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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규모 땅을 습지로 만든다

    美, 대규모 땅을 습지로 만든다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가 에버글레이즈 습지 복원을 위해 미국 최대 설탕제조회사인 유에스슈거의 토지를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단일 사업비용으로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주내 4개 카운티에 있는 이 회사의 토지 300평방 마일을 매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중부 지역의 오키초비 호수와 남쪽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사이에 있는 공장과 농경지에 수로를 내 이 지역의 생태계를 회복할 계획이다. 타임지는 “지구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에코시스템 회복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상은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인데, 유에스슈거측이 향후 6년간 토지를 임대해 사용한 뒤 공장 문을 닫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에스슈거의 로버트 버커 사장은 “1700명이 일하던 회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슬프지만 냉정하게 따져 보면 우리로서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에버글레이즈 습지는 오키초비 호수에서 플로리다 반도의 남단까지 펼쳐져 있는 무인지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생태환경 중 하나다. 남쪽 끝 일대는 아열대성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194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설탕 공장을 비롯한 대기업 시설들이 이 지역의 생태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의 눈] 동물들의 애꿎은 죽음/송한수 국제부 차장

    [오늘의 눈] 동물들의 애꿎은 죽음/송한수 국제부 차장

    짐승이라고 덜하겠는가. 목숨이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아홉살배기 중국 자이언트 판다 마오 마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뒤에도 사람들은 ‘설마’ 했다. 쓰촨 대지진이 일어난 지 거의 한달 만에 터진 비보(悲報)이다. 새끼를 다섯이나 낳은 어미 마오는 지진 때 흙더미에 깔리고 말았다. 지난 10일, 워룽 판다 보호구역에선 장례식이 열렸다. 묵념이 3분간 이어졌다. 사육사는 마오가 살았을 때 즐겼던 사과 두 알과 빵 한 조각을 나무로 된 관에 넣어 파묻으며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아이처럼 꺼이꺼이 울었다고 AP통신은 사연을 전했다. 이튿날 영국에서 또 슬픈 소식이 들렸다. 일간 가디언에서다. 돌고래 26마리가 남서부 콘월 바닷가에 둥둥 떠밀려 올라왔다. 해양 동물구조대(BDMLR) 다이버들은 “지난 27년 사이에 이런 참변은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부검도 해봤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앨런 나이트 BDMLR회장은 “바다 밑에서 소음이 일어 돌고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전부터 해군 비밀 음파탐지기(SONAR) 때문에 고래들이 줄지어 숨진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인디펜던트는 소음이 180㏈을 넘으면 고래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고 했다. 지난 18일 독일 슈피겔 보도는 더한 비보다.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바닷길 500㎞를 헤엄쳐 온 북극 곰 한 마리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굶주리며 떠돌다 한 마을에 들이닥쳐 양계장 달걀을 먹어치웠단다. 경찰은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달려온 덴마크 수의사 카르스텐 그론달은 “녀석이 먼 여행 끝에 쇠약해진 데다 상처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굳이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림으로 지구 온난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최병수(48) 화백이 건넨 한마디는 그래서 새롭다.“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바로 사람들에게 맞는 환경입니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 [2008 美 대선] 힐러리, 오바마에게 돈맥 넘겨 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이번 주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의원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지난 7일 민주당 경선 패배를 인정한 뒤 거의 3주만이다.이로써 힐러리는 자신이 공언한 대로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힐러리는 경선 후보로서 마지막 연설을 한 뒤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모습을 감춰왔다. 힐러리는 이번 주부터 상원에 복귀하는 등 일상생활로 되돌아온다. 힐러리는 24∼25일 이틀동안 상원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힐러리의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힐러리는 이어 2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전미 라틴계 선출직공무원협회에서 연설한 뒤 오바마 의원과 함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다. 힐러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들을 오바마에게 소개하게 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오는 27일 오바마 의원이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사에 함께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한편 힐러리는 정계 공식 복귀에 앞서 자신의 오랜 지지자이자 친구인 패트리샤 윌리엄스의 딸 알리샤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힐러리는 16년 전인 1992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유세장을 찾은 패트리샤 윌리엄스와 처음 만났다.당시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패트리샤는 힐러리가 곁을 지나가면서 힘껏 안아주자 잃었던 의욕과 힘을 되찾았다고 회고한다. 이를 계기로 힐러리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고, 딸 알리샤는 힐러리를 ‘아줌마’라고 부를 정도로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해졌다. 알리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 브롱스의 고교 졸업식에 참석한 힐러리는 “4년전에는 아무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여성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뿐 아니라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힐러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오바마 지지유세에 나서면서 여성 유권자 등 이탈조짐을 보였던 힐러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kmkim@seol.co.kr
  • 比 여객선 침몰… 700여명 사망·실종

    比 여객선 침몰… 700여명 사망·실종

    태풍 펑선(Fengshen·일명 프랭크)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여객선이 파도에 휩쓸려 침몰,7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2일 AP통신·ABC방송 등에 따르면 승객 626명과 승무원 121명 등 747명을 태우고 수도 마닐라를 출발, 세부로 가던 2만 3800t급 여객선 ‘프린세스 오브 더 스타즈’가 21일 밤 중부 시부얀 해역에서 침몰했다. 생존자 4명이 발견됐을 뿐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구조작업이 지연돼 탑승자 대부분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고 여객선은 최대 풍속 160㎞에 이르는 태풍 와중에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사야스 지역 군사령관 페드로 인세르토 중장은 “22일 오전 5시쯤 여객선 선장이 (승객들에게)‘배를 떠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일부 승객과 승무원들이 다른 배에 옮겨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느 선박인지, 무사한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구조선을 파견했으나 바람이 워낙 강해 사고주변 해역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시부얀 섬에서 3㎞지점을 지나던 사고 여객선은 태풍의 와중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켰으며,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풍 속에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 구조선을 파견했으나 태풍이 워낙 강해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여객선 사고를 빼고 침수 및 붕괴로 인한 희생자만 23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재민도 수만명에 이르렀다. 현지 ABS-CBN 방송과 AFP통신은 사고 여객선의 탑승자로 보이는 시신들과 슬리퍼, 구명조끼 등이 해변으로 쓸려왔다고 전했다. 바람의 신(神)이란 뜻을 지닌 제6호 태풍 펑선은 최대 시속 190㎞의 강풍을 몰고 왔다. 라디오 방송 DZBB는 “남부 일로일로 지역은 완전히 바다로 변했으며,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美 무역대표부·언론등 반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 TR)는 21일(현지시간)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은 “미국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들간의 상업적 합의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려는 과도적 조치”라고 밝혔다. USTR는 이날 수전 슈워브 USTR 대표 명의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간 부문의 상업적인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이며 수입 완전 재개를 위한 과도적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이터,AP통신 등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특히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 초점을 뒀다. 뉴욕타임스는 22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서울발 기사에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개각 추진,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 등을 전했다. 신문은 촛불시위 규모는 많이 줄었지만 시위 참가자들이 재협상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시위 진정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한·미 합의내용을 확인한 슈워브 미 USTR 대표 명의의 성명을 보도하면서 시위 지도자들이 추가협상 결과에 불만족을 표시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로 수출을 제한한다고 해도, 최소한 초기단계에는 미 축산업체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앞서 이번 한·미간 추가 협상 결과를 ‘민간 부문’의 협정이라고 규정하며 내주 초 쇠고기 검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가협상 결과가 지난 4월18일 체결한 한·미간 협정 내용을 실질적으로 변경했다며 불행한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kmkim@seoul.co.kr
  • 美 ‘역시 문제는 경제야’

    미국 버몬트 더비에서 살고 있는 로버트 오빗(57)은 나라가 잘못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1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만 해도 휘발유 가격과 이자율, 실업률 등 정책의 문제점은 거의 없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클린턴이 (재임 때) 잘못한 것이라곤 (지퍼·화이트워터 사건과 같은) 애정행각뿐”이라고 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AP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적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실시, 이날 발표한 설문결과다. 조사는 지난 12∼1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76%였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17%에 그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은 올 4월 24%에 비해 7% 떨어졌으며 1980년 이래 최악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반면 부정적 견해를 보인 비율은 지난해 말 66%에서 올 4월 71%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엔 6개월여 만에 10%포인트나 올랐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는 72%가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 가운데 60%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주택 가격과 유가 폭등 등 경제정책 실패를,23%는 지도력 부재,20%는 이라크 전쟁을 손꼽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재임기간 최저인 올 4월의 28%보다 1%포인트 높은 29%에 그쳤다.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37%가 민주당,23%가 공화당이라고 밝혔고 ‘무당파’라는 응답도 23%나 돼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웅산 수치 여사를 풀어줘라”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63) 여사가 19일 강요된 침묵 속에 생일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측근들과 해외 망명단체를 중심으로 여사에 대한 석방 촉구와 안녕을 비는 편지 보내기 등 지구촌의 수백만명이 행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AP는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주의동맹(NLD)의 한 당원이 사원을 찾아가 그녀의 부친 아웅산 장군 무덤에 새로운 날을 축원하는 뜻으로 노란 국화 64송이를 바쳤다고 덧붙였다. 망명단체가 운영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국명)를 구출하라(Save Burma)’는 여사가 전화도 이용하지 못하고 들어오는 편지 한 통도 검열받는 등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상태로, 방문객이라고는 정기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진뿐이라고 밝혔다. AFP는 이날 여사가 갇힌 바닷가 자택을 찾아갔다가 경찰관들에게 쫓겨 NLD 당사로 이동했던 시민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금을 해제하라. 사이클론에서 생존한 것마저 고통이다.”고 외쳤다. 당사 앞에 모인 100여명은 여사 석방을 빌며 참새 63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탄 슈웨(75) 국가평화개발위원장이 이끄는 군부는 지난달 초 나라를 할퀴고 지나간 사이클론 나르기스 대참사로 불거진 국제사회 압력이 몰고 올 파장 때문에 연금해제를 겁내고 있다.지난해 9월 말 민주화 시위 때 찾아온 승려들에게 수치 여사가 집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눈물을 비쳐 한 달 넘도록 불길이 번진 일도 군부에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으로 남았다.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여사는 이듬해부터 19년 가운데 12년 7개월(238일) 연금에 묶였다. 군부는 법률에 가택연금 최대 연수로 규정한 5년을 지나 2003년 5월부터 내리 6년 넘도록 풀지 않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8 美 대선] “부의 공평한 분배 위해 노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세제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법인세를 소폭 인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경제정책을 밝혔다. 오바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는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급속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과 경쟁하고 이른바 ‘승자독식 사회화’로 인한 경제력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제와 정부지출을 적절하게 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특히 “세계화와 첨단기술, 자동화가 노동자의 입지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적 부가 좀 더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유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인상하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세금감면 혜택을 늘려 빈부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세제를 간소화하고 기업들의 법인세 감세혜택을 줄여 법인세 인하분을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이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바마는 16일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미 FTA가 ‘현명한 협상’이 아니라면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미 FTA에 반대할 때 애용하는 논리인 양국간 자동차 수출입의 불균형 문제를 꺼냈다. 그는 “한국이 수십만대의 차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미국 차의 한국 수출은 수천대로 계속 제한하도록 한 협정은 현명한 협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인 미시간주에서 유권자들을 다분히 의식한 연설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노동자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산업별노동조합(AFL-CIO)이 오바마 의원을 조만간 공식 지지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18일과 19일 이틀간 AFL-CIO 지도부 및 다른 노조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AFL-CIO는 존 매케인에 대한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겹경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9∼12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 조사결과, 오바마가 52%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11%포인트 앞섰다. 오바마는 남녀, 연령층, 무당파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고르게 매케인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오바마는 노년층 유권자 사이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5세 이상 응답자의 55%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한편 민주당 경선 기간 내내 중립을 지켜온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마침내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2008년 미 대선에 데뷔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에 오바마와 함께 참석,“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의 무능과 무관심, 실패로부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오바마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존 F 케네디, 토머스 제퍼슨, 조지 워싱턴 대통령 등도 40대 중반 이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오바마의 나이와 경험 부족 등을 지적하는 공화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경제와 이라크 정책 등을 놓고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간 논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처음으로 올 대선 전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바마는 미국을 방문 중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16일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바마는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것이며 아프가니스탄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날도 이라크 정책과 미 근해 석유개발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kmkim@seoul.co.kr
  • [부고] ‘특수효과 거장’ 스탠 윈스턴

    영화 ‘쥬라기 공원’‘터미네이터’에서 특수효과를 맡았던 스탠 윈스턴이 숨졌다고 17일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62세. 보도에 따르면 7년간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온 윈스턴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말리부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윈스턴은 영화 ‘에일리언’(1986)과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1992),‘쥬라기 공원’(1993년)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특수효과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배트맨 리턴즈’(1992년)로 아카데미 분장상도 받았으며 2001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쥬라기 공원의 거대한 공룡들과 에일리언의 외계 생명체, 터미네이터의 사이보그 등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캐릭터들을 창조해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을 유명하게 만든 특수효과도 그의 작품이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얼음? 소금?…화성에서 하얀물질 발견

    얼음? 소금?…화성에서 하얀물질 발견

    화성에서 얼음이나 소금일지도 모를 하얀 물질이 발견됐다. AP통신은 18일 “탐사선이 화성 땅을 파내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며 “파낸 땅 속에 하얀 물질 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화성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피닉스 마스 랜더 (Phoenix Mars Lander)가 화성 땅 굴착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흙을 파내는 데 성공한 것. 이곳은 하얀 물질이 발견됐다는 의미로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라고 이름 붙여졌다. 스노우 화이트의 길이는 약 30cm, 깊이는 약 7.5cm 정도이며 하루정도 더 굴착을 시도할 예정이다. 피닉스가 보낸 사진에 의하면 하얀 물질은 스노우 화이트 윗부분에만 분포해 있는데 이를 두고 과학자들은 “화성 전체에 분포된 물질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물질이 얼음이라면 태양에 노출될 경우 액체 단계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승화돼 없어질 것” 이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이곳의 이미지를 계속 찍어 변화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 레이 아비드슨은 지난 16일 “이 물질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얼음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현재로선 이것이 얼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한편 AP통신은 “만약 이것이 얼음이 아닌 소금이라도 중대한 발견”이라며 “소금은 보통 흙 속 물이 증발했을 경우 생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시 “전쟁광으로 비춰지게 한 말들 후회”

    ‘테러와의 전쟁’ ‘악의 축’ 같은 강경 발언을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공격적 표현에 대해 후회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호전적인 수사로 인해 자신이 전쟁을 열망하는 인물로 비쳐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돌이켜보니 다른 표현(rhetoric)과 어조(tone)로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기중 마지막 유럽순방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심각하게 분열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위험한 전쟁터로 보내는 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파병 가족들을 가능한 한 많이 만나 위로하려 했으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이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남은 6개월 임기 동안 의욕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북핵 6자 회담, 이란 핵문제,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재임 중 합의를 이끌어내 후임 대통령이 좀 더 편하게 일할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를 강력히 희망하면서 최근 이라크의 폭력 사태 감소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6일까지의 유럽 순방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영국 북아일랜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중동평화, 이란 핵개발 저지 등 이슈는 다양하지만 뾰족한 성과물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여행에서 극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AP통신은 “대다수 사람들이 부시를 ‘흘러간 인물’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후임자를 위해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어디를 가든 대형 시위대를 몰고 다니던 부시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에선 소규모 시위대를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임기 말년의 추락한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안화 절상’ 두고 中·美 내주 또 격돌

    미국의 ‘창’과 중국의 ‘방패’가 다시 격돌한다. 다음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리는 미·중 ‘4차 경제전략 대화’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뜨겁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압력 등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 분위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의 태도가 더 공세적으로 되고 있는 탓이다. 최대 쟁점은 위안화 절상 문제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폴슨은 이날 워싱턴의 카네기국제평화센터에서 “중국과의 통상관계에 깊이 개입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며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에 걸맞은 균형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집요하게 요구해왔던 금융시장 개방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할 예정이다. 에너지 ‘블랙홀’ 중국이 연료보조금 지급으로 전세계 석유 대란을 부추긴 점도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폴슨의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히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은 해외 투기자본을 흡수해 바닥난 중국 증시 체력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은 탓도 있다. 금융시장 개방 확대 문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엄청난 손실을 낸 월가의 ‘부실 금융 노하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미국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연료보조금 철폐도 당장은 쉽지 않다. 중국은 강진으로 인한 민심 동요를 우려해 연료 보조금을 확대했다.AP통신은 “미국의 의도와는 반대로 가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11일 기명 칼럼에서 “미국이 달러 약세를 용인해 그간 (중국의) 성장을 부추겨왔지만 더 이상 중국 등 아시아 교역국에게 이런 방침은 안 먹힐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자선경매서 5000만원 낙찰

    단 800단어에 불과한 ‘해리 포터’시리즈의 미니 속편 ‘프리퀄(Prequel)’이 10일(현지시간)영국 런던 자선경매에서 2만 5000파운드(약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42)이 육필로 작성한 프리퀄은 해리 포터가 태어나기 3년 전,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와 친구 시리우스 블랙이 오토바이를 탄 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요술 빗자루와 마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벨상 덕분에 잃어버린 여동생 찾았어요”

    “노벨상 덕분에 잃어버린 여동생 찾았어요”

    “노벨상 덕분에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았습니다.” 2007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마리오 카페키(70) 미국 유타대 교수가 노벨상 덕분에 어린 시절 헤어진 이복 여동생과 재회했다. ●4살때 헤어져 60여년만에 재회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카페키 교수가 지난달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네 살 때 헤어진 여동생 마를레네 보넬리(69)를 60여년 만에 다시 만났다.”고 전했다. ‘재회´라기보다 ‘첫 대면´에 가까웠다. 어렸을 때 헤어진 둘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서로 얼싸안고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말도 통하지 않았다. 카페키는 미국에서, 보넬리는 오스트리아에서 살아온 탓이다. 눈빛으로 포옹으로 기쁨을 전달했다. 1941년 나치 수용소로 끌려간 어머니는 둘을 각각 다른 곳에 맡겨야 했다. 오빠는 이탈리아의 이웃집에, 동생은 오스트리아로 보내졌다. 당시 동생 나이는 두 살이었다. 서로에 대한 기억이 있을 리 없다. 동생 보넬리는 평생 어머니와 오빠가 세계 2차 대전 중에 숨진 걸로 알고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신문에서 카페키의 노벨상 수상 기사를 발견했다. 처음 본 사진이었지만 낯설지 않았다. 단박 오빠를 알아봤다. 얼마 후 보넬리의 사진을 본 카페키 교수도 “어머니를 닮은 여동생을 한눈에 알아봤다.”고 말했다. ●동생이 신문 사진 보고 먼저 알아봐 카페키 교수는 “어머니가 생전에 보넬리의 존재를 한 번도 말하지 않아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 덕분에 일어난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는 여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라며 기뻐했다. 카페키 교수는 지난해 노벨상 수상 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카페키를 맡았던 이웃집 부부는 어머니가 준 돈이 떨어지자 카페키를 거리로 내몰았다. 그는 거리를 전전하며 노점상의 음식을 훔쳐 먹으며 살아가야 했다. 지난해 카페키 교수는 “어린 시절 살아남기 위해 늘 먹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올림픽 중계 방송사고 날라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두 달도 안 남은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중계권을 사들인 미국 NBC 등 9개 방송사들이 중국 당국의 엄격한 보안 조치 때문에 중계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AP통신이 10일 전했다. 이들 방송사가 중국쪽과 마찰을 빚는 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천안문광장이나 자금성에서의 생중계를 중국 당국이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두 달 전 IOC는 두 곳에서의 생중계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공안당국은 시위 등의 우려 때문에 일절 불허하기로 한 것. 또 수많은 중계 장비가 중국 항구들에 들어왔지만 방송사들이 상당수를 제때에 반출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아울러 대회에 동원되는 중계차 2000여대가 매일 어느 경기장에 몇 시간 머물 것인지를 미리 적어내라고 요구하는 것도 방송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AP통신 자회사인 APTN의 샌디 매킨타이어는 “우리는 예정됐던 장비 운송 일정에 2주나 뒤처져 있다. 하지만 반입할 수 있는지, 주파수 할당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답을 듣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PBU)의 스포츠국장인 존 바튼은 “그(중국인)들은 연기를 위한 무대를 짓고 있는데 어떻게 이것을 보여줄 것인가를 놓고는 엄청 까다롭게 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 이란 달래기 ‘전전긍긍’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이라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미군의 장기주둔이 필요하지만 이웃 이란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이란을 침공하기 위한 전초기지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 이라크는 미국도 이란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의 지원 없이는 시아파 정권 유지가 힘들다. 이란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에게 수십 년 동안 도피처를 제공해 준 ‘은인’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테헤란을 방문한 알-말리키 총리가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이라크 영토가 이란 안보에 해를 줄 수 있는 교두보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라크의 안정은 이라크-이란 상호간 협력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주둔협약이 이란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은 이웃 이라크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있어 이라크 주변국가의 책임이 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라크는 적들(미국 등 서방국가)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스스로 일정 수준의 안정에 도달해야 한다.”는 날선 충고도 덧붙였다. 현재 이라크는 이란의 반발을 잠재워가며 미군의 장기주둔을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장기주둔 협상을 내달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아르헨티나 출신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1928∼1967)의 딸과 아들이 아버지가 얻은 명성을 지구촌에서 상품화한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게바라의 둘째 딸 알레이다 게바라(사진 왼쪽·48)와 아들 카밀로(오른쪽·46)가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쿠바 데일리,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4일 게바라 탄생 80주년을 앞두고 일생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쿠바 정부가 주선한 인터넷 대화에서다. 게바라는 둘째 부인으로 쿠바 혁명가인 알레이다 마치(72)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으며, 첫 부인과도 딸을 낳았으나 혁명 와중에 생긴 불화로 헤어졌다. 이날 두 사람은 2시간 남짓한 행사에서 카타르, 아르헨티나, 브라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를 이어 의사로 일하는 알레이다는 “아버지의 이름과 이미지가 일부 국가에서 계급간 대립을 조장하는 데 악용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 보드카, 프랑스 음료수, 스위스 휴대전화 등에 아버지 이름이 등장하고 이미지가 사용돼 진절머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베레모를 쓰고 먼 곳을 응시하는 게바라의 모습은 티셔츠, 포스터, 커피잔 등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2001년 사망)가 1960년 찍은 게바라의 이미지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남매는 “우리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작품으로 최근 칸 영화제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러닝타임 4시간 28분짜리 영화 ‘체(Che)’를 보지는 못했다면서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자르다리 “무샤라프 탄핵 추진”

    파키스탄 의회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연정을 이끌고 있는 제1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당수가 무샤라프 탄핵 추진을 처음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여사의 남편이자 정계 최고실력자인 자르다리는 그동안 무샤라프의 탄핵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8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자르다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의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의회의 대통령 탄핵안 상정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연정내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는 이미 찬성 의사를 밝혔고 연정내 소수 정당들도 이날 찬성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PML-N을 이끌고 있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반 무샤라프 전선의 선봉에 서왔다.샤리프는 무샤라프를 탄핵하는 것을 넘어 국가반역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최근 PPP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줄이는 개헌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의 의회 해산권과 군참모총장 임명권 등을 박탈하고 무샤라프에 의해 지난해 11월 쫓겨났던 이프티카르 초더리 전 대법원장 등 판사들을 복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헌안은 수일 내 의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앞서 7일 무샤라프는 들끓는 정치권의 사퇴압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직을 사임하거나 해외로 망명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파키스탄 TV뉴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쓸모없는 식물인간이 될 수는 없다. 의회가 어떤 결정을 하든 수용하겠다.”고 말해 의회가 탄핵을 결정하거나 개헌안을 통과시키면 퇴진하겠다는 용의도 밝혔다. 이원삼 선문대 교수는 “군부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의회가 압도적인 표차로 개헌안을 통과시키면 무샤라프는 사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세계 경제위기 배후는 미국”

    “전 세계 신용경색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에서 미국의 국가 이기주의를 강력 비난하고 러시아 역할론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취임 한 달여 동안 미국에 온건한 태도를 보였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외형적 역할과 실제 능력 사이의 괴리가 현재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그는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세계 정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환상”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이 아무리 거대하고 금융 시스템이 신뢰할 만 해도 전 세계 상품 및 금융시장을 혼자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그의 이날 발언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대미(對美)인식을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공유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책임도 미국 등 서방 세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세계의 바이오 연료 투자와 농업 보호주의 정책이 식량난의 주원인이라는 얘기다. 그는 “러시아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서방세계는 바이오 연료 투자와 식량가격 올리기에 몰두해왔다.”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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