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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대북관계 당근·채찍 모두 동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4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승세를 굳히려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역전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하이오에서 주말 유세를 펼쳤다. 양측 모두 경제와 대외정책을 화두로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오바마 의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외교정책에 대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이란·쿠바와의 관계복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대외관계 복원은 유화정책의 일환”이며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의원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FTA에 민감한 오하이오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오바마 의원의) NAFTA 반대는 경선용”이라는 메모에 난감해하며 사실이 아니라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 오바마 의원의 경제정책 자문인 오스턴 굴스비가 시카고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오바마의 통상정책에 대해 사적으로 논의한 내용이 적힌 메모를 단독 입수,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이 메모에서 굴스비는 “예비선거과정에서 중서부주들에서 보호주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측면이 강하며 실제 정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적혀 있다. 오바마 의원은 그동안 NAFTA에 반대하며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메모의 내용은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메모에 등장하는 당사자인 굴스비는 2일 부랴부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오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굴스비와의 회동 사실과 논의 내용이 지난주 캐나다 TV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 미니 슈퍼화요일을 이틀 앞둔 2일 오바마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힐러리가 4일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이날 힐러리 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이날 CBS방송의 대담프로에 출연,“4일 경선 결과 대의원수가 많은 사람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힐러리 의원을 간접 압박했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굳히기냐 힐러리 뒤집기냐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굳히기냐 힐러리 뒤집기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4일(현지시간) 텍사스와 오하이오,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등 4개주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모두 370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이중 텍사스가 228명이고, 오하이오가 162명이다.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11연패에 빠져 벼랑끝에 몰린 힐러리 상원의원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운명의 결전’이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패하면 13개월의 선거운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는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백중세다.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수는 오바마가 1383명, 힐러리가 1276명이다. ●미니 슈퍼화요일 3가지 시나리오 첫째는 오바마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로, 오바마가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오바마측이 노리는 최상의 경우다. 둘째는 반대로 힐러리가 양쪽에서 모두 승리하는 경우다. 오바마의 돌풍을 잠재우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지만 대의원수에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셋째는 힐러리가 한곳에서만 승리하는 경우다. 이럴 땐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의 미래를 고려해 힐러리가 명예로운 사퇴를 선택하는 경우와 경선을 계속하는 경우다. 큰 표차로 지지만 않는다면 힐러리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에서나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 놓고 난타전 오바마와 힐러리는 1일 국가안보 문제를 놓고 이틀째 맹공을 주고받았다. 힐러리측은 새벽 3시 백악관에 국가적 긴급상황을 알리는 비상전화를 누가 받길 원하느냐는 내용의 새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세계지도자들을 알고 군사·안보에 정통한 힐러리가 국가적 비상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는 지도자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선거전략”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오바마는 경선을 마무리지을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했다.TV광고에만 1530만달러(약 143억원)를 쏟아부었다. 유급 선거운동원 350명을 투입, 가정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과 C스팬, 휴스턴 크로니컬 공동여론조사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45%로 똑같다. 텍사스에서는 오바마 45%, 힐러리 43%였다. kmkim@seoul.co.kr
  •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침체로 고용은 줄고 주택값은 곤두박질치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1970년대 이후 30년만에 찾아온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용 줄고 물가 올라…소비심리도 급랭 고용시장 악화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는 2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3에서 75로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를 밑도는 수치로 200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달보다 1%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급등해 26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여 에너지 비용과 식비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최소 내년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美 침체는 그린스펀·버냉키 실책 탓”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잇따른 실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하강국면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버냉키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한편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이른다.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대세론 굳어지나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오바마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지난 21∼24일 2021명(민주당원 1009명, 공화당원 829명, 무당파 18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원 및 무당파층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51%를 얻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가 전국 단위 조사에서 지지율 과반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오바마는 39%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12%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지난 25일 CBS와 뉴욕타임스(NYT)가 조사한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54%의 지지율로 38%의 힐러리를 16%포인트나 앞섰다. 다음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을 1주일여 앞두고 오바마의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오바마가 11연승을 거두며 선전한 게 전국 여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마를 시샘하는 잡음도 이어졌다. 이날 AP통신과 ABC방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시가지에서 매케인 지원유세에 나선 방송인 빌 커닝햄은 오바마를 은근히 낮춰 부르며 흠집을 냈다.실제 이름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이지만 본인이 중간이름을 빼고 사용해 왔는데 커닝햄은 집어넣어 부른 것이다. 그러나 매케인이 “내가 존경하는 오바마 의원을 헐뜯는 어떤 언급도 적절치 않다.”며 사과하고 오바마 캠프가 이를 받아들여 진화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다르푸르 학살 5주년… 악몽은 아직도

    다르푸르 학살 5주년… 악몽은 아직도

    ‘21세기 최초의 대학살’로 불리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26일로 발발 5년을 맞았으나 악몽이 가실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는 인권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평화유지군(UNAMID)을 파견했지만 이와는 달리 성과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수단 정부도 손을 놓기는 마찬가지 양상이다. 이같은 비관적 상황을 방증하듯 25일(현지시간) BBC는 “말만 무성할 뿐 실질적인 성과는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엔 “20만명 사망·220만명 난민 발생” 유엔은 이날 5주년을 맞아 성명을 통해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임무를 맡은 항공기가 전쟁 때문에 접근하지 못해 수십만명이 구호품을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다.”면서 “다르푸르 사태 이후 20만명 이상이 숨지고, 집을 잃고 떠돌아 다니는 난민도 220만명이나 된다.”고 발표했다. 최근 AP통신도 지난 5년간 사망·실종자는 30여만명에 이르며, 난민은 300만명 가까이 발생했다고 수단 정부와 국제사회를 비난했다. 이날도 수단 정부군이 다르푸르 반군과 교전에서 무장 헬리콥터를 빼앗겼다고 발표하는 등 현지에서는 꼭 5년이 지난 오늘도 총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수단 정부는 사망자가 9000여명이라고 축소하려 애쓰는 등 인종갈등과 뒤엉켜 민감한 다르푸르 사태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바람에 다르푸르에서는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식수, 식량 부족으로 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 1월 발발한 차드 내전의 영향으로 다르푸르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며 거듭 경종을 울렸으며,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1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월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은 12억달러를 들여 평화유지군 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그러나 당초 2만 6000명 선이었던 평화유지군 규모는 아프리카 외 국가들의 병력 지원을 꺼리는 수단의 방해로 35% 수준인 9200명만 파견됐다. 이마저도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BBC와 AFP 등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쏟아 부은 돈, 노력에 비춰 국제사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도주의적 개입을 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사태 해결의 시기를 놓쳐 전범 처벌 등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역할에 대해 공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中, 특사파견… 인도적 지원 확대 한편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온 중국은 이날 지원확대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평화유지군 증파를 밝힌 데 이어 이날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류구이진(劉貴今) 중국 다르푸르 특사가 찰스 마니안프 수단 인권장관과 만나 식수난 해결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확대 외에 28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협정을 맺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1100만달러를 다르푸르 지원금으로 내놨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뉴욕필 평양공연] 美반응“역사적 새출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뉴욕 필하모닉의 역사적인 평양공연으로 북한과의 음악외교가 시작됐다.” 미국 언론들은 26일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비중있게 다뤘다. 현지에 기자들을 보낸 미국 언론들은 연일 평양발 기사를 내보내고 특집방송물을 제작, 방송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CNN방송은 미국 이외 지역에 방송되는 인터내셔널 채널을 통해 평양공연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시차 때문에 12시간 뒤인 26일 저녁(현지시간) 녹화방송된다. 미 언론들은 뉴욕필의 평양공연이 북한내에서 이뤄진 첫 미국 공연단체의 공연인 데다 북한 주민들에게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는 점에서 운둔의 나라 북한의 꽁꽁 잠긴 문을 열고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지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오케스트라 외교’로 북·미관계가 장기적으로는 개선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설익은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CBS는 냉전시대였던 1959년 뉴욕필의 모스크바 공연을 상기시키며 즉각적인 해빙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역사적인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공연에 앞서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의 뉴욕필 평양공연에 대한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CNN방송은 공연시작 직후 인터넷에 양국 국가와 조지 거쉬인의 ‘파리의 미국인’ 연주 장면을 2∼3분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올려놨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3분23초 동안 북한 주민들과 외국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등 공연장 분위기 전달에 노력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에 평양 현지공연 기사와 함께 공연장면과 평양시내를 담은 사진 20장을 올려놓았다. kmkim@seoul.co.kr
  • 파키스탄 ‘테러와 전쟁’ 손떼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서왔던 파키스탄이 발을 뺀다? 탈레반 무장세력의 평화협상 제의에 솔깃하며 흔들리는 모습에다 강경파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사퇴설까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등에 업고 벌여오던 ‘테러와의 전쟁’에서 손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마울비 오마르 탈레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반 무샤라프 진영의 승리를 환영하며, 그들과 평화협상의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새로 구성될 정부가 전쟁을 포기해야만 협상에 임할 것이며 전쟁을 계속한다면 항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바이툴라 메수드가 이끄는 이 조직은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로 지목한 북서쪽 페샤와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이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이 지역에 8만명의 병력을 투입해 토벌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파키스탄인민당(PPP)도 이날 서남부의 발루치스탄주에서 현 정부가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탈레반의 ‘호소’에 화답했다. 무샤라프의 비판자들은 아프간 접경지대에서의 군사행동이 치안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전투보다는 대화와 경제적 지원이 유용하다는 의견을 강조해왔다.이달초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민들 대다수는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지만 미국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불과했다. 새로 구성될 내각과 탈레반이 군사행동보다 대화, 타협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무샤라프마저 퇴진하고 나면 테러와의 전쟁은 후퇴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무샤라프 측근을 인용,“무샤라프가 수일내 자진사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당의 연합정부에 의해 탄핵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샤라프는 지난주 인터뷰에선 대통령 5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해외언론 반응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AP통신과 CNN 등 미국과 서방언론들은 25일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기사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무엇보다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실용주의를 채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이 각종 규제 완화와 친시장적인 경제정책으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북한 핵 등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뉴스를 온라인판 국제면에 주요하게 다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양극화로 계층 간 갈등이 야기된 한국 사회에서 철저한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을 약속하고 국민들에게도 희생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와 언론도 이 대통령의 취임에 큰 기대를 나타났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5일 “역사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만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미래지향의 ‘신 한·일시대’,‘대일 외교 중시’ 등의 표현을 쓰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첫 경제계 출신 대통령,10년만의 보수정권이라는 점도 한층 부각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이념에서 실용을 중시하는 실리주의로의 정치운영 전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한 뒤 인접 아시아국과의 연대강화를 말하면서 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나라명을 들었다.”고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도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성취가 국민 노력의 결실로 이뤄진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언론들은 ‘경제 활성화’를 주요 코드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 대통령이 첫 기업가 출신 대통령이라고 전하면서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 소속인 그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 회복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노선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승기 잡은 오바마 이번엔 암살 걱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바마를 보호하라.”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쪽으로 판세가 기울면서 그가 암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흑인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오바마가 미국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되면 결국 암살될 것이기 때문에 그를 위해 아예 오바마를 찍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 등 요인 경호를 담당하는 재무부 소속 비밀검찰국에서 오바마 의원에 경호를 제공하고 있지만 오바마 암살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오바마가 주장하는 변화에 반대하거나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극우 보수주의자들, 오바마가 이슬람교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어떤 극단적인 행동을 취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바마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텍사스 댈러스 유세 때 경호원들이 금속탐지기 검색과 개인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은 채 청중들을 행사장에 들여보낸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kmkim@seoul.co.kr
  • [부고] 前 슬로베니아 대통령 드르노프세크 癌 타계

    야네즈 드르노프세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58세. 드르노프세크 전 대통령은 1989년 옛 유고 연방의 순번제 대통령에 임명돼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들에게 명망이 높아 슬로베니아 독립 이듬해인 92년 옛 유고 연방으로부터의 평화적인 독립에 큰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첫 총리로 당선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 영변 핵시설 내부 첫 공개

    북·미 양국이 핵 불능화 다음 단계인 북한의 완전하고 정확한 핵시설 신고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영변 핵시설 내부 촬영을 허가했다. 미국 AP통신의 TV뉴스 채널인 APTN은 22일 북한의 협조 아래 촬영한 영변 5㎿ 핵시설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핵물질을 만드는 사용후 연료봉이 제거된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북한이 핵시설 촬영을 허용한 것은 민감한 핵 신고 문제는 피하면서 다른 나라의 의무 불이행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터키군 1만명 이라크 진격

    터키군 1만명이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 소탕을 위해 21일(이하 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첫 대규모 월경 군사 작전이다. 터키·쿠르드간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AP통신은 22일 터키군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터키 군 참모는 웹사이트를 통한 성명에서 “터키 군은 이라크 영토의 안정을 보존한다는 조건 하에 월경 작전을 시작했으며 목적을 달성한 뒤 가능한 한 단시간 내에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군은 이날 저녁 7시쯤 쿠르드 반군 거점에 대한 전투기 공습과 지상군 포격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었으며 전투기 엄호 아래 작전을 수행했다. 터키 민영 NTV는 터키군이 이라크 영토 10㎞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군사작전은 이라크 접경인 쿠쿠르카 남쪽의 PKK 근거지인 하쿠르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의 공군 기지에서 전투기 이륙과 헬기의 국경지역 정찰 비행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도 이날 터키군의 진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레고리 스미스 미군 대변인은 “터키군의 이라크 북부 진격은 이 지역의 PKK 테러리스트들을 타깃으로 한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PKK 대변인 아흐메드 다나스는 “터키군의 국경 침입으로 인한 충돌에서 터키군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터키군은 즉각 언급하지 않았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공습 직후 터키 측에 이라크의 주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TV회견을 통해 “터키군의 작전은 대상과 목표, 규모가 제한적”이라면서 “터키군은 목표를 달성하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잘랄 탈랄바니 이라크 대통령에게 이번 작전의 목표에 관해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터키의 이번 작전은 봄철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PKK 게릴라들의 테러 활동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는 PKK가 북부 이라크에 은신하면서 지난 수개월 간 영토에 침입해 터키군 수십명을 사살한 것을 비난해 왔다. 터키군은 PKK를 공격할 수 있는 국제법상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PKK 게릴라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고집 중이다. 터키군은 지난 90년대에도 PKK 소탕을 위해 수차례 이라크 국경을 넘었다. 지난해 10월엔 의회로부터 이라크 월경 작전을 승인받은 후 PKK 근거지를 수차례 공습하는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 그러나 1만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용어클릭 ●PKK(Partia Karkaren Kurdistan)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로 1984년 창설된 뒤 터키 내에 거주하는 1600만명의 자치 확대를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 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美법원 ‘이라크 로비’ 박동선씨 감형

    1976년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의 주인공 박동선(73)씨가 과거 이라크 정부를 위한 불법 로비와 관련, 미국 법원으로부터 감형결정을 받았다.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니 친 뉴욕법원 판사는 재미 로비스트인 박씨의 형량을 징역 5년에서 3년1개월로 줄였다. 벌금 1만 5000달러(약 1420만원), 추징금 120만달러도 물렸다. 미 정부에 대한 협력이 인정된다는 게 감형의 배경이라고 친 판사는 밝혔다. 연령과 신장질환을 앓는 등 건강상태도 참작됐다. 박씨는 1999∼2006년 실행된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석유·식량지원 계획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당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서 최소한 250만달러를 챙긴 혐의로 지난해 2월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이라크는 걸프전으로 교역이 봉쇄된 상태였다. 앞서 박씨는 자신이 미 정부에 협조한 점을 인정받을 경우 형량을 줄여 달라는 협상을 벌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달 법원에 양형조정을 신청했다.코리아 게이트란 박정희 정권을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 의원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애틀랜티스호 위성요격 앞서 조기귀환

    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20일 오전 9시7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애틀랜티스호는 지난 7일 발사됐다. 승무원들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11일 동안 머물며 유럽우주기구(ESA)가 제작한 콜럼버스 실험실 모듈을 운용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미 국방부가 고장난 첩보위성을 격추하기 전에 애틀랜티스호를 서둘러 귀환시켰다. 미 해군은 이르면 20일 밤에 이지스함인 이리호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을 요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연설 표절 논란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주자로 유력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다른 사람의 연설을 베꼈다는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1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정치적 후견인이자 하버드 법학대학원 선배인 드벌 패트릭 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06년 선거 때 유세에서 한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맞수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진영은 이날 오바마를 겨냥해 “당사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연설을 표절한 것은 원래 연설한 이에게 잘못일 뿐 아니라 연설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오바마는 지난 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경험은 없으면서 말만 화려하다.”는 힐러리 캠프의 비난을 의식해 “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 말라.‘나에겐 꿈이 있다.’는 명언도 말이다.‘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음을 진리로 믿는다.’는 것 역시 말이다.‘두려움 말고는 두려워할 것이라곤 없다.’는 것도 말이요 연설일 뿐이다.”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1년여 전 패트릭 주지사가 똑같이 말만 앞선다는 비난을 듣던 차에, 이를 반박하기 위해 한 연설과 똑같다. 말 한마디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뜻이었다. 힐러리 진영은 이같은 기회를 놓칠세라 두 사람의 연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측은 “패트릭 주지사의 말이라고 밝혔으면 좋겠지만, 두 사람은 이념과 언어를 함께하는 친구로 서로 말을 나눠 사용하곤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힐러리가 “힘이 넘친다.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우리는 할 수 있다.”는 등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한 사례라고 맞받아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코소보 베이징올림픽 참가 어려울 듯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코소보의 베이징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해 원론적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에마뉘엘 모로 IOC 대변인은 19일 AP통신과의 전화에서 “유엔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코소보가 올림픽에 참가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코소보는 현재 복서 5명을 베이징에 보내길 원한다. 올림픽 출전에는 유엔으로부터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는 것과 별도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조직 등을 갖춰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면 IOC 집행위원회가 올림픽 출전을 보증해 주지만 코소보가 8월 이전에 이런 조건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모로 대변인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전에도 올림픽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올림픽 깃발을 앞세우거나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뛰는 곡물가에 허리굽힌 ‘오일달러’

    걸프지역 산유국들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식량 시장에선 목소리를 죽이며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 곡물수출국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UAE 쌀 51%·식용유는 80% 올라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걸프지역이 이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이유는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형적 약점과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수요 급증,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 때문이다. 먼저 걸프 지역은 농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한 사막기후 때문에 쌀 등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렇게 식량 안보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또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넘치는 ‘오일머니’를 사회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하면서 거주 인구가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식량 수요도 수직 상승한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부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곡물 등 식료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인도ㆍ파키스탄산 바스마티 쌀은 지난 1년간 51%가 상승했다. 식용유는 80%, 인도산 양고기는 115%, 닭 1마리 가격은 66%, 달걀 19%, 설탕은 31% 각각 올랐다. 이에 UAE 정부는 지난해 두 차례 바스마티 쌀의 가격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수입업자들이 돈을 주고도 쌀을 살 수 없는 품귀현상을 촉발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의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사우디 물가상승률 사상 최고 게다가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내 식량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 끝으로 달러화 약세가 걸프지역 식량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달러화 연동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수입가격이 뜀박질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앞두고 대혼란

    파키스탄이 18일(이하 현지시간)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선거조작 의혹과 폭탄 테러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총선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에 따른 동정 여론과 반 무샤라프 정서에 힘입어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압승이 유력하지만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결단’을 비롯한 여러 변수로 상황의 급반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6일 아프가니스탄 접경 쿠람지구내 파라치나르에서 야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소속 후보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시타크 후세인 쿠람 행정관은 “희생자 대부분이 PPP당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미디어센터 인근 검문소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날에는 남부 최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폭탄을 소지한 무장단체 대원 10명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폭탄 공격 시도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조작 의혹도 불거져 사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최측근 말리크 카윰 법무장관이 “대규모 선거조작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녹음 테이프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카윰 장관은 이를 부인했으나 야당들은 선거조작 시도의 증거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도 선거조작이 있을 경우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줄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전국 6만 4176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실시되며, 공식 개표 결과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의원 269명과 4개주 지방의원 570명 등 839명의 국민 대표를 선출한다.선관위는 치안불안 등을 이유로 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북서변경주(NWFP)와 펀자브주 7개 선거구의 연방의원 3명, 지방의원 7명의 선출은 나중에 별도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는 선거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39만명의 경찰 병력 이외에 8만여명의 정규군과 보안군을 배치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여론·군부·미국 내편 하나 없다”

    9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베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18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에서 야당들의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 무샤라프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것이고 군부도 무샤라프의 버팀목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테러와의 전쟁’ 이후 그의 막강한 후원자인 미국도 등을 돌릴 확률이 높다. 파키스탄인민당(PPP) 중앙집행위원인 바바르 아완은 15일 AP통신에 “무샤라프를 축출하는 것이 파키스탄을 민주주의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총선에서 이기면 그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27일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PPP의 지지율이 무려 50%에 달했다. 무샤라프의 최대 정적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지지율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의 지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암살된 부토에 대한 동정 여론과 반(反)무샤라프 정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 거대 야당이 범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한 상태여서 여론조사 결과가 현실화되면 무샤라프의 장기집권 시나리오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원 3분의2가 찬성을 하면 무샤라프의 탄핵이 가능하다. 파키스탄 국민들이 무샤라프에 등을 돌린 지는 이미 오래다. 집권 후 친미정책을 펴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정책을 펴고 있는 그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국민 64%가 무샤라프가 물러나야 정국이 안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게다가 무샤라프에 대한 군부의 충성심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11월 군복을 벗은 무샤라프에 대해 군부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참모총장직을 물려받은 아시파크 키야니는 정부부처에 파견했던 군간부들에게 철수명령을 내리고 군인사의 정치인과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군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일각에선 무샤라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려 조직적인 선거 부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 경우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와 핵무기를 가진 세계 3위의 무슬림대국은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유달승 한국외대 교수는 “파키스탄 정국 안정의 키를 쥐고 있는 3대 변수는 무샤라프, 두 거대야당, 군부”라며 “무샤라프가 야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선거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럼에도 야당들이 압승을 한다면 군부가 중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어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대학 장병옥교수는 “무샤라프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알제리처럼 제2의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정국 안정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총선이 결국 무샤라프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듯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언론 “비, 할리우드서 성룡 반열에 올라”

    美언론 “비, 할리우드서 성룡 반열에 올라”

    “비가 할리우드의 ‘뜨는’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언론들이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할리우드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한 비가 같은 감독이 참여하는 새 영화 ‘닌자 암살자’(Ninja Assassinㆍ가제)에서 주연을 꿰차자 현지 언론들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AP통신사는 비의 지난 13일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한국의 팝스타이자 배우 비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유력 언론에서 인용한 이 기사에서 AP는 “비는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라며 “멋진 춤과 몸매로 ‘아시아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불린다.”고 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인터넷 신문 ‘이플럭스미디어’(efluxmedia.com)는 ‘한국의 비가 할리우드 스타로’(South Korea’s Singer Rain Becoming A Hollywood Star)라는 제목으로 비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매체는 애니메이션 ‘쿵푸 판다’의 주제곡 녹음과 베이징 올림픽 공연 등 활발한 해외 활동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연예사이트 ‘더셀레브리티카페’(thecelebritycafe.com)는 비를 할리우드의 동양계 스타 계보를 이을 배우로 지목했다. 사이트는 비의 주연 캐스팅에 대해 “한국 최고의 스타 비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이라며 “비가 청룽(Jackie Chan. 성룡)과 같은 할리우드의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영화사이트 시네마블렌드(cinemablend.com)는 ‘배우 경력이 있는 가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이트는 “팝스타를 연기자로 캐스팅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위험한 시도”라면서도 “그러나 비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었고, 스피드레이서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화 ‘닌자 암살자’는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제작과 프로듀서를 맡고 ‘매트릭스’의 조감독 출신인 존 맥테이그가 연출자로 나선 블록버스터 영화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사진=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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