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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국 소비자 만족도는 몇점?

    현대자동차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을까.  미시건대학 연구진이 18일(이하 현지시간) 공표한 미국고객만족지수(ACSI)의 자동차 부문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85점을 얻어 브랜드별 순위 10위를 차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분기에 1만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됐으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별도로 5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오차범위는 각각 ±1P와 ±3P이다.  GM의 캐딜락과 도요타의 렉서스가 89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는데 각각 4점과 2점이 올랐다.GM의 뷰익과 혼다,포드의 링컨 머큐리가 8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링컨 머큐리는 5점이 올랐고 뷰익 역시 3점이 올랐다.  미국의 자동차 3사가 1년 전과 비교해 뚜렷한 만족도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조사를 이끈 클라에스 포넬 미시건대학 경영학 교수는 “디트로이트(미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하지만 이처럼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간 것은 경쟁력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BMW는 87점을 얻은 반면 메르세데스와 도요타,폴크스바겐은 나란히 86점이었다.특히 폴크스바겐은 1년 전에 견줘 5점이나 뛰어올랐다.  크라이슬러는 4점 오른 84로 GM의 새턴과 함께 현대자동차에 바로 따라붙었다.  시보레와 포드 브랜드는 각각 4점과 3점 오른 83점으로 공동 13위.반면 GMC는 1점 떨어진 82점에 머물렀다.  기아자동차와 닷지,일본 마쓰다 그리고 폰티악 모두 81점을 얻었고 지프와 일본 닛산은 각각 79점과 78점으로 바닥을 기었다.특히 닛산은 전년 대비 4점이나 떨어져 하락세가 뚜렷했다.  업계 전체의 만족도는 84점으로 1년 전의 82점보다 조금 나아진 모습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페이스북·트위터 소송 수난시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사이트로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등 ‘호사다마’를 실감하고 있다. ‘미국판 싸이월드’로 불리는 페이스북 사용자 5명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은 개인의 사생활과 온라인 사생활 보호를 규정한 캘리포니아주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대법원에 17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페이스북이 회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리 슈니트 페이스북 대변인은 “따지고 말 것도 없다. 법정에서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유명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트위터는 미국 텍사스 소재 테크라디움이라는 곳으로부터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이 회사는 트위터가 그룹 메시지 관리 등의 자사 기술을 도용했다며 지난 4일 미 특허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사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기술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알림과 문답 시스템’으로 전기나 수도 회사가 고객들에게 정전이나 단수 계획을 알려주거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이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메시지의 40%는 ‘쓸데 없는 얘기(pointless babble)’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샌안토니오의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피어 애널리틱스는 트위터 메시지 2000건을 임의로 추출해 ▲뉴스 ▲스팸 ▲자기 홍보 ▲쓸데 없는 얘기 ▲일상적 대화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는 식의 쓸데 없는 얘기는 40.55%를 차지했다. ‘오늘 밤에 뭐할 거야?’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는 37.55%였으며,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메시지는 8.7%에 그쳤다. 자기 홍보와 스팸은 각각 5.85%, 3.75%로 조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양용은 아시아인 첫 PGA 메이저대회 제패

    “최근 수년간 메이저대회에는 헤살꾼(짓궂게 훼방 놓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양용은이 가장 큰 대형사고를 쳤다.”(AP통신) 웨이터 출신의 한국인 골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를 침몰시켰다. 이제까지 ‘잡초’ 같은 인생을 살아와 ‘야생마’란 별명도 붙었던 터. 그런 그가 17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우즈를 제치고 우승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즈와 3타차.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자 아시아인 첫 메이저 우승의 쾌거다. 양용은은 한국 골프의 역사를 통째로 바꾼 주인공이 됐지만 이전까지 그의 인생은 잡초와 다름없었다. 제주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한때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일하는 등 한창 자랄 나이에 혹독한 인생을 겪었다.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한 뒤 근처 오라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중장비 기술을 배우라는 부친의 성화에 건설회사에 들어갔지만 사고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2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다 보충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1991년 다시 오라골프장 연습장에 들어간 양용은은 프로들의 스윙을 어깨 너머로 익히기 시작했다. 조명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연습장에서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연습한 뒤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등 고된 생활이 계속됐다.‘투잡’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쟁반을 나른 것. 이런 우여곡절 끝에 199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테스트에 합격, 이듬해 상금랭킹 9위로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상금은 1200만원에 불과했다. “골프선수 생활을 계속하다가는 식구들 입에 풀칠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골프와 인연을 끊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궁핍한 생활 속에 고행의 길을 계속 걸었다. 풀리기 시작한 건 2002년 SBS 최강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 낼 때부터. 이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에 수석합격한 뒤 2004년 통산 4승으로 일본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리고 2006년 11월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으로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를 꺾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여세를 몰아 응시한 PGA 투어 Q스쿨에서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 제출하는 바람에 실격했다. 시련은 거푸 찾아왔다. HSBC챔피언스 우승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았지만 컷탈락을 밥 먹듯 했다. 2007년 ‘2전3기’ 끝에 PGA 투어 Q스쿨을 통과한 양용은은 지난해 8월 대대적인 스윙교정 작업에 들어가는 ‘대모험’을 단행했다. 그립부터 스윙, 퍼팅까지 골프의 기초를 새로 다졌다. 7개월 만인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날 메이저대회 우승이란 ‘초대박’을 터뜨렸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마치 아시아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무하마드 알리를 15회 KO시킨 것과 같다.”고 떠들어댔다. 그러나 그들은 알까. 고된 인생이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데 ‘필요충분조건’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채찍질이라는 걸. 그것을 양용은은 온 몸으로 보여 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현회장 “김위원장 원하는거 다 말하라며… “ 해외포르노 저작권 처벌은 ‘복불복’ 21년만에 빛보는 춘화들 ”최진실 묘위치 찾던 50대 전화 단서” ’파리대왕’ 골딩 15세소녀 겁탈하려 했다 신종플루 치료병원 의사도 환자도 몰라 ”KT 테스트서비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논쟁
  • 이라크 인구조사 연기 까닭은

    22년만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이라크 인구 총조사가 민족간 갈등 우려로 연기됐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바반 이라크 개발계획부 장관은 당초 오는 10월24일 예정돼 있던 인구 총조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기 이유는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간 영토 분쟁의 중심지인 북부지역의 반발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인구 조사가 이라크내 종교 정파와 민족의 규모에 대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바반 장관은 “기술적으로 인구 총조사를 위한 준비는 돼 있다.”면서 “하지만 키르쿠크와 니네베 지역내 정치 그룹으로부터 우려와 보류 요청을 들은 뒤 인구조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북부 쿠르드 자치구 예산 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첨예한 논쟁을 낳고 있다. 정부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온 이후 대략적인 인구분포도에 따라 전체 예산 중 17%를 쿠르드 지역에 배분해 왔다. 하지만 시아파·수니파 일부 정치인들은 14%까지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논란 때문에 의회도 내년 1월 총선 이후로 인구조사를 연기하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인구 총조사가 대규모 유전이 분포된 키르쿠크 지역 내 아랍인과 투르크멘족들의 민족 분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갈등요소다. 쿠르드족은 키르쿠크를 쿠르드 자치정부로 편입하자고 주장하지만 아랍인과 투르크멘족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인구 조사 결과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직원 실수로…伊 호텔 객실료가 10원

    직원 실수로…伊 호텔 객실료가 10원

    이탈리아 베니스에 있는 4성급 호텔이 객실료 약 10원(1센트)에 고객을 받게 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크라운 플라자 콰르토 디알티노(Crowne Plaza Quarto D‘Altino)호텔에 온라인 예약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 한시간 동안 10원에 주말 숙박예약을 받았다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호텔 측은 당초 해커의 소행으로 추측했으나 하루 만에 직원의 실수로 예약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고 인정했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탈 그룹 담당자는 “조사 결과 미국 애틀란타 지부에서 일하는 직원이 실수를 해, 27만원 짜리 객실이 1센트로 잘못 프로모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수를 바로잡기 전까지 고객 200여명이 1400개의 방을 예약했다. 이대로 객실료를 받을 경우 호텔은 약 1억6000만원을 손해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측은 “값비싼 실수이지만 우리는 1센트에 예약을 한 고객들도 존중하기로 했다. 단 타인에게 양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크라운 플라자 콰르토 디알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GA챔피언십] 고개숙인 우즈… 올시즌 메이저 무관

    ‘제주산 야생마’의 포효에 ‘호랑이’가 쓸쓸히 고개를 숙였다.타이거 우즈(34·미국)는 이번 대회 전까지 선두로 출발한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선두로 출발한 50차례 대회 중 우승을 내준 것이 고작 3번뿐일 정도로 ‘역전불허’는 우즈의 트레이드 마크. 우즈는 최종일이면 어김없이 강렬한 붉은 셔츠를 입고 나와 큰 눈을 번뜩이며 동반플레이 하는 선수들을 지레 주눅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양용은(37)은 ‘호랑이 킬러’였다. 2006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즈를 제물로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당당한 플레이로 우즈를 압도했다. 저돌적인 공세를 퍼붓는 양용은 앞에서 ‘황제’ 우즈는 3타를 잃으며, 이날만 2타를 줄인 양용은에 3타차로 역전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양용은이 마지막홀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후 승리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우즈는 파퍼트마저 실패, 체면을 구겼다.메이저대회 첫 역전패는 물론 최근 9년 간 2타차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대기록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물론 가장 뼈아픈 건 올 시즌 ‘메이저 무관’일 터. 우즈는 “양용은은 시종일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정말 굉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도 홀컵에 공을 넣는 것 빼고는 할 일을 다 했다.”면서 “꼭 들어가야 할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외신들은 양용은의 우승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AP통신은 “양용은은 모든 갤러리가 우즈로 착각할 만큼 놀라운 샷을 날렸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킨 선수들은 종종 있었지만 그 중 가장 놀라운 선수”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양용은은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을 거둔 최초의 골퍼”라면서 “그는 한국인 최초의 PGA메이저대회 우승자일 뿐 아니라,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LA 타임스 역시 “우즈와 골프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사실 양용은은 2006년에도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마약전쟁’ 멕시코 세관들 총 잡는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700여명의 국경지역 세관 직원을 무장 요원으로 교체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지역 내 밀수 및 마약 밀매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인력도 기존보다 2배로 증원했다.페드로 카나발 국세청 대변인은 “49개 국경 검색지역의 세관이 훈련된 1400명의 요원들로 교체됐다.”면서 “기존 세관원들이 해고된 것은 아니지만 고용 계약 시기가 끝나면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멕시코의 부가가치세 수입의 40%가 세관에서 나온다.”면서 “이번 조치로 세금 징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조치는 멕시코 정부가 국경 지역내 세금 탈루와 마약 밀매, 무기 반입 등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수단을 강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이 갈수록 수렁에 빠지자 아예 세관들에게 ‘총’을 쥐게 한 것이다. 정부는 새로운 요원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들은 70% 이상이 대졸자로 정신 감정을 받은 것은 물론 약물 사용 여부, 전과 기록 등을 꼼꼼히 조회해 선발됐다. 기존 세관원들도 새로운 고용기준에 따라 재취업할 수는 있지만 대졸자가 10%도 안 돼 엄격한 새 고용 기준에 미달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신입 세관원들은 신형 엑스레이 검색기 사용법 등을 익히고 국제무역법도 교육받는다.차량 검색도 강화된다. 멕시코 국경지역은 하루 23만대의 차량이 오고가지만 검색 차량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입 세관원들은 모든 차량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밀수품 및 마약 색출에 나선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탈레반 아프간 대선일 투표소 공격 경고

    20일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앞두고 탈레반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 카불에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탈레반이 직접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간 정보당국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무장단체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AP통신은 탈레반이 선거날 투표소를 공격하겠다는 유인물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 배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다하르주 탈레반 작전사령관인 굴람 하이다르의 서명이 적힌 유인물은 “지역민들은 우리 작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선거에 참여해선 안 된다.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이 유인물이 진짜임을 확인하며 “새 전술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고, 공격 목표 투표소는 남부뿐 아니라 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정보국장은 지역 탈레반 지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명령이 탈레반 내부에선 응집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에는 수도 카불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아프간 경찰의 검문을 피한 테러차량이 ISAF 본부 30m 앞까지 접근한 뒤 폭발했다. 이 지역은 ISAF본부와 대통령궁, 미국·스페인·이탈리아 대사관 등이 인접한 카불의 외교 중심가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목표는 나토 본부와 인근 미국 대사관이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테러는 그 자체도 위협적이었지만 수차례의 검문검색이 이어지는 수도 중심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프간 어느 도시, 어느 투표소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의 위협이 나토 내 확산되는 전쟁회의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과 ISAF군은 지난 6월 스탠리 매크리스털 총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며 자국 내 전쟁 회의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론을 다시 자극하기 위해 탈레반이 ISAF본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뜻이다. 선거 감시단체인 아프간 자유공정선거재단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아프간 정부와 국제사회는 유권자들에게 치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의 이러한 노력을 무산시킬 충분한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언론인 “한국 단체 ‘동해’ 찾으려 노력”

    美언론인 “한국 단체 ‘동해’ 찾으려 노력”

    국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미국 언론인이 한국이 ‘잘못된 명칭 표기’의 오류를 수정하려 전방위 노력을 펼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 AP통신 등에서 30년 간 국제 담당 기자로 활동한 피터 아이즈너는 블로그인 ‘월드 포커스’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명칭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이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한 전면 광고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실수’(Error in WP)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북한이 일본해로 7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WP의 도쿄발 기사에 나온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기는 작지만 중대한 오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이즈너는 “한국이 문제가 되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교체하려고 막대한 돈을 쓰며 수년간 로비를 해왔다.”면서 “이번 광고도 한국 단체가 ‘일본해’라는 ‘틀린 명칭’을 사용한 것에 압력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국 단체의 항의를 받고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하기로 정한 사례를 들며 “지도를 발간할 때 이 바다의 공동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감정을 달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 지면 광고에 4만~6만 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상당한 돈을 써서라도 틀린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한국 단체의 결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블로그에는 비싼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일부러 동해와 일본해라는 두가지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농담 섞인 추신을 달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위스 UBS ‘비밀주의’ 깬 까닭은

    미국과 스위스 양국 정부가 1년 이상 끌어온 스위스 대형은행 UBS의 미국인 고객정보 공개에 관한 협상이 12일(현지시간) 타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 변호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지방법원의 앨런 골드 판사가 합의안을 마련, 양측이 서명 절차를 앞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세부 합의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만여명의 고객 명단과 자료가 넘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세청(IRS)은 올해 초 UBS에 탈세 혐의가 있는 미국인 5만 2000여명의 명단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UBS는 ‘은행 비밀보호’를 이유로 거절, 법적 소송 절차를 밟아왔다.UBS가 비밀주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한 발 물러선 것은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 개혁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각국 정부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쏟아냈고 그 과정에서 재정적자는 가속화됐다. 문제는 탈세로 인한 ‘세금 누수’를 막는 일이었다. 결국 탈세 자금이 모이는 조세 피난처에 대한 감독 기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강화됐다. 전날 영국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으로부터 계좌 정보를 받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관련있다.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UBS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뉴욕소재 루빈스타인&루빈스타인의 애셔 루빈스타인의 말을 인용, “미국인들이 스위스에서 탈세 자금을 숨기는 것은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주변국에 번질 것”이라면서 “스위스는 더 이상 세금천국으로 남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스위스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조세 피난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스위스의 금융 소득은 큰 변화가 없었던 까닭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300억 스위스프랑(약 34조 50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2~5위의 은행들은 310억 스위스프랑을 벌어들였다.”면서 “고객들은 UBS를 떠났을 뿐 스위스를 떠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OECD에 의해 조세 피난처에 대한 감독 기능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단순히 스위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조세피난처는 정치적 불안정이 심해 (스위스만큼)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힐러리 “국무장관은 남편 아닌 나”

    “국무장관은 남편이 아니라 나예요, 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콩고 대학생으로부터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발끈했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아프리카 7개국을 순방 중인 힐러리 국무장관은 10일 콩고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공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질의 도중 한 대학생이 영어로 “콩고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차관 제공에 세계은행이 간섭하는 것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힐러리 장관은 “내 남편의 생각을 내게 묻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색한 얼굴로 “내 의견을 묻는 것이라면 대답하겠다.”면서 “나는 내 남편의 생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지만 힐러리 장관의 목소리에서는 불편함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최근 북한을 방문해 여기자 억류 문제를 해결한 빌 클린턴의 방북 시기는 힐러리 국무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과 묘하게 겹쳤다. 아프리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국무장관으로서 분주한 활동을 펼쳤지만 정작 세계인의 관심은 남편에게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콩고 대학생과의 날선 신경전은 1분도 채 안 되는 사이 일어난 일이었지만 힐러리는 남편의 그늘이 아직도 자신을 가리고 있음을 느낀 듯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3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뒤를 바짝 쫓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의 선전과 선거를 방해하려는 탈레반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프간 대선은 투표를 1주일 남기고도 예측불가능한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아프간의 ‘정치적 진전’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서구 국가들은 이번 대선이 만연한 부패와 기승을 부리는 탈레반, 마약산업을 청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간을 장악해온 카르자이 정부의 뿌리깊은 부정부패와 테러세력에 대한 리더십 부족, 느린 속도의 경제개발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그의 지지율이 추락해온 이유다. ●압둘라 지지자 “낙선땐 항의시위” 반사작용으로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세를 더하고 있다. 최근 압둘라 후보의 활기 넘치는 선거운동 현장이 이를 방증한다. 타지크족 출신 압둘라의 지지자들은 압둘라가 대선에 실패할 경우 항의 시위를 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압둘라와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 이 두 후보가 협력해 카르자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어렵게나마 카르자이가 권력을 유지해온 건 부족, 종교 지도자들을 잘 결집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투표권을 통제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주요 관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여개의 차기 내각자리가 이미 ‘만석’일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측했다. 이는 다른 후보의 주요 공격거리이기도 하다. 각 지도자들이 자기 잇속만 챙길 뿐 서민들을 위한 변화는 외면한다는 비판이다. 아프간에서 42%로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 출신인 카르자이는 같은 파슈툰족인 가니 후보에게 ‘비밀협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니가 파슈툰족의 표를 분산시켜 승리의 조건인 51%를 확보하지 못하면 압둘라에게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카르자이가 가니에게 총리직과 맞먹는 새 직책을 제안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전했다. 그러나 가니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빠질 계획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부정선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광범위한 부정이 선거결과의 합법성 보장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라 안팎의 불안정도 고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가 조작됐다고 느낄 경우 이란과 같은 대규모 불복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경고도 보낸다. ●치안 불안… 투표소 10% 봉쇄 뉴욕타임스(NYT)는 1700여만장의 유권자 등록증 가운데 300만장이 복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등록증 20%는 선거 가능 연령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지방 관리가 여성들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9000장을 훔친 의혹을 받고 있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도 “투표자 등록 부정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전체 투표소의 10%에 이르는 600여개 투표소가 봉쇄될 거라고 인정했다. 위험지역인 남부에서는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개표 결과는 한달여가 지난 9월17일까지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첫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0월1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투표하지 말라. 아니면 우리가 당신의 목구멍을 찢을 것이다.” 대선을 앞둔 탈레반의 공세는 이 경고문구만큼이나 섬뜩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미 이번 대선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문구만으로도 대다수 아프간인들이 선거날인 20일 집에 있게 하는 데 충분하다고 10일 보도했다. 8월 첫주에만 서방 주둔국 가운데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선거를 열흘 남겨둔 10일에도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인 로가르주 정부청사와 경찰서에 자살폭탄 테러범과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과 폭탄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정부 건물에는 로켓포 6발이 발사되고 수시간동안의 교전이 지속됐다. 이 사고로 경찰 3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유엔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력과 열악한 안보상황이 대선 준비를 방해하고 다수의 아프간인들의 투표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매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최근 탈레반에 탄력이 붙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탈레반이 파슈툰족의 기반인 남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상황이 악화되면 카르자이의 승리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라크 종파분쟁 재발하나 테러 빈발… 이달 158명 사망

    10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니나와주의 주도 모술에서 동쪽으로 20㎞ 떨어진 카즈나에서 두 차례의 대형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최소 35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다.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11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25명이 죽었다. 지난 7일에는 모술 지역 시아파 사원 테러로 47명이 사망하는 등 이달 들어 최소 158명이 이라크에서 테러로 희생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월 한달 동안 사망자가 3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종파분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단체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쿠르드족이 의심을 받고 있다. 독립을 원하는 쿠르드와 쿠르드 거주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아파 중앙 정부와의 갈등은 총선을 앞두고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수니파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아니면 누구겠느냐.”면서 “누가 이같은 무기나 힘을 갖고 있으면서 카즈나 지역을 다스리고 싶어 하겠느냐.”고 말했다. 카즈나는 쿠르드 자치지역은 아니지만 사실상 쿠르드 민병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다.모술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격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AFP통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주거지역을 공격하고 금요일에 사원에 테러를 감행하는 등 공격 패턴이 과격 수니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암살 위협에도 선거운동 여성후보들

    아프간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집을 나설 때 부르카를 두른다. 그러나 핫핑크색 매니큐어로 손톱을 칠하고 반짝이는 아이섀도로 눈을 강조한 카불의 변호사 샤흘라 아타(42) 후보는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을 꿈꾼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프로잔 파나(40)도 이번 대선의 여성 후보 2명 중 1명이다. 하지만 그녀는 외딴 지역에는 선거운동을 나가지 않는다. 대신 그녀의 남성 부통령 후보 등이 대선 캠페인에 나선다. 그녀의 선거운동은 보안검사를 거친 지지자들이 모인 실내에서나 이뤄진다. 카불 시내에는 얼굴을 드러낸 그들의 선거 포스터가 휘날린다. AP통신은 이 자체로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터에는 “아프간 선거: 카르자이를 칠 수 있는 사람”라고 쓰여 있다. 아프간인들은 여자들이 가족이 아닌 외부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믿는다. 여성 변호사 신카이 카록헬은 “차를 대접하러 손님을 초대했을 때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도 (얼굴을 보여주기) 힘들다.”고 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탈레반은 1996~2001년 여성들에게 등교도 금지시키고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여성 정치인들에게 암살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파나와 아타는 남편과 아버지가 정치에 몸담고 있는 정치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타는 여자들이 남성 편파적이고 부패가 만연하는 정치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프간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지긋지긋해하고 있어요. 수십억달러의 돈이 낭비되고 있죠.” 그녀는 “카르자이가 이걸 바꾸기 전에 내 손자들은 늙을 겁니다. 때문에 여자들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해요.”라고 말했다. 아타보다 더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파나는 정책에 대해선 남성 대의원들에게 미뤘다. 보수적인 검은색 긴 겉옷을 두른 그녀는 “의료활동을 펴면서 아프간인들이 얼마나 아픈지 봐 왔다.”며 “치료비용을 댈 수 없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아프간의 여성 대선 후보는 지난 2004년 선거 때 처음 나왔다. 주인공인 마수다 자랄 박사는 1.1%의 지지율을 얻긴 했지만 18명의 후보 중 6위를 기록했다. 카르자이의 재임이 유력한 이번 선거전에서 파나와 아타는 꼴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여성이 그들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프간 전역의 1만 6000명의 여성투표권을 갖고 있는 ‘아프간 자매운동’(MAS)도 남성후보 아시라프 가니를 지원하고 있다. MAS의 창립자이자 카불대 정치학 교수인 호마이라 하크말은 “아프간의 많은 여성장관들은 오늘날 정치적 기계로 전락한다. 그들은 발언권도 없고 의사 결정자도 못 된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하크말은 여성인권을 위한 진정한 사투는 지역사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들은 단지 투표하기 위해서, 또 공직에 입후보하기 위해서 보수적인 문화와 남성 지배적인 정부와 싸워야만 한다. 남성들이 여성 대신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는 불법이지만 일부 보수지역에서는 문화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시간반 비행이 ‘12시간 악몽’으로 바뀐 사연

    얼마나 지긋지긋했을까.비행기 안에선 기저귀 냄새와 화장실 악취 때문에 욕지기가 올라올 지경이었다.  지난 7일 밤 9시23분(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을 출발한 컨티넨탈 익스프레스 항공 2816편은 목적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자정쯤 도착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파김치가 다 된 승객 47명이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발을 딛은 것은 다음날 오전 9시15분쯤이었다.2시간 반 걸릴 여행이 무려 12시간 가까운 악몽으로 바뀐 것이다.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비행기는 7일 자정 무렵,미니애폴리스 근처 상공에서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순조로운 비행이 막을 내리는 듯했다.하지만 관제탑에선 폭풍우가 몰아친다며 기수를 남쪽으로 136㎞ 떨어진 로체스터 공항으로 돌리도록 했다.항공사는 곧바로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버스로 이동하게 하는 것보다 폭풍우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다시 이륙하는 게 낫다고 판단,계류장에 머무르게 했다.  새벽 2시쯤 곧 이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으나 다시 폭풍우를 이유로 취소됐다.승객들은 몸서리를 쳐야 했다.잠을 못 이룬 아이들은 빽빽 울어대기 시작했고 승객들은 담요와 베개를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하나뿐인 화장실에서 나온 악취가 기내에 진동했다.  승객들을 더욱 감질나게 만든 것은 이륙한다는 기내 방송과 이륙이 취소됐다는 방송이 주기적으로 나온 것.한번은 미니애폴리스까지 버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내 방송이 나온 뒤 곧바로 승무원들이 버스가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전 6시쯤에야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다리를 한번 뻗어볼 수 있었다.그러나 공항 터미널에 들어간 승객들은 재탑승 수속에 2시간 반을 더 보낸 뒤 여전히 냄새가 진동하는 같은 비행기에 올라 미니애폴리스로 향했다.  문제의 비행기가 로체스터 공항에 내리기 직전,텍사스주 피닉스를 떠난 노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도 이곳에 착륙했지만 50여명의 승객들은 곧바로 버스로 옮겨져 새벽 1시30분 미니애폴리스에 닿을 수 있었다.  황당한 것은 델타 항공의 매니저가 컨티넨탈에 버스 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의했는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절당했다는 것.  미국의 항공 역사에선 2007년 2월 제트블루 여객기가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11시간 발이 묶여 있었던 것이 최악의 사례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소동은 어쩌면 비슷한 일을 없애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AP는 지적했다.바이런 도건(민주·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정당성을 웅변하기 때문.도건 의원의 법안은 공항 계류장에서 3시간 이상 승객을 자신의 의사에 반해 못 내리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현재 상원 상무위원회를 통과,가을쯤에 상원 전체회의에 회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印尼 호텔테러 배후 누르딘 은신처 급습 사살한듯

    경찰, 印尼 호텔테러 배후 누르딘 은신처 급습 사살한듯

    지난달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폭탄테러의 배후 누르딘 모하마드 톱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JW메리어트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의 배후인 누르딘으로 추정되는 시체를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오전 누르딘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중부 자바섬의 한 가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누르딘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살했다. 밤방 헨다르소 다누리 경찰청장은 “확보된 시체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다음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8일 누르딘 은신처와 함께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지역의 한 가옥도 급습해 2명을 사살하고 500㎏ 규모의 폭탄을 압수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비틀스의 ‘어베이 로드’에 팬들이 몰려든 까닭

    40년 전 이날,네 사내는 아무 생각없이 스튜디오 근처의 얼룩무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네 사내 중 누구도 이게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 커버를 촬영하는 일이 될줄 몰랐다.묘하게도 한 사내만 맨발이었던 데다 왼발을 앞으로 뻗은 셋과 달리 오른발을 뻗은 채 사진에 찍혔다.왼손잡이로 널리 알려졌던 그가 담배를 오른손에 든 것조차 팬들의 궁금증을 부채질했고 급기야 그가 아무도 몰래 죽었다는 헛소문으로 퍼졌다. 네 사내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존 레넌과 폴 메카트니,조지 해리슨,링고 스타였고 사망설이 떠돌았던 이는 메카트니였다. 네 멤버가 모두 참여했던 마지막 앨범 ‘어베이 로드(Abbey Road)’ 커버로 실렸던 유명한 사진이 촬영된 지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웨스트민스터의 한 횡단보도에 수백명이 몰려들어 교통혼잡이 빚어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사망설에 시달렸던 메카트니는 1993년 아이브 앨범을 내면서 제목을 ‘폴이 살아있다(Paul is Live!)’로 다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근처 비틀스 커피숍 주인인 리처드 포터는 “비틀스의 성지”라고 이곳을 묘사했다. 독일 관광객 찰레 하스(50)는 비틀스의 또다른 명반 ‘페퍼 상사의 상심 클럽’에 등장했던 페퍼 상사의 복장을 입고 나타나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지는 미처 몰랐다.”고 흔감해 했다. 40년 전 네 멤버는 앨범을 녹음하던 스튜디오에서 아무 생각없이 횡단보도를 왔다갔다 했고 사진작가 이언 맥밀런 역시 사다리 위에 올라가 교통순경이 차량 흐름을 막아줘 몇 분 동안 간단히 촬영했지만 이 앨범은 팝 역사에서 가장 오래 기억되고 꾸준히 패러디되는 명반으로 남았다. 이렇듯 팝 역사에 혁혁한 곳으로 기억되지만 시당국은 골치를 앓고 있다.도둑과 소매치기가 들끓어 어베이 로드를 옮겨야 한다는 주민들의 서명운동이 전개되는가 하면 근처 벽에는 팬들이 하도 낙서를 해대 3개월마다 한 번씩 페인트를 다시 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자녀 목숨까지” 여성 음주운전 늘어 충격

     미국 뉴욕 근처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부 다이앤 슐러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미니밴을 운전하다 SUV 차량과 정면충돌했다.이 사고로 두 살배기 딸과 3명의 여조카,그리고 SUV에 타고 있던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케이블TV 임원인 자신과 다섯 살짜리 아들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놀라운 것은 두 자녀와 세 명의 조카를 태운 슐러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이다.친척들은 그가 술과 약물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국내에서도 여성 음주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남성들의 음주운전은 줄어드는 반면,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는 여성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전했다.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1998년과 비교했을 때 2007년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체포된 여성 운전자는 28.8% 늘어난 반면,남자는 7.5%가 줄었다.미국 전역의 57%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지만 경향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슐러처럼 술 기운에 핸들을 잡는 것도 모자라 자녀들을 태우는 간큰 여성도 부쩍 늘고 있다.  통신은 두 여성의 사례를 더 들고 있는데 한 쪽은 10대 딸과 그의 남자친구와 함께 클럽에 간다고 외출했다가 도로를 역주행한 끝에 남자친구를 숨지게 해 감옥에 들어갔다.다른 쪽은 종일 술을 마시다 학교로 아이들을 데리러 갔다.아이들은 차가 움직이는 내내 두려움에 떨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쏜살같이 이웃에 달려가 신고해달라고 아우성을 쳤다.정신 나간 엄마는 차 안에서 잠들었고 경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이르는 0.27%라고 발표했다.  심지어 연방대법관 자녀도 만취한 채 아이들을 차에 태웠다.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의 딸이 시카고 교외 휘튼의 맥도널드 앞에서 경찰에 제지당했는데 뒷좌석에 세 명의 자녀를 태우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남성 음주운전 적발자가 여성을 웃돌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더욱이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맞벌이 여성이 늘어나면서 음주운전의 유혹에 넘어가는 여성도 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통안전국의 크리스 코크란은 “젊은 여성일수록 남성들과 버금가거나 더 우월한 힘이 있다고 느끼는 경향이 남성과 비슷한 일탈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물론 경찰이 예전처럼 술마신 여성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적될 수 있다.  미주리주 크리브 코이어 경찰국의 글렌 윌리엄스는 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를 태우고 가던 여성 음주운전자를 체포했던 경험을 떠올렸다.그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잘 안다며 “나를 체포해야 삶이 바뀔 것”이라고 애원했다.  최근의 경기침체가 여성에게 더욱더 완벽한 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여성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하나의 이유로 볼수 있다.남편들은 집에서 더욱 많은 만족을 얻기를 원하는데 부인들은 자녀들을 뒷바라지하는 것 외에도 책임이 늘어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임상심리학자인 캐롤 골드먼은 “우리는 오늘날 여성에게 가해지는 압력들을 살펴보아야 한다.’슈퍼맘’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파키스탄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가 5일(현지시간)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7일 “그가 미사일 공격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입수했지만 물리적 증거인 시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도 워싱턴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메수드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95%”라고 전했다. 메수드의 측근인 카파야트 울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메수드와 그의 부인이 미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 정보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쯤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거점인 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에서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메수드의 두 번째 부인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죽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믿을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실제로 죽었다는 합의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 자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일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군이 있다면 파키스탄 영토주권 침해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 되는 까닭이다. 남와지리스탄 산악지대에 1만~2만명의 전투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수드는 수차례에 걸친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파키스탄군과 미군은 메수드에게 500만달러(약 6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974년생인 메수드는 당초 주요 경계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7년 13개 분파로 조직된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지도자로 등극한 뒤 그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암살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파키스탄 ‘제1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그의 지도 아래 TTP는 자살 공격 등으로 파키스탄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워싱턴 공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콜, 버핏 후계경쟁 선두로

    소콜, 버핏 후계경쟁 선두로

    세계 제2의 갑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데이비드 소콜을 계열사인 넷제트사 회장에 임명, 버핏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5일(현지시간) 항공기 임대전문 넷제트사의 회장에 소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 회장을 기용했다. 전임자였던 리처드 샌툴리 회장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관심사를 추구할 생각”이라면서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넷제트를 위해 최소 1년간 자문역을 맡기로 했다. 샌툴리와 소콜은 해서웨이 그룹의 재보험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애지트 제인, 가이코보험의 토니 니슬리 등과 함께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 4인 후보군에 포함돼 있었다. 이번 샌툴리의 퇴장으로 버핏의 후계구도는 더 압축된 셈이다. 시카고 소재 미드웨이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인 저스틴 풀러는 “이번 일로 소콜이 버크셔사 경영 사령탑 후보 중 선두 주자의 입지를 계속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소콜이 후계 경쟁에서 한발 치고 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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