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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핵탄두 300개 이하로 감축”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1일 핵탄두를 300개 이하로 감축하는 내용의 핵무기 감축 계획을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해군의 4번째 핵잠수함인 ‘테리블호’ 진수식에서 전폭기 공습 등에 이용되는 핵탄두를 3분의1가량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군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가 모두 몇 개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폐기가 완료되면 냉전 시대 최대 보유량의 절반인 300개 이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핵무기는 국가의 ‘생명보험’증서와 같은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계속 보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핵무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프랑스가 침공당할 위협에는 직면해 있지 않지만 다른 위협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지목하면서 “유럽의 안보가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베이징 개회식이라도 보이콧 하자”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국의 티베트 유혈진압에 항의해 베이징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개회식에 초청된 각국 귀빈들이라도 참석을 거부해 중국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8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제안한 개회식 보이콧이 “흥미롭다.”며 19일 유럽연합(EU)에 이를 검토해 보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쿠슈네르 장관은 “다음주 EU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개회식 참석 거부가 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보다 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도 라디오 토론프로그램에서 “개회식 불참에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한스 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도 독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탄압이 계속된다면 올림픽 개회식 참관을 계획한 정치 지도자들은 베이징행이 책임있는 행동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티베트의 영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해온 찰스 영국 왕세자는 이미 중국의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티베트 돕기에 앞장서온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선수들도 나서고 있다. 남자 접영 50m 세계챔피언인 롤랜드 쇼먼(남아공)은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서서 티베트의 인권탄압을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세 차례나 따낸 네덜란드의 수영영웅 피터 반 덴 호헨반트도 IOC가 선수들을 대신해 중국의 인권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큐슈네르 장관의 발언이 다수 의견은 아니라고 일축한 뒤 “중국 정부는 법과 질서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EU 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IOC 역시 이 문제에 결단을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 티베트지지 네트워크는 이날 IOC에 서한을 보내 유혈사태가 발생한 티베트, 쓰촨(四川), 칭하이(靑海), 간쑤(甘肅)지역을 성화 봉송 루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날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 앞에선 400명의 시위대가 티베트 진압중단을 외쳤다고 AP통신이 전했다.bsnim@seoul.co.kr
  • 네팔도 에베레스트 봉쇄

    네팔 당국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단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티베트 이름 초모랑마·8850m) 통과에 때맞춰 네팔쪽 등반로를 5월1일부터 열흘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7일 전했다. 중국 당국이 특정하지 않은 시점부터 5월 첫째 주까지 티베트자치주 쪽에서 오르는 북동 루트를 폐쇄하기로 하고 네팔 정부에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한 데 대해 기간을 줄여 수용한 것이다. 이 기간 등정에 나설 3명의 미국인을 모집한 워싱턴주 시애틀의 여행사 ‘마운틴 매드니스’의 마크 군로그손 회장은 “현지 여행업체들로부터 이 기간 등반대를 안내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일이 잠정적인 조치에 그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성화 봉송 기간 텔레비전 생중계를 티베트 독립 시위대가 방해하지 않게 사전 차단하도록 네팔에 압력을 넣어 왔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네팔의 한 관리는 지난달 중국쪽으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통신은 전했다. 네팔 경제는 중국의 개발원조와 차관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압력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쪽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찾는 네팔쪽 등반로가 폐쇄될 경우 로지 운영, 가이드, 셰르파 등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 티베트 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것으로 보인다. 또 봉송단의 고소 적응에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려 등반로 폐쇄 조치가 열흘로 끝날지도 의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언론 “김연아, 부상만 아니면 우승감”

    해외언론 “김연아, 부상만 아니면 우승감”

    부상 중인 김연아, 자기 기량 낼 수 있을까? 2008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김연아(18·군포수리고)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대결이 서구 언론에서도 주요 이슈로 보도되고 있다. 특히 김연아가 ‘부상투혼’으로 얼마나 제 기량을 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여자부 경기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안도 미키 등 3명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어 CBC는 자사 피겨스케이팅 해설자의 의견을 인용해 이들 중 김연아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AP통신은 일본의 남녀 동반 우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문을 모두 휩쓸었던 것은 지난 2002년 러시아 이후 없었던 일이다. AP는 이 가능성을 김연아의 부상에서 찾았다. 김연아가 부상으로 불참했던 지난 4대륙대회에서 일본이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기 때문. 그러나 AP 역시 여자부 경기가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등 두 일본선수와 김연아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김연아는 분명히 돋보이는 선수지만 그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지는 미지수”라며 일본 선수들의 우세를 점쳤다. 캐나다 통신사 ‘캐나디언 프레스’(The Canadian Press)는 김연아의 부상 정도에 주목했다. 캐나디언 프레스는 이번 대회의 이슈를 다루는 기사에서 ‘HIP HURTING’이라는 소제목으로 김연아에 대해 다뤘다. 통신은 “김연아의 몸상태는 90% 정도 될 것”이라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말을 인용한 뒤 “3위를 했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부상을 안고 출전했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100%는 아니지만 (김연아는)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같은 기사에서 “아사다 마오가 올해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의 남녀 동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아직 고관절 통증이 남아있는 김연아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여자부 쇼트프로그램에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베트 유혈 시위 확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중국 정부의 티베트 유혈진압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또 티베트에서 발생한 독립요구 시위가 중국 내 티베트인 밀집지역으로 확산되면서 16일 쓰촨(四川)성에서 시위대와 공안이 충돌,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P통신은 시위가 티베트 인접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에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이날 “상당수의 톱선수들이 중국 정부의 유혈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티베트 사태로 인한 베이징올림픽의 구체적인 보이콧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흐 부위원장은 빌트 등 16일자 독일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 스포츠 스타들이 올림픽 경기를 떠올릴 때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올림픽 참가)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문제 삼아 미국 등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보이콧하기 직전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베트 관련 단체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16일 티베트와 맞닿아 있는 쓰촨성 아베에서 1000여명의 티베트 승려와 일반 주민이 티베트 독립 지지 시위에 나서자 현지 공안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7명의 티베트인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자유운동(F TC) 대변인도 이번 시위에 키르티 사찰 승려 등이 참여했다고 확인하면서 “이번 사태는 라싸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89년 시위 때와 다르다.”며 “중국의 강경책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분노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티베트에서 발생한 시위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도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80명”이라고 주장했다. jj@seoul.co.kr
  • 이란총선 집권 보수파 ‘그들만의 잔치’

    이란총선 집권 보수파 ‘그들만의 잔치’

    핵 프로그램 강행으로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에 처한 이란의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보수·개혁파간의 줄다리기속에 이란 총선이 14일 실시됐다.4년 임기의 의원 29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강경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핵 등 외교정책과 경제 실정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당선 이후 수세에 몰려 온 개혁, 온건파들의 반격 여부가 관심거리다. 결과는 이르면 15일쯤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사실상 보수파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수 성향의 이란 내무부와 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받으면서 개인 비리와 신앙심 부족 등을 이유로 개혁파 소속 후보 1700명을 무더기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개혁파 인사들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4500명중 개혁파는 200명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은 인지도가 낮다.”면서 불공정 선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도 친서방 실용파 후보 2000명이 무더기 탈락해 보수파가 압승한 전례가 있다. 이번 총선에선 전직 대통령들인 온건보수파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와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가 연대를 결성해 강경보수파 정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혁파 하타미 전 대통령 8년 재임동안 변화를 느꼈던 이란 젊은이들과 상당수의 여성들은 아마디네자드의 보수·폐쇄로의 회귀가 이란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이변이 없는 한 보수파의 우세가 점쳐지는 만큼 이번 선거는 결과보다 투표율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파 후보가 대거 탈락하면서 개혁파 지지자들은 선거 보이콧을 주장하는 세력과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세력으로 양분된 상태다. 정당 조직이 없는 이란은 후보의 성향에 따라 이슬람 원리를 중시하는 보수파와 서구적 개방을 주장하는 개혁파로 나뉘어 느슨한 형태의 연대를 구성, 선거 일주일전부터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29세의 컴퓨터기술자 하디 레자에이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적 변화를 이뤄낼 수 없게 됐다.”면서 선거 불참을 선언했다. 반면 친개혁 성향의 신문에 칼럼을 쓰는 아마드 모시켈라티는 “불공정 선거지만 투표는 해야 한다.”면서 “선거 보이콧은 강경보수파에게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투표소에 나와 방송을 통해 “오늘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유권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국영방송도 “미국은 이란 국민이 참정권을 포기하길 원한다.”면서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2004년 총선 당시 투표율은 51%였다.2005년 대선에서 승리한 아마디네자드는 핵 프로그램 개발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유엔의 경제 제재 강화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에 달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서 납치된 대주교 숨진채 발견

    이라크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후 한 달 넘게 실종됐던 가톨릭 칼데아교파의 대주교가 숨진 채 발견됐다.13일 이탈리아 가톨릭계 통신사인 SIR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납치됐던 파울로스 파라즈 라호 대주교의 시체가 납치 지역인 북부도시 모술 외곽에서 발견됐다. AP통신은 바그다드 교회의 슐레몬 와르두니 몬시뇰이 이날 “납치세력이 모술의 교회로 전화를 걸어 ‘대주교를 살해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SIR는 납치범들이 와르두니 몬시뇰에게 “건강 상태가 나빴던 대주교가 사망해 매장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대주교는 지난달 29일 모술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나오다 무장세력에게 납치됐었다. 당시 괴한들은 총으로 대주교의 경호원 2명과 운전기사를 살해했다. 어느 단체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가톨릭 칼데아파는 이슬람교가 국교인 이라크에서 소수 종파에 속하지만 100만 기독교 인구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략 이후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바티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의 죽음에 깊이 충격을 받았으며 애도를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매춘 스캔들’ 스피처 뉴욕주지사 사퇴

    ‘매춘 스캔들’ 스피처 뉴욕주지사 사퇴

    ‘월가 보안관’‘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던 엘리엇 스피처(사진 왼쪽·48) 뉴욕 주지사가 ‘매춘 스캔들’로 끝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뉴욕타임스(NYT)가 매춘부와의 성매매 문제를 제기한 지 이틀만인 12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할 뜻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스피처 주지사의 공식적인 사임은 다음주 중으로 이뤄진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스피처가 사임하면 데이비드 패터슨(오른쪽) 부지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뉴욕주 최초의 흑인 지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스피처 주지사는 지난달 13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고급 매춘조직인 ‘앰퍼러스클럽’의 여성에게 수천달러를 주고 성매매한 게 NYT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잘못을 시인했다. 이후 그는 강력한 사임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본인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라며 버텨 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 경선 ‘色깔론’ 범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실시된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압승을 거뒀다. 각종 출구조사에서 ‘인종 대결’ 양상이 더 뚜렷해져 남은 민주당 경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61%의 지지를 얻어 37% 득표에 그친 힐러리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리얼폴리틱스닷컴 조사에서 오바마는 대의원 1606명을 확보,1484명의 힐러리를 크게 앞섰으며,AP통신 집계에서도 1596명으로 1484명의 힐러리를 제쳤다. 이번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흑·백 유권자 간의 지지가 확연하게 갈렸다. 출구조사 결과 흑인 유권자 가운데 91%가 오바마를 지지했고, 힐러리는 단 9%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백인 유권자 중 72%가 힐러리를,21%가 오바마에게 투표했다. 백인 여성 유권자는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지지했고, 백인 남성 유권자들은 엇비슷했다.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40%가량이 인종이 후보 선택의 주요 기준이라고 답해 인종이 민주당 경선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시시피주는 전체 인구의 36%(2000년 인구센서스 기준)가 흑인이고, 민주당 프라이머리 투표 등록자 가운데 70% 가까이가 흑인이었다. 그러나 다음달 22일 실시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85.4%가 백인이다. 때마침 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책인 제랄딘 페라로가 최근 한 지역일간지에 “오바마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현재의 위치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는 “오바마는 운이 좋아 지금의 위치에 있을 뿐”이라며 미국인들이 오바마에 열광하는 것은 단지 그가 ‘흑인 남성’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측은 즉각 페라로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힐러리는 “페라로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이후 와이오밍주와 미시시피주 경선은 사실상 포기하고 펜실베이니아주 경선에 ‘올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힐러리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터넷매체인 라스무센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힐러리가 52%대 37%로 오바마를 앞섰고, 아메리칸 리서치그룹도 52%대 34%로 힐러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경선까지 앞으로 6주. 짧지 않은 시간이다. 오바마가 최근 2연승의 여세를 몰아 승리, 본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10대 소녀 26% 성병 감염 “美치겠네”

    미국 10대 소녀 4명 중 1명은 성병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4∼19세 소녀 838명을 대상으로 성감염성질환(STD) 실태를 분석한 결과 26.5%가 각종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실제 인구로 추산하면 300만명이 넘는다. 특히 흑인 소녀들의 경우 50%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20% 수준인 백인이나 라틴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성병 감염 실태가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2003∼2004년 국가건강 조사에 참여한 10대들의 건강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염된 성병의 유형을 보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18%로 가장 많았고 클라미디아가 4%, 질 트리코모나스증이 2.5%,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2%씩이었다. 조사 대상 중 절반가량의 소녀가 성행위 경험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이들 가운데 40%가 성병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성경험이 없다고 답한 10대 소녀들 가운데서도 성병 감염이 발견된 것과 관련, “대부분의 10대들이 성교만을 성행위로 인식하고 있지만 구강성교 등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AP 中특파원 로더릭 사망

    AP통신의 중국 특파원으로 맹활약해온 존 로더릭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자택에서 심장질환과 폐렴으로 별세했다.93세. 로더릭은 1940년대 중반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펑더화이(彭德懷), 장칭(江靑) 등 문화혁명의 주역이 된 인물들과 그들의 은신처 옌안(延安)에서 7개월간 함께 생활하며 인터뷰를 성사시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이후 국공합작과 문화혁명, 개혁개방 등 중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세계에 알렸다. 저우언라이 전 총리는 “외국 언론을 향해 중국 사회의 ‘문’을 열어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외에도 요르단, 일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을 누비며 수많은 특종을 일궈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찬호, 제5선발 ‘쾌청’

    “박찬호가 대단했다.”(조 토레 LA다저스 감독) “제5선발 후보에서 박찬호를 빼지 말라.”(MLB.com) “제5선발에 적임자임을 증명하고 있다.”(rotowire.com) 미국프로야구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찬호(35·LA다저스)가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도 무실점 호투하자 극찬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3경기째 점수를 주지 않는 ‘짠물’ 투구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11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첫 선발 등판,3이닝을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안타·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선두 타자 브라이언 로버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내리 두 명을 외야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2회에서도 선두 케빈 밀러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3회까지 타자 5명을 거푸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범타로 처리했다.4-0으로 앞선 4회 마운드를 에릭 스털츠에게 넘겨줬다. 다저스의 7-4 승리. 박찬호는 올해 시범경기에 세 번 나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2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지켰다.이에 따라 박찬호는 제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유력 후보 제이슨 슈미트의 부상 이후 에스테반 로아이자 등이 이 자리를 노린다.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로아이자(연봉 700만달러)에 밀리지만 호투를 거듭한다면 기회가 올 수 있다.AP통신은 “지금처럼 던지면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를 위해 투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레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면서 “캠프 초반에는 공의 로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오늘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칭찬했다. 토레 감독이 올해 박찬호의 투구를 평가하기는 이번이 처음. 박찬호는 16일 중국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박찬호가 완벽투를 선보이는 데는 선동열 삼성 감독의 조언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 그의 투구폼은 부상 탓인지 망가져 있었다. 커브는 관록이 묻어나왔으나 직구의 위력은 우리나라에서도 중간급 정도. 그러나 시범경기에선 최고 구속 148㎞를 과시했고, 공 끝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대표팀 투수코치였던 선 감독은 따로 시간을 내 투구폼과 관련, 박찬호에게 아낌없이 조언했다.그는 “겨우내 많은 사진을 봤고 기술을 연마했다.”며 선 감독의 지적에 충실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을 때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선 감독은 중심 이동을 강조했다. 오른쪽 다리를 의식해 자연스럽게 체중이 실리게 하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게 기본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 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1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9.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中-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파키스탄 또 정부겨냥 테러

    파키스탄에서 또 정부조직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야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안 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1일에도 동부 펀자브주(州) 주도인 라호르에서 경찰청사 등을 겨냥한 연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지난 4일 라호르의 해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로 25명이 죽거나 다친 뒤 9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5일에도 라왈핀디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군 장성 등 8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AP통신,AFP통신,BBC방송에 따르면 11일 라호르 중심가에 위치한 연방조사국(FIA) 건물에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충돌했다.이로 인해 8층짜리 연방조사국 건물 일부가 붕괴됐으며 빌딩 안에 있던 300명 가운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 이어 고급 주택가인 모델타운에 있는 광고회사에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올들어 테러나 총격 등에 의한 사망자 수는 600명을 돌파했다. 한편 파키스탄 의회는 오는 17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소집된다. 라시드 쿠레시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통신에 “모하메드 미안 숨로 과도정부 총리가 제출한 의회 소집안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서명함에 따라 의회는 17일 소집된다.”고 밝혔다.의회는 총리 인선과 차기 내각 구성 등을 처리하게 된다. 차기 총리는 마크둠 아민 파힘 파키스탄인민당(PPP) 부의장이 유력하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등 이슬람 세력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정국 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기에 몰린 무샤라프가 비상사태 선포 등을 하기 위해 정국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0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美 식수에 약물 56종 검출

    적어도 미국인 4100만명이 먹는 식수에서 항생제, 항경련제, 진통제 등 수십종의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출량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가 미국 주요 도시의 식수원을 5개월간 조사한 결과 필라델피아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 24개 지역에서 약물 오염이 확인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고지혈증, 정신장애, 심장질환 치료제 등 모두 56종의 약물이 검출됐고,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항경련제와 불안장애 치료제가 검출됐다. 뉴저지 북부지방에서는 협심증 치료제와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성호르몬제 등이 나왔다. 식수의 약물 오염은 하수처리장에서 정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사람이 약을 먹으면 일부는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체외로 배설돼 하수로 나가게 된다.하수는 화학처리로 정화된 다음 다시 식수로 처리돼 수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급되는데 이 과정에서 약물 잔류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약업계는 잔류 약물의 단위가 ppb(10억분의1) 또는 ppt(1조분의1)로 극소량이어서 인체에 유의할 만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약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치료제가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우울증, 간질 치료제는 뇌를 손상시키거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점점 더 위험한 변종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티베트 ‘독립 대장정’ 나선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도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티베트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는 대장정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1951년 중국의 티베트 진압 때 인도로 도피해 망명정부를 꾸린 이들은 10일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름살라를 출발,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까지 걸어서 고향인 티베트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1959년 3월10일은 티베트인들이 독립을 위해 봉기했던 날이다. 대장정 시위를 기획한 로브상 예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티베트 민중들의 행진이며 1959년 우리가 망명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것”이라면서 “티베트 불교 문화를 탄압하고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이중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장정 시위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중국이 티베트를 올림픽 성화 봉송 구간에 포함시킨 것이 티베트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전세계에 흩어진 티베트인들이 평화적인 대장정 시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자유 티베트를 위한 학생들’이라는 망명 티베트인 조직을 이끌고 있는 라돈 테통은 “우리는 고향까지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가 티베트인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계획은 중국 정부의 대응 여부와 정도에 따라 향후 적지 않은 국제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티베트의 독립이 아닌 ‘고도의 자치’를 주장해온 달라이 라마는 이런 단체들의 계획은 올림픽을 방해하는 매우 ‘과격한 행위’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jj@seoul.co.kr
  • 다저스 감독 “박찬호 대단해” 선발 경쟁 청신호!

    다저스 감독 “박찬호 대단해” 선발 경쟁 청신호!

    “박찬호는 대단했다(Chan Ho Park was great).” LA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이 박찬호의 11일(한국시간) 첫 선발 등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제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토리 감독은 이날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AP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대단했다”고 극찬하면서 “스프링캠프 초반에 몸쪽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해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토리 감독이 ‘박찬호의 5선발 경쟁 합류’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투구 내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 기사도 ‘박찬호가 지금처럼만 던지면 정규시즌에서도 다저스 소속으로 공을 던지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토리 감독은 다저스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도 “박찬호는 (홈) 플레이트 양쪽 사이드를 자유자재로 지배했다. 투구수가 39개 밖에 되지않아 불펜에서 공을 더 던지고 피칭을 마쳐야 했다”고 칭찬하면서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피칭을 충분히 보지못해 지금과 비교하기 어렵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건강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강력한 후보였던 제이슨 슈미트가 부상으로 5월까지 등판이 힘들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에스테반 로아이사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로아이사는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두는 등 세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1패 방어율 3.86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7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박찬호는 “텍사스에서는 부상이 있었다. 팀에서 내게 원했던 투심(패스트볼)을 던질 수 없었다. 허리부상이 나아지고 마이너리그에서 공을 던지면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겨울 동안 많은 (투구) 사진들을 보면서 (투구) 메카닉을 수정했고 지금은 낮은 공 제구를 더 잘할 수 있게됐다”며 최근 호투에 대해 스스로 진단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차이나 시리즈’에 참가해 16일 샌디에이고전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또 한차례 호투가 이어진다면 5선발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박정욱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크렘린 反美·反서방 기조 유지”

    “크렘린 反美·反서방 기조 유지”

    “메드베데프 체제에서도 해빙 무드는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쉬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5월 퇴임을 앞두고 젊고, 자유분방한 새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서방 지도자들의 기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근교 별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유연하지만 긍정적인 의미에서 나 못지않은 러시아 민족주의자”라며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지키는 데 나만큼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악화일로를 달려온 러시아와 서방 관계는 악재가 산적해 있다. 이란 핵프로그램, 동유럽미사일방어(MD)체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 코소보 독립선언 등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들로 충돌 가능성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이런 배경에는 재임중 급상승한 경제성장을 무기삼아 외교무대에서 ‘강한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온 푸틴의 존재감이 크다. 때문에 일각에선 푸틴이 대통령에서 물러나면 상황이 다소 바뀌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메드베데프의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기대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임을 보여준다. 푸틴은 이날도 “나토가 유엔을 대신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코소보 독립은 옛 소련을 포함한 세계 각 지역의 분리주의 운동을 부추기는 행위”라는 등 서방 국가를 향한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 지난 2일 대선에서 압승한 메드베데프 차기 대통령이 푸틴의 강경외교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일찌감치 나왔다. 메드베데프가 당선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정책 노선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충성 맹세’였다. 메드베데프는 8일 대선 이후 서방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메르켈 총리와 만났다. 메르켈 총리가 앞서 회동한 푸틴의 발언을 전하며 “서로 힘든 관계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자 그는 “푸틴 대통령과 당신이 맺은 협력 관계를 계승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전화통화를 갖고 다음달 열릴 러시아-나토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담은 푸틴이 대통령 신분으로 부시 대통령과 만나는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대의원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

    [美 대선 후보경선] 대의원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니 슈퍼화요일’ 패배 이후 주춤했던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와이오밍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압승하며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61% 대 38%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면서 대의원 7명을 챙겼다. 힐러리는 5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했다.AP통신 집계에 따르면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는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이다. 와이오밍에서 오바마의 승리는 예견돼 있었지만 다소 침체됐던 오바마 진영은 이로 인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오는 11일 미시시피 경선까지 이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시시피는 흑인 유권자들의 비중이 높아 일찌감치 오바마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2연승을 이어갈 경우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경선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열쇠를 쥔 슈퍼 대의원들은 6월 경선이 끝날 때까지 지지후보 결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9일 워싱턴포스트는 직접 접촉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슈퍼 대의원 8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6월 경선결과를 본 뒤 마음을 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간 가시돋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힐러리를 ‘괴물’이라고 비난했던 오바마 측근이 7일 공식 사과하고 사퇴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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