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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마루’ 고품격 회의장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차 정상회의장으로 쓰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고품격 회의장’으로 사용 될 전망이다. 23일 벡스코에 따르면 누리마루가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지어진 시설이라 일반 회의시설로 사용하기에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것. 누리마루의 경우 수용인원이 150여명에 불과하고,2개의 정상회의 목적으로 꾸며져 주차장 및 부대시설이 부족해 일반 회의시설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벡스코측은 누리마루가 APEC 제2차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됐고 고급스런 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과 해운대 앞바다 등 뛰어난 주변환경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기존 컨벤션홀과 차별화되는 고가정책으로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회의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마케팅팀 유동현 팀장은 “벌써 정부부처와 대기업 등 여러 곳에서 누리마루 임대를 문의해 왔다.”며 “다국적 회사 CEO 회의나 대기업 그룹단 회의, 학회 간부 임원회의 등을 유치해 나간다면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벡스코는 올해 초부터 부산시와 누리마루 사용, 관리 방안에 대해 협의해 왔고 지난 9월15일 누리마루 준공과 동시에 위탁관리를 시작했다. 한편 누리마루는 내년 2월 말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 뒤 3월 한 달간 내부시설 개·보수를 거쳐 4월부터 회의시설로 본격 사용될 예정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초대석] APEC 성공적으로 마친 허남식 부산시장

    [초대석] APEC 성공적으로 마친 허남식 부산시장

    “이제는 2020년 올림픽 유치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1일 오전 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부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부산이 세계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APEC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 마라톤 대회를 내년에 개최하는 한편 2020년 올림픽을 반드시 유치,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도시로 탈바꿈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의 도시브랜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며 “국내외 언론들이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회의시설과 운영, 경호와 안전, 자원봉사자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어느 회의보다 훌륭했다고 평가한 데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은 1억 36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으며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벡스코와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국제회의 전용시설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등 부산이 컨벤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도 큰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허 시장은 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 그치지 않고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삼아 2020년 하계 올림픽을 반드시 유치, 부산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떨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불편을 감수해준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부산APEC이 남긴 공동번영의 과제

    부산에서 8일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엊그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 촉진 방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과 부산 로드맵을 채택하고 조류 인플루엔자(AI) 및 고유가, 테러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다짐하는 등 풍성한 성과를 남겼다. 공식의제 말고도 양자외교를 통해 북핵 해결 의지를 다지고,5억 1000만달러에 이르는 외국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IT(정보기술) 코리아’의 진면목을 떨쳐보이는 등 의장국으로서 거둔 결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제의로 국가적·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공동 노력키로 한 점은 역대 APEC에서 선례를 찾기 힘든 성과라 하겠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의 급속한 경제질서 변화에 맞춰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뚜렷이 제시했다. 무엇보다 시장개방과 무역 자유화에 맞춘 경쟁력 강화가 당면과제이다.APEC 정상들은 DDA특별성명을 통해 다음달 홍콩 WTO각료회의에서 농업분야와 비농산물분야 관세감축 논의를 매듭짓는 등 내년 말까지 DDA를 완전타결할 것을 거듭 천명했다. 현안인 쌀 비준안 처리뿐 아니라 의료·금융·교육 등 서비스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한 산업별, 부문별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서둘러야 함을 뜻한다. 새로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한 중국·러시아와의 통상환경 변화에도 효과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역내 자유무역 기반을 조속히 확충해야 할 것이다.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한 준비 작업 역시 착실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상회의 기간 한국과 미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관련 주요국들은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접근방식에서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중장기 동북아 안보질서의 재편에 대비한 면밀한 안보전략이 필요함을 뜻한다. 노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동북아 평화와 직결된 북한 경제개방을 위해 주요국간 협력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 [APEC 정상회의 결산] “불신·대결 경계선 해소해야”

    [APEC 정상회의 결산] “불신·대결 경계선 해소해야”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19일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2차 정상회의를 열고 5차6자회담의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권장하는 구두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의장 발표형식으로 공개된 성명은 최근 6자 회담에서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긍정적인 진전들이 이뤄진 것을 환영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지향하는 ‘보고르 목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부산로드맵’을 통해 목표 달성에 노력키로 하는 동시에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다지는 ‘부산선언’과 ‘WTO DDA 협상에 관한 APEC정상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노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동북아 역내 지역협력체 구성에 대해 “오랫동안 이 지역에 있었던 불신과 대결의 경계선을 해소해야 하고, 불행한 과거로부터 비롯되는 국민과 민족간의 불신을 뛰어넘기 위한 각국 국민들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APEC 정상회의는 베트남에서 열린다. 부산 특별취재단 ■ 숙소·경호등 뒷얘기 단군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 정상들이 동시에 모인 부산 APEC은 여러 뒷얘기를 남겼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행적이다. 미국측은 부시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해운대의 웨스틴조선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부시 대통령 부부가 묵은 방은 일반객실 10개를 합쳐 놓은 크기인 100평에 달한다. 호텔측은 이 방 창문을 특별히 방탄유리로 설치했는데, 미국 경호팀이 와서는 방탄유리를 한 겹 더 붙였다. 부시 대통령의 동선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이 호텔의 직원들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직원들이 다니는 비상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도 부시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침 미군 부대가 아닌 부산 외곽의 국군부대에서 1시간 동안 자전거 하이킹을 즐겼다고 한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호텔을 떠나며 자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직원들에게 향수를 선물한 일도 화제다. 호텔측은 건강식을 좋아하는 아로요 대통령을 위해 직접 만든 무설탕 쿠키와 샌드위치, 과일주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쩐득렁 베트남 주석과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한국 라면을 좋아해 룸서비스로 라면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소마레 파푸아 뉴기니 총리가 18일 1차 정상회의 직전 옷 단추가 떨어져 호텔측이 급히 부랴부랴 다른 단추로 갈아 달아준 일과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칠레산 와인이 판촉 행사 중인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그 와인을 주문한 일도 회자됐다. 한편 19일 폐막된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경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밝힐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테러 및 안전활동이 훌륭했다.”면서 현지 경호 실무책임자인 국가정보원 경호안전본부장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APEC 정상회의가 아무런 사고없이 치러질 수 있었던 데는 국정원의 노력이 있었다는 얘기다. 부산 공동취재단
  • [APEC 정상회의 결산] 부산 APEC 뭘 남겼나

    [APEC 정상회의 결산] 부산 APEC 뭘 남겼나

    제13차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숱한 화제 속에 일정한 결실을 남기고 19일 폐막했다.‘실체없는 공허한 회의’‘빈부 격차만 두드러지게 하는 세계화 논리’란 일부의 비판도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선언’과 회원국 정상들이 채택한 ‘DDA 특별성명’발표를 통해 한국은 선진통상국가의 이미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 주최득실-개성공단 설명회 ‘北=투자 불안요소’ 편견 해소 유무형의 효과가 거론되지만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주최국이 무엇을 얻었느냐다. 우리의 변화한 경제 건전성과 IT강국 이미지는 정상들의 격찬속에 제고됐다. 미국의 ITW, 홍콩의 뉴월드 TNT, 캐나다의 마그나, 스위스 구델 등 세계 12개 기업으로부터 총 5억 1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아태지역 총괄본부를 서울에 설치키로 한 것도 주목된다. 최초의 개성공단 설명회도 신선했다. 한국의 기술·자본, 북한의 토지·노동력이 결합한 최적의 투자지란 점을 알리고 ‘북한의 존재=투자 불안요소’란 편견을 더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 다자무역-DDA 특별성명 채택 자유무역 의지 다져 다자간 자유무역체제 유지의 분기점이 될 12월 WTO 홍콩 각료회의를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채택한 APEC의 ‘DDA 특별성명’은 좌초 위기에 처해 있는 DDA 협상의 불씨를 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DA성명은 2010년까지 선진국의 수출보조금을 철폐할 것을 요구, 유럽을 겨냥하고 있는데 APEC 역사상 유럽과 최초로 각을 세운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APEC의 최대업적인 ‘보고르 목표’의 달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체적 자유화 방향을 제시한 ‘부산 로드맵’을 채택한 것도 돋보이는 성과. 하지만 WTO 148개 회원국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다시 ‘그들만의 약속’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AI대책-‘인간안보’ 차원 대처… 특별기금 조성키로 APEC 정상들은 최고 1억명의 인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적극 공조키로 했다. 회원국간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우선 내년 부터 3년 동안 200만달러의 특별기금을 만들어 확산 방지를 위한 국경통제 및 인력 훈련 등에 사용키로 했다. 이같은 APEC차원의 대응 방침은 유럽연합 등 다른 지역 공동체와의 공조체제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관심사항인 반(反)테러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았는데, 회원국들은 견착식지대공미사일(MAN PADS)의 민간 항공기들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내기로 했다. ■ APEC 장래-‘美의 유럽견제’ 전략 합의땐 업그레이드 이같은 성과의 나열에 대해 ‘두루마기 입은 정상들의 어설픈 쇼’에 불과할 뿐이라는 비판도 존재하는 게 사실. 실질 성과로 잡히는 게 없다는 것이다. 또 반 APEC 시위에 나선 농민·노동자·시민단체의 주장처럼 ‘강대국 위주의 빈익빈 부익부 확대회의’란 비난도 있다. 이에 대해 김기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른 시각으로 정리한다.APEC을 단순히 경제적인 시선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APEC의 부진한 성과에 대한 비판과 APEC의 전략적 배경은 전혀 별개의 문제로 APEC은 미국의 대 유럽 견제라는 전략적 배경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EC은 언젠가 전략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 거대한 영향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이 APEC의 주도국이라는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부산 특별취재단
  • ‘양극화 해소는 지도자 의무’ 정상들 전폭 지지

    ‘양극화 해소는 지도자 의무’ 정상들 전폭 지지

    19일 폐막된 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해소를 제안해 많은 회원국 정상들의 지지와 공감대를 얻어내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사회적 격차해소를 제안했다가 워싱턴포스트가 세계화에 반하는 취지로 해석해 논란이 일었던 터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폐막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역내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 해소 제안에 대한 반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체로 세계화에 반대하는 견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면서 정상들의 지지발언을 소개했다. 특히 일부 정상은 “WTO(세계무역기구)가 개도국이 두려워하는 기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빈곤 문제 및 사회·경제적 격차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와 지도자의 의무”라는 발언도 나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런 탓인지 기자회견에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총평했으며,“2020년 올림픽을 목표로 세운 것도 지나치지 않다.”며 부산시의 역량도 높이 평가했다. 부산 특별취재반
  • “DDA협상 내년까지 타결”

    “DDA협상 내년까지 타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들은 18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2006년까지 타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APE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정상회의를 개막,DDA 타결을 위해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또 농업·서비스·무역 등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전 분야에서 개발이익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같은 내용의 WTO(세계무역기구)·DDA 특별성명을 채택키로 합의하고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APEC이 무역 자유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면서 “무역 자유화가 투자 증진에 기여했지만 개방의 과정에서 성과가 이분화된 측면이 있는데 이게 심화되면 성장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시장이 부진할 수 있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역내 사회적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지원기금으로 2007년부터 3년간 한국이 200만달러(미화)를 공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WTO의 진전을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서 수출 및 농업보조금의 철폐를 강조해 APEC 정상회의는 EU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에 참석해 “무역과 투자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춰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경제·기술협력을 통해 역내 국가간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병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화와 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흐름이나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양극화라는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양극화는 사회 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켜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축소와 투자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역설했다. 정상들은 19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인간안보와 반부패분야를 토의한 뒤 정상선언문과 WTO·DDA 정상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정상회의를 폐막한다. 부산선언에는 최근 테러 위험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데 대한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특별취재단
  • [APEC] 쇠파이프·물대포… 경찰과 충돌

    APEC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된 18일 부산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농민회, 민주노총, 재야단체 등의 회원 1만 20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광안리, 장대골, 망미동, 토곡사거리 등 5곳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수영강변도로에 집결한 뒤 APEC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로 행진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수영 1호교와 3호교 입구에 설치한 저지선인 대형 철제 컨테이너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충돌했다.시위대는 줄로 묶어 컨테이너 5개를 끌어내린 뒤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에 있던 경찰 5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다쳤다. 경찰은 물대포를 쏴 시위대의 행진을 막았다. 시위로 퇴근길 수영로 등 수영구의 간선도로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에서는 계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세계화 시위를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은 2만 2000명이 넘는다. 오전 정상회의 장소인 벡스코(BEXCO)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노란 폴리스라인이 벡스코 전체를 둘러쌌다. 정상들의 숙소가 몰려있는 해운대 해변도로도 아예 통행이 금지됐다. 장갑차까지 동원, 철통경비를 서고 있는 벡스코 주변에는 경찰과 취재진만 눈에 띌 뿐 일반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상회의가 시작된 뒤 오후 2시50분부터는 벡스코 지하로 연결되는 센텀시티역에 서면행 열차가 아예 서지 않고 지나쳤다. 부산시는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각급 학교도 휴교했다. 검문과 통제지점이 너무 많아 경찰조차도 그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망미동에 사는 김모(41·자영업)씨는 “행사안전도 중요하지만 우회도로조차 표시하지 않고 갑자기 교통을 통제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2부제까지 말 없이 감수한 시민들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부산 특별취재단
  • [APEC] 정상들 “WTO위해 EU에 각 세워야 ”

    [APEC] 정상들 “WTO위해 EU에 각 세워야 ”

    18일 개막된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에 각을 세우고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관련된 입장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날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정상들은 WTO(세계무역기구)의 진전을 위해서는 EU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보조금 철폐를 촉구하면서 EU를 압박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로비서 20개국 정상 차례로 영접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DDA와 관련한 특별성명 내용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특별성명 내용은 오랜 시간 협의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논의하는 문제에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특별성명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는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4분), 부시 대통령·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의 발언(각 7분), 자유토론(1시간30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20명의 정상들을 상대로 회의를 주재하면서 때로는 정상들의 발언을 요약하면서 회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녁 7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1000여명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이 열렸다.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약주인 ‘천년약속’으로 건배를 했다. 정상들은 무대를 중심으로 V자형으로 앉았으며 뒤에는 다른 참석자들이 원탁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했다. ●반기문 장관·라이스 나란히 앉아 대화 특히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나란히 앉아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만찬에 이어 문화공연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열창과 한류스타 보아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정상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후 1시25분쯤 벡스코 로비에 서서 정상들을 차례로 영접했다. 정상들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를 시작으로 약 1분 간격으로 승용차를 타고 벡스코 입구에 내렸다. 정상들이 승용차에서 내리면 백영선 외교통상부 의전장이 영접을 했고, 입구를 들어서면 노 대통령은 악수를 교환하고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다. 정상들은 APEC 정상 의전용 차량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도착했으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가져온 경호용 캐딜락 리무진과 벤츠 리무진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등을 세차례 두드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외국 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대한민국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노 대통령은 “지금이 한국에 투자해야 할 적기”라면서 “가능성을 보고 도전했을 때 이익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특별취재단
  • [APEC] 범어사서 ‘친교의 시간’… 바라춤 관람

    부산 APEC에 동반 참석 중인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은 18일 벡스코에서 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바깥에서 별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권양숙 여사와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를 비롯한 11명의 퍼스트레이디는 오전 금정산 범어사에서 첫 단체 대면을 했다. 부인들은 범어사 주지스님의 안내로 대웅전, 천왕문, 불이문,3층석탑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만끽했다.대웅전 앞에서 녹차의 일종인 장군차와 연꽃으로 우려낸 연차 등 전통차를 시음했으며, 바라춤과 달마도 공연을 관람했다.특히 부인들은 한 스님이 엄청나게 큰 붓으로 달마도를 그릴 때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부인들은 직접 디지털카메라로 스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격의없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권 여사는 2차 정상회의 장소인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정상 부인들을 위해 환영오찬을 열었다. 메뉴로는 전통의 궁중요리가 제공됐다. 부인들은 특히 누리마루 아래쪽 부산 앞바다 전경을 보고 “아름답다.”며 경탄을 터뜨렸다. 정상 내외들은 자신들의 비중만큼이나 무거운 선물 보따리를 안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관례에 따라 소가죽으로 제작된 명품으로 APEC 로고가 새겨진 서류가방이 제공된다.삼성테크윈의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인 ‘#1 MP3’도 증정받는다.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에 세계 최초로 MP3 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두께 17.7㎜의 슬림형이다. 기념촬영 때 입는 두루마기도 전달받는다.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고려청자를 재현한 국그릇인 ‘청자상감용봉모란문개합(靑磁象嵌龍鳳牡丹文蓋盒)’과 범어사의 다기세트도 선물이다.부산 특별취재단
  •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APEC] 盧 “日 역사인식 받아들일수 없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8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서로의 기존 입장만 전달하는 데 그쳤다. 당초 20분간 예정됐던 회담은 30분 가량 진행됐으나 대부분 신사참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설명은 회담 분위기가 냉랭했음을 짐작케 한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일본 국민에게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국가 대 국가의 배상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배상요구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왜곡,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노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에 감사하다.”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것은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이고, 두번 다시 이런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을 선의적으로 해석하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금 전에 얘기한 세 가지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 초반에 “북핵문제에 대한 한·일간 협력이 잘돼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연말 셔틀외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12월쯤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불투명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와 북핵문제가 일본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APEC] 관세장벽 2020년까지 철폐

    부산 APEC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30분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 서쪽 뜰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부산 선언’을 발표한다. 부산선언은 정상 선언문,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 의장 구두발언 등 3가지로 이뤄진다. 좁게는 정상선언문만을 부산 선언으로 부를 수도 있다. 정상선언문은 1∼2차 정상회의에서 토의된 경제·통상·안보·반부패 분야를 두루 망라한다. 경제·통상 분야 합의문은 이른바 ‘부산 로드맵’으로 불리는데,‘APEC 회원 가운데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관세장벽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보고르 목표’가 핵심이다. 이번 정상선언문은 이 목표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는다. 안보·반부패 분야의 경우 테러 및 조류독감(AI) 등에 대한 회원국간 공조 강화 등의 내용이 정상선언문에 담긴다. 정상선언문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의 농업 및 비농업 부문 관세 철폐를 골자로 한 DDA 협상의 진전 필요성도 간략히 언급하게 된다. 이번 부산 선언의 특징은 이 DDA 부문만을 다시 별도의 특별성명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다. 이 성명에는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DDA 협상이 반드시 진전돼야 한다는 APEC 정상들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기며, 특히 2010년까지 농업부문 수출보조금이 철폐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또한 ‘의장’의 무게로 특별히 노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북핵 문제.APEC이 갖는 국제사회 무게를 활용, 북핵 문제에 대한 별도 성명을 채택하고자 했으나 각국과의 의견 수렴을 거치면서 노 대통령의 ‘언급’ 수준으로 낮춰졌다. 내용도 한달 전만 해도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체제 구축’이란 거대한 목표까지 거론됐었다. 하지만 상당히 평이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과 이어진 5차 6자회담에 대한 평가를 한 뒤, 조속하고도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문제와 관련된 입장 표명의 형태와 수준이 낮춰진 것은 중국과 북한의 입장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21개 회원국이 모인 곳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자체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한 이유지만 중국과 타이완과의 갈등 즉, 양안(兩岸)관계가 더욱 큰 요인이었다.부산 특별취재단
  • [APEC] “부시 조깅 새벽시간대 맑음”

    “부시 대통령이 새벽에 조깅을 한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날씨예보를 냈죠.”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하늘만 바라보며 마음 졸이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 기상지원에 나선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직원들. 세계의 시선이 쏠린 큰 행사에서 예고없는 악천후는 행사진행에 치명적인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18일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긴장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기상청은 지난 4일부터 매일 2차례의 주간예보와 8차례의 3시간예보를 내보내고 있다. 예보지역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백섬과 벡스코 주변, 경주지역 등으로 종합통제실과 정상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예보는 각국 정상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바다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해경과 부대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등을 위해 각 기관에 핫라인으로 실시간 예보를 전파하기도 한다. 중요행사가 열리는 특정시간대의 날씨를 예보하는 것도 주된 임무 중 하나.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오전 한때 비’라는 식의 예보는 통하지 않는다.‘오전 10시’ 등 행사가 열리는 바로 그 시각에 비가 오는지 여부를 알아내야 한다. 정해진 업무만로도 벅찬데 가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통제실에서 근무 중인 조서환 예보관은 “지난 17일에는 미국 부시 대통령이 아침 조깅을 하고, 홍콩 도널드 창 행정수반이 근처 성당에 새벽미사를 보러 간다고 해 급히 예보를 만들어 보좌관에게 보내기도 했다.”면서 “각국 정상의 행보에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부산 특별취재단
  • [여담여담] 책 읽어주는 로라 부시/김수정 정치부 차장

    서양인에겐 암호나 마찬가지인 한자를 ‘그려’보이고, 한복으로 곱게 차린 어린이들 사이에 앉아 책을 읽는 ‘전직 사서’ 로라 부시의 이미지는 얼마짜리일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행보가 인상깊다. 로라는 방일 중인 16일 교토의 전통 가옥 마치야에서 서예 교습을 받았다. 직접 써보인 ‘길 영’(永)자를 들고서 지어보인 함박 웃음은 언론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어진 한국 방문.18일 아침 일찍 도서관을 방문해 미군 부대원 자녀들과 가덕도 소양원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으며 “하하하, 히히히, 케케케”라는 웃음소리를 직접 내가며 놀아줬다. 국제사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별로다. 이라크전과 같은 일방주의적 외교로 욕을 먹고, 리크 게이트와 같은 각종 스캔들로 국내 지지도도 저점에서 맴돌고 있다.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한 APEC 정상회의장 주변. 시민들의 원망은 부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식의 테러 유발 논쟁은 일단 건너뛴 문제다. 거침없는 스타일은 오만하다는 비판도 듣는다. 로라의 ‘함박웃음’은 이런 부시 대통령의 결점을 메워주는 또 다른 정상 외교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에는 2명의 대통령이 있다고 할 정도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튀는’스타일과도 좀 다르다. 어느 자리에서건, 여성 배우자들을 부각시키는 게 여성권익신장에 반하는 것 같아 후한 평가를 내는 게 거북스러웠던 때도 기자 초년 시절엔 있었다.APEC 현장에서, 로라의 ‘책 읽어주기’를 보면서 외교현장에서의 배우자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생활 문제여서 민망하지만, 역사문제로 한·중 국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경우 부족분을 메워줄 배우자가 없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수년 전부터 우리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퍼스트 레이디감을 평가한 것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에서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사설] APEC 정상들이 천명한 부산로드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1차 회의를 갖고 부산로드맵을 발표했다.APEC은 오늘 2차 정상회의에서 부산로드맵을 포함한 정상선언문과 함께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부산회의를 끝맺는다. 역대 APEC 정상회의 중 내용 면에서 알차고,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부산 APEC 개최를 계기로 선진한국의 모습이 아·태지역 지도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란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번째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 국가들은 무역자유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를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었다. 회원국들의 동등한 동반자 관계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경제·사회적으로 동등한 동반자 관계는 아직 멀어 보인다. 보고르목표의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회의론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로드맵 채택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무역·투자장벽을 예정대로 철폐해나가자는 다짐을 회원국들이 다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관세인하뿐 아니라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도 자유화내용에 포함시켰다. 회원국들의 자유화조치를 수록한 개별행동계획(IAP) 이행검토 조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지역무역협정(RTA)이 높은 수준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회의기간중 미국·캐나다·아세안과 FTA협상을 개시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방향을 올바로 잡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1차 회의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화 그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상선언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 보조금 철폐를 다짐해 다른 정상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EU)도 DDA타결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진국이 열린 마음으로 후발국을 돕는 태도를 보일 때 더불어 잘사는 국제사회가 만들어진다.
  • [임영숙칼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임영숙칼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진정 동북아의 균형자가 된 것일까?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열리고 있는 한반도 주변 4대국과 한국의 정상회담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동시에 한국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연쇄 정상회담은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가 열리고 한국이 의장국이어서 이루어진 일이다. 따라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할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올해 초 제시한 균형자론은, 세력균형자 역할은 패권국이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과대망상이란 비판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동북아, 더 나아가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새로운 역할은 그 명칭에 상관없이 분명 필요한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질서가 다시 짜여지는 격변기에 들어섰음을 연쇄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실감하게 된다. 또 APEC회의가 끝난 다음 12월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역사상 처음 열리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세력, 미국과 일본의 해양세력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한반도는 동북아 질서 변화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 공교롭게도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16일 교토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시장경제지위(MES)를 받아냈다. 그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관계가 가장 좋은 시기에 진입했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친밀감을 표시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밀월관계를 재확인했다. 또 별도의 ‘아시아 정책’ 연설을 통해 한국과 대만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 정치적 민주화와 종교적 자유를 강력히 촉구했다. 미·일 동맹의 대 중국 견제 측면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그의 연설은 동북아에서 거대한 초승달 식으로 미국 일본 대만 인도를 엮어 중국을 견제하는 신냉전구도의 대두를 염려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상기시켰다.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동맹·동반자 관계를 위한 전략협의체’라는 장관급 대화 출범에도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고 통일에 이르는 과정도 언급했다.“한·미 관계가 지금보다 좋았을 때는 없었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풀이다.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일련의 정상회담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나라 모두 화려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질적으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뿐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따른 것이다. 이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 미·중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협력과 평화의 촉진자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다.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를 대립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세력균형자 역할까지는 못 하더라도 교량역할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도 한국의 그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다만 미국의 패권적 지위가 앞으로 30∼40년 동안은 중국도 감히 도전할 수 없을 만큼 계속될 것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CEO서밋 개막… 정상들 기조연설

    CEO서밋 개막… 정상들 기조연설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세계 경제현안을 논의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17일 개막됐다. APEC CEO 서밋은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모여 역내(域內)는 물론 세계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최대 규모의 기업인 포럼이다. 이번 CEO 서밋에는 포럼 사상 가장 많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인 8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서밋은 18일까지 이틀 동안 동양그룹 회장인 현재현 CEO서밋 의장의 주재로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10개 정상 세션,7개 토론 세션 등 17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CEO 서밋에 참석한 잭마(馬雲) 알리바바닷컴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3년 안에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외국 CEO들의 한국투자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각국의 정상들도 정상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17일에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대통령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열릴 세션 13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향하여:도전을 극복하고 변화를 이루라’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부패에 반대하는 APEC 기업인들의 선언 채택이 추진된다. 각국 CEO들은 반부패 서약에 서명해 19일 열리는 2차 정상회의에 제출해 기업의 부패청산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특별취재단
  •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美, 비자면제 적극 검토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민에 대해 비자면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언젠가는 평화롭게 통일되는 나라가 서는 것을 제가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제 비전이고 또 노 대통령께서 갖고 계시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통일) 가능성이 현실성이 있고 우리가 함께 이러한 기회에 있어 공존함으로써 언젠가는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된 그러한 곳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한국도 인권의 가치와 인권정치에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간에는 정치적으로, 또 함께 합의해 이뤄낼 중요한 많은 문제가 있어 남북간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채택한 5개 분야의 공동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공동의 희망에 입각해 그들의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한국시간 18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처리가 예정된 가운데 표결에 기권할 의사를 미리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시기에 대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수로”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며, 적절한 시기란 그들이 핵무기 또는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게 포기한 후”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배석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양국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데 대해 “주한 대사로부터 보고를 받아 한국측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아·태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APEC정상회의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경주·부산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미리보는 18·19일 정상회의

    19일 오후 2시10분 부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동쪽 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21개국 정상들이 눈부신 햇빛 아래 환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이들의 피부색은 제각각이지만, 하나같이 우리 전통의상인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다. 정상들은 한국식 정원과 바다 등을 배경으로 10분간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정상들은 서쪽 뜰로 이동했다.2시30분 여기서 노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쟁쟁한 강대국 정상들을 뒤에 둘러세운 채 의장 자격으로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부산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로써 8일 동안 열린 역사적인 부산 APEC 행사는 2시40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산 APEC의 하이라이트는 18∼19일 이틀간 진행될 정상회의. 정상들은 18일 오후 2시 해운대구 벡스코의 컨벤션홀 2층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의에서 첫 단체 대면을 한다. 정상들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노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차례로 회의장에 입장한다. 원탁으로 된 회의장 중앙에는 의장인 노 대통령이 앉고 노 대통령의 왼쪽으로 전년도 개최국인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이 앉는다. 그 다음부터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자리가 배치된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무역자유화의 진전’을 의제로 3시간에 걸쳐 경제·통상 분야 토의를 한다. 이어 인근 호텔에 마련된 숙소 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7시30분 벡스코로 돌아와 1층에서 열리는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메뉴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한정식이 제공된다. 건배주로는 전통주인 ‘천년약속’이 사용되며,‘보해 복분자주’와 함께 APEC 참가국 중 포도주 품질이 공인된 칠레산 등 4개국의 포도주가 식사에 곁들여진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소프라노 조수미, 명창 안숙선, 한류스타 보아,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등이 꾸미는 문화공연도 펼쳐진다.9시30분 만찬을 끝으로 첫째날 공식행사를 마무리 한 정상들은 숙소로 돌아간다. 이튿날 오전 10시 정상들은 2차 정상회의 장소인 누리마루 3층에 집결한다. 정상들은 2시간 동안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을 의제로 안보·반부패 분야를 토의한다. 이어 2층으로 내려가 1시간30분 동안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오찬이 끝난 뒤 두루마기로 갈아입고 마지막 공식행사인 기념촬영 및 선언문 발표에 참여키 위해 누리마루 앞뜰로 나선다. 부산 특별취재단
  •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 지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한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국회에서 연설했다. 중국 국가원수로는 지난 95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이후 두번째다. 후 주석은 3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우리는 남북 양측이 반도문제의 직접 당사자이며 반도문제가 최종적으로 양측의 대화와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전과 변함없이 양측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과 신뢰 구축, 그리고 자주적 평화 통일의 최종적 실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10여차례의 박수를 받고, 연설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연설에는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임채정 국회 통외통위위원장, 김덕룡 한·중의원친선협회 회장, 주한외교사절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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