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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CCTV에 담긴 폭발 순간…러 벨고로드 10층 아파트 와르르

    [포착] CCTV에 담긴 폭발 순간…러 벨고로드 10층 아파트 와르르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의 아파트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돼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AP통신 등 외신은 벨고로드의 10층 짜리 아파트 건물이 붕괴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2일 점심 무렵으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아파트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특히 러시아 측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 최고 법집행기관인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내 이번 사건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 건물이 포격에 붕괴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붕괴된 아파트가 격추된 토치카-U 미사일 파편에 맞아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 방공군이 벨고로드 상공에서 로켓 몇 대를 추가 격추했으며, 이후 드론 두 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실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 12일 11시 21분 경 화염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는 장면이 생생히 담겨있다. 다만 일부 오신트(OSINT·공개정보)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을 분석, 피해 아파트가 미사일 등 외부 원인이 아닌 내부 폭발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펴고있다.이에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권의 야만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벨고로드 아파트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필요한 모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이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 서부 국경에 위치한 벨고로드 지역은 그간 수많은 공습의 표적이 되어왔다. 대부분은 국경을 넘는 포격으로 시골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어 비판하고 있으나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대해 부인하고 있다.
  • 강력한 태양 폭풍의 선물…미 남부서도 오로라 봤다

    강력한 태양 폭풍의 선물…미 남부서도 오로라 봤다

    21년 만에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 오로라가 관찰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측됐다. 미국에서도 남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아이오와·미시간·미네소타 등 전역에 오로라가 발생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날 “지자기 폭풍이 계속됐고, 고주파 통신 및 GPS 시스템 기능 저하, 전력망 불안정과 관련한 예비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당초 우려됐던 태양 폭풍에 따른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다”고 했다. 다만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이날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OAA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지난 10일 극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G5는 다섯 단계로 분류되는 지자기 폭풍 등급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를 강타한 건 200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지자기 폭풍으로 스웨덴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변압기가 파손됐다. NOAA는 적어도 12일까지 태양 폭풍의 강력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일어난다. 이 폭발은 흑점의 자기장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생명줄 라파마저 막혔다… “벌써 네 번째 피란길, 어디로 가야 하나”

    생명줄 라파마저 막혔다… “벌써 네 번째 피란길, 어디로 가야 하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관심을 쏟을 뿐 가자지구 아이들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조만간 이 지역에는 대재앙이 닥치겠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자욱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서 난민 나즈와 알 삭수크는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만나 이렇게 토로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라파 국경을 넘자 그를 포함한 주민 대다수는 당나귀 수레에 매트리스와 생필품을 싣고 또다시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줄’인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폐쇄한 데 이어 국경까지 넘어가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거해 이집트와의 연결 통로가 완전히 끊어졌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라파 국경을 넘어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악했다”면서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떼어 내고 이스라엘 국기로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라파로 들어간 것은 2005년 자진해서 군을 철수한 뒤 거의 20년 만이다. 라파는 가자지구 내로 식량, 의약품 등 필수 물자를 보내고 중환자를 이집트로 이송하는 통로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피란민이 몰려 전체 인구 23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0만명이 기거하고 있다. 이 지역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진입하면서 예기치 못한 참극이 우려된다. 익명의 이집트 관리는 AFP통신에 “이번 작전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숨어 있는 하마스 부대를 소탕하고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밀수입되는 무기 공급망을 분쇄하려는 목적을 마무리하면 군대를 철수시키겠다’고 이집트 정부에 알렸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진격은 라파 완전 소탕을 염두에 두고 하마스의 퇴로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체가 외부 세계와 사실상 차단됐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국경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사람과 원조 물자의 이동을 완전히 끊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가자 북부를 잇는 에레즈 교차로는 아직 개방돼 있지만 라파에 비해 훨씬 좁다. AP에 따르면 가자 남부 케롬샬롬과 라파는 지난 5일 이후 최소 이틀간 폐쇄됐다. 유엔은 “두 경로가 막히면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내와 함께 짐을 잔뜩 실은 손수레를 밀고 라파를 떠나던 무함마드 가넴은 CNN방송에 “우리는 더이상 집이 없다. 이스라엘에 의해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여성과 아이들도 죽인다”고 했다. 이번이 네 번째 피란길이라는 한 남성도 “뉴세이라트, 칸유니스, 라파에 이어 이제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라파에 있는 병원 3곳은 감당 불가능한 수의 환자를 받아 치료하고 있다”면서 “병원 1곳당 신장 투석 환자만 하루 2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 대변인 역시 “라파 내 화장실은 피란민 850명당 1개, 샤워실은 3500명당 1개꼴에 불과하다”며 머지않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보건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낱같은 희망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다시 만났다는 점이다.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하긴 했지만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전면 철수 요구를 거절하고 있어 협상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판매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워싱턴이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를 미루는 것은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라’는 정치적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 코치로부터 성적학대 당한 美 테니스 유망주…배상금 123억원

    코치로부터 성적학대 당한 美 테니스 유망주…배상금 123억원

    미국의 테니스 유망주였던 여성이 코치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한 후 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됐다. 8일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테니스협회(UST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테니스선수 카일리 맥켄지(25)가 총 900만 달러(약 123억원)의 배상금을 받게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18년으로 당시 미국 테니스계의 유망주였던 맥켄지는 플로리다에 있는 USTA 훈련센터에서 USTA 코치인 아니발 아란다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켄지의 신고를 받은 USTA측은 그러나 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쉬쉬하며 조사해, 아란다가 해임되기 전까지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았다. 사건 이후 피해자인 맥켄지는 심리적 충격을 받고 불안, 우울증 등을 겪었으며 이는 테니스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그리고 이 사건은 미국경기단체들과 분리돼 설립된 독립적 스포츠인권기구 ‘세이프 스포츠’(Safe Sport)에서 다뤄졌고 지난 2022년 맥켄지가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게됐다. 이에 맥켄지는 USTA가 선수를 보호하는데 소홀히 했으며, USTA 소속 직원이 사건을 저지른 후에도 계속 코치로 지내게 했다는 점을 들어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지난 6일 플로리다 연방 배심원단은 맥켄지 측의 손을 들어주며, USTA측이 맥켄지에게 300만 달러의 보상적 손해배상과 6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것을 평결했다. 이에대해 맥켄지는 “매우 타당한 결과로 생각되며 기쁘다”면서 “지금까지 매우 힘들었지만 그 모든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다른 소녀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범이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USTA 측은 맥켄지가 겪은 일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해당 코치를 해고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했다며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제13회 서재필언론문화상에 강형원 기자 선정

    제13회 서재필언론문화상에 강형원 기자 선정

    제13회 서재필언론문화상에 기자들의 노벨상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포토저널리스트 강형원 기자(사진)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는 8일 이같이 발표하고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 선정위원회는 “강 기자는 LA타임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세계적인 언론사에서 일하면서 9·11 테러 등 국제적인 사건 사고의 생생한 현장 사진 보도는 물론, 6·10 민주 항쟁과 88년 서울올림픽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발 빠르게 취재해 온 포토 저널리스트”라며 “현재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지식 콘텐츠로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기자는 1993년 LA타임스 재직시 LA 4·29 폭동 사진 보도로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AP통신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르윈스키 스캔들 보도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재필언론문화상은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 선생의 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 환호가 비명으로…라파에 미사일 쏜 이스라엘, 피란민 기쁨도 잠시 [포착]

    환호가 비명으로…라파에 미사일 쏜 이스라엘, 피란민 기쁨도 잠시 [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란민 100만 여명이 몰려 있는 라파지역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격작전을 개시했다. AP통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역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가자지구 라파 동부에 있는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표적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해당 소식과 함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난민 수만명에게 라파 동부를 떠나라는 전단지를 떨어뜨린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라파 지역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라파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여럿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수락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락 소식이 알려진 뒤 라파의 피란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하며 기뻐했지만, 이내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 측은 “이스라엘 전차가 라파지역에 진입했으며, 이집트 국경과 200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면서 “다만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작전을 마친 후에는 라파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파는 100만 명 이상의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텐트촌을 형성한 피난처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제공하지 않는 한 라파 침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공격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특히 인질 석방을 포함한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갈 것이며, 하마스가 요구해 온 병력 철수 및 종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해 왔다. 이스라엘의 동부 지역 공습이 시작되면서 일각에서는 지상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 라파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군사작전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의 라파 동부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뒤, 하마스와 연대한 무장조직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6일 이에 대응해 조직원들이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지역에서 아이언돔 등 방어시스템으로 로켓을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 어디까지 왔나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아직 휴전이 성사된 것은 아니고 이제 공이 이스라엘로 넘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휴전안에는 휴전과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과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게 하마스 측의 설명이다. 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돼 있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발표가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처러 보이게 하려는 계략으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이어 “하마스의 제안은 우리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들과 우리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중재에 참여 중인 미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스라엘과 함께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하마스의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미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지금 중요한 단계에 있다.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면서 “현재 번스 (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 한국 근무 마친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 혐의로 구금

    한국 근무 마친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 혐의로 구금

    한국에 배치돼 복무했던 한 미군 부사관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범죄 혐의로 현지에 구금된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당국이 미국 군인 한 명을 범죄 혐의로 구금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국무부에 형사 구금 사실을 영사 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변인은 “육군은 가족에게 이를 통보했으며 미 국무부가 러시아에 있는 해당 군인에게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의 민감성 때문에 우리는 현 단계에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구금된 미군은 고든 블랙(34) 하사다. 그는 주한 미군에 배속돼 있다가 텍사스의 미군 주둔지 포트 카바조스로 복귀하는 과정이었으나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러시아를 여행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를 여행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경보’ 국가로 지정해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는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간첩 혐의로 1년 이상 구금돼 있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 취재를 위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 초토화 전술에…우크라 요충지 차시우야르, 러군에 점령 위기 [핫이슈]

    초토화 전술에…우크라 요충지 차시우야르, 러군에 점령 위기 [핫이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여러 지역을 점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도시 차시우야르가 양군의 격전지 중심이 되고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크린포름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군이 전략적 군사 목표의 일환으로 바흐무트 서쪽 차시우야르 인근에 최대 2만 5000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전승절인 오는 9일까지 차시우야르 점령을 목표로 내건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무기와 병력을 집중시키며 우크라이나군을 점점 궁지로 몰고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도시 차시우야르는 마린카와 아우디이우카에서 좀더 북쪽에 위치한 고지대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통한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완전히 점령하면 앞으로 코스티안티니프카,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주키우카와 같은 인근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대한 위협까지 키울 수 있다.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은 오는 9일까지 차시우야르가 함락될 일은 없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지원을 승인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까지 오는데 최소 1~2개월은 걸릴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군에 힘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와 마린카 등 격전지에서 후퇴하면서 러시아군 공세에 밀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은 이 도시들을 장악하기 위해 이른바 초토화 전술을 펼치고 있다. 군사시설이든 민간인 은신처든 관계없이 모든 엄폐물을 없애기 위해 닥치는대로 파괴해 아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는 것. 차시우야르 역시 러시아군 공습에 완전히 폐허가 됐는데, 최근 이 모습이 드론 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AP통신이 지난 1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쟁 전만 해도 1만 2000명이 모여살던 평화롭던 차시우야르는 아파트와 주택, 건물들 중 성한 것을 찾기 힘들정도가 됐다. 이에 해외언론들은 마치 문명이 멸망한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뭐 하나 온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도네츠크주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를 비롯 바흐무트 그리고 좀더 남쪽에 위치한 마린카 역시 나무는 물론 건물 한 채도 온전한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 유럽 ‘친팔 시위’ 확산… 美선 대학 졸업식 중단까지

    유럽 ‘친팔 시위’ 확산… 美선 대학 졸업식 중단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미국 대학발 시위가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아일랜드 등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외신은 전날 베를린 훔볼트대(HU)에서 약 300명,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LMU) 캠퍼스에서 약 100명이 연좌 농성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만세’, ‘학살 중단’뿐 아니라 ‘컬럼비아에서 뮌헨까지’, ‘독일 대학을 점령하라’ 등 미국 대학 시위에 연대한다는 구호도 등장했다. 베를린 경찰이 훔볼트대 시위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38명을 체포했다. 아일랜드에선 더블린대 트리니티 칼리지 학생 수십 명이 전날부터 캠퍼스 중앙광장에 텐트를 친 뒤 도서관 출입을 봉쇄하며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 로잔대에서도 학생 100여명이 교내 건물을 점거하고 이스라엘 연구자 보이콧, 즉각 휴전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5월 졸업식 시즌이 본격 시작된 미국은 약 1주일에 걸쳐 스타디움 등에서 진행하는 졸업식을 아예 중단하거나 삼엄한 보안 검색 아래 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 졸업식에는 친팔레스타인 졸업생 수십명이 학사모에 카피예(팔레스타인 상징 스카프)를 두르고 행진해 한동안 식이 중단됐다. 인디애나대(3~9일), 오하이오 주립대(5일) 등은 모든 졸업식 방문객의 금속탐지기 통과, 가방 검색을 의무화했다. 무슬림 졸업생 대표의 연설을 취소해 반발이 나왔던 서던캘리포니아대(USC)는 졸업식 자체를 취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미 대학생 시위 인원은 2200명을 넘어섰다. 미 대학생 시위 일부에 외부 활동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국 조직인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전국 학생회’(NSJP) 등 활동가들이 수개월에 걸쳐 계획해 컬럼비아대 시위를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NSJP는 미 전역에 300개 이상 지부를 가진 좌파 조직으로 꼽힌다.
  • [포착] ‘포스트 아포칼립스’…러 군 공격에 ‘멸망’한 도시 차시우야르

    [포착] ‘포스트 아포칼립스’…러 군 공격에 ‘멸망’한 도시 차시우야르

    개전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도시들이 하나 둘 씩 초토화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차시우야르의 모습을 드론 영상으로 공개했다.지난달 29일 드론에 담긴 도시 차시우야르의 모습을 보면 많은 아파트와 주택, 건물들 중 성한 것을 찾기 힘들정도로 완전히 폐허가 된 모습이다. 마치 문명이 멸망한 이후의 세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뭐 하나 온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 전만 해도 이곳은 1만 2000명이 모여살던 평화롭던 도시였다. 바딤 필라쉬킨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전쟁 전 이곳 인구는 1만 25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682명의 주민들이 살고있다”면서 “1년 넘게 수돗물과 전력이 부족한 상태로 인도적 지원이 접근하는 것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차시우야르와 마찬가지로 도네츠크주의 여러 도시는 사람이 살지 못하는 폐허로 변했다. 앞서 도네츠크주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를 비롯 바흐무트 그리고 좀더 남쪽에 위치한 마린카 역시 나무는 물론 건물 한 채도 온전한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이번에 드론 영상으로 공개된 차시우야르 역시 상황이 마찬가지인데, 이곳은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도시들이 폐허로 변한 것은 러시아군의 초토화 전술때문이다. 러시아군은 군사시설이든 민간인 은신처든 관계없이 모든 엄폐물을 없애기 위해 닥치는대로 파괴해 아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드는 전술을 펴고있다.
  • 택배 상자 타고 1000㎞ 넘게 여행한 고양이, 무사히 주인 품으로

    택배 상자 타고 1000㎞ 넘게 여행한 고양이, 무사히 주인 품으로

    미국에서 고양이가 택배 반품 상자에 들어갔다가 1000㎞ 넘게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유타주에서 지난달 10일 사라진 ‘갈레나’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6일 만인 지난달 16일 1014㎞ 떨어진 캘리포니아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 반품 택배 상자에 실려 이동한 것이다. 반품 상자에서 발견된 갈레나는 겁에 질려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아마존 직원이 다음날 갈레나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고, 약간의 탈수 증상만 있을 뿐 큰 이상은 없었다. 또 수의사가 고양이 몸 안에 내장된 마이크로칩도 발견했다. 갈레나의 주인 캐리 클라크는 갈레나가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수의사가 클라크에게 마이크로칩에서 나온 정보를 보내자 그제야 클라크는 믿을 수 있었다. 클라크는 “평소 갈레나가 상자 안에 숨는 것을 좋아했다”며 “남편이 지난달 10일 집에서 신발을 반품 상자에 넣어 포장할 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CNN은 상자가 완벽하게 밀봉되지 않아 고양이가 숨을 쉴 수 있었고,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지팡이 의지한 채 홀로 10㎞ 걸었다… 98세 우크라 할머니, 러 점령지 탈출

    “2차 세계대전도 겪었다. 그때도 불에 탄 집은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의 마을에서 10㎞를 홀로 걸어 안전한 마을에 안착한 리디아 로미코우스카(98)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참한 현실을 토로했다. 로미코우스카와 그의 가족은 최전선 마을 오체레티네에서 살고 있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이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하자 아들, 두 며느리와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며느리 중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그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혼란스러운 와중에 가족들과 길이 엇갈리면서 그는 홀로 남겨졌다. 로미코우스카는 슬리퍼 차림에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아흔여덟 살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바로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도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그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 ‘하얀 천사’ 부대가 가족에게 연락하면서 온 가족은 재회했다. 로미코우스카는 언론과 인터뷰하며 “2차 세계대전도 겪었고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때는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올레 호로코우스키 모노뱅크 최고 경영자는 “그는 이 가증스러운 것(러시아)이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집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한 상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제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에이태큼스·ATACMS)을 인도받아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오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재차 미사일 공습을 벌여 3명이 사망하는 등 9일 전승절에 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월드 핫피플] 러시아 포탄 피해 지팡이 짚고 10㎞ 걸어서 피난한 98살 할머니

    “2차 세계 대전 때는 불에 탄 집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에 타고 있어요.” 98살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가 점령한 최전선 마을에서 10㎞ 가까이 혼자 걸어 피난을 떠났다. AP통신은 1일 리디아 로미코프스카가 슬리퍼를 신고 지팡이에 의지한 채 피난길에서 강제로 헤어진 가족을 10㎞나 걸어서 겨우 만났다고 전했다. 로미코프스카와 그의 가족은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선 마을인 오체레틴을 탈출하기로 했다. 지난주부터 러시아 군대가 마을에 진입해 전투가 격화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탄환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비해 드론과 폭탄 등의 무기 우위에 서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17%를 장악했다. 혼자서 가족을 찾아 하염없이 걷다가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에 인계된 로미코프스카는 “일어났을 때 온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혼란스러운 와중에 피난을 떠나면서 로미코프스카는 아들과 두 며느리와 헤어지게 됐다. 며느리 가운데 한 명은 며칠 전 포탄 파편에 맞아 다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뒷길로 피난을 떠나기로 했지만, 로미코프스카는 주도로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과 음식도 없이 지팡이만을 들고 우크라이나 진영까지 로미코프스카는 하염없이 걸었다. 걷기만을 반복하던 98살의 할머니는 두 번이나 쓰러졌고, 길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걷기를 반복했다. 그는 “균형을 잃고 풀숲에 쓰러졌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서 다시 걸었다”라며 “두 번째로 쓰러졌을 때는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경찰은 길가에서 할머니가 걷는 것을 발견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하얀 천사’에 로미코프스카를 인계하면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하얀 천사’는 물, 전기, 가스가 끊겨도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구조하는 조직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로 구성됐다.로미코프스카는 2차 대전 생존자로 “살아남았던 2차 세계 대전은 이렇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나는 아무것도 없이 남겨졌다”고 한탄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우크라이나 주요 은행인 모노뱅크에서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폴란드는 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우크라이나가 징집 연령을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자 병역 기피자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징집 연령이 된 남성과 해외에서 거주 중인 18~60살 사이의 남성에게는 신규 여권 발급을 중단한다고 해 폴란드 등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탈출했으며, 지난 2월 기준 95만 2104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등록되어 있다. 유엔에 따르면 난민 가운데 약 15만 명이 징집 대상 나이다.
  • ‘코로나19 게놈 서열’ 첫 공개한 中과학자…“연구실 쫓겨났다”

    ‘코로나19 게놈 서열’ 첫 공개한 中과학자…“연구실 쫓겨났다”

    중국 당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공개했던 중국 과학자가 당국의 연구실 폐쇄 조치에 반발해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저명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푸단대 교수 겸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교수가 전날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연구팀이 갑자기 연구실에서 쫓겨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P는 그가 2020년 초 처음 게놈 서열을 공개 발표한 이후 겪은 좌절과 강등, 축출 등 탄압 조치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지속해 압력을 가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장 교수의 글은 웨이보(중국판 SNS)에 올라왔다가 삭제됐으며, 그는 매체와 통화에서 “ 전화 통화가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신황하 등 현지 매체들은 장 교수가 연구실 폐쇄에 항의하면서 연구실 문 앞 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고 전했다.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SCMP)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장 교수는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의 한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2020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게놈 서열 정보를 공개한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험실 폐쇄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이 실험실은 나중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장 교수는 이후에도 각종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라”…암 투병 중에도 젊은이에게 희망 전한 ‘가난한 대통령’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라”…암 투병 중에도 젊은이에게 희망 전한 ‘가난한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무히카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금요일 건강 검진에서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며 “나는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어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게릴라 출신인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임 기간 빈곤율은 40%에서 11%로 떨어졌다. 그는 풍부한 비유를 바탕으로 한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전에도 내 인생에서 저승사자가 한 번 이상 침대 주변에 있었지만, 이번엔 (그가) 명백한 이유로 큰 낫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한 내 사고 방식에 충실하게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가 남긴 “삶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권력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단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뿐”, “유일하게 건강한 중독은 사랑의 중독” 같은 말은 여전히 회자한다.그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치고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다”며 “중요한 건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페페’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무히카 전 대통령은 검소한 생활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대통령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거나 1987년형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대통령 관저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허름한 집에서 출퇴근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가톨릭 전통을 고수하던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가 하면 우루과이를 세계 최초로 기호용 마리화나 완전 합법화 국가로 만들어 찬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 퇴임 후엔 상원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를 떠났다. 한편 우루과이를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는 무히카 전 대통령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무히카 전 대통령의 작은 비틀을 함께 탔던 사진을 올리며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의 등불”이라고 썼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는 질병이라는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1994년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고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흑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자유는 요원하다. 만델라 때부터 남아공을 통치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당은 다음달 29일 총선에서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젊은이들의 경제적 불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28일 AP통신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전날 기념식에서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흑인해방운동과 통합을 상징하는 6가지 색깔의 국기가 나부꼈다고 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제 남아공은 영원히 바뀌었다. 1994년에 새로 쓰인 역사는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에 기억될 것”이라며 “그날 남아공 모든 이들의 존엄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아파르트헤이트란 서구세계의 백인 중심 인종차별 관행을 공식화한 것으로 1948년 피부색에 따라 남아공 주민들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법을 성문화한 것을 말한다. 소수의 백인을 가장 높은 계층에 두고 흑인과 원주민, 다인종 출신을 하층민으로 대우했다. 거주지와 학교도 피부색에 따라 구분됐다. 피부색이 다른 이와 결혼하는 것도 금지돼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동안 약 2만명이 ‘도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편의시설 분리법에 따라 대중교통, 공원, 해변, 극장, 레스토랑 등에도 ‘백인 전용’ 표지판이 불었다. 이런 전근대적 정책이 폐지된 지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백인 위주의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하다. 남아공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15~24살 청년 실업률은 60%가 넘는다.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도 지난 30년간 정치적 자유는 얻었지만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차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만델라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6200만명의 남아공 인구 가운데 81%를 차지하는 흑인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백인들은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을 두른 채 수영장이 딸린 주택에서 부유한 삶을 영위하지만 흑인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양철 판잣집에서 생활한다. 만델라 정부는 흑인들에게 주택과 전기, 물 등을 제공하고자 애썼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은행과 광산, 토지 등 핵심 자본에 대한 백인 독점을 타파하고자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오늘날에도 인구의 7%를 차지하는 백인들이 남아공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구의 10%가 국가 전체 자산의 71%를 보유한 남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선정했다. ANC가 집권하면서 지금까지 성과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30년간 여섯 번의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고, 올해 총선에도 52개 정당이 참여한다. 식당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남아공산 인기 음악 장르인 ‘아마피아노’를 즐기는 흑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30년 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국가 경제 규모도 3배로 성장하는 등 거시적인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ANC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다수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력을 얻은 소수의 ANC 지도자만 부를 차지한 것을 본 대다수 흑인들은 지도층의 부패에 분노했다.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악의 실업률’을 체감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불만이 집권당에 대한 반대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공 청년들은 “2024년은 우리의 1994년”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옷에 적힌 구호는 민주사회주의 정당(RISE)의 것으로 이 당의 지지자들은 “우리는 1994년 이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다음달 총선은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 휴전 제안 검토 중”

    하마스 “이스라엘 휴전 제안 검토 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타깃으로 한 이스라엘의 전면 지상 작전을 앞두고 새로운 제안을 받아든 휴전 당사국 간 협상에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하마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의 인질·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로부터 새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 카운터파트인 고위 정치인 칼릴 알하야는 “이는 2주 전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보낸 제안에 이스라엘이 응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달 초 하마스에 가자지구에서 6주간 휴전과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대가로 노약자 등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여전히 협상 타결은 쉽지 않다. 하마스는 인질 교환을 대가로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 완전 철군을 요구한 반면 이스라엘은 두 요구 모두 들어줄 수 없고 하마스 패퇴 전까지 전쟁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또 하마스는 가자지구 북부를 떠난 팔레스타인 피란민 모두를 귀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이동을 제한하길 바란다. 하마스는 지난 24일 이스라엘 미국 복수 국적자인 허시 골드버그 폴린(24)의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 인질 키스 시겔(47)과 옴리 미란(64)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에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 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엄마 배 속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결국…

    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엄마 배 속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결국…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라파 공습 과정에서 숨진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난 아기가 안타깝게도 그 곁으로 떠났다. 지난 26일 AP통신 등 외신은 얼마 전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기가 생후 5일 만에 결국 인큐베이터 안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상의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아기는 지난 20일 새벽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사브린 알-사카니라는 이름의 여성 배 속에 있었다. 당시 그는 임신 30주차로 이날 남편과 4살 딸과 함께 온 가족이 몰살당했다. 이후 사고 수습에 나선 구조팀은 사브린이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돼 신속히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고, 놀랍게도 아기는 기적적으로 1.4㎏의 몸무게로 무사히 태어났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외신들은 아기가 겪은 기적과 비극을 전하며 전쟁의 참상을 고발했다. 그러나 기적의 소식도 불과 5일 만에 끝났다. 아기 삼촌인 라미 알 셰이크는 “아기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25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신이 우리 가족을 데려가며 아기 만은 남겨주고 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모든 것을 가져갔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 동생과 그의 가족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는 흔적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공습을 감행해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민간인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현재까지 3만 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중 3분의 2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 정말 60세 맞아?…아르헨 ‘미인대회’ 1위 미모보니

    정말 60세 맞아?…아르헨 ‘미인대회’ 1위 미모보니

    아르헨티나의 미인 대회에서 60대 여성이 1위를 차지해서 화제다. 2등은 70대 여성이다. 26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올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에서 60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60세라고는 믿기 힘든 놀라운 동안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현재 변호사와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혼으로 알려졌다. 대회 주최 측은 1958년부터 유지되어온 18~28세 연령 제한 규정을 지난 대회부터 폐지했다. 로드리게스는 수상 소감으로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이틀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모든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움의 유통기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해 새달 25일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을 가리는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미국 애리조나주가 최근 법원 판결로 되살아난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다시 폐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낙태 이슈가 11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시술의 허용 범위를 놓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민주당 의원 29명과 공화당 의원 3명 등 32명이 찬성표를 던져 반대(29명)를 눌렀다. 애리조나주는 1864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최대 5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 법은 1973년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사문화 상태였다. 그런데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고 각 주가 임신중지 위법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라고 넘겼다. 이때부터 각 주마다 낙태권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비판하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남북전쟁 시대의 지역 법도 존속할 수 있다”며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부활시켰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낙태권 보장은 여성 유권자들게 큰 지지를 얻는 사안이어서다. 특히 애리조나는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로, 사소한 실책으로도 대선 판세가 바뀔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공화당 소속 매트 그레스 주 하원의원은 “낙태 전면 금지는 실행 불가능하고 주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폐지안이 주 상원에서 가결되고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기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법’이 유지된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과 연방법인 응급의료법(EMTALA) 가운데 무엇이 우선하는지를 논의하는 심리를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다호는 임신 중 낙태를 금지하는 미국 내 10여개 주 가운데 하나다. 앞서 미 법무부는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이 EMTALA와 충돌한다며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이 주 관련법보다 우선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연방대법원은 6월 말까지 긴급 낙태 허용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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