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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58)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가짜 박사학위 파문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빈번하게 연락했고, 지난 7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신정아씨 파문과 관련한 변 실장의 해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10일 변 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변 실장의 거짓말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겹쳐 임기말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고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변 실장이 본인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검찰 수사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 장관에게 연락을 받은 직후 변 실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알고 수 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변 실장이 인정했다고 전 수석은 밝혔다. 문제의 ‘친구’는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지만, 공직자나 불교계 인사는 아니라고 전 수석은 설명했다. 변 실장은 간접 통화에서 “과테말라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윤 스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은 귀국 바로 다음날인 7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4일 일부 언론에 ‘신정아 비호’의혹이 제기된 이후 변 실장과 청와대의 항변이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개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본인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비서실 차원의 사실 확인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호주 시드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밝혔다.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변 실장 감싸기’, 전격적인 사표 수리 등이 ‘신정아 비호’사건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국민들은 또 한 번 속았다.”며 맹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이 과연 ‘신정아 게이트’의 끝인가. 더 큰 손, 더 큰 배후는 없는가.”고 따져묻고 “꼬리자르기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기관리 라인의 책임을 물어 민정 부문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앞서 신씨 의혹 제기와 함께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 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의 의혹과도 관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경주기자 ckpark@seoul.co.kr
  • 테러법 연장 안되면 아베 “총리직 사퇴”

    테러법 연장 안되면 아베 “총리직 사퇴”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1월1일 시한이 만료되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이 10일부터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연장되지 않을 경우 퇴진할 뜻을 밝혔다.‘7·29 참의원 선거’의 참패에 따른 당 안팎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 총리직을 지켜오던 아베 총리가 사임을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9일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러특별법의 연장과 관련,“총리직을 건다. 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해상)자위대의 보급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때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아베 총리 자신을 포함, 내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전날에도 “대외적인 공약”이라고 전제한 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APEC에서 가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해상자위대의 계속적인 급유 지원을 요청받았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2001년 11월 제정된 테러특별법에 근거, 아프가니스탄의 반테러 작전을 이끄는 미군·영국군 등 다국적군의 전함에 급유 및 급수를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특별법은 제정된 이래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연장되지 않으면 해상자위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철수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베 총리는 현재 야당의 반대로 연장이 힘든 테러특별법을 대신할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의원 1당인 민주당을 비롯, 야당들은 테러특별법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은 임시국회에서 테러특별법의 부결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좁혀 중의원 해산과 함께 총선거를 유도, 정권 창출을 위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때문에 아베 총리의 명운은 임시국회에서 테러특별법의 연장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APEC 효과와 대선정국

    APEC 효과와 대선정국

    청와대는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핵심 관계자는 9일 “6자의 틀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머무르지 않고 한·미, 한·중, 한·러, 남북 관계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시드니에 왔다가 생각보다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간 점이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과의 선후 논란을 떨쳐버리고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메신저 역할을 부탁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과 미국의 메시지를 동시에 안고 평양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APEC 효과’는 대선 정국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 “한반도 프로세스의 진전이 친노 후보에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오는 15일 제주 경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비경선 이후 광주·전남 정책토론회와 일부 TV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親盧)의 협공’이었다. 주요 메뉴는 정통성 문제로 요약된다. 정동영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지자, 친노 후보 3인방이 도리어 정 후보의 정통성을 문제삼는 형국이다. 참여정부의 단물만 챙기려 한다는 유시민 후보의 ‘곶감항아리론’이나 한명숙 후보의 ‘참여정부의 황태자’ 발언이 정 후보를 코너로 몰고 있다. 손·정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선순환 가능성은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산술적으로 범여권 내 지지율 합계 35∼40%인 친노 단일 후보의 등장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혜택이 겹치면서 범여권의 대선가도에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제주 경선은 처가쪽이 제주인 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당내 비공식 조사에서도 유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한 후보의 연대 혹은 단일화 분위기가 유 후보의 ‘제주 바람’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울산에서 손·정 후보의 선전으로 2강 3약 구도가 지속될 것인지, 정통성 시비의 확산으로 친노 후보를 포함한 3강 구도 형성이 현실화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에도 이명박 후보의 ‘구애’와 박근혜 전 대표의 ‘냉랭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양자 회동은 서로 팽팽한 긴장감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청와대와의 싸움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게 혐의를 두고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40% 후반대까지 지지율이 떨어진 이 후보로서는 이번 주에도 계속 박 전 대표에게 구애의 제스처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9월 중 단행될 대선기획단 인선과 경기도당을 포함한 일부 시·당위원장 선출에서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도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사설] 서울 차없는 날과 시드니 선언

    오늘은 서울시가 지정한 ‘차 없는 날’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통해 교통·에너지·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의 행사다. 시는 시민들이 하루 동안이라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여러가지 불편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행사의 성공여부는 시민들이 얼마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 사회와 생활양식은 어느 사이 지나치게 자동차 의존적으로 굳어졌다. 이로 인한 환경 파괴와 교통 혼잡, 그리고 에너지 낭비의 문제는 경제안정을 위협하고 삶을 황폐화시킨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체의 72.6%에 이르고, 수도권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기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에 1만명을 넘어선다.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수조원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실가스의 영향은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환경재앙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담은 ‘시드니 선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25% 늘리고,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있는 삼림 면적을 2020년까지 2000만㏊ 이상 늘린다는 내용이다. 시민들 스스로 ‘차 없는 날’과 같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자동차 의존적인 생활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한·러 정상 “北 비핵화 긴밀 협력”

    한·러 정상 “北 비핵화 긴밀 협력”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남북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한반도·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확인한 뒤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진전해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체제로 발전되는 데 러시아측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6자회담과 동북아 안보환경 개선 노력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의 진전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드니 총독관저에서 열린 APEC 제2차 정상회의에 참석, 지역경제통합과 구조개혁, 인간안보, 신규회원국 확대,APEC 개혁 등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헌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참석이 마지막이 된다. 우리도 그분이 보고 싶을 것이고 그분도 우릴 보고 싶어할 것이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 지역의 역사와 세계사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5차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 지역경제통합 촉진, 대테러, 보건 등 인간안보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ckpark@seoul.co.kr
  • 미·중·러 核기술자 11일 방북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중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핵을 보유한 3개국 핵 전문가 10여명이 11일 방북,15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며 북측과 불능화 대상과 방법을 협의한다. 불능화의 기술적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차기 6자회담에서는 연내 불능화 이행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미·중·러 핵 전문가 대표단이 11∼15일 불능화 대상인 핵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한다.”고 발표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핵 전문가들은 불능화할 핵시설의 범위와 불능화를 위한 기술적인 실현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국 핵 전문가 팀이 10일 방한, 우리측과 먼저 의논한 뒤 11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며, 중·러 대표팀은 비행기로 북한에 들어간다.”며 “핵 전문 기술팀이 방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핵폐기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16∼1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등을 바탕으로 불능화 주체와 대상, 구체적 이행·검증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으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실무협의 결과는 차기 6자회담에 보고돼 6자 수석대표들이 논의,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가장 민감한 핵시설을 외부에 공개, 불능화를 기술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함으로써 연내 불능화 의지를 확실히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불능화 기술협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17일 시작하는 주에 6자회담 본회의가 열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호주서 美·中 정상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중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책과 중국산 식품과 제품의 안전성 문제 등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매우 건설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회담이 솔직하고 친밀했다.”고 화답했다. 부시는 후진타오에게 중국에서의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산 불량 제품과 유해 식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후진타오의 내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초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 문제를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어 중국제품이 불공정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며 환율정책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는 후진타오에게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는 경제발전과 성장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희망을 피력하면서 기후변화 대책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AP는 전했다.dawn@seoul.co.kr
  • 노대통령 오늘 출국

    노대통령 오늘 출국

    노무현 대통령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6일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 기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는 7일 부시 미 대통령과 취임 후 여덟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북핵,6자회담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19차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이날 시드니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들어갔다. 21개 APEC 회원국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합동각료회의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DD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기여, 지역경제 통합 방안, 안전한 역내 교역여건 조성을 위한 대테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다룬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6일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마치무라 노부타카 신임 일본 외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호주, APEC 앞두고 철통보안

    ‘유령의 도시로 변한 시드니의 도심.’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4일 오는 8∼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드니 도심이 철통 보안조치로 이렇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이 호주에 입국한 가운데 차량으로 몸살을 앓던 도로는 테러 가능성을 미리 막기 위해 설치된 높은 장벽들로 인해 썰렁하게 변했으며 도심을 오가는 기차도 빈 좌석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인근은 인적이 끊겨 황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드니 도심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시민 상당수가 교통대란을 예상해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상공회의소는 기업 16%가 정상회의 기간 중 근무방식을 바꿨고,12%는 직원들을 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기업 32%는 휴가를 신청한 직원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각국 대표가 시드니에 도착하고 시위자들이 몰려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부시, 미군 감축 가능성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라크를 세 번째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지역의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지금과 같은 진전이 계속되면 더 적은 미군 병력으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축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부시의 이날 발언은 오는 15일까지 퍼트레이어스 사령관과 크로커 대사가 미 의회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강효과에 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나왔다. 미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대통령이 되자마자 조기 철군을 지시할 것”이라며 빠르면 2009년 초부터 철군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이라크를 떠났다.dawn@seoul.co.kr
  • 부시 “북핵 임기내 해결 희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 문제를 2009년 1월 자신의 임기말 이전에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8∼9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가진 이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며, 북한의 지도자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이미 (북한과의 협상이라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제는 북한 지도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북핵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몇 달간 북핵 문제가 진전을 이뤘고,6자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오는 7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와일더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APEC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6자회담과 10월초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비준을 비롯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백종천 靑외교안보실장 訪美 새달 한·미 정상회담 준비위해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다음 달 8,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기간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를 위해 27일부터 2박3일간 미 워싱턴을 방문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백 실장은 방미 기간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남북 정상회담, 한·미 두 나라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새달 APEC 참석

    노무현 대통령 새달 APEC 참석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다음달 8∼9일 호주 시드니서 열리는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노 대통령은 APEC정상회의 기간 6자 회담 참가국 주요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6일 특별기편으로 출국, 오는 1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6자회담 새달 중순 열릴듯…실무회의 결과취합 늦어져

    9월 초 열릴 전망이던 차기 북핵 6자회담이 9월 중순으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열리는 6자회담 실무그룹별 회의 결과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다른 외교일정과의 조율이 필요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차기 6자회담을 다음달 8∼9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후 9월 중순쯤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관급인 6자회담 일부 수석대표들이 APEC정상회의 준비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인 데다가,APEC회의 때 한·미 정상회담 등 6자회담 관련국 정상들이 만나 북핵 관련 협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조정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北수해로 10월2~4일로 연기…대선정국 영향 더 커질듯

    오는 28∼30일 열릴 예정이던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0월2∼4일로 연기됐다. 북측이 수해복구를 위해 회담 연기를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8월 말 남북정상회담,9월 초 북핵 6자 외무장관 회담,10월 초 한·미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북핵 외교일정이 전면 조정되면서 북핵 불능화 추진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 쪽으로 검토된 한·미 정상회담은 9월8∼9일 호주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이 대선 2개월 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열흘 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북측의 수해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평양 시내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북측도 전통문을 통해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절실한 어조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시드니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면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별도로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은 그 선후와 관계없이 선순환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수해가 회담 연기 이유라지만 배경이 석연치 않다.”면서 “정상회담을 대선 두 달 앞으로 연기한 것은 대선용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10월 초로 연기된 것이 상대적으로 범여권에 유리한 대선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대로 8월 말 회담이 열렸다면 한두 달간의 정치공방을 거치면서 회담 효과가 희석되고 결국 한나라당과 노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범여권 소외 현상이 심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6자회담에 파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연기로 북핵 6자회담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지난 17일 중국 선양에서 끝난 6자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분명한 한 만큼 6자회담의 실질적인 내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외교 일정은 이달 말 남북정상회담-다음달 초 APEC정상회의-다음달 중순 6자회담 및 6자 외무장관 회담-10월초 한·미 정상회담 순으로 전개될 예정이었다.6자회담과 APEC정상회의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 해결에 있어서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연기로 이같은 외교일정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초 APEC정상회의와 6자회담 이후로 열리게 됨에 따라 북핵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6자회담과 APEC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일정이나 북·미 관계 개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6자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 다음달 초 유럽의 제3국에서 북·미 관계정상화 회의가 열리는 등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문제는 이미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중순 6자회담 전체회의에서 북핵 시설 폐기 절차를 본격 논의하고 이어 6자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핵 불능화 실천 방안이 도출된다면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선순환 구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6자회담이 담겨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6자회담 등 북핵 해결 과정을 지켜본 뒤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 연기로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남·북·미·중의 4자 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청도 반시

    [지역명품의 재발견] 청도 반시

    ‘청도반시의 변신은 무죄’ 경북 청도의 특산물인 반시(씨 없는 감)에 날개를 달았다. 5일 청도군에 따르면 최근 초콜릿 전문회사인 동주실업과 청도반시를 원료로 한 초콜릿 개발에 들어갔다. ‘반시 초콜릿’은 잘게 자른 감말랭이에 초콜릿을 입히는 핸드메이드 제품. 올 하반기 중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반시 추출물을 함유한 핸드크림, 팩, 비누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미백 및 주름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는 물론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청도 반시로 만든 백포도주인 ‘감그린’(375㎖)은 2005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 환영 만찬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 반시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생산량의 25% 정도를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반건시, 감물 천연염색 등의 가공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2009년까지 반시를 원료로 한 기능성 음료 등 10여종의 제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힐 “北과 내년 평화협정 체결 협상”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평화체제를 달성할 수는 없다.”며 “평화체제 논의에는 당사국인 한국 정부가 개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평화체제 논의는 직접 관련된 당사국 간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어떤 평화체제 논의건 간에 한국 정부가 개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대체하는 것에 대한 협상이 내년에 시작될 수 있다.”며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평화체제 협상도 종료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최근 한반도 평화·안보 논의를 위해 북·미 군사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데 대해 “(18일 개막하는)6자회담에서 북한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 본부장은 “평화체제 논의는 2·13합의 이행의 진전을 봐가며 이뤄질 것”이라며 “논의를 위한 충분한 에너지가 형성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6자 외교장관회담과 관련,“8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며 “늦어도 9월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는 열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짧게는 ‘도시의 빈민굴´, 길게는 ‘도시사회 병리현상의 하나로 빈민이 많거나 주택환경이 나쁜 지구´라 정의되는 곳. 경기 성남 건설에 ‘광주대단지 사건’(1971년)의 상흔은 왜 불가피했을까? 서울 신림동 난곡 주민들은 왜 ‘낙골(落骨)’이란 자조적인 별명을 지어 불렀을까? 88올림픽 유치와 동시에 상계동은 왜 철거됐고,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숙인은 왜 격리수용돼야 했을까? 올해부터 추진되는 월 사용료 70만원짜리 ‘30평 임대주택’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2003년 이후 노숙인들을 기겁하게 만든 쪽방 월세의 상승 배경엔 정부의 영등포1가 철거정책이 있었다는 사실은 왜 뉴스조차 되지 못했을까? 화훼마을·구룡마을·포이마을·아래성뒤마을 등으로 대표되는 비닐하우스촌 사람들은 왜 주소 하나 부여받지 못해 ‘있어도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을까? 물음표투성이다. 한국에서 슬럼은 분명 정치적 현상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길이 없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돌베개 펴냄)는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 현상을 진단한 책이다. 용도변경 주택, 야영 및 노숙, 난민수용소, 무허가 토지개척, 해적형 분양지, 슬럼 지주들의 셋집 등 세계 곳곳의 슬럼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각 나라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슬럼 형태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도 분석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역사학 교수인 지은이는 전지구적 슬럼화 이면에 도사린,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정치’와 국경 안의 ‘국민국가 정치’의 상호공조를 폭로한다.1976∼1992년 사이에 19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국에서 146건의 폭동이 일어났다는 지적이나, 국내 정치경제 엘리트들이 사회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은 슬럼화의 원인을 국경 안팎에서 동시에 찾는 지은이의 시각을 반영한다. 지은이의 지적은 한국 상황에 빗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저자 또한 세계 슬럼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에 각별히 주목한다.“가난한 주택소유자·세입자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이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이루어진 것은 단연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거나 “한 가톨릭 NGO는 남한이야말로 ‘강제퇴거가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이루어지는 나라, 남아공보다 나을 것이 없는 나라’라고 했을 정도”라는 등의 서술은 한국의 슬럼화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준다. 저자가 예견하는 슬럼화의 앞날은 가히 ‘묵시록적 미래’라 할 만하다.2030∼2040년이면 슬럼 인구가 20억에 육박하고,“경제적 지구화에 전지구적 공중보건 인프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파국이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슬럼, 준슬럼, 슈퍼슬럼, 이것이 도시진화의 결과”라는 도시계획전문가 패트릭 게디스의 섬뜩한 말도 아예 책 첫 장에 인용했다. 2006년 연말 경남 함안에서 근무력증 독거 장애인 조모씨가 얼어 죽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단칸방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지 못해 꽁꽁 얼어버렸다는 소식에 평범한 장애인들은 ‘거리의 투사’가 됐다. 한국 철거민들이 왜 그토록 전투적인지도 저자의 지적 한 마디면 충분히 설명된다.“한 사람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은 그가 사는 주택의 위상에 따라 형성된다.” 슬럼화는 주거공간을 넘어 인간의 삶 전반을 파괴하고, 파괴된 삶 속엔 독기만 남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WP 전면광고로 낸 편지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1일(미국시간) 아침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독자들은 뜻하지 않은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한때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의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전면광고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친애하는 미국 친구들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찌엣 주석은 베트남과 미국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동반자로서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역설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베트남의 국가정상인 찌엣 주석은 뉴욕을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방문국 국민들에게 신문광고를 통해 우호의 편지를 보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찌엣 주석은 미국 국민들에게 ‘과거의 적’이라는 이미지보다 ‘현재의 우방’임을 부각시키려는 듯 작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찌엣 주석은 편지에서 “베트남과 미국간의 지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탄생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자이자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지난 1787년 자신의 버지니아 농장에서 쓸 볍씨를 베트남에서 얻으려고 시도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또 베트남의 독립선언문이 제퍼슨의 명문장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구절로 시작된다고 밝히는 등 친근감을 강조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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