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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론·아바스 이달안 정상회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2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한 끝에 두 지도자가 곧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샤론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당초 이날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가 지난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겨냥해 이스라엘이 로켓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보류됐던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안에 갖기로 두 정상이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에브 에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 대표는 “이달 안에는 확실하지만 아직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협력을 강화하고 평화를 앞당겨 정착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아바스 수반은 3일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유대력 신년 기원을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샤론 총리는 라마단 금식기간에 무사안녕을 빌었다고 총리실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DPA통신은 이스라엘이 지난주 내내 계속해온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측에 대한 공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자치정부에 다시 한번 무장세력을 단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티그룹 ‘은행 No.1’서 밀렸다

    자산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은행이 미국의 씨티그룹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으로 바뀌게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2위의 미쓰비시 도쿄 금융그룹은 1일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미쓰이 스미토모를 제치고 국내 4위의 UFJ 홀딩스그룹과의 합병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조 4000억엔(약 3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은 계좌 4000만개, 자산 규모 190조엔(1900조원)으로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미국의 씨티그룹(1100조원)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미쓰비시 도쿄와 UFJ홀딩스는 지난 3월 끝난 회계연도에 두 은행 합쳐 1393억엔(1조 39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날 합병으로 내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7350억엔(7조 35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이 세계 최대 은행의 지위를 오래 누릴 것 같지는 않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우정사업 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2007년쯤 자산 규모 330조엔(3300조원)의 거대 은행이 탄생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패리스 힐튼, 파혼 공식 발표

    힐튼 호텔의 상속녀이자 모델, 영화배우로 활약하며 각종 화제를 낳고 있는 패리스 힐튼(24)이 1일(현지시간) 그리스 선박 재벌의 상속남인 패리스 랫시스(22)와의 파혼을 공식 발표했다. 약혼한 지 다섯달 만이다. 힐튼은 AP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결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파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힐튼은 “사랑하지만 너무 서둘러 결혼하는 바람에 헤어지는 커플을 많이 봤다.”면서 “결국 이혼으로 끝나는 실수는 저지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커플은 올 봄 약혼했으며 힐튼은 랫시스로부터 500만달러에 이르는 24캐럿의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받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수뢰 심판 석방뒤 몰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브라질 프로축구 심판이 석방되자마자 한 축구팬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30일 AP통신에 따르면 승부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에드밀손 페레이라 데 카르발뉴 심판은 지난 29일 감옥에서 풀려난 뒤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것. 카르발뉴 심판은 상파울루-코린티안스전에서 미심쩍은 페널티킥으로 상파울루에 승리를 안겨주는 등 올시즌 11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씨줄날줄] ‘남극곰’/진경호 논설위원

    1997년 1월 AP통신이 희한한 보도를 날렸다. 미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이 지구의 겉과 속을 연결해 주는 ‘물 굴뚝’이 북극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 굴뚝을 통해 바닷물이 지구의 겉과 속으로 들락이고 있고, 이것이 기상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1996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핸콕은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에서 1만 4000년전 빙하기 이전 남극대륙에 지금과 맞먹는 수준의 문명이 있었고, 지금도 남극에 묻혀 있다고 주장했다.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와 16세기에 발견된 남극대륙 지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는 가설들로 남아 있다. 남극과 북극에 얽힌 이 미스터리를 눈으로 확인할 날이 멀지 않은 모양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남극과 북극이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지 않은가.NASA는 엊그제 북극의 빙하 면적이 2000년과 비교해 20%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줄어든 면적이 180만㎢로, 남한 면적의 20배다.10년마다 빙하면적이 8%씩 줄어온 추세를 따르더라도 2060년이면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남·북극이 베일을 벗을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인류를 비롯한 지구촌 생명체들이 겪어야 할 재앙이다. 독일 포츠담연구소에 따르면 1750년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는 현재 섭씨 0.7도 상승했다.25년 뒤면 1도가 상승하고, 열대 고원의 숲과 남아프리카 건조지대의 식물 등이 위협받는다. 심각한 물 부족 현상과 식량생산 감소도 뒤따른다.2도가 오르는 2050년엔 중국의 넓은 숲이 황폐해지고 3도가 오르는 2070년엔 아마존이 파괴되고 북극곰이 멸종한다. 이런 계산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북극곰들은 ‘남극곰’이 될 각오를 해야 할 듯싶다. 생존을 위해 남극으로 이주, 바다표범 대신 펭귄을 잡아 먹고 살든지, 아니면 가만히 앉아 멸종을 기다리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물론 남극으로 이주해도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두 세대다.50년 안에 남극마저 다 녹거나 영화 ‘투모로’의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딱한 것은 갈 곳 없는 인류다. 뭘 선택해야 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할 때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美공화당 흔들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정권의 지도부가 총체적인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장기화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초기대응 실패로 임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에서 상·하원의 공화당 대표들마저 나란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거나 조사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 치러질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인 톰 딜레이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텍사스 대배심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원의 다수당 대표가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 2002년 텍사스 주의회 선거 때 기업으로부터 거둔 후원금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배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선거법은 주의원 선거에서 기업이 기부한 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고 징역 2년형이나 최대 1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딜레이 의원은 공화당 원내 규정에 따라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은 서열 3위인 미주리 주의 로이 블런트 의원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딜레이 의원측 변호사인 빌 와이트는 기소한 검사가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들어 “이번 기소는 도로에 쓰러져 죽어 있는 스컹크처럼 구린내 나는 기소”라고 비난했다. 또 딜레이 의원의 대변인은 “이번 기소는 민주당측에 의해 자행된 당파적인 피의 보복이며 사실이나 법에 근거하지 않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딜레이 의원은 국내 이익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짜여행을 다녀오고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딜레이 의원 기소와 관련,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정치문화가 부패로 얼룩져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딜레이 의원을 여전히 좋은 동료로 생각한다.”면서 “조사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의혹을 받고 있다. 프리스트 의원이 백지신탁했던 병원 주식을 가격 폭락 직전에 모두 팔아치웠다는 것. 문제의 병원은 프리스트 의원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창업자였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의혹을 떨치기 어렵게 됐다. 프리스트 의원이 지난 6월 평가액이 700만∼2500만달러(약 70억∼25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원 주식을 전량 매각한 뒤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주가는 9%나 떨어졌다. 이와 관련, 프리스트 의원은 문제의 병원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조사과정에서 확보된 서류에 따르면 병원주식 보유 현황을 그때그때 통보받은 것으로 돼 있다. 프리스트 의원의 거래 의혹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최근의 거듭된 악재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많은 의석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그린스펀 ‘집값거품’ 또 경고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집값이 더이상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며 부동산 거품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서 열린 전미은행인협회(ABA) 연례회의에 참석해 “빈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집값 상승을 투기 세력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집값이 평균 9% 올랐다.”면서 “투기 수요에 따른 거품이 빠질 경우 융자를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업협회(NAR)가 발표한 올 8월 ‘기존주택판매(전체 주택매매의 85%)’는 729만채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주택 평균가격은 22만달러로 1년 사이 15.8% 올라 197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낮은 모기지 금리.FRB가 지난해부터 11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금리는 5.82%로 지난 2003년 수준과 비슷하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 소유자들이 융자 부담을 충당할 만큼 자금 여력이 없어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외제 선호도 떨어져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스웨덴 국민 3명중 2명 “연인 휴대전화 훔쳐봐”

    북유럽의 휴대전화 강국인 스웨덴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훔쳐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할레봅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6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의 91%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이 중 10명에 9명꼴로 문자메시지(SMS) 를 이용해 수다를 떠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가까이의 응답자는 연인이 욕실에 다녀오는 동안 휴대전화 메시지를 들여다본다고 답했다. 어떤 이들은 잠든 연인 몰래 SMS 명단을 훔쳐본다고 했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연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각별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는 어떤 이들에겐 교제를 끝내는 수단으로 이용되는데,14%의 응답자가 SMS를 이용해 연인과 헤어졌다고 답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빈 라덴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

    현상금 2500만달러가 걸려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산악지역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군 수석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빈 라덴이 10여명의 아랍 핵심 지지자들과 함께 숨어 있으며 통신수단이 파괴돼 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26일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는 여전히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정보 당국자는 “빈 라덴이 지역 사령관들에게 무전기나 전화, 위성전화, 인터넷을 통해 지령을 내리는 것을 전혀 감청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 통신이 두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페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가장 안전한 은신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접하는 산악 국경선을 빈 라덴이 넘나들며 추적을 피하고 있다.”면서 1년 전 그의 위치를 거의 확인했으나 또다시 놓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레바논 유명 앵커 표적테러 중상

    시리아에 비판적인 정치 토크쇼를 진행해온 레바논의 유명 여성 언론인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25일(현지시간) 발생, 이 여성이 한쪽 팔과 다리를 잃는 참변을 당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독교계 민영 방송으로 아랍권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LBC의 정치 토크쇼를 맡고 있는 메이 시디악(43)이 베이루트 북쪽 항구도시 주니에흐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좌석 밑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왼쪽 팔다리를 잃고 오른쪽 다리는 골반에서 떨어져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시디악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장기는 안정적인 상태여서 며칠 동안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디악은 레바논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 유학,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며 지난 85년부터 LBC에서 일해 왔다. 현지에선 이번 테러가 반시리아 성향으로 알려진 유명 앵커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테러 배후로 시리아를 의심하는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반시리아 성향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가 폭탄 테러로 암살된 이후 레바논에서는 반시리아 성향 인사들이 테러의 표적으로 떠올라 6월에도 시리아에 비판적인 언론인 사미르 카시르가 이번 테러와 비슷한 수법으로 폭사했다.7월에는 반대로 친시리아 성향의 엘리아스 알 무르 국방장관 차량 행렬을 노린 폭탄테러로 알 무르 장관이 부상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베이루트 동부 기독교도 밀집지역에서 정체불명의 폭탄이 터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테러를 규탄하고 레바논인들의 단결을 촉구했지만 학생단체들은 26일 대학과 길거리에서 연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자지구 평화 다시 흔들

    평화가 감돌던 가자지구가 다시 총성과 화염으로 휩싸였다. 싹터오르던 중동평화 희망이 흔들리며 7개월째 이어져온 휴전도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24·25일 이틀 동안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38년 만에 완전 철수한 뒤 2주도 채 못되어서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타고 가던 차량 2대를 향해 헬기에서 미사일을 쏘아 하마스 대원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새벽엔 하마스의 무기제조 장소로 추정되는 가자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헬기 공습을 가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테러리스트와 테러조직을 응징하는 수단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군의 공습이 있기 수시간 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로켓 40발을 이스라엘 마을인 스데로트 쪽으로 발사, 이스라엘인 6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하마스는 자발리야 난민촌 집회장에서 발생한 23일의 폭발사고가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보복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 등 17명이 사망하고,14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수배자 검거에 나서 하마스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유수프를 비롯해 207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무력 강경 대응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와 샤론 총리 간의 권력싸움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스라엘 하레츠지의 설문조사 결과 예비선거를 조기 실시하자는 집권 리쿠드당 내 여론이 높아지자 샤론 총리가 네타냐후 지지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무력 대응을 택했다는 주장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가자지구 철수를 샤론 총리의 ‘실수’로 몰아 세우면서 그를 몰아내기 위해 제안한 당내 예비선거 조기 실시안은 26일 당 위원 투표로 결정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궁지 몰린 부시

    ●‘허리케인’에 깨지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허리케인 리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부근의 해안지역에 상륙, 강풍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들 2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리타가 상륙 이후 3등급에서 2등급,1등급으로 세력이 점차 약화된 뒤 시속 60㎞ 미만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강풍과 최고 640㎜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변 해역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치고 있어 폭풍 해일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브 로버츠 NHC 기상예보관은 “폭풍 해일로 인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재앙을 입은 지역과 가까운 곳이 또다시 침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300여만명의 대피 주민들에게 아직은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단전을 겪었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루이지애나주 해안 도시들은 4.5m의 폭풍해일로 인해 침수됐다. 뉴올리언스 레이 내긴 시장은 “도시의 15%가 다시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는 리타의 여파로 토네이도(국지성 회오리)가 발생, 이동주택이 뒤집히면서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다쳤다. 데이비드 폴리슨 연방재난관리청장은 사망이 1명인 것과 관련 “사전 대피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포트 아서의 석유업체인 발레로는 2개의 냉각탑이 크게 훼손돼 복구에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크레이그 스티븐스 에너지부 대변인은 “1차 보고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휴스턴의 석유정제소 밀집지구는 무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25일 CNN에서 “80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났지만 정유공장들은 대부분 피해를 면해 곧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타로 인한 피해가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보다 작은 이유와 관련,AP통신은 리타 피해 지역이 인구밀집 지역이 아닌 데다 카트리나 피해 지역과 비교해 부유하고 차를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멕시코만 일대가 잇따라 허리케인에 피해를 입으면서 지구촌의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을 회피하고 있는 부시 정부의 환경정책이 도마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영국과 독일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비준국은 미국이 허리케인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토의정서에 가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dawn@seoul.co.kr ●‘반전 시위’에 맞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전 집회와 시위가 주말인 24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로써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여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가던 미국 내 반전 논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반전 단체들은 이날 낮 워싱턴 중심부에서 15만∼20만명의 인파를 동원했으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반전 시위가 잇따랐다. 워싱턴 중심부는 전국에서 자동차와 버스, 항공기를 이용해 몰려든 시위대들로 오전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이들은 “부시는 거짓말쟁이”,“수천명이 사망했다.”,“이라크 파병 종식” 등의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백악관 주변을 행진했다. 이날 시위는 ‘평화정의연대’와 ‘앤서워 연합’이라는 두 단체가 주도했으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앤서워 책임자인 브라이언 베커는 “이제 반전 감정이 미국인 대부분의 생각이 됐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에서의 이라크전 비판 연설로 유명해진 조지 갤러웨이 영국 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난했다. 워싱턴에서는 때마침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합동 연차총회를 맞아 세계화 반대 단체들의 시위가 열려 수천명도 나중에 반전시위에 합류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한달간 시위를 벌였던 신디 시핸 등이 만든 ‘평화를 위한 골드스타 가족회’ 회원 30여명은 미 전역을 버스로 순회하며 반전ㆍ철군여론 조성 활동을 한 뒤 지난 21일 워싱턴에 입성했다. 반전 시위에 맞서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시핸을 겨냥,“아들의 죽음을 이용하는 어머니”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리타의 피해 및 대응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텍사스주를 방문했기 때문에 워싱턴 시위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런던과 파리, 피렌체, 로마, 베를린, 마드리드, 코펜하겐, 오슬로, 헬싱키, 더블린 등 유럽 대도시에서도 반전 시위가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핵무기폐기 캠페인(CND)과 이슬람신자협회(MAB) 등이 주도하는 하이드파크 집회에 10만명이 참가해 이라크전 종결과 영국군 철수를 요구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십명이 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이라크에서 숨진 자국군 묘지에 헌화했다. dawn@seoul.co.kr
  • 뉴올리언스 또 침수…24일 텍사스 상륙 ‘리타’ 영향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 전체가 침수됐다가 물이 빠진 지 1주일도 안된 뉴올리언스시 저지대의 일부 제방이 또다시 붕괴지면서 바닷물이 흘러들어 도시가 다시 빠른 속도로 물에 잠기고 있다. CNN과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오전 초대형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권에 들어간 뉴올리언스 지역에 비와 강풍이 불면서 바닷물이 긴급 복구된 제방 너머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최저지대인 제9지역이 빠르게 침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가 있는 CNN 관계자들은 제9지역의 수위는 분당 5∼10인치씩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허리까지 물이 찼다고 전했다.CNN은 뉴올리언스에는 현재 빗줄기가 강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 당국도 뉴올리언스시가 다시 침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군 당국은 현재 뉴올리언스에는 시속 40마일의 강한 돌풍이 불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람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침수되기 시작한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카트리나 피해 직후 대피하고, 현지에는 군과 구조인력들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돌풍 때문에 헬기를 띄울 수 없어 보트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복구한 제방의 붕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CNN 등은 일부 제방이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리타의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침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리타가 24일 오전(한국시간 25일 오후) 미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주민 250만명이 22일부터 일제히 피난 길에 오르면서 주요 고속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이 빚어졌다. 허리케인 때문에 250만명이 피난 길에 오른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균미기자 외신종합 kmkim@seoul.co.kr
  • [쉬어가기˙˙˙] 독일 윤락업소 월드컵특수 기대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극장까지 갖춘 독일의 초호화판 윤락업소 ‘아르테미스’가 2006독일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2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업소는 동시에 75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클레오파트라 토스카나 등 특정한 주제의 화려한 룸을 마련에 고객유치에 나설 계획. 독일은 지난 2003년 이후 법으로 성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 영화같은 비상착륙…146명 구사일생

    미국 국내선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시청자들이 가슴을 졸였지만 3시간여 만에 착륙에 성공,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1일 오후 3시17분(현지시간) 140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밥호프공항을 출발, 뉴욕으로 향하던 제트블루항공 소속 에어버스 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앞쪽 랜딩기어가 90도 꺾어지면서 기체 안으로 접혀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는 LA 인근 롱비치 해상의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모두 버린 뒤 오후 6시19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100여명의 소방관과 경찰 등이 비상대기하는 가운데 비행기 뒷바퀴가 먼저 활주로에 닿은 데 이어 고장난 앞바퀴가 활주로와 접촉하면서 타이어에 불이 붙기도 했지만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서 정지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여객기가 착륙 전 화재위험을 줄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연료를 모두 연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비상착륙 과정에서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승객 자카리 마스툰(27)은 “기내에 설치된 TV를 통해 내가 탄 비행기가 비상착륙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던 것이 가장 공포스러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리타, 카트리나보다 더 세졌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남부 멕시코만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보다 더 강력한 허리케인 리타가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 상륙할 것이 확실시돼 미국 전역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가운데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앞으로 10∼20년 안에 카트리나나 리타 같은 초대형 허리케인을 비롯, 무수히 많은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10~20년내 허리케인 빈발 예상” 멕시코만을 지나 텍사스를 향해 천천히 서진하고 있는 리타는 21일 오후 시속 265㎞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으로 위력이 커졌다.5개 등급으로 나뉘는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248㎞를 넘으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뉴올리언스 일대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도 5등급이었다가 상륙때는 4등급이었다. AP통신은 리타가 텍사스에 상륙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맥스 메이필드 NHC 소장은 이날 미 상원 소위에 출석,“대서양이 25∼40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왕성한 허리케인 주기를 맞고 있다.”며 “이는 허리케인이 출몰했던 1940∼60년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해 동안 열대성 폭풍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때는 1933년으로 21차례였다. 리타는 올해 들어 벌써 17번째이며 연말까지 열대성 폭풍이 몇 차례 더 찾아올 것이라고 메이필드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특히 뉴올리언스 말고도 초대형 허리케인에 취약한 도시로 뉴욕을 비롯, 텍사스주 휴스턴과 갤버스턴, 남플로리다의 탬파, 플로리다 키즈섬, 롱아일랜드, 뉴잉글랜드를 꼽았다.●멕시코만 정제시설 70% 가동 중단 리타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멕시코만 연안 주민 130만명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텍사스주 남부 및 루이지애나주 해안 지대 주민들은 카트리나 참사를 의식, 미리 대피에 나서 주요 고속도로는 이들을 태운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CNN 등 주요 방송은 24시간 재난방송에 들어갔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상륙 예상 지점으로 지목된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보몬트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인 교포들도 일제히 피난 길에 오르거나 대피를 준비 중이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텍사스주 갤버스턴과 코퍼스 크리스티 등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피를 권유했다. 미 중부에 걸쳐 있는 고기압대가 빠르게 동쪽으로 물러날 경우 리타가 방향을 바꿔 뉴올리언스를 또 강타할지 모른다는 예보에 따라 시 당국은 둑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지방 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리타가 본토를 때릴 때 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광물관리청(MMS)은 멕시코만 석유정제 시설의 70% 이상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819곳의 유인 플랫폼 가운데 469곳,134곳의 시추소 가운데 69곳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악의 경우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dawn@seoul.co.kr
  • 이란핵 안보리行 늦춰지나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양측의 외교적 대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고 밀어붙이자 이 문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남아공 등이 반발하고 나선 까닭이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당초 주말쯤으로 예상됐던 안보리 회부 표결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외신들은 빈 현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IAEA 이사국들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당혹해하고 있으며 IAEA가 이 와중에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중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이사국들의 원칙론적 입장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 회부 표결은 2∼3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찬성 국가는 20∼21개국 정도. 미국도 표면적으론 표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핵협상 대표는EU의 안보리 회부 촉구결의안이 배포되자 20일(이상 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우라늄 농축 재개, 자국 핵시설 불시사찰 허용 재검토 방침 등을 밝히며 반발했다. 한편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20일 유엔총회에서 “IAEA 이사회가 악의 정권(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롬은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란의 핵계획을 저지해야 한다.”며 “테헤란에 있는 폭군들의 손에 인류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유엔대표인 아마드 사데기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야말로 핵무기로 중동과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진짜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제3의 총리로 대연정을”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총선에서 보수 야당 및 집권 여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할 새로운 대안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보수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앙겔라 메르켈 당수도 총리가 되지 않는 ‘대연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제안은 집권 사민당(SPD) 소속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슈뢰더 총리와 이번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한 기민(CDU)-기사당(CSU) 연합의 메르켈 당수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정 주도권을 주장해 정치적 마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슈뢰더도 메르켈도 아닌? 20일 지역 일간지 베스트팔리슈 나흐리슈텐은 “어떠한 연정 시나리오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해법은 있다.”면서 “메르켈도, 슈뢰더도 총리가 아닌 상황에서 두 코끼리(사민당과 기민련을 뜻함)가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일간 타츠도 “유일한 해결책은 두 사람이 모두 총리직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슈뢰더는 메르켈이 총리가 되는 것을 저지한 것으로 이미 승리했다.”고 전했다. 일간지 빌트는 한발 더 나아가 슈뢰더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용퇴하면 자신도 총리직을 포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사민당 중진은 “새 정부 구성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총리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슈뢰더 총리가 용퇴함으로써 당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빌트는 메르켈 당수가 총리직을 포기할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 내에서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크리스티안 불프 니더작센주 기민당 위원장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당 연정협상 위해 24일 만날 듯 이런 가운데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연정 구성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민당의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을 통해 정권에 참여하거나 기존의 사민-녹색당의 ‘적-녹’ 연정에 자민당(황색)을 가세한 ‘적-녹-황’의 ‘신호등 연정’을 구성할 수 있다. 신호등 연정은 자민당의 선전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연정이다. 어쩌면 슈뢰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연정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대연정 외에 자메이카 국기 색깔과 같은 ‘흑-황-녹’으로 구성되는 ‘자메이카 연정’을 시도할 수 있다.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흑-황 보수 연정에 녹색당이 가세하는 연정이다. 기민당의 원로인 볼프강 쇼이블레 전 당수는 공개적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제의했다. 한편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측은 22일 연정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AP통신이 익명의 사민당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만남은 양당이 각각의 전통적 연정 파트너와 먼저 만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당 관계자도 “날짜는 모르지만 이번주에 사민당과 만날 것”임을 확인했다. 각 당은 다음달 18일 국회 개회 전까지 연정 협상을 마치고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 그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판이다. lotus@seoul.co.kr
  • “복지예산 줄여” vs “부자세금 늘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미국 남부 멕시코만 주변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재원 조성을 둘러싸고 미 정치권이 재정 및 세금 논쟁에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등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복구하는 데에는 2000억달러(약 200조원) 정도의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측은 피해 복구비 조달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진해온 세금 감면 영구화 정책에도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대신 부시 행정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고령자를 위한 처방약 지원(연간 약 400억달러) 시행 시기를 늦추고 ▲지난달 확정된 2864억달러 규모의 도로건설비 3분의1가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면서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 정책을 철회해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민주당 중진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향후 수년간 이라크 전비와 카트리나 피해복구비를 합쳐 약 5000억달러(약 50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도와 카트리나 피해 복구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난 주말 부시 행정부의 재정 및 조세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민주당측에 이 문제를 2008년 대통령선거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ABC,NBC방송 등에 출연해 “정부는 매일 쓸 돈과 세금을 깎아줄 돈, 이라크 전비와 카트리나 복구비 등을 일본, 중국, 영국,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 등에서 빌려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되는, 잘못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dawn@seoul.co.kr
  • 아프간 36년만에 총선거

    아프가니스탄에서 36년 만에 하원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됐다.249명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는 2775명이,34개주 420명의 주의원을 뽑는 선거에는 3025명이 각각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지만 탈레반 반군의 공격 때문에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카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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