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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축구 왕별은 마라도나?

    ‘펠레냐,마라도나냐’-. 20세기 최고의 축구 스타를 놓고 설전이 한창이다.논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1일 발표할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마라도나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특히 브라질 축구팬들은 폭발 일보직전의 흥분 상태를 드러내고 있어 마라도나로 최종 낙점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브라질 축구 전문가들 역시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가며 펠레를 적극두둔하고 있다.이와 함께 최고 스타 선정 방식이 잘못돼 엉뚱한 사람이 최고 득표자가 됐을 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FIFA가 인터넷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의당 컬러TV 세대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됐고 그 결과 마라도나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마리오 자갈로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마라도나가 최고 득표자라는 소식에 대해 “조크다.마라도나 둘을 합쳐도 펠레 하나를 능가하지 못할 것”이라며 흥분했다. 펠레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전 브라질 축구 스타 토스타우는 최근 한 신문에 쓴 기고문에서 “펠레는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선수였다”고 회고했다. AP통신도 펠레가 “지난 58·62·70년 세차례 월드컵 우승을 주도했고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1,200골을 돌파했다”고 상기시켰다.AP는또 동료들의 말을 빌어 “그는 양발을 이용한 패스와 슈팅,헤딩 능력,힘,가공할 점프력을 두루 지닌 완벽한 선수였다”고 전했다. 박해옥기자
  • [현장] 시대 거꾸로 가는 정보사

    “이 ××야,사진을 찍지 말라면 말 것이지 왜 자꾸 찍고 난리야.” 22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봉은사 충령각 앞 대한민국첩보전 유공자대책위원회(회장 朴富緖)의 ‘제1회 대북첩보전 사망자를 위한 추모제’ 현장.국내외 언론사 사진기자들과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 사이에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보사 군인들은 취재 기자들의 사진기를 빼앗으려 했다. 기자들은필사적으로 저항했다.한 기자는 건장한 군인들에게 밀려 5m 아래 계단으로 굴러떨어질 뻔했다.군인들은 그래도 계속 욕설을 하며 취재를방해했다. 군인들 40여명은 처음부터 현장을 빙 둘러싸고 기자들의 접근을 완력으로 막았다.기자들이 “누구냐,소속이 어디냐”며 항의해도 “왜남의 집안 일에 끼어드느냐”는 등의 말만 되풀이했다. 현장으로 가려는 기자의 허리춤을 잡고 계단 아래로 끌어내는가 하면 멱살을 쥐다시피 해서 밀어내기도 했다. 기자들이 “도대체 어디서 온 사람들이냐”고 물어도 “우리? 우리야 집에서 온 사람들이지”라고 빙글빙글 웃었다.이들은 “우리 선배들의 추모제에 기자들이 왜 왔느냐”면서 “이건 기밀사항인데 또 무슨 왜곡보도를 하려느냐”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이들은 군 선배들을 추모하려고 온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다. 추모제 현장 주변에서 농담을 하며 웃거나 사찰 경내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심지어 현장 외곽에서 추모사를 받아 쓰는 기자옆에서 콧노래로 유행가를 부르며 취재를 방해하는 군인도 있었다.수십년 동안 한을 품고 살아 온 북파 공작원과 그 가족들은 안중에도없는 듯한 태도였다. 일부 군인들은 “주최측이 우리에게 출입 통제를 부탁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한 전직 북파공작원(70)은 “우리가 기자들의 출입 통제를 부탁했다니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면서 “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세계적 통신사인 AP통신 기자는 이같은 장면을 찍어 전송했다.우리 군의 후진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전영우 사회팀기자 ywchun@
  • 고어 수검표 승부수 빗나가나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등 3개 카운티에서 수검표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기대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고어 후보가 수검표를 해도 추가로 얻을 수 있는표수가 현재까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930표(부재자 투표 포함)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수검표 결과는 두말없이 수용하겠다고 공언한 고어로서는 절망적인 소식이다. [팜비치 카운티] 고어가 역전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팜비치 카운티는 지난 15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전체 531개 투표소에 대한수검표에 들어갔다.전체 유효 투표수는 46만2,350여표.팜비치 선거감독위원회 찰스 버튼 위원장은 18일 “20% 가량을 수검표 한 결과 큰변동이 없다”면서 고어측의 기대감을 일축했다. AP통신도 4개 투표소를 비공식 집계한 결과 오히려 부시가 4표를 더얻었다고 보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전체 유효 투표수가 58만8,000여표인 브로워드 카운티는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수검표의 정당성을 확정하면서 수검표에돌입.하지만 609개 투표소중 36% 가량인 217개를 완료한결과 고어는 57표 추가하는데 그쳤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전체 유효 투표수가 64만5,000여표로 수검표는 20일부터 시작된다.이곳은 지난번 1%를 표본 추출한 결과에서도큰 차이가 없어 수검표가 중단됐던 곳. [전망]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3개 카운티 수검표 상황을 종합,고어가 530∼640표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분석한다.수검표 결과를 감안해도 부시보다 290∼400표 뒤지는 상황이다.물론 카운티내 각 투표소마다 인종분포 및 지지성향이 달라 20∼36%의 집계로 전체를 정확히예측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예상만큼 고어가 재검표에서 많은 표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사상 첫 헌정중단 위기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재검표 및 재투표 실시 요구와 법정소송 제기 움직임으로 자칫 미국의 오랜 헌정 전통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이 10일 새벽(현지시간) 독자적으로 집계한 플로리다주 최종재개표 결과,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에 327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67개 카운티 전체 재개표 결과 부시 후보는 291만198표를,고어 후보는 290만9,871표를 각각 얻었다. 그러나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부재자투표에 대한 확인이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공식집계는 미뤄질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시 후보는 재개표 종료후 고어 후보측에 경쟁을 포기하고 비공식개표 결과를 수용하도록 촉구했다.그러나 고어 후보 진영은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재개표 최종 결과와 부재자 투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대권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또 법정소송을 통해 재투표로 몰고 간다는 방침을 고수,43대 미 대통령 당선자 확정은 훨씬 더 늦춰질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하는 내년 1월20일 이전에 후임자가 결정되지못하는 최악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법정소송을 불사한다는 민주당의 방침에 공화당에서도 위스콘신과아이오와 등 고어가 박빙의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경합주들에서 재검표를 요구한다는 맞불작전을 구사할 방침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고어가 승리를 거둔 뉴멕시코주 버나리요 카운티에서도 개표가 정확하지 않았다며 재검표에 들어갔다. 고어 후보의 민주당측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투표용지 도안 잘못과 경찰의 흑인밀집지역 투표방해,첫 개표때 포함되지않은 것으로 알려진 투표함의 존재 의혹 등을 이유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일부 지역의 재투표 가능성이 현실로 떠올랐다. 실제 민주당이 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법정 다툼은 주 대법원까지 갈 수 있어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채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는 사태가 수주일 이상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최종결론 언제쯤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제43대 미 대통령이 결정됐다는 공식선언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이 대통령의 당락을 가를 재개표 결과 발표를 늦췄고,민주당 및시민단체들의 선거부정 소송과 재투표 요구 움직임 등 예기치 못한변수들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표를 지휘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국무장관 캐서린 해리스는 9일(현지시간) 67개 카운티(郡)의 재개표 공식 집계 발표가 부재자투표도착 마감일인 1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새벽 67개 카운티의 투표재개표가 끝난 뒤 AP통신이 발표한 비공식 집계 결과 부시와 고어의 득표차는 327표.이 결과와 상관없이대통령 후보의 당락 판정은 최소한 17일 이후로 넘어갔다.문제는 재개표와는 별도로 벌어지고 있는 선거부정 시비.팜비치 카운티에서 유권자들의 소송사태가 빚어지고 재선거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 이후 두 후보의 반발은 당연한 일. 민주당측에서는 이미 플로리다 주당국의 재개표 결과를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하게 밝혀놓고 있으며,투표결과에 대한 판단을 법원의 판결에 맡기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도 고어가 이긴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의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을 펼 움직임이다. 해결책을 제시할 권한을 지닌 플로리다주 판사가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명령하는 극단적 방안에서 수작업 재개표나 일부 투표구 재선거라는 실질적 방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으나 어떤경우든 사태 장기화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수작업 재개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상황이 간단해질 수도 있다.집계기가 읽어내지 못해 팜비치에서 무효처리된 1만9,000여표중 상당수가 유효표로 인정될 수도 있긴 하다.그러나 완전한 문제 해결책은 아니다.전면 재선거 방안은 당초의 투표결과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위험이 있고 파장이 크다는 점 때문에 용기있는 판사가 아니면 결정하기힘들다.또 미국 대통령 투표의 일부가 무효화된 전례가 없다는 점도부담이다. 백인 고속도로 순찰대가 통제선을 쳐놓는 바람에 흑인들을 투표장에 가지 못하도록 위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브로워드군에서는 9일중으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미개봉된 투표함이 발견된 마이애미,기표용지 문제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팜비치등 플로리다의 분위기는 백악관의 새 주인 이름이 한동안 발표되지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hay@
  • 美 ‘칼날’ 출구조사기관 VNS “나도 잘 몰라”

    미국에는 출구조사만을 전담하는 VNS라는 별도 컨소시엄이 있다. ABC,NBC,CBS,CNN,폭스뉴스,AP통신 등 미 메이저 언론사 6곳이 공동출자해 만든 VNS는 축적된 노하우와 주도면밀한 결과 해석으로 권위를 인정받아온 곳.때문에 언론사들은 독자적 출구조사를 하지 않고 VNS결과를 받아쓰는 게 보통이다. 대선 출구조사 허용 여부는 각 주별로 천차만별.전면 불허하는 주와전면 허용하는 주가 공존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주가 7.5∼30m 거리제한을 두고 실시토록 하고 있다. 동부지역 투표소 개장이 서부보다 3시간 빠르고 주별로 마감시간이제각각이어서 출구조사 결과 역시 최종 마감시간 이전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게 언론사간 묵계. 그러나 이는 종종 깨져왔으며 동부 출구조사 결과가 먼저 터져나와최대 선거인단이 배정된 캘리포니아 등의 투표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표본조사의 오차범위 내에서는 절대 한쪽이 유리하다고 해석하지 않는 VNS 속성상 이번에는 “너무 근소차여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Too close to call)”는 해석이 나올공산이 어느때보다 크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브라이트 방북/ 세계언론·주변국 반응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이루어지자 전세계의 언론들은 23일 “몇달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하면서 회담 결과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문을 주요 뉴스로다루면서 “이번 방북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직결되어 있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을 끝내고 동북아시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는 등 중대한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올브라이트 장관이 성급하게 방문결정을 내린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미 행정부의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은 미사일과 핵무기 그리고 테러문제가 최우선적인 관심사이고 양국이 이러한 복잡한 현안들을 다루어야 하는 만큼쉽지 않은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인권유린 국가에대한 국제사회의 승인으로 비쳐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타냈다. ■중국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의 회담과 관련,중국은 전폭적인 환영과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김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회담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한과 미국 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같은 변화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체제 구축에 긍정적인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일본정부는 2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계속되는것을 환영한다”면서 “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HK-TV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을 톱 뉴스로 전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NHK는 “미사일 개발문제에 대해 북측이 얼마나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지 여부가 이번 평양 회담의 초점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요미우리(讀賣),교도(共同)통신,TV 아사히의 워싱턴특파원 4명이 미 국무부 출입기자 자격으로 평양에 들어간 일본은 공동취재단을 구성,기사를 보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이동미기자 eyes@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외신이 본 金대통령

    미국의 CNN과 일본의 NHK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13일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소식을 긴급 주요뉴스로 다루고 김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저녁 “노벨 평화상에 김대중 한국 대통령”이라는 제하로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오슬로 현지의 평화상 발표 모습을 생중계한 CNN은 “아시아의 넬슨만델라로 불리는 김 대통령이 150명이나 되는 경쟁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그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또 “김 대통령이 98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개선을 주요 국정목표의 하나로 추진해왔고 결국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얻었다”면서 서울의 축하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특히 평양을방문중인 마이클치노이 홍콩지국장을 연결,향후 ‘남북관계’진전에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긴급 뉴스와 호외 등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호외를 발행,신주쿠(新宿),긴자(銀座)등 도쿄 주요 거리에서 배포했다.고베(神戶) 신문 등 지방지도 호외를 발행했다. 교도 통신은 노벨 위원회의 발표와 동시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긴급 기사로 보도한 뒤 김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민주화 투쟁의 발자취 등을 소개하는 기사 등을 지방지 호외용으로 타전했다. NHK도 매 뉴스 시간에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머리기사 등으로 자세히 보도하면서 “최근 한국내 보수파들의 저항에 직면해있던 김대통령이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자신의 통일정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마련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은 BBC 방송과 일간지 가디언,인디펜던트,이브닝 스탠더드 등의인터넷판을 통해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을 긴급 외신으로 보도하고김대통령의 정치인생을 소개했다. AP통신은 “김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목숨을 걸고 투쟁한 한국의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한국인들이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기뻐하며 환호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을계기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 더욱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서울분위기를 전했다. AFP통신은 김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고난과역정을 별도의 기사로 소상히 다뤘다.특히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국에 의해 납치돼 대한해협에서 수장될 뻔한 사건과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반란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것도 전했다.김 대통령이 숱한 암살기도와 망명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남아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한국의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햇볕정책’을 추진,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DPA통신은 김 대통령이 ‘아시아의 만델라’라고 불리는 이유를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 온 그의 경력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같은 노력으로 김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국·내외의 존경을 받아왔으며박정희와 전두환 두 군사정권의 희생자로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촉진에 기여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13일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
  • 김운용씨 차기 IOC위원장 물망

    ‘전세계 이목이 김운용씨의 출현 여부에 쏠려 있다’(프랑스 에퀴프) ‘김운용씨는 IOC 부활의 상징’(LA 타임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자크 로게와 딕 파운드,가능한 후보군은 김운용과 케번 고스퍼’(AP)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출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요즘 국제 스포츠계의 화두는 단연 ‘차기 위원장은 누구일까’이다.그리고 늘 화두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IOC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다. 특히 김회장은 본인이 출마 여부에 대해 고집스레 입을 다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언론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정작 김회장은 “생각해보지 않았다.언제쯤 출마의사를 밝힌다는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법정에서 밝혀졌지만 아들 문제로곤욕을 치르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강력한 후보감일수록 많이 얻어맞았다”는게 조심할 수밖에 없는이유라는 것이다. 속내야 어찌됐든 김회장은 강력한 차기 위원장감임에 틀림없다.김회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는 시점이 곧 본격적인 각축전의 출발점이 될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자크 로게 (벨기에)와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팔 슈미츠(헝가리)가 유일하게 출마의사를 공표했지만 유력한 후보군에서는 제외돼 있다.오히려 10일출마포기를 선언한 케번 고스퍼(호주)와 최초의 여성 위원인 아니타데프란츠(미국)가 거론되는 실정이다. 차기 위원장 선출과 관련,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발언은 사시하는 바 크다.사마란치 위원장은 최근 AP통신과의 회견에서“위원장 후보는 3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자크 로게와 딕 파운드 외에 한명이 더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의 양강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도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유고 일촉즉발 위기

    [베오그라드·파리·헤이그 AFP AP 연합] 시민 불복종 총파업 4일째인 5일(이하 현지시간) 유고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18개 정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대규모 시위를 주최했다.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날시위에는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운집,국회의사당을 둘러싸고 경찰과팽팽히 맞섰다.앞서 유고 경찰은 시위대 규모가 늘어나자 최루가스를동원, 해산에 나서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인 4일에도 30만이 넘는 유고 주민이 유고연방 소속의 세르비아공화국 20개 도시 및 마을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대선 패배 인정 및 퇴진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세르비아 제3의 도시인 니스에서는 이날 주민 약 5만명이 집결했다. 조란 지브코비치 니스 시장은 시위 군중에게 5일 예정된 베오그라드항의집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베오그라드 남서쪽 70㎞인 콜루바라 석탄광산에서는 1만명이 넘는시위대가 파업 광부 지지 시위를 벌였다. 앞서 유고 연방 헌법재판소는 논란을 빚고 있는 대통령선거 결과를4일 무효화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은 대선에서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후보가 52%를 얻었다면서 득표율을 코스투니차 48.96%,슬로보단 밀로셰비치 38.62%로 발표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결과는 조작된것이라고 법원에 제소했다. 야당측 법률 전문가들은 헌재의 선거결과 무효 결정을 일단 반기면서도 이 결정이 1차 투표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AP통신 등 외신들은 밀로셰비치 충성파가 지배하고있는 헌재가 그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감격의 순간 스케치/ AP”美 한국전 찜찜한 승리”

    ■미국의 AP통신은 27일 ‘미국과의 4강전 패배에 분노한 한국팬들’이라는 제목의 시드니발 기사에서 “지난 26일 벌어진 준결승 한국-미국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한국팀의 패배해 결정적인 영향이 됐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이어 “이로 인해 한국민들이 분노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준결승전을 함께 취재하던 다른 외신기자들도 분통을 터뜨리는 한국 기자들에 공감하며 오심의 덕으로 2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마이크 킨케이드에 대해 ‘그는 두번 죽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P는 “미국에 찜찜한 패배를 당한 한국이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내 어느 정도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야구 3∼4위전이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한국선수단은 축제 분위기.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첫 메달의 기쁨을 나눴으며 정몽윤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김응용 감독을 차례로 헹가래치며 자축했다.반면 이번 올림픽에서만 한국에 2연패를 당한 일본 대표팀은일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등 초상집 분위기.일본 4번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눈시울을 붉혔으며 오타가키 감독도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미국과 자정이 넘도록 경기를 펼쳤던 야구대표팀은 대부분 밤잠을 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미국과의 준결승전이 폭우로 늦게 끝나 새벽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데다가 억울한 마음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일본과의 3∼4위전을 위해 오전 9시30분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대부분 잠을 자지 못한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고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2루수 박종호(현대)는 코피까지 쏟았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시드니 취재석/ ‘금메달 지상주의’이제 그만

    ‘금메달 지상주의’는 이제 그만’-. 종반으로 치닫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이 이틀째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자 선수단 관계자와 응원단,매스컴의 관심은 온통 언제 5번째 금메달이 나오느냐에 쏠리고 있다.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5∼6개가 쏟아질 것이다” “배드민턴과 유도가 금메달을 까먹는 바람에 5회연속 종합10위가 어려울 것 같다”“펜싱과 양궁이 아니었다면 목표로 잡은 12개 달성이 아예 불가능할 뻔했다” 등등….가는 곳마다 금메달에 관한 얘기만이 무성하다.응원단마저도 금메달이 나올만한 곳만 몰려 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할정도다. 한국선수단과 응원단,매스컴의 이러한 모습들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금메달 목표를 정해놓는 나라가 흔치 않으니 당연한 일이다. 메달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체 메달 숫자를 추산은 해보지만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다”며 “금·은·동메달의 가치는 차이를 둘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AP통신,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매스컴 관계자들도 “관심 종목은 있지만 미국이 몇개의 금메달을 따내느냐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회적이지만 금메달 목표를 설정하고 하루 하루 조바심내는 한국사람들을 ‘비수’처럼 꼬집는 표현들이다. 이제는 우리도 ‘금메달 지상주의’의 사슬을 스스로 벗어 던질 때다.참가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금메달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의 원초적 ‘금메달 지상주의’만은 버려야 한다.시드니올림픽 참가국은 모두 199개나된다.이 가운데서 한국이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10위를 차지한다면 대견은 하겠지만 오히려 어색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국력에 걸맞지 않는 스포츠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분위기가 희석되지 않는한 ‘금메달 지상주의’는 좀처럼 사라질 것 같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美민주당 전당대회/ 클린턴 “고어 있어 좌절 없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4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지난 8년간이룩한 번영을 강조하고 차기대통령으로 앨 고어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 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직면할 때마다 고어는 언제나 함께 있었다”고 강조, 고어를 지난 8년간 번영의 ‘일등공신’으로 추켜세웠다. ●클린턴보다 앞서 등단한 힐러리 여사는 지난 8년간 미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고어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를 위한 말도 잊지않았다. 힐러리여사는 열띤 박수속에 17분간에 걸친 연설을 행하면서 “기쁠때나 어려울 때 여러분들이 보내 준 지지와 신뢰에 대해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힐러리여사는 또한 “내가 미국 상원에서 뉴욕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뉴욕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언급,자신의 상원 진출을 통한 정치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앨 고어 부통령이 콜롬비아의 인디언 보호구역을 파괴하려는 미국석유회사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대회장 부근에서열렸다.수백명의 시위대는 고어 부통령을 닮은 인형과 각종 현수막을들고 행진하면서 고어 일가에 대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사의 주식을내놓고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 고어의 부친인 고(故) 앨버트 고어 상원의원은 이 회사의 이사로 근무했었고 지난해 12월 작고할 당시 이 회사 주식 50만달러어치 가량을 소유하고 있었다. ●17일 밤 대통령후보 지명을 공식수락할 고어 부통령은 후보지명 수락 연설문을 자신이 직접 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고어 부통령은14일 전당대회 개막에 앞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가슴에서 우러나는 연설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이 직접 연설문을 작성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인단이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고어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시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측은 조사결과에 긴장하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이 14일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에 당권을 이양하는 연설을 했다. 미 정치의 오래된 관례에 따라 현직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차기 주자에게 선거일인 11월7일까지 당과 관련된 정책결정,운영,발표 등 모든 주목받는 행사권을 넘긴 것이다. 앞으로 사실상 공식행사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자리를 고어 후보에게양보함을 의미하는 이날 연설은 그래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했다.그래서 반복된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연설은 중간 중간에 힐러리여사에 대한 짤막한 회고,고어 후보의 우수성,리버먼 러닝메이트 선택의 불가피성 등을 포함했지만 참석한 대의원들은 그들이 선택한 정부가 이룬 업적을 열거하는 데 대해 자랑스러운 표정들을 지었다.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hay@
  • 안정환 伊 페루자行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AC페루자로 이적한다. 안정환은 18일 부산의 구단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페인 레알 라싱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을 제시한 페루자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병역문제와 관계없이 세금을 공제한 연봉 45만달러에 침실 3개를갖춘 아파트와 자동차,통역을 붙여주겠다는 페루자의 조건에 끌렸다고 말했다.페루자는 또 임대료 40만달러와 이적시 250만달러를 부산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정환은 20일 이탈리아로 출국,21일 간단한 입단테스트를 받은 뒤 22일 계약할 예정이다. 한편 AP통신은 18일 이탈리아발 기사에서 페루자가 임대료 30만달러로 안정환과의 계약조건을 승낙했다고 보도했다.
  • 대동강 철교 사진기자·피란민 ‘감격의 상봉’

    6·25당시 끊어진 대동강 철교를 건너던 피란민 사진을 찍어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인 종군 사진기자가 평양에서 대동강 철교를 통해 탈출했던 피란민을만났다. 6·25 50주년 기념으로 방한한 맥스 데스포(87·전 AP통신기자)씨는 26일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동 창대교회에 살고 있는 피란민 생존자 안창섭옹(94)과 만났다. 데스포씨와 안옹은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사진기자와 피란민으로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을 만난다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채 두손을 꼭 붙잡고반가운 첫인사를 나눴다. 데스포씨는 자신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던 끊어진 대동강 철교사진을 안옹에게 보여주며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남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옹도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 주어 고맙고 비록 사진속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당시 고통을 함께 했던 사람을 만나 감회가 새롭다”고 답했다. 데스포씨는 자신이 가져온 끊어진 대동강 철교 사진에 ‘커다란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과 이름을 적어 처음으로 피란민 생존자를 만난 기념으로 안옹에게 선물했다. 전 AP기자로 6·25때 종군기자로 참전,끊어진 대동강 철교를 사진 촬영해지난 51년 퓰리처상을 받았던 데스포씨는 최근 국정홍보처가 초청한 6개국 33명의 외국 종군기자단의 일원으로 방한,이날 안옹의 집을 찾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산가족 상봉 계속 이어지길 바라”

    [로스앤젤레스 연합] “비록 미국 통신사에 몸담고 있었지만 내 몸속에는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한국전을 어느 종군기자보다도 빨리 정확하게보도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1950년 2월 미 AP통신 서울특파원으로 부임,4개월만에 한국전 발발 기사를전세계에 타전하고 같은해 9.15 인천상륙작전 뉴스를 맨처음 특종보도한 신화봉(申化鳳·81·미국명 빌 신)씨. “부산에서 상륙작전계획 정보를 입수하고 유엔군 정보통과 미 적십자 관계자를 상대로 확인작업을 했다.해군작전참모 이용운중령에게 상륙작전이 성공했음을 최종 확인한 뒤 정일권 당시 3군총사령관 겸 육참총장의 발표형식을빌어 전세계에 송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감회에 젖었다. 신씨는인천상륙작전 외에 거제도 포로수용소 난동사건,유엔측의 반공포로 석방안철회 등 특종을 잇달아 터뜨려 ‘스쿠프(특종)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55년간 분단과 긴장으로 점철된 한반도에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의 희망이 보인다”면서도 “하루이틀간 평양의 모습을보고북한 전체상황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국가보안법 개폐와 주한미군철수 주장 등은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산가족의 한사람으로 이산가족상봉에 제일 큰 기대를 걸고있는 그는 “소수의 이산가족이 몇차례 상봉하다 두 정상의 합의사항이 용두사미격이 돼 버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보도에 대해,“AP통신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함남 장진 태생으로 일본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신씨는 1947년 미국으로유학,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대와 네브래스카 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과국제법을 전공했다.59년까지 AP통신에서 재직하다 미 성조지 기자를 거쳐 일본에서 한반도문제 전문통신사인 시사평론사를 운영하는 등 언론 외길을 걸었다. 한국전을 알리기 위해 ‘휴전선이 열리는 날’,‘잊혀진 전쟁을 되새기며’등을 펴내는 등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 해외 언론 반응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등은 11일 남북 정상회담의 순연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AP는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의 회담 연기 발표 직후 회담 연기 사실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AP는 “첫 남북 정상회담이 작은 기술적인 이유로인해 연기됐으며 위기에 빠진 것은 아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반세기를기다리다 하루 더 기다리는 것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례적인 하루 순연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일본 신문과 TV 등 언론들도 남북 정상회담 순연을 대서특필했다.이날 NHK는 낮 12시 뉴스에 주요 뉴스로 정상회담 순연소식을 전했다.그러나회담이 순연된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다. 교도(共同)통신은 “한국 정부가 이례적인 회담 연기에 당혹하고 있다”면서 “통상의 외교관계로 볼 때 이례적인 전개에 대해 한국 당국이 초조감을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요미우리(讀賣),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 일본의 주요 신문인터넷 뉴스 사이트도 회담 순연을 머릿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회담 순연과 관련,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美 노근리학살 문서 발견

    미 국방부가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이 미 육군당국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공식문서를 마침내 발견함으로써 노근리사건 조사는 새 국면을맞았다. 지난해 AP통신이 사건을 폭로,보도한 이래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조사에서이렇다 할 자료를 찾지 못했으며,일부에서는 사건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소리마저 있었다. 미 CBS방송이 확인,보도한 내용은 국방부가 당시 터너 로저스란 공군 대령이 남긴 메모를 찾았으며 내용엔 “육군은 북한군 지시를 받거나 혹은 북한군이 포함된 대규모 민간인들이 미군쪽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이유로 민간인기총사격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이는 피난민을 향한 사격 명령은다름아닌 육군 고위층이 내린 것이며 육군뿐만 아니라 공군에까지 정확한 명령체계를 밟아 하달돼 이뤄졌음을 명백히 드러내는 문구인 셈이다. 또 양민학살이 혼란 와중에 우발적으로 생겨났을 것이란 일부의 주장도 변명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증거가 되고 있다. 이 문서는 비록 메모 형식이지만 문서 상단에는 ‘Headquarters’(본부)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으며 1950년 7월25일 날짜까지 기록된 분명한 문서 형식을 띠고 있어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자료로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문서에 기록된 7월25일은 7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발생한 노근리 사건 하루 전날이어서 명령이 하달되는 시간 과정과 비인도적 명령을 받은 장교의 고뇌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그러나 이번 CBS 보도로 알려진 관련자료 확보 소식은 사건 자체를 부인하는 자세를 보이던 육군이 아닌공군에서 찾아냈다는 점과 국방부측의 발표가 아닌 CBS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는 점은 조사진행·과정면에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아무튼 이로써 당시 사건을 증언한 에드워드 데일리의 말이 거짓이라는 육군 조사관 로버트 베이트먼 소령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나아가 당시 틀리게 기록된 문서들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쏠리면서 노근리사건을 둘러싼 조직적인 은폐 기도는 없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는 또다른 양심의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현대사태 바라보는 해외시각

    ‘위기를 기회로’ 현대사태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이다.한마디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이다.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살리면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P통신은 1일 “현대사태와 정씨일가의 퇴진에 대해 수십년동안 족벌과 추종자들에 의해 좌우돼온 한국의 재벌 구조조정을 위해 매우 중대한 발전”이라고 보도했다.미국 증권회사 ‘체이스 시큐리티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의 유동성 위기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정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 금융시장이 은행 및 기업의 구조조정 부진,투신사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현대문제까지 발생해 경제위기 우려를 낳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경제회복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메릴린치 증권사도 매우 낙관적으로 봤다.현대그룹의 부채비율 축소와 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이 이뤄짐에 따라 재벌구조 개혁을 앞당길 수 있어 중장기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진단이다.메릴린치는 한국의 경기는 하반기에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2001년부터는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투신사 신뢰회복과 자금흐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을 조성해 금융권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금융기관 부실규모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은행 합병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융구조 조정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현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자 사설에서 “현대는 지금까지 정부가 이렇게 큰 기업을 쉽게 무너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거부해왔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런 인식에 대한 유혹을 단연코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1일 한국경제 실사에 들어간 아자이 초프라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장은 한국의 금융·기업 구조개혁은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문제가없는 것은 아니며 금융·기업을 좀 더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정부는 남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으며 올바른 정책방향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축구 “미래가 보인다”

    ‘올림픽 첫 8강이 보인다’-. 한국 축구 사상 첫번째 올림픽 8강 진출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젊은 선수들로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의 선수 보급창으로 불리는 유고 국가대표와 두번 연속 우세한 경기를 펼칠 만큼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이름만 국가대표일 뿐 사실상의 올림픽대표팀인 한국이 세계 정상급,그것도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은 100여일 남은 시드니올림픽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유고전을 앞두고 올림픽에 투입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전면 개편했다.23세를 넘긴 선수는 나중에 합류한 이민성(27)과 김상식(24)두명이 전부였다. 한국은 그러나 스피드,조직력,몸싸움,개인기,허리싸움 등에서 오히려 유고를 능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고 수비수들의 제공권 장악 능력에서도 유고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한국이 2차례 경기를 통해 보여준 스피드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부야딘 보스코프 유고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90분 내내 상대의 혼을뺄 만큼 빠르게 움직인데다 테크닉과 팀워크도 좋았다”며 “이기려고 왔는데 한국이 의외로 강해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영증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원터치,투터치에 의한 패스연결과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났고 공수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며 “동료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순식간에 주위로 몰려드는 접근 플레이가 좋다 보니 패스가 매끄러웠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특유의 정신력으로 무장된 한국이 유고를 놀라게 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미드필드진은 상대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수들에게 많은 슈팅 찬스를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과 수비불안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슈팅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으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과 1차전에서 2번의 결정적 위기를 허용한 것은 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조영증 감독은 “6대4 정도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마무리가 안된 점과 1차전에서 김용대가 앞으로 나갔으면서도볼처리를 못해 위기를 자초한것 등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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