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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잠수함·日선박 걸프만서 충돌

    美 핵잠수함·日선박 걸프만서 충돌

    미국 핵잠수함이 9일 중동 걸프만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일본 대형 유조선과 충돌했다. AP통신,CNN 등 미국 언론들과 일본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위기 일발의 순간을 보도했다. 미 해군도 “뉴포트 뉴스 잠수함에 충돌 사고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잠수함에 탑승한 승무원은 127명으로 1986년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잠수함의 방사능 누출과 유조선의 기름 유출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한 일본 유조선은 가와사키 기선 소속의 30만t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원유를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충돌로 왼쪽 선미 부분이 손상을 입은 뒤 일부 침수됐으나 물을 빼낸 뒤 항해하고 있다. 이 유조선은 선체 점검을 위해 가까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항구로 이동 중이다. 미 해군 제5함대 소속의 원자력잠수함은 선체 앞부분이 충돌했다. 당시 현지에서 항공모함 부대의 호위와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일본 수입 원유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중요한 수송 루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에릭손 감독, 마르세유 새 사령탑에

    스벤 예란 에릭손(59·스웨덴)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랑스 마르세유와 3년간 계약에 합의, 그라운드에 복귀한다고 AP통신이 3일 전했다.
  • 러 대사와 면담 국제안보 논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반 총장은 이날 아침 유엔본부 38층 집무실로 출근, 사무국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향후 유엔 운영과 관련한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평화와 번영 등 유엔이 추구해 나갈 임무들을 제시하고 유엔 스스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사무국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마친 뒤 화상회의 시설을 통해 전 세계 8개 지역에 설치된 유엔 사무소 대표들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 이어 이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와 만나 국제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 사무국의 각 부서를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 총장은 이달 안에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사무차장 등 후임 인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는 유엔 사무차장에 개발도상국 출신 여성을 임명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인도 출신인 비자이 남비아르 전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아이티 출신의 방송인 미셸 몽타스를 유엔 대변인으로 기용하는 등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14일 취임선서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동지역 분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가 걸려 있는 수단 다르푸르와 무력충돌이 발생한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첫 해외출장도 이달 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는 밝혔다. AP통신은 한국의 전직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활동하게 된 것은 1991년에야 유엔에 가입했던 한국에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또 유엔에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미국이 앞으로 반 총장에게 퇴임한 코피 아난 전 총장 시절 시작된 유엔 개혁을 확대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일 임기를 시작한 반 총장이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소말리아 내전, 중동지역 분쟁의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반 총장이 아직 관저에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며 월도프 타워스 임시 숙소 등 그의 뉴욕 생활을 소개했다.dawn@seoul.co.kr
  • 스페인·태국 폭탄테러로 행사 취소

    |뉴욕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2007년 첫날 세계는 축제와 잔치, 폭동과 테러의 공포, 자연재해와 사건·사고가 뒤섞인 새해를 맞았다. 시드니는 1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폭죽행사가 벌어져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밤하늘을 채웠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는 1만 5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테러에 대비,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 속에서 100만명의 인파가 어우러져 새해를 맞았다. 시카고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면서 새해 카운트 다운을 했다. 영국은 새해 축제가 폭풍우로 인해 대거 취소 혹은 연기됐다. 리버풀의 푹죽행사는 폭풍우 때문에 연기됐고 벨파스트의 야외공연은 취소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시(市)는 30일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인해 새해맞이 축제행사를 취소했다. 태국의 방콕도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연쇄폭탄 테러로 축제가 취소됐다.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된 마약조직원들의 폭동으로 긴장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폴란드의 북동부 마주리안 레이크스 지역은 폭풍으로 전력이 끊기는 바람에 어둠 속에서 새해 전야를 맞아야 했다고 폴란드 PAP통신이 보도했다.jj@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직계가족 상당수 전사·처형

    [후세인사형 파문] 후세인 직계가족 상당수 전사·처형

    사담 후세인의 가족들도 비참한 운명에 처해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후세인의 직계 가족 상당수가 전사 또는 처형됐거나 이라크 주변 국가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이라크 정보국장을 지낸 이부(異父)동생 바르잔 이브라힘도 사형이 확정된 상태. 다음주 사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르드족 독가스 학살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케미컬 알리’란 악명을 얻은 사촌 알리 알-마지드도 현재 쿠르드족 학살 혐의로 재판중이다. 부인 사지다 카이랄라 툴파는 이라크내 테러지원 혐의로 수배중이며,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그리고 손자 무스타파는 2003년 7월22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미군과 전투중 사망했다. 두 딸 라그하드와 라나는 손자 9명과 함께 같은 해 7월 요르단에 망명이 허가됐다. 조카 아이만 사바위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12월9일 교도소에서 탈출했다. 후세인의 가족들은 대부분 이라크를 탈출한 후 행방이 묘연하지만 요르단 정부의 묵인 아래 이라크내 바트당을 재건하기 위해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후세인은 사형이 집행되기 이틀전 동생 2명을 만나 가족들에게 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지난해 12월28일 이부형제인 사바위와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 알-티그리티를 만나 “적들의 손으로 죽음을 맞게 돼 무기력한 수감자가 아니라 순교자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후세인 변호인단이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증오 말라… 지하드 만세”

    “내 영혼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친다. 나는 여러분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우리의 피난처이며 정직한 신도를 실망시키지 않는 자비로운 신과 함께 할 것이다.” 향후 30일내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을 받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 27일 공개됐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후세인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11월5일 작성됐다. 후세인은 서신에서 “증오는 사람들이 공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지 않고, 공정한 생각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면서 “우리를 공격하고 이라크 정부와 국민을 분열시킨 외국 사람들도 증오하지 말아 달라.”고 용서를 강조했다. 그러나 후세인은 스스로를 희생물(sacrifice)로 규정하고, 적들에 대항해 인내심을 갖고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대통령 및 이라크 이슬람전사 군대 총사령관’ 명의의 편지 말미에는 ‘지하드와 무자헤딘 만세’‘팔레스타인 만세’ 등의 표현을 사용, 이라크 수니파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한편 후세인의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은 국제사회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후세인 사형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브테즈 사르나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판결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고 사면이 내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 등도 후세인 사형선고 확정에 대해 ‘승자의 정의’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후세인을 지지하는 바트당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후세인을 처형할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초아 “내가 올해의 女帝”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5년 아성을 무너뜨린 ‘새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26일 세계 언론매체 스포츠기자들의 투표 결과 오초아가 220표를 받아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린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2위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미여자프로농구 올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른 리사 레슬리(미국), 그리고 프랑스오픈테니스 챔피언 쥐스틴 에냉(벨기에) 등이 함께 경합을 벌였지만 LPGA 상금왕과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모조리 휩쓸며 이미 ‘LPGA 올해의 선수’에 오른 오초아에 모두 나가떨어졌다. 전날 ‘올해의 남자선수’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선정된 데 이어 오초아까지 뽑혀 이 상은 모두 골프선수에게 돌아갔다. 같은 종목 선수가 나란히 ‘AP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건 1993년 미국 남녀 프로농구의 스타 마이클 조던과 셰릴 스웁스 이후 13년만. 특히 남녀 골퍼가 이 상을 휩쓴 건 1945년 바이런 넬슨과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동반 수상 이후 무려 61년 만의 경사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나 자란 오초아는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르며 ‘국민 여동생’ 대접을 받고 있으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멕시코에 골프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곱상한 외모와 가냘픈 몸매와는 딴판으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오초아는 12세 때 멕시코 최고봉인 피코 데 오리사바(5610m)의 눈덮인 정상에 오르는 등 극한 스포츠를 즐기기로 유명하다. 오빠가 에베레스트를 오른 산악인이기도 한 오초아는 5살 때 4m가 넘는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양쪽 손목이 모두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잠시 모험심을 접었다. 대신 오초아는 아버지를 졸라 따라나선 골프장을 처음 본 뒤 골프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오초아는 “당시 부러진 손목을 치료한 의사가 내게 마술 손목을 선사한 것 같다.”고 종종 말하고 있다. 오초아는 또 “코스에서 내가 멕시코인이라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수상은 멕시코의 자랑”이라며 남다른 조국애를 과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매매 예방 경품’ 해외언론 엽기뉴스로 여성부 국제 망신살

    성매매 예방을 위해 경품 이벤트를 내건 여성가족부가 27일 AP,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통신사와 미국 abc, 폭스방송, 영국 BBC 방송 등에 해외 토픽으로 소개됐다. 전 세계 주요 뉴스가 제공되는 야후 뉴스 게시판에는 ‘엽기(odd) 뉴스’의 머리기사를 차지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여성가족부가 송년 모임이 끝난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들에게 현금 100만원(1077달러)을 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많은 한국인들이 이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BBC 인터넷판은 여성가족부의 이벤트에 대해 돈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성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부정확한 내용까지 싸잡아 전했다. 정부가 한국 남성들을 ‘잠재적 성매매자’로 본다는 점도 외신은 화제로 여겼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남자들은 회식만 하면 성매매를 하느냐.”는 한 남성의 비판을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즈 또 ‘올해의 남자선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AP통신은 26일 미국 스포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우즈가 260점을 얻어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최다 터치다운 기록(31개)를 세운 러닝백 라다이니언 톰린슨(샌디에이고 차저스·230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우즈는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에 네번째로 등극,‘사이클의 제왕’ 랜스 암스트롱(미국)과 함께 최다 수상 타이를 이뤘다.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 얼 우즈가 지난 5월 전립선 암으로 사망해 첫 투어인 US오픈에서 컷오프의 시련을 극복한 우즈에게는 연말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상이 됐다. 스윙 폼을 바꾼 것에 대한 우려도 날리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 나선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15개 대회에서 6연승 등 8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2승을 챙겨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3년 동안 불과 5경기만 패한 훌륭한 친구인 로저 페더러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은 게 당혹스럽다.”면서 “테니스 선수가 골퍼보다 더 위대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랜디 존슨, 양키스 유니폼 벗나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빅 유닛’ 랜디 존슨(34)을 전 소속팀 애리조나를 포함한 5∼6개 구단과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AP통신이 26일 전했다.
  • 지구촌 성탄절 표정

    성탄절에도 지구촌의 총성은 멈추지 않았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대량 학살과 유혈충돌, 테러 등으로 긴장은 계속됐다.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캐럴 방송이 사라졌고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인종청소’는 더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쇼핑 대목을 맞은 영국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홍콩 등 대도시 중심가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5일 성베드로 성당의 자정 미사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맞아 세계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호소했다. ●교황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교황은 이날 1만명의 신자들에게 낙태 문제를 언급,“베들레헴의 아기(예수)는 (우리로 하여금) 태어났거나 혹은 태어나지 않은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빈곤, 굶주림에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면서 “하느님의 빛나는 사랑이 세상 어린이들을 감싸주기를 기도하고 우리 아이들의 존엄성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자.”고 말했다. 교황이 라틴어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Pax vobis)”라고 선창하자 신도들은 “교황께도 평화를(Et cum spiritu tuo)”라고 답했다. 이날 미사는 전 세계 44개국에 생중계됐다. 그는 “예수가 성탄절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잊은 채 축제를 즐기느라 바쁘기만 하다.”면서 “질병과 외로움 등 고통 속에 성탄절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촉구했다. ●캐럴 끊긴 베들레헴, 트리 반짝이는 카불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적막 속에 빠졌다.AP통신은 25일 베들레헴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캐럴 방송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정파 분쟁이 악화되면서 베들레헴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베들레헴 주민들의 경제적 곤궁도 커지고 있다. 빅토르 바타르세 시장은 “어른과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느냐.”면서 “슬픈 크리스마스”라고 한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파타간 폭력사태 우려로 성탄절 축하 행사가 취소됐다. 급진적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거리엔 처음으로 색색 조명으로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 트리 가격은 아프간인들의 한달 수입보다 많은 20∼200달러. 거의 전량이 카불에 체류중인 외국인 고객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한편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에선 이날도 인종청소를 명분으로 한 살육전이 계속됐다. 이곳에선 지난 3년 동안 20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흥청이는 두바이… 인도네시아 테러 경계령 ‘아랍의 미래’에서 ‘세계의 허브’를 꿈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는 성탄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왔다. 호텔과 쇼핑몰, 술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산타 복장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두바이 고급 호텔에는 ‘크리스마스 디너’ 행사가, 도심 곳곳에선 외국인과 현지 무슬림이 참가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올해 두바이에서 시작된 성탄 축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성지순례(하지)와 함께 12월30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로 이어진다. 반면 같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크리스마스는 ‘반목과 긴장의 대명사’가 됐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31곳의 교회는 무장 경비원들이 테러에 대비, 경계를 서고 있었다. 서구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발리 등 인도네시아 휴양 도시들에서는 ‘크리스마스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한 폭탄 테러로 19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매년 성탄절마다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美 ‘솔의 왕’ 제임스 브라운

    미국 솔(soul)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전설적인 가수 제임스 브라운(73)이 성탄절인 25일 숨을 거뒀다. AP통신,CNN 등 외신들은 이날 친구인 찰스 보빗의 말을 인용, 브라운이 전날 에머리 크로퍼드 롱 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1시45분쯤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엘비스 프레슬리, 밥 딜런 등과 함께 지난 50년 동안 미 음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힌다.그는 1956년 ‘플리즈(Please), 플리즈, 플리즈’로 데뷔한 이후 솔과 펑크(funk)를 대중에 알리고 장르화한 전설적인 음악인이었다. 1992년 그래미 평생공로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 미국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20세기 대중음악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음악인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솔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20세기 흑인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믹 재거,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후배 가수들의 작품에 그의 선율이 살아 있다.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페임’, 프린스의 ‘키스’ 등이 브라운의 리듬과 노래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 2월 한국을 방문, 사실상 생애 마지막 공연을 한국민에게 선보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시 벌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임기를 2년 넘게 남겨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벌써부터 퇴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퇴임후 종교와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부시 대통령이 퇴임한 뒤 집권 기간의 각종 자료를 소장할 도서관 및 박물관 유치를 위해 7개의 대학과 1개의 시(市)가 경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지로는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부근에 자리잡은 베일러 대학 ▲로라 부시 여사의 모교인 댈러스의 남부감리교대학(SMU) ▲역시 로라 여사가 대학원을 다니고 딸 제나가 졸업한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부시 대통령이 로라 여사와 결혼한 미들랜드 칼리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 스쿨’이 자리잡은 텍사스 A&M ▲부시가 소유했던 메이저리그 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위치한 알링턴 시 등도 포함돼 있다. AP통신은 이 가운데서도 SMU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최근 텍사스 출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라가 최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로라 여사는 이 학교 이사도 맡고 있다.또 부시 대통령은 LA타임스 기자에게 무심코 “퇴임하면 워싱턴을 떠나 신앙(faith)에 기반을 둔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따라서 감리교 학교인 SMU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도널드 에번스 전 상무장관이 이끄는 부시 대통령 도서관 후보지 물색위원회도 21일 “SMU측과 상당한 논의를 진척시킨 상태”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부시 대통령이 벌써부터 대통령 도서관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자 “퇴임 이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도서관 건립에는 적어도 2억달러(약 1854억원) 정도 투입될 예정이다.dawn@seoul.co.kr
  • 이라크 ‘하디타 양민학살’ 미군 8명 기소

    이라크 ‘하디타 양민학살’ 미군 8명 기소

    지난해 11월 이라크 안바르주 하디타에서 양민 24명을 살해하는 데 가담한 미군 8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하디타 사건’은 이라크전 이후 미군이 저지른 최악의 양민 학살 사건으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파문을 낳았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하디타 학살 사건에 관련된 미 해병 8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범인 프랭크 우터리치(26) 하사 등 4명에 대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살인’ 혐의를 적용,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장교 등 관련자 4명에게는 명령 불복종과 허위 보고 등 비교적 가벼운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전쟁 범죄의 구성 요건과 책임, 처벌 수위 등의 논의가 필요하며 미 군법체제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인들도 분노하고 있다. 하디타 주민인 나지 알 아니는 “당시 미군은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자말 알 오바디는 “재판이 미국에서 열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무공훈장 추천까지 받은 우터리치 하사는 지난해 11월19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6㎞ 떨어진 하디타에서 분대를 지휘했다. 당시 그는 직접 주민 12명을 살해했고 부하들에게 “먼저 사살한 뒤 질문은 나중에 하라.”며 주민 6명을 살해토록 지시했다. 우터리치 하사를 변호하는 닐 퍼킷 변호사는 “그들은 평소 훈련받은 대로 행동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병대는 당초 하디타 교전으로 무장세력 8명이 숨졌고 주민 15명은 미군의 발포가 아니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타임이 하디타 사건을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사건으로 보도했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미군이 사건을 은폐한 정황은 확인됐으나 미 국방부는 사건 전모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셸 위 “나도 황제코스 간다”

    “대학 합격한 김에 우승컵까지 안아볼까.” 어릴 적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미국 스탠퍼드대에 입학하고 싶다던 ‘천재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우즈는 스탠퍼드대 2년을 다닌 뒤 프로세계로 뛰어들었다. 미국 언론들은 20일 AP통신과 스탠퍼드대 발표를 인용, 미셸 위가 스탠퍼드대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골프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날려버린 것. 미셸 위는 내년 가을학기에 등록할 예정이다.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는 미셸 위에게는 최대 경사다.AP통신도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고 묘사했다. 미셸 위는 올해 ‘성(性)대결’에서 잇따라 패배한 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우승하지 못해 언론들로부터 ‘거품론’의 주인공으로 거론됐다. 또 “2000만달러라는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잇단 남자대회 졸전으로 돈만 좇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재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훈련 중인 미셸 위는 지난 15일 이메일로 스탠퍼드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통보받았다.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푸나호우 고교에서 기말 시험을 치른 미셸 위는 “합격 스트레스 탓에 위장병이 생겼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친구들과 함께 합격을 확인한 뒤 너무 기뻐 비명을 질렀으며, 메일을 소리내어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즈처럼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반드시 학업을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아직 전공은 결정하지 못했으며 경제, 마케팅 등 비즈니스 분야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살 때 LPGA 투어에 뛰어든 미셸 위는 지난해 프로 전향 뒤에도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미셸 위의 큰아버지 위봉(54)씨, 큰어머니 이성헌(52)씨가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우즈 따라하기’를 하며 ‘황제코스’를 밟아가는 미셸 위는 명문 대학 입학을 계기로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 내년 1월1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할 미셸 위가 그린 위에서 부진을 씻고 천재의 위용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You’ 타임 ‘올해의 인물’

    ‘You’ 타임 ‘올해의 인물’

    미디어 혁명, 디지털 혁명의 주역이 된 평범한 인터넷 사용자, 우리 모두가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월드와이드웹(WWW)으로 대표되는 인터넷,1인 미디어 혁명을 낳은 블로그 그리고 사용자들이 생산한 동영상 콘텐츠의 대명사 ‘유튜브’까지 현 시대의 사회·문화적 변혁의 주인공들은 바로 우리들,‘보통 사람들’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세상이 변화하는 방식마저도 바꿔 놓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혁명가는 ‘보통 사람들’인 셈이다.AP통신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전자 민주주의’와 디지털 민주화 등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창조해 온 평범한 개인들 모두(everyone of us)인 당신이 ‘올해의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타임은 1927년 이후 매년 12월 한 해 동안 가장 영향력을 끼친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뽑고 있다. 타임 리처드 스텐겔 편집장은 “우리 모두를 의미하는 당신이 선정된 것은 인류가 정보화 시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평가한 것”이라면서 “이 현상은 한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 평론가 레브 그로스먼은 “전 세계 언론의 통제권을 누르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기초와 틀을 세웠고 놀이에 관한 한 전문가들을 압도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일한 당신이야말로 ‘올해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미디어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보여준 인터넷 혁명의 사례였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올해의 인물 후보에는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신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이라크연구그룹(IGS)을 주도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오발 사고로 화제에 오른 딕 체니 미국 부통령 등이 올랐다. 타임은 18일 발매되는 최신호 표지의 컴퓨터 모니터 부분에 거울과 같은 반사 소재를 넣어 ‘올해의 인물’이 표지에 비친 당신 자신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특정개인이 아닌 존재를 선정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1975년 미국 여성이,1982년 컴퓨터가 뽑혔다. 또 1988년에는 환경 오염과 온실 가스로 위협받는 지구가 선정됐었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은 빌 게이츠 부부와 록그룹 U2 리더 보노가,2004년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뽑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첫 ‘퍼스트 레이디 주화’

    미국에서 대통령 부인인 ‘퍼스트 레이디 주화’가 처음으로 발행된다. 물론 미국에서 여성의 얼굴이 주화에 등장한 것은 첫 번째가 아니다. AP통신은 16일 미 조폐국이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서 워싱턴과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의 얼굴을 새긴 ‘1달러(Golden dollar) 기념 주화’를 내년 5월부터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미 조폐국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 발행은 남성인 대통령보다 역사적으로 덜 알려지거나 비중이 낮았던 부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성 얼굴이 등장한 첫 주화는 1979년 여성 인권운동가인 수잔 앤서니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였다. 그러나 국민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통용에 실패하고 발행도 중단됐다. 2000년에도 서부시대 미국 탐험가를 안내했던 실존 인물인 15세 인디언 소녀 사카자웨어의 얼굴을 새긴 1달러 주화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으면서 주화 대부분이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통용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 조폐국은 매년 역대 대통령 부인들을 소재로 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부인은 남편 제퍼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숨져 기념주화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대신 새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게 14g 정도인 ‘퍼스트 레이디 금화’는 개당 300달러, 동(銅)화는 3∼4달러에 판매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 대권주자들 ‘레이건 띄우기’

    부시와는 거리 두고 레이건은 치켜세우고…. 미국 공화당 대권 후보들이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다투어 칭송하면서 그를 닮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라크전쟁에 발목 잡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치자 부시와 거리를 두려는 반면 강한 지도력을 발휘한 레이건의 ‘유산과 향수’에 기대려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레이건의 지도력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처럼 국민을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이뤄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고희인 매케인은 나이 문제가 거론될 때도 72세에 대통령이 된 레이건을 예로 들면서 ‘너무 늙었다.’는 공격을 일축하고 있다. 메케인을 바짝 뒤쫓고 있는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레이건 공화당’의 보편적 이념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도 “‘행복한 보수주의자’인 레이건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레이건식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했다. 레이건 끌어들이기에는 민주당 정치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제임스 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 자신을 칭찬한 내용의 영상물을 선거전에 사용했다. 낸시 레이건 여사측을 비롯한 공화당 진영의 반발에도 불구, 웹 당선자는 강적 조지 알렌 현역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상원에 입성하는 데 이같은 홍보물 덕을 톡톡히 봤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케네스 듀버스타인은 “매력 넘치고 유머 풍부한 친근한 얼굴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레이건의 이름을 모두가 활용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얼음공주’ 에버트 위자료 64억원

    ‘백상어’ 그렉 노먼(51)과의 염문으로 화제를 낳은 1970∼80년대 테니스 요정 크리스 에버트(52)가 이혼 소송에서 700만달러(약 64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게 됐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버트는 전날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순회법원에서 세 아들의 양육권을 갖는 것을 조건으로 올림픽 스키 메달리스트 출신인 남편 앤디 밀(54)과 18년의 결혼에 종지부를 찍는 서류에 서명했다. 재산 명세서에 나타난 에버트 명의의 재산은 2400만달러(약 221억원)에 이른다. 세계테니스협회(WTA) 메이저대회 18승을 포함해 통산 157승을 올린 에버트는 빼어난 외모와 냉철한 경기 운영으로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에버트는 10월에 이혼 의사를 발표한 뒤 지난달 노먼과의 염문설이 호주 신문에 터져 나와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연회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오랜 친구 사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노먼 역시 25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는 절차를 5월부터 밟고 있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오리건주 폭설속 일주일… 기적같은 생환

    “한 가족의 놀라운 생존(Incredible Survival).”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오리건주 오지에 고립됐다 일주일 만에 구조된 한국계 가족의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가족의 가장인 제임스 킴(35)은 아직 실종 상태다. AP통신은 실종된 케이티 킴(30)과 부부의 4,7살 된 딸 2명까지 가족 3명이 지난 4일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도로에서 24㎞나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샌프란시코에 사는 제임스 킴 가족은 추수감사절 휴가 여행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오리건주 경찰은 당시 이 가족이 오리건 남쪽 해변인 골드비치를 찾다가 길을 잃었다고 밝혔다. 실종 첫날 부부는 칭얼거리는 어린 자녀와 함께 승용차 안에서 긴 밤을 보냈다. 하지만 기름이 떨어지고 추위가 몰려들자 타이어를 태우면서 버텼다. 음식도 거의 바닥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서 발견된 건 아기용 음식과 과자봉지뿐이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지 기자인 제임스 킴은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눈길에 나섰다.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서였다. 현지 경찰은 그의 선택이 현명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임스 킴은 끝내 실종됐다. 경찰은 눈 위에 새겨진 그의 발자국을 추적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이 지역에서는 또 다른 가족이 2주일 이상 눈 속에 고립됐다가 발견됐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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