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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유명 앵커 표적테러 중상

    시리아에 비판적인 정치 토크쇼를 진행해온 레바논의 유명 여성 언론인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25일(현지시간) 발생, 이 여성이 한쪽 팔과 다리를 잃는 참변을 당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독교계 민영 방송으로 아랍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LBC의 정치 토크쇼를 맡고 있는 메이 시디악(43)이 베이루트 북쪽 항구도시 주니에흐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좌석 밑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왼쪽 팔다리를 잃고 오른쪽 다리는 골반에서 떨어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시디악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장기는 안정적인 상태여서 며칠 동안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디악은 레바논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며 지난 85년부터 LBC에서 일해 왔다. 현지에선 이번 테러가 반시리아 성향으로 알려진 유명 앵커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테러 배후로 시리아를 의심하는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반시리아 성향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폭탄 테러로 암살된 이후 레바논에서는 반시리아 성향 인사들이 테러의 표적으로 떠올라 6월에도 시리아에 비판적인 언론인 사미르 카시르가 이번 테러와 비슷한 수법으로 폭사했다.7월에는 반대로 친시리아 성향의 엘리아스 알 무르 국방장관 차량 행렬을 노린 폭탄테러로 알 무르 장관이 부상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베이루트 동부 기독교도 밀집지역에서 정체불명의 폭탄이 터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테러를 규탄하고 레바논인들의 단결을 촉구했지만 학생단체들은 26일 대학과 길거리에서 연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빈 라덴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

    현상금 2500만달러가 걸려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산악지역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군 수석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빈 라덴이 10여명의 아랍 핵심 지지자들과 함께 숨어 있으며 통신수단이 파괴돼 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26일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는 여전히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정보 당국자는 “빈 라덴이 지역 사령관들에게 무전기나 전화, 위성전화, 인터넷을 통해 지령을 내리는 것을 전혀 감청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 통신이 두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페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가장 안전한 은신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접하는 산악 국경선을 빈 라덴이 넘나들며 추적을 피하고 있다.”면서 1년 전 그의 위치를 거의 확인했으나 또다시 놓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자지구 평화 다시 흔들

    평화가 감돌던 가자지구가 다시 총성과 화염으로 휩싸였다. 싹터오르던 중동평화 희망이 흔들리며 7개월째 이어져온 휴전도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24·25일 이틀 동안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38년 만에 완전 철수한 뒤 2주도 채 못되어서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타고 가던 차량 2대를 향해 헬기에서 미사일을 쏘아 하마스 대원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새벽엔 하마스의 무기제조 장소로 추정되는 가자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헬기 공습을 가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테러리스트와 테러조직을 응징하는 수단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군의 공습이 있기 수시간 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로켓 40발을 이스라엘 마을인 스데로트 쪽으로 발사, 이스라엘인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하마스는 자발리야 난민촌 집회장에서 발생한 23일의 폭발사고가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 등 17명이 사망하고,14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수배자 검거에 나서 하마스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유수프를 비롯해 207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무력 강경 대응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 샤론 총리 간의 권력싸움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스라엘 하레츠지의 설문조사 결과 예비선거를 조기 실시하자는 집권 리쿠드당 내 여론이 높아지자 샤론 총리가 네타냐후 지지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무력 대응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가자지구 철수를 샤론 총리의 ‘실수’로 몰아 세우면서 그를 몰아내기 위해 제안한 당내 예비선거 조기 실시안은 26일 당 위원 투표로 결정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궁지 몰린 부시

    ●‘허리케인’에 깨지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리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부근의 해안지역에 상륙, 강풍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들 2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리타가 상륙 이후 3등급에서 2등급,1등급으로 세력이 점차 약화된 뒤 시속 60㎞ 미만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강풍과 최고 640㎜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변 해역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치고 있어 폭풍 해일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브 로버츠 NHC 기상예보관은 “폭풍 해일로 인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재앙을 입은 지역과 가까운 곳이 또다시 침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300여만명의 대피 주민들에게 아직은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단전을 겪었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루이지애나주 해안 도시들은 4.5m의 폭풍해일로 인해 침수됐다. 뉴올리언스 레이 내긴 시장은 “도시의 15%가 다시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는 리타의 여파로 토네이도(국지성 회오리)가 발생, 이동주택이 뒤집히면서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다쳤다. 데이비드 폴리슨 연방재난관리청장은 사망이 1명인 것과 관련 “사전 대피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포트 아서의 석유업체인 발레로는 2개의 냉각탑이 크게 훼손돼 복구에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크레이그 스티븐스 에너지부 대변인은 “1차 보고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휴스턴의 석유정제소 밀집지구는 무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25일 CNN에서 “8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정유공장들은 대부분 피해를 면해 곧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타로 인한 피해가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보다 작은 이유와 관련,AP통신은 리타 피해 지역이 인구밀집 지역이 아닌 데다 카트리나 피해 지역과 비교해 부유하고 차를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멕시코만 일대가 잇따라 허리케인에 피해를 입으면서 지구촌의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을 회피하고 있는 부시 정부의 환경정책이 도마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영국과 독일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비준국은 미국이 허리케인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토의정서에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awn@seoul.co.kr ●‘반전 시위’에 맞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전 집회와 시위가 주말인 24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로써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여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가던 미국 내 반전 논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반전 단체들은 이날 낮 워싱턴 중심부에서 15만∼20만명의 인파를 동원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반전 시위가 잇따랐다. 워싱턴 중심부는 전국에서 자동차와 버스, 항공기를 이용해 몰려든 시위대들로 오전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이들은 “부시는 거짓말쟁이”,“수천명이 사망했다.”,“이라크 파병 종식” 등의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백악관 주변을 행진했다. 이날 시위는 ‘평화정의연대’와 ‘앤서워 연합’이라는 두 단체가 주도했으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앤서워 책임자인 브라이언 베커는 “이제 반전 감정이 미국인 대부분의 생각이 됐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에서의 이라크전 비판 연설로 유명해진 조지 갤러웨이 영국 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난했다. 워싱턴에서는 때마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를 맞아 세계화 반대 단체들의 시위가 열려 수천명도 나중에 반전시위에 합류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한달간 시위를 벌였던 신디 시핸 등이 만든 ‘평화를 위한 골드스타 가족회’ 회원 30여명은 미 전역을 버스로 순회하며 반전ㆍ철군여론 조성 활동을 한 뒤 지난 21일 워싱턴에 입성했다. 반전 시위에 맞서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시핸을 겨냥,“아들의 죽음을 이용하는 어머니”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리타의 피해 및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텍사스주를 방문했기 때문에 워싱턴 시위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런던과 파리, 피렌체, 로마, 베를린, 마드리드, 코펜하겐, 오슬로, 헬싱키, 더블린 등 유럽 대도시에서도 반전 시위가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핵무기폐기 캠페인(CND)과 이슬람신자협회(MAB) 등이 주도하는 하이드파크 집회에 10만명이 참가해 이라크전 종결과 영국군 철수를 요구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십명이 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이라크에서 숨진 자국군 묘지에 헌화했다. dawn@seoul.co.kr
  • [쉬어가기˙˙˙] 독일 윤락업소 월드컵특수 기대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극장까지 갖춘 독일의 초호화판 윤락업소 ‘아르테미스’가 2006독일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2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업소는 동시에 75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클레오파트라 토스카나 등 특정한 주제의 화려한 룸을 마련에 고객유치에 나설 계획. 독일은 지난 2003년 이후 법으로 성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 뉴올리언스 또 침수…24일 텍사스 상륙 ‘리타’ 영향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가 물이 빠진 지 1주일도 안된 뉴올리언스시 저지대의 일부 제방이 또다시 붕괴지면서 바닷물이 흘러들어 도시가 다시 빠른 속도로 물에 잠기고 있다. CNN과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초대형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권에 들어간 뉴올리언스 지역에 비와 강풍이 불면서 바닷물이 긴급 복구된 제방 너머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최저지대인 제9지역이 빠르게 침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가 있는 CNN 관계자들은 제9지역의 수위는 분당 5∼10인치씩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허리까지 물이 찼다고 전했다.CNN은 뉴올리언스에는 현재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 당국도 뉴올리언스시가 다시 침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군 당국은 현재 뉴올리언스에는 시속 40마일의 강한 돌풍이 불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침수되기 시작한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카트리나 피해 직후 대피하고, 현지에는 군과 구조인력들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돌풍 때문에 헬기를 띄울 수 없어 보트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복구한 제방의 붕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CNN 등은 일부 제방이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리타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침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리타가 24일 오전(한국시간 25일 오후) 미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주민 250만명이 22일부터 일제히 피난 길에 오르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다. 허리케인 때문에 250만명이 피난 길에 오른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seoul.co.kr
  • 영화같은 비상착륙…146명 구사일생

    미국 국내선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시청자들이 가슴을 졸였지만 3시간여 만에 착륙에 성공,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1일 오후 3시17분(현지시간) 140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밥호프공항을 출발, 뉴욕으로 향하던 제트블루항공 소속 에어버스 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앞쪽 랜딩기어가 90도 꺾어지면서 기체 안으로 접혀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는 LA 인근 롱비치 해상의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모두 버린 뒤 오후 6시19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100여명의 소방관과 경찰 등이 비상대기하는 가운데 비행기 뒷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닿은 데 이어 고장난 앞바퀴가 활주로와 접촉하면서 타이어에 불이 붙기도 했지만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정지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여객기가 착륙 전 화재위험을 줄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연료를 모두 연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비상착륙 과정에서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승객 자카리 마스툰(27)은 “기내에 설치된 TV를 통해 내가 탄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던 것이 가장 공포스러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리타, 카트리나보다 더 세졌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보다 더 강력한 허리케인 리타가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 상륙할 것이 확실시돼 미국 전역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가운데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앞으로 10∼20년 안에 카트리나나 리타 같은 초대형 허리케인을 비롯, 무수히 많은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10~20년내 허리케인 빈발 예상” 멕시코만을 지나 텍사스를 향해 천천히 서진하고 있는 리타는 21일 오후 시속 265㎞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으로 위력이 커졌다.5개 등급으로 나뉘는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248㎞를 넘으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뉴올리언스 일대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도 5등급이었다가 상륙때는 4등급이었다. AP통신은 리타가 텍사스에 상륙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맥스 메이필드 NHC 소장은 이날 미 상원 소위에 출석,“대서양이 25∼40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왕성한 허리케인 주기를 맞고 있다.”며 “이는 허리케인이 출몰했던 1940∼60년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해 동안 열대성 폭풍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때는 1933년으로 21차례였다. 리타는 올해 들어 벌써 17번째이며 연말까지 열대성 폭풍이 몇 차례 더 찾아올 것이라고 메이필드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특히 뉴올리언스 말고도 초대형 허리케인에 취약한 도시로 뉴욕을 비롯, 텍사스주 휴스턴과 갤버스턴, 남플로리다의 탬파, 플로리다 키즈섬, 롱아일랜드, 뉴잉글랜드를 꼽았다.●멕시코만 정제시설 70% 가동 중단 리타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멕시코만 연안 주민 130만명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텍사스주 남부 및 루이지애나주 해안 지대 주민들은 카트리나 참사를 의식, 미리 대피에 나서 주요 고속도로는 이들을 태운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CNN 등 주요 방송은 24시간 재난방송에 들어갔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상륙 예상 지점으로 지목된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보몬트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인 교포들도 일제히 피난 길에 오르거나 대피를 준비 중이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텍사스주 갤버스턴과 코퍼스 크리스티 등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피를 권유했다. 미 중부에 걸쳐 있는 고기압대가 빠르게 동쪽으로 물러날 경우 리타가 방향을 바꿔 뉴올리언스를 또 강타할지 모른다는 예보에 따라 시 당국은 둑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지방 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리타가 본토를 때릴 때 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광물관리청(MMS)은 멕시코만 석유정제 시설의 70% 이상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819곳의 유인 플랫폼 가운데 469곳,134곳의 시추소 가운데 69곳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악의 경우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dawn@seoul.co.kr
  • 이란핵 안보리行 늦춰지나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양측의 외교적 대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고 밀어붙이자 이 문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남아공 등이 반발하고 나선 까닭이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당초 주말쯤으로 예상됐던 안보리 회부 표결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외신들은 빈 현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IAEA 이사국들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당혹해하고 있으며 IAEA가 이 와중에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중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이사국들의 원칙론적 입장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 회부 표결은 2∼3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찬성 국가는 20∼21개국 정도. 미국도 표면적으론 표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핵협상 대표는EU의 안보리 회부 촉구결의안이 배포되자 20일(이상 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우라늄 농축 재개, 자국 핵시설 불시사찰 허용 재검토 방침 등을 밝히며 반발했다. 한편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20일 유엔총회에서 “IAEA 이사회가 악의 정권(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롬은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란의 핵계획을 저지해야 한다.”며 “테헤란에 있는 폭군들의 손에 인류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유엔대표인 아마드 사데기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야말로 핵무기로 중동과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진짜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총선에서 보수 야당 및 집권 여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보수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 당수도 총리가 되지 않는 ‘대연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제안은 집권 사민당(SPD) 소속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슈뢰더 총리와 이번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한 기민(CDU)-기사당(CSU) 연합의 메르켈 당수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정 주도권을 주장해 정치적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슈뢰더도 메르켈도 아닌? 20일 지역 일간지 베스트팔리슈 나흐리슈텐은 “어떠한 연정 시나리오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해법은 있다.”면서 “메르켈도, 슈뢰더도 총리가 아닌 상황에서 두 코끼리(사민당과 기민련을 뜻함)가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일간 타츠도 “유일한 해결책은 두 사람이 모두 총리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슈뢰더는 메르켈이 총리가 되는 것을 저지한 것으로 이미 승리했다.”고 전했다. 일간지 빌트는 한발 더 나아가 슈뢰더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용퇴하면 자신도 총리직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사민당 중진은 “새 정부 구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총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슈뢰더 총리가 용퇴함으로써 당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빌트는 메르켈 당수가 총리직을 포기할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서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크리스티안 불프 니더작센주 기민당 위원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당 연정협상 위해 24일 만날 듯 이런 가운데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민당의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을 통해 정권에 참여하거나 기존의 사민-녹색당의 ‘적-녹’ 연정에 자민당(황색)을 가세한 ‘적-녹-황’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신호등 연정은 자민당의 선전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연정이다. 어쩌면 슈뢰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연정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대연정 외에 자메이카 국기 색깔과 같은 ‘흑-황-녹’으로 구성되는 ‘자메이카 연정’을 시도할 수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흑-황 보수 연정에 녹색당이 가세하는 연정이다. 기민당의 원로인 볼프강 쇼이블레 전 당수는 공개적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제의했다. 한편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측은 22일 연정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AP통신이 익명의 사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만남은 양당이 각각의 전통적 연정 파트너와 먼저 만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 관계자도 “날짜는 모르지만 이번주에 사민당과 만날 것”임을 확인했다. 각 당은 다음달 18일 국회 개회 전까지 연정 협상을 마치고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그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판이다. lotus@seoul.co.kr
  • “복지예산 줄여” vs “부자세금 늘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미국 남부 멕시코만 주변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재원 조성을 둘러싸고 미 정치권이 재정 및 세금 논쟁에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등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복구하는 데에는 2000억달러(약 200조원) 정도의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측은 피해 복구비 조달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진해온 세금 감면 영구화 정책에도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대신 부시 행정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고령자를 위한 처방약 지원(연간 약 400억달러) 시행 시기를 늦추고 ▲지난달 확정된 2864억달러 규모의 도로건설비 3분의1가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 정책을 철회해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 중진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향후 수년간 이라크 전비와 카트리나 피해복구비를 합쳐 약 5000억달러(약 50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도와 카트리나 피해 복구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주말 부시 행정부의 재정 및 조세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민주당측에 이 문제를 2008년 대통령선거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ABC,NBC방송 등에 출연해 “정부는 매일 쓸 돈과 세금을 깎아줄 돈, 이라크 전비와 카트리나 복구비 등을 일본, 중국, 영국,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 등에서 빌려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되는, 잘못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dawn@seoul.co.kr
  • 아프간 36년만에 총선거

    아프가니스탄에서 36년 만에 하원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됐다.249명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는 2775명이,34개주 420명의 주의원을 뽑는 선거에는 3025명이 각각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지만 탈레반 반군의 공격 때문에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카불 외신종합
  • [쉬어가기˙˙˙] 악동 로드맨에 체포영장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악동’ 데니스 로드맨(44)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15일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법원은 지난 7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자동차 레이스 자선행사에 참가, 난폭운전과 속도위반 혐의로 피소됐음에도 법정출두 명령을 수차례 무시한 로드맨의 체포영장을 발부. 콜로라도 경찰은 로드맨이 콜로라도주에 나타나면 곧바로 연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 이라크 이틀째 폭탄테러

    이라크가 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시아파를 상대로 한 전쟁’을 선포한 뒤 15일 바그다드에서 4건의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30여명이 숨졌다. 전날 10건의 폭탄테러로 169명이 목숨을 잃은 데 이어 이틀째 폭탄테러로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다. 15일 오전 8시쯤(현지시간) 바드다드 남부 시아파 지역인 두라지구에서 자살 차량폭탄 테러로 16명의 경찰관과 5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이어 4시간 뒤 1분 간격으로 같은 지역에서 2건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9명이 숨졌다. 또 바그다드 동부에서는 길가에서 폭탄이 터져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이밖에 종교행사를 위해 바그다드에서 카르발라로 가던 시아파 순례자 3명이 무장괴한의 공격으로 숨지고, 키르쿠크에서도 폭탄 공격으로 2명의 경찰관이 숨지는 등 시아파와 경찰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자르카위는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녹음테이프에서 “이라크 내 모든 시아파들을 대상으로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를 미군과 이라크군이 이라크 북부 탈아파르의 반군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연합군은 지난 주말 탈아파르를 공격해 160명 이상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밝혔으며,15일에는 수니파 거점도시인 라마디를 공격했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총리는 연쇄 폭탄테러의 용의자로 시리아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인 1명도 체포됐다고 AP통신에 전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쉬어가기˙˙˙] 예비경찰 오닐 폭행용의자 체포

    미국프로농구(NBA)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33·마이애미 히트)이 예비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폭행 용의자를 체포했다고.AP통신은 14일 마이애미비치 경찰서에서 예비경찰로 근무하던 오닐이 3일전 동성애자 커플을 폭행하던 10대 용의자를 추격해 붙잡았다고 보도. 평소 경찰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 왔던 오닐은 지난 2001년 경찰임용교육과정을 받았으며 틈틈이 경찰 근무도 해왔다고.
  • 우주관광 한다면야…

    다음달 1일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사상 세번째 우주관광객이 될 미국인 사업가 그레고리 올슨(60)은 탑승료로 2000만달러(약 200억원)를 냈지만 기내 청소와 요리 등 허드렛일을 할 예정이다. 올슨과 함께 탑승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사 윌리엄 맥아더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교외 스타시티 우주훈련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규 승무원과 마찬가지로 청소도 하고 식사준비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올슨은 그러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녀오는 1주일간의 여행을 통해 광학 및 의약품 실험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올슨은 물리학과 전기공학, 재료과학 학위를 갖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주의 카메라 부품업체 센서스 언리미티드의 공동 창업자다.이 회사의 적외선 카메라는 지난여름 디스커버리호의 선체 결함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올슨과 맥아더는 러시아 우주인 발레리 토카례프와 함께 오는 18일 무중력 상태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여행은 미국 우주관광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의 알선으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호를 각각 2000만달러(당시 260억원)를 받고 미르정거장 관광을 시킨 바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자 정착촌 ‘1967~2005’ 역사속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38년 만에 완전 철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가자지구 21개 유대인 정착촌 철수 작전을 12일 새벽 완료하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5000여명의 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계속돼온 가자지구에 대한 점령 종식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스라엘군이 떠나자마자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어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기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남아 있던 19개의 유대인 교회(시나고그)의 유리창을 깨고 불을 질렀다. 이스라엘군은 정착촌 내 집과 건물들을 모두 철거했지만, 율법상 교회는 부술 수 없다는 내각의 결정에 따라 교회는 남겨뒀다. 철수지역 여기저기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의 깃발이 내걸렸고, 일부 무장한 팔레스타인인들은 허공에 총을 쏘는 등 흥분된 모습이었다. 팔레스타인측은 “아직 이스라엘의 점령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주변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군대가 통제하고 있고, 하늘과 바다에 대한 통제권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행복하고 기쁜 날”이라고 반기면서도 “가자지구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이 지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기대처럼 가자지구 철수로 평화가 찾아올지는 미지수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가자지구 철수를 ‘이스라엘의 항복’으로 여기고 오히려 공격수위를 높일 태세를 보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美·日 두 정상 같은 날 다른 운명

    11일은 21세기 초반 세계 질서를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일방주의로 재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다. 같은 날 일본에선 우정민영화법안 부결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도박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 두 정상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질 지 주목된다. ■ 부활하는 고이즈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중의원 9·11총선 D-1. 선거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집권 자민당은 승세를 더욱 굳혀나가는 양상이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도시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는 등 고전 중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자민당 지지도는 중의원 해산 직후 크게 높아졌다가 선거전 중반 주춤했으나 막판들어 다시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2003년 11월 중의원선거 때도 자민당이 단독과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단독과반 획득에 실패한 전례가 있었고,9일 현재 40% 정도의 무당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의 향배에 따라 선거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자민 절대우세, 민주 벅찬 추격 일본 주요 언론들이 총선을 앞두고 5∼8일 실시,9일 보도한 판세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민주당과의 접전지역에서 우세로 돌아선 선거구가 늘었고 비례대표에서도 민주당을 앞섰다.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 등 대부분의 조사에서 자민당은 초반의 절대우세를 줄곧 유지,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단독 과반의석(241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판세가 선거에 반영될 경우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장악하고 절대 안정의석(269석)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의 압승을 의미한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얻으면 1990년 이래 15년 만의 일이 된다. ●총선 뒤 정국소용돌이 불가피 고이즈미 총리는 연립여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오카다 민주당 대표도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물러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결국 여야 대표 중 한사람은 물러날 수밖에 없어 일본 정국은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은 사민당과 자민당은 물론 군소정당 출신들이 복잡하게 모여 있어 패배시 인책론이 불거지고, 이념성향에 따른 당 재편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당 자체가 존립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할 경우 한층 강화된 위상을 발판삼아 개혁정책을 더욱 강도높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taein@seoul.co.kr ■ 추락하는 부시 ‘들끓는 반전 여론에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 미숙으로 인한 인종 갈등과 책임 공방, 여기에 9·11 복구자금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폭로까지’. 9·11 테러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터에 지난 6일(현지시간) 22억달러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터미널 공사가 착공됐고 테러범들이 여객기를 충돌시킨 펜타곤에서 내셔널몰까지 ‘자유의 행진’ 행사 등 추모 행사가 기획되지만 참사 4주년을 맞는 미국은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고 분열돼 있다. ●9·11은 단결을, 카트리나는 분열을 미국 언론들은 9·11이 미국민을 단결시킨 반면, 카트리나는 분열상과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연일 원인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USA투데이는 8일 ‘9·11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에 비쳐지는 미국 이미지가 미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캐나다, 필리핀같은 전통 우방들도 미국을 헐뜯게 된 것은 방송전도사 팻 로버트슨같은 극단적인 아이콘이 대다수 미국인들도 그런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AFP통신은 9·11 이후 앞으로는 ‘나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적’이라는 일방주의와 확연히 다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도 56%가 부시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대테러전을 우선 과제로 꼽은 사람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는 44%가 대테러전을,40%가 국내 정치를 꼽았었다. 또 응답자의 66%는 부시 대통령이 더 빨리 카트리나에 대응했어야 했다고 믿고 있으며,40%는 정부의 늑장 대응이 향후 테러 대처에 대한 자신감을 약화시켰다고 응답했다. 부시의 지지율도 40%로 1월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 ●하와이 기업까지 9·11복구자금 타내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9·11 테러로 타격을 입은 소기업들을 지원한다며 마련한 50억달러 저리 융자 사업에 대한 관리가 문제점 투성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일부 소기업이 융자를 받지 못한 반면 버진 아일랜드의 향료가게, 유타주의 애완견 부티크, 던킨도너츠 가게, 심지어 하와이주의 59개 중소기업이 제대로 심사도 받지 않고 목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웃음거리가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카트리나 게이트’ 워싱턴 폭풍전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아직 60%가 물에 잠겨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6일(현지시간) 인체에 치명적인 식중독균 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등 수해로 인한 간접 피해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이날 활동을 개시한 하반기 의회가 카트리나에 대한 인재(人災) 논란과 정부의 늑장대처, 인책론 등 파상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미 정국이 카트리나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언론은 ‘카트리나 먹구름이 워싱턴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예보했다.●CNN “E 콜리 박테리아 검출” CNN은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실 소속 관리의 말을 인용,E 콜리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박테리아는 인체 및 동물의 배설물에서 유래되며 통상 처리되지 않은 하수에서 검출된다. 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적절히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수해 지역에는 또 배설물과 오폐수, 독성 화학물질이 뒤섞인 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마이클 맥대니얼 루이지애나주 환경장관은 “배스 엔터프라이즈사에서 6만 8000배럴, 머피 오일사에서 1만배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또 정수처리 시설 500곳 이상이 파괴됐으며 벤젠 등 화학물질과 천연가스가 새는 곳도 170군데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의 조사 결과 물 100㎖당 2만개의 배설물 대장균 군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통상 홍수물 수준의 100배에 해당된다. 이런 물을 양수기로 무작정 퍼낼 경우 호수와 바다가 오염되는 또다른 환경재앙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경고했다.●뉴올리언스 강제 소개령 내긴 시장은 이날 “폭발 가능성이 있는 가스 누출이 있었다.”면서 “독소가 가득찬 물에 떠 있는 기름과 누출된 가스가 섞일 경우 큰 위험이 예상된다.”며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민들의 잔류 희망과 관계 없이 생존자들을 강제 대피시키기로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금까지 이재민 중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숨졌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대피해 있는 이재민 가운데 결핵 사례도 보고됐다. 경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카트리나로 인해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5%에서 최대 1% 낮아지고 실업자가 4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트리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모두 1500억달러(약 150조원)가 소요돼 정부 재정 적자도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언론 ‘카트리나 게이트’ 명명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대표단을 만나 카트리나 조사에 합의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9·11 테러 때와 비슷한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경위와 연방 및 주·지방정부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로 했다. 의회가 요구한 4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복구자금 배정에도 동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신속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호 활동”이라며 거부했다. 앞서 민주당 바버라 미쿨스키 상원의원은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장이 경험이 부족하다.”며 해임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같은 당 로버트 웩슬러 하원 원내대표는 “브라운 청장이 복구 자금을 부당하게 할당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시각은 곱지 않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재난대비 시스템이 이 정도라면 어떻게 테러리스트의 예고 없는 공격에 맞설 수 있겠느냐.”며 이번주 열릴 상원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예고했다. 한편 열대성 폭풍우 오필리아가 플로리다주 동쪽 170㎞에 중심을 두고 시속 60㎞로 북상하고 있어 남부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오필리아는 앞으로 며칠간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등에 약 130∼2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보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환갑 넘은 伊세계적 등반가 메스너 35년전 실종 동생 시신찾아 화장

    알파인 등반의 개척자 라인홀트 메스너(61)는 지난 1970년 파키스탄에 있는 낭가 파르바트(8125m)를 함께 등정한 뒤 하산 길에 실종된 동생 귄터의 유해를 베이스 캠프 근처에서 화장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메스너는 4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높은 낭가 파르바트의 서쪽 디아미르벽 아래에서 유해와 함께 발견된 가죽 등산화는 귄터의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디아미르벽을 내려오다 눈보라로 귄터를 잃었다는 자신의 주장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다른 대원 두명은 메스너가 올라갔던 남쪽 루팔벽으로 내려오다 고산병 증세를 보인 귄터에게 더 험난한 길을 가게 해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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