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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꾸리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베이징올림픽 단일팀을 위한 남북체육회담 재개를 먼저 타진해와 관심이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지난 10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통일부 판문점연락사무소를 통해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앞으로 보낸 전언통신문에서 도하아시안게임 기간 중 현지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또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과 폐회식 때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자는 뜻도 전달했다. 문 위원장은 이와 함께 “송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대표단을 도하로 보낼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 지난 7월까지 모두 수포로 돌아간 두 차례 회담에 대한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문제는 선수단 구성 문제로 진통을 겪다 지난 9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엔트리 확대를 약속하면서 돌파구를 찾았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실험으로 현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북측의 회담 재개 요청에 따라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북측의 진의를 파악하는 건 물론,6자회담 재개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처리해야 할 굵직한 사안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북측의 제안을 받은 뒤 일주일 동안 답변을 보내지 못한 것도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 드러낸 대목. 그러나 통일부는 이날 “안팎의 현안들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본진이 출발하는 28일까지는 북측 제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한국 車시장 압박 거세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의회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 자동차 업계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의 본향인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미시간주의 민주당 출신 상·하원 의원들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요직에 내정되면서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목소리도 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도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M의 리처드 왜고너 2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라소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했다. 왜고너 회장 등은 1시간 동안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과 일본의 엔화 저평가, 의료보험 비용 증가 등 미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부시 행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과 회동후 “우리들은 많은 부문에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구는 “우리가 당신(다른 나라)들을 대접하듯이 우리들을 대접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동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출발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도 한국 자동차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원은 곧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 주관으로 무역 및 통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3대 자동차 업체의 후원자인 미시간 주 출신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활동이 주목된다. 레빈 의원은 만일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제조업체들의 우려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FTA 반대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또 미 자동차 업계가 아시아에서 무역 장벽에 부딪칠 경우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레빈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다.dawn@seoul.co.kr
  • 추병직장관 사표 수리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또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문수 경제보좌관의 사표는 16일 수리될 방침이다. 후임 인선은 노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베트남 방문과 캄보디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22일 이후 단행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후임 장관이 취임할 때까지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이라크 파병 연장할 이유 없다

    정부가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내외 정황을 볼 때 자이툰부대는 철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국내적으로 또다시 큰 논란이 일고, 이념논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파병국들이 철군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한국만 파병연장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후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6개월안에 미군철수를 시작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이라크 파병국 사이에서도 철군론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의 진보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이툰부대 철수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까지 가세함으로써 정부가 파병연장안을 제출하더라도 국회 처리가 쉽지 않다고 본다. 정부는 당초 자이툰부대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파병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내외 정세변화를 감안해 원점 재검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스럽다. 오는 18일 하노이 APEC정상회의 때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측 의사를 타진해본 뒤 자이툰부대 철군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연장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길 바란다.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르빌은 치안권을 이라크 지방정부에 넘겨도 된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대신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그 또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기고] ‘베트남 축제의 장’ APEC/김의기 주 베트남 대사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오는 18·19일 개최되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느라 무척 분주한 모습이다. 정상회의를 위해 하노이시 서쪽 외곽 신도시 인접 지역에 웅장한 내셔널 컨벤션센터가 새로 건립됐다. 도로 곳곳에는 현수막과 꽃 조형물들이 장식되어, 아태지역 정상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21개 APEC 회원국 중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적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해마다 꾸준히 7%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온 신흥시장이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입 결정과 함께 이번 APEC 개최는 베트남의 국가 위상을 한단계 올리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20년전 도이머이(쇄신)정책을 도입해 개혁과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APEC엔 1998년 가입했다. 이후 베트남은 회원국간 교역이 전체 교역규모의 80%, 외국인투자는 전체의 75%, 공적개발지원(ODA)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역동적인 공동체를 향하여’로 정해진 것은 저개발국의 이미지를 벗고 2020년까지는 근대화되고 산업화된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베트남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은 부산로드맵 이행을 위한 실행계획, 일명 ‘하노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APEC 실무팀을 하노이에 보내,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고 요인 경호와 관련된 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사관은 베트남 APEC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지난 9월 ‘난타’ 공연,11월초 국립극장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을 주관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이런 물심양면의 지원에 대해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있으며, 이런 지원들이 베트남 APEC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 미·일·중·러 등의 정상들은 이번 AP EC에서 별도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북핵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를 협의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외교적 위상을 확인하고, 선진 통상국가로서 국가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또한 베트남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이래 14년간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온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할 것이다. 양국관계 중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인 분야는 역시 경제 분야로서, 교역은 수교당시에 비해 9배, 투자는 50배 이상 늘어,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6대 교역국과 4대 투자국의 위상을 점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2004년 정상간 합의했던 베트남 중부지역 병원 건립사업 약정서에 서명하게 된다. 이는 무상원조 사업으로는 최대인 3500만달러 규모인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트남 중부지역에 우리나라가 지원하여 종합병원이 건립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주최국인 베트남을 비롯해 모든 참가국들이 이번 APEC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거두는 성과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기 주 베트남 대사
  • 정부 “PSI 참여 유보” 공식선언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안보리가 신속하고도 강력한 제재 결의안(1718호)을 채택한 지 14일로 한달을 맞는다. 북핵해법을 두고 국내적으로 ‘전쟁불사론’과 ‘전쟁불가피론’이란 극단적 논쟁 속에 극적인 6자회담 재개 합의가 이뤄졌다. 13일 정부는 ‘한반도의 특수한 지위’를 천명하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참여 유보를 공식 선언했다.PSI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역외 훈련시 참여의 길을 열어놓긴 했으나, 정식참여를 배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불안한 줄타기’ 형국을 예고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강력하다” 박인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과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지난 한달간 정부가 마련한 유엔안보리 이행 결의안과 PSI참여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박 실장은 “PSI에 대한 목적과 원칙을 지지하며 우리의 판단에 따라 참여범위를 조절한다.”면서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남북해운합의서 등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세 본부장은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별도로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했다. 쌀·비료 지원 중단, 경공업·원자재 제공 유보 등을 언급하며 미사일 발사 이후 당국의 지원과 경협, 민간 교류액 3억 6940만 달러 가운데 80% 이상이 중단됐다.”면서 “이 정도 규모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핵 실험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어정쩡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에 대한 정부의 해명이다. ●한반도 특수성 국제사회에 먹힐까 이같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특수지위’ 부각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선 대북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대체적 분위기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12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압박 일변도의 대북 정세에서 변화한 상황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지난 7일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의 패배다. 미국 정세의 변수가 당장 미국의 북핵 태도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아 보인다. 15일 베트남서 개최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협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거친 뒤 12월 초·중순쯤 개최될 6자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우리의 입지도 상당히 달라질 전망이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약속 이후 대외적 언급은 삼간 채 핵보유국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총련계 잡지인 조선신보 등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통한 핵군축 회담 가능성을 내비침으로써 6자회담에서 간단찮은 논리로 나올 것을 시사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8일 한·미 정상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홍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노 대통령은 또 17·18일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18∼19일 이틀 동안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하노이에서 18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됐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의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당초 검토되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한·일 등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맞물려 북핵 해법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hkpark@seoul.co.kr
  • APEC 정상회의 북핵 논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음주 말인 18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사태와 관련된 문제가 정상들간에 논의될 것이라고 레꽁풍 베트남 외교부 차관이 말했다. 풍 차관은 9일 APEC 준비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북핵문제는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6자회담 당사국 중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참석하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번 하노이 APEC에서 북핵문제는 장관회담 및 정상회담의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전했다. 또 “정상회의 후 발표되는 ‘하노이 선언’에 어떤 형태로든 북핵문제가 거론될 것이며 이와 관련한 양자 및 다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하노이 연합뉴스
  • 북핵밀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다음 주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이 8일 밝혔다. 또 6자 회담 일정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차 중·미 전략대화를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번스 차관은 중국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이렇게 말하고 양국이 세계 안정 확보를 위해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중·미 양국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다음 주 하노이에서 있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부시 대통령 간 만남이 기대된다.”며 오는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릴 중·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열린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면담에서는 “중국과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 확보를 위해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시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과 함께 도쿄와 서울을 거쳐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한 번스 차관은 이날 다이빙궈 부부장, 리자오싱 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제3차 중·미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해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번스 차관은 전략대화 시작 인사말을 통해 양국간 현안과 함께 “우리가 책임져야 할 세계 평화와 안전 등 다른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부장은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기 바란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7일 베이징을 거쳐 이날 모스크바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강 부상이 6자회담을 앞두고 중국, 러시아와 사전협의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 부상은 북한대사관에서 3시간여 머물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이 베이징으로 온 점에 미뤄 북·미가 접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베이징의 소식통은 “북·미간 접촉은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으나 일본측은 강 부상의 베이징 방문이 6자회담 재개의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jj@seoul.co.kr
  • 韓·美 “6자회담때 核군축논의 배제”

    한·미 양국은 7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과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전략대화를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통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 되며,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일 등이 주도면밀하게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략 마련의 필요성과 관련,“북한이 만약 핵보유국 위치를 전제로 군축회담을 주장할 경우 6자회담 정신에 위배되고, 국내·국제적 지지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핵 실험을 한 이후,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적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핵군축 회담’이나 ‘BDA 문제’등을 들고 나오지 않도록 하는 사전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급 전략대화의 후속 협의 채널로 출범한 이날 회담에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추진 중인 이란 핵문제도 논의됐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 핵불용이란 입장에서 이란 핵문제도 똑같이 해나가겠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차관급 전략대화와는 별도로 박인국 외교부 외교정책실장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도 이날 회동,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이행방안 특히,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와 연루된 인물·단체를 규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차원에서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6자실무협의 주말 착수

    |도쿄 이춘규·워싱턴 이도운특파원|6자회담 참가국이 이번 주말 실무 협의에 착수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정부는 회담 초반부터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완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역시 “우리의 목표는 그들의 핵무기 제거를 돕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북핵의 완전 폐기가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그 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으로 상황이 악화된 만큼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더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또 국제사회의 강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북한이 향후 핵실험의 중단과 핵관련 물자의 포기,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등에 관해 입장을 밝히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이를 회담의 전제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두 나라는 핵 완전 포기에 대한 입장 표명을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우지는 않기로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인 CNBC와 인터뷰에서 회담 재개 시점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너무 멀지 않은” 때로 희망했다. 류젠차오(劉建超)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재개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며 “회담의 근본 목표는 지난해 9월 공동성명에서 제시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고 강조했다.taein@seoul.co.kr
  • 靑 안보실장 23일이후 인사

    청와대는 1일 외교통상부장관에 내정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후임 인사를 오는 23일 이후 실시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과의 양자회담 일정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당분간 안보실장직을 유지하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며,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외교장관 대리로 참석한다. 후임 안보실장에는 백종천 세종연구소장과 김하중 주중대사, 윤광웅 국방장관 등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18일 APEC참석 미·일·중·러와 연쇄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9∼22일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방안도 적극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19일부터는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부시방문 앞두고 양국 무역 걸림돌

    베트남에 억류된 한 베트남계 미국 여성이 무역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과의 협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1972년 베트남을 탈출한 이 여성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지지한 인물로, 지난해 고국을 찾았다가 테러용의자로 몰려 1년 넘게 구금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31일 이 여성 때문에 다음달 15일 베트남을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이 양국의 무역을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참석차 처음으로 베트남 땅을 밟아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선물 보따리를 풀려고 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덩 앤구엔 꾹 포시(58)는 지난해 9월 조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베트남에 갔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베트남 정부는 그녀와 일행 2명이 라디오 방송을 장악해 정부를 음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 당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가 부시 대통령을 만날 때 워싱턴에서 베트남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주도했는데 이 사진이 언론에 실리면서 베트남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후문이다. 미국 정부는 증거 위주와 국제적 관례를 존중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최근 베트남측에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포시가 풀려나지 않으면 양국의 무역정상화 법안은 처리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시는 2001년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2000달러를 기부하고 2004년엔 부시-체니 캠프를 위해 아시아인 조직을 이끄는 등 맹렬히 활동했다. 속앓이는 고스란히 미국 기업들 몫이다. 베트남은 150번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떠오르는 용’이다. 때문에 이번 부시 대통령 방문 때 따라붙는 미국 기업만 200개가 넘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상(韓商)이 있다.’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5차 세계 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행사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일정을 같이 하며 친교를 다지고 세미나, 포럼, 투자설명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40여개국 2500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재외동포재단과 부산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지역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1500명의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1000명 등 모두 2500명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서 열린 4차대회의 1500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해외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에 맞게 한미식품 총연합회, 캐나다 한인실업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식품연합회 등 각국 식품업계 관련 한상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대상, 동원F&B, 크라운제과, 제너시스, 외환은행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경남도, 경북도 등 지자체들이 참여한다. 또한 식품, 음식,IT, 건설, 섬유, 부동산, 미용 등 중소업체들도 참가해 해외진출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 특히 지난 4회 때부터 ‘한상비즈니스 특화전’을 마련했는데 이번 부산행사에서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품목으로 지정돼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행사장인 벡스코 컨벤션홀에는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며, 부산에서는 식품·음식, 미용관련 27개업체, 관광·스포츠·레저 17개업체, 정보통신분야 26개업체 등 모두 70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의 중견 식품회사인 (주)천호식품 김영식(55) 회장은 “한상대회를 통해 우리회사 제품이 외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요한 행사는 어떤 것 개막전 행사로 30일 재외동포 골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재외동포 골프대회’가 부산 아시아CC에서 열려 국·내외 기업인들이 라운딩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이어 운영위원 및 ‘리딩CEO간의 만찬’과 ‘차세대 경제리더의 밤’ 행사가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가든에서 개최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한상운영위원회가 다음 대회 개최지 선정을 하게 되며 오후 5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갖고 3일간의 행사 일정에 들어간다. 둘째날인 11월1일에는 한상특화 세미나, 해외 취업설명회, 기업전시회,1대 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현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 동포기업인들과 국내 유수기업들의 CEO가 함께 하는 ‘리딩 CEO포럼’과 ‘명사강연’. 폐막식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등의 국악공연과 부산신항,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태종대, 범어사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는 대회장에 5개 부스 규모의 부산홍보관을 설치, 투자유치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울산 경기 대구 경북 제주 울산 등의 자치단체도 각자 홍보관을 마련, 한상 투자유치 및 무역교류 경쟁을 벌인다. ●준비상황은 부산시는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영활 경제진흥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회준비단을 지난 16일 발족시키고 행사장, 숙박시설, 공항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이 단장과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 부서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상황보고, 기관 및 부서별 협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개막 전날부터 전시장 앞 글래스홀에 종합안내 데스크를 설치,‘관광부산’ 홍보와 더불어 국내외 참가·관람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부산시는 이번 한상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한상대회가 직간접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산유발효과 18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1억원 그리고 2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과 청년인력의 해외취업 등 간접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부산 홍보 총력” “제5차 한상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상대회준비단’을 발족시키고 숙박시설, 행사장 등 주요시설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사개최가 임박해지면 직접 개·폐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등 주요행사장 등을 방문, 마무리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속의 부산’으로 우뚝 선 부산의 발전상을 이번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겠다며 의욕에 차있다. 나아가 부산을 세계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홍보해 한상들의 부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한상 네트워크는 한민족의 부(富)를 높이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들에게 부산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상대회란 한상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기업인 및 단체를 상호 연결해 ‘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상대회를 통해 해외 동포기업인 및 단체들은 상호 시장, 상품, 정보교류, 국내 파트너 확보와 국내시장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직접 해외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해외동포 기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해진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상네트워크 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3회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1,2회 대회 때에는 네트워크 기반조성과 비즈니스 창출기반 마련이 주요 목적이었으며 3회 때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전됐다. 지난 4회 때부터는 업종별 비즈니스 교류강화에 초점을 맞춰 섬유분야를 특화하는 등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경기도에서 열린 지난 4회 때에는 섬유부문이 주된 테마였으며, 이번 5차대회에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로 지정됐다. 참가인원도 꾸준히 늘어 이번 대회에는 첫 대회 때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2500여명이 참가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확대회담 조율 내용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한·중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을 눌렀다.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단독정상회담 의제는 북핵에 집중적으로 맞춰졌다. 때문에 동북공정과 같은 양국의 현안은 확대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 동북공정 : ‘고구려사 학술적 해결’ 2004년 합의 준수 노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중국측이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사려 깊은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핀란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원자바오 중국총리와의 회담 때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었다. 두 번째 유감 표명인 셈이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2004년 8월 양국이 합의한 구두양해 사항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이 외교갈등으로 비화되자 협상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학술적 견지에서 해결해 나가는 등 5개항을 담은 구두양해에 합의했다. 두 정상이 민감한 현안인 역사인식 문제를 별다른 이견 없이 매듭지은 데는 양국 외교라인의 물밑 조율 덕이 컸다. 특히 북핵 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 경협·교역 : 2012년까지 교역량 2000억弗로 늘리기로 두 정상은 한·중의 교역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의견을 나눴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 전반을 평가한 뒤 양국이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를 포함, 전면적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는 2012년까지 양국 교역을 20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내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특히 후 주석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차기 유엔총장으로 내정된 것을 축하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중간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日정상 “北 핵실험 공동대응”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짧은 만남’ 이후 11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비롯,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종군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향후 방일과 관련,“(한·일 정상이)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자주 만나서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손님을 모셔 놓고 얘기하는 것보다 손님으로 가서 얘기하는 것이 좀 더 솔직하고 명료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국민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있어서 일본 방문은 저희 쪽에서도 상당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후 단절된 한·일 양국의 ‘셔틀외교’에 대해 “셔틀외교 복원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참배 중단이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참배하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설득해가는 외교로 방향을 잡았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와는 달리 다소 완화된 입장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당연히 안 갈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갈거냐 말거냐 즉답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도 정상회담 뒤 롯데호텔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정치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관점에서 건설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나는 한국민 여러분의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것을 바탕으로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미래지향적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한명숙 총리와의 오찬,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저녁 이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오늘 서울서 盧대통령·아베 회담

    9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의 당초 최대 의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맞춰졌다. 하지만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천명이 국제적인 돌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공동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제의 비중에서 다소 시각차를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쪽은 일단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와 함께 이에 따른 실천 요구를 견지할 방침이다. 물론 북핵 해법도 타진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은 조율과정을 거친 역사인식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지만 북핵 쪽에 무게를 둘 것 같다. 어쨌든 한·일 정상회담은 막힐 대로 막힌 한·일 관계를 뚫는 계기가 될 성싶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실무방문’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 이래 중단된 상태다.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갖는 실무회담격의 ‘셔틀외교’도 지난해 6월 서울회담 이후 단절됐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를 어떤 수위로 정리하느냐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협의과정에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도 “정상회담은 일본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양국간의 관계 복원을 전제로 삼으면서도 국내의 정치적 사정을 고려,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도 영유권 및 역사왜곡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신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는 수준의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조율이 쉽지 않을 듯싶다. 양국의 온도차가 커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6자 회담의 조기 복귀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국막기’ 외교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과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과 정상회담 및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떠난다. 노 대통령은 13일 열릴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최근 한·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의 첫 실무방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아베, 식민지배·위안부 반성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9일 열리는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3일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표명했던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이어받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난해 8월15일 ‘전후 60년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양국에 역사 공동연구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태평양 전쟁이)국내외에 큰 피해를 주었던 사실에 관해 솔직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종군위안부가 옛 일본군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출신 군인과 군속의 유골반환을 포함한 ‘과거를 둘러싼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계획임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11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과 다시 회담을 갖는 등 정상간 교류를 본격 재개하는 방안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개인으로서 좀더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정상회담에서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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