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P통신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족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피부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울산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2
  • 항공편 취소 속출… 여행객 대혼란

    사상 최악의 항공기 테러 음모가 적발됨에 따라 영국 공항 공사는 히드로 공항 등 전국 공항에 보안검색 강화를 지시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몰려든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와 수속지연이 잇따르면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필수품만 투명비닐 넣어 소지 허용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들이 폭발물을 수화물에 숨겨 들어가려 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승객들의 수화물 기내 반입이 엄격하게 통제됐다.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제품 휴대가 금지됐고 안경이나 여권, 지갑 등 필수품만 투명 비닐에 넣어 소지하는 것이 허용됐다. 테러 용의자들이 사용하려던 폭발물이 액체 폭탄으로 알려지면서 검색요원들은 유아에게 먹일 우유병도 부모가 내용물을 맛보게 한 뒤 들여보내고 있다. 영국항공은 보안검색 강화로 출국수속이 장기간 지체되면서 공항이 극심한 혼잡을 빚자 국내선과 유럽·리비아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하루 1250편의 항공기가 이·착륙,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으로 꼽히는 히드로 공항의 출국장 전광판은 온통 운항취소를 알리는 적색 불빛뿐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1988년 폭파 팬암기와도 악연 경찰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터미널 내부에서는 중무장한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토니 더글러스 공항관리국장은 “11일 정상운영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승객들은 당분간 수속지연과 객실내 수하물 반입 제한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드로 공항은 지난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한 팬암 항공의 보잉 747기가 이륙한 공항이기도 하다. 당시 폭발로 탑승했던 259명이 숨지고 지상에 있던 주민 11명도 변을 당했다.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잉글랜드 북서부의 맨체스터 등 다른 국내공항들도 바캉스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검색강화로 수속이 지연,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미·영발 여객기에 최고 경보등급 미국 공항들도 경계수위를 강화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용의자들이 체포됐지만 테러 위협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영국발 여객기들의 비행 경보등급을 최고 수준인 ‘적색’ 단계로 높였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영국 이외 지역에서 오는 미국행 비행기와 국내선 항공기에 대한 경계 수위도 ‘높음’을 의미하는 오렌지색으로 격상했다.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각국도 미국과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 보안당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경우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신발내 폭발물 설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액체·젤 형태의 물품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 레바논 남부 확전 “헤즈볼라 뿌리뽑겠다”

    9일 긴급 소집된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6시간 회의끝에 투표로 지상군의 레바논 남부 작전 확대를 결의했다. 엘리 이샤이 내각 장관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 전 레바논 남부에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 근거지를 뿌리뽑기 위해 지상전 확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북쪽 6㎞ 지점까지 지상군 1만여명을 투입해 헤즈볼라와 전투를 벌였으나 이번에 작전 범위를 국경에서 30㎞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넓히기로 함으로써 더 많은 병력의 추가 투입이 예상된다. 이날 투표에서 지상전 확대에 9명의 장관이 찬성 표를 던졌고 3명은 반대 표를 던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샤이 장관은 이번 작전에 30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공격을 확대할 경우 더 많은 병력 손실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은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과 올메르트 총리가 확전 시기를 결정해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댄 루츠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은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휘할 새 사령관에 모셰 카프린스키 소장을 임명했다. 전투가 한창인데 장수를 바꾼 격이다. 뭔가 안 풀린다는 방증이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헤즈볼라와 격렬한 전투 끝에 11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라크전 지지 리버먼 ‘고배’

    3선(選)의 현역 상원의원에 2000년 대선때 부통령 후보로 나선 화려한 경력도 소용이 없었다. 이라크 전쟁 지지 발언으로 일찌감치 고전이 점쳐졌던 미국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백만장자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아깝게 지고 말았다. 이날은 6년 전 앨 고어 대통령 후보로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았던 바로 그날이어서 아픔이 더욱 컸다. 리버먼의 패배는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둔 민주당에 큰 메시지를 던진 것은 물론,2008년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지하고 부시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미운 오리새끼’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리버먼 의원이 결국 당원 뜻에 따라 낙마했기 때문이다. 젊은 당원들은 지난해 연두교서 발표 후 부시 대통령이 그의 뺨에 입맞춤하는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당내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중진 중 한명인 리버먼을 떨어뜨렸다. 이날 경선은 중간선거와 대선에서 이라크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쟁점화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민주당에 자신감을 안겼다고 AP통신은 강조했다. 리버먼 의원은 경선인단의 99%인 13만 60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5%의 지지를 확보,51.65%의 표를 모은 라몬트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승패가 갈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인정하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다짐했다. 라몬트 후보는 “나의 경선 승리는 부시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자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버먼의 패배는 1980년 이후 현역이 낙마한 네번째 사례로 앞으로 계속될 다른 주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셸 위, 캐디에 해고 통보

    미셸 위(17)의 백을 멨던 베테랑 캐디 그레그 존스턴이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를 마친 뒤,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9일 AP통신이 전했다.
  • 알래스카 유전 가동 중단… 유가 급등

    알래스카의 ‘노스 슬로프 유전’ 폐쇄 작업이 진행되면서 하루만에 1달러 이상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미국은 국내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 전략비축유(SPR)의 방출 준비를 시작한 데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알래스카 유전은 현재 미국 자체 원유 공급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정유사인 영국석유(BP)는 6일(현지시간) 프루도 베이 근처 송유관에서 부식이 발견되고 소규모 원유 누출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노스 슬로프 유전의 절반이 가동 중단된 데 이어 단계별 폐쇄 작업이 진행되고 았다. 이에 따라 노스 슬로프 유전지대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약 40만 배럴로 감소하게 됐다. 알래스카 유전 폐쇄 소식은 중동 정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되는 때와 겹쳐 발생해 세계 유가에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77.17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물량이 배럴당 1.04달러가 오른 75.80달러에 거래됐다.미국 에너지부는 7일 전략비축유의 비상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AP통신은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에너지부 대변인의 발표를 전했다. 전략비축유는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공급 위기’에 대비해 만들어졌다.전략비축유는 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의해 방출되며 현재 약 7억 배럴 정도가 비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스 슬로프 유전은 미국 국내 공급물량의 8%, 수입 물량까지 포함하면 2.6%를 차지하고 있다.BP사는 성명을 통해 “뜻하지 않은 부식과 누출이 확인됐지만, 그 규모가 많지 않아 환경재앙 우려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전 폐쇄까지 수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도 현재로선 알길이 없다.BP는 지난 3월에도 대규모 석유누출사고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에 있는 미쓰이 물산 선물회사의 전략분석가 테츠 에모리는 “현재 여건을 돌아볼 때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OPEC이 알래스카 유전 폐쇄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OPEC은 현재 생산여력이 알래스카 유전 폐쇄로 인한 생산 감소분을 충당할 수 있으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립무원’ 레바논 인터넷으로 소통하다

    “거리엔 온통 공습이 임박했다는 흉흉한 소문뿐이다. 남편에게 빨리 집으로 와달라고 전화했다. 죽더라도 그의 품 안이라면 고통 역시 덜할 테니까….” 레바논의 젊은이들이 컴퓨터 키보드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들이 목격하는 고통과 참상, 분노와 좌절감을 지구촌 이웃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20일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의 해상봉쇄와 무차별 폭격으로 레바논을 외부세계와 이어주던 물리적 통로들은 대부분 막혔다. 인터넷만이 이 고립무원의 땅에 남겨진 유일한 소통공간이 됐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블로그와 이메일, 웹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전쟁에 대한 견해를 표현하는 레바논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6일 보도했다. 레바논의 인터넷 열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과 뒤이은 ‘백향목 혁명’ 과정에서 인터넷은 ‘사이버 공론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많은 개인 블로그들이 생겨났고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게시판에서 이뤄지는 정치토론은 여론형성을 주도했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은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이 나라의 인터넷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폭격으로 인한 잦은 정전도 이들의 열정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밤새 발전기를 돌려 충전한 배터리에 컴퓨터를 연결한 뒤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생생한 전쟁의 일상을 이메일에 담아 국내·외 친지들에 발송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쓴 일기와 만평 등을 각종 해외 포털과 언론사 사이트에 퍼나른다. 영문 웹 다이어리를 서비스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레바논’은 이스라엘 침공 이후 방문자가 47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지뷰는 무려 225만회에 이른다. 평소 일기를 쓸 시간도, 관심도 없었다는 여성 하나디 살만(38)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피란길에 나선 차량대열에 명중, 어린이 등 15명이 숨진 사건을 접한 뒤 이 사이트의 웹 다이어리를 통해 현지의 참상을 적극 알리고 있다. 그는 “비로소 현실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인터넷의 존재를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현실의 참담함에 대응하는 방법이 인터넷 글쓰기밖에 없다는 사실에 무력함과 자괴감을 호소하는 네티즌도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공격을 받은 남부도시 티레의 한 네티즌은 2일자 일기에서 “내가 본 모든 것을 남김 없이 적고 싶지만 현실을 드러낼 적절한 언어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9·11은 美정부 자작극” 음모론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네소타 둘루스 대학의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제임스 펫저 박사와 브리검영 대학의 물리학 교수인 스티븐 존스 박사. 미국에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9·11 음모론’에 학문적 신뢰성을 부여하고 있는 인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9·11 뉴욕 테러가 발생한 지 5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9·11이 테러집단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의견을 교환하거나 책자 등을 만들어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9·11 음모론 콘퍼런스에는 5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 75명의 학자가 참여한 ‘9·11 진실을 위한 학자의 모임(www.scholarsfor911truth.org)’이다. 펫저 교수와 존스 교수는 바로 이 모임의 공동 설립자이자 운영자이다. 이 모임에는 프린스턴과 스탠퍼드를 졸업하고 라이스·일리노이·텍사스 대학 등의 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들도 포함돼 있다. 존스 교수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된 것은 납치된 비행기가 들이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빌딩 내부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펫저 교수는 “아직도 테러범 가운데 일부가 살아 있다.”면서 “반드시 9·11의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붕괴를 과학적으로 조사했던 미국표준기술연구소와 대부분의 학자들은 9·11의 진실을 위한 학자들의 모임의 주장을 무시해 왔다. 공연히 대응을 하면 논쟁만 확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표준기술연구소의 마이클 뉴먼 대변인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그런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dawn@seoul.co.kr
  • 돌아온 ‘반전 엄마’

    이라크에서 아들 케이시를 잃은 ‘반전 엄마’ 신디 시핸(49)이 돌아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열흘간 휴가 일정에 맞춰 다시 크로퍼드 목장 앞에 선 시핸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50여명의 지지자들은 6일(현지시간) 작열하는 텍사스의 태양 아래서 2㎞ 넘게 행진하다 대통령 경호팀에 가로막혔다. 시핸은 “부시가 내 아들을 죽였다.”면서 면담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 토니 스노 대변인은 예고된 시위에 대해 “대통령이나 보좌진이 (시핸을)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게토레이 같은 음료수를 권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더위를 얼마나 이기겠느냐는 말투였다. 그러나 시핸은 “이곳이 나의 새 주소지는 아니지만 지금은 여기서 산다.”고 말해 장기 농성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배리 본즈 715호 홈런볼 약 2억원에 낙찰

    베이브 루스(714개)를 넘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2위에 올려놓은 715호 홈런볼이 인터넷 경매에서 22만 달러(2억124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 일본 인구 37년만에 첫 감소

    지난해 일본의 인구가 35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공식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내무성은 이날 2005 회계연도 사망자가 107만 2281명을 기록,106만 5533명에 그친 출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구니히코 사와다 내무성 대변인은 “올해 3월31일을 기준으로 일본의 인구는 1억 2705만 5025명으로 1년 전보다 3505명이 줄었다.”면서 “인구 감소는 출생·사망자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출산율이 줄면서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돼 왔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출산율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경제성장률 저하는 물론 조세수입 감소로 노인인구 부양에 심각한 어려움이 닥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 무분별 공습 구호물자 루트 끊겨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습이 레바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기독교인 거주지역인 베이루트 북부에 처음으로 공습을 가해 시리아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상 교량 4곳을 파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괴된 교량은 베이루트와 다마스커스를 잇는 남북 해안 고속도로의 핵심 시설물로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해군의 봉쇄로 해안을 통한 접근이 막힌 상황에서 도로는 구호물자가 운송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의 크리스티안 버시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로는 우리가 원조물자를 싣고 가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공습은 레바논을 외부세계로 이어주는 ‘탯줄’을 잘라버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120발의 로켓 공격을 가한 직후 이뤄졌다.댄 길러만 유엔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계속 공습한다면 경제 수도 텔아비브에 보복 공격을 가하겠다는 헤즈볼라의 경고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고 말해 당분간 공습을 지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지대 인근의 냉동창고에서 트럭에 과일과 채소를 싣던 농민들을 향해 4발의 미사일을 발사, 최소 2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폭격 당시 150여명이 트럭 주변에서 작업중”이었다면서 “레바논으로 통하는 도로는 모두 파괴돼 시리아 병원으로 부상자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방위군이 베카 밸리에서 무기운송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 두 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은 민간인 27명과 군인 40명이 숨졌다. 반면 레바논 사망자는 900여명에 달한다고 현지 관리가 이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BS, 올림픽 중계권 싹쓸이

    ‘코리아 풀(KOREA POOL·이하 KP)’이 깨졌다. SBS의 자회사 SBS인터내셔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4개 대회의 한국 중계권을 ‘싹쓸이’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중계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2010년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 확정돼 있다. 지난 2일 AP통신 등 외신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고,IOC도 3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2010년과 2012년 중계권은 3300만달러(319억원),2014년과 2016년은 3950만달러(382억원)로 모두 7250만달러에 독점 계약이 이뤄졌다.KP가 지불했던 2002∼2008년 중계권료보다 무려 두 배 남짓 인상된 수치다. 당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는 외화 낭비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KP를 이뤄 공동으로 구매해왔다. 하지만 이들 3사가 독일월드컵에서 보듯 시청률 경쟁으로 과도한 겹치기 중계를 해 시청자의 볼 권리를 해친다는 비판도 줄을 이었다. 최근 국회가 겹치기 중계를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게 될 정도였다. 중소 스포츠마케팅사의 중계권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SBS측은 “국민의 볼 권리를 위해 지상파에 우선적으로 재판매할 것”이라면서 “겹치기 중계를 막기 위해 종목별로 나눠서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가 가격을 낮추려는 KP에는 중계권 판매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중계권은 SBS가 아닌 SBS인터내셔널이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타 방송사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입장이다.KBS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려는 IOC의 이중 플레이에 SBS가 놀아난 셈”이라면서 “IOC가 표면적으로는 KP와의 관계가 단절됐다고 밝혔지만,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한국이 ‘봉’이라는 것을 알린 격”이라고 성토했다. 윤호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한국보다 부국인 일본은 재팬 컨소시엄으로 견고하게 대응한 반면,KP는 위험한 동거였다.”면서 “상업 방송에서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최대 이윤을 내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고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시청자의 볼 권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야생동물 보호 위해 샥스핀 안먹겠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이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샥스핀을 안 먹기로 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 “평화유지군 주둔하면 레바논 공격 중단”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의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휴전이 이뤄지기 전 헤즈볼라에 최대한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평화유지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일 밝혔다. 적어도 당분간은 공격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이 죽을 때마다 실패로 여기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변호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휴전 합의가 수주일이 아닌 수일 안에는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타결되더라도 국경지대의 교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이스라엘군은 48시간 공습중단 시한이 만료되지 않은 1일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에 대대적인 지상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지상공격 확대는 국제평화유지군이 파견되기 전 레바논 국경 18마일 북쪽의 리타니강 지역까지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승짱’ 이젠 ‘이사마’로 격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최대 일간지인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일 20대에 400호 홈런 달성이란 대기록을 세운 이승엽(30·요미우리)을 ‘이사마(李樣)’로 호칭, 주목을 끈다. 일본에서 사마는 왕세자비인 마사코비나 아이코 공주 등 극소수에 한정해 쓰는 극존칭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욘사마’로, 영국의 축구스타 배컴이 ‘베컴사마’로 불렸을 정도다. 그런데 이날 요미우리가 이승엽에 대해 ‘이사마’라고 지칭, 지금까지 애칭인 ‘승짱’으로 불렸던 이승엽의 호칭에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은 이전부터 경기장에서 ‘승사마’라고 호칭하기도 했었지만 승짱이 대세였다. 요미우리는 이날 체육면에 큰 제목으로 ‘李樣’라고 달았으며, 기사에서 “첫 홈런을 쳐 대기록을 세우고도 웃음을 보이지 않고 게임에 집중하더니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나서야 ‘팀이 이긴 시합에서 홈런을 쳐 기쁘다.’고 했다.”면서 “기록보다 승리, 그곳에 이승엽의 본질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한·일 양국에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한국에서 324개의 홈런과 한시즌 아시아 최다인 56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 일본에서 400홈런을 달성하면서 일본이 이승엽의 한국내 기록을 인정했다는 국내 언론의 인식을 비중있게 다뤘다.또 요미우리 구단이 아닌 그룹이 이승엽에게 400호 달성 기념으로 장려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승엽이 오사다하루,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0대에 400홈런을 쳤다며 명실공히 세계의 강타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승엽은 보통이 아니다. 슈퍼스타”라며 극찬했다고 덧붙였다.‘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유년 시절 오사다하루 감독의 사진을 걸어놓고 훈련한 일화를 소개했다.AP통신도 도쿄발로 이승엽의 400·401호 홈런을 긴급 타진했다.AP는 “한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갖고 있는 이승엽이 한국에서 324개, 그리고 일본 진출 이후 77개의 홈런을 쳤다.”고 전했다.taein@seoul.co.kr
  • 멕시코도 ‘피플파워’ 비상

    인구 2000만명의 ‘메갈로폴리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 하룻밤새 수십곳의 천막촌이 생겨났다.지난달 2일 대통령 선거에서 펠리페 칼데론 집권 국민행동당 후보에 24만여표 뒤진 것으로 집계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세운 것이다. 이들은 31일(현지시간) 중심가 소칼로 광장에서 전면 재개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뒤 주요 도로와 광장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행정기관과 사무·금융·상업시설이 밀집된 중심가가 시위대에 장악되면서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한달 남짓 이어진 비상정국에 ‘멕시코판 피플파워’를 점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정국 불안을 반영, 주가지수는 하루새 0.8% 떨어졌다.●수도 기능 사실상 마비 AP통신에 따르면 천막촌은 소칼로 광장과 레포르마 대로상 7.4㎞에 걸쳐 47곳이 세워졌다. 거리 봉쇄는 전날 200만명이 참가한 항의집회가 마무리된 뒤 시작됐다. 오브라도르는 재검표가 결정될 때까지 수도 점거를 호소한 뒤 천막농성에 합류했다. 칼데론측은 천막촌 설치를 ‘도시에 대한 납치 행위’라며 시 당국에 강제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혁명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에서 칼데론측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비센테 폭스 대통령도 시의 요청이 없는 한 중앙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도심 점거에는 오브라도르의 핵심 지지세력인 농민·빈민뿐 아니라 도시 중산층까지 참여하고 있다.LA타임스는 “노인, 정치인, 주부 등 계층과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전했다.●미국 “멕시코인의 능력 신뢰” 국경을 맞댄 미국은 이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 법률은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또한 보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멕시코의 제도들에 완전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섣부른 개입으로 차기 정부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칼데론과 오브라도르의 승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멕시코 선거재판소는 오브라도르의 재검표 소송에 대해 31일까지 판결을 내려야 한다. 재검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6일 당선자가 공표된다.●‘어게인 1910’ 일부에선 현재 상황을 멕시코 혁명이 발발한 1910년 무렵에 비유하기도 한다.LA타임스는 농성 중인 농민들이 20세기 초 농민반군의 분노와 좌절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권당의 부정선거 시비가 발단이 됐다는 점, 농민·빈민·지식인층에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존재한다는 점 등도 그때와 닮은꼴로 꼽힌다. 멕시코시티 시장 시절 우파의 탄핵 시도를 대규모 지지시위로 좌절시킨 오브라도르의 군중 동원 능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비폭력 시민저항을 고수하겠다는 오브라도르측 공언으로 미뤄 유혈폭동이나 1910년 같은 내전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엷다. 결국 이후 정국은 1986년 필리핀 ‘피플파워’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동생에 권력 이양 ‘카스트로 없는 쿠바’

    ‘47년 만의 권력 이양.’ 쿠바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80) 국가평의회 의장이 권좌를 비우게 됐다고 BBC 등이 1일 보도했다. 잦은 해외방문에 따른 피로와 스트레스로 장 출혈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전날 국영 텔레비전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임시로 업무를 대신한다.”는 카스트로 의장의 편지를 전했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언제 수술을 받았으며 상태가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스트로의 수술과 권력 일시 이양 소식에 미국은 물론 주변 국가들은 “카스트로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가 지난 1959년 쿠바혁명으로 권좌에 오른 뒤 지금까지 한번도 이를 떠나본 적이 없는 최장기 집권자이기 때문이다. 공식 발표에도 불구, 그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지난 주 쿠바혁명 53주년 기념 연설에서 “100세에 현직을 떠날 테니 미국은 걱정하지 말라.”고 호기를 부린 것도 오히려 건강 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카스트로는 2001년 6월 연설 도중 갑자기 쓰러진 데 이어 2004년 10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건강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입초시에 올랐다. 지난달 중순 베네수엘라 등에선 유고설이 퍼졌을 때 쿠바 관리들이 이례적으로 그의 건재를 강조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목을 집중시킨 적도 있다. 눈엣가시처럼 쿠바를 여겨온 미국 정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쿠바 출신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이 공동 위원장으로 있는 ‘쿠바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카스트로 없는 쿠바’에 대비하고 있다.2003년 만들어진 이 위원회에선 카스트로의 유고에 대비, 쿠바를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계자인 75세의 라울 국방장관은, 지난달 14일 “카스트로 의장 사후 정치체제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 군부가 아닌 공산당을 중심으로 권력이양 절차가 이뤄질 것”을 강조,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형제 중 막내로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린 게릴라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혁명 초기부터 형을 측근에서 도왔다. 그는 형의 그늘에 가려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혁명 후에는 군을 조직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으며 반혁명 세력 처형에 앞장서기도 했다.특히 61년 4월 미국의 피그만 침공때에는 쿠바 지상군을 직접 지휘했으며 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촉발시킨 옛소련제 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주관한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라울 외에 40대 초반이지만 카스트로의 개인비서 출신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과 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50대 중반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이 유력한 승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스티커 보고 익은 과일 선택한다

    과일이나 채소가 익은 정도를 색깔로 보여주는 스티커가 개발돼 2∼3년 안에는 스티커만 보고도 알맞게 익은 과일이나 채소를 고르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농업생물공학과 마크 라일리 조교수는 이 스티커를 여러 차례 사과밭에서 실험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레디라이프(RediRipe)’란 이름의 이 스티커는 내년 중에 농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슈퍼마켓 등에 등장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라일리 교수는 밝혔다. 스티커는 과일이나 채소가 익으면서 내뿜는 에틸렌 가스를 감지해 색깔이 변한다. 과일이나 채소가 익게 되면 흰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고, 익은 뒤에도 에틸렌 가스가 계속 나오면 검푸른색에 가까워진다. 장당 가격은 1센트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한 라일리 교수는 특허권은 대학측이 갖고 사용허가권은 제조회사가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설의 쌍둥이 게릴라’ 기억하나요

    2000년 미얀마 정글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군복을 입은 채 궐련을 입에 문 당찬 표정의 소년과 금방이라도 울 듯한 또 다른 소년. 전설의 ‘쌍둥이 게릴라’인 루터와 조니 흐투 형제였다. 그들은 미얀마 군사정부와 맞서 싸우는 반군조직 ‘신의 군대’의 영웅이었다. 아홉살 때부터 총을 들고 전투를 벌인 소년들. 어리기만 했던 루터와 조니의 모습은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고통받는 소년 병사들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영국 텔레그래프와 AP통신 등은 27일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인 조니가 미얀마 정부군에 항복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8세가 된 조니는 동료 8명과 함께 이달 초 태국 난민캠프를 빠져 나왔다. 지난 17일과 19일 두 팀으로 나눠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반납하고 항복했다.현지 언론은 “조니가 ‘가족·친지들과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형제 루터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기독교계 소수민족인 카렌족을 오랫동안 박해했다. 인종청소라는 명목으로 학살도 자행했다. 쌍둥이는 카렌족의 한 무장단체에서 총을 나르던 소년병이었다.1997년 고향 마을이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소년들은 러시아제 AK47 소총을 들었다. 아홉 살이었다. 이후 쌍둥이는 ‘총알도 피하는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으면서 ‘신의 군대’를 지휘했다. 연전연승이었다. 조직원은 한때 700명으로 늘었다. 음악을 좋아한 조니는 언론에 “총을 들 때면 조국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된 전사가 되지만 기타를 치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철부지 소년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둥이는 2000년 태국 라차부리 병원에서 대규모 인질극을 벌이다 동료 게릴라 10명이 사살된 후 이듬해 1월 태국군에 생포됐다.이후 ‘신의 군대’도 거의 소멸됐다. 텔레그래프는 2년 전 루터가 난민캠프에서 결혼해 아이 아빠가 됐다는 게 이들 형제의 마지막 소식이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스라엘 ‘장기戰 수렁’에 빠지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게릴라전의 수렁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주간 공습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 본거지가 건재한 데다 이들이 만만찮은 화력으로 맞받아치는 바람에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병사 31명이 죽고 다치는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군지도부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날 새벽 헤즈볼라 군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장악하기 위해 접근하던 이스라엘 보병은 매복해 있던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았다. 마을로 몰래 접근하던 병사들이 갑작스러운 총격에 쓰러지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5시간이나 교전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8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27일에는 헤즈볼라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세제 공장을 강타했다.15일째 계속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교전 중에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은 1400발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바논인 357명이 숨지고 12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난민은 70만명 이상 발생했으며, 이중 12만 500명은 임시 시설에 수용됐고,15만명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마 18개국 회의에서 다국적군 배치에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지만 즉각 휴전에 합의하지 못한 데 따라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27일 로마 회의 이후 ‘가상 시나리오’에서 안보리 결의안 1559호에 따른 외교적 해법이 수월치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에서 헤즈볼라를 신속하게 제압하지 못하면 지루한 교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978년 국경에서 20㎞ 떨어진 리타니강까지 진입한 것이나,1982년 베이루트를 향해 진격했던 것처럼 대규모 침공을 할 수 있지만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고 BBC는 지적했다.최악의 경우 헤즈볼라를 지원하던 이란과 레바논 철수 이후 기회만을 노리던 시리아가 뛰어들 경우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 이스라엘로선 악재가 이것만은 아니다. 전날 유엔 감시요원 4명이 희생된 건물에 미사일을 퍼붓기 전에 유엔측이 10차례나 폭격하지 말도록 요청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풍전등화의 레바논을 구하기 위해 이란과 이라크 청년들이 속속 전장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10대부터 72세 노인까지 60명의 자원자가 ‘성전’에 참여하기로 결의하는 출정식이 열렸다. 이들은 이미 터키 접경으로 떠난 200명의 자원자들과 합류한 뒤 시리아를 거쳐 주말쯤 레바논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바스라의 시아파 정당 당사 앞에서 열린 입대식에선 2시간만에 200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침 혼수 상태에 있던 아리엘 샤론 전 총리는 신장 투석을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수렁에 빠진 이스라엘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뜻인지 모를 일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