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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새달 비 APEC 참석

    ◎20∼28일/베트남·말련 등 3국 순방 김영삼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11월20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는데 이어 22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을 방문,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에 참석한뒤 26일에서 28일까지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3면〉 지난 75년 베트남 통일이후 우리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대통령은 레 둑 안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을 논의한다.김대통령은 또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과 보 반 키에트 총리와도 만나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11월22일부터 5일간 필리핀을 방문,11월25일 수비크에서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제4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이번 회의에서 APEC는 「마닐라행동계획」(MAPA)을 채택하고 내년도부터 본격화될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틀을 구체화한다. 김대통령은 APEC 참석을 계기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주요 국가 정상들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증진과 대북공조 등 최근 한반도정세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11월26일부터 3일간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마하티르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통상 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이민화 메디슨전자사장 등 APEC참석 인사를 포함,40여명의 경제계인사들이 수행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미·일·중과 연쇄정상회담/김 대통령 APEC 행보

    ◎한반도정세 종합적 평가/대북 공조체제 확립 모색 김영삼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 중 정치적 관심은 주요국가 정상과의 개별적 만남이다.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주변 주요국가와 대북공조를 어찌 조율할지가 주목되는 탓이다. 김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 머무르는 동안 4∼5번의 개별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그중 미국·일본·중국 등 3개국 정상과의 회담이 중요일정이다. 미국은 11월초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북한문제를 어찌 처리할지 논의하는 것은 남북한관계에 결정적 전기가 될 수 있다.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제주에서 4자회담 공동제안 이후 7개월만이다. 특히 클린턴 행정부는 이제까지 대통령선거를 의식,북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느낌이 있다.재선에 성공하면 보다 명확한 강경책을 채택,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자는 우리 입장에 동조하리라 기대된다. 한·일 정상회담은 10월중순 일본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다.일본정계가 보수화로 나가고 있는 것과 관련,과거사문제 등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독도 등 민감한 사안까지 다시 거론될지는 미지수다. 한·일 정상간에 북·일 수교협상의 속도조절과 대북 쌀지원 유보 등 북한문제에 대한 공조논의도 있을 것이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을 시인,사과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 아태경협 국제학술회의 정인교 연구위원 주제발표

    ◎“APEC 관세장벽 완화 세계경제에도 유익”/산업구조조정 비용 최소화 대책 강구해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공보처와 프레스센터가 후원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가 29일 개막돼 30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29일 회의에서 발표된 정인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무역자유화의 경제적 효과」를 요약한다. APEC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역내에서 인하된 관세를 역외국에도 조건없이 제공하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회원국들은 역외국의 무임승차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APEC역내만의 폐쇄적 지역주의하에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와 개방적 지역주의하에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를 비교해 볼 때,개방적 지역주의를 취하면 한국을 포함한 APEC회원국들은 후생수준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무역전환」의 불이익이 개방적 지역주의하에서는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방적 지역주의하에서도 역외국의 무임승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내국들이 폐쇄적 지역주의하에서 보다는 더 큰 후생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인 것으로 볼 수 있다.이렇게 되면 회원국들은 연간 3백26억 달러에서 5백38억달러의 소득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한국은 연간 25억달러에서 49억달러의 소득증가가 예상된다. 또 APEC이 택할 수 있는 지역주의 방안의 하나로 조건부 개방적 지역주의를 들 수 있다.이는 APEC의 관세인하율 만큼 관세를 인하하는 역외국에게만 APEC이 인하된 관세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가장 설득력있는 대안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유럽연합이 APEC의 관세인하 제의를 수락하면 연간 최고 58억달러의 소득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반면 조건부 관세인하에 응하지 않으면 7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따라서 유럽연합은 APEC이 조건부 관세인하 제시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아시아와 유럽간의 경제협력체로 논의되고 있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의 경제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유럽연합을 제외한 다른 역외국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이렇게 되면 APEC회원국들은 개방적 지역주의 아래서 보다 더 높은 후생증가가 기대된다. APEC의 지역협정은 운영방법에 따라 역내의 교역자유화 뿐 아니라 전세계의 무역자유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APEC이 조건부 지역주의를 채택하면 무임승차에 대한 우려도 줄이면서 동시에 더 높은 소득증가가 예상된다. APEC에서 합의된 관세장벽 완화는 한국경제 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유익한 것으로 예측된다.따라서 어느 지역협정에도 가입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로서는 APEC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대내적으로는 보다 개방화된 경제제도 정립과 규제완화 등에 의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PEC의 자유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므로 구조조정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책 역시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세계경제 주도적 참여… 위상 제고/OECD에서의 한국활동 방향

    ◎시장개방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 모색/한반도문제 국제적 협력 강화 계기로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을까.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OECD 가입초청협정에 서명한뒤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OECD 활동방향을 「경제및 외교·안보 협력 강화」라고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OECD가입을 한차원 높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공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OECD 가입을 계기로 개방을 통한 구조 조정과 개혁,규제완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새롭게 구축돼가는 국제 무역협상에서 초기단계부터 우리입장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특히 OECD내에서 서방선진 7개국(G­7)의 세계경제질서 논의 과정에 우리측의 이해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나갈 계획이다.미국등 개별국가의 통상압력을 OECD내의 다자간 협상으로 유도해 선진제국의 이기적인 경제·통상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개선을 요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 OECD회원국이 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주도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개도국과의 협력사업도 촉진되는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OECD에서의 활동은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여건을 강화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OECD자체가 안보문제를 협의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경제개발과 안보는 불가분(부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가입으로 OECD 각 분야의 활동은 한반도의 평화·안보문제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부는 OECD 가입이 세계중심국가들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확대로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견제하는 국제적 보장장치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동시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 강대국들에게 집중된 한반도 관련 이해관계를 세계 중심국가들 전체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한다. 이날 서명식에서 도널드 존스톤 OECD사무총장이 밝힌 바와 같이 OECD회원국들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인권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있기때문에 모두 자유민주체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정부는 또 OECD 회원국들이 대외경제협력 능력과 국제금융 조달능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리=이도운 특파원〉
  • 일 국회의 보수 회귀/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 결과는 한일 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정부 당국자의 비공식 논평이다.보수·민족주의 노선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던 자민당이 선거전 211석에서 239석으로 의석을 늘렸지만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총선 결과의 내용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전반적인 보수화 경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5백명의 의원 가운데 이른바 보수계는 80%에 이른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일본의 국회는 항상 보수계가 다수를 점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는 그 비율이 60%정도였고,많아도 75%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보수·민족주의적 경향은 산적한 한일간의 외교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것 같다.자민당은 이미 독도 영유권과 정부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자민당이 총선결과를 충실히 이행하려 한다면 한일관계는 갈수록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독도의 영유권은 한일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획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차피 피해가기 어려운 현안이기도 하다.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보수화된 일본 국회가 정파를 떠나 한 목소리를 낸다면,한일 관계는 계속되는 긴장사태를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일양국은 아직도 과거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한정책의 공조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새로운 숙제도 풀어가야 한다.따라서 양국간의 협력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곧 출범할 일본의 새 내각은 이같은 사실을 일본의 국내정치 차원이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세계속의 일본이라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인식해야할 것이다.다음달 하순 한일양국 정상이 필리핀에서 있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자리를 같이 할 때 일본측의 이같은 인식이 표출되기를 기대해본다.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아시아∼유럽∼북미 연결/세계3각무역권 가시화

    ◎ASEM 정상회의 큰 역할/오작동 싱가포르 총리 주장 【브뤼셀 연합】 유럽∼아시아∼북미를 잇는 세계무역삼각지대 구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고촉통(오작동)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4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이들 삼각을 연결하는 무역지대가 세계의 경제적 조화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북미와 유럽간 관계,북미와 동아시아와의 관계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유럽·아시아 사이에는 제도적 연결장치가 없었다고 전제하면서,그러나 유럽연합(EU) 15개국과 아시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삼각지대 형성에 큰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EU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의 관계에 대한 세미나에서도 APEC,ASEM 및 미·EU간 범대서양협력체제가 주축이 된 피라미드형 세계무역 구상에 초점이 모아졌다. 한편 미국 국제문제연구소의 프리그박사는 이 삼각지대가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둘 또는 세개의 적대적 무역블록화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위험을 막는 길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다자간 협정을 통하든지 또는 아시아·유럽·북미를 잇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주 진출 기반 넓힌 세일즈 외교/한·칠레 정상회담의 의미

    ◎투자보장협정 체결 교역증진 전기될 듯/원자력·남극연구 등 과기협력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남미대륙을 밟으면서 첫 방문지로 칠레를 택했다.칠레가 남미,나아가 미주대륙 전체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 때문이다. 칠레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된다.경제발전정도가 높고 최근 역사가 우리와 유사하며,양국 최고지도자간의 친밀도가 남다르다.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지난해 국민소득이 5천달러였지만 생활수준은 그 이상이다.경제제도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의 가입도 추진중이다.군사독재의 아픈 경험을 딛고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그동안 94년11월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그리고 95년 유엔 50주년 정상회의와 오사카 APEC회의에서 만났다.2년도 채 안돼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한국과 칠레는 이미 「특별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지난 5년간 교역규모를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칠레측에서 볼 때 한국은 다섯번째 수출시장이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런 배경을 깔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태평양 양안의 협력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칠레 양국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투자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앞으로 양국간 투자세미나와 산업박람회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순방을 수행한 40여명의 수행경제인도 민간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활발히 뒷받침하고 있다.현대는 칠레광업연합회와 3억달러상당의 동제련소건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과 농림수산분야에서의 협력도 속속 결실을 할 전망이다. 한국과 칠레는 모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칠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가입했다.국제정치면에서도 양국 협조관계는 돈독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과학기술·원자력과 월드컵축구 등 체육분야에서의 협력도 다짐했다.칠레는 한국이 미래자원의 보고인 남극에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류재단이 칠레대학 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학연구를 지원하고,양국간 문화공동위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 APEC 통신·정보장관회의 폐막 안팎

    ◎아·태 정보통신 선진화 기틀 마련/회원국 상호기술이전·개발 가속화될 듯/2천20년까지 초고속통신망 구축 추진 6일 폐막된 호주 APEC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제창한 아·태정보통신기반(APII)의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담은 「골드코스트 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개념 수준에 머물러온 APII를 실천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17개 회원국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아·태지역 초고속통신기반 구축을 위한 조치로 자유화와 기술개발협력을 통한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통신분야의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선·후진국간 정보통신기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역내 개도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신개발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골드코스트 선언문」에는 APII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시범프로젝트와 협력사업이 포함돼 앞으로 아·태지역 정보통신·인프라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APII 선도시험망 포럼 권고안이 선언문에 포함되고 우리가 제안한 APII협력센터 서울유치가 확정된 것은 우리 통신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APII협력센터는 APII구축에 필요한 기술·인력정보의 데이터 베이스화와 협력사업의 발굴과 추진,관련행사 지원,응용프로젝트 개발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등 실질적인 사무국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우리가 APII를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게됐다. 「골드코스트 선언문」은 역내 통신분야 자유화 추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각국의 전기통신 규제현황에 대한 정기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전면 자유화된 통신서비스분야의 구성요소에 관한 참고목록을 작성할 것을 명문화했다. 또 회원국간 무역과 개발증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통신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이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8년까지 국제 부가통신서비스 무역과 장비인증절차에 관한 APEC지침을 준수토록 하고 모든 통신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한 내국민대우를 점진적으로부여해 나가기로 했다. WTO 기본통신협상에 관해서는 오는 12월 싱가포르 통상장관회의 이전까지 개선된 양허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내년 2월까지 기본통신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을 천명했다. APEC 통신장관들은 APII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들에 대한 통신개발협력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함께 했다. 회원국간 고급기술이전과 연구개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APII에 관한 선·후진국간 정책대화를 자주 갖고 상호접속,정보교류를 위한 선도시험망 구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실천프로그램을 채택했다. 아울러 개도국에 대한 원격교육,원격의료,멀티미디어 비즈니스통신 등 교육·보건·농촌분야의 서비스개발을 지원,APII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키로 결의했다. 「골드코스트 선언문」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 주요 내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 한­중미 첫 「1+5 회담」의 성과

    ◎NAFTA시장 우회공략 전진기지 구축/투자보정합정 합의… 기업진출 발판 다져/대화협의체 구성 실질협력 확대 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대통령과의 합동회담은 한·중미 최초의 「1+5」회담이었다.한국과 중미관계를 증진시키는 3대 원칙도 김대통령에 의해 제시됐다.「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에 합의,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중미를 방문하려고 하자 이 지역국가들은 앞다퉈 초청의사를 밝혔다.어느 한 나라 정상만을 만나고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동정상회담이 성사됐다.중미 5개국이 그동안 합동회담을 가진 나라는 독일·캐나다·일본 등이다.중미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들 선진국에 비견된다는 얘기다.우리 외교사상 몇개국 정상이 우리 정상만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한·중미관계 3대원칙의 첫째로 우리와 중미국가가 공유할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들었다.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을 강조할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힘이다. 둘째는경제·통상 등 실질협력확대를 강조했다.한국과 중미와의 교역량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의 진출은 활발하다.현재 3백여 우리 기업이 2억달러의 투자로 5만여명의 현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아직은 봉제·섬유 등 중소기업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자 등 품목이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변화되고,대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한국과 과테말라는 민관혼성위원회를 설치,우리 대기업의 현지 진출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한국은 또 중미 5개국에 각 1백만달러씩 특별경협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합동회담에 이은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세번째로 김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개방화와 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기구를 만들어 외부와의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중남미 지역에서도 중미공동시장(CACM)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결성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 지역경제블록이 역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외부에 배타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개방적 지역주의」라는 조화점을 찾자는 제안이다. 특히 중미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곳이다.중미를 전진기지로 삼아 NAFTA 시장을 우회공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중미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대화협의체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사증발급 양해각서,기본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했으며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우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입후보 지지 약속을 얻어낸 것도 중미방문의 성과다. ◎김 대통령 한·중미 합동정상회담 연설문 나는 오늘 중미 각국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기회에 앞으로의 바람직한 한·중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한·중미 관계는 인권의 존중,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80년대 이후 중미 각국의민주회복과 평화정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한국 역시 끈질긴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수십년동안의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과 중미 여러나라는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쟁취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공통의 가치와 경험을 기초로 한·중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앞으로 우리는 양지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과 중남미사이의 교역량은 95년에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 약 1백14억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에 2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현재 중미지역에는 약 3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투자액은 약 2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1990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 진것으로 앞으로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한국과 중미 양측은 개방주의에 입각한 지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중남미는 지역통합을 추진하면서 대외지향적이고 개방적인 국제협력주의로 발전해 나감으로써 일찍이 지역통합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은 대외개방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상대국으로서 지역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오는 2000년에는 개방적 지역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나는 한국과 중미국가들이 개방된 지역협력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인류공동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필리핀/정치안정 발판 경제도약 준비

    ◎20여년 무장투쟁 회교반군과 곧 평화협정/부정부패·관료화 척결… 경쟁력 높이기 총력 지난 수년간 필리핀에서 민주화의 기반이 확고히 다져진데 이어 그동안 최대의 사회불안요인이었던 회교반군들이 평화의 대열에 합류함에따라 한때 아시아의 최빈국중 하나로 전락했던 필리핀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경주,재도약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필리핀대통령궁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오는 3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근거지로 분리독립운동 투쟁을 벌여온 회교도들의 최대세력인 모로민족해방전선(MNLF)과 필리핀정부와의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될 예정이다.민다나오섬 일대에 수백년동안 거주해온 6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회교도들은 이곳에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며 그동안 무장투쟁을 벌여왔는데 지난 72년 이래 민간인들을 포함,모두 12만5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제개발 및 사회개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다.이 계획의 기본골격은 기업활동의 자율보장과 중앙정부의 간섭을줄이는 것을 골자로한 소위 5D정신(권한이전,권한분산,규제완화,민주화,개발)으로 요약된다.특히 과거 마르코스정권의 20년독재로 인해 비대해질대로 비대해진 중앙정부의 권한을 줄여나가는 것은 최대과제중 하나로 꼽힌다.그동안 관료화의 부작용과 경찰,세무관료들의 부정부패는 사회개혁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인으로 꼽혀왔다.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여나가는 것은 마르코스독재하에서 성장해온 독점재벌들의 횡포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지방토후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이들 재벌세력들은 경제개발을 가로막고 빈부격차를 가져온 암적인 존재로 인식돼왔다. 라모스대통령은 금년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경제무대에서 경쟁력 높이기 ▲부정,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선거제도개혁 ▲범죄소탕,공무원의 부정부패 일소 ▲빈곤퇴치 ▲국제무대에서 자력생존능력 찾기 ▲능률적인 정부등 6항의 의욕적인 국정목표를 제시한 바있다. 필리핀 사회가 안정을 찾아 착실한 성장의 길로 나설 경우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진출에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필리핀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우방일뿐아니라 한국기업이 진출하는데 여러가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필리핀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으면서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고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세안 창설국으로서 아세안국가들중에서 필리핀의 입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특히 필리핀정부는 오는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21세기에는 이지역의 중심국으로 부상한다는 기대에 차있다.지리적,문화적으로 동북아와 서남아를 잇는 연결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있다는게 필리핀정부의 설명이다.11월 APEC정상회담을 국제자유경제지구로 지정한 수빅만의 옛미군기지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런 장기적인 의도와 무관치 않다. 회교반군과의 평화협정이 순조로이 이행되고 각종 개발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필리핀은 아태시대의 한 축으로서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 호 총리와 교역증대 집중논의/김수한 의장 방문 이모저모

    ◎하워드 총리­“아태무역자유화로 상호이익 증진” 호주를 공식방문중인 김수한 국회의장은 22일 상오 캔버라 연방의사당내 총리집무실로 하워드 호주 총리를 예방,한·호교역증대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우호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의장은 『호주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가입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그리고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4자회담제의를 모두 지지하고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긴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특히 양국 교역량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양국교역관계에서 무역이 증대 될수록 한국의 무역적자액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균형있는 상호 무역관계의 확대 발전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총리는 『한국은 호주의 제2위 수출국으로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으며 오는 11월 필리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많은 얘기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 역내의 무역자유화는 양국의 상호이익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신발,직물류 등 한국의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많이 인하했다.상호 입장을 이해하며 양국교역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날 하오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보브 핼버슨 하원의장과 마거릿 리드 상원의장을 잇따라 예방,양국 의회차원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김 대통령 새달 중남미 순방앞서 외교안보연 주최 세미나

    ◎“중남미는 21세기 아태시대 동반자”/무한한 잠재력·전략적 가치 지닌 무역·투자 대상/중남미국 신설·민간협의회 창설 등 적극 검토를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무부가 기획한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가 21일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중·남미 지역과의 정치,경제 및 문화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봤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개발 잠재력과 한­중·남미 국가간의 발전가능성에 비쳐 현재의 양측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요지이다. ○지역경제 통합 활발 ■공로명 외무부장관 기조연설=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이 이뤄진다.중남미는 그동안 지리적으로 멀고,문화적인 차이와 짧은 교류역사때문에 다소 멀고 생소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솔직히 정부차원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로서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정치적 동반자로서,그리고 무역과 투자의 대상지역으로서 무한한 잠재력과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중남미 대륙은 전세계 면적의 6분의 1,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각국은 21세기의 주요 자원공급원으로서 이 지역에 전략적 의미를 두고 있다.지금 중남미 각국은 미주기구,리오그룹,중미정상회의 등 역내 국가간 지역협력 체제를 강화,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역량과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이와함께 안데스 공동시장과 남미공동시장의 출범,북미자유무역지대의 확대 및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등 소지역단위의 경제통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남미는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남북한 대결시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확고한 지지기반이돼왔다.지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는 33개국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32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주기도 했다. 중남미는 장차 아시아·태평양 지역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중남미 제국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면서도 외교적으로는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 중남미 제국이 과거와 같이 당연한 우리의 지지자로 계속 남아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더욱이 중남미 지역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이 지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인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힘겨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이제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개발하여 장차 중남미와는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연구와 많은 정보축적이 필요하다. ■한·중남미 외교협력 방안(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한·중남미 관계는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중남미는 이른바 「잃어버린 80년대」를 거치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평화를 달성하고,경제 자율화 및 대외개방을 근간으로 한 신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시아에 이은 제2의 신흥성장지역으로 등장했다.이는 중남미가 최근 한국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확대에 적극성을 갖게한 배경이 됐다.우리나라는 현재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 32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정부는 협의체제 강화,고위인사 교류 등을 통해 대중남미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으며,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정부는 또 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중남미의 지역협력체제의 확대 추세에 따라 이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81년 미주기구(OAS)에 옵서버로 가입했으며,지난 4월 중남미 최고정책협의체인 리오그룹과 대화협의체를 수립했다.다음달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기간동안에는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설립할 방침이다. ■중남미 정치·경제의 현황과 전망(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90년대에 들어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잘진척시켜가고 있다.시장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수입대체산업화 등으로 특징지워졌던 반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80년대의 중남미는 엄청난 외채를 짊어지고 국가경제의 파탄을 경험해야 했다.그러나 민영화,탈규제화,무역자유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중남미 도처에서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특히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는 선진자본주의 국가를 비롯하여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이 과거와는 달리 중남미의 가능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중남미는 엄청난 소득격차와 취약한 경쟁력등 과거유산을 극복하는 일이 지연되고 있다.신자유주의 속에서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통을 인내하지 못한 국민들이 다시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고,이는 정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화협의체도 설립 ■중 남미 경제통합의 현황과 전망(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의 경제통합은 경제의 범세계화,지역화 추세에 대응하고 이 지역내의 정치경제 안정을 바탕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최근의 통합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대외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90년대 들어 카리브 연안 25개국의 카리브국가연합(ACS)의 출범과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의 추진등 범지역협력체로의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주목할 것은 95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으로 출범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중심이 돼 칠레 볼리비아등과의 쌍무협정이나 안데스공동체(ANCOM)와의 통합을 통해 남미전체의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이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통합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창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등과의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방향(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4실장)=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수출은 73억7천만달러(총수출의 5.9%),수입은 39억6천만달러(총수입의 2.9%)를 기록했다.9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 중남미 수출은 2백50%,수입은 1백30%가 증가,중남미 시장은 가장 빨리 신장하고 있는 교역상대지역이다.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세계지역경제 질서속에서 아시아­중남미간 협력체제를 주도해 나갈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중남미와는 개별국가별 협력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지역경제통합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액 73억7천만불 이와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인 멕시코 칠레를 통한 협력 강화 ▲자원개발 투자 확대 ▲현지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대미·대유럽연합(EU)시장 진출 시도 등이 필요하다.또한 ▲경제관련부처의 중남미 관련업무 강화 ▲외무부의 중남미국 신설 ▲민간차원의 한중남미경제협의회 창설 ▲중남미 경제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의 확대 ▲개별이민정책 지양,기업화된 농업제조업 형태의 이민 장려 ▲교민사회 지원 및 활용등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한국과 중남미의 문화협력(고혜선 단국대 교수)=한국과 중남미의 교류는 주로 정치적,경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룩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치와 경제를바탕으로 이뤄진 우호관계는 진정한 이해의 바탕위에 구축된 문화관계가 없으면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50년전부터 지속되어온 한·중남미 정치적 협력관계는 한국의 70년대 경제도약으로 경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 왔다. ▲학생과 전문인력이 상호 왕래하는 인적차원의 교류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연구,중남미의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차원의 교류 ▲대중매체,전시회,공연 등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교류 등이 보다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 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국가원수 첫 방문… 외교다변화 전기

    ◎풍부한 자원 개척 환태평양 세일즈외교/경제통합전 교두보 확보… 북미공략 강화 남미는 세계 주요대륙의 하나다.인구·면적·경제력 등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광산·임산·수산자원도 풍부하다.그럼에도 정부수립이래 우리 국가원수가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유일한 대륙이 남미다.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어려움과 언어장벽이 우리와 남미를 멀게만 느끼게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남미 순방에 나선다.남미에 앞서 중미의 과테말라를 방문하고 귀로에 미국 보스턴에 들러 하버드대 강연도 한다.취임후 외국순방일정으로는 가장 긴 16박17일의 기간을 할애했다. 김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외교다변화정책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방문시기 또한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중남미는 80년대 들어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는 민주화 격변기를 겪었다.그러나 외채위기와 경기침체가 심화,8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고 있다.90년대부터는 정치적 민주화를 바탕으로 개방적 무역과 투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연 3.5%의 고도성장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약의 단계에 진입한 중남미에서 기존의 소극적인 경제진출로는 국익의 극대화를 기하기 어렵다.김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전투적인」 중남미시장 개척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우리의 총수출 가운데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6%.앞으로 확대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남미는 경제개방과 함께 「리오그룹」 「남미공동시장」 「안데스공동체」 등 정치·경제통합을 가속시키고 있다.중남미국가들이 외부에 대해 문을 걸어잠그기 전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중남미는 미국에 가장 인접한 시장이기도 하다.미주대륙 전체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으므로 중남미를 통해 북미대륙공략을 강화한다는 뜻도 있다. 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인 칠레를 비롯,페루와 과테말라 등 중미 5개국은 환태평양국가라는 측면에서 이번 순방은 우리의 환태평양외교를 강화한다는 점도 간과되어서는 안된다. 정치적으로 우리와 중남미국가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반도문제 등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나라가 많다.아르헨티나·페루를 비롯,많은 중남미국가 정상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김 대통령의 순방국에는 중남미의 주도국으로 불리는 「A(아르헨티나) B(브라질) C(칠레)」국가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거대한 영토와 자원을 보유한 잠재강대국으로서 우리 교포의 수도 만만찮다.더구나 축구강국들이어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눈길 끄는 김 대통령 순방 일정·행사 ◎하버드대 연설 「ARCO FORUM」/권위있는 토론장… 고르바초프도 연설/문민정부 개혁성과·정책방향 밝힐듯 김영삼 대통령이 남미 및 미국 순방일정중 가장 신경을 쓰는 행사가 하버드대 강연이다.9월16일 하버드대 케네디정책대학원에서 열리는 강연회에서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주제로 20여분간 강연한 뒤 방청객과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강연회의 정식명칭은 「ARCO 포럼」.지난 78년 케네디스쿨 건물이 완성되면서 건축경비를 지원한 「Atlantic Richfield Company」에서 명칭을따왔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가 초청돼 주요국제현안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자유토론의 기회를 갖는 하버드대 최고의 토론광장이다.그동안 주요연설자로는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나카소네 전 일본 총리,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아라파트 PLO의장,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하버드대 강연을 통해 문민정부의 민주화와 개혁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방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고지식층에게 한국의 개혁추진상황을 폭넓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리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김정원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김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의 실무연락책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김 대통령 만나러 한자리에… 국력 실감/다자간 포괄적 정책협의체 구성 추진 김영삼 대통령은 9월3일부터 5일까지 과테말라를 방문하면서 주목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과테말라를 포함,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 등 인근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 및 양자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5개국이 일부러 한자리에 모이겠다며 김 대통령을 초청한 점이 특별하게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때 12명의 제3세계국가 지도자를 불러 리셉션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 정상이 한국대통령과 회담만을 위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지역방문이 5개국 순방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우리 국력신장과 민주화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반영한다고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 합동회담에서 우리와 중미국가간 포괄적 정책협의회성격의 다자간대화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이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한국과 중미국가의 고위급인사가 단체로 정기회동케 돼 그동안 양자관계에 머물러온 한·중미간 우호협력관계를 다자차원으로 확대·발전시키는 주요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채산성 등 현실 고려한 선택/ASEM개최지 서울 결정 배경

    ◎시일 촉박… 시설 확보 어려워 타지역 배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개최지가 사실상 서울로 결정된 것은 무엇보다 오는 2000년 개최일까지 불과 4년밖에 남지않은 시일의 촉박성 때문이다.3일 민간자문위의 오연천 간사(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서울이 최적지라는 뜻이 아니라 현실적 타당성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뜻』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회의장 건립에 2천억원을 비롯해 부대시설과 환경조성까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경제력집중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능한한 서울을 피하려 했었다. 그러나 99년말까지 약 35개국 정상들을 포함,대규모 숙박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든지,국제공항이 가까워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곳은 서울을 빼놓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서울은 기존의 숙박시설로도 별도의 투자가 필요치않은데다 김포공항과 서울공항 등 2개의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있어 국가원수급이 타고 올 전세기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개최지 선정의 중요한요소 가운데 하나인 회의 이후의 채산성 문제에 있어서도 서울 삼성동안이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고 한다.무역협회가 자체 채산성을 전제로 추진했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자문위는 그러나 아셈과 같은 초대형 국제회의가 아니라면 제주도와 경주·부산·대전·일산도 모두 나름대로 컨벤션시설 입지로의 잠재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와 경주는 뛰어난 자연 및 문화환경으로 컨벤션센터를 세우면 국가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자문위는 오는 2000년 아셈을 전후한 고위실무자회의와 분야별 각료회의·비즈니스 포름을 비롯,아셈 이후의 APEC과 WTO 각료회의를 대비,이들 지역에 컨벤션 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건의안에 담았다.〈서동철 기자〉
  • 북 외무 19일 방한

    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이 19일부터 22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고 11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시아존 장관은 20일 외무부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 및 한­아세안간 협력증진방안,오는 11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4차 정상회의 준비문제등에 대해 협의한다. 시아존 장관은 또 방한기간중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진념 노동부장관등과도 만나 상호관심사를 협의한다.〈이도운 기자〉
  • 수출만이 살 길이다/무역적자 비상… 상황인식 새롭게 할때(사설)

    수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최근의 수출저조와 경상수지적자확대 현상는 그동안 지적되어온 경쟁력의 약화,엔저현상의 효과 내지는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퇴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외 경제변화에서만 그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지난 30여년동안 수출드라이브의 정신적 지주였던 수출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인식이 퇴조하고 있는 것이 수출저조의 바탕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게된다.국가경제발전에 있어서 수출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드라이브 퇴조가 문제 지난 4월중의 수출증가율이 5.5%에 그쳐 26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리 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단 1개월간의 무역적자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예전 같으면 펄쩍 뛸 일이고 국가적 우려 사항이었다.그러나 그까짓 한달간의 수출저조가 무슨 대수이며 놀랄 일이냐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다.관계당국은 낙관적인 입장마저 보였다.물론 시대가 달라지고 무역의 규모도,경제의 규모도 크게 달라졌다.펄쩍 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사안도 아니다.그러나 수출에 대한 그같은 낮은 인식이 온존해 있고 팽배해진다면 그것은 수출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우리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세계 11위에 있고 선진국 그룹인 OECD 가입을 눈앞에 두고있다.유엔안보리의 이사국이 되고 아태경제협의체(APEC)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의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수출이외의 다른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8만달러 달성수단 수출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마련,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장기경제구상은 오는 2020년 한국이 신선진공업7개국(뉴G7)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경제규모는 현재 세계11위인 4천5백6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7위인 4조달러로,교역규모는 현재 2천5백억달러에서 2조4천억달러로 확대되고 1인당 GDP가 1만달러에서 8만달러규모로 8배나 증가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목표를 가능케 할수 있는 수단은 결국 수출이다.물론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는 생산성의 제고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확보와 경제환경의 개선,과학기술의 발전및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그밖의 정책적 수단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의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기여도는 47%이며 GDP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즉 무역의존도는 57%에 이른다.미국의 무역의존도가 19%이며 일본은 16%에 불과하다.미국과 일본은 무역의존도가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낮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경제정책이나 마인드가 무역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경제정책중심 무역에 둬야 선진국들이 무역의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확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는 그들 역시 수출을 통하지 않고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선진국이 그럴진대 무역이 곧 경제이다시피한 우리로서는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을 다시한번 확실히 세워야 한다.이러한 인식의 새출발을 바탕으로 해서 수출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가고 장·단기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그 대책이 더욱 효과를 거둘수있을 것이다.수출부진과 관련,서울신문은 수출급락의 문제점을 3회연속 시리즈(5월3∼6일자)로 심층보도했다.이 보도는 최근 수출급락의 핵심적 요인으로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선진국의 경기하락,그리고 우리 수출품의 경쟁력약화등 3가지를 들고있다.그러나 수출에 대한 인식도가 예전과 같았다면 수출저해요인의 상당부분은 완화시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엔화가 1달러당 79엔대로 치솟았을 때 일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반면 우리는 엔고를 경쟁력강화의 호기로 삼지 못한 탓에 지금 엔저현상이 일어나자 당장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수출부진타개를 위해 뾰족한 수단을 갖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는 있다.그 분위기 조성은 수출인식을 새로게 하는 운동에서 출발해봄직하다.
  • 국정전반 「정보화 드라이브」 시동/「정보화 추진회의」설치의 함축

    ◎부문별 추진상황 대통령이 직접 점검/국가적 붐 조성… 정부차원 제도적 지원 김영삼 대통령이 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김영우)의 건의를 받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보화추진확대회의」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정책의지 아래 국정전반에 「정보화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이미 정보화를 국정의 최우선정책목표로 천명,정보통신부를 신설하고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계획을 범부처적으로 추진토록 했으며 APEC·ASEM정상회의에서는 국제초고속망추진을 주도한 바 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정책을 더욱 확고히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우리나라의 정보화추진상황점검과 향후 과제도출을 요청했으며 이날 자문회의가 그 결과를 보고해옴에 따라 「정보화추진확대회의」 개최등을 결심한 것이다. 「정보화추진확대회의」는 과거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던 시절 국가 최고통치권자가 「무역진흥확대회의」를 통해 수출실적을 직접 챙기던 것처럼 이제는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부문별 정보화추진상황을 점검하는등 정보화붐을 가속시킬 시점이 됐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세계 각국은 미국이 오는 2010년까지 전국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한다는 계획 아래 백악관직속의 정보화전담기구(NII)를 설치하고 일본이 2010년까지 일본열도 광통신망구축을 목표로 고도정보화사회추진본부를 설치하는등 정보화시대의 주도권장악을 위한 국가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부 국가부문과 대기업부문에서 정보화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자문회의는 우리나라의 PC보급률·통신회선등 정보설비측면은 선진국에 상당수준 접근하고 있으나 정보이용측면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전체적인 정보화지표가 미국의 7분의 1,일본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자문회의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국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정보화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짓고 보다 강력한 정보화추진체제·전문인력양성 및 일반국민의 정보이용능력향상과 부문간 균형 있는 정보화발전시책·정보화핵심기술의 자립과 소프트웨어개발능력의 선진화등을 선결과제로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과제는 소프트웨어등 기술개발투자,농어촌·중소기업등 취약지역 정보화사업지원,정보산업의 규제완화 등을 위해 각부처와 부문간에 놓여 있는 장벽을 뛰어넘어 이들 시책을 효율적으로 종합조정,수행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신연숙 기자〉
  • 가 총리 “내년 1월 방한”/한·가 정상 어제 전화회담

    ◎크레티앙­“경제사절단 3∼4백명 대동”/김 대통령­“한반도 4자회담 지지 제의”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상오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공동관심사를 논의,두 정상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크레티앙 총리는 내년 1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한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국가정상이 3백∼4백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전화통화는 상오9시 시작돼 15분여동안 진행됐다. ○…크레티앙 총리는 먼저 김대통령에게 15대총선에서 승리한데 축하인사를 전했으며 김대통령은 『안정과 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하며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 드린다』고 답례했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소개. 크레티앙 총리는 『내년 1월 3백∼4백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무역·투자 등 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피력. 이에 김대통령은 『캐나다 경제사절단의 방한은 두나라 경제협력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두나라의 경제적 잠재력을 생각해 볼때 캐나다경제사절단의 방한은 양국간 교역·투자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의한 한반도 4자회담 제안을 캐나다정부가 즉각 환영해 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북한은 달리 선택의 길이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제의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 이어 두 정상은 오는 11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통화를 종료.〈이목희 기자〉
  • 클린턴 새달 16일 방한/김 대통령과 제주서 정상회담

    ◎한반도 긴장완화 등 협의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1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방한하는 클린턴 대통령을 제주도에서 맞아 취임후 5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안보·경제등 두나라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 및 남북관계 개선,그리고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은 또 최근 중국·대만관계가 동북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동북아의 전반적인 지역정세,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및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4월16일 상오 제주도를 방문,한·미정상회담을 가진뒤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 일본(4월16∼18일)과 러시아(4월18∼21)를 순방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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