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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韓·美정상 북핵해법 ‘효력 5개월’ 관측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밝힌 북한 핵 문제 대응책의 효력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거듭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미 동맹과 함께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이나 한반도 비핵화 같은 수사는 이미 낡은 레코드판과 같아 별다른 감흥을 줄 수 없었다.물론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회담에 나오지 않거나 핵 폭발 실험을 감행할 경우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공식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별다른 해법이나 향후 대응책을 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두 정상간의 대북 메시지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북한이 쉽게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6일 뉴욕에서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회담 복귀를 시사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돌아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설사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더라도 순순히 북한 핵 문제만을 놓고 협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북한은 최근 6자회담이 참가국 전체의 핵 군축 회담이 돼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계속 존재한다며 이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이때 북핵 문제를 다시 평가하고, 새로운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6·10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북핵 해법은 5개월짜리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dawn@seoul.co.kr
  • “부산항 알리자” APEC 기간 크루저 운항 계획

    부산시는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부산을 찾을 21개 회원국의 각료와 고위관리, 기업최고경영자(CEO) 등에게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항의 발전상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항만 크루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부산시는 11월12일부터 정상회의가 끝나는 19일까지 운항할 항만크루저의 코스 선정 및 투입할 선박 물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안여객부두에서 출발해 남항과 태종대, 오륙도, 북항 컨테이너부두와 내년 1월 개장할 신항을 둘러보는 코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투입할 선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50억여원을 들여 100여명이 탈 수 있는 100t급 항만안내선을 새로 구입할 예정이지만, 각국의 귀빈들을 모시기에는 미흡하고 수용인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정부가 광복60주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크루저가 성사되면 해당 선사와 협의해 APEC 기간에 부산에 입항하도록 추진, 선상 리셉션을 열고 항만크루저에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부산·대구·광주·울산시와 전남·전북·경남·경북도 등 영·호남 8개 광역 시·도가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는 31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호텔에서 제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의근 경북지사)를 가졌다. 8개 시·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동향에 공동대응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촉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만행에 공동대응 ▲영호남 공동번영을 위한 제도화 촉구 등 4개 항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또 ▲2011년 세계문화포럼 광주유치 ▲종합부동산 세수의 합리적 배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원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17개 항을 중앙정부에 건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올해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엑스포 등 15개 업무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차기의장으로 박맹우 울산시장을 선임하고 다음회의는 전북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지금 부산에선] ’APEC회의 D-200’ 손님맞이 분주

    오는 11월 중순에는 세계의 이목이 항구도시 부산으로 쏠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11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꺼번에 부산을 찾는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부산시는 ‘함께하는 APEC’‘도약하는 부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APEC 개최에 따른 부산시의 준비상황, 기대효과 등을 짚어본다.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 주변과 시내 주요 간선도로 등에는 꽃동산과 화단 등이 조성되는 등 도시미관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또 정상들이 묵는 숙소 및 회의장이 들어서는 해운대 일대와 시내 주요시설물 등에 대한 정비 및 보수 공사도 한창이다. 시는 5월 한 달간을 환경정비의 달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도시미관을 흐리는 입간판과 에어탑, 애드벌룬,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 유통광고물 등에 대해 자진 철거토록 지시했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시설 공사 순조롭게 진행돼 해송이 우거진 동백섬 끝자락에 위치한 APEC 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은 골조공사가 끝나고 지붕공사와 외벽작업이 진행 중이다. 티타늄 코팅 아연강판 재질의 둥근 지붕에 전망을 고려해 외벽은 유리로 시공되며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지탱하게 된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이 40%에 이르고 있다. ‘누리(세계, 세상), 마루(정상, 꼭대기)’의 뜻을 갖고 있는 이 정상회의장은 지상 3층 규모로 전통 정자의 개념을 현대적 양식으로 표현했다. 첫번째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도 정상들을 맞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집기 등 각종 편의시설 교체 작업과 내부수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꾸미고 출입문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나무문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정상들이 첫발을 내딛는 김해국제공항도 운항정보안내시스템(FIDS)을 한국어·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언어가 나오는 전자식 방식으로 교체하는 등 시설 개·보수 작업을 대부분 끝냈다. 이밖에 정상들이 묵는 숙소인 해운대와 서면 등 특급 호텔들도 인테리어 공사와 함께 시설 및 안전보안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이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2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시민 참여행사 개최 부산시는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통역, 안내요원, 행사지원,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질서계도,APEC 교통봉사대 등 5개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정상회의 D-200일을 맞아 5월 한 달 동안 APEC 시민참여 활동과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또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단위 28개, 구·군 단위 72개 등 모두 100개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시 교육청도 지역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APEC 우리가 해냅니다.’라는 책자를 발간, 부산지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유관기관에 보급,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8,19일은 자가용 2부제가 실시되며, 첫날인 18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부산시 APEC 준비단 이경훈 단장은 “시설 공사 및 환경정비 등 모든 준비상황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7월쯤 21개 참가국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준비상황을 총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EC은 정치적으로 부산을 홍콩·싱가포르항에 맞서는 해양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1만여명 취업·고용유발 효과 부산시 산하 연구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은 APEC 개최에 따른 부산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6700억원이 넘고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6000여명과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APEC 준비기획단은 정상회의에 앞서 고위관리회의·각료회의가 열려 각국 정상을 비롯해 행사기간 동안 관료와 기업인·언론인 등 6000여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리보는 ‘정상회의 풍경’ APEC 정상들은 무슨 술로 건배를 하고 어떤 전통의상을 입을까. 국제회의 석상에서는 관례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약한 ‘포도주’를 건배주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도주와 도수가 비슷한 국내 전통술이 건배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검토되는 술은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건배주로 사용된 ‘선운산 복분자’(산딸기)와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화랑(찹쌀), 천국(국화꽃) 등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때 건배주가 사용되는 것은 2차례 정도.11월18일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연회장 만찬과 19일 동백섬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 오찬 장소에서 사용될 공산이 크다. 만찬 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 자격으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건배를 제의하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제공되는 음용수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생산하는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인 ‘순수’가 사용될 전망이다. 시는 APEC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에 병입 수돗물인 ‘순수’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의전용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BMW가 선정됐다.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현대자동차가 21개 회원국 정상 의전용으로 ‘에쿠스 4.5’ 등 모두 240여대의 차량을,BMW그룹 코리아가 정상들의 배우자와 각료급 대표단 등을 위해 160여대의 차량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들이 기념촬영 때 관례적으로 입는 개최국 전통의상으로는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곤룡포를 비롯해 마고자, 두루마기, 배자 등이 물망에 올라 전문가들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로 끌어올리겠습니다.” 허남식(56) 부산시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이야말로 항도 부산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 단계 성숙된 도시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박·교통시설 현장 등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도시 환경정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허 시장은 2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APEC 봉사단이 최근 발족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APEC을 위해서 질서 청결 친절 등 자발적인 APEC 손님맞이 세계 시민운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 개최를 부산발전과 연계해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사기간 동안 각국 기업체 정상들을 초청해 신항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산업 시찰과 투자박람회를 개최, 부산의 잠재력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생각이다. 허 시장은 APEC 개최로 부산이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산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등 장기적으로 부산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 APEC 경호단장 김희웅 총경 “APEC 경호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3월 발족, 본격 가동에 들어간부산경찰청 APEC기획단 김희웅(52·총경) 단장은 “APEC 참가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호업무에는 연인원 2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는데 이는 창설 이래 최대 규모다. 그는 “각국 요인들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바로 경호업무에 들어가며, 이동 동선에 따른 단계별 경호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1,2차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비롯해 숙소, 이동 도로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 확인작업을 거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국제정보기관, 국정원 등과 수시로 국제 테러분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9월에는 최종 점검을 위해 실전모의 훈련도 가질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訪北 망설이는 후진타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연초부터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급격하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한때 후 주석의 ‘5월 방북’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직후 귀국길에 평양을 전격 방문할 것이란 그럴듯한 시나리오까지 등장했었다. 하지만 후 주석은 10일 오전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했다. 따라서 후 주석의 상반기 방북 가능성은 사살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중국 외교부도 후 주석의 ‘연내 방북’이란 스케줄 이외에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후 주석의 행보가 이처럼 뜨거운 시선을 모으는 것은 후 주석의 방북 자체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핵 문제의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후 주석의 방북이 현재로선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한때 후 주석의 방북과 북핵 문제 해결을 연결, 중국의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의 기대치가 높은 시점에서 후 주석이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중국이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후 주석의 방북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초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극비 방중’ 이후부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명을 받고 특파된 강 부부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과 6자회담의 성격 변화 등을 놓고 중국 지도부와 깊숙한 논의를 시도했지만 중국의 부정적 반응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 당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가 가닥이 잡히고 동북아 정세가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올 하반기쯤 후 주석의 ‘방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외교부가 “후 주석의 연내 방북은 변하지 않는 상수”라고 강조한 만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남북한 동시 방문이 추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oilman@seoul.co.kr
  • 韓·中 “北 6자회담 즉각 복귀”

    韓·中 “北 6자회담 즉각 복귀”

    |모스크바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가 지체되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두 정상의 우려는 북한 핵실험설과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가 거론되면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2차 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숙소인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은 지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한 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배석했던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견지해온 협력을 평가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타결하기 위한 외교당국간 고위실무협의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발전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두 정상은 경제, 교육, 문화, 국방 등 분야의 협력에 만족을 표시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개최된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노 대통령은 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별회동을 갖고 북핵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유엔개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기념행사에 5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점을 감안해 양자 정상회담을 되도록 갖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최근 북핵 문제 현안의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노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8일 오전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8일 6자회담과 별도로 북·미 회담을 미국측에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jhpark@seoul.co.kr
  • 위기의 민속주…고객들 외면

    위기의 민속주…고객들 외면

    ‘안동소주, 문배주, 두견주….’ 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아는 민속주지만 경영실적은 ‘빛좋은 개살구’다. 한국의 술맛을 대표하는 민속주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명절 선물용’이란 의식에다 ‘신세대 입맛에 맞지 않는다.’ 등 판매부진 이유도 가지가지다. ●90년대보다 생산량 최고 절반 줄어 북한 평양의 전통 민속주인 문배주는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40% 정도는 반품되고 있다. 할인점들은 ‘잘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술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다. 한국전통민속주협회 나장연(충남 한산소곡주 사장) 총무는 “회원업체가 42개에 이르지만 휴업이나 부도로 실제로 술을 빚는 곳은 10여개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민속주는 농민이 소득증대를 위해 만드는 복분자주, 머루주, 국화주 등 농민주와 달리 문화재청이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문배주, 두견주, 경주교동법주 등 3개와 농림부나 시·도가 명인이나 문화재로 지정한 전통 술을 말한다. 협회는 2002년 3월 만들었다. 나 총무는 “유명 민속주들도 전성기인 1990년 중반보다 생산량이 20%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줄었다.”고 덧붙였다. 안동소주도 수요가 줄었고, 경주교동법주는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 집에 찾아오는 이들에게만 판다.‘화랑’ 술 등을 생산하는 대형 주조업체가 운영하는 ‘경주법주’와 헷갈리는 소비자들도 많아 이 집 술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면천두견주 명맥 끊길 위기 충남 당진 면천두견주는 당진군과 기존 제조회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하나주조가 2001년 8월 두견주기능보유자 박승규씨가 사망한 뒤 그의 시설과 인력을 인수, 생산해 왔는데 당진군이 이달 초 면천주민 8가구 16명을 무형문화재 면천두견주보존회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이 회사 김창년 사장은 “두견주가 생산되고 있는데도 군이 기존 회사와 무관하게 보존회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보존회로 지정된다고 해도 스스로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고, 우리와 상표권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 두견주 생산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속주는 연간 매출액의 60∼70%가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집중되고 있다. 나 총무는 “민속주는 명절 선물용으로 생각, 백세주나 복분자주 등만 찾는다.”고 하소연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술이어서 신세대들은 으레 ‘옛날 술’로 여긴다. 맛도 이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와인 등 저도주 열풍이 거센 탓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건배주에서도 안동소주 등 민속주들은 도수가 높아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총무는 “민속주는 제조법을 어기면 면허가 취소돼 변형도 어렵지만 도수를 낮춰도 옛것이라는 이미지가 바뀌지 않아 판매에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쌀 등 모든 원료를 국산으로 쓰기 때문이다. 공장도가로 안동소주의 경우 증류주 400㎖가 1만 3000원에 이르지만 소주는 360㎖에 900원이 채 안 된다. 값이 비싸다 보니 판매망이 백화점 등으로 국한되고 있다.‘구멍가게’에는 민속주가 없다. ●주세인하 품목서 제외… 경쟁력 약화 올 초부터 과실주는 주세가 30%에서 15%로 내렸지만 민속주는 쌀을 써 해당되지 않는다. 복분자주 등이 혜택을 봤다. 나 총무는 “민속주도 순수국산 원료를 쓰는데도 과실주만 주세를 낮춰 줬다.”며 “민속주도 주세가 낮아야 가격경쟁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출고가로 복분자주는 375㎖에 4081원, 소곡주는 700㎖ 1만원으로 복분자가 가격이 싸지만 수익은 더 난다. 40도 안팎인 증류주는 주세가 72%에 이른다. 양주와 똑같이 세율을 적용받지만 비싼 원료로 생산비가 더 들어 순수입이 적다는 게 민속주 생산자들의 얘기다. 나 총무는 “소곡주 한 병을 1만여원에 출고해도 원료비와 주세, 교육세 등을 제외하면 순수한 마진은 500원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들어 동충하초주, 가시오가피주 등 밀가루 등으로 빚은 값싼 약주들이 쏟아지면서 민속주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지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한국의 전통 술맛을 대변하는 민속주에 대해 주세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 주지 않으면 민속주의 맥이 무더기로 끊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홍석현대사 “韓美 정상회담 이르면 6월에”

    홍석현대사 “韓美 정상회담 이르면 6월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6월쯤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한·미 동맹 재조정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실무적 방문의 성격으로 특별한 의전 없이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주미대사는 27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모두 올해 초부터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인식, 심도있게 진행해온 협의에 많은 진전을 봤다.”고 발표했다. 홍 대사는 회담 장소와 날짜에 대해서는 “머지 않은 시일 내 한·미 양국에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장소와 관련, 홍 대사는 “의미있고, 시간을 갖고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이나 캠프 데이비드 별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일정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도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잭 크라우치 백악관 NSC 부보좌관과 만나 양국간 정상회담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며, 시기는 5월은 이르고 가을 이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년 가까이 중단된 채 북한은 핵개발을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열리게 돼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비롯,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할 가능성을 시사하기 시작해 양국 정상의 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종석 차장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도 우리와 협의한 결과”라면서 “일단 6자회담이 열리면 한국이 적극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9월의 유엔 총회와 11월의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에도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후진타오 9월 訪美… 부시 11월답방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타이완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이 2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신문망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후 주석이 9월 중순 뉴욕서 열리는 유엔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워싱턴을 방문,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미정상회담 6월 개최 ‘가닥’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회담 개최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면서 “실무선에서 검토 중인 만큼 외교채널에서 협의가 진행돼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두 정상간에는 언제든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부시 대통령 회담은 올 하반기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11월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북핵 6월 시한설’이 흘러나오는 민감한 시점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당겨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북핵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고, 긴장감이 점증할 것이라고 판단한 듯하다.5월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기념행사에서는 회동할 것 같지 않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어떤 정상과도 개별회담은 갖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6자회담 재개 노력을 기울인 뒤 북핵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무렵에 정상끼리 만나 해법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의 형식으로는 노 대통령이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보다는 친밀감의 상징인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회담의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쯤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6월쯤 워싱턴이나 텍사스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면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이 그 무렵에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학기 수시모집 7월13일부터

    1학기 수시모집 7월13일부터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대학수학능력평가 실시 날짜가 조정되면서 2006학년도 대학입학 일정이 수시 2학기부터 일부 변경됐다. 고등교육법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산업대학 수시모집 합격자에게도 복수지원 금지 및 이중 등록 금지원칙이 적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 변경사항’을 27일 발표했다. 수능시험이 당초 예정했던 11월 17일에서 23일로 변경됨에 따라 전형일정이 조금씩 연기됐다.수능 채점기간이 하루 단축됐고 2학기 수시 합격자 발표 기간이 3일 늘었다. 정시모집 기간도 지난해 비해 하루가 줄어드는 등 수능 이후 대입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6일 단축됐다. 수시 1학기 모집은 고교 수업 정상화를 위해 여름방학 직전인 7월 13일부터 시작된다. ☞2006학년 대입일정 조정표 바로가기 지난해까지는 산업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 교육대학과 산업대학을 포함한 일반대학 또는 전문대학의 수시·정시·추가모집에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금지된다. 이같은 원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사관학교, 경찰대학, 한국정보통신대학,KAIST 등에는 여전히 적용되지 않는다. 산업대의 산업체 취업자 특별전형 경력 기준도 1년 6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됐다. 또 농어촌 학생을 뽑는 정원외 특별전형 모집비율이 대학별 전체 모집정원의 3%에서 4%로 확대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봉주 北총리 중국서 개혁·개방 ‘현장 학습’

    박봉주 北총리 중국서 개혁·개방 ‘현장 학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가 2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5박6일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박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고 회담을 포기한 적도 없다.”며 “여건이 조성되면 언제든지 이 회담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류젠타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박봉주 “6자회담 포기한 적 없다” 류 대변인은 “두 총리는 핵 문제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으며 중국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진일보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강력하게 설득 중임을 시사했다. 박 총리는 23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박 총리는 이어 24∼25일 상하이(上海),26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안산(鞍山) 등을 방문하고 27일 평양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중국의 고위 외교 관계자는 “후 주석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북아 정세가 급박하게 움직일 경우 후 주석의 답방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박 총리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경제지원 요구와 양국간 경제협력 논의로 모아진다. 박 총리의 지방도시 순방은 중국의 개혁ㆍ개방의 성공을 확인하고 북한 경제발전에 접목을 타진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 북한 소식통은 “박 총리는 상하이 푸둥(浦東)지구를 방문, 자기부상열차 등을 시찰하고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한 선양에서는 공업단지를 둘러보며 외자유치의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 대비 중국자본 北 진출 확대 지난 2001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시 “중국의 개혁·개방의 길은 옳았다.”고 평가한 뒤 북한은 각종 경제시찰단을 중국에 보내 중국식 모델의 접목 가능성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이번 박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북·중간 경협이 보다 구체화·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중간 경협의 방향은 북한의 경공업 지원 및 북한 자원개발과 연계하는 ‘상호 보완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 소식통들은 “중국자본의 북한 진출은 통일 한국을 대비, 한반도에서 장기적인 영향력 확대를 겨냥한 것이며 최근 중국의 동북3성 개발 역시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사설] 日정부 교과서왜곡 책임지고 막아라

    독도 및 역사왜곡과 관련한 일본의 움직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잇단 도발에 이어 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졌다. 일본 극우단체 ‘새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식민통치를 노골적으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판 교과서를 만들어 문부성에 검정을 요청했다. 단발성 사건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우경화를 추구하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준에 이르렀다. 새역모 교과서는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일본’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는 기술을 하고 있다.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조선을 구했다고 강변하며, 독도가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싣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일본 문부성의 검정 결과는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지만 올바르게 고쳐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지난 2001년에도 새역모 교과서 파문으로 주일 한국대사가 소환되는 등 한·일 관계가 경색됐었다. 이번에는 독도 문제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나쁘다. 수교 후 40년만에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민간 출판사가 주도하는 교과서 개정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힌다.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도 지방정부의 일로서 철회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성의의 문제라고 본다.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기준에는 근린 고려조항이 있다. 규정을 떠나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희망하는 일본이 그래선 안된다. 새역모의 교과서 왜곡과 시마네현의 망동은 중앙정부가 나서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 한국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일본의 자숙이 없으면 주일대사 소환, 문화교류 제한 등 추가조치가 예상된다. 한·일 우정의 해 행사가 제대로 될 리 없다.11월 부산 APEC정상회의에 고이즈미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벌써 커지고 있다. 북핵, 한류 열풍, 경협에 차질을 빚더라도 일본을 혼내야 한다는 한국민의 여론이 비등점을 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경기 방문의 해’ 우표 발행

    ‘2005 경기방문의 해’ 기념우표가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신현태)는 10일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사랑해요 경기, 함께해요 2005년’라는 주제의 공식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행사기념우표 발행계획에 따라 중앙 및 지방 주요기관에서 신청한 총 20건 가운데 심의를 거쳐 ‘2005 APEC 정상회의’ 기념우표 등과 함께 최종 확정했다. 경기 방문의 해 기념우표는 액면가 220원으로 모두 160만장 발행되며 초대의 메시지를 담은 ‘조각보’와 ‘손님맞이 방석’, 도자기(도리), 평화(피키), 첨단IT산업(테리)을 형상화한 캐릭터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방문의 해 행사에 기념우표를 발행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방문의 해의 취지와 경기관광의 도약상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을 통해 우표를 구입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공위성 공무원’ 넘친다

    ‘인공위성 공무원’ 넘친다

    ‘인공위성’ 공무원이 넘쳐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각종 위원회와 태스크포스 등 한시 기구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소속 부처를 떠나 다른 곳에 파견 중인 공무원들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시기구의 실효성과 함께 편법 증원이나 승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한시조직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존조직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편법 증원·승진수단 활용 2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각 위원회 등 한시기구에 파견 중인 공무원은 837명이다. 국내·외 교육 파견까지 포함하면 1663명에 달한다. 이는 정부가 파견을 제한하기 위해 마련한 ‘파견정원관리지침’에 고작 12명이 모자라는 인원이다. 지침은 167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행자부는 평소 규정의 90%까지만 허용, 비상상황을 대비해 10% 정도는 여유를 둬 왔다. 직무 파견은 660명선, 교육을 포함해 1510명까지만 허용한다는 목표다. 이는 파견을 엄격히 제한하기 위한 ‘별도정원제도’에 따른 것으로 ‘부처내’ 파견 등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무엇보다 한시 기구가 크게 늘어나 파견 공무원도 증가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노근리사건 희생자 명예회복위 등 19개 위원회에 모두 201명이 파견돼 있다. 또 중소기업특별위원회·주한미군대책기획단·APEC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등 39개의 한시기구에 341명이 나가 있다. 기타 행정기관 지원과 국제기구 등에도 295명이 일하고 있다. 한시 기구 파견은 국민의 정부 초기인 1998년에는 482명,1999년 46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 629명,2001년에는 830명까지 는 뒤 2002년 621명으로 다시 줄었다. 그러나 참여정부들어 다시 크게 증가,703명(2003년),784명(2004년)이었다가 올 2월 현재는 837명으로 껑충 뛰었다. 행자부는 직무 파견이 늘자 지난해부터 교육 파견을 동결했다. ●행자부 150명 파견 최다 ‘인공위성’이 가장 많은 곳은 행자부로 150명이다. 이어 건설교통부 72명, 재정경제부 51명, 산업자원부 41명, 경찰청 40명 등의 순이다. 행자부는 1급 1명과 2·3급 26명,4급 54명,5급 51명,6급 18명이 파견 중이다. 행자부의 2·3급 공무원 정원은 61명인데, 정원의 43%에 달하는 간부들이 정원외로 타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행자부의 파견인원은 법제처(161명), 여성부(146명), 부패방지위(171명)등 소규모 부처의 총 정원과 비슷하다. 편법 증원이란 곱지않은 시선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정원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각 부처는 직원이 파견을 가면 신규 직원을 채용하거나, 내부 승진을 시킨다. 자연적으로 정원을 초과해 파견기간이 끝날 때면 돌아갈 곳이 없다. 항상 일정 인원은 공조직 밖에서 떠돌아야만 하는 처지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특히 행자부가 많은 것은 서무기능을 담당하다 보니 소관부처가 명확지 않으면 행자부가 파견을 책임 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중앙부처 국장급인 A씨는 “파견을 가면 신규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을 시키지 말도록 해야 하는데, 각부처가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다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대 행정학과 조경호 교수도 “기존 조직으로 새로운 일을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시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그대로 놔두면 정규 조직이 되기 때문에 필요없는 조직은 계속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반기문 외교 “중국, 또다른 對北설득 준비”

    반기문 외교 “중국, 또다른 對北설득 준비”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주한대사가 17일 각각 중국을 방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과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중국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계획 이외에도 다른 ‘이니셔티브’를 취할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는 차기 방북 인사로 리자오싱 외교부장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비교적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궈 외교부 수석 부부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중국 지도부는 최종적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 직접 방북해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하중 주중대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남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중국 최고지도자가 오는 11월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예정인 만큼, 그 기회에나 또는 회의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중한 송민순 차관보는 “‘중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종래보다 좀더 강하게 설득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우리의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반기문 장관이 밝혔다. 당일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힐 대사도 중국측에 강력한 대북 설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북 경제 제재를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올 수능 11월23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1월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감안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당초 예고했던 오는 11월17일(목)에서 11월23일(수)로 6일 늦춰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사지원과 한석수 과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당초 예고한 수능 다음날부터 시작하지만 보통 각국 정상들이 회의 일주일 전부터 입국하기 때문에 수능 당일 외국 정상들이 도착하고 이동하는 데 불편을 줄 수 있어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날짜를 재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수능성적 통지일과 수시 2학기 및 정시모집 등 전형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조정안을 마련해 대학측과 협의 중이다. 수능 채점기간과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각 하루씩 단축되는 것을 비롯, 수능 이후 전형 일정은 103일에서 97일로 6일 줄어들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김정일 APEC참석 가정 말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가정적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선 그에 관해 언급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얼짱’사무관 IPEG회의 의장됐다

    ‘얼짱’사무관 IPEG회의 의장됐다

    ‘얼짱 의장’이 떴다. 다음달 22∼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지식재산권전문가그룹(IPEG) 회의에서 특허청 안미정(44·여·국제협력과) 사무관이 의장으로 공식 데뷔한다. 안 사무관의 경우 통상 국·과장이나, 일부 국가는 특허청장이 IPEG 의장을 맡는 관례를 깬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IPEG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기구 중 유일하게 지식재산분야를 다루는 그룹으로 역내 무역투자 촉진 및 지원 등을 위해 1996년 창설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울 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공식 행사이다. 안 사무관은 지난해 4월 우리나라가 IPEG 의장국이 됨에 따라 의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태지식재산포럼에서 의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했지만 본회의 주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사무관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0년간 미국에 유학, 일리노이주립대(미생물)와 러시의과대(면역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7년 박사특채(국제업무)로 산자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99년 8월 특허청으로 전입해 심사·심판업무까지 거친 준비된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鄭통일 “11월 APEC회담전 북핵 해결 기대”

    鄭통일 “11월 APEC회담전 북핵 해결 기대”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폐막총회 연설에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참가한다면 APEC은 한반도 냉전종식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APEC 정상회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6자회담 당사국의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면서 “그전에 6자회담이 열려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참가하면 동북아 안보협력체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올 11월 이전 핵문제 해결과 북한측의 APEC 참여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6자회담에 대해 정 장관은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넘어 장기적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처럼 동북아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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