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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정상들 ‘크렘린 파티’

    ‘옐친 생일은 20세기 정상들의 잔치?’ 한 때 세계를 호령하던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1일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초대 대통령의 7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에 모였다. AP통신은 이날 생일 축하연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레오니드 쿠츠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 등 각국의 옛 정상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20여명의 주지사와 정부 각료, 의회 의장 등 200명이 퇴임한 지 6년도 지난 옐친 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생일 축하연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물론, 전·현직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서로의 업적을 치켜 세우는 이심전심도 한몫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에서 “당신(기자)들은 초대 대통령의 활동을 마음대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줬다.”고 극찬했다. 옐친 전 대통령도 푸틴에게 화답했다. 옐친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지성, 의지, 인간미 등 정치인이 가져야할 세가지 덕목을 갖춘 푸틴과 같은 젊은 정치인을 찾았다.”라고 강조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드라마 CSI ‘범죄 교과서’

    미국판 ‘수사반장’격인 범죄드라마 ‘CSI과학수사대’가 범죄자들의 교과서로 사용된다며 검사들의 불만이 높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6년전 CBS방송이 처음 ‘CSI’를 방영할 때만 해도 살인범이 유전자(DNA)를 파괴하는 표백제로 핏자국을 지우는 일은 흔치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영 중인 ‘CSI’에서는 법의학 수사요원들이 범죄현장에서 DNA 등의 증거를 확보해 범인을 잡는다. 미국 검사들은 수년째 재판에서 ‘CSI효과’를 언급하며, 범죄 현장에 쓸 만한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로스앤젤레스 군보안관 강력부의 레이 피비 경감은 “‘CSI’가 잠재적인 살인범들을 교육시키고 있다.”면서 “TV에서 살인을 손쉽게 다루면서 살인범들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CSI’의 열광팬인 저메인 매키니(25)는 오하이오주의 한 가정집을 침입해 어머니와 딸을 살해한 뒤 표백제로 핏자국과 지문을 없앴다. 또 피가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담요로 차 내부를 덮었고, 범죄 현장에서 시체와 본인의 DNA를 담고 있는 옷, 담배꽁초를 태웠다. 시체를 운반했던 쇠지레를 포함한 몇몇 증거는 호수에 버렸지만, 다행히 호수가 얼어있어 증거가 수면에 남았다. 매키니 사건을 담당한 척 머로 검사는 “범죄자들이 점점 더 교활해져서 범죄 현장에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가 키울래” 입양 희망자 쇄도

    브라질의 한 호수에서 비닐 봉지에 담긴 채 떠다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2개월 여자아기를 입양하겠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추어 작가가 촬영한 구조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돼 입양을 희망하는 100여명과 얼굴을 한번 보겠다는 사람들이 아기가 입원한 병원에 몰려드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되고 전화도 불통됐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도 전했다. 이 아기는 지난 28일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340㎞ 떨어진 팜풀하 호수를 떠다니던 널빤지 위에 붙여진 검정색 비닐 봉지 속에서 발견됐다. 누군가 보통 슈퍼마켓에서 나눠주는 이 봉지 속 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널빤지를 댄 것이 틀림없었다. 막대기를 이용해 널빤지를 호수 바깥으로 끌어낸 두 사람의 목격자는 봉지 속에서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아기를 발견했다. 목격자 중 한명인 호세 다 크루즈는 글로보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처음엔 고양이 울음처럼 들렸는데 시간이 갈수록 커져 내 주의를 끌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근처의 벨로 호리존테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간호사들은 이 아기가 몇 시간 전에 퇴원된 아기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이 아기는 2개월 동안 인큐베이터 병동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경찰은 아기가 구조된 이튿날 호수에 버려 아기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시모네 카시아노 다 실바(27)를 남자친구 집 앞에서 체포했다. 그녀는 살해 의도는 없었으며 아이를 양육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몇명의 홈리스들에게 아기를 넘겼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병원 대변인은 “이 아기가 매우 건강한 상태여서 퇴원해 보호 시설에 수용될 예정이며 가족에게 돌려보낼지, 아니면 계속 수용할지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란核 안보리 회부 합의

    이란核 안보리 회부 합의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해 방향은 분명히, 문제 해결은 여유를 갖고 천천히.’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이 31일 영국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넘기기로 원칙을 정하되 3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전날 런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집권에 성공한 무장조직 하마스 대응책을 논의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과 러시아 등 중동평화 로드맵 당사자들은 이스라엘 인정과 폭력 포기 촉구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즉각적인 원조 중단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 이 지역 정세에 돌이킬 수 없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 동의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외무장관들은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합의했지만 최소 1개월 이상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유엔 제재를 미루기로 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IAEA 절차에 대한 권위를 살리기 위해 IAEA의 3월 정기이사회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제재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IAEA 임시이사회에서 이란 핵의 안보리 회부 결정이 내려져도 안보리 공식 논의는 3월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시간을 갖고 안보리 회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버텼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성명이 우리가 바라는 수준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31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부와 국민에게 별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란인에게는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정부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 핵야망부터 포기하라.’고 촉구한다는 것이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무장 포기 압박 중동평화 4개 당사국의 런던 회동은 하마스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로 가득찼다고 BBC는 분석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팔레스타인 정부의 모든 구성원은 비폭력, 이스라엘 인정 확약 등 중동평화 로드맵을 비롯한 기존의 모든 합의와 의무를 준수해야만 한다.”고 가세했지만 새 정부에 대한 지원 여부는 이런 원칙이 지켜지는지에 대한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하마스가 여유를 갖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BBC는 풀이했다. 그러나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30일 “(중동 평화회담을 중재하는)중재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점령과 침략 중지를 요구해야지, 피해자로 하여금 점령을 인정하고 뒷짐만 지고 있으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리드 메샬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후관련 3제

    전례없는 기상 이변 현상을 겪었던 지난해에 이어 지구촌이 새해들어 살인적인 폭염과 기록적인 한파, 폭설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기상 이변은 천재지변이라기보다는 인재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고 이를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지구온난화를 경고한 과학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발언 자제 압력 파문과 오염 때문에 갈수록 햇빛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이번 겨울들어 기승을 부린 북반구의 한파는 ‘라니냐 현상’때문이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마이클 자로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도 “온난화 현상이 기후의 자연적 변화력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라니냐 때문에…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번 겨울 우리나라를 포함, 일본·시베리아·유럽 등 북반구 세계각지에 한파가 몰아친 것은 ‘라니냐 현상’이 간접적으로 관련됐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라니냐 현상은 ‘엘니뇨 현상’과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상태로 일정기간 지속되는 ‘기온하강 현상’이다. 엘니뇨 현상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뒤에 찾아온다. 남미 페루 앞바다 해수온도 저하가 발생 신호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한국이나 일본 등지의 여름은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분석도 있어 전문가들은 라니냐와 관련, 해수온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국(NONA)도 향후 라니냐 현상의 행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도쿄대의 기상전문가들은 라니냐현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본 등지의 이번 겨울 한파도 페루 앞바다의 해수온 저하와 관계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페루 앞바다의 해수온도가 낮아졌고, 이후 무역풍이 강해져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열대지방에 평년 보다 3배의 적란운(積亂雲·대규모 소나기구름)이 발생, 중국대륙 부근의 편서풍의 방향을 틀어 한국과 일본까지 찬공기덩어리가 남하했다고 보고 있다. 10년주기설에 따르면 1990년대는 따뜻한 겨울이 계속됐지만 2000년전후부터 추운 겨울이 되었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는 “향후 5년 정도 추운 겨울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2000년쯤부터 시작된 겨울철 북극권의 찬공기 방출 경향이 향후 수년간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taein@seoul.co.kr ■ 연무 때문에… 중국의 하늘이 지난 50년 동안 계속 어두워지고 있다고 미국 에너지부 연구자들이 말했다. 화석 연료로 인해 발생한 배기 가스 배출량이 9배나 늘면서 생겨난 연무 때문이란 주장이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구물리학 연구 서한’ 1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의 500여개 기상 관측소에서 측정한 태양 복사량이 구름 양의 감소에도 불구,1954년에서 2001년에 걸쳐 계속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태평양서부국립연구소의 윈치안 연구원은 “구름이 없는 날이 더 많으면 햇빛이 더 많이 비쳐야 하는데도 연구결과는 반대로 나왔다.”고 말했다. 논문의 주요 연구자인 윈치안 연구원은 “인간 활동으로 생긴 오염이 태양 광선들을 흡수하고 굴절시키는 연무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연무가 햇빛을 대기 중으로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부 연구자들은 중국 500여개 기상관측소의 자료들을 이용해, 땅에 비치는 태양광선 양이 지난 50년간 10년마다 1㎡ 당 3.7와트씩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태양광의 감소가 연무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황사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중국에서 연무 문제가 실제로 있으며 태양광선의 조사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막화 진전에 따른 황사현상의 확대와 낡은 공장, 저질 유류, 석탄 사용, 자동차사용 확대 등으로 대기오염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jun88@seoul.co.kr ■ 백악관 때문에… 미국 정부에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주문했던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기상학자가 나사로부터 강의·논문의 사전심의를 요구받는 등 사실상의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사 부속기관인 고다르 우주연구소 소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한 한센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6일 부시 행정부에 온실가스 배출을 즉각 줄이라고 요구한 뒤 강의와 논문, 웹사이트 게시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사전 심의를 얻을 것을 요구받았다.”면서 “거부할 경우 ‘무서운 결과들’이 있을 것이란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사의 딘 아코스나 대외협력실 부실장은 “한센이 받은 사전 심의요구는 모든 나사 구성원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협박은) 나사의 방식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과학자들은 과학적 발견들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지만 정책적 발언들은 입안자들과 공식 대변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센은 화석연료 사용이 지구의 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주장을 펼친 지난 1988년 이래 미국 정부와 논쟁을 벌여왔다. 미국 정부는 가스배출과 기후변화의 연계성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센은 정책과 연계된 인터뷰·기고 등을 제한하는 나사의 규정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과학적 발견들이 특정 이해집단에 의해 은폐·왜곡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대중들과의 소통”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중동평화 ‘먹구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슬람 무장단체로 강경파인 하마스가 집권 파타당을 누르고 과반 득표에 성공한 것으로 26일(현지시간)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온건파인 파타당이 주도해 온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파타당 관리들은 이날 “하마스가 약 70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파타당 소속인 아마드 쿠라이 총리는 선거 패배가 알려진 직후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에게 내각 총사퇴서를 제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대통령 기자회견 외국어질문 금지?

    청와대는 앞으로 대통령 기자회견 때 우리 말로 질의하지 않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26일 “외신 기자들이 해당 국가의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경우, 자국의 언어가 아닌 해당 국가의 언어를 사용하는 게 예의”라면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움직임은 25일의 노무현 대통령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현상 때문이다.AP통신 버트 허트먼 기자는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시각 차이. 북한의 금융제재에 따른 6자 회담에 대한 견해’ 등을 영어로 질문했다. 때문에 배석한 청와대 선미라 해외언론 비서관이 통역, 노 대통령에게 질의 내용을 전달했다. 반면 TV 아사히의 아키라 히로세 기자는 종이에 ‘한·일 관계 및 한·일 양국 정상회담 용의’ 등에 대한 질문 내용을 적어 우리 말로 또박또박 읽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생방송에서 대통령이 통역을 기다리는 것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외신 기자들이 대통령에게 해당 국가의 언어로 질문해야 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쉬어가기˙˙˙] 동계올림픽 성화 날치기 소동

    새달 11일 개막하는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가 반세계화운동 시위대에 탈취되는 소동을 겪었다고.AP통신은 24일 ‘불복종하는 사람들’ 소속 시위대 4명이 전날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성화 봉송을 하던 육상선수 출신 엘레오노라 베를란다의 손에 들려 있던 성화를 낚아챘다고 보도. 성화는 곧바로 되찾았지만 지난해 12월8일 로마를 떠난 이후 그동안 30명이 넘는 시위대에 의해 봉송작업이 방해받아 왔다.
  • 美 北맞춤형봉쇄 압박

    북한에 대한 미국의 ‘맞춤형 봉쇄’가 가시화되고 있나. 맞춤형 봉쇄는 북한의 미사일·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수출을 봉쇄하고 달러 위조·마약의 생산과 유통을 통한 불법 외화수입을 막겠다는 미국내 강경파들의 구상이다. 경제봉쇄로 북한의 핵포기 등 굴복이나 체제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24일 ‘WMD 확산 주범’을 겨냥한 재정적 고립 동참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북한과의 신규 거래중단을 선언, 북한 당국의 외환 거래에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해상·항공 봉쇄정책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부분 협조하기로 했다. # 대북 재정 고립에 협조 요청 북한의 달러 위조 문제를 조사한 대니얼 글레이서 미 국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우리 정부측에 “WMD 확산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주범과 그들을 돕는 지원망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더욱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글레이서 부차관보는 북한의 불법활동을 포함한 전세계적 금융위협을 금융기관에 경고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실질적 조치를 신속히 취함으로써 미국에 의해 북한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방코 델타 아시아(BDA)와 같은 금융기관들이 북한의 불법활동과 기타 범죄행위에 용이한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미 국제 규범에 따라 돈세탁과 불법금융문제 등의 초국가적 범죄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스스로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특별히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글레이서 부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달러 위조 혐의에 대해 ‘북한 정부 주도의 불법 금융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개인 차원의 범죄’로 규정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북한의 시도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 PSI관련 부분 협조 외교통상부는 PSI와 관련해 동북아 안팎의 훈련에 참관단을 파견하고 PSI 회의결과를 브리핑 받는 등 부분적으로 협력하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PSI는 대량살상무기 부품과 물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육·해·공에서 나포 또는 제지한다는 개념이다. 반기문 장관은 “PSI에 정식참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PSI 훈련 결과 브리핑을 듣거나 참관단을 보내는 등에는 협조하겠다.”고 부분 협조 입장을 설명했다. # 국제금융계의 돈줄죄기 CSFB 대변인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 및 시리아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북한에도 이번 조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취리히발로 보도했다. 조치는 즉각 발효되며, 기존의 비즈니스 관계는 예외다. 전날에는 스위스 은행 UBS가 이란 및 시리아와 모든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란핵 제재땐 유가 100弗 간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이 핵 개발을 이유로 이란에 무역 제재를 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워싱턴의 싱크탱크가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수입 에너지’를 대체하려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국제안보 연구기관인 랜드 코퍼레이션의 제임스 바티스 선임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의 원유 생산량에서 하루 50만배럴만 줄여도 원유가는 말 그대로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이란은 현재 하루에 25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인 원유 공급량은 세계 각국의 수요에서 꼭 100만배럴을 넘어선 것이어서 이란이 수출을 조금만 줄여도 곧 원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계경제도 침체된다는 것이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OPEC 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150만배럴을, 러시아는 5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티스 연구원은 전망했다. 바티스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수출 감소나 중단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미국이지만, 그 다음은 바로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원유는 이란 전체 수출의 80%,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데다 현재 실업률은 14%나 된다. 따라서 원유 수출 중단으로 국가수입이 감소하면 정치적 불안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의 원유 감산 위협과 관련,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미국 상원의원은 “외부로부터의 경제적 위협에 대해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CNN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해외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며 “핵 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시급히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미국에서 10년 만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두 19개 전력회사로 구성된 3개 컨소시엄이 미국 동남부에 원전 14기를 건설하기 위해 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원전 1기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에는 현재 모두 103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dawn@seoul.co.kr
  • 코소보 독립 시계침 되돌리나

    코소보 독립 시계침 되돌리나

    이브라힘 루고바 코소보 대통령이 평생 그리던 독립을 끝내 보지 못하고 운명했다. 세르비아와의 독립 회담을 나흘 앞두고 코소보의 앞날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코소보 독립의 아버지 루고바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6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해 9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수도 프리스티나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남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루고바는 ‘발칸의 간디’로 불릴 정도로 평생을 코소보 독립에 바쳐왔다. 코소보에서 인종 청소를 자행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에 맞서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쳤다. 국제적 신망을 얻은 그는 전쟁을 종식시킨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관할 아래서 2002년 첫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코소보는 현재 국제법상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속해 있지만 1999년부터 유엔과 독립 문제를 협상 중이다. 루고바의 죽음으로 오는 25일 열리려던 세르비아 정부와 알바니아계 지도자 간의 회담은 다음달로 미뤄지는 등 정국이 진공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독립회담에 암운 코소보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는 ‘완전 독립’을, 세르비아 정부와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 주민은 ‘자치 확대’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600여년 전 코소보 땅은 오스만 투르크에 점령됐다. 국제사회는 코소보의 평화적인 독립 일정에는 변화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루고바 대통령이 소중히 여겼던 민주주의와 인권, 종족 간 관용의 토대에서 코소보 건설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코소보에는 뚜렷한 후계자도 없어 권력투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의회가 차기 대통령을 3개월 내에 선출할 때까지 집권당인 코소보 민주동맹 소속의 코소보 의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담배사에 ‘폐암검진비’ 집단소송

    흡연자들이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 USA를 상대로 폐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한 정례적인 검진 비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원고 4명은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폐암 발병 여부를 조기에 알아낼 수 있도록 매년 나선형 CT 촬영비를 회사측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최소 20년간 하루 한 갑 정도 말버러 담배를 피운 50세 이상 흡연자는 누구든 이 집단소송에 합류할 자격이 있다. 최대 500달러가 들지만, 의료보험 서비스에는 포함되지 않는 나선형 CT로 폐를 검사하면 폐암이 치명적인 단계로 나빠지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게 원고측의 얘기다.
  • 알 자지라, 빈 라덴 육성 테이프 공개

    오사마 빈 라덴이 돌아왔다.2004년 12월 이후 종적을 감춰 사망설, 위독설이 나돌았지만 이를 비웃듯 1년 만에 건재를 드러냈다. 알 자지라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 빈 라덴이 지난달 녹음한 오디오 테이프라면서 그의 육성을 전격 공개했다. 테이프 속 주인공은 “미 본토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9·11 이후 보안이 강화돼 공격 못한 것은 아니며 준비기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휴전하자고 제의했다. 이라크 철군 외 다른 휴전 조건은 제시하지 않은 채 “무슬림의 땅에서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만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이 아닌 ‘그들’의 땅에서 싸우는 게 낫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수십억달러를 부시 정부와 연계된 ‘전쟁업자’에 쏟아붓는 것은 낭비기 때문에 (휴전은)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CIA “빈 라덴 음성 맞다” 미국은 일단 테이프 속 목소리가 “빈 라덴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는 분석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예전 것과 비교해 일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격 위협에 대해선 평가절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대테러 관리들은 “공격이 임박했다는 어떤 특별하고 믿을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공격 직전에 나타나는 테러리스트 간의 교신 급증도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보안등급도 상향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등 일부 도시는 공항과 항구, 에너지 시설 등에 폭발물 탐지활동을 강화했다. 미국은 휴전 제의도 일축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알 카에다와 테러리스트들은 분명 도망치고 있다.”면서 “그 점이 테러와의 전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폭스뉴스에 나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며 이라크 철군 요구를 거부했다. ●“건재 과시해 추종자 동요 막기” 빈 라덴의 목소리가 지쳐 보이는데다 실내에서 녹음된 흔적인 ‘울림(echo)’은 과거 야외에서 정열적으로 외쳤던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메시지를 녹음하고 방송할 수 있다는 점은 그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아랍계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며칠 전 파키스탄에서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조카 등 알 카에다 지도자 4명이 미군 폭격으로 숨진 뒤여서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동요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쉬어가기˙˙˙] 카스트로 “美, WBC서 쿠바 회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9일 “우리는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미국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다.”며 미국을 자극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카스트로의 발언은 WBC 쿠바 출전에 제동을 건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 미 재무부는 지난달 쿠바의 WBC 참가를 허용해 달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경제제재를 이유로 거절했고, 이후 카스트로는 WBC 상금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제안했었다.
  • [‘돈’으로 읽는 지구촌 오늘] 노다지 캐러 ‘성큼’

    금값을 비롯한 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이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때아닌 금광 개발 붐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은 런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한때 온스당 562달러까지 치솟아 2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은은 9.25달러로 올라 1987년 5월 이후 최고가에 거래됐다. 구리와 아연 같은 금속도 각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알루미늄은 지난 17년 사이 가장 비싼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17일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금은 온스당 564달러를 넘어섰고 뉴욕상업거래소도 금 선물(先物) 2월물이 564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딜러들은 고유가와 달러가치 하락, 조류 인플루엔자, 이란핵 등 불안요소들이 겹쳐 투자처를 잃은 뭉칫돈이 금속 시장에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폭동사태도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앨런 윌리엄슨 HSBC 분석가는 “금값이 두 달도 안돼 (온스당)100달러나 올랐다.”면서 “(올해)650달러도 내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 상승은 세계 곳곳에서 ‘골드러시’ 현상을 불러 오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먼트 마이닝은 지난달 네바다주에 금광을 연 데 이어 올해 네바다주와 아프리카 가나에서 금광을 개발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바릭 골드도 지난해 페루와 아르헨티나, 탄자니아에서 금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호주에 하나 더 열기로 했다. 캐나다의 메탈 이코노믹스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의 금광 개발에 23억달러가 투입돼 3년 전보다 3배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쉬어가기˙˙˙] 美대학생들 58시간 농구 경기 기네스북에

    미국대학 학생들이 이틀하고도 한나절을 내리 뛰어 세계 최장시간 농구 기록을 세웠다고.AP통신은 17일 노스캐롤라이나대와 듀크대 학생 24명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5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고 보도. 최종스코어는 3688-3444로 듀크대의 승리. 이 경기는 종전기록 33시간35분을 깬 세계 최장시간 농구경기로 기네스북에도 오른다.
  • 러·중, 이란핵 안보리 회부 ‘제동’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려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안보리 회부 찬성으로 입장이 기울었다던 러시아와 중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푸틴 “자극적인 움직임 삼가야” 이상기류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감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이란이 핵 활동 동결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안보리 이관은)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자극적이고 잘못된 움직임은 삼갈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EU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모든 관련국들이 절제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가세했다. 이날 런던에서 러시아·중국과 긴급협의를 가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 등 EU 3국은 IAEA에 다음달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란핵의 안보리 이관 문제를 논의해 줄 것을 요청키로 합의했다.EU측 외교관계자는 그러나 안보리 이관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당장 합의되기 힘든 사안”이라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게르노트 에를러 독일 외무차관도 독일 TV와의 인터뷰에서 “ IAEA 결의안의 내용과 목표에 관해서도 참석자간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IAEA 이사회서도 합의 어려워 이날 6개국이 합의한 대로 IAEA의 임시이사회가 열려도 안보리 이관을 둘러싼 이사회 내부의 진통은 불가피하다.IAEA의 35개 이사국에는 러시아·중국뿐 아니라 이란에 우호적인 시리아, 리비아, 베네수엘라, 쿠바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관례대로라면 이사국 중 일부가 적극적으로 반대할 경우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더 큰 난제는 이란의 핵활동 재개 선언이 IAEA의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EU와의 약속을 어긴 것 뿐이라는 데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다른 나라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사국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자국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러시아로 옮기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골람레자 안사리 모스크바 주재 이란 대사는 러시아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제안을 건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민주국가 기틀세운 ‘쿠웨이트 아버지’ 자베르 국왕 별세

    ‘쿠웨이트의 아버지’ 세이크 자베르 알 아마드 알 사바 국왕이 15일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로 부유해지기 전인 1926년 6월29일 태어난 자베르 국왕은 1961년 모국이 영국에서 독립한 뒤,1977년 삼촌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는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7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망명생활을 한 뒤 미국의 절친한 우방이 됐다. AP통신은 “자베르 국왕은 겉치레를 싫어하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고 평가했다. 석유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식사는 빵과 요거트만으로 만족했으며, 종종 직접 차를 운전해 시장에 가서 국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1985년 시아파가 자살 폭탄 차량으로 암살을 시도한 이후 시장 방문은 중단했다. 1999년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출마권을 허용해 인권운동가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보수파와 무슬림 원리주의자들의 반발로 6년뒤인 2005년 5월에서야 의회가 마침내 여성 선거권을 승인하고, 내각은 첫 여성 장관을 임명한다. 전세계 원유 매장량의 10%를 갖고 있는 쿠웨이트의 인구는 100만명에 불과하다. 자베르 국왕은 석유가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차세대기금(RFFG)을 마련해 매년 석유수입금 10%를 모아 현재 600억달러를 적립했다. 2001년 뇌출혈로 런던에서 치료를 받은 뒤 대부분의 권한은 이복형제인 세이크 사바(75) 총리에게 넘어갔다. 쿠웨이트 내각은 15일 왕세자 세이크 사드 알 아마드 알 사바(75)가 왕위를 계승한다고 밝혔으나 그 역시 97년 결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 노쇠한 왕세자때문에 실질적으로 쿠웨이트를 이끌게 될 사바 총리는 자유로운 개혁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 노회한 정치인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쉬어가기˙˙˙] 미셸 콴, 美대표 선발요청 탄원

    부상으로 토리노동계올림픽 대표선발전에 불참한 ‘피겨 여왕’ 미셸 콴(26·미국)이 미국피겨위원회에 선발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13일 AP통신은 콴이 지난 12일 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위원회는 이를 검토,15일 미국피겨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 콴은 “현재 몸상태가 완전하진 않지만 올림픽무대에서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의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
  • 첼리스트 요요마 유엔 평화대사에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50)가 유엔 평화대사로 임명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요요마를 새로운 평화 대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3일 전했다. 파리에서 태어난 요요마는 중국 이름 ‘馬友友’까지 갖고 있지만 국적은 프랑스다. 아버지는 상하이 출생으로 파리에서 공부한 음악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홍콩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가수였다.4세에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년 뒤 데뷔 연주회를 가질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다.7살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1976년 하버드대 인문학과를 나온 뒤 거장 레오너드 번스타인 등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연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며 클래식계에 드리운 장막을 거둬내는 데도 앞장서 크로스오버 개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장에 등장,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요요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작가 엘리 비셀, 위대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침팬지 박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등과 함께 세계 평화의 염원을 전파하는 일을 하게 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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