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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콜롬비아 여객기 추락…탑승 160명 모두 죽은듯

    이번엔 콜롬비아 여객기 추락…탑승 160명 모두 죽은듯

    승객 152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콜롬비아 국적의 전세 여객기가 16일 오전(현지시간) 엔진 고장으로 베네수엘라 서부 산악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제세 샤콘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파나마를 출발해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으로 향하던 콜롬비아 여객기가 이날 오전 3시쯤 카라카스 관제당국에 엔진 고장을 보고하며 비상착륙 허가를 요청한 뒤 10분 만에 시에라 데 페리야 지역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은 콜롬비아 접경으로부터 불과 20㎞ 떨어진 곳이었다. AP통신은 승객 전원 또는 대부분이 마르티니크 섬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이라고 대통령실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승무원 8명의 국적은 모두 콜롬비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헬리콥터 수대가 추락 현장 상공에서 수색 작업 중이지만 카스트로 페레스 레알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 책임자는 “험준한 산악인 데다 날씨마저 좋지 않아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14일 승객 121명을 태운 키프로스 여객기가 그리스 북부 산악지대에 추락해 전원 사망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타이레놀 고혈압 위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매일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2배가량 높아진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시장에서 아스피린을 급격히 대체하고 있는 타이레놀은 그동안 비교적 고혈압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부인병원의 존 필립 포어먼 박사는 미 심장학회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연구에 참여한 5123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타이레놀이 고혈압 위험을 가장 크게 증가시켰다고 밝혔다.반면 같은 비스테로이드 계열 중에서도 아스피린은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성관계 후 평균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80∼95%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 실패율 높은 콘돔 대신에 효과적 피임법으로 상용화할 날이 올 것인가. 만 16세 이상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FDA, 무처방 판매가능 그러나 72시간 내 긴급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들어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7개 주가 처방전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 어린 청소년의 임신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도 없다. FDA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약품 포장지에 넣을 막판 경고문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크로퍼드 신임 FDA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는 대체로 끝났다.”면서 “플랜 B의 포장 디자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B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대표적 응급피임약이다. 의사들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 “240만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미국 내에선 ‘원치 않는 임신’을 현재의 연간 300만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성교육 자문회의’의 애드린 베릴리도 “‘사고’는 주로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밤이나 주말에 일어난다.”며 허용을 주장했다. ● “의사 처방은 마지막 보루”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응급피임약이 착상 전에 (임신을) 막는다고 해도 “조기 낙태약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은데 의사의 처방전은 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이 응급피임약 복용을 강요당하고 피임 실패에 대한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많아 흔히들 응급피임약이 여성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걱정한다. 보수주의 모임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의 웬디 라이트는 “처방전 없이 팔면 사실상 연령 제한도 강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공화당 출신의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주의회가 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허용 확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을 보여줘도 약품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윤리와 신념의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약사가 얼마전 응급피임약 판매를 거부한 데 대해 주 약국 이사회는 “약사가 직업윤리적 판단 아래 처방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FDA는 지난 2003년 자문위의 허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고 당초 지난 1월 결정하려던 것을 올 9월까지 미뤘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미국 사회가 당면한 또 하나의 윤리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佛선 학교 양호실서 무료 제공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응급피임약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긴급히 복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인정한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웨덴·그리스 등 전세계 16개국이 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만 16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익명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지난 2000년 허용돼 현재 약사나 학교 간호사가 여학생 부모의 동의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킬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학교 양호실에 이 약을 상시 비치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상담 후 무료로 얻어 간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자유 판매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 건수가 1996년 4724명에서 2002년 7443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건사회부 자문회의의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들 나라 종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세게 반대했었다. 이탈리아는 응급피임약 시판에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프랑스가 개발한 노레보정을 허가한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화학적 낙태행위”라며 “엄격한 조건 아래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194조를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낙태가 불법인 가톨릭 국가 페루는 보건부 장관이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응급피임약을 배포했다가 보수적인 국회의원들로부터 기소당하기도 했다. 필라르 마세티 보건부 장관은 “응급피임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낙태약이 아니라고 돼 있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10대 임신율이 서유럽 최고인 영국은 이 약품 홍보에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은 것 같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정권은 지난 7년 동안 콘돔과 응급피임약 홍보에 1380만파운드(약 2600억원)를 지출했지만 오히려 임신율이 증가했다.”면서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임신율이 지난 2002년 1000명당 7.9명에서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응급피임약 실태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레보, 퍼스트렐, 세스콘 원앤원, 레보니아 등의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응급피임약이 국내에서 시판된 것은 2002년부터로 2003년 24만정,2004년 29만정이 팔려 사용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할 수 없고, 처방전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는 미미하다는 제약사측의 설명이다. 사용과 구입의 편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사전피임제와 달리 사후피임제는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로 다소 고함량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상 엄격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용법은 대부분의 약이 비슷하다. 성관계 이후 최대 72시간 내에 2정을 모두 복용한다.72시간 안에 1정을 먼저 먹은 뒤 12∼24시간 안에 1정을 더 먹는 약도 있다. 가격은 단 2정이란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으로 보험과 의료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는 데 1만∼2만원, 약을 구입하는 데는 1만∼1만 5000원이 든다. 구입하는 데 연령 제한은 없어, 청소년도 살 수 있다. 처방전없이 약국에 가면 약사들이 응급피임약이 아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보통의 사전피임약을 다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통상 일반의약품인 보통피임약을 4정 정도 먹은 뒤 12시간 뒤 4정을 더 먹으라고 한다. 이럴 경우 위장장애와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훨씬 높고, 피임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80∼95%정도로 추산된다. 한번의 생리주기 안에서 즉 한달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뒤이어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비호르몬적 국소피임법을 써야 한다. 약이 아니라 콘돔, 살정제, 자궁내 피임장치, 피임용 캡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가장 흔히 보이는 현상은 위장장애다. 구토, 복부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현기증, 생리장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 직후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는 우수하다. 제약사는 24시간내 복용하면 95%,48시간내는 85%,72시간내는 58%의 피임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100% 피임이 보장되지는 않으므로 임신진단 시약 등으로 사후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란 보수파 주도 새내각 구성

    핵 개발 문제로 서방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강경보수파들이 요직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온건파와 실용주의자들도 포함됐다. 각료들의 평균 연령이 48.5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내각’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여성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새 각료들은 1주일 안에 의회의 승인 투표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먼저 서방과의 핵 협상 실무책임자인 외무장관에는 전문 외교관 출신의 마누세르 모타키 의원이 임명됐다. 일본과 터키 주재대사를 지낸 모타키는 이란 핵 개발을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테헤란대학 나세르 하디안 교수의 발언을 인용, 이란의 외교정책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결정하지만 “모타키가 기용됨으로써 외교정책이 10%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모타키와 함께 내무장관으로 지명된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드와 정보장관 지명자인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를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했다. 푸르모하마드는 성직자 출신으로 하메네이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종교재판소장을 지낸 에제이는 언론 자유 반대론자로 알려져 있다. 또 극단적 보수신문인 카이한신문 사장 출신의 문화장관 지명자 호세인 사파르 하란디, 혁명수호대에서 25년 이상을 근무한 모스타파 모하마드 나자르 국방장관 지명자도 강경 보수파로 평가된다.BBC는 보수파 위주인 이번 내각 구성은 모하메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개혁파 정부와 차별성을 보이겠다는 아마디네자드의 신호로 해석했다. 서방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석유장관에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최측근인 알리 사이들루 테헤란 시장이 임명됐다.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폴드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으며 석유분야에서 일한 경력은 없다. 그런 까닭에 서방진영은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AP통신은 사이들루를 실용주의적 보수파로 분류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도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 핵에너지기구 부의장은 이날 “이스파한 핵 시설에 대한 논의는 끝났다.”고 단언한 뒤 “협상대상은 나탄즈 핵 시설”이라고 말했다. 나탄즈 핵 시설에서는 이스파한보다 정교한 우라늄 농축이 가능하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백악관 첫 여성 주방장 탄생

    백악관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방장이 탄생했다.로라 부시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공석인 백악관 주방장에 필리핀 출신인 크리스테타 커머포드(42) 주방장보를 기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수 인종으로서도 처음이다. 커머포드는 부시 여사가 지난 반년 동안 주방장을 공개 모집해 몰려든 수백명의 지원자 가운데 뽑혔다. 지난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위한 백악관 만찬을 도맡아 134명의 식사를 완벽하게 차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내외의 국빈 만찬과 각종 연회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 매달 2000명의 손님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9·11테러 이후 금기시된 만찬도 이제는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봉은 8만∼10만달러. 커머포드는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빈과 워싱턴의 호텔 식당 등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월터 샤이브 전 백악관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보로 일해 왔다. 부시 일가가 좋아하는 텍사스와 멕시코 요리를 특히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여사는 그녀를 “민속 및 미국 요리 전문가”라고 칭찬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자 유대인 정착촌 38년만에 철거돌입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건설되기 시작한 유대인 정착촌 자진 퇴거 시한이 완료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15일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전면 봉쇄,38년 만의 역사적인 정착촌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 21개 정착촌 주민 9000여명에게 전날 자정까지 자진 퇴거를 종용했으나 아직도 수천명의 유대인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더욱이 가자지구 외곽에는 정착촌 철거에 반대하는 강경파 유대인 5000여명이 운집해 있어 군이 17일 강제철거에 돌입할 경우 대규모 유혈 충돌이 우려된다. 팔레스타인 보안군 7500명도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 배치돼 팔레스타인 군중의 접근을 막는 한편 무장세력의 도발을 경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구이 추르 여단장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남쪽 키수핌 검문소에서 간단한 의식을 갖고 정착촌 철거를 위한 본격적인 군사 작전 돌입을 선언했으며 직후 수천명의 군경을 태운 트럭들이 검문소를 통과해 정착촌으로 향했다. 검문소 봉쇄 7시간 뒤 이스라엘 병사들이 정착촌을 가가호호 방문해 퇴거 권고장을 나눠주는 모습이 목격됐다. 구시 카디프의 최대 정착촌인 네베 데칼림 마을에 진입하려는 군경에 맞서 타이어들을 불태우고 인간사슬을 형성하며 수백명의 정착민들이 대치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 정착촌에선 전날에도 이스라엘 육군 지프를 포함,4대의 차량 유리창을 깨부수고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 이날 새벽에는 크파르 다롬 정착촌에서 주민들이 총격을 가하고 이스라엘군이 대응사격하는 바람에 팔레스타인인 1명과 이스라엘 병사 5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편 15일 이스라엘 내각은 구시 카디프 정착촌 철수에 대한 투표를 실시, 전체 네 차례로 예정된 승인 절차 중 두번째를 마무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니·아체반군 평화협정 체결

    30년 가까이 내전을 벌여온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반군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돼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양측은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반군측인 아체자유운동(GAM)이 독립요구를 포기하고 무장을 해제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의 정치 참여와 경제적 보상을 약속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세부 내용에는 투옥 중인 3500명의 GAM 반군 석방, 아체에 주둔 중인 3만명의 인도네시아 정부군 연내 철수, 아체 지역정부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 수입의 70% 귀속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AP통신은 지난 1976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1만 5000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말 아시아를 휩쓴 쓰나미로 아체지역은 13만명이 숨지는 피해를 입었고 양측의 평화협정이 급진전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원조를 해주는 조건으로 평화협정을 맺을 것을 요구했고,8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체지역 이슬람 지도자인 이맘 수자는 “평화는 아직 신기루일 뿐”이라고 말했고, 국제위기그룹(ICG)의 시드니 존스는 “협정이 체결됐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말에도 양측은 휴전협정을 맺었지만 6개월 만에 깨졌다. 신문은 마약 밀거래, 불법 벌채 등 ‘수익 사업’을 놓고 앞으로 양측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체반군에 토지와 직업 등을 보상해줄 구체적인 방법이 협정 내용에 빠져 있고, 유럽·동남아에서 파견될 평화감시단의 활동을 보장해줄 방안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스리랑카외무 총격 피살

    라크시만 카디르가마르(73) 스리랑카 외무장관의 암살로 불안정하게 유지돼 오던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이 위태롭게 됐다. 카디르가마르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밤 수도 콜롬보 자택 부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해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반군단체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의 소행”이라며 14일 타밀 소수민족 12명(여성 1명)을 콜롬보 주변에서 체포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양측간 평화협정 재개 노력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전날 새벽 무기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LTTE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며 “정부내 세력이 자신들에게 뒤집어씌워 양측간 휴전협정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밀 반군의 정치인 공격은 1970년대 초부터 시작해 지난 2002년 2월 노르웨이가 중재한 휴전협상 이전까지 계속됐다.1999년에는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반군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는 등 내전이 격화되기도 했다. 올 들어서도 쓰나미 피해복구 구호기금 분배, 타밀지역 저명인사 암살 등으로 휴전협정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금까지 반군의 무장 투쟁으로 양측은 6만 5000여명이 희생됐다. 타밀족 변호사 출신으로 대통령 측근인 카디르가마르 외무장관은 LTTE를 테러조직으로 규정, 불법화하는 움직임을 주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에이즈 완치 새 길 열리나

    에이즈 완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세포에 잠복 중인 휴면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은 발작 치료제인 밸프로산(valproic acid)을 투약하면 휴면 HIV의 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고효능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AART)은 활동 중인 HIV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이 치료법으로는 휴면 HIV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면 휴면 HIV가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은 평생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새 치료법은 밸프로산을 이용해 HIV가 세포에 잠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소(HDAC1)의 활동을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HAART로 치료받은 에이즈 환자 4명에게 3개월 동안 밸프로산을 투약했다. 그 결과 3명의 환자에게서 휴면 HIV의 수가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데이비드 마골리스 박사는 “향후 에이즈를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 워너 그린 박사도 AP통신에 “초기단계지만 휴면 HIV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환영했다. 반면 휴면 HIV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존스 홉킨스대학의 로버트 실리시아노 박사는 “휴면 HIV가 잠복하고 있는 세포가 1개만 남아있어도 에이즈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휴면 HIV를 99.999% 죽일 수 있는 약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전자 홍보상무로 외교관 영입

    삼성전자가 40대 초반의 외교관을 해외홍보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외교관 출신이 영입된 것은 삼성 계열사를 통틀어 처음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권계현(41) 외교통상부 서기관을 홍보팀 해외 홍보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권 신임 상무는 오는 18일부터 출근할 예정이며, 지난달 외통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상무는 외무고시 23회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영국 에든버러 대학에서 국제법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과테말라와 네덜란드, 호놀룰루 영사 등을 역임한 뒤, 외통부내 외무조약국 등을 거쳐 청와대 국정 상황실에서 파견근무해 왔다. 삼성전자는 권 상무 영입을 계기로 이인용 전무가 이끄는 홍보팀내 ‘해외PR 파트’를 ‘해외PR 그룹’으로 격상시키고 해외홍보 인원을 기존 5명에서 9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본사 홍보팀의 해외 홍보 담당으로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기자 등 2명을 채용한 바 있다.
  • 이란, 核봉인 전격 해제

    이란이 10일 핵시설의 봉인 해제를 강행했다. 봉인 해제로 이스파한 우라늄 전환공장은 전면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란은 핵시설의 평화적 사용을 강조하고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의 대화 지속을 공언했다. AP통신,CNN 등은 10일 이같이 전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긴급회의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강·온 양면작전’에 35개 이사국들의 대응 의견이 갈려 대책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IAEA 마크 그보즈데키 대변인은 “이란이 마지막 봉인을 해제했으며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농축 우라늄 생산의 길로 한 발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방송도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의 말을 인용해 마지막 봉인이 제거됐다고 보도했다.아가자데 의장은 “IAEA 감시관들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봉인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그동안 이란과 협상을 벌여왔던 EU 3개국은 이스파한 우라늄 전환시설 봉인 해제와 관련,35개 EU회원국 이사회를 설득해 이란이 즉각 핵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이란이 봉인 해제 등 핵활동을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하라고 압박했다. 독일도 EU와 이란간의 대치 상황이 ‘중대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은 즉각 봉인 해제활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신임 이란 대통령 등 이란 당국자들은 우라늄 전환시설에 대한 봉인 제거와 관련,“이스파한의 우라늄전환시설의 가동을 재개한 것은 국제적인 관련법과 규정에 의거한 분명한 권리며 이란은 이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핵을 평화적으로 사용할 것이며 관계국들과 협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8일부터 봉인 해제작업을 준비해 왔으며 일부 시설은 아직도 봉인이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AEA 이사회는 이란의 우라늄 전환활동 재개를 놓고 회원국간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외교관들은 “IAEA가 이란을 안보리에 넘겨 제재를 시도할 경우 거부권이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는 등 안보리 내부에서도 심각한 대립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유엔 안보리가 이란을 제재하기보다 이란 관리들의 입국 금지나 강력한 비난 결의안 채택 등의 온건한 조치를 내놓는다면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AEA는 9일 이란의 우라늄 전환활동 재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미국의 독선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이의 제기로 비난 결의안은 물론 제재 방안도 도출하기 어려웠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쉬어가기˙˙˙

    승부조작 혐의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리그로 강등된 제노아 클럽의 서포터스들이 극렬시위를 벌였다고.AP통신은 10일 제노아 클럽의 서포터스들이 제노아 시내에서 거리의 휴지통을 불태우고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뒤집으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 경찰관 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 제노아 클럽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베네치아전에서 3-2로 이겨 1부리그로 올라섰지만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밝혀져 3부리그 강등조치를 당했다.
  • 유엔 ‘석유 - 식량’ 비리 일파만파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비리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500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이 뇌물을 주거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혐의가 짙은 상당수 업체의 명단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석유-식량 프로그램은 비리의 온상이었던 만큼 곪았던 것이 터졌다.”,“왜 하필 존 볼턴 미국 유엔대사가 가자마자 터지냐.” 등 다양한 배경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번 파문은 유엔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인 폴 볼커 비리조사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유를 할당받고 인도주의 물자를 판매하는 계약을 하면서 수뢰와 폭리를 취한 사례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인 리처드 골드스톤 전 유고 전범재판 검사는 “뇌물 수수 증거가 있는 이면 계약서가 다수 나왔다.”면서 “4500개 업체 중 절반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소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 640억달러 규모의 ‘석유-식량’ 거래에 대한 1차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며, 비리 연루 기업에 관한 최종 보고서는 10월 발표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골드스톤 위원은 “최종 보고서에는 수십 개 나라, 수천 개 기업이 포함될 것이며 후세인 체제의 거대한 석유 밀수출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규명하고, 유엔 개혁에 대한 위원회의 소견을 담은 별개의 보고서도 다음달 중순 예정된 세계지도자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키로 해 귀추가 쏠린다. 볼커 위원장은 “아난 총장이 (내년 말까지인)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아난 총장은 아들 코조를 채용하고 이라크 물자 검사업체로 선정된 스위스 기업에 대해 그가 종전에 밝힌 것보다 많은 걸 알았다는 새로운 이메일이 발견돼 곤혹스러운 처지다.●석유-식량 프로그램이란 걸프전 이후 유엔 제재를 받게 된 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해 1996∼2003년 실시된 유엔 최대 인도주의 사업. 생필품과 전후복구 물자로만 교환한다는 조건으로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허용한 조처였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이권사업이 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슈퍼맨’ 부인 폐암 투병중

    지난해 숨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부인 데이나 리브(사진 오른쪽·44)가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데이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아 최고의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낙관적”이라면서 “머지않아 건강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발표한 이유는 한 타블로이드 신문이 이를 기사화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련을 맞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리스(크리스토퍼 리브의 애칭)가 나와 함께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늘 그랬듯이 나는 그를 힘과 용기, 희망을 가지고 역경에 맞선 인물의 전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시청자 여러분 영원한 이별입니다”

    ‘ABC 뉴스의 얼굴’ 피터 제닝스가 7일(현지시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67세. 제닝스는 지난 4월 폐암에 걸렸음을 뉴스시간에 밝히면서 앵커에서 물러나 뉴욕 자택에서 지내 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제닝스는 방송 뉴스의 탄생부터 인터넷이 인기를 얻기까지 20여년 동안 뉴스를 진행하며 NBC의 톰 브로커,CBS 뉴스의 댄 래더와 함께 앵커의 삼두마차로 불렸다.이들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를 놓아, 인터넷의 부상으로 인한 방송 뉴스의 위기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낳았다. 뉴스 진행은 제닝스가의 가업이었다. 제닝스의 아버지는 캐나다에서 전국 저녁 뉴스를 최초로 진행했다.9살 때 처음 마이크를 잡은 제닝스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라디오 방송국 뉴스 리포터로 시작, 곧 캐나다 텔레비전에서 앵커직을 얻었다. 잘 생기고 생기있던 제닝스는 ABC뉴스 사장의 눈에 띄어 1965년 26살의 나이로 미국 저녁 뉴스의 앵커로 데뷔한다. 캐나다식 발음과 미숙한 경험 등으로 3년 만에 앵커직에서 물러나 레바논 베이루트 등지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며 중동 전문가가 된다.1972년 뮌헨 올림픽때는 선수들의 숙소에 숨어 있다가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선수를 인질로 삼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했다.78년 ABC의 ‘월드 뉴스 투나이트’로 앵커직에 복귀,83년부터 단독 진행을 맡으면서 그의 특파원 경험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월드 뉴스 투나이트란 이름에 걸맞게 어떤 앵커보다도 세계적인 관점의 뉴스 진행을 했고, 팬들은 그의 세련되고 절제된 진행을 좋아했다. 워싱턴 저널리즘 리뷰로부터 3년 연속 최고의 앵커로 뽑혔고,14번 에미상을 수상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9·11테러 이후 2003년 미국 시민이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봉중근, 부인폭행혐의 체포 美호텔서 말다툼중 목졸라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고 있는 봉중근(25)이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은 3일 신시내티의 2군리그인 싱글A 사라소타 레즈에서 재활 중인 봉중근이 지난달 30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한 호텔에서 부인 박경은(26)씨와 다툼을 벌이다 박씨의 비명을 듣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고 전했다. 매너티카운티 경찰은 이들이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박씨의 목 주위에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 봉중근은 “다투던 도중 아내 박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목을 잡았다.”고 얘기했지만 목이 졸린 흔적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은 보석금 없이 이튿날 바로 풀려났지만 곧 법정에 출두해야 할 처지. 봉중근은 지난해 12월 부인 박씨와 결혼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뇌사상태 美여성 건강한 여아 출산”

    “뇌사상태 美여성 건강한 여아 출산”

    죽어가는 엄마의 마지막 기도가 통했는가. 임신 중에 뇌사 상태에 빠진 미국 여성이 2일(현지시간)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립보건원의 백신 연구원이던 수전 토러스(26)는 지난 5월7일 흑색종이 뇌로 번지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사는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남편 제이슨 토러스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 곁을 지켰다. 당시 임신 다섯달째였던 아내 뱃속에 있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기계 장치로 생명을 유지하던 수전은 제왕절개 수술로 몸무게 0.85㎏에 키 34.3㎝의 딸을 낳았다. 이름은 수전 앤 캐서린 토러스라고 붙였다. 임신 7개월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태아의 태내기간 확보를 위해 의사들은 출산을 임신 8개월째까지 늦추기를 바랐지만, 가족들의 강력한 희망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제이슨은 이제 두살배기 아들 피터에 이어 1남 1녀의 아빠가 됐다. 수전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www.susantorresfund.org)에는 전세계로부터 40만달러의 거액이 답지했다. 이 돈으로 수전 가족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병원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아기 수전은 알링턴의 버지니아 의료센터에 있는 신생아 집중 보호실에 있다. 한편 코네티컷 의료센터의 윈스턴 캠벨 박사는 1979년 이후 뇌사 상태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경우는 최소한 12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쉬어가기˙˙˙

    미국프로골프(PGA)의 장타자 존 댈리(39·미국)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미국의 지역언론사를 고소했다고 2일 AP통신이 보도. 댈리는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언’이 지난 3월 칼럼니스트 마이크 프리먼이 쓴 신문과 웹사이트 기사에서 자신을 ‘여자들을 폭행하고 다니는 악한’으로 표현했다면서 지난달 26일 듀발카운티 순회재판소에 소장을 냈다. 댈리의 변호사측은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고, 신문사측은 “댈리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칼럼니스트의 기사를 지지한다.”고 맞장.
  • 親美 실용주의 노선 부담 美와 일정거리 유지할 듯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이 1일 사망함에 따라 향후 사우디와 아랍권의 변화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새 국왕은 압둘라 왕세제, 차기는? 새 국왕으로 결정된 압둘라(82) 왕세제는 파드 국왕의 이복동생으로 95년 파드 국왕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10년 가까이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통치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압둘라 왕세제는 테러 및 부정부패와 싸워왔으며 경제를 자유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사우디 국민들도 압둘라 왕세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왕권은 순조롭게 승계됐지만 앞으로 ‘차기’ 국왕 자리를 둘러싼 암투가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차기 왕세제는 파드 국왕의 동생인 술탄 부총리 겸 국방장관으로 결정됐지만 파드 국왕의 다른 동생들이 자리를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나예프 내무장관이 꼽힌다. 경찰을 장악하고 있는 나예프 왕자는 사우디 내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파드 국왕 이후 당장 사우디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새 국왕이 등극하면 그동안 강경보수파에 눌려온 시민들이 민주화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고, 과격 이슬람주의자들도 왕정타도를 주장하고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미국·아랍과의 관계에도 영향 있을 듯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고, 영토와 인구 규모에서도 중동의 최강국이다. 그만큼 원유시장과 중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국도 사우디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외신들은 압둘라 왕세제가 그동안 실용주의적 노선을 걸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차례 미국을 방문하며 친미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2001년 9·11테러 이후 사우디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미국과 일정 거리를 두는 정책을 취해왔다. 이같은 그동안의 행적으로 볼 때 그가 왕위에 올라 본격적으로 통치권을 행사하게 되면 중동의 안정을 위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파드 국왕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3센트 오른 61.10달러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한때 61.45달러까지 치솟았다.AP통신은 투르키 빈 알 파이잘 영국주재 사우디대사의 발언을 인용, 석유정책 등 사우디의 주요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파드 국왕은 누구 지난 82년 즉위한 파드 국왕은 사우디 근대화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특별한 서구식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친미 노선과 전통 이슬람 사이에서 균형잡힌 외교정책을 펼치려 노력했다. 이는 사우디가 비교적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그러나 91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에 대규모 미군 주둔을 허용하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분노를 샀고, 이후 사우디도 테러의 타깃이 됐다.95년 뇌졸중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으며 지난 5월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다. 아랍권 방송들은 파드 국왕의 장례식은 3일 거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사 차원서 취재기자 보호를/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른바 X파일을 특종 취재한 MBC의 이상호 기자에 대해 검찰이 출두를 통지하자 MBC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익 목적으로 보도가 이뤄졌는데도 도청내용이 유포된 부분만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MBC 노조는 검찰이 이 기자를 소환한 것을 “기자와 보도국장을 구속하고 이번 보도를 추악한 거래쯤으로 몰고 가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검찰은 백배 천배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도 놓았다. 노조의 주장이 일리야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일에 노조가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상호 기자 문제가 노사관계에서 파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의 존재 이유에 조합원의 권익 옹호도 들어 있겠지만 이때의 권익이란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한다. 그럼 기자협회가 나서야 하는가? 지난 2003년 양길승 사건이 터졌을 때 SBS에서는 기자협회 분회가 나서 당국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을 행사해 막은 전례가 있다. 물론 언론사가 압수수색에 불응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기자협회가 나선 것은 썩 잘했다고 볼 수 없다. 기자가 할 일은 뉴스를 취재하는 것이지 언론사에 들어오는 당국자를 몸으로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직당국의 압수수색이나 소환에 대처할 주체는 노조나 기자협회가 아니라 언론사 자체여야 한다. 기자는 취재를 하지만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언론사의 공식 라인에서 결정한다. 바로 그 라인이 사후 문제까지도 회사를 대표해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검찰의 소환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한다면 검찰의 신문에 응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모두 공식 라인의 책임자인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이 결정하여 회사에 통고하고 기자에게도 지침을 주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도국장이나 본부장은 기자에게 검찰 소환에 불응토록 하거나 설혹 소환에 응한다 하더라도 정보원(news source)에게 직간접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기자가 검찰에 가서 언론인으로서 언론윤리에 따라 신문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에게 불리한 사항에 관하여는 응답하지 말도록 한 회사의 지시에 따라 신문에 응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언론사 보도 책임자에게 있는 것이다. 작년에 AP통신의 한 기자는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되었을 때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뒤에 외교부의 누구와 통화했는지가 문제가 되었을 때 통신 기자는 전화 수신자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가 종국에는 수신자를 밝혔다. 수신자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은 것도, 뒤에 말한 것도 다 회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우리 언론사로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정법에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는 헌법적인 것이며 언론사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보원을 보호하는 것은 실정법적 권위를 초월하는, 언론윤리의 금과옥조라는 사실을 사법당국도 인정해야 한다. 정보원 보호를 위해 소환에 불응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는 관행은 미국에서 많은 기자의 희생을 통해 정립한 것으로 미국의 여러 주에서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미국 기자들은 흔히 “목숨은 내놓더라도 취재수첩은 내놓지 말라.”고들 한다. 정보원 보호야말로 목숨보다 소중한 것임을 일깨우는 말이다. 검찰은 이번의 X파일 보도가 ‘추악한 거래’의 소산이었을 개연성을 주목하고 이를 밝히기 위해 기자를 소환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불법적으로 도청한 내용을 돈을 주고 사서 보도했다면 사법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바람직한 취재관행이 정착단계에 이르지 않은 우리 실정을 헤아려 언론계 내부에서 고민할 언론윤리의 문제로 넘겨야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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