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요 New 스포츠](4)플라잉디스크
부메랑은 플라잉디스크(Flying-disc)의 유사종목이라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거꾸로다.
육상 필드종목 가운데 하나인 원반 던지기와 비슷한 플라잉디스크는 외국의 경우 동호인이 6000만명, 선수가 700만명이나 된다. 외국 영화를 보면 정원에서 강아지가 접시 모양의 하얀색 물건을 물고 뛰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는데 그 물건이 바로 플라잉디스크 도구다.1999년 AP통신이 ‘20세기 10대 발명품’으로 선정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미래형 스포츠’라고 격찬했다.50여개 국가가 참여한 세계연맹(WFDF)까지 갖췄을 정도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문부성으로부터 ‘생애의 스포츠’로 선정돼 100여개 대학과 고교에서 정식 과목이 됐다. 동호인도 150만여명이라고 한다.
멀리 던지기와 높이 던지기는 기본이다. 경기종목으로 따지면 매우 다양하다. 디스크골프는 말 그대로 그린 위에서 한다. 경기방식은 골프와 같고 골프볼 대신 접시 모양의 디스크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를 따름이다.
얼티메이트(Ultimate)란 종목은 7인제 럭비와 닮았다. 길이 120m, 너비 40m의 경기장에서 겨룬다. 단지 디스크를 받은 선수는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던져야 한다.
체조처럼 예술을 가미한 종목도 생겼다. 한 팀에 1∼3명이 던지기와 받기, 묘기 등을 음악에 맞춰 펼친다. 심판은 동작의 난이도, 완성도, 표현력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플라잉디스크를 하면 특히 소극적인 아이들의 성격을 바꾸는 데 효과가 그만이다. 우선 넓은 광장에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원반을 잡았을 때 느끼는 쟁취감도 크다. 어린이가 아니어도 스트레스 해소에 ‘짱’으로 손꼽힌다. 원반을 주고받는 방법도 다양해 흥미를 자극한다. 찌르듯 받기, 한 손으로 받기, 두 손으로 받기, 다이빙 캐치, 등 뒤로 받기, 달리며 받기, 다리 아래로 받기 등 상상력을 키우기에 제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