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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전염병등 2차재앙 이재민 “눈물도 말랐다”

    파키스탄 지진 나흘째를 맞은 11일 수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재민들은 굶주림과 추위, 전염병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망자 2만 3000명, 부상자는 5만 1000명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헬리콥터 30여대와 트럭을 동원해 구호물자 수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피해지역에는 여전히 구호팀의 접근이 어려워 음식과 식수, 의료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행정수도 무자파라바드의 한 시민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배고픔보다 갈증이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길거리에 나앉은 이재민들은 무너진 건물에서 목재를 뜯어내 불을 피우며 추위를 견디고 있다.의사들은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부패되고 있는 시체와 하수처리 시스템 붕괴, 식수 오염으로 인한 전염병 창궐을 우려하고 있다. 매몰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붕괴된 아파트 건물 잔해에 62시간 동안 매몰돼 있던 아이와 어머니가 무사히 구출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2개의 학교가 붕괴돼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희생된 발라코트에서는 2명의 소녀가 구조됐고, 한 파키스탄 민영방송은 프랑스 구호팀이 이 곳에서 40명의 어린이들을 구조했다고 보도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한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각각 1억달러의 구호자금을 보내기로 하는 등 ‘오일달러’ 지원이 쇄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은 숙적인 인도의 구호지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양국관계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에 식량과 텐트, 의약품 등 25t 분량의 구호품을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헬기와 군병력은 지원받지 않겠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월드이슈] 헌법안 국민투표 D-3 ‘혼돈의 이라크’

    [월드이슈] 헌법안 국민투표 D-3 ‘혼돈의 이라크’

    오는 15일 헌법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라크 정국이 시아파-수니파의 종파간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지원 아래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도한 헌법안에 대해 수니파가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수니파 저항세력의 테러와 시아파의 보복이 피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폭탄 테러가 거의 매일 발생해 이라크 민간인과 보안군, 미군 등 최소 100여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이 시작된 지난 4일 이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일 바그다드 남쪽 힐라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도 금식 기도를 마친 시아파 신도를 겨냥했다. 이라크 내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전날 “라마단 기간 중 성전의 역사를 이루자.”고 촉구한 뒤였다. 미군 희생자수도 2000명에 육박한다. 지난 7일 미 해병대원 6명이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 이로써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개시된 이후 사망한 미군 병사는 1950명이라고 AP통신이 집계했다. ●수니파 저항 속 헌법 찬반전 가열 반전 여론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점차 수렁에 빠져들고 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중단 없는 테러전’을 선언해 철군 압력에 쐐기를 박았다. 오히려 국민투표 경비를 위해 병력을 1만 4000명 증강시켰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도 지난 6일 영국을 방문해 “미군의 조기 철수는 재앙을 부를 것”이라며 국민들이 테러에 굴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반면 수니파는 투표를 보이콧하거나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며 저항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헌법안 사본 500만부가 배포되고 있지만 저항세력의 공격을 두려워해 상점 비치를 거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수니파는 그러나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부결 조항을 까다롭게 고쳤다가 국제사회의 지적으로 무산되자 일단 투표에는 참여키로 했다. 수니파 정치그룹 ‘이라크 국민대화’의 살라흐 알 무트라크는 “헌법 절차가 공정하다면 수니파의 95%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라크 18개주 가운데 3개주에서 3분의2 이상이 반대하면 헌법안은 부결되는데 수니파는 4개주를 장악하고 있다. 헌법안이 부결될 경우 이라크 정치일정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정국은 더욱 혼미해질 수밖에 없다. 후세인 샤라스타니 국회의장은 “테러 위협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가결돼도 저항 더 거세질 듯 문제는 가결이 된다 해도 오는 12월 총선거를 거쳐 이라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수니파의 승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재판이 19일부터 시작되는 등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다. 국제위기그룹의 로버트 말리 연구원은 “헌법안이 통과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 수니파의 무장봉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지난 8일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상황이 너무 심각해 언제든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니파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로 후세인 정권 당시 권력을 장악했지만 이라크전 이후 소외된 상태. 그들은 새 헌법안의 연방제 조항에 따라 이라크가 남부의 시아파와 북부의 쿠르드족으로 나뉘어 석유를 갈라먹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다 이라크에 강력한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견제하려는 아랍권의 복잡한 역학관계도 미묘한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는 현재 유일한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겨냥해 “이란이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 등이 핵문제와 맞물려 이란을 걸고 넘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투표 전날부터 공항·항만 폐쇄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투표 이틀 전인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공공장소에서 일반인의 무기 소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투표 행렬을 노린 차량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14일 밤부터 주(州)간 차량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국경과 공항·항만도 폐쇄키로 했다. 바그다드 국제공항은 13∼16일 나흘간 폐쇄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군들도 ‘조기 철수’ 목소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이라크 정책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 이라크에 들어서는 민주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는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6일 민주주의기부재단(NED) 연설에서 “이라크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는 15일 이라크에서 국민투표를 통한 영구헌법이 제정되고 12월 중순 총선이 실시돼 새 이라크 정부가 출범하면 저항세력도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병력을 계속 이라크에 주둔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미국민의 여론이 2003년 개전 당시와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8일 CBS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6명 가운데 4명(59%)은 “이라크에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였다. 지난달 여론조사(철군 52%, 주둔 42%)와 비교해도 철군 여론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되고 전사자가 2000명에 육박하면서 현지에 주둔한 미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군 내부에서부터 조기 철군 얘기가 나오는 점도 부시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이라크인은 미군을 점령군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 배양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미국이 다른 욕심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점진적 철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 이라크전을 기획하거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던 인물들이 부시 행정부를 떠나거나 자리를 바꿨다. 그러나 이라크전을 중심으로 한 테러와의 전쟁은 부시 정권의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사람이 바뀌더라도 쉽게 정책을 전환하기란 쉽지 않은 분위기다. dawn@seoul.co.kr ■ 철수 서두르는 연합군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잇단 테러공격으로 이라크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다 이라크전에 대한 여론이 더욱 부정적으로 흐르면서 각국의 철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요청할 때까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왔던 영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다음달 중으로 남부 바스라 인근에 배치했던 병력 중 500명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규모 영국군 기지 2곳을 폐쇄하고 일부 훈련 기능을 이라크 보안군에 이양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영국 정부는 이는 전면적인 철군의 시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 확인에도 불구, 영국 언론들은 정부가 내년 5월부터 호주와 함께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고위 군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국적국 철군계획이 오는 12월 선거 직후 실행되기 시작해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자위대원 600명이 주둔 중인 일본도 내년 상반기부터 자위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12월14일로 끝나는 자위대 파견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하면서 철수시한을 명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다국적군은 미국(13만 5707명)과 영국(6767명), 한국(3376명) 등 28개국 15만 6616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또는 내년까지 이탈리아(3122명), 폴란드(1546명), 우크라이나(1439명) 등 10개국 8382명이 철군할 예정이다.10개국이 철군을 마치면 미국과 영국,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파병병력은 15개국 2378명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에는 스페인(1300명)과 태국(450명), 온두라스(370명) 등 11개국이 철군했다. 올 상반기에도 포르투갈과 몰도바가 철군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파병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규모를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1000명선으로 줄이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라크방문 아랍연맹 대표단 피격

    지난주부터 이라크를 방문 중인 아랍연맹(AL) 대표단의 차량 행렬이 10일 바그다드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아랍연맹 대표단은 이날 수니파 단체인 이슬람 율법학자협회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바그다드 서쪽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나 사상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15일 헌법안 국민투표 이후 결성될 ‘화해 위원회’의 정지 기반을 닦기 위해 이라크를 찾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대표단의 이라크 방문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등 수니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원했다는 이유로 새 정치 주류로 부상한 시아파 지도자들에 의해 차가운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뉴올리언스 경찰 흑인 집단폭행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약탈 가담 및 방조, 직무유기 등으로 비난받은 미국 뉴올리언스 경찰이 이번에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유발시킨 로드니킹 사건의 재판이 우려된다. AP통신은 10일 뉴올리언스 경찰이 60대 흑인 남성을 무자비하게 구타했으며,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까지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데이비스(64)는 8일(현지시간) 밤 뉴올리언스시 프렌치 쿼터의 술집 앞에서 취한 상태로 있다가 경찰들로부터 심하게 얻어맞았다. 폭행당한 왼쪽눈이 완전히 감길 정도로 부었고, 피가 팔까지 흘러내렸다. 이 장면을 촬영하던 APTN 프로듀서도 신분증을 내보였지만, 배를 얻어맞고 욕설을 들었다. 데이비스를 때린 경찰 중 3명은 백인이고,1명은 유색인종이었다. 뉴올리언스 경찰청은 이번 구타사건이 인종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올리언스 경찰은 데이비스가 만취 상태서 경찰을 때리며 체포에 저항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폭행 사건과 관련된 경찰 8명 중 가담 정도가 심한 3명은 폭행 혐의로 조만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파키스탄 지진참사] 사망 4만명중 절반이 어린이

    파키스탄 강진 발생 사흘째인 10일 희생자가 3만∼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줄리아 레버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대변인과 익명의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늦어지고 있는 구호작업에 분개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행정 수도 무자파라바드에선 약탈자들과 이들을 막으려는 상점 주인들이 충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무장세력이 이날 낮 구호팀에 총격을 가해 생존자 수색 및 구호 작업을 방해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여진 공포에 수천명 대피 소동 1만 10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무자파라바드와 발라코트로 통하는 2개 도로가 다시 열려 구조대와 장비,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들 지역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망자 수를 놓고 파키스탄 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앙 정부는 9일 1만 9000명이 희생됐다고 밝힌 반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정부는 이날 사망자가 3만명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복수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이번 지진 희생자가 4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버튼 대변인은 “특히 어린이들이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죽거나 다친 주민 중 절반은 어린이”라고 말했다.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선 이날 새벽 한 모스크의 확성기에서 대형 여진이 강타할 것이라는 내용이 방송돼 수천명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또다른 지진이 온다는 유언비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이틀 동안 120회 이어진 여진 공포로 밤을 지샜다고 BBC가 전했다. ●“건물 잔해서 울음소리 계속” 학교 건물 3채가 무너진 파키스탄 북서쪽 접경 도시 발라코트에서는 모두 1000여명의 학생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구조대가 꾸려져 부모들의 울부짖음 속에서 매몰 현장을 파헤치고 있으나 장비가 없어 맨손으로 잔해 더미를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경찰은 “내가 꺼낸 시신만 50구”라며 “건물 속에서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자이르 모하메드 쿠레시(17)는 “친구 1명과 무너지는 교실을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부모와 할머니가 집이 무너지면서 모두 죽어 갈 곳이 없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그는 “차라리 아버지가 살고 내가 죽었더라면…”이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재민 200만∼300만명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피해 지역에 구호 물자와 장비를 실어나를 화물 헬리콥터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영국 정부는 8일 1차 수색팀 파견에 이어 9일에도 소방대원, 구호단체 요원 등 70명으로 구성된 2차팀을 보냈다. 영국내 이슬람단체들도 수십만파운드 지원을 약속했다. 지진 경험이 많은 일본도 전문 인력 50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620만달러와 함께 지진학자와 의료진을 파키스탄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회원국간 ‘정치적 합의’에 따라 360만유로의 1차 구호금을 이른 시일안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이재민이 200만∼300만명에 달할 수 있으며 이재민들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텐트와 식수, 위생도구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처음 1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지원액을 크게 증액했다. 세계은행은 파키스탄에 2000만달러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00만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각국이 ‘원조 경쟁’을 벌이기보다 구호 내용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시 ‘보수 본색’ 어디갔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 기반이었던 보수층에서도 심상치 않은 지지율 이반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는 7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공화당원의 ‘매우 지지’층이 재선 직후인 2004년 12월에는 3분의2 수준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50%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AP는 ‘어느정도 지지’까지를 포함한 공화당원의 부시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80%로 높은 편이지만 이라크 전 장기화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 대처, 극심한 재정적자와 최근의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 지명 등으로 지지 강도는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아메리칸 대학의 제임스 서버 교수는 “극우파가 부시 대통령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고 AP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전체의 지지율은 39%로 3개월째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앞서 CBS방송이 6일 보도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37%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dawn@seoul.co.kr
  • “로브마저…” 힘빠진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측근 인사가 기소당할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대법관 지명자는 우군인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른바 ‘리크게이트’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브 부실장은 최근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에게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것을 제의했고, 특별검사가 이를 수락했다. 미국법은 수사상 필요해 증인들에게 대배심 증언을 하도록 할 경우 검사가 진술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로브의 경우 증언할 수는 있지만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브가 기소될 경우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수사 결과 정부 관리가 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밝혀지면 사임시키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워싱턴의 일부 소식통들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2년 넘게 끌어오며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온 리크게이트 수사를 하루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로브가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은 죄가 되지만 여러 조건들이 붙어 있어 로브 부실장이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지명한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보좌관에 대한 반발은 공화당 쪽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명 초기에는 낙태 등 사회적 쟁점에 대한 마이어스 지명자의 불분명한 입장이 문제로 지적됐으나 점점 마이어스 지명자가 대법관으로서 자질을 갖췄는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MSNBC 방송에 출연,“경험면에서 마이어스보다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이번 지명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패스트푸드 탓 유아 10%가 비만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인스턴트 음식들인 정크푸드의 폐해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유아들의 식단까지 위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의대 소아과의 바버라 데니슨 교수는 “두 돌 지난 유아들의 10%가 과체중 상태에 있으며 이는 1970년대 중반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지방 비율과 칼로리가 높은 정크푸드 때문이라고 소아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필라델피아주 제퍼슨 의대 소아과 사무엘 S 기딩 교수는 “패스트푸드가 유아들의 정상적 식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30∼50년 전에는 유아식이 곧 영양식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유아식이 달고 스낵 위주의 소위 간편식으로 취급된다.”고 말했다. 미 심장협회에는 19∼24개월 사이의 유아들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가 감자튀김(프렌치 프라이)이란 보고도 있다. 이처럼 유아들의 식단이 망가진 데는 어른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직접 관련이 있다.텍사스대 로나 샌든 교수는 “저녁 밥을 집에서 짓지 않고 테이크아웃으로 해결하는 나라에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는 어렵다.”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식습관을 따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2세 유아들도 하루에 한 시간 운동을 해야 하며, 건강식을 거부하는 아이에게 10번의 시도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스턴 의대 라마찬드란 베선 교수팀이 1971∼2001년 동안 30∼59세의 백인 성인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10명 중 9명이, 여성은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었거나 과체중으로 변했다고 헬스데이가 같은 날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 위안화 절상 ‘압력’ 및 ‘설득’ 작업에 나선다. 그린스펀 의장과 스노 장관은 오는 16,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공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공동경제위원회에서 주로 무역장벽 완화와 지적재산권 보호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올해는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크리스 콕스 신임 증권거래위원장과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해 사실상 미국 경제의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 절상 압력이 가속화되자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위안 가치를 2.1% 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체들과 의회는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됐다면서 추가 절상을 요구해 왔다. 미 의회는 중국이 더이상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 제품과 서비스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들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3일 데이비드 로빙거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첫 주중 상주 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빙거는 국제통화기금(IMF)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로 그동안 대 중국 환율 협상의 미측 실무 대표를 맡아 왔다.dawn@seoul.co.kr
  • 크로아티아 어부지리?

    터키와의 EU 가입 협상을 강력히 반대해온 오스트리아를 찬성으로 되돌릴 수 있었던 것은 ‘크로아티아 가입 협상’이라는 선물을 오스트리아에 안겼기 때문이라고 AFP 통신이 4일 지적했다. 오스트리아가 사실은 오랜 우방 크로아티아에 EU의 빗장을 열어주기 위해 터키 문제를 ‘지렛대’로 이용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AP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쉬셀 오스트리아 총리는 지난주 유럽 언론들에 “터키 협상은 크로아티아 협상이 재개될 때 가능하다.”고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과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터키의 동진(東進)을 막기 위해 합병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전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가 크로아티아와 내전을 벌인 세르비아를 침공한 것이 바로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다. 옛 유고 국제전범재판소(ICTY) 카를라 델 폰테 수석 검사가 이날 EU 외무장관회담에 낸 보고서를 통해 “크로아티아가 유고 전범 송환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약효를 발휘했다. 당초 크로아티아의 가입 협상은 3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고 내전때 세르비아계에 잔학행위를 저지른 안테 고토비나 장군의 신병 인도에 크로아티아가 비협조적이란 이유로 보류돼 왔다.EU 안팎에선 크로아티아의 가입은 201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노벨의학상 濠 마셜·워런…헬리코박터균 발견 공로

    호주의 배리 J 마셜(54)과 J 로빈 워런(68)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마셜과 워런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하고 이 균이 위염 및 소화성 궤양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로 올해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마셜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의사 겸 미생물학자이며, 워런은 호주 로열 퍼스병원에서 병리학자로 일하고 있다. 마셜은 국내에서도 H사의 유산균 음료 CF에 출연해 익숙한 인물이다. 워런은 지난 79년 생체조직 현미경 검사를 실시한 환자들 중 50%에서 위 아랫부분에 기생하는 굽은 형태의 작은 박테리아를 찾아냈으며, 이 박테리아가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위 점막에는 항상 염증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마셜은 워런과 함께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생체조직 검사를 실시한 끝에 당시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박테리아의 정체를 확인, 이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 염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관련돼 있으며, 이 박테리아가 일련의 소화기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주창했다고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2년 이 박테리아의 배양에 성공해 연구를 도움으로써 병 치료를 수월하게 한 공로도 함께 인정됐다. 특히 마셜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먹어 급성 위궤양이 생기게 한 뒤 항생제를 복용해 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화도 의학계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마셜과 워런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은 의학 연구 분야 종사자로서 최고의 영예”라면서 “정말 믿을 수 없으며, 매우 흥분되고 압도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들에 의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 배양됨으로써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의 염증질환 치료는 물론 위암과 위림프종의 원인과 치료가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이 박테리아의 발견은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위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은 것으로 20세기에 이룬 의학계의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프로축구 무더기 재경기

    최근 심판의 승부 조작 혐의가 인정된 브라질 프로축구 11경기가 모두 다시 치러지게 됐다고.AP통신은 3일 ‘브라질 스포츠 고등재판소가 에딜손 페레이라 데 카르발류 심판이 뇌물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11경기의 결과를 모두 무효로 하고 재경기 실시를 명령했다.’고 보도. 브라질 리그 2위를 달리던 코린티안스는 이번 조치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면서 1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누렸다고.
  • 씨티그룹 ‘은행 No.1’서 밀렸다

    자산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은행이 미국의 씨티그룹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으로 바뀌게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2위의 미쓰비시 도쿄 금융그룹은 1일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미쓰이 스미토모를 제치고 국내 4위의 UFJ 홀딩스그룹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조 4000억엔(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은 계좌 4000만개, 자산 규모 190조엔(1900조원)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미국의 씨티그룹(1100조원)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미쓰비시 도쿄와 UFJ홀딩스는 지난 3월 끝난 회계연도에 두 은행 합쳐 1393억엔(1조 39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날 합병으로 내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7350억엔(7조 3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이 세계 최대 은행의 지위를 오래 누릴 것 같지는 않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2007년쯤 자산 규모 330조엔(3300조원)의 거대 은행이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패리스 힐튼, 파혼 공식 발표

    힐튼 호텔의 상속녀이자 모델, 영화배우로 활약하며 각종 화제를 낳고 있는 패리스 힐튼(24)이 1일(현지시간) 그리스 선박 재벌의 상속남인 패리스 랫시스(22)와의 파혼을 공식 발표했다. 약혼한 지 다섯달 만이다. 힐튼은 AP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결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파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힐튼은 “사랑하지만 너무 서둘러 결혼하는 바람에 헤어지는 커플을 많이 봤다.”면서 “결국 이혼으로 끝나는 실수는 저지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커플은 올 봄 약혼했으며 힐튼은 랫시스로부터 500만달러에 이르는 24캐럿의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받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샤론·아바스 이달안 정상회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2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한 끝에 두 지도자가 곧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샤론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당초 이날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가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해 이스라엘이 로켓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보류됐던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안에 갖기로 두 정상이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에브 에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 대표는 “이달 안에는 확실하지만 아직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협력을 강화하고 평화를 앞당겨 정착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아바스 수반은 3일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유대력 신년 기원을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샤론 총리는 라마단 금식기간에 무사안녕을 빌었다고 총리실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DPA통신은 이스라엘이 지난주 내내 계속해온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측에 대한 공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자치정부에 다시 한번 무장세력을 단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수뢰 심판 석방뒤 몰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프로축구 심판이 석방되자마자 한 축구팬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30일 AP통신에 따르면 승부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에드밀손 페레이라 데 카르발뉴 심판은 지난 29일 감옥에서 풀려난 뒤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것. 카르발뉴 심판은 상파울루-코린티안스전에서 미심쩍은 페널티킥으로 상파울루에 승리를 안겨주는 등 올시즌 11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씨줄날줄] ‘남극곰’/진경호 논설위원

    1997년 1월 AP통신이 희한한 보도를 날렸다.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지구의 겉과 속을 연결해 주는 ‘물 굴뚝’이 북극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 굴뚝을 통해 바닷물이 지구의 겉과 속으로 들락이고 있고, 이것이 기상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1996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핸콕은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에서 1만 4000년전 빙하기 이전 남극대륙에 지금과 맞먹는 수준의 문명이 있었고, 지금도 남극에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와 16세기에 발견된 남극대륙 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는 가설들로 남아 있다. 남극과 북극에 얽힌 이 미스터리를 눈으로 확인할 날이 멀지 않은 모양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남극과 북극이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지 않은가.NASA는 엊그제 북극의 빙하 면적이 2000년과 비교해 20%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줄어든 면적이 180만㎢로, 남한 면적의 20배다.10년마다 빙하면적이 8%씩 줄어온 추세를 따르더라도 2060년이면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남·북극이 베일을 벗을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비롯한 지구촌 생명체들이 겪어야 할 재앙이다. 독일 포츠담연구소에 따르면 1750년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는 현재 섭씨 0.7도 상승했다.25년 뒤면 1도가 상승하고, 열대 고원의 숲과 남아프리카 건조지대의 식물 등이 위협받는다. 심각한 물 부족 현상과 식량생산 감소도 뒤따른다.2도가 오르는 2050년엔 중국의 넓은 숲이 황폐해지고 3도가 오르는 2070년엔 아마존이 파괴되고 북극곰이 멸종한다. 이런 계산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북극곰들은 ‘남극곰’이 될 각오를 해야 할 듯싶다. 생존을 위해 남극으로 이주, 바다표범 대신 펭귄을 잡아 먹고 살든지, 아니면 가만히 앉아 멸종을 기다리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물론 남극으로 이주해도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두 세대다.50년 안에 남극마저 다 녹거나 영화 ‘투모로’의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딱한 것은 갈 곳 없는 인류다. 뭘 선택해야 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할 때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美공화당 흔들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정권의 지도부가 총체적인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장기화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대응 실패로 임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에서 상·하원의 공화당 대표들마저 나란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거나 조사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 치러질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톰 딜레이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대배심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원의 다수당 대표가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 2002년 텍사스 주의회 선거 때 기업으로부터 거둔 후원금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배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선거법은 주의원 선거에서 기업이 기부한 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고 징역 2년형이나 최대 1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딜레이 의원은 공화당 원내 규정에 따라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서열 3위인 미주리 주의 로이 블런트 의원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딜레이 의원측 변호사인 빌 와이트는 기소한 검사가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들어 “이번 기소는 도로에 쓰러져 죽어 있는 스컹크처럼 구린내 나는 기소”라고 비난했다. 또 딜레이 의원의 대변인은 “이번 기소는 민주당측에 의해 자행된 당파적인 피의 보복이며 사실이나 법에 근거하지 않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딜레이 의원은 국내 이익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짜여행을 다녀오고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딜레이 의원 기소와 관련,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정치문화가 부패로 얼룩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딜레이 의원을 여전히 좋은 동료로 생각한다.”면서 “조사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의혹을 받고 있다. 프리스트 의원이 백지신탁했던 병원 주식을 가격 폭락 직전에 모두 팔아치웠다는 것. 문제의 병원은 프리스트 의원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창업자였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프리스트 의원이 지난 6월 평가액이 700만∼2500만달러(약 70억∼25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원 주식을 전량 매각한 뒤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주가는 9%나 떨어졌다. 이와 관련, 프리스트 의원은 문제의 병원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조사과정에서 확보된 서류에 따르면 병원주식 보유 현황을 그때그때 통보받은 것으로 돼 있다. 프리스트 의원의 거래 의혹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최근의 거듭된 악재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많은 의석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그린스펀 ‘집값거품’ 또 경고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집값이 더이상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며 부동산 거품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서 열린 전미은행인협회(ABA) 연례회의에 참석해 “빈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집값 상승을 투기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집값이 평균 9% 올랐다.”면서 “투기 수요에 따른 거품이 빠질 경우 융자를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발표한 올 8월 ‘기존주택판매(전체 주택매매의 85%)’는 729만채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주택 평균가격은 22만달러로 1년 사이 15.8% 올라 197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낮은 모기지 금리.FRB가 지난해부터 11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금리는 5.82%로 지난 2003년 수준과 비슷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 소유자들이 융자 부담을 충당할 만큼 자금 여력이 없어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외제 선호도 떨어져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스웨덴 국민 3명중 2명 “연인 휴대전화 훔쳐봐”

    북유럽의 휴대전화 강국인 스웨덴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훔쳐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할레봅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6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의 91%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이 중 10명에 9명꼴로 문자메시지(SMS) 를 이용해 수다를 떠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는 연인이 욕실에 다녀오는 동안 휴대전화 메시지를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어떤 이들은 잠든 연인 몰래 SMS 명단을 훔쳐본다고 했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각별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는 어떤 이들에겐 교제를 끝내는 수단으로 이용되는데,14%의 응답자가 SMS를 이용해 연인과 헤어졌다고 답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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