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솔의 왕’ 제임스 브라운
미국 솔(soul)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전설적인 가수 제임스 브라운(73)이 성탄절인 25일 숨을 거뒀다. AP통신,CNN 등 외신들은 이날 친구인 찰스 보빗의 말을 인용, 브라운이 전날 에머리 크로퍼드 롱 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1시45분쯤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엘비스 프레슬리, 밥 딜런 등과 함께 지난 50년 동안 미 음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힌다.그는 1956년 ‘플리즈(Please), 플리즈, 플리즈’로 데뷔한 이후 솔과 펑크(funk)를 대중에 알리고 장르화한 전설적인 음악인이었다. 1992년 그래미 평생공로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 미국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20세기 대중음악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3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음악인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솔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20세기 흑인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믹 재거,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후배 가수들의 작품에 그의 선율이 살아 있다.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 ‘페임’, 프린스의 ‘키스’ 등이 브라운의 리듬과 노래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 2월 한국을 방문, 사실상 생애 마지막 공연을 한국민에게 선보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