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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지도자들 어떤음식 즐기나

    “우리는 요리로 외교합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윌라드 인터콘티넨털 워싱턴 호텔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 24명이 모여들었다.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유럽의 프랑스와 영국,모나코,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의 멕시코 등 모두 23개국에서 온 이들은,각국의 왕실이나 대통령,총리 등의 전담 요리사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요리사 중의 요리사모임(Le Club des Chefs de Chefs)’ 회원들.‘요리로 하는 민간외교’를 내세우며 매년 회원국을 번갈아 방문해 각 국별 요리법을 공유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이들이 워싱턴을 방문한 것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축제(WLFFF)’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음식을 전담하는 백악관의 월터 셰이브는 “우리의 요리법은 최고급 요리들이라기 보다는 세계 지도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해먹는 요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축제에서 선보일 요리들에 대해 설명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대선 D-100] 美민주 전당대회 돌입 이모저모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2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4일 일정으로 개막된다.민주당은 마지막날인 29일 존 케리(60·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며,28일에는 존 에드워즈(51·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케리 의원에게 전당대회는 최근의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승패의 열쇠를 쥔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더 강하고 더 존경받는 미국’ 민주당은 이번 전대의 주제로 ‘안으로는 더 강하고 밖으로는 더 존경받는 미국’을 내걸었다.케리 의원이 국가안보를 담당할 자질과 대외적으로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지원 연사들의 연설도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기보다는 케리 의원의 정체성과 비전을 적극 홍보하는데 맞춰져 있다.전대에는 대의원 5000여명과 미국 내외 초청인사 1만 5000여명, 미국을 비롯해 각국 취재진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인단수 확보 접전 AP통신이 주(州)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결과,24일 현재 케리 의원은 14개주와 워싱턴에서 우세를 보여 19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25개주의 우위를 내세워 217명을 확보한 부시 대통령을 바짝 뒤쫓고 있다.선거에서 이기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양쪽 모두 이에 못미쳐 경합지역인 21개주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변화에 따른 선거인단수 조정으로 4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긴 지역의 선거인단 수는 278명으로 증가한 데 비해 고어 후보의 승리 지역 선거인단은 260명으로 줄어 케리 진영에 불리한 상황이다. ●反부시 단체들 폭발적 지원 케리 의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억 862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역대 최대 자금을 모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5배 능가했다.또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케리 의원과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2억 9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2억 7200만달러를 모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눌렀다.선거 당해 민주당측이 공화당측을 앞지른 것은 92년 빌 클린턴 후보 때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케리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주요 기부자들은 변호사와 금융회사 고위임원,진보성향 인사,교사,할리우드 스타들 등으로 반(反)부시 정서로 뭉친 이들이었다.케리 진영은 한달에 1000만달러 이상을 인터넷으로 모금하는 등 모두 6500만달러를 인터넷 기부로 모았다.부시 대통령은 전체 모금액 2억 2800만달러 중 인터넷으로 모은 금액이 870만달러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대선 D-100] 美민주 전당대회 돌입 이모저모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26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4일 일정으로 개막된다.민주당은 마지막날인 29일 존 케리(60·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며,28일에는 존 에드워즈(51·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케리 의원에게 전당대회는 최근의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승패의 열쇠를 쥔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더 강하고 더 존경받는 미국’ 민주당은 이번 전대의 주제로 ‘안으로는 더 강하고 밖으로는 더 존경받는 미국’을 내걸었다.케리 의원이 국가안보를 담당할 자질과 대외적으로는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지원 연사들의 연설도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기보다는 케리 의원의 정체성과 비전을 적극 홍보하는데 맞춰져 있다.전대에는 대의원 5000여명과 미국 내외 초청인사 1만 5000여명, 미국을 비롯해 각국 취재진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인단수 확보 접전 AP통신이 주(州)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결과,24일 현재 케리 의원은 14개주와 워싱턴에서 우세를 보여 19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25개주의 우위를 내세워 217명을 확보한 부시 대통령을 바짝 뒤쫓고 있다.선거에서 이기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지만 양쪽 모두 이에 못미쳐 경합지역인 21개주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변화에 따른 선거인단수 조정으로 4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긴 지역의 선거인단 수는 278명으로 증가한 데 비해 고어 후보의 승리 지역 선거인단은 260명으로 줄어 케리 진영에 불리한 상황이다. ●反부시 단체들 폭발적 지원 케리 의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억 862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아 역대 최대 자금을 모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5배 능가했다.또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케리 의원과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말까지 2억 9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2억 7200만달러를 모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을 눌렀다.선거 당해 민주당측이 공화당측을 앞지른 것은 92년 빌 클린턴 후보 때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케리의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주요 기부자들은 변호사와 금융회사 고위임원,진보성향 인사,교사,할리우드 스타들 등으로 반(反)부시 정서로 뭉친 이들이었다.케리 진영은 한달에 1000만달러 이상을 인터넷으로 모금하는 등 모두 6500만달러를 인터넷 기부로 모았다.부시 대통령은 전체 모금액 2억 2800만달러 중 인터넷으로 모은 금액이 870만달러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9·11테러범 탑승과정 비디오 공개

    9·11테러조사위원회가 9·11테러는 미 정부내의 “심각한 제도적 결함들”을 오랫동안 악용한 결과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9·11테러를 막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10번의 기회를 놓쳤다며 이는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그리고 이들을 감독할 의회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제도적 결함을 증명하듯 테러 당시 항공기 납치범 4명이 탑승 전 금속 탐지기에 적발됐으나 추가 보안 검색을 거쳐 버젓이 탑승허가를 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가 21일 공개됐다.또 범아랍 신문인 앗샤르크 알 아우사트는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관련된 사이트의 76%가 미국에서 등록된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이 공개한 비디오테이프는 2000년 9월11일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아메리칸에어라인(AA) 77편의 탑승전 보안검색 과정이다.이 비행기에 탄 테러범 5명중 항공기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1명을 제외한 4명이 모두 금속탐지기에 적발됐다.이중 두명은 2001년 8월부터 테러경계 대상자 명단에도 올라 있었다. 비디오테이프는 검사요원이 휴대용 탐지기로 한명을 검사하는 모습,다른 두명의 기내 휴대품에 폭발물이 있는지 손으로 검사하는 장면들을 보여줬다.그동안 조사위원회는 납치범들이 당시에는 항공기 반입이 금지되지 않았던 휴대용 칼을 몸에 지니거나,가방에 넣어 가지고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CIA는 관련 행동이 드러난 납치범 두명을 테러경계 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았고,FBI는 9·11테러 모의를 함께 했던 자카리아스 모사위를 2001년 8월 체포하고도 수색영장을 발부해 가택을 수색하지 않은 점 등이 뼈아픈 실책으로 거론됐다. 또 보고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9·11테러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대선을 앞둔 정치적 공방을 비켜갔다.대신 의회에 국내 안보를 총괄할 상설위원회 설치를 권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감싸기/오풍연 논설위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결함을 감춰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한다.자동차는 생명을 나르는 도구다.그런데도 지난 1986년부터 결함 사실을 숨겼다고 하니 자업자득이다.반면 LG전자는 달랐다.전기밥솥이 폭발하자 대대적인 알림을 통해 회수에 나섰다.브랜드는 상처 입었더라도 소비자의 신뢰는 상승했을 법하다. AP통신은 지난달 초 김선일씨가 이라크에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한 외교부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다른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이라크가 어떤 상황인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데 이들은 그냥 넘겨 버렸다.너무 무디고 감각이 없다.당연히 여기저기 확인했어야 했다.자체 조사가 그렇다 보니 내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져도 외교부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감싸기는 나쁜 점이 더 많다.개인적인 흠이나 인간적인 약점 같은 것은 감싸는 게 좋다.감싼다고 진실이 숨겨지지는 않는다.거짓은 반복성이 있다.한 번 거짓은 둘 셋으로 이어진다.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한 보고누락도 누구를 감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AP “외교부 문의때 김선일 거명했다”

    AP통신측이 지난달 3일 김선일씨의 실종사실을 외교부에 문의할 당시 김씨의 이름을 거명했다는 사실을 감사원에 재확인해 왔다. 감사원은 20일 AP통신이 이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을 조사중인 감사원은 지난 6일 AP통신 서울지사에 질문서를 보내 ▲전화를 했을 당시의 문의 사항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에도 확인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질의했다. AP통신측은 답변서에서 당시 외교부 공보관실 등에 3차례에 걸쳐 김씨의 실종사실을 문의했다고 밝히고,외교부와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가나무역 김천호 지사장을 네번째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이고 구명협상 과정 등에 대한 정황조사를 일단락지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바람둥이 소문은 거짓 사우디와 유대는 여전”

    |제네바 연합|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지휘하는 오사마 빈 라덴의 스위스 출신 형수 카르멘 빈 라덴이 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삶의 기록이 이미 18개국에서 16개 언어로 출간된 데 이어 14일 미국에서 영어판으로 나온다.‘왕국의 내부’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 1974년 예슬람 빈 라덴과 결혼한 뒤 9년동안 사우디에서 살다가 두 딸과 함께 스위스로 돌아온 카르멘의 눈으로 본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일가의 삶을 담고 있다. 현재 제네바에 살고 있는 그녀는 책 홍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 전 AP통신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9·11테러 이후에도 다른 24명의 형제들이 오사마에게 보이는 존경심을 보고 그의 가문이 겉으로는 그와의 절연을 선언했지만 그에 대한 지원을 끊었을 리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위스인 아버지와 이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카르멘은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두 딸에게 왜 사우디를 떠나 14년째 이혼 수속을 밟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녀는 사우디 정부가 오사마의 사우디 국적을 박탈했지만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우디 왕가와도 여전히 유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빈 라덴의 형수인지 처제인지 불분명했던 그녀는 빈 라덴을 분명하게 시동생이라고 지칭하며 오사마가 사막의 열기로 허덕이는 갓난 아들에게 물병을 물리지 못하게 하고 숟가락으로 떠먹이도록 할 정도로 코란에 명시된 원칙에 충실했다고 말했다.오사마가 베이루트에서 바람둥이 노릇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내가 알기론 그는 언제나 경건한 자세를 보였고 가족들도 그의 신앙심을 존경했다.”고 부인했다.
  • 케리, 러닝메이트 에드워즈상원의원 지명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지명했다.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은 오는 26∼29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케리 후보는 6일(현지시간)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에드워즈 의원은 보다 강한 미국을 재건하자는 데 나와 뜻을 같이 한다.”며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에드워즈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함께 케리 후보와 맞섰던 경쟁자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AP통신은 “케리 후보가 이날 오전 에드워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부통령 후보 제의를 했으며,에드워즈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두 사람 간 전화통화를 곁에서 지켜본 민주당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통신은 케리 후보가 에드워즈 의원을 지명한 것이 정치적 경험보다 정열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케리 후보측이 에드워즈 의원과 딕 게파트(미주리주) 하원의원,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케리, 러닝메이트 에드워즈상원의원 지명

    케리, 러닝메이트 에드워즈상원의원 지명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함께 출마할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지명했다.케리 의원과 에드워즈 의원은 오는 26∼29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케리 후보는 6일(현지시간)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에드워즈 의원은 보다 강한 미국을 재건하자는 데 나와 뜻을 같이 한다.”며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에드워즈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함께 케리 후보와 맞섰던 경쟁자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AP통신은 “케리 후보가 이날 오전 에드워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부통령 후보 제의를 했으며,에드워즈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두 사람 간 전화통화를 곁에서 지켜본 민주당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통신은 케리 후보가 에드워즈 의원을 지명한 것이 정치적 경험보다 정열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선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케리 후보측이 에드워즈 의원과 딕 게파트(미주리주) 하원의원,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에이즈 작년에만 500만명 감염

    지난해에만 500만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유엔 에이즈기구(UNAIDS)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구촌의 에이즈 실태를 2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에이즈기구에 따르면 한해에 500만명 이상의 에이즈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에이즈기구는 전세계의 에이즈 감염자는 3800만명으로 추산했다.그러나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또 에이즈 예방 교육이 필요한 사람 가운데 20%만이 실제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기구의 대표인 피터 파이엇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즈의 확산 속도가 예방 노력보다 훨씬 빠르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에이즈 감염자의 증가세는 지구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동유럽과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 크게 늘고 있다.아시아의 에이즈 감염자는 주로 약물중독자와 동성연애자,양성연애자,창녀와 그 고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남아시아에서는 인도가 510만명으로 가장 많은 에이즈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1995년 16만명에 불과하던 에이즈 환자가 130만명으로 늘어났다.특히 감염자의 80%가 30세 미만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마다가스카르와 스와질랜드에서는 에이즈가 여전히 급속하게 늘고 있다.반면 우간다에서는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다. 동성애가 금기로 되어있는 중동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에이즈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에이즈기구는 에이즈를 발생시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내년까지 1년에 미화 12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에이즈 방지를 위해 50억원을 모금했지만,이는 실제로 필요한 비용의 절반에 불과하다.개발도상국들의 에이즈 방지를 위해서는 2007년까지 20억 달러가 필요하다. 파이엇 박사는 “주사기 등 의료기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등 새로운 에이즈 감염 채널을 막는데 드는 비용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면서 “의료진과 고아들이 특히 에이즈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양성연애자인 남성과 관계를 갖는 여성들도 에이즈 감염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981년 에이즈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20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했으며,매년 300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임영숙 칼럼] 김선일씨가 남긴 것

    이라크 과격 테러집단에 의한 김선일씨의 참혹한 죽음에 많은 어머니들이 눈물을 흘렸다.그의 불우했던 성장환경에 가슴 아파하며 “내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참수 동영상을 보지 않고도 정신적 외상을 입어 “내가 죽인 것 같다.”고 괴로워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고 장례식이 열린 지난 30일까지 1주일 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회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언론의 상업주의와 정치인·지식인들의 정략적인 태도가 지나쳐 집단적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파병 찬반과 상관없이 개인의 성격에 따라서 다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어느쪽이든 죽은 김씨는 살아 남은 이들에게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겼다. 우선 그는 우리 모두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살고 싶다.”는 그의 절규는 인간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만들었다.시인 김정란씨가 지난 24일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인은 이렇게 말한다.“잊지 말아라.살아 있는 너희는 잊지 말아라.사람이 사람인 것은 갈대보다도 더 연약한 것이라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잔인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사람은 사람이라는 지옥이라는 것을….내 죽음은 아직 물질의 세계에 남아 물질을 얻으려고 아옹다옹 다투는 너희에게 던져졌다.아니다 던져진 것은 내 죽음이 아니라,주검이다.…너희가 해결해야 할 너희안의 짐승이 죽인 몸…” 이 질문의 무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숙제 역시 만만치 않다.테러 대상국이 된 한국이 국제 사회에 보여줄 적절한 행위와 대응은 무엇인가.미군이,아니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건 인지 시점은 정확한 것인가.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이며 부실한 국가 시스템을 어떻게 재정비해야 하느냐 등이 그것이다.정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했는데 누가 잘못했는가,무엇이 원인인가,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동안 외교통상부와 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 등 외교안보 기관들이 부실한 정보·협상능력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특히 외교통상부는 AP통신의 피랍확인 전화를 제대로 처리했다면 김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조직문화와 근무자세까지 집중포화를 받았다.이라크대사관의 허술한 교민보호 대책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할 예정이면서도 이라크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은 단 1명 파견한 무신경과 현지 문화와 언어,지역정서를 잘 아는 중동전문가를 키우지 않은 단견도 지적됐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고인이 남긴 숙제는 오히려 큰 선물이 될 것이다.장례식장에서 낭독된 유가족들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는 그 선물을 우리가 받을 수 있음을 일깨운다.“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들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이가 꽃피우고자 했던 꿈이 있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이 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종교적 믿음이 없더라도 인간 존재 안의 ‘잔인한 짐승’을 인류애로 극복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그 작은 실천으로 고인이 준비했다가 미처 전하지 못한 담요를 팔루자 주민들에게 고인의 이름으로 전달하면 어떨까. 주필ysi@seoul.co.kr˝
  • 알라위 ‘후세인 사형’ 시사

    연합군이 주권을 이양한 뒤 첫날인 29일 이라크의 정국은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바그다드 등 전국에서 교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 병사와 민간인이 잇따라 무장 저항세력에 의해 살해됐다. 이에 따라 주권을 넘겨받은 임시정부가 치안 확보를 위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군은 30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 11명의 법적관할권을 이라크 임시정부측에 넘길 예정이다.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후세인이 7월1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이 사형제 부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신과 그의 예언자의 적을 향한 날카로운 칼’은 “미국의 이라크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3개월 가까이 인질로 억류하던 미군 병사 1명을 살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29일 보도했다.알 자지라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저항세력이 방송사에 관련 비디오 테이프와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이날 살해된 것으로 보도된 오하이오주 버테이비아 출신의 키스 M 모팽(20) 상병은 지난 4월9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알 자지라는 저항세력이 모팽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팔루자의 저항세력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팔루자 순교자단체 총사령부’라는 단체는 28일 “팔루자 밖에서 미군에 협력하는 자를 응징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AP통신에 보냈다. 사흘전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됐던 터키인 3명은 29일 풀려났다.알 자지라는 이 단체 조직원 3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인질 3명을 앞에 두고 성명서를 읽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여러분,우리 형제,그리고 터키의 이슬람 교도들을 위해 인질들을 석방해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터키인 근로자 2명이 또다시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터키 일라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지난 1일 이후 실종 상태인 터키인 근로자 2명이 정체 불명의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모습이 잡혔다.피랍자 신원은 에어컨 수리공인 무라트 키질과 소네르 세르칼리로 확인됐으며 사진에는 웅크리고 앉아 신분증을 든 인질들 뒤로 중기관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든 채 복면을 한 5명의 괴한의 모습이 찍혀 있다. 29일 이라크 바드다드 주택가를 순찰하던 미군 차량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미군 3명이 숨지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무차별적인 테러전이 계속됐다.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에서는 29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출근중이던 쿠르드족 경찰 간부 1명이 다치고 그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또 남부 바스라에서는 28일 영국군 병사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던중 도로에 매설된 사제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5㎞ 떨어진 마흐무디야에서는 소총과 RPG로 무장한 괴한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경찰관 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괴한들은 공격 개시전에 코란 구절을 암송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독자적으로 바그다드 시내 주요 교차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과 운전자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알 자르카위 등과 같은 잔혹한 살인자들을 다루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거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계엄령 선포를 지지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감사원 본격 감사…외교부 직원 대면조사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28일 외교통상부에 대한 본격 현장조사를 실시했다.이라크 현지 조사팀 7명은 29일 오후 4시50분 항공편으로 요르단 암만으로 떠난다. 외교부 본부 감사반은 이날 김씨가 실종된 지난 5월31일 이후 현지 대사관이 외교부 본부에 보낸 전문보고서 내용을 집중 조사했다.외교부 내 아중동국·재외국민영사국·공보실 직원들에 대한 직접 대면조사도 오후 6시까지 계속됐다.KT 직원 1명을 감사팀에 합류시켜 통화내역에 대한 자체조사도 벌였다.이라크 현지에서의 내실있는 증거 확보를 위해 경찰청 외사과 직원 1명과 아랍어에 능통한 암만주재 코트라 직원 1명도 현지 조사팀에 합류시켰다.감사원 관계자는 “AP통신으로부터 전화문의를 받았거나 이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한 5명의 직원을 중심으로 통화내용과 상부보고 여부에 대한 대면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관련 국실 직원에 대한 조사도 계속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부팀은 김선일씨가 납치된 후 피살되기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3주 동안 현지 대사관이 외교부에 어떤 내용의 정보를 보고했는지,보고된 내용이 누락 또는 묵살되지 않고 전달됐는지 등의 정보보고체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靑 “국정원 정보체계 점검”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책론에 쐐기를 박으면서 최근의 ‘김선일 정국’을 교통정리했다.조사도 이뤄지기 전에 쏟아지고 있는 인책론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판단한 듯하다. 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당부한 핵심은 ‘냉정한 대처’다.노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냉정하고 사려 깊게 판단하고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책론이나 파병 찬반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라 김선일씨가 살해당한 테러에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고 노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일친선협회 대표단에 “테러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반인륜적 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던진 구체적 메시지는 네가지로 모아진다.첫째는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론을 제기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다. 노 대통령은 “책임 소재가 밝혀지기 전에 사회적 분위기만으로 책임을 지우려 해서는 안된다.”고 ‘마녀사냥식’의 인책론을 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인책론이 제기되는 당사자들에게는 흔들리지 말고 일하라는 주문이다.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 인책 당사자로 집중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언급으로 받아들여진다. 두번째는 외교부와 AP통신의 정보전달 논란에서 외교부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데 대한 가치중립이다. 노 대통령은 AP통신이 외교부에 전달한 정보의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해 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다.즉 AP통신이 외교부에 전화를 하면서 단순히 ‘김선일이라는 사람이 이라크에서 피랍됐느냐.’는 식으로 물어 외교부 직원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케 하지 못했다면 귀책 사유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AP통신이 통화사실을 발표했을 때 관련된 사항을 즉각 조사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원칙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보체계를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세번째 메시지는 ‘김선일 정국’의 새로운 관점이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노 대통령은 “정보체계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기관들의 현지 정보활동과 교민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 보라.”고 지시한 점은 사실상 국가정보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정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이 교민보호를 위해 이라크 등에서 제대로 활동했는지를 살펴 보라는 지시로 해석된다.국정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국정원에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외교부의 문화나 타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 필요성을 지적했다. 외교부의 폐쇄적인 조직,순환인사로 인한 지역 전문가 양성 소홀,외무고시 중심의 순혈주의적 외교관 선발제도 등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대사 자리의 일정 부분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의 외교부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어닥칠 것으로도 보인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나토, 이라크군 훈련지원 합의

    28일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토가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하지만 이라크에 나토군을 파병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는 거부했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물적 부담을 덜고 명분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파병을 비롯한 나토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야프 데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토 26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해달라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공식 합의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가하는 28일 나토 정상회담 첫날 조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요구해온 미국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내심 파병까지 원해온 미국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나토군 파병에 적극 반대한 나라는 프랑스와 독일 등으로 이들은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켰다며 미국을 비난해왔다. 또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총론에도 불구하고 어느 국가가 얼마만큼의 공헌을 할 것인지가 규정되지 않아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독일은 군사 교관들을 이라크로 보내진 않을 것이며 현재 이라크 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라크 경찰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프랑스 역시 이라크 주변 국가들이나 유럽 등에서 교육할 수는 있지만 이라크로 인력을 보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전국 40곳서 ‘추모 불꽃’

    휴일인 27일 고 김선일씨를 애도하는 촛불집회가 서울·부산·강원 등 전국 17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닷새째 계속됐다.앞서 시신이 송환된 26일 김씨 피살 이후 최대 규모인 1만 5000여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혔다.주말 추모의 촛불은 전국 40여곳에서 타올랐다.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측은 외교통상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과 관련된 문의를 받았으나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또 김씨의 장례식에 맞춰 전국 규모의 추도식을 여는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국의 주도 아래 주권을 이양받는 30일 대규모 규탄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행동측이 26일 주최한 ‘범국민 추모대회’에서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각 일대까지 5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대회장 곳곳에는 피살 직전 눈이 가려지고 묶인 김씨의 모습이 “살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판화로 조각돼 플래카드로 내걸렸다. 무대 옆에는 가로 1m·세로 2m 크기의 영정을 건 분향소도 마련됐다.대회 내내 “김선일을 살려내라.”,“파병결정 철회하라.”는 구호가 잇따랐다.김씨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영상이 나올 때 곳곳에서 흐느끼기도 했다.추모 노래를 부르던 한 여고생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미국·일본·아르헨티나 등 각국 1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연대를 위한 글과 추모사를 주최측에 보내왔다.국제여성자유평화연합(WILPF)은 추모사에서 “이라크에 더 많은 청년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며 민중의 이해와도 무관한 것”이라면서 “파병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이 아닌 테러리즘을 촉발하는 조치”라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라크 현지에서 오무전기 직원으로 일하다 피격,부상을 입은 임재석(33)씨도 참석했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추모발언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허위·은폐의혹 모두 밝혀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김선일씨의 시신이 엊그제 고국 품에 안겼다.정부가 잘 대응했다면 살아서 밟을 땅을 원혼이 되어 돌아왔다.그의 희생을 일부나마 보상하려면 이런 비극을 되풀이 말아야 한다.지금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허위 발표·은폐 의혹이 계속 늘고 있다.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개선책도 미봉에 그치게 된다. 외교부는 AP통신으로부터 김씨 관련 확인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진술한 직원이 5명이라고 어제 밝혔다.이틀전에는 2명이라고 발표했었다.통화기억이 뚜렷한 직원은 공보관실 사무관 1명이라는 설명을 달긴 했지만,발표과정이 너무 엉성하다.처음엔 파악이 안된다고 했다가,통화를 시인한 뒤에도 숫자가 바뀌니 거짓말을 했다는 의심을 사게 된다.전화받은 직원이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것 아닌가. 허위·은폐 의혹은 바그다드 현지에서도 잇따른다.한국 대사관 및 국정원 파견관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입을 맞추어 진실을 가리려 한다는 의문이 제기된다.바그다드의 한국 기업인에 따르면 우리 대사관과 김 사장은 이라크 무장단체가 가나무역을 노리고 있다는 사전정보를 묵살했다고 한다.김 사장은 김씨와 함께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라크인 운전기사의 소재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김 사장은 현지 미군측과 잦은 접촉도 가졌음이 드러나고 있다.어느 선이건,미국측의 고의적 은폐 기도가 있었는지도 이번에 조사되어야 한다. 감사원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도 오는 30일부터 국정조사에 착수한다.은폐 의혹과 직무유기,나아가 각종 음모설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허위·은폐 사실이 드러나면 단순한 인사조치로 끝내지 말고 사법처리 등 일벌백계해야 한다.외교부,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 책임자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문책받아 마땅하다고 본다.장·차관 몇 명 교체만으론 안되며,외교안보체계의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 [독자의 소리] 해외공관 무책임에 분노/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이라크에 근무하는 공관원 14명이 교민 57명도 챙기지 못하는 우리 외교 행태에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해외공관원의 임무중 하나는 해외주재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지 아니한가.어떻게 57명의 신원도 제대로 맡기기 어려울 정도로 이토록 무책임하게 행동한단 말인가. 또 AP통신이 6월3일 고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외교부에 문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외교부는 사실 확인과 외교력을 총동원한 구출 방안 마련을 강구했어야 했다.그런데도 문의전화를 예사롭게 여김으로써 최악의 사태를 유발한 것과도 같다.비록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도 이라크 대사관 등에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조사시켰어야만 했다.당시 우리 외교력을 총동원했더라면 참수라는 최악의 결과는 면하지 않았을까 싶다.허술하고 무사안일한 대처 방법과 부실한 정보수집 능력이 이처럼 비참하고 암담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도대체 국민은 누굴 믿고 살아가란 말인가.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 외교·안보 ‘빅4’ 물갈이 할듯

    노무현 대통령이 개각 대상부처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 등 3개로 못박은 터이긴 하지만,최근의 분위기는 중폭 개각 불가피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정부부처의 진실 공방과 묵살 의혹이 문책성 개각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른바 인책론의 확산 가능성이다. 개각 시기는 감사원의 조사결과 발표와는 별도로 조기에 단행될 것 같다.개각은 장관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이고,감사원 조사는 국민에게 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알린다는 차원에서 철저하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29일의 인준안 처리는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개각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해찬 총리’의 제청권 행사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추가 개각대상으로 떠오른 부처는 감사원 조사를 받는 외교통상부,국방부,국가정보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네 곳이다.특히 외교부의 자체조사가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감사원에 별도의 조사를 요청한 것은 외교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논란은 세계 각국과의 외교·통상기능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공식적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했다.”고 조사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탓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진실공방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뒤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반 장관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외교정책을 매끄럽게 이끌어 왔다는 측면에서 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여권 일부에서 나온다.그래서 노 대통령의 결심과 선택이 주목된다. 해외정보를 맡고 있는 국정원도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여러 차례 개각대상으로 오르내렸던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새 외교·안보라인 구축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NSC 사무차장은 대통령 보좌진이라는 점에서 문책성 개각의 여파를 맞을지 관심을 끈다.안병영 교육부총리의 교체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교육감들과의 술자리 회식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문책요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의 파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튀는 곳은 외교·안보라인이다. 김선일씨 피랍 후 3주간이나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데다,직원이 AP통신의 한국인 피랍 여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외교통상부가 최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다음으로는 이라크 현지의 정보 수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책,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어진다.감사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국방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향후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절차를 거칠 것을 지시한 만큼,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 장관은 오는 29일∼7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중에 열리는 남북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북핵문제 해결 분위기와 함께 마련된 중요한 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반 장관이 경질될 경우 지난 1월 북미국 직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으로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의 외교 장관 경질이 된다.외교부는 역대 직업외교관 출신 장관 가운데 성실성과 능력면에서 손꼽히는 반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비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용산기지 이전,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차대한 한·미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 장관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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