만나 일본의 센카쿠 매입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후 주석은 “중국 정부는 영토주권 수호에 결연한 태도로 임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다 총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대국적 관점에서 대응하자.”며 갈등 진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총리는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유화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하지만 후 주석의 반발이 이어져 센카쿠 갈등의 완화와 전략적 호혜관계의 심화를 시도한 노다 총리의 노력이 무위에 그쳤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영토 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어떤 조처를 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인적 교류 중단이나 경제 제재, 어업감시선·해양감시선 파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외교부도 10일 공식 논평을 내고 일본의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STX 강덕수 회장, 러에서 길을 찾다

    STX 강덕수 회장, 러에서 길을 찾다

    강덕수(오른쪽) STX그룹 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로 날아가 에너지·조선·해운 분야에서 발 빠르게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가 극동의 해양 개발에 관심을 보이자 조선산업 불황을 비켜 갈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STX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강 회장과 이고리 주진(왼쪽) 메첼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TX-메첼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사업의 장기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 및 항만기자재 공급 협력을 골자로 한 이번 MOU를 통해 STX는 협력자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러시아와 유럽 지역 해운·항만사업의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첼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로, 지난해 석탄·철강·발전 분야에서 매출이 125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의 유력한 자원개발 기업이다. 이어 강 회장은 전 러시아 부총리인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그룹 회장을 만나 해양 프로젝트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세친 회장은 “해양 장비 건설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STX가 장비의 70%를 러시아에서 생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다면 로스네프트 해양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STX가 가진 석유사업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에 대한 노하우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강 회장은 러시아 광물자원 개발기업 이엔플러스,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인 USC의 CEO와 각각 자원개발, 에너지 운송, 해양 플랜트 기술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선주로부터 총 10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한 STX는 러시아 대표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러시아의 LNG선 시장에 이어 해양 분야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MB, 대일 강경기조 한달만에 접나

    MB, 대일 강경기조 한달만에 접나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방문(8월 10일)과 일왕(日王)에 대한 사과요구(8월 14일) 이후 최악의 상태까지 치달았던 한·일 외교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달 가까이 지속된 이 대통령의 대일 외교 강경기조가 눈에 띄게 누그러지면서, 양국 관계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후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만나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일관계 전문가 5명을 긴급 소집해 향후 대일 정책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왕의 사죄를 요구한 발언과 관련 “내 발언이 왜곡돼 일본에 전달됐다. 발언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감정적으로 나가서는 한국과 일본이 얻을 것이 없다.”고 지적한 뒤 “일본의 반발에 나는 일일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외교통상부에 일임했다.”며 일본 문제에 대해 발언을 자제할 뜻을 밝혔다. 특히,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소란을 피워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지난 7일 독도방어훈련때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가들과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일본은 법률이나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있다.”며 시민단체 등이 요구하는, 일본 정부가 법적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 꼭 구애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전문가들과의 비공식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대통령이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법적인 책임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예전부터 얘기했던 것으로, 일본의 접근방법이 너무 법적으로 피해 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8일 APEC 공식 만찬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잠시 환담하면서 현재 한·일 간의 상황을 가급적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상호 냉정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일 정상 첫 접촉…APEC서 “관계 협력”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9일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양국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만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는 이 대통령에게 노다 총리가 다가와 말을 건네면서 4∼5분 정도 선 채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라 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우연히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영토문제 온도 낮추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양측에 “영토 문제에 관해 온도를 낮추라.”고 독려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총리와 별도로 만나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조용하고 절제된 접근법을 통해 조화로운 방식으로 함께 이익을 추구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외교갈등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문제”라며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온 미국이 양국을 상대로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이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대해 의심과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행위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의 이익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꼼수’ 노다, 12월 러 방문 계획…“총선 늦춰 임기연장 속셈” 비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오는 12월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해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다 총리는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열고,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등을 위해 12월 러시아 방문에 합의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 후 자국 취재진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논의해 이해할 수 있는 최종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여론을 자극하지 않고, (제반 문제를) 조용한 분위기에서 해결하길 원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쿠릴열도의 4개섬 반환 교섭이 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부풀게 하는 동시에 노다 총리가 임기 연장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다. 자민당 등 야당은 노다 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국회를 해산하겠다.’고 약속하자 10월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을 국회에서 합의, 처리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가 12월 방러에 합의하자 “총리가 국회를 해산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노다 총리는 9일 중국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15분간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의장에서 선 채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노다 총리는 7일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등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허영만·엄홍길 북극 기후변화 MB시찰 동행

    허영만·엄홍길 북극 기후변화 MB시찰 동행

    이명박 대통령의 북극 지역 순방에 만화가 허영만(왼쪽)씨와 산악인 엄홍길(오른쪽)씨가 동행한다. 허씨 등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북극 빙하지대의 기후변화 현장을 시찰하고 관련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7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9∼12일 그린란드와 노르웨이 순방에서 유네스코(UNESCO)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룰리사트’ 기후변화 현장을 시찰하고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시탈’, ‘식객’, ‘타짜’의 작가인 허씨는 2005년 고(故) 박영석 대장의 북극점 정복 당시 북극까지 직접 찾아갈 만큼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몽골 칭기즈칸을 소재로 한 ‘말에서 내리지 않은 무사’를 완성했다. 엄씨는 세계 최초로 8000m 16좌를 성공적으로 완등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수년간 ‘환경파수꾼’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 대학생 대표로 북극 순방에 참가하는 신수민(23·여·연세대 대기과학과4)씨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그린 칼리지’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활동을 보여 포함됐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이번 북극 방문에는 새로운 길을 열어 지평을 넓히는 이른바 ‘코리아 루트’를 개척하는 선언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극지 개척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여 온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PEC 회의때 한·중·일 정상 따로 볼 일 없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영토 및 과거사 문제로 껄끄러운 가운데 8~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3국이 서로 양자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한·일, 중·일 간 독도·위안부 문제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독도·센카쿠 갈등 등 반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며, 대신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접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겐바 외무상이 당초 APEC 정상회의에 노다 총리와 동행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정상회담 대신 김 장관을 만나 양측 간 의사를 소통할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현재 일본 측으로부터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외교장관 회담을 하자는 제의는 없다.”며 “(일본 측의) 제안이 있으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도 안 열어 일본 교도통신은 또 노다 총리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양자회담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일 간 공식 양자회담을 하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대립이 심화될 수 있어, 공식회담 대신 노다 총리가 후 주석과 짧게 몇 마디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당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회담 형태로 노다 총리와 후 주석이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공식 회담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뿐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올 들어 후 주석과 3번 만났고 노다 총리와도 별도로 만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기업엔 미래 없다

    유럽 경제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돼 세계 경제의 주름살이 커지자 자국 기업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필사적이다. 선진국이 후발개도국의 추격을 견제하는 방식이 과거엔 반덤핑이었다면 이제는 특허로 바뀌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미국 내 특허소송에서 이긴 기세를 몰아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3와 갤럭시노트도 소송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겨냥해 급증한 잠재적 무역제한조치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확산추세에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 법정에서의 애플-삼성, 듀폰-코오롱 소송 평결이 공정성을 잃은 부실투성이의 ‘동네 재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동부법원의 배심원단이 듀폰의 아라미드 섬유기술을 무단도용했다는 이유로 코오롱에 향후 20년간 전세계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미국 한 지방법원에 불과한 법원이 ‘전세계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자 오만이 아니고 무엇인가. 삼성-애플 소송의 배심원장 벨빈 호건의 자격 시비는 소송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갖게 한다. 모바일 특허를 갖고 있어 그 자신도 배심원에서 제외될 줄 알았다고 하지 않는가.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은 미국 분위기와 완전히 딴판이다. 본사와 공장이 있는 홈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두 소송이 ‘미국식 앞마당 재판’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한 모바일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애플 소송 평결 이후 애플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응답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배심원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소비자 설득에는 실패했다는 얘기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지속적 혁신을 위해서는 애플이 항소심에서 삼성전자에 져야 한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호무역주의 우산 아래 온실 속에 자란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아이디어를 취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생태계에서만 혁신이 이뤄진다는 논리는 애플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도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주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의 역기능이 제대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
  • 한·일, 서울·도쿄서 고위급 외교접촉

    한국과 일본이 31일 서울과 도쿄에서 고위급 외교접촉을 가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했고,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안호영 1차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비공개리에 만나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의 고위급 외교 채널이 서울과 도쿄에서 같은 날 동시에 가동된 것은 이례적이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빚어진 한·일 외교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접촉은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접촉에서 독도 및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갈등의 타개책을 일부 도출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일본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부 간 의사소통을 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면담으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뭔가를 합의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지지통신은 “신 대사와의 면담에서 사사에 사무차관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힐러리, 새달 동아시아 순방 때 한·일 제외… 韓·日갈등에 부담 느낀 듯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초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달아 방문하면서도 인접한 한국과 일본은 들르지 않기로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지금까지 동아시아를 순방할 때 동맹국인 한·일을 잇따라 방문하거나 최소한 한 나라라도 들러 왔다. 또 시간이 없으면 당일치기로 반나절 일정이라도 소화하곤 했다.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클린턴 장관이 30일 워싱턴을 출발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열리는 쿡 아일랜드로 출국하며 이후 인도네시아와 중국, 동티모르, 브루나이, 러시아를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지 않은 서울과 도쿄를 건너뛰는 것은 최근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에 휩싸인 한·일 관계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이나 일본 정부로부터 편을 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거나 시위대와 맞닥뜨리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계산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린턴 장관이 이번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일을 건너뛰긴 하지만 다음 달 8∼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선 선거운동으로 바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예정이고 이 회의에는 한·중·일 정상들이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가 최근의 3국 간 외교 갈등에 대한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요미우리 “北, APEC회의 참석 의사 전달”

    북한이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표단을 보내겠다며 의장국인 러시아에 참가를 요청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당국자가 지난 7월 중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대표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뜻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처음 주최하는 APEC 정상회의는 오는 9월 8~9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서 열린다.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닌 만큼 옵서버 등 자격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기 어렵지만 정상회의과 함께 열리는 관련 행사 등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오후 외교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러시아 측에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요청도 들어온 게 없다.”며 “APEC 규정상 회원국이 아닌 나라가 회의 참석을 원하면 모든 참가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아 영토분쟁 새 국면 예고] 美, 센카쿠 불똥 차단하기?

    중·일 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갈등 국면이 소강 상태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8일 “클린턴 국무장관이 양체츠(楊潔?) 외교부 부장(장관급)의 요청으로 오는 9월 4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중·미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양 부장 외에 중국의 지도자급 인사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중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중 양국이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방중이라는 점에서 ‘이임인사’ 성격이 짙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일 간 센카쿠 분쟁의 불똥이 미국으로까지 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겉으로는 ‘중립’을 주장하면서도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범위에 센카쿠 열도가 포함되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실상 일본 편을 들고 있다. 일본을 이용해 ‘중국 봉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비난을 중국이 제기하는 이유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중 군부, 일본에 거듭 강경 목소리’란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중국의 차이잉팅(蔡英挺) 인민해방군 제1부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댜오위다오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된다는 점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분쟁을 조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클린턴 장관이 ‘아태회귀’ 정책의 총설계사란 점에서 그는 이번 방중에서 미국의 ‘아태회귀’ 정책이 ‘중국 봉쇄’ 전략이 아니란 점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격화된 중·일 간 분쟁을 누그러뜨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범위에 여전히 센카쿠 열도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필리핀과 영토분쟁이 있는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에 대해선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일 간은 물론 중·미 간 갈등의 불씨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경제, 북한이 돌파구… 정치 잊고 經協 서둘러야”

    “한국경제, 북한이 돌파구… 정치 잊고 經協 서둘러야”

    “현재 세계 교역규모 12~15위를 왔다 갔다 하는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 자원 부국들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하려면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열어야 합니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근처 한 역사연구소에서 만난 이광재(47) 전 강원도지사는 최근 펴낸 ‘중국에게 묻다’(학고재 펴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관련해 “남북은 통일이란 정치적 상황을 잊어버려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 칭화대 방문연구원으로 중국에 머물던 그는 출판에 맞춰 한 달 기한으로 귀국했다. “지난 10여년 한국 정부의 관심사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늪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는가.’ 였다. 그러나 중국 석학들은 한국이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먼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들의 리더가 되는 것과 남북 경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경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의 리더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중·러와의 협력은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등 극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월 취임 직후 극동부 장관직을 신설했고, 극동경영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은 창춘, 지린, 투먼 등 ‘장지투 프로젝트’를 통해 동해로 나오려고 한다. 중국·러시아와 협력할 것인지, 갈등할 것인지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출렁거릴 수 있고, 그 관계의 중심에는 북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지사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북한의 지하자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0조원이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철광석이 500조원 묻혀있다고 한다. 희토류도 있다.”면서 “한국에서 정치를 잊어버리고 북한과 경제교류에 힘쓴다면 북방경제의 특수가 일어날 수있고, 이 특수를 발판으로 현재의 한국의 경제·외교적 지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강에 둘러싸여 움쭉달싹하지 못했던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21세기에는 지‘경’학적으로 훨씬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세계 경제는 무척 어려울 것이고, 그 돌파구를 북한을 중심으로 한 변화된 세계정세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한 거대한 중국시장이 있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으로 발전하는 러시아를 끼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저렴한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으로 한국에 들어온다면, 한국은 전 가구가 9%의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과 사이가 나쁘지만, 한국과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중국화는 한국 책임이라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이 때문에 ”한국이 ‘제2의 조선’이 되지 않으려면 정치를 잊고 북한과 경제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 “차분하게”… 반박 서한 검토

    정부는 지난 17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반박 서한을 보내는 쪽으로 큰 가닥을 잡았다. 노다 총리가 보낸 서한에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한·일 관계에 대한 다양한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 독도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냉정·공정·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자고 제안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다 총리의 서한을 돌려보내는 방법과 시간을 끌면서 특별히 답신을 하지 않는 무대응 방안, 독도에 대한 우리 입장을 다시 밝히며 반박하는 내용의 답장 서한을 보내는 방안 등 세 가지 안을 논의한 결과 현재까지는 ‘반박 서한 발송’ 쪽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반박 서한 발송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일본에 대해 아무런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21일 독도관련 각료회의를 열어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 축소 등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추가 조치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반박 서한 발송 시기는 이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본의 잇따른 강경 움직임 뒤에는 선거를 앞둔 노다 정권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보고 강경한 맞대응 대신 차분한 외교적 대응을 해나간다는 기조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추가 대응 조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노다 총리 서한에 대한 답장에는 독도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하되 일본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도록 차분한 어조의 표현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일본 측의 전방위 공세와 관련, “일본의 대응 때문에 특별히 우리가 갈등을 고조시킬 일이 없고, 싸움을 벌일 일도 없다.”면서 “(다만)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서 하자면 피할 이유가 없겠지만, 현재까지 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中·日·러와 전방위 외교… 한국 ‘왕따’ 우려

    북한이 중국과의 경협 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일본·러시아와도 접촉을 늘리는 등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꽉 막혀 있어 한반도 외교에서 한국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관리를 위한 조(북)·중 공동지도위원회 제3차 회의가 14일 베이징에서 진행됐다.”고 베이징 특파원발 보도를 신속하게 전했다. 최근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북·일은 지난 9~10일 베이징에서 10년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어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4년 만에 정부 간 회담을 열 예정이다. 잠잠했던 북·러 관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광복절 67주년을 맞아 인사문과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9월 8일 블라디보스토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푸틴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 정부가 지난 8일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하는 등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노 前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오해”

    “노 前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오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재직 당시 직함 없이 자주 ‘조현오’라고 불렸다. 조 전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천안함 유족 비하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 “수원의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을 때도 떠들썩했다. 조 전 청장이 21일 개인으로서, 공직자로서의 자신을 담은 수상집 ‘조현오-도전과 혁신’을 냈다. 청장 재직 때 경찰 총수로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점을 반영하듯 한쪽 눈은 멍 들고 이마에는 반창고를 붙인 표지로 책을 출간했다. 표지 디자인을 맡은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표지를 보이자 조 전 청장은 주저하지 않고 “좋습니다.”라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책에서 “초등학교 졸업을 하고 주물공장에 다니면서 교복 입은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면서 “이후 외교관이 돼서도 제복에 대한 로망은 가슴 깊은 곳에서 지워지지 않았다.”며 경찰에 발을 디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국민들이 만일 경찰에게 피해를 당했다면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그런데 검찰에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수 있나.”라고 자문한 뒤 “왜 (경찰이) 굳이 독립이나 조정을 운운하며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천안함 폭침 발생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앞두고 각종 유언비어와 시위대의 폭력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법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차명계좌)관련 내용을 언급했는데 전체 맥락이 아닌 일부 내용만 편집돼 나간 탓에 오해를 샀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조 전 청장은 오는 26일과 다음 달 4일 각각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과 부산 벡스코 APEC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푸틴 내각 ‘파격보다 균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과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내각 및 대통령 보좌진은 대체로 예상됐던 인사로 채워져 새 정부에서 큰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동시에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목소리를 적절히 반영한 균형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새 정부 조직에선 ‘극동 개발부 장관’과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이 신설되고 기존 보건사회개발부 장관이 보건부 장관과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으로 분리되면서 기존 19개이던 장관직이 21개로 늘었다.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도부가 관계 장관직까지 신설함으로써 이 지역 개발 사업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터져 나온 야권의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직 퇴임을 앞두고 창설을 지시한 ‘열린 정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메드베데프는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시민사회 대표 및 사회 각계 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정부’ 창설을 지시했다. ‘푸틴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고리 슈발로프가 제1부총리 자리를 지키면서 새 내각의 제1부총리가 된 것은 푸틴의 몫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푸틴과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세르게이 이바노프도 크렘린 행정실장(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임됐다. 반면 경제문제 담당 대통령 보좌관을 지냈던 ‘메드베데프의 사람’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가 부총리 자리를 차지한 것은 슈발로프에 대한 대항마로 비쳐진다. 지난해 메드베데프에 의해 쫓겨났던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이 끝내 돌아오지 않은 것도 새 총리에 대한 배려로 분석된다. 한편 메드베데프와 갈등을 겪던 실로비키(정보기관, 군, 검찰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의 대부 이고리 세친 부총리는 내각에서 빠져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최고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모스크바 연합뉴스·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end inside] G8정상회의 총리가 대리참석… 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는 8명이 참석했지만 실제로는 G7 정상회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주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지고 전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총리 신분으로 대리 출석한 탓이다. 논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러시아와 프랑스 2개 회원국 정상이 교체된 뒤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의로 기대를 모았지만 푸틴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빛이 바랬다. 4년 만에 ‘정상’ 자리에 돌아온 푸틴은 왜 G8 정상회의를 건너뛴 것일까. 푸틴은 지난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G8 불참 의사를 전달하며 “새 내각 구성 마무리에 바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는 거의 없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야권의 푸틴 반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불만을 품은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곧바로 나왔다. 며칠 뒤 백악관이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양측 간 기 싸움에 대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미국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야권을 비밀리에 지원한다며 맹렬히 비난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5일이 지나서야 축하 전화를 하는 등 서로 뜨악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과 상호 이해관계에 대해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결정은 상당히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싱크탱크인 카네기모스크바센터의 드미트리 트레닌 소장은 최근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재선이 유력한 오바마 대통령을 무시하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푸틴이 G8에 불참하기로 마음을 바꾼 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의 외교, 특히 미국이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추진했던 ‘리셋 외교’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이다. 고유가로 러시아 경제가 활황을 누리는 상태가 지속되는 한 푸틴 대통령이 콧대 높은 태도를 견지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신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권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이달 말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서 다음 달 6~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함으로써 대외 정책에서 중국을 더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문제도 심상치 않다. 푸틴 대통령이 불참 이유로 들었던 내각 구성이 실제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 “당초 8일 내각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세력 다툼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취임 당일부터 2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도 푸틴에겐 골칫거리다. 푸틴 정권은 민주화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등을 일시 구금하고 철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등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단기간 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의 인기가 무명 시절인 200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트레닌 소장은 “푸틴의 G8 불참 결정이 외교보다 권력 구조의 안정을 우선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푸틴의 주 관심사는 외교가 아니다.”라면서 “예전에 비해 권력이 흔들리면서 러시아 국민에게 강한 남자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 푸틴에게 외교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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