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P통신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태형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디젤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납치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3
  • 伊 축구대표팀 새감독에 도나도니

    이탈리아축구연맹은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르첼로 리피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로베르토 도나도니(43) 전 대표팀 미드필더를 낙점했다고 14일 AP통신이 전했다.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세쌍둥이 낳은 美여성, 3년만에 네쌍둥이

    3년 전 세쌍둥이를 낳은 미국 여인이 지난 주에 네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산모 안젤라 막달레노(40)는 지난 6일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남자 아기 2명과 여자 아기 2명을 낳은 뒤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회복 중이라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고위험 분만 전문의인 캐스린 쇼 박사는 막달레노가 임신 기간을 잘 견뎌 냈으며 합병증도 앓지 않았다고 전하고 통상 네쌍둥이가 태어나는 29주보다 훨씬 긴 32주만에 아기들이 세상에 나왔다고 전했다. 딸만 둘이어서 아들을 가져야 한다고 성화를 부린 남편 때문에 3년 전에 배란촉진제를 복용하고 세쌍둥이를 임신했던 막달레노는 이번엔 먹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쇼 박사는 이런 경우 쌍둥이 임신 확률은 80만분의 1이며 자신은 네쌍둥이 출산을 목격한 것은 18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히스패닉계인 막달레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혼돈스럽기 짝이 없다고 털어놓았다.무엇보다 카페트 까는 일을 하는 남편 수입으로는 이제 9명으로 불어난 자녀를 부양하는 일이 간단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아기들보다 먼저 퇴원해 집에서 쉬고 있는 그녀는 “솔직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모두 건강해 기쁘긴 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그녀 집은 거실과 방 한개짜리 아파트로 11명 가족이 북적대기에는 턱없이 좁다. 막달레노는 “지금은 쌍둥이들이 크지 않아 그럭저럭 버티겠지만 애들이 크면 어떡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유일한 위안이라면 큰딸 켈리(17)와 작은딸 스테파니(15)가 애들 돌보는 일을 거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그애들이 학교에 가면 이웃 여자가 기저귀 가는 일들을 도와주기로 했지만 7쌍둥이 일을 해내는 게 만만찮을 것 같아 그녀의 표정은 어두워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휘발유 중독’ 못말려

    배럴당 70달러를 넘는 기록적인 고유가도 미국인들의 ‘휘발유 중독’을 완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휘발유 소매가격이 ‘심리적 임계점’인 갤런당 3달러(리터당 약 1200원)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휘발유 소비욕구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 집계 결과 지난 4주간 미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하루 평균 960만 배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과 경량 트럭의 인기도 여전하다. 미국 서부에 300여곳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E-Z마트스토어사의 소냐 후바드 이사는 “휘발유 판매량은 늘어난 반면 주유소 수입의 3분의1을 차지했던 식·음료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양하다. 미국의 가계지출에서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금리와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거론된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와코비아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제이슨 셴커는 “유가가 오르더라도 운전자들은 차량의 유형이나 출퇴근을 위해 운전하는 거리 등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에서 휘발유 소비는 가격탄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라는 가격이 ‘티핑 포인트’라는 불문율도 더 이상 실효성을 갖기 어렵게 됐다. 시티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와이어팅은 “가격 상승이 완만하게 이루어져 소비자들의 적응기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가 자동차 운행을 줄이게 만드는 ‘심리적으로 의미있는 가격수준’이란 관념은 지난해 여름 이후 통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남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되자 휘발유 소매가가 갤런당 3.07달러까지 상승했고 소비량도 급격하게 줄었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 평균은 12일 현재 갤런당 3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2.96달러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해킹에 뚫린 美국무부 동아태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의 동아시아·태평양국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관계 당국이 조사 및 복구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동아태국은 중국과 한국(북한 포함), 일본 등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특히 해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됐던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AP통신은 해커들이 민감한 정보와 컴퓨터 패스워드(비밀번호)를 훔쳐갔고, 보안처리된 정부 컴퓨터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뒷구멍’도 마련한 것을 조사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해킹사고와 이에 대한 국무부의 대응으로 워싱턴의 국무부 본부와 전세계의 공관에서 인터넷 접근이 심하게 제약을 받았다고 AP는 전했다. 국무부는 해킹사고 후 직원들에게 패스워드를 바꾸도록 지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미 국방부와 다른 정부 기관 컴퓨터에 대한 해킹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와 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었다. 또 중국의 인터넷 보안망이 허술한 것을 이용해 제3의 세력이 중국의 컴퓨터망을 통해 미 정부의 컴퓨터로 잠입한 것으로도 의심했다. 미 국방부는 올들어 중국군이 해킹을 공격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기밀누출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컴퓨터 업체 레노보로부터 사들인 900대의 컴퓨터를 기밀취급 부서에는 배치하지 못하도록 했다.dawn@seoul.co.kr
  •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인도 뭄바이에서 11일 오후(현지시간) 통근시간대에 발생한 7건의 폭탄테러 희생자는 190여명으로, 부상자는 620여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12일 “이날 오후 현재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테러 주범으로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무장세력을 지목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 무장세력은 지난해 뉴델리 시장 3곳에서 폭탄 공격을 저지르는 등 인도의 여러 도시들에서 테러를 자행해왔다. 이들의 목적은 인도 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힌두교와 무슬림간의 반목을 악화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한 듯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즉각 테러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비호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모처럼 조성된 양국의 화해 기류가 좌초될 우려마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테러리스트들”이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 테러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비겁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P.S. 파스리차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에는 카슈미르 3대 테러조직인 ‘LeT(성스러운 군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인도의 지도자들은 이슬람 테러 세력이 무슬림들은 통상 힌두교도보다 가난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열차 1등칸만 골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제심장인 뭄바이에서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철도를 마비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조율돼 실행됐다는 점도 충격적이다.15분동안 7곳에서 모두 8개의 폭탄이 터졌다. 모두 고속열차의 1등칸만을 노린 것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부유층 또는 전문직업인을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뭄바이 열차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시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열차 대신 자동차를 택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1C 흡연사망자 ‘10억명’

    21세기엔 10억명이 담배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해 평균 1000만명꼴로 대부분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흡연인구가 3억명인 중국은 머지않아 해마다 100만명씩이 폐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암협회는 11일 암치료국제연맹 주최 회의에서 새로 발간한 ‘암 도표집(Cancer Atlas)’과 새로운 내용을 담은 ‘담배 도표집’ 개정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11일 전했다. 이같은 사망자수는 지난 20세기에 직·간접적으로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의 10배나 되는 수치다. 미국 암학회 존 서프린은 “담배야말로 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담배와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감염 경로를 막는 것이 암의 발생을 줄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선임 정책자문인 주디스 매케이 박사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면 2020년까지 200만명을,2040년까지는 65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배도표집은 현재 전세계 인구 64억명 가운데 5명 중 한 명꼴인 12억 5000만명이 흡연자라면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담배로 인한 직·간접적인 질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암 도표집은 “지난 2002년 한 해 동안 1100만건의 새로운 암의 진단이 내려졌고 이와 별도로 700만명이 암으로 사망했다.”면서 “2020년에는 해마다 1600만건의 새로운 암이 발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사국 7개국 지지 서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10일(현지시간)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10일 시작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북 결의안 처리 방향 등을 최종 조율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안보리의 15개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의 외무장관 및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안보리에서의 북한 문제 처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리 부장이 12개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지역의 평화, 안정과 안보리의 단결에 유리한 행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9일 NBC 방송에 출연,“북한 정권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미사일 시험을 끝내도록 중국이 북한 정권에 영향력과 압력을 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대북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어느 나라로부터도 최종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지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7일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이 발의한 결의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dawn@seoul.co.kr
  • ‘中빠진 G8회담’ 개편 목소리 커진다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미사일 도발’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배제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이며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인 인도가 빠진 것은 물론이고 러시아보다 훨씬 경제 규모가 큰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이 배제된 것도 그렇다.1975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으로 출범해 이듬해 이탈리아,2년 뒤 캐나다에 이어 1998년 러시아가 합류한 G8이 30년간의 지구촌 경제지도 변화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아시아와 남미 국가의 위상을 반영하지 못해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짚었다. 매년 열리는 G8정상회의에선 경제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정치 문제와 사건들이 다뤄진다.15∼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올해 회의도 그렇고, 내년에도 G8 확대개편 의제는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G8 외교관들조차 이런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귀기울이는 것 같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로버트 호르메츠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중국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올해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텐데, 북한을 설득할 수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도 행사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옵서버로만 참여해선 알찬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올해 주최국인 러시아를 빼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미 정객들 사이에서 나온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톰 랜토스 민주당 하원의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런던의 싱크탱크 ‘포린폴리시센터’는 자유시장과 개방사회를 지향하는 G8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 자체가 조롱거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러 여객기 활주로 이탈 150여명 참변

    승객과 승무원 등 200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화염에 휩싸여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와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9일 자국 민간 항공사 S7(옛 시비르 항공사)의 A310 여객기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을 포함,150여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이르쿠츠크 공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폐쇄됐다. 모스크바를 출발한 A310기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이르쿠츠크 공항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1층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정면 충돌했다. 여객기 앞쪽이 거의 완파되면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생존자 54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목격자는 “오전 8시쯤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불이 난 여객기에서 일부 승객이 탈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러시아 관리의 말을 인용, 부서진 여객기 잔해에서 시신 122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항공사측은 독일(3명), 중국(3명), 폴란드(2명) 등 외국인은 5개국 12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사고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고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 급파된 러시아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장관은 전날 내린 비로 젖어 있던 활주로에서 사고기가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기로부터 수거된 블랙박스는 모스크바로 인도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10일 러시아 전역에서 추도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테너 파바로티 췌장암 수술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70)가 췌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파바로티는 런던에서 있을 콘서트를 준비하다가 의사로부터 악성 췌장암이란 진단을 받았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종양 덩어리를 제거했으며, 현재 심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빠른 회복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파바로티의 대변인은 설명했다.이번 수술로 파바로티의 올해 남은 콘서트는 모두 취소됐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나 무대에 선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파바로티는 9월에 핀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포르투갈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달에도 등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공연을 연기해야만 했다.파바로티는 1961년 이탈리아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으로 데뷔한 이래 2년전 오페라 무대에서는 은퇴했으며, 콘서트 무대에만 올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街, 물바다 될 뻔했다

    뉴욕의 강밑을 흐르는 홀랜드 터널을 폭파, 금융가인 월스트리트를 물바다로 만들려던 테러계획이 발각됐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7일 보도했다. FBI 요원들은 이슬람 극단론자들의 인터넷 대화방을 감시하던 중 미국의 경제중심지를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처럼 만들려는 계획을 입수했다. 레바논 정부는 아미르 안다로우슬리라는 ‘월스트리트 수장 계획’의 용의자를 미국의 요청에 의해 지난 몇달 사이에 체포했다. 이 용의자의 실제 이름은 아셈 함무드라고 AP통신은 보도했으며, 여전히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안보 관리는 함무드가 어떠한 강압 없이 알카에다의 일원이란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수사진은 용의자가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테러 용의자는 홀랜드 터널 내부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을 폭파해 대량의 물을 맨해튼 남부로 흘려보내려 했다.1927년 개통된 홀랜드 터널은 뉴저지와 맨해튼을 잇는 허드슨강 하저터널로 지난해 3400만대의 자동차가 이 터널을 통과했다. FBI는 테러 용의자들이 미군 폭격으로 지난달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요르단 제휴세력으로부터 재정과 전술 지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잡고 경악했다. 하지만 돈이 오가거나 폭발물을 구입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홀랜드 터널이 콘크리트 철골 구조로 보호돼 있는 데다 균열이 생기더라도 월 스트리트의 지면이 강 수위보다 높아 침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뉴욕의 터널이나 지하철, 상징적인 건물들을 파괴하려는 테러 계획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됐다. 이번 홀랜드 터널 폭파 계획은 미 국토안보부가 6일 철도와 통행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금을 지난해보다 25% 많은 4700만달러로 늘린다고 발표한 직후 드러났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시 ‘北미사일 강경책’ 찾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 말고도 다른 선택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CNN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그것이 나의 첫번째 선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선택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줄곧 6자회담과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외교가 아닌 다른 선택은 ▲북한과 양자회담을 열어 직접협상을 벌이거나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은 일관되게 반대해왔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다른 선택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을 상대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비는 하되 최상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아직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헌장 7조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헌장 7조는 경제 제재뿐만 아니라 군사 제재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미국의 선제공격과 관련, 지난달 22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선제공격하라고 주장했을 때 부시 행정부는 가능성을 부인했었다.그러나 보수적인 24시간 뉴스 방송인 폭스뉴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46%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의견은 40%에 머물렀다.dawn@seoul.co.kr
  • 北 미사일에 유가 ‘요동’

    미사일이 유가와 금값을 쏘아올렸다. 주식시장은 물결치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26달러(1.7%) 상승한 75.19달러에 마감됐다.장중 한때 배럴당 75.4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4월21일의 최고가(75.35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1983년 NYMEX에서 원유 선물이 거래된 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8월 인도분이 런던 원유시장에서 배럴당 1.47달러(2.0%) 오른 73.98달러로 마감돼 지난 5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이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어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북한 미사일이 이란 핵문제와 더불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원유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해 오름세가 이어져온 구조적인 상황에서 미사일이 미국 걸프만의 정유시설과 원유 수송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해져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싱가포르 ‘퍼빈 앤드 거츠’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빅터 슘은 “유가를 올리려는 핑계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은 예전부터 노출된 재료였다.”며 평가절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산유국도 아니고, 주요 소비국도 아니다.6일 유가는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WTI는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74.85달러로 0.34달러가 빠지기도 했다. 추가 발사설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값 오름세는 심상찮다. 5일 뉴욕 시장에서 8월물 금값은 온스당 2.2% 오른 6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9월물 구리 선물가는 4.9% 급등했다.6일에도 금 현물가는 도쿄 시장에서 한때 온스당 630.95달러까지 상승해 한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세계 증시는 미사일 변수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환갑맞은 부시 “이젠 난 늙은이”

    “늙은 대통령이 점점 더 나이만 먹고 있구려.” 북한 미사일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맞아 북핵 6자회담 정상들에게 ‘넋두리’를 쏟아냈다.AP통신이 전한 그의 ‘생일 뒷얘기’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한국, 일본 정상과의 전화 협의에 이어 중국 후진타오 주석,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를 나누는 등 ‘긴 하루’를 보냈다. 부시 대통령의 넋두리는 후진타오 주석,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돌발적으로 나왔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생일을 축하하자 부시 대통령은 스스로를 ‘녹초가 된 노인(flat-out old)’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늙은 대통령이 시시각각 더 늙어간다는 것 아니겠소.”라는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말을 건넸다.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듣기에 따라서는 미국 본토마저 위협하는 북한 미사일이 그의 속을 꽤나 썩였다는 뉘앙스로 여겨질 법한 대화였다. 이에 대해 코넬대 칼 필머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충격파가 부시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필머 교수는 “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60세가 되는 순간 아주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면서 “이 세대들은 (자신들이) 영원히 젊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 삶에서의 존재감과 관련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힐 가정의 박사도 “부시의 농담은 많은 부모 세대가 느끼고 있는 불안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지인들과 백악관에서 미사일 사태에 앞서 ‘생일 파티’를 이미 치뤘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멕시코대선 우파 칼데론 승리

    멕시코 대선 최종개표에서 우파 후보가 0.5%안팎의 기적과 같은 재역전승을 일궈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엎치락뒤치락한 최종개표에서 아깝게 뒤진 좌파 후보는 이번 개표 결과를 선거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공식 발표, 멕시코 정국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우파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43) 후보는 6일 낮(현지시간) 99.56% 진행된 최종개표에서 35.82%를 확보, 사실상 승부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7%에 그쳐 표차는 0.44%포인트 차에 불과했다.18만표가 남아있지만 모두 오브라도르 후보에 돌아가더라도 칼데론 후보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전국 13만 500여곳의 투표소에서 300곳의 지역사무소로 투표함을 옮겨 전날 오전 8시 시작한 최종개표에서 칼데론 후보는 초반 2.5%포인트까지 뒤졌으나 최종개표 시작 20시간만인 이날 오전 4시7분쯤 역전에 성공했다.97.7% 개표 시점이었다. 멕시코 선거법에 따르면 선관위가 당선자를 발표한 뒤 4일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8월 31일까지 지루한 법정공방에 들어가게 된다. 선거재판소는 9월 6일까지 선관위의 집계 결과가 옳은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했지만…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데 이보다 나은 곳은 없을 것 같군요.” 4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스티브 린제이 선장이 5일 지상 통제센터와 첫 교신에서 밝힌 소감이다. 린제이 선장 등 우주인 7명은 이날 ‘수면 모드’에서 깨어나자마자 선내 점검 등 임무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상 두번째 흑인 우주인인 스테파니 윌슨은 “누구나 우주 개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독립기념일 다음날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두차례나 발사가 연기됐던 디스커버리호는 전날 연료탱크 외부 단열재에 이상이 발견됐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이 4일 오후 2시38분쯤 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발사 직후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돼 1년 전 ISS에서 긴급 수리를 마친 뒤 불안하게 지구로 돌아오던 모습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웨인 헤일은 “외부 연료탱크에서 예상대로 발사 직후 5∼6개의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왔지만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으며 매우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호는 이번 발사를 앞두고 두차례의 대대적인 설계 개선을 통해 더 튼튼한 창문과 타이어, 랜딩기어들을 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선체 아래쪽의 내열 세라믹 타일들 사이에 5000개의 헝겊 충전재들을 채워넣었다. 디스커버리호는 12일간 궤도를 돌며 ISS에 건설 설비를 전달하고 유럽우주기구(ESA) 우주인을 내려 놓는 등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자 일부지역 이, 재점령 결정

    이스라엘이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마을과 도시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 일부를 다시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여름 지구내 정착촌을 폐쇄하고 군병력을 철수시킨 지 11개월 만이다. AP통신은 5일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를 인용,“이스라엘 비상 안보내각이 가자지구의 인구밀집 지역 안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것이 사실상 가자지구 일부를 이스라엘군이 재점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방침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와 인접한 인구 11만의 해안도시 아슈켈론 중심지역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직후 나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날 무장세력이 발사한 로켓 한 발이 아슈켈론의 학교 운동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무장세력은 과거 수차례 아슈켈론을 향해 소규모 로켓 무기를 발사한 적은 있지만 로켓이 시내 중심지역까지 날아들기는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로켓은 엔진 2개로 추진되는 사정거리 12㎞의 개량 로켓이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로켓 공격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측에 제시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석방시한 종료 직후 이뤄졌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 비상회의 참석에 앞서 “로켓 공격은 유례가 없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가장 먼저 하마스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켓 공격 직후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가자지구 남쪽의 하마스 훈련기지와 팔레스타인 내무부를 공습, 최소 5명이 다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멕시코 대선 340만표 집계 누락

    멕시코 대선 예비개표를 98.5%까지 끝냈다고 발표했던 선거관리위원회가 340만표 이상을 집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돼 선거부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선관위 관리들은 총 4100만표 가운데 300만표 이상이 누락됐다는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관리들은 “유권자 명부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는 수천개 투표소의 투표함과 무효표를 제외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제외했는데도 개표가 진행된 것으로 발표한 실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예비개표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으며 5일부터 시작하는 전체개표 집계를 통해서만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갈데 위원장은 예비개표에 맞춰 도착하지 않았던 60만표는 전체개표가 끝나도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선거법은 오지(奧地)가 많은 특성을 감안, 신속한 당락 예측을 위해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추출하는 표본개표, 표차가 극히 근소할 경우 일정 비율의 표에 대해 실시하는 예비개표, 전체개표 등 3단계 개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문제의 340만표 가운데 무효 80만표를 뺀 260만표를 예비개표 결과에 추가하더라도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74만 3000표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88만 9000표가 돌아가 득표율 격차가 당초 1%포인트 안팎에서 0.64%포인트로 줄어들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선관위 해명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모든 봉인된 투표함을 뜯어 일일이 표를 대조하며 전체개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의 헤수스 오르테가 상원의원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가 직접 나서 가두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선거법은 봉인된 투표함이 훼손된 경우나 집계가 명백히 잘못된 경우에만 수작업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어 선관위가 이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AP는 전했다.카를로스 아바스칼 내무장관도 “전수 개표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軍, 팔 민간인 사살

    이스라엘이 자국 병사의 납치에 개입한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전면 공격을 선언,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4일 오전 6시(현지시간)로 제시한 협상 시한마저 끝나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납치된 병사의 석방과 관련해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테러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조건 없이 석방할 경우 가자에서의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AP통신은 올메르트 총리가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 지속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CNN은 “집권 하마스 정부의 가지 하마드 대변인은 이스라엘 병사와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맞교환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마드 대변인은 “현재 정부가 석방 협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1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것은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25일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을 납치한 ’이슬람군대‘ 등 3개 무장단체는 3일 언론사에 성명을 보내 샬리트 석방조건으로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천명을 석방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과 포격을 가하며 ‘무조건 석방’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지구 제닌에서 매복공격용 폭발장치를 설치하던 팔레스타인인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난달 말 가자지구에 진입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20세로 함께 있던 다른 2명도 보안군의 총격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군대’의 아부 알 무사나 대변인은 이날 “협상은 끝났다. 샬리트 상병의 생존 정보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