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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개방불가와 그 논의(사설)

    쌀 시장과 관련한 국내의 여론은 정파나 이익단체의 차원을 넘어서 절대불가로 일관되어 있다.정부와 농민단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초기단계부터 개방불가에 대한 강한 의지와 견해를 밝혀왔고 국회도 쌀 시장개방불가를 채택한 바 있으며 농업과 직접관계가 없는 사회단체들도 수차례에 걸친 반대의사를 표명해 온터다. 우리도 국내 쌀 시장이 개방돼서는 안된다는 기본인식에는 결코 입장을 달리하지 않는다.우리농업의 영세성,쌀이 차지하는 농업비중,국내 쌀의 경쟁력,쌀의 식량안보론등 지금까지 개방불가의 핵심을 이루는 사안들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쌀 시장개방과 관련한 국제적 분위기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쌀 시장개방을 줄기차게 반대해왔던 논거와 힘의 배경은 두가지다.그 하나는 쌀이 국내에서 갖고있는 경제적사유 뿐만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상품이라는 한국 특이의 성격이다.또하나는 국제적인 것으로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UR농업협상,우리와 유사한 쌀 문화를 갖고있는 일본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EC는 지금까지 걸림돌이 되었던 농업보조금삭감문제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아 UR타결에 급진전을 이루고 있다.일본의 경우 의회등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한적개방 논의가 일고있다.여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등 우리와 입장을 같이해오던 국가들마저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쌀개방을 의미)로 기울고있다. 이렇듯 개방불가라는 우리의 입지는 국제사회에서 점차 좁혀져 가고있다.물론 UR협상이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은채 타결된다면 우리로서는 더이상 바랄것이 없다.우리는 물론 한국의 어려운 입장을 보다 설득력있게 주장해야 한다.그러나 국제협상에서 우리의 의지가 잘 통용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보다 다각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해 봐야하는 대비책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같다. APEC(아·태경제각료회의)참석차 서울에 온 칼러 힐스 미무역대표부대표는 김포공항도착 즉시 쌀 시장은 예외없이 개방돼야한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농민단체인 농협은 11일부터 쌀 수입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칼러 힐스의 주장에 우리의 입장을 굽힐 수는 없다.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그러나 쌀 시장개방문제와 관련,쌀 문제를 논의하는것 자체가 금기시 되고있는 듯한 분위기는 우려치 않을 수 없다. 개방불가만 외치다가 최악의 사태가 닥칠경우 그 대응책과 차선책은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도 최소한 진지하게 논의는 있어야 현명한 접근이라 생각된다.감정만 앞세워 논리적 접근마저 차단된다면 혹시 다가올 더 큰 불행한 사태는 막을 길이 없다.국민으로부터 이해를 구하고 정책에 동참을 바라기 위해서는 솔직한 현실 설득이 절실히 요청된다. 또 모든 정책에 여건이나 추세의 변화에 따라 가상 시나리오가 있듯이 쌀 문제에 있어서도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며 그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한 논의를 유보하지 말고 수면위로 끌어내야 한다.
  • APEC 서울총회 오늘 개막/15국 외무·상공장관등 4백명 참석

    ◎북 핵사찰 수용 대응책 모색/UR 조기타결도 논의할듯/중국·대만·홍콩 새로 가입 제3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막된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6개국및 신규회원국인 중국 대만 홍콩등 15개 회원국의 외무·통상장관등 각료급 29명을 포함,4백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세계적 관심속에 새로운 경제질서 모색을 위한 전환점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사찰수용등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환경조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참가국 외무장관과 상공장관등 대표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면서 APEC가 취해야할 진로와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성격의 만찬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봉서상공장관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본회의 첫날인 13일 상오중국 대만 홍콩등 3개국의 신규가입을 의결한뒤 ▲아태지역 경제동향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역내무역자유화 ▲10개 협력사업추진 방안 ▲공동선언 채택 ▲기구화및 재정확보문제등을 논의한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같은 토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기 바란다」는 정치적 의지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들은 특히 APEC의 기능및 역할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APEC의 기구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제도적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APEC의 목표·원칙·활동영역·조직·협력방법등을 규정한 「APEC 서울선언」을 채택한다. 특히 노대통령은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 일외상등과의 개별면담외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개별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UR·역내 무역자유화 집중 논의/APEC 서울회의 일정을 보면…

    ◎각국 외무 대거 참석… 「뜨거운 외교전」 예상/상설기구화등 「서울선언」·「공동성명」 채택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정부간 협의체인 아태각료회의(APEC)제3차 서울회의는 아태지역 국가들간 경제협력의 방향과 장래를 본격 논의하고 APEC의 상설화를 협의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이달말쯤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세계경제가 블록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 쏠리는 역내 국가의 관심은 어느때 보다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사상 최초로 미국·일본·중국등 한반도 주변 3강의 외무장관이 함께 서울회의에 참석하는등 각국 수석대표들은 회의기간중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뜨거운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청와대 예방◁ 15개 참가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12일 하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노대통령이 영빈관에서 베푸는 공식 만찬에 참석할 예정. 이날 만찬에는 노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통해 『APEC이 아태경제 구심체가 되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밝히고 수석대표들을 격려할 계획. ▷첫날 회의◁ 각국 대표들은 13일 상오9시30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국명 표기상 알파벳 순으로 둥글게 앉아 회의의장인 이상옥외무장관의 개회선언으로 회의를 시작.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는 상오에 이외무장관 주재로 「아태지역의 경제동향및 현안」을 의제로 진행된뒤 호텔내 양식당에서 수석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겸한 오찬을 가질 계획.각국 대표들은 이어 하오 회의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및 아태지역내 무역자유화」를 의제로 박수길 주제네바대사가 보내온 UR협상진전상황 보고서를 토대로 UR의 진행상황을 평가하며 UR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경우 그 합의사항을 역내에 효율적으로 진행시키는 방안등을 논의. ▷둘쨋날 회의◁ 14일 상오9시30분 속개된 회의는 상·하오에 걸쳐 「APEC 10개 협력사업」「APEC의 향후 방안」등을 논의하는데 이날 오찬도 역시 회의를 겸해 진행,이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일정을 이용해 각국외무장관과 중점적으로 개별 회담을 가질 계획이어서 이날 회의는 주로 이상공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 이외무장관은 12일 하오8시 와타나베 일외상과,14일 상오 전중국외교부장과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 「APEC의 향후 방안」과 관련,APEC의 기구화 속도 및 방향,재정적 지원등이 중점논의될 예정인데 고위실무자회의(SOM)에서 앞으로 구체안을 마련해 내년 방콕4차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 같다는게 APEC관계자의 전망.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찬에서 「서울선언」및 「공동성명」내용을 최종 타결지은 뒤 하오4시30분 회의 폐회 직후 모든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날 기자회견에는 역시 이외무장관을 비롯,베이커미국무장관,전기침중국외교부장·와타나베일외상·힐스 미USTR대표등에게 질문이 집중될 전망.
  • 한국내 일본상사에 수출입 업무 허가 요청/일 정부,APEC 계기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 정부에 대해 한국내에서 일본상사의 수출입업무를 허가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0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APEC에 참석하는 와타나베 고우조(도부항삼)통산상이 이봉서상공부장관과 개별회담을 통해 이같이 요청할 것이라고 전하고 『이는 일본상사에 의한 한국제품의 대일 직접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무역적자 폭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국내무역상사 보호를 위해 타국의 상사가 한국에서 수출입 무역업무를 직접 수행할 때는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한편 한국정부는 방한하는 와타나베통산상에게 무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일본측에게 수입을 확대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대일무역적자폭은 금년들어 8월말현재 62억달러로 작년 한해 동안의 적자폭 59억3천만달러를 돌파하는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 외언내언

    미국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칼라 힐스 미 USTR대표등이 서울 나들이 중이다.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사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한국이 당면한 현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들이어서 특히 시선을 끈다.◆한미통상마찰이 있을때마다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여류,힐스대표는 우리 농촌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쌀 시장개방」문제에 「예외는 없다」며 서울도착 제1성을 밝히고 있다.힐스에 이어 도착한 베이커는 냉전후의 미외교전략을 총지휘하는 실력자로 2+4회담 방식을 새삼 들고나와 한반도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주목을 끌고 있다.◆전중국외교부장은 비록 한­중이 아직 외교관계는 없으나 날로 강화되는 접촉과 북한에 그나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눈길을 모은다.물론 이들은 모두 APEC회의에 참석,자국의 국가이익을 챙기고 확대재생산 하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들을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각별히 북으로부터 불어오는 핵의 열풍에 깊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중국은 이미 우리의 비핵정책에 지지를 표명했고 미국은 단계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듯 하며 우리 또한 최대의 인내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중국이 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아쉬운듯 싶다.이는 결코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나아가서는 전세계 평화를 위해서 하는 얘기다.그 누구 보다도 불확실하고 불가해하며 예측불허의 인물이 「핵」이라는 위험천만한 무기를 쥐는 사태는 모두가 나서 막아야 한다는데는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 한반도 「다자간 협의」 해결 겨냥/베이커 6자회담 제의 배경

    ◎양자구조 탈피… 캄보디아 방식 적용/“북한 핵개발 중단” 압력에 초점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포린 어페어스지 기고문에서 밝힌 남북한및 주변 4강인 미국·일본·중국·소련이 참가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구상은 지금까지 이러한 다자회의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88년10월 노태우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동북아 6개국 평화협의회를 제창했을 때 미국은 표면적으로 이를 환영하긴 했지만 적극적 지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당시 미국은 노대통령의 6자회담안을 아시아에서 미군 감축을 겨냥한 소련의 안보협의회 구상과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87년 블라디보스토크 선언을 통해 시베리아 개발및 태평양국가와의 우호협력정책을 천명하고 이어 88년 9월 크라스노 야르스크 선언에서 태평양 연안 6개국간의 신뢰구축및 군비축소에 관한 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미국은 이러한 다자회담이 열릴 경우 이 지역에서 월등히 우세한 미국의 해군력이감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사실상 이에 반대했다.또한 당시에는 북한의 핵개발이 주목을 받던 때가 아니어서 다자회담 개최시 거론될 핵문제가 주한미군의 핵무기에 초점이 맞춰질지 모른다는 점도 미국으로 하여금 다자회담을 거부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 「2+4」회담안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작년 10월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의 샌디아고 연설에서 처음 표명됐다.당시 솔로몬 차관보는 남북한간 신뢰구축과정은 어디까지나 두 당사자가 주체이며 4강은 남북대화진전과 긴장완화에 협력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커 장관의 기고문은 여기에다 『미국은 회담 가능성을 모색해 보겠다』는 한 구절을 추가시킴으로써 공론에 머물고 있던 「2+4」회담안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같은 다자간 접근및 해결방식을 추구하게 된 이유로 남북한간의 대화 진전과 소련·중국으로부터의 협력 가능성을 들었다.그는 특히 다자간 협의에 의한 캄보디아문제 해결의 성공사례에 큰 감명을받았다고 말하고 한반도 문제가 지닌 성격상 다자간 합의방식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6자회담안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 이유를 소련의 변화와 북한의 핵개발 위협에서 찾고 있다. 또한 태평양국가로 남아 있겠다는 미국으로서도 동북아개입방식을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미·한일안보조약과 같은 양자구조에서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다자구조로 바꾸어도 이 지역 질서는 미국주도로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베이커 장관이 한반도에서 유럽형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도 한반도에선 다자간 평화구조가 가능하다는 워싱턴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와 관련된 것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미국은 물론 일본·중국·소련등이 모두 이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자회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핵개발 중단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또한 북한의 안보는 4강이 보장한다는 방식으로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베이커 장관이 6자회담과 관련,주변 4강의 공동의 안보 관심사는 논의할 수 있다거나 남북대화 결과를 4강이 보장한다고 언급한 대목등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이커장관은 12일 서울서 개막되는 아태각료회의(APEC)참석을 전후한 한국·중국·일본 3개국 순방시 6자회담문제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의 태도가 6자회담의 성사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내다봤다.
  • 북의 핵 재처리시설도 폐기 압력

    ◎정부/일의 「대북수교 조건」에 추가 요청/APEC회의때 대응책 모색/내일 판문점 접촉선 핵개발 포기 촉구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비핵·비화생정책 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우리측이 일본에 제시했던 일·북수교협상의 5대전제조건에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추가해 줄 것을 일본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측에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 ▲북한의 핵사찰 ▲수교전 배상반대 ▲경협자금의 군사적 목적 사용 반대등 5개원칙만을 제시,일측은 이에 유념하면서 대북수교를 진행할 것임을 밝힌바 있으며 핵재처리시설 폐기원칙은 거론하지 않았었다.핵재처리시설 폐기가 추가되면 수교전제조건은 6개가 되는 셈이다. 정부는 또 일본정부에 대해 오는 18∼19일 이틀동안 북경에서 열리는 제5차 일·북수교협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명시적으로 강력히 촉구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일·중·소등 주변 강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및 핵재처리시설 포기를 위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상옥외무장관은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서울·12∼14일)기간중 이 회의에 참석하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무상,전기침 중국외교부장등과 개별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정부는 노대통령의 비핵선언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국제적 압력을 관계국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후속조치는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남북한 핵문제 직접당사자 협상과 관련,『오는 11일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노대통령의 비핵선언의 의의·배경 등을 설명하고 북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비롯한 핵무기 개발의사 포기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도 일에 협력 요청 【도쿄 연합】 미국은 북한이 건설중인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폐기시키도록 일본에 협력을요청해 왔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1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야자와(궁택)총리,와타나베(도변)외상등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협력을 재차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북한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을 폐기하는 내용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앞으로 미일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한 의견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 APEC 서울총회(사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의 제3차회의가 되는 「서울총회」가 12일 개막된다.탈냉전의 새로운 세계 질서가 태동하고 있는 시기다.남·북미와 유럽등지의 배타적 경제블록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새로운 경제협력질서가 요구되는 시기의 아·태경협각료회의인 것이다.그만큼 중요한 국제회의다. APEC는 89년 우리와 호주가 주도해서 창설한 국제협력회의다.그리고 이번 총회는 우리가 의장국으로 주최하는 서울총회인 것이다.그래서 우리에겐 더 중요하고 관심이 가는 국제회의다.그뿐이 아니다.당초의 12개 회원국에서 중국·대만·홍콩이 신규가입하는 국제회의인 것이다.호칭문제로 미묘한 갈등의 중국과 대만을 중재해 나란히 가입하고 참석하게 만드는 외교역량을 과시한 것이 우리 정부다. 이번 총회의 성공은 물론 APEC의 발전엔 우리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그만큼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 할 회의라고 생각한다.이번 총회에는 미·중·일등 15개 회원국들이 외무·경제장관들을 단장으로하는 대표단을 대거참석시킨다.회의를 중요시 한다는 뜻이다.특히 미국에선 베이커국무가,중국에선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과 함께 전기침외교부장이,그리고 일본에서는 신임 와타나베외무장관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게 된다.베이커도 서울이 처음이지만 미수교국인 중국의 외교·무역장관이 직접 1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APEC는 그동안의 비공식 의견교환의 완만한 협의체에서 상설자유무역촉진기관으로 발전하며 아시아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를 목표로 새 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역내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세계경제발전에 기여하며 역내의 다양성과 참가각국의 입장을 동등하게 존중하면서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GATT체제하의 다자교역을 강화하는데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도 채택될 예정이다.APEC의 최대 장점인 폐쇄적 경제블록화 지양의 개방적 지역주의정신을 기초로하는 것이다.APEC의 이 정신이 폐쇄적 성격의 강화로 우려되는 경제블록들의 개방성을 유도하는 자극제가 되기를 우리는 바란다. 이번 총회에선 기구본래의 회의말고도 참가 각국 장관들의 다자 혹은 다각적인 쌍무회담도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미국과 중국,중국과 대만등의 접촉이 주목거리다.제3국에서의 만남이지만 중국과 대만의 공식접촉은 특히 큰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역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우리를 중심으로 하는 미·일·중과의 접촉및 기타 회원국들과의 경협외교일 것이다.특히 우리대통령과 중국외교부장의 개별면담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중외무·상공장관회담도 개최되며 조기수교및 경협체결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중조기수교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아무튼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서울은 다시 한번 아·태경제협력외교의 주무대로 부상하게 되었다.실속도 차리면서 아시아경제외교의 주역으로서의 역량도 충분히 발휘하길 기대한다.이 외교무대에 꼭 있어야 할 북한이 보이지 않는 것이 못내 아쉽다.북한과 소련까지도 참가하는 다음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역내무역 자유화」 선언/APEC,서울회담서/일 닛케이신문 전망

    【도쿄 연합】 한국 미국 일본등 12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는 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각료회의에서 역내 무역의 자유화출범에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의 닛케이(일경)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또 이번 회담에서는 신라운드 대상이 되지 않는 ▲검역규제 완화 ▲기준·인증제도의 통일문제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역내 무역자유화 합의에 따라 APEC는 환태평양지역의 유연한 경제협력체로부터 자유무역권을 지향하는 국제기관으로서의 성격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특히 역내 무역의 자유화 추진은 각료회의 공동성명에서 특별히 밝히게 될 「신라운드에 관한 APEC선언」의 주요 내용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서울회담에서는 중국 홍콩 대만의 APEC 가입도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말련 외무 불참/미 방해에 반발

    【도쿄 연합】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에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외무장관과 라피다 국제무역산업장관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의 닛케이(일경)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싱가포르발로 이같이 전하고 말레이시아 각료들의 APEC 불참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들이 제창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에 미국이 일본의 참가 반대를 촉구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대한 불쾌감의 표시로 서울회담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태 경제협력체 “새 좌표 찾기”/12일 APEC 서울회의 전망

    ◎무역자유화·UR협상 중점 논의/미·중·일 외무 참석… 회원국/쌍무회담 관심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가 개최된다. 이번 제3차 APEC 서울회의는 그동안 APEC의 최대 현안이었던 중국·대만·홍콩의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15개 회원국 외무장관과 경제 각료,수행원등 7백여명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서울회의는 회의 자체의 중요성도 크지만 무엇보다 외교가의 관심은 회의기간중 참가 회원국 각료간의 쌍무적인 양자회담에 집중되고 있다.이상옥외무장관도 제3차 APEC회의 의장 자격으로 각국 외무장관과 개별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회의 참석 각료중 주목되는 인사는 전기침중국외교부장,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외상이다.이들은 공교롭게도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각료급 고위인사로서는 첫 방문을 하게 되는 전외교부장은 15개 참가국 수석대표인 외무·경제 각료 30여명이 12일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예방하는 것과는 별도로 노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이시영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은 11일 진화손 중국외교부국제기구국장과 만나 전외교부장의 체한 일정을 협의하게 된다.노대통령이 전외교부장을 접견하게 되면 한중 조기수교 문제를 비롯,북한사회의 개방,핵무기 개발포기 문제등이 깊이있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도 전부장과 지난 10월초 뉴욕회담에 이어 두번째회담을 갖고 수교문제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하며 특히 대중무역수지적자등을 줄이기 위해 무역협정등 경제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장관과 베이커미국무장관간 회담은 부시미대통령의 아주지역 순방연기로 12월초로 예정됐던 한미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그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베이커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공동저지 방안,한미간 확고한 안보협력 확인및 아태지역에서의 양국간 긴밀한 협력방안들이 중점 거론될 전망이다. 와타나베 일외상은 이번 서울회의 참석이 취임이후 첫 해외 나들이이다.때문에 이­와타나베회담은 그동안의 양국간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특히 이장관은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일본의 국제사회기여는 경제적인 면에 국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5개 회원국 각료들은 회의기간중 다양한 개별접촉및 회담을 갖게 되는데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일본방문에 이어 APEC에 참가,곧바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일,미중외무장관 회담은 없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서울회의는 APEC가 제도적 기초를 확립하고 역내 협력의 구심체로 발전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즉 APEC의 좌표와 진로설정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때문에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13,14일 상·하오에 걸쳐 원탁회의를 갖는 한편 오찬도 회의를 겸해 진행,「서울선언」채택문제를 협의한다. 서울선언은 APEC의 제도적 발전 기반조성을 위해 APEC의 목표·원칙·조직·협력방법등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의는 또 APEC의 기구화를 위해서는 재정확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고위실무자회의(SOM)나 별도의 기구를 구성,이문제의 구체안을 마련토록 위임해 제4차방콕회의에서 보고토록 할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회의는 특히 이달말쯤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UR협상타결이후의 협력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관련,박수길주제네바대사는 제네바에서 회원국 대사들과 회의를 갖고 UR보고서를 작성,APEC회의에 보고하며 APEC회의는 이를 토대로 UR협상을 토의한뒤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기 바란다」는 내용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밖에 APEC 참가를 희망하고 있는 소련·인도·칠레·페루등의 신규회원 가입문제도 논의하게 되는데 당분간 신규회원국의 증가는 APEC가 완전한 협의체가 될때까지 어렵다는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APEC 참석 8개국 대상/통상마찰등 해소 모색

    ◎이 상공/각국 경제각료와 개별회담 추진/미의 철강 덤핑제소등 항의 방침 이봉서상공부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APEC(아태경제협력기구)각료회의에 참석하는 미국·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경제각료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고 해당국과의 통상현안 및 무역확대등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장관은 오는 11일 미국 통상대표부 칼라 힐스대표와 회담을 갖고 현재 미국이 불만을 표시한 우리나라의 방문판매법안과 반도체칩보호법안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미측의 이해를 촉구할 예정이다.또 자율규제에 의해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을 미 업계가 덤핑혐의로 제소한데 대해서도 자율규제협정의 기본정신에 어긋난다는 점을 명백히 밝힐 방침이다. 일본의 와타나베 고조통산상과는 양국 무역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섬유와 신발 및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관세를 내려줄 것과 ▲일반특혜관세(GSP)한도를 늘려주며 ▲운동화에대한 관세할당,수산물과 섬유류에 대한 수입수량 제한등 비관세장벽의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또 한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확대해줄 것과 기존 정기각료회의와는 별도의 한일통상장관회담을 정기화하자는 제의를 할 방침이다. 중국의 이람청대외경제부장과의 회담에서는 미수교를 이유로 우리나라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중국의 차별적 조치의 해소와 무역협정의 조기체결을 촉구하는 한편 92년4월 북경에서 열릴 한국상품전시회에 대한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호주의 벨웨트 대외무역개발장관과는 한국의 대호무역 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한국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의 남발을 자제해줄 것과 섬유·신발·의류·자동차에 대한 관세인하 및 구매사절단의 대한파견등을 요청키로 했다. 캐나다의 윌슨 대외무역장관에게는 현재 6%인 자동차 관세율을 미국수준인 2.5%로 낮춰줄 것을 요청하고 항공·생명공학·기계등 14개 연구사업에 대한 우리나라 조사단의 캐나다 파견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장관은 이밖에도 대만·싱가포르·뉴질랜드의 통상장관과도 개별회담을 갖고 무역확대등 경협증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12일 노 대통령 예방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오는 12일 중국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한다. 중국외교부장으로는 첫 방한하는 전외교부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12일 내한,이날 낮 미국·일본등 15개국 외무·상공장관등과 함께 청와대로 노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외무부가 7일 밝혔다.
  • 와타나베 일 외상/12일 한국 방문

    【도쿄 연합】 와타나베(도변)일본 외상은 오는 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아태각료회의(APEC)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와타나베 일본 외상은 외상에 취임한 후 맨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셈이 됐다.
  • 서울 APEC총회때 중국 가입/대만·홍콩도 동시에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은 오는 12일부터 3일동안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에서 APEC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보도했다. 「하나의 중국」의 원칙 및 주권국가와 지역경제를 구별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만과 홍콩도 APEC에 동시 가입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APEC의 회원국 및 지역은 서울총회 후 12개국에서 15개국·지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 일 새 부총리겸 외상 와타나베

    ◎총리 꿈꾸는 야심가… 통산상등 역임/파병위한 개헌 주장… 망언 잦아 물의 빚기도 미야자와내각의 부총리겸 외상에 임명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68) 자민당전정조회장은 자민당 5대파벌의 하나를 이끌며 차기 총리를 꿈꾸고 있는 야심가로 알려져 있다. 63년 고향 도치기(회목)현에서 중의원에 당선된 이래 10선의 관록을 갖고 있는 와타나베는 73년 국수주의 성격이 강한 정치집단인 「청풍회」를 결성했으며 76년 후생상을 시발로 농수상·대장상·통산상등 각료직을 두루 거쳤다.80년 설립한 「온지회」가 그의 정치기반이 돼 왔으며 87년에는 다케시타 내각에서 정조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나카소네파를 무난히 인수,와타나베파를 발족시키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한 그는 이번 총재선거에서 예상외로 선전,제2파벌의 영수인 미쓰즈카(삼총박)전외상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었다. 그는 88년 리크루트사건에도 연루되는등 신선한 이미지를 주지못하고 있으며 또한 국내외적인 망언으로 많은 말썽을 빚기도 해 국제적으로 미묘한 입장에 처한 일본외교를 과연 그가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자위대파병이 헌법상 문제가 있다면 개헌도 불사해야 한다는 정치대국화 지향의 그가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APEC) 각료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어떻게 첫선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 중국 외교부장/12일 첫 한국 방문/APEC회의 참석

    【북경 AFP 연합】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이람청 대외경제부장이 오는 12일에서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포럼에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정부의 한 관리가 4일 밝혔다.
  • 12일 개막 서울 아태각료회의 참가 15국

    ◎북한에 핵협정 체결 촉구/정부/회원국 의사타진… 실무접촉서 대책 수립/핵무기 저지 국제적 압력 일환/“아태 평화위해 강력 대응 필요” 의견일치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체결및 그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15개 참가회원국 외무장관들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APEC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는데 회원국간 합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이 공동결의문은 APEC의 제도적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APEC의 목표·원칙·활동범위,조직등을 규정할 서울선언과는 별도로 채택된다. 정부는 각료회의에 앞서 오는 11일 회원국 차관보급 고위외교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제6차 고위실무자회의(SOM)를 갖고 서울선언및 공동결의문에 대한 문안 조정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적 압력의 일환으로 채택될 이 공동결의문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바란다는 회원국의 의지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APEC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의 의제및 회의진행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회원국의 입장을 타진한 결과,회원국들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는 동북아지역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특히 미·일·호주·캐나다·뉴질랜드등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신규회원국인 중국·홍콩·대만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회원국들의 우려를 15개 회원국 외무장관 공동결의문 형식의 문서로 채택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며 『결의문 문안은 우리가 마련하고 있는 초안을 바탕으로 11일 고위실무자회의에서 최종 조정된뒤 서울선언 채택에 앞서 13일 하오나 14일 상오쯤 각료회의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회의는 서울선언및 공동결의문 채택외에 ▲상설기구화및재정문제 ▲APEC 우선협력 10개사업정책 ▲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 ▲역내 경제동향및 현안등을 협의한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방한하는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와타나베(도변미지웅)일외무·전기침중국외무장관등을 비롯한 15개 회원국 외무·상공장관들이 다각적인 쌍무회담도 갖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장관은 특히 중국 외무·상공장관과 개별회담을 갖고 조속한 수교및 경제협정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남북 외무 연쇄접촉 가능성

    ◎새달 77그룹(이란) 4월 아태이사회(북경) 총회 동시 참가/2월 콜롬비아 유엔개발위서도 만나 남북한의 외무장관을 포함한 고위외교관들의 접촉이 11월 중순 이란에서 열리는 제7차 77그룹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보다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측은 내년 4월14일부터 23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제48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에 앞서 ESCAP의 정회원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한중 뿐아니라 남북한외무장관의 북경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북한은 11월 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기간중 한중외무장관이 개별회담을 갖는데 이어 내년 4월의 북경 ESCAP총회에서 다시 한중외무장관이 접촉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ESCAP총회전에 정식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북한측은 북경총회에 김영남외교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같은 고위관리들간의 접촉은 12월 서울에서의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등과 맞물려있어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북한 외무장관은 이에앞서 내년 2월10일부터 16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8차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총회에도 함께 참석,회동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EEA 충격파… 「경제블록화」 비상

    ◎유럽경제 변화의 새 방향/93년 역내 노동·자본등 이동 자유화/EC가입 희망국 수용여부 관심사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통합하여 유럽경제지역(EEA)이 창설된다는 것은 세계최대의 거대한 무관세 단일시장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실상 유럽공동체의 확대나 마찬가지다. 유럽경제지역의 19개회원국 총 인구는 3억8천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7%에 지나지 않으나 국제교역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경제블록이 된다. 국민평균소득으로 볼 때도 부와 부의 결합임을 알 수 있다.1989년 통계로 유럽자유무역연합 7개국은 2만1천7백79달러,유럽공동체 12개국은 1만4천8백5달러이다(미국은 2만7백68달러,일본은 2만2천8백88달러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93년 1월1일부터 이 지역 안에서는 관세장벽이 철폐될 뿐만 아니라 노동력·상품·자본·서비스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발트해에서 지중해까지 유럽은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다.통합에 앞서 상품의 표준규격화,세율 체계의 조정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두 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협상을 벌여왔으나 수산물 자유무역,유럽공동체에 대한 유럽자유무역연합의 재정적 기여 문제,운송차량의 알프스 통과 문제등의 합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공동체 가입을 원하는 나라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이를 계속 받아들여야 하느냐 여부도 문제의 하나가 되고 있다.유럽자유무역연합의 회원국 가운데 오스트리아는 89년 여름에,스웨덴은 올해 여름에 유럽공동체 가입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또한 과거 소비에트 블록 가운데서 경제및 정치 개혁의 선두주자들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도 유럽공동체 가입을 원하고 있다. 유럽경제지역이 출범하게 되는 때에는 동유럽의 이 나라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양기구의 통합으로 그만큼 서로 합의할 문제가 많아진다는 점이 있는데 이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도 있다.유럽공동체 12나라마저도 농업정책등에서 이견 노출로 난관에 처해 있다.가입 희망국들을 현재 늘리지 않는 한가지 이유이다.유럽경제지역의 등장으로 기존의 두 기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경제지역 창설 합의는 다른 지역의 경제블록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일본등 경제대국들이 그 주동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저마다 무리지어 담을 쌓게 될 경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국제긴장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통합이익」 제공 거부땐 진출 불가능/기술 합작·지역기구 참여 서둘러야 유럽경제지역(EEA)의 창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EA는 지중해로부터 북극해에 이르는 유럽대륙의 경제적 통합의 시발이다.중장기적으로는 동구권까지 흡수,단단한 경제권을 형성한 후 종국적으로는 정치적 통합까지 이룰 전망이다. EEA의 인구는 3억8천만명,역내 총생산은 6조달러,교역규모는 2조8천억달러이다.이 교역규모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등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의 1조4천억달러의 2배로 세계 교역량의 43%에 이르는 것이다. 모든 규격과 표준이 같은 거대한 단일시장은 우리에게 수출확대의 계기가될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관세와 비관세장벽등의 상대적 차별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EEA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이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우리와의 수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다. 대외통상에서도 현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C의 반덤핑제도등 수입규제정책들이 EEA로 새로 들어오는 7개 국가들에까지 확대,적용되므로 우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협상도 1개 국가가 아닌 EEA 전체지역과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호주의에 따라 EEA가 역내 통합이익을 역외국에 공짜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우리의 대EEA 통상대응및 진출은 거의 불가능해질 우려도 있다.이런 우려는 우리의 경쟁력이 취약한 금융과 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 같다. 세계 경제질서에 미치는 영향도 우리에게는 유리할 것이 없다.EEA창설이 현재 추진되는 지역별 경제블록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 뻔해 신보호주의의 추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유럽의 EEA와 북한의 NAFTA라는 거대한 경제권의 힘겨루기에서 아직 개도국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가 설 땅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우리가 이같은 경제블록화에 쉽게 대응할 방안은 없다.우루과이 라운드(UR)같은 다자간협상이나 현재 추진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협력체(APEC)등 지역경제기구에 적극 참여,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술장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EC규격 제정과정에도 참여하는 길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통합정보의 수집·연구·분석기능도 강화해야 하고 현재 민영화를 추진하는 구동독기업의 인수에도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바야흐로 세계는 경제전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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