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P통신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2
  • 히딩크 감독, 탈세혐의로 기소 위기

    거스 히딩크(60)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조만간 네덜란드 검찰에 의해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26일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獨 ‘홀로코스트 파일’ 공개

    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유족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됐던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파일’이 연구자에게도 공개된다. 독일 정부가 26일 방대한 홀로코스트 문서들을 공개하는 협정에 공식 서명한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이번 협정 서명식에는 독일, 미국, 폴란드 등 11개국 대표가 참석하며 독일은 귄터 글로저 외무차관이 서명한다. 독일 바트 아롤젠에 있는 국제기록보관소(ITS)에는 1750만명의 홀로코스트 희생자와 강제노역자 등에 대한 4700만장의 필사 문서 등이 보관돼 있다.1955년 ITS 설립에 참여한 11개국 대표는 지난 4월 홀로코스트 문서의 공개를 결정했었다. 지금까지 이들 문서는 피해 당사자와 희생자 유족 등에게만 열람이 허용됐으나 이번 협정으로 연구자에게도 제한적이지만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독일은 그동안 희생자의 개인 정보 공개는 위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다 올해 초 공개쪽으로 태도를 바꿨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낙태 여행’ 금지법안 상원 통과 하원案과 차이… 중간선거 이슈로

    美 ‘낙태 여행’ 금지법안 상원 통과 하원案과 차이… 중간선거 이슈로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또다시 미성년자 낙태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 상원은 25일(현지시간)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부모 몰래 낙태가 가능한 주(州)로 가서 임신중절을 하는 이른바 ‘낙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65, 반대 34로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어기면 낙태 시술자 등에 벌금형이나 1년 이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는 예외로 인정했다. 미국은 뉴욕주와 워싱턴주 등 6개주를 제외한 44개주에서 미성년자가 낙태 시술을 받으려면 부모 한 사람 또는 모두의 동의를 받거나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많은 10대 소녀들이 이 6개주로 가서 부모 몰래 낙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을 추진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의원은 “미성년 자녀의 낙태 여부를 부모가 알아야 할 권리가 소녀의 낙태 권리보다 우선한다.”면서 “이는 기본권이고 의회가 당연히 법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법망을 피해 다른 주로 낙태 여행을 가는 것은 주(州)법을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하원에서도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독려했다. 그러나 하원이 지난해 통과시킨 법안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앞으로 상·하원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하원 법안은 다른 주에서 온 미성년자의 낙태를 시술하는 의사 등이 부모에게 임신중절을 마치기 최소 24시간 전에 알리도록 돼 있다. 힐러리 클린턴 등 상원 통과를 반대한 민주당 의원들은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부모 대신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망설이게 함으로써 더 소녀들을 위험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막판까지 조부모나 목사 등 주변인들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으려는 내용의 예외조항을 두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보수층의 표심 집결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 정부가 성교육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은 이날 통과하지 못했다. 프랭크 러텐버그 의원은 “미성년 임신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정치적인 제스처만 취한다.”고 공화당을 비난했다. 한편 미국민 4명 중 3명은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레바논에 유엔 다국적군 파견 합의

    레바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해법이 유엔 주도의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 아랍 외무장관 회의는 유엔 주도 아래 다국적 보안군을 레바논 남부에 배치한다는 데 합의하고 마무리됐다. 참가자 대부분 유혈사태의 종식을 위한 개입의 필요성에 동의했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을 중단시킬 실질적 계획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앞서 레바논 남부의 유엔 감시단 건물을 이스라엘 전투기가 폭격, 요원 4명이 숨졌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가중되자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나서 ‘오폭’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로마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스라엘이 벌인 계산된 군사작전이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라이스 즉각적 휴전 압박엔 난색 로마 회의가 끝난 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유엔 권한을 위임받은 강력한 다국적군을 레바논에 배치해 평화를 정착시키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구체적 파병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수일 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휴전을 압박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휴전도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결코 과거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다음주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레바논 사태의 평화적 종결방안을 논의한다고 순번제 의장국인 핀란드가 26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로마에서 합의된 유엔주도 다국적군의 배치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 유엔감시단 폭격 4명사망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의 밀로스 스트루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남부 키암시에 폭격을 퍼붓는 과정에서 감시단 건물이 파괴돼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트루거 대변인은 “구조작업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폭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중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핀란드 요원들로 알려졌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요원 1명이 희생된 중국은 “감시단 캠프에 분명한 식별 표시가 있는데다 이스라엘 무기의 정확성이 높아 오폭 가능성이 낮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비극적인 죽음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유엔 요원들을 공격 목표로 삼지 않을 뿐 아니라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 ‘인간방패’활용 의혹도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 인권단체와 가자지구 주민의 증언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쪽 베이트 아눈에 사는 통신사 엔지니어인 하젬 알리는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무장세력과 총격전을 벌이는 사이 12시간 넘게 인간방패 역할을 강요받았다. 하젬은 “집에 들이닥친 이스라엘 병사들이 3형제의 눈을 가린 뒤 손을 뒤에서 묶고 3층 현관 앞에 세워두었다.”면서 “그 사이 병사들은 거실과 침실에 구멍을 뚫고 무장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고등법원은 2002년 요르단강 서안 예닌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에 대해 “비인도적이고 용인될 수 없는 불법행위”라고 판결한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혼다 항공산업 진출… 제트기 생산

    오토바이→자동차→제트기→? 일본 혼다의 변신은 끝이 없다. 오토바이에서 출발했지만 요즘은 미국의 국민 자동차 ‘시빅’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마침내 제트기까지 시장에 내놓는다. 혼다는 가을부터 6∼7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 ‘혼다 제트’의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엔진 소음은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케오 후쿠이 혼다 회장은 교도통신에 “혼다 제트는 기존의 소형 제트기보다 연비가 뛰어나 재급유없이 1770㎞를 비행할 수 있다.”면서 ‘하늘의 혼다 시빅’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세부 가격과 사양은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의 항공 산업 진출은 ‘자가용 항공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부유층을 위한 ‘항공 택시(air taxi)’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소형 항공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다는 지난 20년간 매년 매출의 5%인 4조 4000억원가량을 항공기 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 2003년 12월 자체 개발한 HF­118 엔진을 장착한 ‘혼다 제트’의 실험을 마쳤다.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오슈코시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43000피트(약 13㎞) 고도에 412노트 속도의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 폴·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일단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AP통신은 반 장관이 선호(Encourage) 12표와 비선호(Discourage) 1표, 입장 미정(No opinion)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선호 10표, 비선호 2표, 입장미정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선호 7표, 비선호 3표, 입장없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선호 5표, 비선호 6표, 입장 미정 4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간 이합집산 예고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 장관이 이번 예비투표에서 1등을 한 것이 적어도 4명 후보 가운데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안보리 이사국 전체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평가는 하면서도 속단해선 안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대략적인 선호도를 측정하는 맛보기 투표이고, 필요하면 3∼4차례 이같은 스트로폴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예비투표를 끝낸 뒤, 이번 투표 이후 다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으며, 한 명 이상의 기존 후보가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후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안보리 내에 있음을 내비쳤다. ●고촉통 前싱가포르 총리 출마 가능성 아세안이 공동 후보로 내민 수라키앗이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오히려 반 장관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세안의 여론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새로 옹립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 미국이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까지 고촉통 전 총리는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반 장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1개국이 어느 나라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번 투표가 비공개로 이뤄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일본은 4후보 모두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는 입장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예비 투표에 이어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미국은 10월 중에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견도 있어 11월 말이나 연말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는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평화유지군 레바논 배치 ‘급물살’

    중동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을 중재하려는 유럽과 아랍국가들의 외교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럽·아랍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26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스라엘“유럽주도 다국적군 찬성”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 특사단과 만난 뒤 “현재 배치된 유엔군보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 아래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남부 레바논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유엔 안보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되 유엔군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다국적군 파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아랍간 긴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다국적군의 규모는 1만∼2만명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미군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라이스·레바논총리 1시간 비공개 회담 이스라엘에 공격시간을 벌어주려고 중동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4일 레바논을 깜짝 방문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루트에 들른 라이스 장관은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를 1시간 가량 만났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을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영국 외무차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측과 연쇄 접촉을 갖고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지금 레바논 상황은 재앙”이라며 강한 어조로 폭력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베이루트의 폭격 피해지를 방문한 얀 에겔란트 유엔긴급구호대책 본부장은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뒤 50만∼80만명의 레바논 난민 구호에 “1억 5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조직원 2명 생포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상작전이 최대 10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지난 주말 레바논 남부 마론 알 라스에 이어 24일 또 다른 헤즈볼라의 거점인 빈트 즈바일 주변지역을 점령했다. 교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헤즈볼라 무장조직원 2명을 사로잡는 전과도 올렸다. 이날까지 레바논인 362명과 이스라엘인 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열흘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약 1100발이라고 이스라엘측이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야후 하룻새 104억弗 날렸다

    세계 2위 인터넷 기업인 야후의 주식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에 104억달러(약 10조원)가 날아갔다. 야후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무려 21.8%나 폭락, 주당 25.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 첫 닷컴 거품의 직격탄을 맞고 하루 만에 20.9%나 빠졌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야후 주가는 한때 25.04달러까지 빠져 2004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야후의 주가 폭락은 특히 다우존스, 나스닥 2대 지수가 ‘버냉키 발언’에 힘입어 모두 2% 가까이 치솟는 상승 장세에서 기록된 것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이날 폭락은 전날 늦게 야후가 광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새 검색 기술 ‘파나마’를 이번 여름에서 4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미 감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매출(11억 2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순익(1억 6400만달러)도 8% 뛰었지만,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었다.1위 구글에 한참 뒤처진다는 투자자 반응에 따라 날개가 꺾였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도이체방크는 ‘매수’에서 ‘보유’로,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핵 협상안 새달 22일 답변”

    이란은 20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권이 제시한 핵 협상안에 대해 다음달 22일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날짜를 못박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만든 핵 협상안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서방권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면 경수로 건설 지원을 포함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지난달 6일 전달했다.그러나 이란이 답변을 계속 미루자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외무장관 회동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가 강제성을 띠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향후 20년 간 2만㎿의 핵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핵연료를 자체 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서방권의 우라늄 농축활동 동결 요구에 대한 거부의사를 거듭 피력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붙이는 치매치료제 이르면 연말 나올듯

    피부에 붙이는 치매(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머지않아 시판될 전망이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패치형 치매 치료제가 올해 말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치형 치매 치료제는 현재 알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엑셀론을 피부를 통해 혈관에 직접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위장을 거쳐야 하는 알약보다 메스꺼움과 구토 등 부작용이 덜하다. 알약은 치매 환자에게 복용시키기도 어려운데 패치형은 하루에 1번 붙이면 된다. 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는 이점도 있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벵트 빈블라드 박사가 21개국 환자 1195명을 시험한 결과 부작용도 알약 그룹이 패치 그룹보다 3배 높았다고 이날 열린 제10회 치매 질환 국제회의에서 발표했다. 패치의 부작용은 붙인 자리가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다. 환자의 8∼9%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亞 전역 동시다발 지진

    ‘인도네시아-파키스탄-중국’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하루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와 지난해 8만 7000명이 숨진 파키스탄에서 또다시 발생, 현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AP통신과 CNN은 19일 오후 5시57분(현지시간) 진도 6.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수도 자카르타의 고층 건물들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즉각 쓰나미 경계령이 내려졌으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립지진센터는 진앙지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는 순다해협 해저 45㎞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2004년 12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13만 1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으며 인도네시아를 초토화시킨 당시와 같은 곳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환태평양지진대인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 호주판과 순다판이 자주 충돌하는 곳이다.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자카르타의 고층 빌딩들이 크게 흔들렸으며 공포에 휩싸인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 등 도심 일대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발생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7일 진도 7.7의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자와섬을 덮치면서 현재까지 531명이 숨지고 275명이 실종됐다. 파키스탄과 이란 국경지대에서는 이날 진도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지진센터의 나시르 마흐무드 연구원은 AP통신에서 “페샤와르에서 서쪽으로 1200㎞ 떨어진 이란과의 국경지대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정확한 진앙지에 대한 정보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도 진도 5.6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중국지진대가 밝혔다. 이날 지진은 사람이 살지 않는 위수현에서 70㎞ 정도 떨어진 고원 목축지에서 발생,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중동위기 장기화… 다국적군 파병론 ‘부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고조된 중동 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반대로 유엔의 개입이 늦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레바논 남부에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215명으로 늘었다. 헤즈볼라도 수백발의 로켓 공격을 퍼부어 지금까지 24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졌다.●블레어·아난, 다국적군 파견 요청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회동을 갖고 레바논 남부에 다국적군 파견을 요청했다. 이 지역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 민병대와 이스라엘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블레어 총리는 “다국적군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종식시킴으로써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평화유지군 추가 배치 규모와 관련, “현재 레바논에 파견된 2000명보다 훨씬 많고 무장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다국적군은)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한을 부여받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트지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다국적군은)과거 이스라엘인이 납치될 때 단지 구경만 했을 뿐”이라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라이스 국무 중동 방문 추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방조하고 있다는 아랍과 국제사회의 비판이 가중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중동 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유동적이다. 러시아도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외무차관을 특사로 보내 이스라엘, 레바논,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분쟁 종식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측이 그동안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의 3대 조건으로 제시했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 중지 ▲레바논 남부 국경에 대한 레바논 정부군 통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가운데 일부 조건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올메르트 총리는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철수하고 지난주 납치한 병사 2명을 석방하면 전투를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레바논 사망자 215명으로 늘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날 베이루트 남부 르베일레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미니버스를 공격, 민간인 12명이 숨지는 등 하루 사이 4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 진입, 헤즈볼라 기지를 공격한 뒤 신속하게 귀환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것이 전면적인 침공의 시작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진 가운데 유엔이 비필수요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AP통신은 미군 구축함의 호위를 받는 크루즈 선박 오리엔트퀸 호가 2만 5000명의 미국인들을 인근 키프로스로 대피시키는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印尼 쓰나미 350여명 사망

    2004년에 이어 또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숨진 사람이 4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160명 이상이 아직도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전날 인도양에서 발생한 리히터 7.7의 강진으로 촉발된 쓰나미 사망자가 최소 357명, 부상자가 500여명이라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밝혔다. 중·서부 자와와 욕야카르타 지역은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5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특히 해변 휴양지 팡안다란의 피해가 컸다. 경찰은 “팡안다란에서만 200여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국제적 관광지였던 만큼 희생자 중에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일본, 사우디, 파키스탄인도 끼어 있다. 대피한 2만 3000여명의 팡안다란 주민들은 추가 쓰나미 가능성이 없다는 당국의 발표 이후에야 겨우 진정하는 모습이다. 구조팀은 무너진 호텔과 가옥의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응급 구호품이 부족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수마트라∼자와에서 필리핀, 파푸아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지진대의 ‘불의 고리’ 지역은 언제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며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하와이에 있는 쓰나미 경보센터는 쓰나미 발발 17분 만에 경보를 발령했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지난번 쓰나미를 겪으며 마련된 조기경보 시스템이 수마트라섬까지만 구축돼 자와섬 주민은 깜깜무소식이었던 것이다. 한 주민은 “당국의 경보가 없어 174㎞에 이르는 해안가에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당시 파도가 내륙으로 300m까지 밀려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아체주를 덮친 쓰나미로 22만명의 목숨을 잃었고 지난 5월에는 자와섬을 강타한 지진으로 6200여명이 희생됐다. 지금도 므라피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는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려 42명이 숨지는 등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 브룩스 회장 의문의 죽음

    속옷에 가까운 차림의 여성들이 서빙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의 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마이틀비치에 사는 로버트 브룩스(69) 회장은 숨진 사유가 뚜렷하지 않아 카운티 검시관이 부검을 할 예정이다. 후터스는 닭고기와 맥주, 햄버거 등을 파는 전형적인 대중 식당이지만 오렌지색 조깅 팬츠와 배꼽을 드러낸 탱크톱 차림의 여성들이 서빙을 해 인기를 끌었다.‘후터스 걸’은 음악이 나오면 손님들과 춤을 추기도 하고 가벼운 스킨십도 허용한다. 후터는 속어로 ‘가슴이 큰’을 뜻한다. 1983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시작해 지금은 미국뿐 아니라 타이완, 베네수엘라 등 수십개국에 425개의 점포가 있다. 브룩스 회장은 마이틀비치 근처 담배 농장에서 태어나 드레싱과 소스 회사를 차렸다가 1984년 후터스를 사서 키웠다. 그는 1996년 조지아주 상공회의소가 주는 ‘올해의 기업인’에 선정됐다.마이틀비치 상공회의소장 브래드 딘은 “그를 만나면 첫번째 질문도 마지막 질문도 항상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였다.”고 말했다. 후터스는 후터스 걸을 승무원으로 내세워 2003년엔 항공사를 차렸다.또 카지노 사업에도 진출해 라스베이거스의 산라모 호텔을 후터스 스타일의 카지노 호텔로 개조해 지난 2월 개장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印尼 또 쓰나미 최소 5명 사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서부 자바섬에 17일 오후 최고 1.8m에 이르는 강력한 쓰나미(지진해일)가 덮쳐 최소 5명이 사망하고 호텔, 레스토랑, 가옥 등이 파괴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서부 자바섬의 판간다란 해변에 있던 한 여인은 A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해변에 나와 있던 많은 이들이 놀라 높은 곳으로 대피했다.”며 “작은 호텔은 완전히 파괴됐고 적어도 한 레스토랑이 쓰나미에 쓸려나갔다.”고 밝혔다. 수실로 밤방 우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쓰나미는 오후 3시24분 서부 자바의 중심도시인 반둥에서 266㎞ 떨어진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 여파로 일어났다고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쓰나미센터가 밝혔다.2시간 뒤 규모 6.1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위력이 엄청나 자카르타 시내 고층빌딩 주민들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러나 쓰나미 조기 경보체계가 어느 정도 작동돼 다소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성급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 말 대형 쓰나미가 발생, 아체주 인구의 절반 이상을 포함해 21만 6000명의 인명 피해를 기록한 바 있고 지난 5월에는 규모 5.9의 강진이 자바섬을 덮쳐 5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플라스틱 비행기 뜬다

    ‘앞으론 플라스틱 비행기가 하늘을 지배할 것.’ 미국 보잉사가 제시하는 미래형 항공기의 소재혁명은 ‘플라스틱처럼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앨런 멀레이 보잉 회장은 17일 개막한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 하루 앞서 런던에 도착해 “737 보잉기를 비롯한 모든 항공기는 앞으로 금속이 아니라 합성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합성소재는 테니스 라켓이나 자전거 바퀴살 등에 사용되고 있다. 부식하지 않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보잉사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새 기종 ‘787 드림라이너’에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 합성소재가 쓰인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 멀레이 회장은 이같은 소재를 앞으로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 모델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합성소재 비율도 50%까지 끌어올려 항공기 제작 및 유지 비용을 줄이고 연료 효율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737까지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2015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멀레이 회장은 내다봤다.787의 경우 승객 220∼300명의 중형기에 가깝다. 중소형 공항을 잇는 장거리 노선을 겨냥해 날쌔게 운행하는 것이 목표다.이런 787기도 역시 무게를 줄이는 일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일부 공급선에 문제가 있어 예산과 출시일정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UN 레바논에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레바논의 주요 거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엿새째 이어진 17일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세부적인 협상을 벌여 다목적 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난 총장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유럽연합(EU)의 행동과 별개로 자신은 이를 긴급 의제로 설정,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순번제 EU 의장국인 핀란드의 에르키 투오모이야 외무장관은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주체가 EU 또는 유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블레어 영국 총리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분쟁을 막는 유일한 방안은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레바논 남부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화유지군 레바논 파견 방안은 작금의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단기적 처방을 넘어서 중동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적 포석의 하나로 국제사회에 의해 검토될 전망이다. 투오모이야 외무장관은 EU외무장관 공동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전투중단과 지난 주 헤즈볼라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2명의 석방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 헤즈볼라 로켓 공격이 가해진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도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공항, 북부 압데항과 베카계곡 등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 레바논 병사 등 17명이 희생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東사태 ‘내전 + 국제전’ 치닫나

    미국의 반대로 유엔 개입이 늦어지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초래된 중동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바논 내 시아·수니파간 갈등을 촉발,1990년 종결된 내전의 악몽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 ‘내전과 국제전의 결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베이루트 중심가·교외 맹폭 레바논 침공 5일째인 16일 이스라엘군은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지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AP통신은 전투기들이 발전소와 연료저장소를 폭격한 뒤 시내 일부지역이 암흑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공습이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도 베이루트 중심가와 항구, 교량에 대한 공습이 종일 이어졌다. 레바논 경찰은 이날 하루만 33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대대적인 로켓공격으로 반격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4명 포함,1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로켓공격을 막기 위해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배치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시아·수니파 내전 가능성도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날 TV에 출연,“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재앙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엔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에 화살을 돌린 뒤 “레바논 정부는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시니오라 총리의 발언은 헤즈볼라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남부지역에 레바논군을 배치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수니파 정부가 시아파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무력을 사용할 경우 또다른 유혈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즈볼라에 대한 레바논의 여론은 양분된 상태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의 시설물뿐 아니라 교량과 발전소, 항구시설 등으로 확대되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영국 등 자국민 대피계획 서둘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아랍국가들의 청원을 다시 거부했다.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만 유일하게 반대했다.미국은 “레바논 사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바논 내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 체류민들을 철수시키려는 외국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은 군용 수송기와 선박 2척을 중동으로 급파했다. 미국은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2만 5000명을 키 프로스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시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함정과 수송기를 현지에 보냈다. 그리스, 터키, 스페인, 모로코,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도 자국민 대피를 위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러 “바람 잘 날 없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또 미국에 발목잡혔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된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미·러 정상이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13년간 추진해온 WTO 가입을 반대하는 유일한 주요국이다.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미국의 농업 수출을 늘리려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안전부터 심사받아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둘러싸고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WTO 가입 협상이 결렬된 직후 시토크만 천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외국기업 발표를 연기했다. 당초에는 미국의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미·러 정상은 기자회견에서도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의 제도적 변화를 언급하며 “러시아도 똑같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먼저 자극했다. 의장국의 체면이 구겨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이라크식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면서 “어떤 십자군, 성스러운 연합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의 얼굴은 순간 달아올랐고,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당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피랍 병사 구출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에도 불구, 양측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16일(현지시간) 채택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안보와 질병 퇴치, 교육 등을 의제로 17일까지 계속되는 G8 회의에선 북한 미사일 사태와 관련한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