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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노 또 반칙 딱 걸렸어”

    지난해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선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은 뒤 끊임없는 반칙 파문에 시달려 온 ‘반칙의 귀재’ 아폴로 안톤 오노(사진 왼쪽·미국)가 지난 25일 미국에서 열린 쇼트트랙월드컵 2차대회 남자부 3000m 결선에서 한국의 안현수(신목고)에게 반칙을 시도하고 있다.AP통신은 28일 이 사진과 함께 오노의 실격 사실을 보도했다.이날 경기에서는 이승재(서울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안현수는 5위에 머물렀다.
  • “이라크 민간인 94명 의심스런 상황서 숨지게”/ 美軍 만행?

    미군은 이라크전 종료 이후 최소한 94명의 민간인을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숨지게 했으나 단지 5건에 대해서만 수사가 이뤄져 미군들 사이에 처벌받지 않고 발포할 수 있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20일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HRW의 프레드 에이브러햄스는 “이라크에 주둔중인 군인들의 과도한 공격성향 때문에 이라크 민간인들 사이에 반감과 보복심리가 형성돼 미군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HRW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주요작전 종식을 선언한 지난 5월 1일 이후 바그다드에서만 민간인 94명이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하고 추가 사망자에 대한 신빙성 있는 보고도 접수됐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서방 언론들은 미군 희생자 수의 보도에만 집착했으며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보고서는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수행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비난했다고 AP는 전했다. 조 스토크 HRW 중동·북아프리카지역 책임자는 “미군 병사들이 바그다드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해한 것은 비극”이라며 “미군은 이들 사망자의 수를 제대로 집계하지도 않았으며 이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미군 사령부 대변인인 조지 크리보 중령은 이날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RW는 목격자와 희생자 친척들과의 인터뷰에 근거해 5월 1일부터 9월말까지 바그다드에서 미군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 사망자 20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와 별도로 74명의 민간인들이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신빙성있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HRW는 이 보고서를 위해 60명에 대한 인터뷰와 경찰기록 재검토,군과 인권단체의 정보수집 등의 활동을 했다면서, 이번 조사는 바그다드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군에 보다 개선된 언어와 문화에 대한 훈련과 함께 이라크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하고있는 군인들의 책임감을 보다 강화시켜 줄 것을 권고했다. 연합
  • “주한美軍 30% 감축 협상중”/AP “부시정부, 한국 압박” 외교부·美국방부선 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현재 주한 미군 병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2000명 가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갖고 한국정부를 압박중이라고 AP통신이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주한 미군의 이같은 대규모 감축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대 테러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중인 전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통신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가 이같은 대규모 감축을 놓고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잔류 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어느 곳에라도 파견될 수 있는 ‘원정군’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은 감축되더라도 비무장 지대의 남쪽으로 이동해 북한의 공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히 감축 후 한국에 유지되는 주한미군 병력도 유사시 테러전 수행을 위해 한국 외 지역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신속이동 가능하고 경량화되도록 전투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한 미군이 인계철선 역할을 위해 DMZ주변에 더 이상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주한 미군은 북한 노동미사일의 사정거리 훨씬 이남으로 이동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래리 디 리타 국방부 대변인이 “주한미군의 철수병력 숫자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미 동맹조정회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가 협의되고 있으나 현재 논의중인 것은 기지 재배치”라며 AP통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mip@
  • 盧 재신임 정국/해외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김균미기자|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국민투표 수용,내각 일괄사표 제출과 반려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한국의 정세분석과 함께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노무현 정권은 발족 8개월도 안돼 정권말기 상태”라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지,도중하차할 것인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전례없는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신문은 “노대통령이 재신임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배경에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비타협적인 정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정계의 한 마리 늑대’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보스정치,지역대립,금권정치의 타파를 지향해왔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보수층과 격돌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해 혼란이 심각해져도 보수층과 타협하는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문제는 북핵,경제부진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으로 국정을 공전시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용납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11일 “자신 상실로 보여지는 노대통령의 돌연한 (재신임)발표는 충격을 주고 있어 정국불안은 피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묘한 시기인 만큼 한국 정권의 동요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등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국민투표로 불신임될 경우 진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고조에 달한 정부의 혼란은 노 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관성 부재에 대한 수개월간의 비판과 이로 인한 지지도 급락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이 북핵 등 국제적 현안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내각의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당장의 혼란은 막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신임투표 실패시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쪽이 약간 우세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내각 일괄사표와 반려 사실을 지지율 급락과 SK비자금 수사,분당,보수언론과의 갈등 등 배경과 함께 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재임 1년도 안돼 정권의 붕괴를 막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노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식 소환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가부키극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rry01@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AP통신 “사면초가 타개용”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긴급뉴스로 전송하면서 최측근이 연루된 SK비자금 수사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AP통신은 “사면초가에 빠진 노 대통령의 타개책”이라고 논평했고,일본 교도통신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자칫 국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은 노 대통령의 이날 ‘재신임 발언’이 당장 북핵 6자회담,이라크 파병,경제 등 산적한 현안 처리방향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로 인해 정국불안이 야기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앤드루 워드 파이낸셜 타임스 지국장은 “취임 1년도 안 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용단인 동시에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히라이 히사시 교도통신 지국장은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지 여부는 한국 국민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판단을 유보한 뒤 “순수함과 아마추어리즘의 혼재”라고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나름대로 규정했다. 마틴 레절키 로이터통신 지국장은 “국민들의 재신임을 어떻게 묻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며 따라서 국민투표 실시 여부도 확실치 않다.”면서 “당장 국내외 현안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사사가세 유지 도교신문 특파원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마이너스 이미지를 줄 것으로 우려했다.구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특파원은 “진심으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고자 한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날 발언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구심력을 찾기 위한 연출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캘리포니아의 빚 터미네이터가 해결?/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현지사 퇴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중간집계 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56세의 슈워제네거는 늦어도 오는 11월15일에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의 경영을 맡게 된다. 슈워제네거는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는 두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해 주지사에 재선된 데이비스는 세련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증한 재정적자 등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그는 “나는 빈 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캘리포니아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정치적 멜로드라마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신문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에 대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제네거는 선거유세 막바지에 불거진 과거의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 및 성추행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135명까지 난립한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민주당 단일후보 크루스 부스타만테 현 부지사,톰 매클린톡 주 상원의원(공화)을 압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가 대규모 재정적자 문제에 휩싸여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빛을 되돌려주겠다고한 자신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나갈지는 미지수다. 382억달러에 달하는 주 재정적자를 메워야 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소환 반대쪽에 섰던 그룹들의 저항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가장 큰 약점은 그가 행정,특히 경제문제를 다룬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주지사 소환을 반대해온 민주당 주도의 다양한 그룹들은 줄곧 ‘머리는 없고 근육만 있다.’고 그를 폄하해왔다. 데이비스가 1999년 주지사가 됐을 당시 주 재정적자 폭이 100억달러였으나 거의 4년여 동안 4배나 늘어났듯 캘리포니아 내 가장 큰 현안인 예산문제와 전력을 비롯한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숱한 난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 등의 방패역할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슈워제네거는 또 낙태지지,동성애 등에서 진보적 성향을 보여 당내 경쟁자였던 매클린톡으로 상징되는 공화당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mip@ ■새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단돈 20달러를 손에 쥐고 혈혈단신 대서양을 건넜던 20대 오스트리아 청년이 할리우드 액션스타를 거쳐,35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입신했다.보디빌딩 세계챔피언으로 출발,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치고 영화제작자 겸 사업가로도 성공해 이제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한,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야심가다. 1947년 오스트리아 소도시 그라즈에서 태어난 슈워제네거는 15살 때부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당시 그의 우상이 헤라클레스 역할로 유명한 보디빌더 출신의 영화배우 스티브 리브스였기 때문이다.이후 미스터 유니버스 5회,미스터 올림피아 7회,미스터 월드 1회 등 총 13차례에 걸쳐 챔피언을 석권,세계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헤라클레스’가 됐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68년이었다.어릴 때부터 벽돌 쌓는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 일찍 눈을 떠 전공도 경영학을 택했다.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부동산 사업을 벌였지만 꿈은 영화제작이었다.70년 ‘뉴욕의 헤라클레스’라는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영화제작에 나선 그는 77년 보디빌딩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펌핑 아이언’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82년 영화 ‘코난’으로 배우로도 빛을 보기 시작했고 84년 ‘터미네이터1’로 세계적인 스타배우 반열에 올랐다.86년 당시 백만장자 부동산사업가이기도 했던 슈워제네거는 케네디 가문의 딸과 결혼해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거머쥐게 됐다. 그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정치에 눈을 돌린 그는 공화당에 입당,90년대부터 정치적 입지를 충실히 다졌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건강증진스포츠위원회 의장으로 지명돼 스포츠정책에 깊이 관여했으며 각종 스포츠대회의 후원자로도 적극 나섰다.또 몇년 전부터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만들어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 미국 최고의 명문가 출신이자 NBC방송의 앵커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그에게 큰 정치적 힘이 돼 주었다.그녀의 모친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의 누이이고,부친인 서전트 슈라이버는 지난 72년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했던 인물.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슈라이버의 외삼촌이다. 지난 83년 미국 시민권을 받았던 슈워제네거는 꼭 20년만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모저모

    ●오랜 기다림 끝에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폭발한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살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우선 홈런이 터진 구장은 다름아닌 대구구장.이승엽은 56개의 홈런 가운데 무려 35개를 자신의 안방에서 터뜨렸다.요일도 이승엽이 가장 좋아하는 목요일.이승엽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유난히 목요일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올 시즌 목요일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렸다.상대 구단도 이승엽이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쳐낸 롯데였다.롯데는 SK(13개),기아(12개)에 이어 이승엽에 3번째로 많은 홈런을 선사한 구단이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달성은 외신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미국의 AP통신은 “한국의 ‘Lee’가 40년 전인 1964년 오 사다하루의 홈런기록을 깼다.”고 서울발로 타전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가 마침내 홈런을 쳐내는 순간 온나라 야구팬들의 숨이 한동안 멈췄다.”고 신기록 달성의 순간을 자세히 소개했다.AP는 또 이승엽의 기록 경신을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73홈런째를 달성,3년전인 마크 맥과이어의 70홈런 기록을 깬 것에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프랑스의 AFP통신도 “한국의 슬러거 이승엽이 자신의 올시즌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하면서 “그는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사다하루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 감독은 이날 이승엽이 자신의 기록(55개)을 깬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불멸의 기록을 지켜온 오 감독은 “한국이 열광의 도가니인 상태에서 경기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
  • 美 “이라크결의안 23일까지 통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유엔 결의안을 24일 이전에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존 네그로폰데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일(현지시간) 새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상임 이사국에 배포하면서 “가능하면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 지원국 회의에 앞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날 안보리 의장을 맡은 것과 동시에 배포된 22개 조항의 결의안 초안에는 이라크 재건에서 유엔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되 이라크에 권력을 이양하는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8월 제출했다 상임 이사국들이 반대한 결의안과 마찬가지로 새 초안은 미 중심의 동맹군을 유엔 승인하에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형태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다만 다국적군을 대표해 미국이 적어도 6개월마다 안보리에 활동상황을 보고토록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초안에서 미국은 191개 유엔 회원국에 군의 파병과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제 금융기관에도 도움을 호소했다. 다국적군의 임무로는 선거등 이라크의 헌정수립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유엔과 과도정부 및 주요기관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으로 규정했다. 다국적군의 활동 시한과 관련,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는 시점에서 안보리가 다국적군의 임무와 자격을 다시 검토하도록 했다.앞서 미국은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역할과 관련해 인도적인 구호활동뿐 아니라 이라크의 경제 재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의 증진,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 등에서 유엔이 ‘결정적 역할(vital role)’을 하도록 명시했다. 초안은 또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 헌법의 초안을 마련하는데 지원해야 하며 선거와 사법권의 개혁,경찰 등의 훈련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는 인도 의회가 이라크 파병안을 부결시키고 파키스탄이 유엔 결의안 없는 파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결의안 통과를 위해 프랑스 등이 요구한 유엔의 권한 확대를 미국이 일부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초안을 배포한 뒤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스페인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결의안 통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상임 이사국들의 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유엔 외교관을 인용해 “결의안의 방향이 옳다.”는 중국과 러시아측의 반응을 전했다. 다만 이라크로의 권력이양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이라크 정부가 수립돼야 한다.”고 명시한 점은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프랑스는 앞서 연말까지 권력이양을 주장했으나 파월 장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초안은 현 이라크 과도정부가 이라크의 행정부를 차지할 것이며 이라크 재건을 위해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특히 아랍권의 협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mip@
  • 건강 심상찮은 교황

    즉위 25주년을 보름여 앞두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의 건강이 심상찮다. 지난달 30일 발간된 독일 주간지 ‘분테’는 교황의 최측근인 독일의 요제프 라트징어 추기경이 인터뷰에서 “교황의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이며 우리는 교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트징어 추기경의 발언은 최근 들어 교황의 건강 악화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보도와 관련,라트징어 추기경의 비서인 조지 가인스바인 신부는 AP통신에 라트징어 추기경이 교황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것을 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공식 논평 없이 이번주 교황이 주례 알현을 재개하고 다음주 폼페이 방문 등 공식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16일 즉위 25주년 기념행사와 19일 테레사 수녀 시성식 등이 교황을 기다리고 있다. 파킨슨씨병과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교황은 말을 더듬고 몸을 떠는 증세를 보여왔으며 거동불편으로 오래 전부터 휠체어에 의지해 왔다. 교황의 건강 악화는 지난달 나흘간의 슬로바키아 여행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102번째 방문국인 슬로바키아에서 교황은 도착 축사와 미사를 끝내지 못할 정도로 줄곧 쇠잔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지는 교황이 측근들에게 더 이상 해외 여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황은 지난달 24일 장질환으로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불참했으며 28일 31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하면서 말을 자주 멈추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욱이 차기 교황 후보들이 될 이번 추기경 서임은 예정보다 앞선 것으로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박상숙기자 alex@
  • 이 조종사들 ‘팔 공습’ 거부 파문/“민간지역 공습은 비도덕적” 참모총장, 군법처리 밝혀

    |예루살렘·카이로 외신|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27명이 최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 임무를 거부한다는 서한을 단 할루츠 공군참모총장에게 보내 이스라엘 군부가 발칵 뒤집혔다. 24일 이스라엘 언론들에 공개된 ‘항명 서한’에서 현역과 예비역 공군 조종사들은 “자치지구에 대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작전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죄없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공군 조종사들이 이런 서한을 제출한 것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영자 일간지 하아레츠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서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시온주의(유대민족주의) 이상에 기여하도록 교육받은 우리들은 민간인 밀집지역에 대한 공습 참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치지역 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원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표적살해’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하아레츠는 지적했다.채널2 TV는 서명한 조종사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공격 거부뿐 아니라 이 지역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을 수송하는 임무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00년 9월 팔레스타인 인티파다(反이스라엘 봉기)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은 무장헬기와 전폭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원들에 대해 수십차례의 표적공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과 무장대원 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간동안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군 복무 대신 감옥행을 택한 이스라엘 군인은 모두 5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해 1월25일에는 예비역 장교와 사병 등 52명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근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9만명의 남녀 현역병과 45만명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다.할루츠 참모총장은 채널10 TV 회견에서 “명령을 거부하는 조종사들을 군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이들을 전역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자문위원회는 남녀 모두 18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는 현행 징집제도를 폐지하고 소외계층 교육 등 비군사적 기능은 민간에 이양하는 내용의 군개혁 보고서를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방비 삭감 등 경제적 부담이 3년간 계속되는 팔레스타인과의 유혈분쟁으로 인한 내부 갈등과 겹쳐 군 개혁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 “9·11테러 96년부터 기획”/당초 美동부·亞도 대상 테러용의자, CIA서 진술

    |워싱턴 연합|9·11테러는 1996년부터 오사마 빈 라덴과 측근들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됐으며,당초 계획은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과 동아시아에서도 항공기를 납치해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21일 미국 AP통신이 입수한 수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11테러의 구상과 진행 방식에 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로 지난 3월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체포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현재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그는 빈 라덴이 테러 계획을 직접 여러 차례 수정하고 상황에 따라 요원 공급도 조절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자신이 1994년과 1995년 앞서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람지 유세프 등과 함께 필리핀에서 이른바 ‘보징카 계획’을 모의했다고 밝히고,이 계획은 아시아에서 12대의 서방 항공기를 동시에 폭파하는 것이었으나 유세프가 체포되는 바람에 이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내에서 항공기를 납치하는 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1996년 빈 라덴을 만나 미국 동서 양안에서 10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납치해 5개의 목표물에 돌진시키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과 요원을 대줄 것을 요구했으나 빈 라덴은 이같은 계획이 현실성이 적다고 판단,그 대신 할리드 알 미드하르와 나와프 알 하자미 등 사우디인 2명과 다른 2명의 예멘인과 함께 새 계획을 꾸미도록 제의했다고 밝혔다.
  • “진정한 언론의 힘은 사실에 근거한 비판”/예순아홉에 전장 누비는 피터 아넷 기자

    고희를 앞둔 예순아홉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장을 누비고 있는 ‘영원한 종군기자’ 피터 아넷이 한국을 찾았다.CNN 기자였던 지난 91년 걸프전 특종보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이라크전에서는 미군작전을 비판한 발언으로 NBC방송에서 해고돼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아넷은 16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의 책임과 기자정신을 누누이 강조했다.“언론의 최대 무기는 ‘사실’에 있습니다.의견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정신이 언론의 힘입니다..”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 대해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언론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없다.”면서 “공인이라면 여러 평가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풍토지만 언론 또한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언론 스스로 비판기능 포기 아넷은 최근 2년 동안 정부편향적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에도 호된 비판을 쏟아냈다.“이라크전쟁은 감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미국 언론에도 책임이 있습니다.”그는 미 언론의 최근 보도행태가 정부권력에 통제받던 과거로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2차대전 당시에는 모든 기자들이 군복을 입어야 했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통제가 엄격했습니다.연합군에 유리한 전황만 보도되던 때였죠.”당시와 다른 점을 꼽자면 이제는 미국 언론 스스로가 비판기능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이 발발 전에는 부시 행정부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던 주류 언론들이 그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걸러냈습니다.” 60년대 베트남전을 계기로 언론의 견제기능을 강화해 정부 정책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통해 세계 언론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던 미 언론이 이제 전세계로부터 ‘자국 위주의 편파보도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이같은 상황은 모두 “9·11테러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언론산업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미 언론들은 공포와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이후 아프간전을 시작으로 이라크전까지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의 복수전을 용인하게 됐습니다.”그의 지적에 따르면,미 언론은 이라크전을 정당화하는 데 직접 나섰고 막대한 예산지출과 인권침해 등 여러 문제를 노출시킨 대테러전도 눈감아줬다.그는 “9·11테러 이후 2년간은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보다 국가안보가 우선시 되던 시기였다.”고 꼬집었다. ●9·11테러 이후 국수주의적 보도 심화 아넷의 설명은 계속됐다.“언론사간 경쟁도 국수주의적 보도를 부추겼습니다.”폭스TV,워싱턴포스트 등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 언론이 애국심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정부에 공격적 보도행태는 비애국적 행위로 호도되기 십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언론의 국수적인 태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전비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미군 피해가 증가하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보도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미 언론의 자발적인 자성의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을 바라보는 미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전쟁 피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자 미 언론들도 현실을 반영하게 된 겁니다.”미국 언론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빈라덴과 인터뷰 현재는 영국 데일리 미러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41년째 분쟁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아넷.“전시상황일지라도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라고 당당히 밝히는 그에게도 언론인으로서 굴곡이 많았다. AP통신 베트남 특파원시절인 66년 라오스 쿠데타 발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CNN 기자시절 걸프전을 생중계하며 세계적 스타기자로 떠올랐다.또 지난 97년에는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걸프전 보도는 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된 전시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특히 그가 보도한 전쟁참상은 공격의 정확성을 자랑하며 민간피해의 최소화를 선전하려던 당시 부시 정부에 치명타를 입혔다.때문에 백악관은 아넷이 이라크의 허위정보 선전도구에 불과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34명의 의원들은 CNN에 아넷이 비애국적 기자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맹활약을 펼치던 그도 98년 미군이 월남전 당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특종보도가 결국 오보로 밝혀져 18년 동안 재직했던 CNN에서 해고당했다.또 지난 3월에는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바그다드에서 활약하다 이라크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언급해 전격 해고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전설적 종군기자’ 피터 아네트 방한/베트남전 걸프전 보도로 유명 이라크전 반대회견후 NBC해고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생생한 현장보도로 유명해진 피터 아네트(사진·68) 전 CNN 기자가 한국을 첫 방문한다.일본에 체류중인 아네트 기자는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17일 언론재단 강연에 이어 18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주관으로 ‘전쟁보도와 국제 저널리스트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한다.이번 서울대 강연은 한국 방문을 주선한 일본의 시사 주간지 ‘주간 현대’ 기자와 이철 전 국회의원의 제의로 이뤄졌다. 그는 강연에서 ‘타고난 종군기자’로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아네트 기자는 지난 1966년 AP통신 소속으로 베트남전을 보도,‘퓰리처상’을 수상했고,걸프전 당시 TV기자로는 유일하게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폭격으로 불타는 현장 모습을 CNN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했다. 그는 주로 전쟁의 부도덕성과 추악한 면을 고발하는 기사를 써왔으며 이 때문에 역대 미국 행정부와 군부의 미움을 샀다. 아네트 기자는 지난 3월말 이라크 TV와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전략을 비판하는 내용의 회견을 했다는 이유로해고됐다가 하루 만에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 ‘데일리미러’지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연합
  • 나자프 폭탄테러, 종파 대립·반미 감정 산물/이라크 재건 타격 불가피

    지난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무엇보다 이라크 내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테러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그의 지지기반이었던 수니파 중 가장 교조적인 입장인 와하비즘의 신봉자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 자행의 근저에는 종파간 대립과 반미 감정이 뒤섞여 있어 사태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이는 미국의 전후 재건에 협조적이었던 시아파의 명망있는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테러의 주 표적이었던 데서도 짐작된다. ●후세인 정권 붕괴후 최대 테러 사건 발발 이틀후인 30일 사망자수가 당초 알려진 80여명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이날 나자프의 한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한 12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다른 병원에서 관련 정보가 수집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10년간 중동에서 일어날 폭탄테러 중 최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앞서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82명이 사망에 22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테러의 배후? 테러의 확실한 주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30일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 19명의 국적과 소속,그리고 바그다드 유엔본부 및 요르단 미대사관 테러 등 앞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와 유사성을 통해 그 배후를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라크 수사당국은 나자프의 폭탄테러 직후 이라크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2명을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아랍언론들이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쿠웨이트인 2명과 요르단 여권을 소지한 팔레스타인인 6명 등 15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이들 대부분이 수니파의 분파인 와하비운동(Wahhabism) 추종자들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18세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퍼진 와하비즘은 엄격하고 청교도적인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다.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와하비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질 불가피한 전후 복구작업 이라크 전후 복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사상자수 못잖게 알 하킴이 사망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과도통치위원회의 최대 협력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진데다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내 권력 진공이 생기면서 이라크 내부의 종파·종족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시아파 지도자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모하마드 바르 알 울룸은 30일 나자프의 폭탄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자신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맘 알리 사원 보호에 이라크통치위원회가 무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군측에 불만을 나타냈다.미군측은 시아파에게는 메카와 메디나 다음가는 최고 성지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알리 사원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었다. 한편 이번 테러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대규모 이라크 민병대 창설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민병대는 다양한 정파들에서 선발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베이징 6者 회담 / ‘합의’인가 ‘공감’인가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6자 회담에서 도출된 ‘주최국 발표’가 내용면에선 상당히 진일보하나 합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를 두고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 우리측 이수혁 수석대표는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소개하면서 시종 “공감대를 이뤘다.의견 일치를 봤다.”고 하면서도 “합의”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기자들로부터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 대표는 “말 그대로”라며 얼버무렸다. 1시간 뒤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기자회견에서 “동의했다.희망했다.찬동했다.주장했다.”는 등 다양한 용어를 썼으나 합의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 부부장의 영어 통역과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AFP,AP통신 등 외신들은 세부 항목에선 ‘합의(agree)’라고 번역해 혼선을 가중시켰다.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한국이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은 문서화에 끝까지 반대한 북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합의’란 말을 의식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분석이다.물론 강제력을 가지는 합의의 수준이 아니었던 까닭도 있다. 왕이 부부장은 “참가국들이 실무차원에서 협의했고,내용에는 합의했으나 회담기간이 너무 짧아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rystal@
  • 베이징 6者 회담 / 폐막식 이모저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6자회담이 폐막된 29일은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각국 회담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북핵 문제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측면이다. ●마지막날 반전 거듭 6자회담 폐막식을 앞두고 회담장 안팎에서는 엎치락뒤치락 혼란이 일어났다.28일 밤까지 “회담이 비교적 무난하게 막을 내릴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새벽(한국시간)부터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미 CNN 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북한이 6자 회담에서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하고 핵 실험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세계로 타전,‘장밋빛’을 예상했던 각국 대표단이 아연 긴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북한 중앙통신이 이례적으로 북한과 미국을 포함,6개국의 기조 발표문을 전격 공개했다. 북측은 “미국이 대 조선 압살정책을 추구하면서 무장해제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다음 6자회담의 전망자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경기조의 북한측 발표와 달리 순조롭게 6자회담이 끝을 맺으면서 회담 관계자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동발표문 무산 진통 당초 추진했던 공동발표문이 각국 수석대표들의 기자회견으로 대체되는 등 막전막후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이수혁 수석대표는 “일부 국가가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는 발표문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고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이 막판까지 문서화 작업에 반대했고 미국과 일본도 소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회담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 자체가 각국의 기조연설을 듣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한국측으로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국 기자회견이 비슷한 톤으로 이어져 대표단 실무진들의 상당한 조율 끝에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북·미 양자대화는 회담 첫날인 27일 하루만 이뤄졌다.양국은 회담장에 이어 만찬장에서 통역을 대동하고 2시간 이상 서로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다.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6자회담은 형식보다 본질에 치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oilman@
  • 베이징 6者 회담 / “핵실험” 엄포 전말

    북한이 28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핵보유국임을 공식 선언할 준비를 하고 있고 핵실험 실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29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해 볼 때 문제의 발언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CBS와 CNN방송 등 외신에 단편적으로 보도된 북한 대표의 발언과 이에 대한 회담 당사국들의 반응을 통해 재구성해본 발언 전말은 이렇다. 북한 대표단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이날 6개국 대표들이 모두 모인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폭탄 선언’을 했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포기할 의도가 없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북측의 기습발언이 나온 시점은 회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미국측은 이날 북한에 선(先) 핵포기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와 일본이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하려 하자 북한 대표들은 그들을 지명해 공격했다.북측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발언은 미리 계산된 수순인 셈이다.특히 언제나 북한 편만 들 것 같던 중국측이 북핵 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북한측이 자극받은 측면도 있는 듯하다. 미국으로선 북한의 이번 폭탄발언 자체를 특유의 ‘벼랑끝 전술’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데 불과하다고 보는 것 같다.이는 백악관측이 29일 “북한은 늘 선동적 발언을 해왔다.”는 반응을 보인 데서도 확인된다. 다만 북측의 발언이 전제조건을 뺀 채 거두절미 보도된 것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파이낸셜 타임스는 김영일의 발언내용을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정보유출이 부시행정부 내 매파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이름값 못하는 미국

    ‘우리 미국 맞아(?)’ 스포츠 강국 미국이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선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올림픽 등 국제대회 때마다 1,2위를 다툰 미국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10개도 안 되는 금메달로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미국은 지난 1989년 대회까지 당시 소련에 뒤져 ‘2인자’에 머물렀지만 91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2001베이징대회까지 모두 6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5회,준우승 1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미국이 대구대회에서 ‘이 빠진 호랑이’처럼 맥을 추지 못하자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세계 최강의 전력을 지닌 육상과 남자농구 등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 육상은 대회 전체 금메달 185개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 최대인 45개가 걸려 있다.때문에 육상이 종합순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대회가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23∼31일)와 겹쳤기 때문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몰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농구도 여자팀만 출전시켰다.남자팀이 불참한 이유에 대해 AP통신의한 기자는 “유능한 선수들이 고교를 졸업한 뒤 바로 프로로 가는 경향으로 대학팀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면서 “자칫 패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출전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이다.물론 육상도 비슷한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여겨진다.홈팀인 한국과 2008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각 종목에 국가대표급의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것도 미국의 상대적 약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대구 박준석기자
  • 국제 플러스 / AP통신 ‘e-AP’로 대대적 변신

    |새러토가 스프링스(미국 뉴욕주) 연합|미국의 최대 통신사인 AP통신이 급변하는 전자미디어 시대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뉴스서비스 체제에 일대 변신을 꾀한다.AP의 톰 컬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6일 뉴욕주 신문발행인협회 연설을 통해 AP가 150년 동안 주력해온 와이어 서비스 일변도에서 탈피,쌍방향 데이터베이스 및 뉴스 네트워크 기능을 활성화해 회사를 ‘e(일렉트로닉)-AP’ 로 도약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컬리 사장은 회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취재망 확충과 사진서비스 강화,인터넷 부문의 수익확충 등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병행해 무단전재 등 뉴스상품의 도용을 막는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자폭테러 최소 20명 사망

    |예루살렘 외신|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도심에서 19일 밤(현지시간) 최근 3년새 최악의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의료요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벌여온 추가 철군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양대 과격단체는 사건 직후 자신들이 자폭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9시15분쯤 예루살렘 중심 슈무엘 하나비가(街) 부근 도로를 주행하던 버스 안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다.버스는 골수 유대교 신도들과 통곡의 벽에서 성년식을 치른 어린이들과 가족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자폭테러 직후 이슬람 지하드는 AP통신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 마나르 TV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지하드는 자폭테러범이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 출신 라에드 니삭이라고 밝히고 지난주 이스라엘이 지하드 대원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운동 단체하마스도 자신들이 자폭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즉각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면서 자치정부 경찰에 사건을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에서 추가 철군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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