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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기대 안지환 교수 연구팀,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 성공

    서울과기대 안지환 교수 연구팀,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 성공

    서울과학기술대학교 MSDE학과 안지환 교수팀(제1저자 신정우·오성국·이성제 연구원, 공동저자 고도현·양병찬·김형준 연구원)이 최신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기존 촉매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신개념 연료전지 촉매 개발·적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료전지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수소 기반 경제 및 수소 전기차의 핵심 시스템으로써 높은 효율로 전기 에너지 변환이 가능하면서도 환경적으로 청정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활발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귀금속 소재 기반의 촉매층은 연료전지 막(MEA)의 핵심 요소로 이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지환 교수팀은 기존의 백금 촉매 입자 표면에 ‘원자층 증착법’을 이용해 얇은(<5nm) 다공성 세륨 산화막 층을 그물과 같은 형상으로 코팅했다. 원자층 증착법은 최신 반도체 공정 중의 하나로 얇은 막을 원자층 단위로 정밀하게 증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백금 촉매 전극 대비 성능 손실을 최대 50% 감소시키면서도 열적 안정성을 2배 가량 향상시킨 백금·세륨 산화막 복합 촉매 전극을 제작했고, 이를 전고체형 박막 연료전지에 적용해 500℃의 구동온도에서 0.8W/cm2의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안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금과 세륨 산화막 간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촉매 반응성 향상 및 원자층 증착된 세륨 산화막의 백금 표면 안정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공정 대비 대면적화 및 양산이 용이한 공정을 사용함으로써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융합특성화사업 및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안지환 교수팀 외에도 미국 스탠포드대 박준석 박사가 참여했다. 연구개발 결과는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간하는 응용 소재 분야 최우수 저널인 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 의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 article)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인권 마법사’ 제디 이야기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인권 마법사’ 제디 이야기

    ‘웨스트카 파피루스’(Westcar Papyrus)에는 제디(Djedi)라는 이름의 독특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문헌은 역사적 기록이라기보다는 ‘옛날이야기’에 가깝고, 그렇기 때문에 제디는 역사적 실재 여부도 분명치 않은 인물이지만, 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인간관’에 대해 살펴보기에는 좋은 자료다. 이야기는 쿠푸(Khufu)의 치세인 고왕국 4왕조 시대(기원전 2500년경)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왕자 호르제데프(Hordjedef)는 아버지에게 제디라는 인물에 대해 소개한다. 제디는 매일 500조각의 빵을 먹고 100잔의 맥주를 마시는 110세의 기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토트 신의 비밀의 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자이기도 했다. 당시 ‘쿠푸의 지평선’, 즉 대피라미드의 건설에 열을 올리던 쿠푸는 이 인물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인다. ‘토트 신의 비밀의 방’은 피라미드 건설과 깊은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쿠푸는 왕자 호르제데프에게 제디를 데려올 것을 명했다. 호르제데프는 곧 배를 타고 남쪽으로 떠났다. 그가 도착했을 때 제디는 멍석에 누워서 하인들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호르제데프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제디의 젊음에 대해 찬사를 보낸 뒤, 왕이 그의 소환을 명했다는 사실을 정중하게 전했다. 제디는 정중하게 답한 뒤, 몇 가지 문서들을 챙겨서 제자 몇 명과 함께 호르제데프를 따라 파라오의 궁정으로 떠났다. 궁정에 도착한 제디는 곧 파라오를 알현하게 됐다. 제디는 파라오를 보자마자 “왕이시여, 부름을 받은 자가 지금 왔습니다”라고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런 그에게 파라오는 다짜고짜 “그대는 잘린 목을 다시 붙일 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라고 물었다. 제디는 “예, 저는 그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에 쿠푸는 즉각 “감옥에서 죄수 한 명을 데려와 참수하라”고 명했다. 그런데 파라오의 이와 같은 명령에 대해 제디가 보인 반응이 주목할 만하다. 제디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파라오의 명령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했다. “폐하, 인간은 안 됩니다. 존엄한 존재의 머리를 잘랐다 붙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제디는 인간, 심지어는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지위를 갖고 있는 감옥의 죄수 역시도 분명하게 ‘존엄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디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파라오라는 거대한 권력에게 저항했다. 결국 제디는 한 사람의 존귀한 목숨을 구한 셈이다. 제디를 ‘인권 마법사’라고 칭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제디의 반응에 대해 파라오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기록돼 있지 않지만, 곧바로 “그래서 거위를 끌고 와 머리를 잘랐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파라오도 제디의 항의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제디는 마법을 사용해 잘린 거위의 목을 성공적으로 다시 붙였다. 쿠푸는 한 번의 실험으로는 부족했는지, 소를 가지고도 같은 마법을 보여 줄 것을 명했다. 제디는 다시 마법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제디의 마법 시연은 끝이 나고, 쿠푸는 본격적으로 ‘비밀의 방’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제디는 ‘비밀의 방’이 헬리오폴리스에 있다고 알려준 뒤, 거기에 덧붙여 몇 가지 예언까지 들려주었다. 이에 쿠푸는 그에게 큰 상을 내리고 더불어 호르제데프의 저택에서 살 권리까지 주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고대 이집트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파라오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많은 이들을 착취하는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이집트 사회에 그런 면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그렇기만 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고대 이집트 사회도 분명히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었고, 그 시공간 속에서 일찌감치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제디 같은 이들도 분명히 존재했던 것 같다. 물론 ‘웨스트카 파피루스’는 ‘옛날이야기’에 가까운 기록이지만, 당시 이런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야기 속에 담긴 인간관도 이집트 사회에 꽤 널리 퍼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실력파 걸그룹 홍수시대… 그 위엔 방탄 말고 아무도 없었다

    실력파 걸그룹 홍수시대… 그 위엔 방탄 말고 아무도 없었다

    ‘평론가, 시인, 기자의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을 가진 ‘평.시.기의 아이돌EYE’가 마지막회를 맞았다. 지난 4월, 승리·정준영 스캔들을 시작으로 4주에 한 번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 비결과 아이돌의 연애,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명과 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이번 회에선 시리즈와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로, ‘2019 평.시.기 아이돌 어워즈’를 개최했다. 신인, 아티스트, 노래, 앨범,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재발견 부문으로 나눠 심사위원 한 명당 부문별로 3팀씩 후보를 추천하고, 그들에게 1~9점까지 매겨 3인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후보가 중복될 경우 1~8점까지 매기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케이팝 아이돌의 위상과 함께 한 해 동안 이뤄진 다양한 시도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 봤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완성된 신인 여기 ‘있지’ 서효인 시인 ‘있지’죠 뭐. ‘달라달라’에서부터 ‘ICY’까지 퍼포먼스도 흥행도 화제성도 압도적인 신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윤하 평론가 ‘달라달라’가 히트할 수 있었던 건, ‘달라달라’는 노래가 그룹 자체로 느껴질 만큼 팀의 힘과 곡의 힘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에요. 노래와 함께 그룹이 가진 에너지도 대중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갔죠. 신인의 신선한 매력에, ‘완성형 신인’으로서 능력치도 있지가 월등했다고 생각합니다.스타보다 소년들의 작은 시… 패기 넘치는 암사자의 포효 이정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좋아하게 된 방탄 노래였는데요. 지난번 ‘아이돌’ 같은 노래는 슈퍼스타의 무게감이 느껴져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다 내려놓고 편하게 돌아온 느낌이에요. 그런 분위기와 맞물려서 가사도 인상적인데요. 정상의 자리에 아미들 덕분에 올라왔지만, 아직도 그냥 소년들이라는 거죠. 노래와 가사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요.김윤하 저는 ‘LION’ 이야기도 꼭 함께 하고 싶은데요. 올해 케이팝 신의 인상적인 순간 가운데 여성 아이돌의 각성과 재발견이 있었죠. 어디나 그렇겠지만 여성을 대상화하고 소모하기 가장 쉬운 연예 엔터테인먼트 업계 안에서 그들이 부딪히고 깨지는 부분들, 나아가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고민까지 ‘사자왕’이라는 테마 아래 노래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로 일관성 있게 그려 낸 야망과 패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서효인 ‘LION’은 전소연이 본인의 천재성을 세상에 포효하는 듯했어요. 소름끼치게 좋았습니다.꽃이 되길 거부한 걸그룹… 8년차 징크스 깨고 컴백 김윤하 AOA를 보면 데뷔 8년차에 그룹의 생태계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사람들은 더이상 이들에게서 ‘단발머리’, ‘짧은 치마’를 부르던 시절만 떠올리지는 않게 됐죠. Mnet ‘퀸덤’이라는 좋은 계기를 통해 팀 재정비를 알리면서 섹시 콘셉트 이후에도 걸그룹에게 또 다른 길이 주어질 수 있다는 멋진 선례를 남긴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정수 기자 저는 ‘여자아이들’요. 멤버 전소연이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수 있다는 걸 ‘uh oh’라는 노래가 알려줬어요. 20대 초반 나이의 여성 아이돌로서 느끼는 걸 가사에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담아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요. ‘붐뱁’(드럼 사운드를 강조한 힙합 장르)이라는 트렌디한 장르를 빠르게 소화하면서 자기 색깔로 잘 다듬어서 기존의 에스닉한 무드에서 한층 발전했어요. 서효인 그림이 이렇게 나온다면 저도 AOA입니다. 신보 ‘날 보러와요’는 높은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이 있지만, 여성 아이돌로서 꽃이 되길 거부했던 ‘퀸덤’에서의 임팩트가 컸죠. 멤버 탈퇴 등 여러 스토리를 겪은 후에 이렇게 보란 듯 컴백한 것 자체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전세계 호령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미국 도전에 성과 이정수 방탄소년단 외에 대안이 없어 보여요. 2년 연속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했고, 특히 올해에는 본상격인 상을 포함, 3관왕이었죠. 빌보드에 이어 본상 수상으로 미국에서도 진가를 인정하고 있어요. 그래미 수상은 불발됐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이자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변한다고 봐요. 서효인 나의 아티스트는 오마이걸이었으나, 세상의 아티스트는 방탄이었고요. 그 세상에 저도 속해 있습니다. 올해의 아티스트, 매우 동의합니다. 이정수 블랙핑크가 최근 미국 매거진 타임이 뽑은 ‘100 넥스트 2019’에 선정됐잖아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블랙핑크만 언급됐어요. 방탄은 지금 현재를 풍미하고 있고, 방탄을 제외하면 블랙핑크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넥스트 케이팝의 참고서… 공감대 형성한 뮤비 짜릿 이정수 전 무조건 ‘이달의 소녀’. 서효인 저 역시. 케이팝의 세계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보여 주는 훌륭한 예시처럼 보여요. 책상 위로 올라선 중화권 소녀, 히잡을 쓴 채로 달리는 중동의 소녀처럼, 여러 세계의 소녀가 자유를 향해 몸을 움직이는…. 그야말로 나비의 전격적이고 진취적인 음악적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윤하 이달의 소녀의 ‘버터플라이’ 같은 경우는 올 초에 무척 인상적으로 봤던 뮤직비디오예요. 전 세계 소녀들의 이미지 컷 반, 그룹 퍼포먼스 반으로 비중을 나눠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같은 꿈을 찾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담았죠. 팔다리나 골반을 활용하는 동작 구성도 기존의 흔한 걸그룹 안무와는 사뭇 달라서 새로운 스토리와 조화되니 더욱 짜릿하더라고요.나비처럼 변신하는 퍼포먼스… 추상을 현실화시킨 무대구현 이정수 뮤직비디오에 이어서 퍼포먼스를 얘기하면, 이달의 소녀가 ‘버터플라이’ 이전까지는 항상 퍼포먼스가 아쉬웠거든요. ‘버터플라이’를 하면서 변신한 느낌이에요. 김윤하 기자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저는 ‘달라달라’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있지라는 그룹의 정체성과 안무, 곡이 완벽하게 결합된 데서 오는 짜릿함이 있었어요. 후렴구 안무가 꽤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포인트 안무가 인기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팀이 퍼포먼스를 잘 소화했다는 증거죠. 서효인 저는 청하가 나온 시점이 너무 연초여서 다들 잊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웃음). 올 1월 2일에 나왔는데, 그때 청하의 ‘벌써 12시’는 다들 따라할 만큼 인기가 좋았어요. 일단 한 명이고, 백댄서가 있다고 해도 한 명이서 무대를 채우는 게 점점 힘든데 안무 구성 자체가 훌륭하죠. 케이팝 안무가 가사 구현에 충실하잖아요.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팔다리로 구현했다고요. ‘버터플라이’ 퍼포먼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노래 자체에 대한 퍼포먼스 구현은 ‘이달의 소녀’가 더 잘한 거 같아요. ‘달라달라’는 리듬의 구현 같고요.다양한 장르의 정돈된 서사… 순도 높아진 케이팝의 정수 김윤하 저는 어쩌다 보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앨범을 두 개 꼽았네요. 우선 방탄소년단은 정상의 자리에서 역으로 힘을 뺀 무척 흥미롭고 영리한 앨범이었어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 같은 제목만 봐도 접근 방식의 차이가 느껴지죠. 에드 시런이 참여해 팝 감각을 극단으로 끌어올린 ‘Make It Right’나 올드스쿨 힙합 냄새가 나는 ‘Dionysus’도 재미있었고요. 음반 전체가 순도 높게 완성된 ‘지금의 케이팝 앨범’이었어요. 반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꿈의 장: STAR’는 데뷔 앨범인데요. 신인이 데뷔앨범으로서 가져야 할 요건들을 완벽하게 가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앨범을 듣는 것만으로 그룹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히 드러나더라고요. 수록곡도 모두 완성도가 높은데 특히 ‘Blue Lemonade’나 ‘Our Summer’ 같은 샤이니의 전성기를 떠올릴 법한 산뜻한 보이팝들이 훌륭했습니다. 서효인 저는 오마이걸 얘기만 하겠습니다(웃음). 올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 ‘The Fifth Season’에는 ‘다섯 번째 계절’ 같은 좋은 노래도 있고, 뒤에 ‘Vogue’나 ‘Checkmate’ 같은 곡들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 주는 넘버들이에요. 변곡점이 아래에서 시작하는, 곡선이 아래에서 시작하는 걸그룹이 중간단계에 정규앨범을 냈다는 것은 흥미롭고 지켜볼 만한 지점이에요. 노래가 9개니까, 다소간 들쑥날쑥한 가운데에서도 변환점을 보여 준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탄은 완성도 측면이나 시도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글로벌한 기준으로 다뤄야 하지 않을까요. 중량감이 다른 느낌이에요. 김윤하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다른 느낌이죠. 이정수 저는 CIX의 ‘Chapter 1. Hello, Stranger’를 언급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사랑한 앨범이에요. 소싯적 엑소 앨범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보이그룹들이 데뷔할 때 가볍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3~4년차는 된 것 같은 완성도가 느껴져서 인상 깊었어요.■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이던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정치부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기록으로 평시기 어워즈를 남겼다.
  • 뉴질랜드 화산 분출로 관광객 등 다수 사상

    뉴질랜드 화산 분출로 관광객 등 다수 사상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아일랜드가 9일 오후 갑자기 분화해 검은 연기와 증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날 화산 분출로 5명이 숨지고, 관광객 50여명이 고립됐다. 고립된 이들 가운데 실종자와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아일랜드는 교민 1000여명이 거주하는 타우랑가에서 해상으로 80여km 떨어진 섬으로, 한국민의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뉴질랜드헤럴드 제공 AP 연합뉴스
  • 뉴질랜드 화산 분출로 관광객 등 다수 사상

    뉴질랜드 화산 분출로 관광객 등 다수 사상

    뉴질랜드 화산섬 화이트아일랜드가 9일 분화해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화산 분출 당시 섬엔 관광객 등 100여명이 있었으며, 실종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헤럴드 제공 AP 연합뉴스
  • 핀란드 ‘세계 최연소’ 34세 여성총리 탄생한다

    핀란드 ‘세계 최연소’ 34세 여성총리 탄생한다

    핀란드에서 현역 세계 최연소인 34세 여성 국가 지도자가 탄생할 예정이라고 AP·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선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 유력 주자들이 70대인 점을 감안하면 30대 총리인 그가 국제 정치에서 몰고 올 신선함이 기대된다.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안티 린네 총리가 최근 사임함에 따라 이날 투표를 통해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 10일 마린 의원이 총리로 취임하면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로 기록되게 된다.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 등 현지 언론들은 마린이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35세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동갑내기 우크라이나의 올렉시 혼차루크 총리보다 더 젊다. 지난해 딸을 낳은 엄마이지만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마린은 이날 “우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나이와 젠더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내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와 우리가 유권자의 신뢰를 얻었던 것들을 생각한다”고 했다. 마린은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부터 핀란드 정계에서 급부상했다. 2015년부터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다가 지난 6월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선출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연 1주일전, 힙합 신성 주스 월드 요절

    공연 1주일전, 힙합 신성 주스 월드 요절

    지난해 ‘루시드 드림’(Lucid Dreams)으로 빌보드 차트 2위를 했던 미국 힙합계 신예 래퍼 주스 월드(Juice WRLD)가 8일(현지시간)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스 월드는 공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새벽 3시 15분에 사망했다. 미 경찰은 월드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월드(본명 재러드 앤서니 히긴스)는 노래를 부르는 듯한 ‘싱잉 랩’으로 인기를 모았고 지난해 발표한 ‘루시드 드림스’(Lucid Dreams)이 빌보드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또 지난 3월 낸 앨범 ‘데스 레이스 포 러브’(Death Race for Love)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 신인 뉴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6월에는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 중 ‘올 나이트’(All Night)에 참여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월드의 소속사는 성명문에서 “주스 월드는 짧은 시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주스 월드는 따뜻한 영혼이었고, 그의 창초성은 한계가 없었다”고 추모했다. 월드는 오는 14일과 31일 각각 로스앤젤레스와 미니애폴리스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칠 때 저는 항상 무대 공포증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그만두고, 동시통역사를 꿈꾸며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그런데 제가 피아노 치는 것을 보신 음악 선생님이 ‘무대 공포증이 있다면 작곡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하신 게 오늘의 저를 만든 시작이 됐네요.”늘 이름 앞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지휘자 김은선(사진·39)의 대답치고는 다소 의아했다. 무대 위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꿈을 접었던 소녀가, 지금은 ‘백인·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도 늘 최고의 무대를 ‘여성 최초’로 지휘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가 그를 신임 음악감독으로 발표했을 때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동양 여성’의 사상 첫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 음악감독 임명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SFO처럼 중요한 메이저 오페라단의 수장이 된 여성 지휘자는 김은선이 유일하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언론이 김은선의 ‘새 역사’를 앞다퉈 전하고 있을 때, 그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 마지막 공연을 지휘하고 있었다. 공연을 마친 그를 9일 이메일(e-mail)로 만났다. 김은선이 클래식 ‘금녀의 벽’을 처음 깬 건 2010년 스페인 무대다. 그는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Teatro Real)에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했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이 극장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때가 처음이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 2년 만에 그가 이룬 성과다. 김은선은 유럽과 미국 클래식계에서 ‘동양 여성’인 자신을 향한 시선을 편견과 선입견보다는 ‘호기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첫 리허설을 시작하기 전엔 호기심의 눈길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제가 한국에 있는데 어떤 서양사람이 와서 제게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에 대하 설명한다고 하면 저도 비슷한 호기심 혹은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더는 성별이나 인종 문제는 부각되지 않는다. 함께하는 단원들과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하느냐’에만 집중하게 된다. 음악의 힘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17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는 가장 가슴 벅찬 공연으로 남아있다. 미국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하비’가 휴스턴을 할퀸 직후였다. 당시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에 최고 1520㎜의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시가지 대부분을 삼켰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냈다. 오페라 극장도 물에 잠겨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김은선과 오페라단은 시즌 개막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이 예정됐던 극장은 다른 건물의 공간을 빌려 간이무대를 설치했고, 지역 주민들은 수해 복구 중에도 무대를 찾아 잠시나마 수마에 젖은 현실을 잊었다. 김은선은 “‘오페라에 위로받고 감동 받아 다시 삶의 활력을 얻었다’, ‘취소하지 않고 공연을 진행해줘 고맙다’ 등의 반응을 받으면서 정말 기뻤고, 다시 한번 음악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느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미국 오페라에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SFO 음악감독 취임은 그의 음악 여정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다. 쏟아지는 축하와 찬사에 잠시 취할 법도 하지만 그는 다음 작품 공부에 빠져 있다. 당장 2020년 1월부터 4월 사이 미국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오리건에서 교향곡 연주가 잡혀 있고 LA와 휴스턴에서 오페라 연주가 이어진다.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들이 SFO 음악감독을 수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게 지금 그의 바람이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임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고,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긍정적으로 각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겠지요.” 세계 무대에서도 ‘김은선’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에게 ‘여성’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극복 대상이 아닌 ‘음악가 김은선’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자양분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국 힙합계의 샛별’ 주스 월드, 짧은 생 마감 ‘사인은?’

    ‘미국 힙합계의 샛별’ 주스 월드, 짧은 생 마감 ‘사인은?’

    미국 힙합계의 샛별 래퍼 주스 월드(Juice WRLD)가 8일(현지시간)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심장마비 후 사망했다고AP 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21세. 공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주스 월드는 이날 새벽 3시15분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주스 월드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9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카고 소방 당국은 주스 월드가 애틀란틱 항공의 개인 전용기 격납고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주스 월드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스 월드의 ‘루시드 드림’은 스팅이 1993년에 발매한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를 샘플링한 곡으로서 빌보드 R&B/힙합, 랩 음악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주스 월드는 지난해 빌보드 최고 신인 아티스트 상을 받기도 했다. 주스 월드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의 ‘BTS 월드’ 중 ‘올 나이트(All Night)’에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뮤지션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늘 짧은 삶을 예감한 것 같았던 래퍼 주스 월드 공항에서 발작, 21세 요절

    늘 짧은 삶을 예감한 것 같았던 래퍼 주스 월드 공항에서 발작, 21세 요절

    늘 짧은 삶을 마칠 것처럼 노래했던 미국 래퍼 주스 월드가 8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 발작을 일으킨 뒤 스물하나 짧은 삶을 마쳤다. 연예전문 TMZ 닷컴에 따르면 자라드 앤서니 히긴스가 본명인 월드는 이날 새벽 2시쯤 응급 의료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곳에서 사망이 선고됐다. 지난 2일 스물한 번째 생일을 지낸 뒤 “최고의 생일”이었다고 한 그는 자신의 노래 ‘레전드’에서 지난해 스무살에 세상을 떠난 XXXTentacion과 2017년 스물한 살에 요절한 릴 핍 등을 노래하며 ‘모든 레전드는 스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27세 클럽이 뭐지? 우리는 스물한 살도 지내기 힘들 것 같은데, 난 파라노이아(편집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데 뭘’이라고 읊조린 적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쿡카운티 부검소는 아직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구글리엘미 시카고 경찰청 대변인은 일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어떤 불법의 흔적도 없으며 약물이 죽음을 불러왔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루시드 드림’이 빌보드 차트 2위에까지 오르면서 이름을 널리 알린 래퍼로 평소에도 정신건강, 운명, 약물 등을 소재로 노래를 많이 만들었으며 주로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부터 랩을 시작했으며 사운드클라우드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주로 이용해 곡을 올리고 홍보를 해왔다. 2017년 데뷔 EP 앨범 ‘999’를 발표했으며 지 헤르보(G Herbo)나 릴 비비 같은 시카고를 활동 무대로 삼은 아티스트들로부터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올 걸스 아 더 세임’과 ‘루시드 드림스’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팬들과 레코드 레이블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는데 3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첫 스튜디오 앨범 ‘굿바이 앤드 굿 리던스’를 발매한 뒤 올해 두 번째 앨범 ‘데스 레이스 포 러브’를 내놓아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음악은 힙합과 얼터너티브 록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장르 ‘이모 랩(emo rap)’으로 불렸다. 두 번째 앨범은 음반 평가업체 NME로부터 별 넷을 받았는데 “그의 보컬은 젊은이로서 느끼는 감정과 고통을 드러내며 권위있는 것들을 향한 무관심의 감정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일간 뉴욕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선 카나비스와 항우울 치료제인 자낙스를 복용한다고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대마초를 피우며 이제는 늘상 미끄러져 넘어지고 판단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뭔가를 한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자신의 싱글 ‘헤이트 미’에서 고인과 함께 작업을 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엘리 굴딩은 트위터에 “다정한 영혼을 지녔으며 아직 할 일이 많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챈스 러 래퍼는 인스타그램에 “시카고 뿐만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 일과 어떻게 이런 변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적었고, 래퍼 릴 야크티는 트위터에 “와우, 믿을 수가 없다. 내 형제 주이스 월드여 영면하라”고 적었다. 릴 나스 X 역시 “최근들어 젊고 재능있는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을 겪는지 모르겠다. 정말 슬프다”는 트윗을 날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WTO 체제의 종언 대비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WTO 체제의 종언 대비해야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와 직접 연관된 두 개의 큰 뉴스가 있었다. 첫째는 지난 10월 우리나라가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한 것이고, 둘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며 WTO에 제소했다가 최근 철회했던 이슈다. 자유무역질서를 통해 세계가 함께 번영한다는 기본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대체하며 1995년 출범한 WTO 체제는 그동안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제무역을 통해 세계경제 전체에서 가장 이익을 얻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상대국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통상질서의 혜택을 누려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한편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농업처럼 자유무역으로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국내 부문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도 그동안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WTO 체제 자체가 사실상 종언에 가까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물론 WTO 중심의 다자간 국제무역질서가 미국에 불리하다고 비판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한 때부터 그 체제 자체가 이미 약화되고 있었는데, 특히 올해 12월이 되면 WTO의 주요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자유무역질서를 지향하는 점은 같지만, 일종의 협정 체제였던 과거 GATT와 다르게 현재의 WTO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입국의 의무이행을 강제할 수 있도록 준사법(準司法)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WTO 상소기구(appellate body)인데, 12월이 되면 기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원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상소기구는 7명 정원인데 그 가운데 네 자리가 공석임에도 미국의 반대로 충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12월 10일이면 남은 2명의 임기까지 종료되며 단 1명의 위원만 남아 결과적으로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즉 WTO 기능이 종언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처음 WTO 상소기구 위원의 임명을 미국에서 반대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국제무역 규범을 미국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이고 WTO 자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전개를 보면 트럼프가 이미 공언한 것처럼 미국이 WTO로 대표되는 현재의 국제통상질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WTO 체제는 여러 나라가 자유로운 국제무역질서를 조화롭게 만들어 간다는 취지에서 ①다자주의 ②자유무역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다자주의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또는 북미 자유무역협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양자(兩者) 간 자유무역체제는 계속 유지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통상질서의 전제라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미국은 자유무역을 부정하거나 경제적 고립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유리한 양자 간 자유무역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이 상소기구 위원 임명을 거부함으로써 WTO 체제를 무력화하기로 결정한 시작은 중국에 대한 불만과 갈등에서 출발했다는 배경도 기억해야 한다. 즉 미중 통상갈등에서 나타나듯 미국이 보여 준 중국과의 대립 구도가 다자주의의 종언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결국 WTO 체제의 실질적인 종언 속에서 우리 역시 어느 한쪽으로의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으며, 현재의 국제경제 질서가 의미하는 바는 미국과의 강력한 연계를 통한 개별적 자유무역을 강화하는 것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WTO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한 관점에서 WTO 체제가 약해지더라도 명목상 어느 정도 유지될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역할 하던 WTO와 그렇지 않은 WTO가 제공하는 국제통상환경은 같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 선택된 국가에만 자유무역이 열리는 제한된 국제 공간 속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美·이란, 억류 학자 맞교환… 협상 돌파구 열릴까

    美·이란, 억류 학자 맞교환… 협상 돌파구 열릴까

    제재 완화 언급없어… 관계 개선은 불투명미국과 이란이 서로 억류한 상대국 학자 한 명씩을 맞교환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이 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자국에 억류 중이던 이란 생명과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와 중국계 미국인 대학원생 왕시웨를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각각 맞교환했다. 양국이 인질을 맞교환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린스턴대 박사과정에 있는 왕시웨는 이란의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한 논문을 쓰려고 갔다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문서 4500건을 빼내려 했다는 간첩 혐의로 2016년 8월 출국 도중 체포됐고, 이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솔레이마니는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왔다가 지난해 10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이들이 맞교환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1500억 달러의 선물에도 오바마 행정부 때 잡혔다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며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보라, 우리는 함께 협상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는 이날 이란의 행보와 관련해 “이란이 협상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질 맞교환이 양국 관계를 확대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 미국 관리는 “왕시웨가 풀려날 때 몸값 지급이나 제재 완화와 같은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미국과의 직접 대화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게다가 미국의 제재로 혹독한 경제난을 겪는 이란에서 최근 대규모 민생고 시위가 발생, 최소 208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시위 배후가 미국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화끈한 퍼포먼스’

    [포토] ‘화끈한 퍼포먼스’

    카밀라 카벨로가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의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the B96 Jingle Bash’ 중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 [포토] ‘잇따라 노숙’하는 전세계 행렬

    [포토] ‘잇따라 노숙’하는 전세계 행렬

    사람들이 7일(현지시간) ‘The World’s Big Sleep Out’에서 노숙을 하기위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세계 노숙하는 사람들은 노숙자 자선단체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AP·AFP 연합뉴스
  • 빈 라덴의 협박 편지 받은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 타계, 순복음 교회와 인연

    빈 라덴의 협박 편지 받은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 타계, 순복음 교회와 인연

    아프리카에서 강론을 했다 하면 구름같은 인파를 모았던 독일인 복음주의 목사 라인하르트 본케가 7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부인 안니는 성명을 발표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고인과 가족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고인은 아프리카에서 뿌리를 단단히 내린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 선교회(Christ for all nations)’ 활동으로 이름 높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시작된 기독교 근본주의의 한 종파였던 펜테코스트(Pentecost, 오순절) 목사인 그는 아프리카인 7900만명을 기독교도로 개종시켰다고 그의 교회는 주장한다. 성명은 “그의 활동 때문에 아프리카 대륙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000년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집회 때 160만명을 불러모았던 것이 대표적이다. 본케는 하나님의 힘을 빌어 사람들을 치유한다고 했고 직접 부활을 목격했다고 신도들에게 얘기하기도 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고인의 죽음이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 나아가 전 세계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1940년 발트해 연안의 독일 영토였다가 1945년 포츠담 회담에 따라 옛 소련에 넘어간 쾨니히스베르크(지금은 칼리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열 살이 되기 전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견돼 1974년 열방을 위한 그리스도 선교회를 창설했다. 처음에는 남아공에 본부를 뒀다가 나중에 독일로 옮겼다. 수많은 무슬림을 개종시켰다는 이유로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2017년 건강 문제로 후계자에게 교단을 물려주고 나이지리아에서 은퇴 부흥회를 열었다. 논란도 많았다. 1991년 카두나 경찰이 본케의 부활절 집회를 허가하자 수천명의 무슬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폭동을 벌이는 바람에 8명이 숨졌다. 5년 뒤에는 베닌 시에서 그가 집전하는 집회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AP통신이 그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300만 달러(약 35억 6800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폭로한 것도 빠지지 않는다.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순복음 교회가 오순절 교회의 한 분파다. 성결교와 감리교 계열에서 분리된 오순절교회의 특징은 성령세례와 방언, 신유(기도로써 병을 고치는 것) 등을 강조하는데, 순복음 교회도 영향을 받아 성령 체험을 중시하며 신비주의와 기복적인 신앙 활동을 권장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내가 크리스마스트리?’

    [포토] ‘내가 크리스마스트리?’

    반려견 수십 마리와 그 주인들이 7일(현지시간) 세인트 조셉 시내에 모여 ‘제21회 라인독 홀리데이 퍼레이드(the 21st annual Reindog Holiday Parade)’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포토] 날으는 모터사이클과 ‘혼연일체 점핑’

    [포토] 날으는 모터사이클과 ‘혼연일체 점핑’

    각국의 파일럿들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34회 제네바 슈퍼크로스(the 34th Geneva Supercross)’에서 점프 콘테스트 FMX 중 피겨 연기를 하고 있다. EPA·AP 연합뉴스
  • [포토] 멜라니아 트럼프, 어린이 병원 방문 ‘크리스마스 책 읽어주기’

    [포토] 멜라니아 트럼프, 어린이 병원 방문 ‘크리스마스 책 읽어주기’

    미국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책 읽어주기 행사에 참석해 환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AP·AFP 연합뉴스
  • [포토] 노르마니, 시선 사로잡는 ‘매혹적 퍼포먼스’

    [포토] 노르마니, 시선 사로잡는 ‘매혹적 퍼포먼스’

    노르마니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린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개최하는 음악 축제인 ‘징글볼(Jingle Ball)’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포토] 카밀라 카베요, 귀여운 ‘V 포즈’

    [포토] 카밀라 카베요, 귀여운 ‘V 포즈’

    카밀라 카베요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린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개최하는 음악 축제인 ‘징글볼(Jingle Ball)’에 참석했다. AP·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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