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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테러 용의자 시체 발견

    印尼 테러 용의자 시체 발견

    17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호텔 테러가 알카에다의 동남아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JI의 폭탄 제조전문가인 누르딘 모하메드 톱이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망명 중인 누르딘은 알카에다를 도와 지난 2002년과 2005년 발리 테러와 2003년 메리어트 호텔, 2004년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 테러를 주도한 용의자로, 현지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다. 2005년부터는 JI 분파조직의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19일 폭발 지점에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1명의 머리를 발견, 신원 확인을 위해 얼굴 재건 작업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JI 단원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다른 사건과 혼선을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서구인을 점찍은 이번 테러의 목표 장소나 범행수법, 폭탄의 형태와 내용물을 종합해 봤을때 누르딘의 소행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보도했다. 밤방 헨다르소 다누리 경찰국장은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탄의 설계가 누르딘의 장인 집에서 발견된 폭탄 장치와 비슷하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조,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JI 지도자였다가 경찰 정보원으로 활동 중인 나지르 아바스도 “누르딘의 범행이라는 것을 2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텔 리셉셔니스트는 자신의 이름이 ‘누르딘’이라고 밝힌 용의자 1명이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5일 “신용카드가 없다.”며 투숙비를 현금 1000달러로 계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지방송은 이날 폭발 30초 전 야구모자를 쓴 한 남자가 배낭을 가슴에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중 1명은 20대 인도네시아인이라고 인타라통신이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조사단은 테러범들이 폭탄을 제조한 메리어트 호텔 1808호에서 발견된 세 번째 폭탄(불발탄)과 랩톱컴퓨터를 수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로 자살폭탄 테러범 2명을 포함, 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호주인 3명, 뉴질랜드인 1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카르타에서 유년기의 4년을 보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잔인무도하다.”고 규탄하며 “인도네시아 정부를 기꺼이 돕겠다.”고 17일 성명을 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도에 살해된 부부의 장애입양아 13명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근처의 뷸라란 곳에 살고 있던 버드(66)와 멜라니 빌링스(43) 부부는 집안에 든 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아 처참하게 살해됐다.  이들 부부는 13명의 입양아를 집에서 키우고 있었다.모두 자폐증,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로 누군가의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이었다.강도가 든 그 시간,9명의 입양아가 집안에 함께 있었다.  딸 애슐리 마컴(26)이 부모가 살해된 그 집에 이사 들어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고 abc 뉴스가 현지 펜사콜라 뉴스 저널을 인용,19일 보도했다.그는 “우리 아빠는 매우 깨끗한 기업인이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계속 일했다.”면서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았으면 하는 것이 평소 엄마의 바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13명의 입양아뿐만 아니라 마컴 등 장성한 형제자매와 이모 등 모두 20명의 일가가 비극적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집에 들어가 대청소를 실시했다.새로 보안장치를 달고 자물쇠와 문도 새로 달았다.카페트도 새로 깔았다.  빌링스 부부는 17일 안장됐다.  사건 뒤 열흘이 지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남편 버드가 1990년대 스트립 클럽을 경영했던 전력에 이어 두 번째 아내 신디 리브와 함께 출생 기록을 조작해 2100달러를 받고 신생아를 빼돌리려 한 혐의로 체포돼 2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993년 두 번째 결혼이 실패한 뒤 그의 재산은 한달 수입 1190달러에 100달러의 현금 포함,달랑 1400달러인 것으로 신고했다.그리고 그 뒤 4개월 만에 멜라니와 세 번째 결혼했다.  이 때부터 입양이 시작됐다.지난 2005년 이들 가족의 얘기를 대서특필한 펜사콜라 뉴스 저널에 따르면 멜라니의 둘째 딸이 자폐증과 뇌성마비로 고통받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나이에 입양아들을 거둔다고 알려졌다.  이들 대가족이 머무르던 집은 70만달러짜리였다.땡전 한푼 없던 버드가 갑자기 재산을 불려 이 집에서 여러 명을 고용해 자녀들을 돌볼 수 있게 된 데 이렇다할 명확한 설명이 없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강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7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다.경찰은 장애 입양아들의 약물 처방전과 가족 서류,약간의 보석류가 들어있던 금고를 노린 강도 행각으로 일단 보고 있다.  하지만 남편 휴즈를 꾀어 범행에 끌어들여 강탈한 금고를 자신의 집 뒷마당에 파묻게 한 파멜라 위긴스(47)가 주택도 여러 채 보유하고 있고 요트도 소유할 정도의 재산가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현지 경찰 역시 정황상 살인이 강도들의 주된 동기가 아니라 마약 거래가 틀어졌을 때 살인극 같은 냄새를 짙게 풍긴다고 의심하고 있다.  천사표 부부의 선행에 추악한 마약 범죄의 그림자가 웅크리고 있지 않을지 미국 언론은 지금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리얼리티쇼로 망가진 부부 결국 헤어지기로
  • 알카에다 연계 反中조직 “위구르사태 보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신장(新彊)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烏木齊) 유혈사태와 관련,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조직의 보복테러 첩보에 이어 이번에는 신장 분리주의 운동 무장조직의 협박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미국은 중국과 반(反)테러 공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지난 5일 한족과의 충돌 과정에서 위구르인들이 희생된 것과 관련, 중국 정부를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동영상을 최근 배포했다고 AP통신이 18일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SITE 정보그룹’을 인용해 보도했다. TIP는 알카에다와 연계돼 신장 지역을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시키려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분파 조직으로 알려졌다. 4분17초짜리 동영상에서 TIP의 지휘관인 세이풀라는 우루무치 유혈사태 등을 중국 정부가 자행한 ‘학살’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난한 뒤 “위구르인들은 복수를 해줄 동지들이 있으며, 신의 뜻대로 곧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영상은 지난 16일 한 성전주의자 포럼에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도 중국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중국과 반테러 공조에 나설 계획이라고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한편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은 18일 로이터통신 등과 만나 “경찰이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는 무장 위구르인들을 사살했다.”며 “총에 맞은 위구르인 12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는 병원 호송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발생한 유혈시위 진압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다고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stinger@seoul.co.kr
  • 온두라스 新정부 셀라야 복귀 불허

    온두라스 신(新)정부가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중재안을 거부하며 쿠데타 이후 정국 불안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이 다시 국내로 입국할 뜻을 밝히며 또 한번의 유혈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18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정치협상은 정파를 아우르는 화합정부의 구성 등 7개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 및 조기 대통령 선거, 정치범 사면 등을 제시했다. 또 선거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셀라야는 복귀 뒤 있을 10월 대선 전에 군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온두라스 신정부는 중재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신정부의 마르타 알바라도 외교부 차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화합정부 구성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는 권한은 행정부가 아닌 의회와 사법부에 있다는 논리다. 셀라야 전 대통령 측은 중재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쿠데타 세력이 물러서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사회가 제시한 중재안에 양측 모두 원래의 입장만을 되풀이한 셈이다. AP통신은 아리아스 대통령이 19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한편 셀라야 전 대통령은 온두라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국내 입국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신정부는 셀라야가 귀국할 경우 즉각 구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유혈 충돌이 재발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셀라야는 지난 5일 항공기를 통해 귀국을 시도하려 했지만 신정부가 공항 활주로를 봉쇄해 착륙을 원천적으로 막았고 이 과정에서 셀라야 지지자들이 군과 충돌, 사상자가 발생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창문 하나 없는 모의 우주선에서 105일 견디기

    ’사서 고생’,딱 이런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105일 동안 창문 하나 없이 완전 밀폐된 공간에 갇혀 지냈다.공간의 크기는 열차 객차 만했다.텔레비전은 물론,인터넷도 할 수 없었다.외부와의 소통 방법은 사내통신망을 이용한 이메일뿐이었다.통제센터 근무자는 폐쇄회로 카메라로 이들에게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지만 들여다봤다.그리고 교신할 때에는 실제로 우주를 비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20분씩 지연시켜 했다.뭐하나 묻고 답을 들을라 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했다.  있을 건 다 있었다.운동기구를 갖춘 체육관도 있었고 작은 정원도 있었다.미리 조리된 식사를 들며 최대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하게 꾸민 화장실에서 볼 일을 해결했다.  누가 돈 주며 이런 고생하라고 해도 주저할텐데 각자 돈까지 냈다.2만 1000달러(약 273만원)씩이었다.  그런데도 6000여명이 이 고생을 하겠다고 줄을 섰다.선택된 운 좋은(?) 6명이 지난 3월31일부터 외부세계와 격리된 채 지내다 14일 드디어 세상밖으로 나왔다.  이들을 이렇게 감금시킨 이유는 화성까지 비행할 우주선 안에서 520일을 견뎌내야 하는데 과연 우주비행사들이 이처럼 긴 시간 외롭고 갑갑한 공간에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미리 점검해보자는 취지였다.곧이어 다른 6명이 같은 기간 갇혀 지내는 실험을 한 뒤 연말에 500일 실험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날 러시아 기술자가 모스크바 크렘린 근처에 마련된 유럽우주국(ESA) 연구시설의 실험장치 ‘Mars 500’의 밀봉을 해제하자 러시아인 4명과 독일인,프랑스인 등 6명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지긋지긋한 공간을 빠져나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실제로 화성까지 가려면 520일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105일의 훈련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선장 역할을 한 세르게이 랴잔스키는 화성까지 2억 7600만㎞를 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던 점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털어놓았다.알렉세이 바라노프는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있는 점과 풍광을 즐길 수 없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우주여행 경험이 있는 발렌티 레베데프는 실험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그는 일간 소비에츠카야 로시야에 기고한 글에서 “그저 보통 사람들이 고립된 시간을 얼마나 견뎌내는지를 보기 위한 실험에 불과하다.”며 “그런 실험은 실제로 행성간 비행을 할 때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 1999년 처음 비슷한 실험을 실시했을 때 러시아인 선장이 강제로 자신에게 입맞춤했다고 캐나다 여성이 폭로한 데 이어 두 러시아 남성이 벽에 피가 튈 정도로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추문으로 얼룩졌다.엣소련 시절에도 1년 남짓 실험이 진행된 적이 있는데 참가자끼리 툭하면 다퉈 실패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경기 회복돼도 고용시장은 악화

    美 경기 회복돼도 고용시장은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하반기 중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올해 실업률이 10%를 돌파하는 등 고용 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FRB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15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올해 성장률을 지난 4월 제시했던 -2.0~-1.3%에서 -1.5~-1.0%로 상향 조정했다. 2010년과 2011년 성장률 역시 각각 2.0∼3.0%에서 2.1∼3.3%, 3.5∼4.8%에서 3.8∼4.6%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FRB는 적어도 2012년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금융 시장은 계속 건강해질 것이고 통화 정책은 경기 부양을 위한 방향으로 남아 있되 재정적인 경기 부양책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실업률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FRB의 견해다. 우선 올해 실업률은 9.8~10.1% 범위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올해 실업률 10% 돌파를 기정사실화해 왔지만 FRB가 이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FRB가 앞서 제시했던 실업률 전망치는 9.2~9.6%였다. 2010년과 2011년 실업률 예상치는 각각 9.5∼9.8%, 8.4∼8.8%로 올해와 비교해서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릴린치의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해닛은 지난 14일 경기 회복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메릴린치 출신의 스타 이코노미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경기 회복을 알리는 진정한 지표인 소비, 산업 생산, 고용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FRB 역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5~6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정상이란 성장률 2.4~2.8%, 인플레이션 1.5~2.1% 수준을 말한다. 하지만 실업률의 경우 FRB 내부에서는 ‘정상’의 기준이 기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경제 전문 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포브스는 FOMC 위원 중 한 사람의 말을 인용, 지난 4월 FOMC 회의에서는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4.5~5.3%로 회복되는 것을 정상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6%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994~2008년 사이에 실업률이 6%를 넘은 것은 단 한 차례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김영남 “6자회담 영원히 끝났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된 제15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주권과 평등에 대한 존중 원칙이 부정되는 곳에서는 대화도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6자)회담은 미국과 그에 순응하는 회담 참가국 중 다수가 이 원칙을 포기했기 때문에 영원히 끝났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이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신 어프로치(접근)’ 3원칙을 세운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일본은 ‘3원칙’에서 ▲북한이 핵폐기 조치를 되돌리지 못하도록 하고 ▲시간벌기를 용납하지 않으며 ▲중유 지원 등의 대가를 세분화해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hkpark@seoul.co.kr
  •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의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나탈랴 에스테미로바(50)가 15일(현지시간) 피살된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스테미로바의 시신이 체첸 서부와 접경한 잉구셰티야 나즈란시 인근 숲속에서 오후 5시30분쯤 발견됐다.”면서 “머리에 두 군데의 상처가 있었으며 오늘 아침에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테미로바의 측근도 “4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살사건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잇따른 러시아내 언론인, 인권활동가 살해사건 가운데 하나로 “법의 지배가 실현되고 더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러시아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21명에 이른다. 일단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보고를 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메모리얼 인권센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체첸의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 탄압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가 나탈랴를 살해했는지 알고 있다. 람잔은 오래전부터 나탈랴를 협박하고 모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대통령은 “범인은 잔혹한 행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59년 러시아와 체첸인 사이에서 태어난 에스테미로바는 1998년까지 교직에 몸담다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체첸내 인권침해 증거들을 수집,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기도 했다. 에스테미로바도 그녀의 부모처럼 체첸인과 결혼해 10대의 딸을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두 손 모두 이식받은 미국남성

    ”아내와 딸이 제 손을 잡았을 때의 촉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제 손으로 샤워하고 요리하는 날도 꼭 왔으면 하고요.”  지난 5월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최초로 두 손을 모두 이식한 수술로 눈길을 끈 제프 케프너(57)가 16일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수술 뒤 재활치료를 받아오고 있는 피츠버그의대 병원에서 부인 발레리가 손을 꼭 붙잡은 가운데 그동안의 치료 경과와 포부 등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살던 케프너는 공군을 퇴역한 뒤 제빵사로 일해왔다.해서자신의 손으로 요리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  그는 수술 70여일 뒤 얼마나 달라졌을까.  현재 손가락 등을 약간 움직일 수 있다.하지만 손에 뭔가 닿으면 느낄 수는 없다.아직 신경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기 때문.신경들은 한달에 1인치씩만 자란다고 의사들은 입을 모았다.작은 공을 꼭 쥐는 모습을 취재진에 보여주려 했으나 근육이 너무 경직돼 힘겨워했다.옥수수알들을 그러쥐려고도 했으나 매일 손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근육 힘을 기르기 위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비슷한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성공이 귀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10년 전 박테리아 감염으로 손발을 모두 잃었다.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처음 수술 얘기를 들었을 때 ‘지금 농담하는 거냐.’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체념한 상태였다.그러나 발레리가 남편에게 알리지도 않고 주치의를 만나 이모저모 따진 뒤 설득했고 그도 부인 뜻에 따르게 됐다.  모두 21명의 성형외과의가 참가한 수술은 9시간 동안 진행됐다.의사들은 4개 팀으로 나눠 두 팀은 그의 손을 팔 쪽에서 제거하고 다른 두 팀은 기증자의 손을 준비하면서 동시적으로 진행됐다.  케프너는 현재 항균을 위해 투약하는 약물의 양을 점차 줄이고 있다.당뇨병과 감염,합병증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몸에서 거부반응도 보이지 않고 꾸준히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치의 앤드루 리는 “케프너가 자유자재로 손가락을 움직이려면 앞으로 1~2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케프너는 “손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다.그렇게 되면 나도 자유로워지고 아내도 자유로워진다.혼자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그리고 손이 닿았을 때의 느낌.내겐 엄청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두 손 모두를 이식한 경우는 8건으로 집계돼 있다.이 병원에서는 케프너 이전에 훈련 과정에서 손을 다친 해병대 병사의 이식수술도 했다.리 박사는 이 환자도 역시 잘 회복되고 있어 이제는 크로스워드 퍼즐을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타벅스의 변신 ‘와인도 맥주도 팔아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태동지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이란 것은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시애틀에서 한창 성업 중이던 체인점 가운데 하나가 다음 주 ‘스타벅스’를 간판에서 떼내고 와인과 맥주를 파는 가게로 변신한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이 가게에는 ‘15번가 커피와 차’란 간판이 내걸리게 된다.  아울러 현재 체인점이 들어서 있지 않은 시애틀의 다른 두 곳에 같은 간판의 가게가 문을 열 것이라고 스타벅스는 밝혔다.물론 이런 변신이 성공하면 다른 도시들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애널리스트인 R.J.호토비는 “재미있는 발상”이라며 “커피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스타벅스 브랜드가 안식처로 여겨지지만 경기침체가 이태째 접어든 이즈음 에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또는 비싼 곳으로 고착돼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줄이기 위해 기호식품인 커피 소비부터 줄이는 바람에 스타벅스는 최근 몇달 동안 매출 신장률이 떨어져 3분기 재정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받아들었다.  특히 미국내 1만 4000개에 이르는 맥도널드가 에스프레소 커피를 싼값에 내놓아 스타벅스는 타격을 받고 있다.  커피 컨설팅그룹인 ‘카페메이커’를 창업한 앤드루 헤첼은 스타벅스가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변화의 시도로 회사 이름을 아예 바꿀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그는 나아가 스타벅스가 이런 간판 바꿔달기를 하는 이유를 “기존에 영업하는 체인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제공 메뉴와 가게 디자인,그리고 아마도 커피 처리과정을 빠르게 바꾸기 위한 하나의 실험공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란 여객기 추락 168명 모두 사망

    이란 여객기 추락 168명 모두 사망

    이란 북서부에서 여객기가 추락, 탑승한 168명이 모두 숨졌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카스피안항공 소속 F7908 여객기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수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 공항을 향하던 중 이륙한 지 16분 만에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카즈빈 지역 인근에 추락했다. AP통신은 이란 IRNA통신을 인용, “비행기 동체가 완전히 부서졌으며 승객 모두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엔진에 화재… 조종사 비상착륙 시도”

    ●이륙 후 16분만에 추락 이란 카스피안항공 소속 F7908 여객기가 15일 오전 11시33분쯤(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140㎞ 떨어진 카즈빈 지역 인근 농지에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테헤란에서 아르메니아 예레반 항공을 향해 출발한 지 16분 만이었다. 당시 기상상태는 낮 기온이 36°C에 이를 만큼 더웠지만 여객기 운항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CNN방송 등은 전했다. 사망한 탑승객은 승객 153명과 승무원 15명 등 모두 168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이날 밝혔다. 카스피안항공 관계자는 탑승객 대부분이 아르메니아인으로 일부 그루지야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이란과 150㎞ 길이의 가스관을 함께 완공하는 등 에너지 부문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맺어 왔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기 노후화에 따른 기체 결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비공식 발표임을 전제로, “사고 당시 엔진 부분에 화재가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민간항공협회 레자 자파르자데 대변인은 “여객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추락했다.”면서 “아직까지 추가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동체 완전히 파괴 잔해 불길에 휩싸여” 또 사고 목격자는 “여객기가 잠시동안 착륙지점을 찾는 듯 원을 그리며 비행하다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현지 상황에 대해 카즈빈 지역 구조책임자 호세인 바자드푸르는 “동체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흩어진 잔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여객기가 소속된 카스피안항공은 러시아와 이란이 합작해 1993년 설립했다. 사고 여객기 역시 러시아제 기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여객기가 노후 기종으로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돼 자주 항공사고를 일으켰다. 이와 관련,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항공부품을 조달할 수 없어 항공기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란 내 주요 항공 사고로는 2005년 12월 테헤란 외곽의 고층 건물과 수송기가 충돌해 108명이 사망했고, 2006년 9월 마샤드 동부지역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29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이륙하던 군용기가 추락해 혁명수비대원 30명 등 39명이 숨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반군 지도자 석방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의 지도자를 석방했다. MEND는 최근 3년간 석유 이권 배분을 요구하며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에서 석유시설 파괴를 주도해 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최대 반군단체인 MEND의 지도자 헨리 오카를 감옥에서 석방했으며 검찰은 오카에 대한 기소를 철회했다. 오카는 지난 2007년 9월 앙골라에서 체포된 뒤 이듬해 2월 나이지리아로 송환돼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최근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이 무장해제를 전제로 제안한 사면에 응해 수감 1년 5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MEND가 그간 요구해온 오카의 석방이 이뤄짐에 따라 이제 관심의 초점은 MEND가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중단할지 여부다. MEND는 지난 9일 오카가 사면 제안에 응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오카의 석방과 관계없이 석유시설 파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이어 휴일인 12일에는 그간 파괴활동의 무대였던 니제르 델타를 벗어나 라고스의 원유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 공안, 대낮 위구르족 2명 사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위구르족 2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 5일 대규모 시위 이후 비교적 차분해진 우루무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루무치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13일 오후 2시55분(현지시간) 불법 행위를 한 위구르족 2명이 경찰 총에 맞아 죽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위구르족 3명이 칼과 막대기를 들고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었고 이를 제지하자 경찰을 공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폭행 사건의 피해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공중에 경고 사격을 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아 법에 따라 발포했다.”며 경찰의 행동이 합법적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사법 당국은 변호사들에게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사건에 연루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이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얘기는 조금 달랐다. 한 시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칼을 든 남자 3명이 이슬람 사원에서 나와 길에 서 있던 군인들을 공격하자 경찰들이 그들을 제지하고 때리고 총으로 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위구르족 3명이) 군인들을 칼로 공격하려다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 “對서방 패키지 제안 준비중”

    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서방국에 정치, 안보, 국제 이슈를 포함하는 패키지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은 서방과의 대화를 하는 데 훌륭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모타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 중이던 지난 8일 “9월까지 핵 문제에 대한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란의 첫 공식 반응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세계는 이란의 핵 도전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9월까지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모타키는 “새로운 메시지는 없었다. 각국마다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통일된 합의를 끌어내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새로운 내용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그가 이란이 준비하고 있는 제안에 핵 개발 활동이 포함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제안 내용이 여전히 준비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미 백악관 역시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P5+1) 등 6개국은 4월 이란에 협상 재개를 요구했고 이에 같은 달 15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서방국에 제안할 새로운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대선 이후 혼란으로 이란 핵 문제 논의는 답보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 反정부 시위 재점화

    대선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빚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사태가 12일로 한 달을 맞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들의 저항에 이란 정국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란 여성 ‘네다’의 죽음으로 정점을 찍었던 시위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 9일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점화됐다. ●경찰, 시위대 테헤란대학 진입 원천봉쇄 AP통신 등은 1999년 학생 시위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 모인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소강 상태의 반정부 운동에 다시 불을 지핀 시위자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다. 경찰은 이날 테헤란대학을 둘러싸고 학내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 1000여명을 원천봉쇄했다. 앞서 테헤란 당국은 학생 시위 10주년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진압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99년 학생 시위는 바시지 민병대가 시위 진압과정에서 테헤란대 기숙사를 습격, 학생 1명이 사망하며 촉발됐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단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수십만명에서 수백~수천명으로 줄어든 시위 규모로는 당국의 강경진압에 맞서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혁명, 사회 저층에 못 미쳐 한계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달간 계속된 저항에도 개혁파 후보들이 줄기차게 주장했던 전면 재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른바 ‘트위터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인터넷이 시민운동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역설적으로 시위가 도시와 젊은층에 한정됐었음을 의미했다. 농민과 빈민 등 사회 저층으로 확산되지 못한 시위는 아마디네자드의 지지층이 여전히 견고함을 반증하기도 했다. 반면 미르 호세인 무사비 등 개혁세력이 보여준 리더십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란 개혁파에 대한 서방의 기대 역시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개혁 세력 역시 핵문제 등에서 현 정권과 기본적인 태도는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파와즈 게르게스 사라로렌스대학 중동학 교수는 “핵 개발은 모든 대선 후보가 지지했던 사안”이라며 “이란은 핵보유를 통해 자국이 생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권위가 상처를 입는 등 정치지형에 균열이 일어났다. 하지만 시민들이 만들어준 변화의 가능성을 개혁세력이 어떻게 계승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온두라스 신·구정부 첫 협상

    군부 쿠데타 이후 갈등을 거듭해온 온두라스의 ‘두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첫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입장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한때 정치적 동맹이자 친구였던 두 라이벌은 직접 대면도 고사했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과 로베르토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중재로 수도 산호세 인근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아리아스 대통령과 각각 시간차를 두고 개별 회동을 가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3시간여의 회담을 마친 미첼레티는 “만족한다.”고만 짧게 논평한 뒤 “4명의 실무진이 남아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대선은 예정대로 11월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셀라야는 “우리는 한 걸음 나아갔다.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는 노조와 정치인들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어떤 해결안이 도출되든 ‘셀라야의 복원’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아마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며 협상이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AP통신은 타협의 희망도 잠시 비쳤다고 지적했다. 귀국길에 오른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협상장으로 돌아가겠다.”며 재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그는 또 셀라야의 귀국에는 동의하지만, 바로 법정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미주기구(OAS)의 호세 미구엘 인술사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에 대해 “현 임시정부가 셀라야 정부의 복귀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며 “다른 사항들은 모두 협상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항이란 조기총선, 대국가적 연정 구성, 특사 파견에 대한 동의 등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셀라야가 조만간 다시 입국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던 셀라야 대통령은 임기 연장을 노린 국민투표를 강행하려다 지난달 28일 군부에 의해 해외로 추방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디도스 사이버테러]국무부 “北개입 아무 정보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미국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언론사 등을 목표로 사이버공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과 앞으로 예상되는 공격에 대응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무부 사이트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규모 공격은 없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에 맞서 컴퓨터 긴급대응팀과 협력해 공동 대처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가 중심이 돼 이번 사이버공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나 북한 추종세력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개입 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이버공격의 배후와 관련, 북한 연루설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문가 일부는 해커들이 단순히 북한에 있는 좀비 PC를 이용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북한이 디지털 전장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하는 등 의견이 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G8정상, 북핵·미사일 강력 비난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G8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대한 더 이상의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北 6자복귀 등 대화 나서야” 정상들은 또 “우리는 북한이 모든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장일치로 통과된 국제 제재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결의안을 투명하게 이행토록 하는 결의안 1874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첫날 회의에서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회복 후 유동성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은 신중히 논의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조짐들이 있지만 아직은 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 세계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으로 되돌려놓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출구 전략의 시기도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과도한 경기부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서둘러 유동성 회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과 영국 등의 정상들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경기회복을 위한 적정한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적정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선진국 온실가스 80% 감축해야” G8 정상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 내에서 막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50%까지 감축 목표를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경제개발을 이유로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국과 인도 등도 50% 감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G8은 9일 주요 신흥국들과 이 같은 기후변화 대처 방안을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韓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 지정 한편 이날 G8 확대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ㆍ지능형 전력시스템) 분야의 선도국가로 지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효율,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첨단 자동차 등 ‘세상을 바꾸는 7개 기술’을 선정해 각 분야에 대한 선도국가를 지정했으며, 한국 등 7개 선도국은 분야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11월15일까지 국제사회에 보고키로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석유 끊기고 돈줄 마르고… 온두라스 경제 고립 심화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과 과도정부의 로베트로 미첼레티 임시 대통령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온두라스의 경제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8일(현지시간) 온두라스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을 확인했다. 라미레즈 장관은 이미 온두라스에 도착한 분량까지만 판매했으며 앞으로는 셀라야가 복귀하기 전까지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매일 2만배럴의 원유를 온두라스에 수출, 온두라스 원유 사용량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온두라스내 원유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재정의 20%가량을 해외 원조와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지원 규모 자체가 줄어든 데다 셀라야 축출 이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ADB)은 4억 7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지원과 대출을 중단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원조중단 해제 등) 법적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조도 미국이 셀라야의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 미국은 4300만달러의 직접 지원액을 포함해 1억 140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지원이 중단될 경우 온두라스내 실업난이 가중되고 병원, 학교, 도로 건설도 어렵게 된다. 워싱턴 소재 국제 정치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인 헤더 버크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원조가 끊기면 이를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셀라야와 미첼레티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오스카르 산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중재 하에 회담을 할 예정이다. 회담 참석을 위해 온두라스 군은 니카라과에 영공 통과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온두라스 항공 당국 관계자는 “니카라과를 지나갈 수는 없지만 미첼레티 대통령의 회담 참석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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