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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역서 조세저항 ‘티파티’ 시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재정정책과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항의하는 이른바 ‘티파티(tea party)’ 시위가 1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열렸다. 연방세금 신고 마감일인 이날 항의 집회에는 보수 성향의 블로거들과 공화당 정치인들, 수만명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했다. 백악관 앞뜰에 일부 시민들이 차봉지를 집어던져 통행이 차단되기도 했다. 티파티 참석자들은 미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오바마 행정부의 3조 5000억달러(약 465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과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자금, 세금인상 정책과 정부의 방만한 예산집행 계획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담배와 주류세를 인상한 켄터키 주 의회 앞과 연방정부로부터 15억달러 경기부양자금을 수용하기로 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주 정부 앞에서는 존 헌츠맨 공화당 주지사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번 티파티는 전직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딕 아미(텍사스주)가 이끄는 보수적인 비영리단체 ‘프리덤워크스’가 주도했다.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 전국에서 750여건의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과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보도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의 티파티 집회에 공화당 지지자들과 차기 2012년 대선 공화당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참여, 당파색이 짙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0여명이 참석한 뉴욕 시청앞 집회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연설을 통해 과도한 지출정책에 반대표를 던지도록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압박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티파티 개최 사실을 알렸고, 마크 샌퍼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직접 티파티 2곳에 참석했다. 미주리주 켄자스시청 앞에서 열린 티파티에 네 자녀와 함께 참석한 칼라 웨이트(28)는 “구제금융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는 걸 보면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건 내 아이들이 살기 원하는 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휴가원을 내고 11살 딸과 함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조 홀링거는 “의회가 우리 자녀세대에 지운 엄청난 부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21세기판 티파티’는 지난 2월19일 CNBC의 릭 샌텔라이가 부실 모기지론 구제를 위해 75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오바마의 결정을 보스턴 차사건에 빗대 비판하면서 ‘새로운 티파티를 벌일 때가 됐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이러한 ‘안티 오바마’ 행렬에도 미 행정부는 세법개혁 의지를 단호하게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통 시민이 세금신고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세제상의 허점을 없애겠다.”면서 중산층·서민 중심의 세제 개편 의지를 밝혔다. kmkim@seoul.co.kr ●용어클릭-티파티(Tea Party) 시위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과 세금부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일컫는 말로, 1773년 12월16일 영국의 식민지 자치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과중한 세금 징수에 격분한 보스턴 시민들이 항구 안에 정박 중인 선박을 습격, 차(茶) 상자를 모조리 바다로 던졌던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을 본따 만든 용어이다. 특히 티(Tea)는 ‘이미 세금을 낼 만큼 냈다.(Taxed Enough Already)’라는 의미의 약어다.
  • 자고 나니 유명해진 수전 보일 “아! 어머니”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어머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촌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신이 내린 목소리를 들려준 동영상 하나로, 인터넷을 후끈 달군 스코틀랜드 여성 수전 보일(47)이 이제 세계 음악팬들과 미디어들 앞에 자신이 노래를 해야 했던 이유를 수줍게 밝혔다.  미국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는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블랙번의 그녀 집을 위성으로 연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AP통신 역시 집에까지 쫓아갔다.커다란 구슬 목걸이를 걸친 채 ITV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했을 때처럼 헝크러진 머리 매무새로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하는 보일의 모습은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ABC의 사회자가 키스 얘기를 꺼내자 그녀는 “그 얘긴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ABC 동영상 보러가기 ☞ AP통신 동영상 보러가기 홀어머니를 돌보며 고양이 ‘페블스’와 함께 초라한 농가에서 지내왔지만 몇년 전 어머니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교회와 호텔 펍(선술집)의 가라오케 기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보일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내가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생전에 어머니 브리짓은 그녀에게 ‘갓 탤런트’에 꼭 한번 나가보라고 권했지만 용기가 없어 미루다 돌아가신 뒤에야 나오게 됐다.  그녀가 노래 ‘아이 드림 어 드림’을 불렀을 때 그날 하루만 11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계된다.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이제 2000만명이 그의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추산된다.그녀의 팬 중에는 유명 영화배우 데미 무어와 애시턴 커처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도 포함됐다.무어 부부는 댓글만 다는 블로그 사이트 ‘트위터’에 “그녀가 오늘 밤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윈프리는 보일을 자신의 쇼에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주요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 쇄도는 말할 것도 없다.  무대에 올랐을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난 (노래하는 동안) 줄곧 눈을 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에든버러에서 서쪽으로 32㎞ 떨어진 블랙번의 친구와 이웃들은 그녀의 재능이 이제야 각광받는다는 게 더 놀랍다고 입을 모았다.그녀가 노래 부르러 다니던 호텔의 지배인 재키 러셀은 “수전을 말릴 수 없었다.”며 “노래할 수 있을 때는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라고 말했다.  9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어릴 적 학습장애를 앓아 개구쟁이들의 놀림감이 됐던 보일은 지금도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고 했다.이웃인 스튜어트 매킨지는 “수전은 진짜 따듯한 성품을 지닌 소박한 영혼”이라며 “수전처럼 신앙심이 깊고 노처녀가 될 때까지 부모를 헌신적으로 돌본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난 11일 방영분은 새 시리즈의 첫회였을 따름이다.해서 전세계 수백만 팬들은 18일 방영될 2회에서 그녀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하고 있다.도박사들은 벌써 그녀의 우승 확률을 5-2로 높게 쳤다.  이웃인 앤젤라 맥키나(22)는 “우리 모두 그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데 TV 출연하기 전에 머리라도 좀 빗질하고 나서지 않는지,그건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적 숨통 조여라”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납치가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해적 ‘목줄 죄기’가 탄력이 붙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노획 자산을 추적,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선박 및 보험회사와 협력해 방어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해적들의 자산을 추적해 동결하고 선박회사들이 그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군함정은 이날 11명의 해적을 체포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케냐 연안 인도양 해상에서 전장 10m의 해적 모선을 공격해 11명의 무장 해적을 붙잡았다.”면서 “체포된 해적들은 현재 함정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함정은 EU의 해적퇴치 작전에 투입돼 아덴만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소말리아 해적을 급습, 피랍됐던 자국인 4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또 소말리아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더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한 해군 ‘청해부대’도 16일 한국 선박 호송 임무를 시작했다. 합참은 이날 “청해부대가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한국 국적 동진상운 소속의 1만 2000t급 상선인 ’파인갤럭시‘ 호송을 시작해 임무에 착수했다.”며 “해당 상선을 아덴만 입구에서 지부티 해역까지 52시간 동안 1034㎞를 호송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우리 군은 아덴만을 통과하는 연간 500여척의 한국적 선박 중 150~160척은 해적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엔과 EU는 오는 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소말리아 지원국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지원국 회의는 소말리아 사회의 문제점을 점검, 경제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소말리아 해적 문제의 뿌리가 소말리아 사회 내부의 불안정과 절대 빈곤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회의의 화두로 점쳐지고 있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셰이크 샤리프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한편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현재 파도가 낮고 잔잔해 해적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으로 최소 2주는 더 해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동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헝가리 새 총리 버이너이

    [피플 인 포커스] 헝가리 새 총리 버이너이

    40대 젊은 총리가 경제 위기에 빠진 헝가리를 구할 수 있을까. 헝가리 의회가 14일(현지시간) 고르돈 버이너이(41) 경제장관을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제 위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페렌츠 주르차니 전 총리를 대신할 버이너이 신임 총리는 내년 총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됐다. 의회 투표에서 버이너이 총리는 전체 386표 중 204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1995~2005년 CA IB 증권 부사장과 월리스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젊은 경영인이었다. 대학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주르차니 전 총리에게 발탁돼 2006년 지역개발청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부터 경제장관직을 맡았다. 버이너이는 혼란스러운 헝가리 정국의 ‘구원투수’라기보다 ‘중간계투’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까지 받게 된 헝가리의 경제 수장을 맡고 있었던 만큼 그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권표를 던진 헝가리시민당이 “그의 당선은 실패한 전임총리의 연장”이라고 성토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버이너이가 과도 내각를 이끌게 된 이유는 집권 사회당이 조기 총선을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를 내세웠다는 분석이다. 버이너이 새 총리는 내년 총선에 나서지 않고 경제회생에만 진력할 뜻을 밝혔다. 이미 IMF 구제금융의 조건인 재정적자 축소를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연금과 연간성과금 삭감, 농촌 보조금 축소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CEO 출신답게 내각에 경영인들을 영입했다. 내비게이션 개발업체 사장이자 헝가리 상공회의소 의장인 타마스 바흘을 경제장관에,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의 헝가리 지사장 페테르 오스코를 재무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하지만 경제수장들만 바뀔 뿐 대부분 내각은 전임총리 시절 그대로다. 장관후보자들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이르면 20일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을 못 당하는 이유

    소말리아 해적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다국적군이 공동 군사작전을 펴는 등 전 지구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어선 납치 사례는 보란 듯이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도 아프리카 구호물품을 싣고 가던 미국 국적 화물선 ‘리버티 선(Liberty Sun)’호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15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2008년 293건의 선박 납치건 가운데 111건이 소말리아의 아덴만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14건이 발생했다. ●뛰어난 조직력으로 승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말리아 해적들이 강대국들의 단속을 비웃으며 선박 납치를 계속할 수 있는 비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다국적군이 극빈국 소말리아의 해적 패거리들을 왜 당해내질 못할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14일(현지시간) 해적들이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언론들이 해적들을 체계도 없이 단순히 총으로 협박이나 하는 ‘어설픈 조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FP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북동부와 중부에 본거지를 두고 근해 밖에 모선(母船)을 띄운다. 그리고 여기에 딸린 쾌속정들이 상선을 납치한다. 마치 항공모함이 딸린 배들을 통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해적들은 납치한 선박을 본거지로 끌고 가기 전 이용할 수 있는 보급기지를 해안을 따라 여러 곳에 운영하고 있으며, 육지에서도 해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소말리아 기업들, 해적에게 ‘뒷돈’ 물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 소말리아의 많은 인구가 해적 활동과 연계돼 있다. 소말리아의 기업들은 해적들에게 모선과 소형보트 등 장비를 대주고 선박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인질의 몸값을 챙기는 등 해적과 한 패다. 영국의 BBC방송도 최근 “해적들은 몸값을 뜯어내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면서 “위성전화와 지리정보시스템(GPS)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납치 대상을 물색하고 로켓포 등의 무기도 활용한다.”고 전했다. ●다국적군 정보수집 통로 없어 ‘골치’ 다국적군이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도 쉽지 않아 해적에겐 더욱 유리하다. 미국의 시사잡지 하퍼스는 CIA의 한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 “미국은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안은 물론 육지에서 공조가 필요하지만 소말리아에 대사관이 없어 작전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말리아는 물론 몸값 교환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직접 정보를 모아야 하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FP는 “이러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려면 미 해군이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단행했던 작전과 같은 대담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며 각국 해군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화물선 리버티 선에 대한 공격과 관련, 소말리아 해적은 최근 미 해군과의 대치과정에서 동료 해적 3명이 살해된 데 대한 ‘보복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이란 껴안기?… 우라늄 농축 허용 검토

    미국이 이란에 소규모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외교관들은 “미국이 핵문제와 관련해 영국·중국·프랑스·러시아·독일 등과 함께 이란을 포용하는 전략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년 전 중단된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포용하는 방안이란 이란이 소규모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도 일정 기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현재 수준에서 허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리는 미 정부가 국제사찰관의 협조 아래 이란의 소규모 우라늄 농축 활동을 영원히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새 대응방안은 이란에 대해 더 이상의 핵 활동을 확대하지 않으면 현재의 수준까지는 허용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이란을 핵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이란의 핵개발 야심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최종 목표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핵연료 생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남부 케르만 지역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엔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6개국과의 핵 협상 때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것”이라면서도 “우라늄 농축 과정 등 그들이 이란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제한하려 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4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들(세계 강국들)은 지난 2월 쏘아올린 사피르2호가 우리의 마지막 로켓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더 무거운 인공위성을 싣고 700㎞ 이상 날아오를 수 있는 로켓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쿠바 햇볕정책’

    美 ‘쿠바 햇볕정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도 손을 내밀었다. 미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쿠바에 가족을 둔 미국인들에게 현지여행과 송금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통신회사들의 쿠바진출이 허용되는 등 반세기 가까이 계속됐던 미국의 대쿠바 적대정책에 변화가 시작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에 쿠바계 미국인의 가족 방문과 송금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는 쿠바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3년마다 2주만 쿠바 방문이 가능했고 1인당 연간 1200달러(약 170만원)만 송금이 허용됐던 부시 행정부 시절의 제한을 푸는 것이다. 쿠바로 수출할 수 있는 품목도 식량, 의약품에서 의류, 식물 종자 등으로 확대된다. 수혜자는 150만여명의 쿠바계 미국인들이다. 송금이 자유로워지면서 쿠바 경제에도 부분적으로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장애물은 남아 있다. 일반인들의 쿠바 방문은 여전히 제한되고 수출입 금지 등 경제제재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쿠바 정부로서는 국경을 넘어 현금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미 기업의 통신서비스 진출까지 허용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영상이나 인터넷을 통해 서방의 이데올로기가 국경 안으로 넘어올 우려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쿠바가 자신들의 변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놔야만 금수 해제도 풀 수 있다며 공을 쿠바로 넘긴 상태다. 하지만 쿠바는 아직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가 필요한 것은 동정심이 아닌 경제제재 해제 ”라고 전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카를로스 파스쿠알 부소장도 “(무역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급격한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쿠바에 대한 ‘스마트 외교’ 바람이 북한 쪽으로 불 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직접 대화상대로 이란과 북한, 쿠바를 거론했던 만큼 미국 외교 행보는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북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의 공분(公憤)이 가라앉은 다음에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 같은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된 미국인 선장 리처드 필립스(53)가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적 퇴치 의지를 재천명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오전 필립스 선장과 해적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연료가 떨어져 조류에 따라 이동 중이던 보트는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혔고 해군은 AK-47 소총을 무장한 해적들을 향해 발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선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해적들을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해적 4명 중 3명은 총에 맞아 죽었다. 1명은 작전 개시 전 미군에 투항했다.필립스 선장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며 해군이 보낸 구명정을 타고 미 해군 상륙함 ‘박서’로 이동, 5일간의 억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적에 납치됐을 당시 선원들을 보내고 혼자 남아 인질을 자처하면서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풀려난 뒤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주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영웅은 미 해군과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필립스 선장이 구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소말리아 지역에서 해적의 창궐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며 “파트너들과 미래의 유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군 최고책임자로서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강한 퇴치 의지를 천명했지만 이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본토에 대한 군사공격까지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나라들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협력해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상선의 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무력충돌 위험만 높이고 오히려 테러단체에 무기만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미 해군 특수부대의 구출작전 성공 이후 소말리아 해적들은 미국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선박을 나포하고 있는 또 다른 소말리아 해적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나라들은 우리가 당한 것과 똑같이 당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공격을 다짐했다.kmkim@seoul.co.kr
  •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조종사 조 카북은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의식을 잃어버렸다.이륙한 지 20분 만의 일이었다.그가 몰던 쌍발 엔진 비행기 동체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구름 위로 치솟고 있었다.  가족여행은 이대로 끝장난 것 같았다.형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르코 아일랜드를 찾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더그 화이트(56)는 지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킹 항공사의 큰 비행기를 전세내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화이트만 여기서 내리고 가족과 카북은 루이지애나 아치발드의 집으로 돌아갈 참이었다.  화이트는 1990년 조종사 면허증을 따긴 했지만 18년 동안 ‘장롱면허’였다.최근에 단발 세스나 172 기종을 150시간여 조종한 것이 전부였고 최대 1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기종의 조종간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북이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무전기에 대고 “도움이 필요합니다.킹 항공사의 다른 조종사와 얘기했으면 합니다.우리는 큰일 났어요.”라고 외쳤다.아닌게 아니라 큰 딸 매기(18)는 아예 정신을 놓아버렸고 작은 딸 배일리(16)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화이트는 관제탑 근무자로부터 이 커다란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요령을 수시로 안내받으며 30분의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기어를 내릴 수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화이트가 처음 조종간을 잡았을 때 비행기는 원래 유지했어야 할 고도 1만피트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 있었다.그는 아내로 하여금 의식을 잃은 카북을 뒤로부터 끌어올려 조종석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너무 비좁아 그를 들어올릴 수가 없어 그대로 내버려두고 부조종사석에서 난간을 잡았다.그때까지만 해도 카북이 정신을 되찾으리라 믿었다.하지만 퇴역한 제트기 조종사였던 그는 끝내 착륙 전에 절명하고 말았다.  세스나기를 몰면서 화이트는 7000피트 이상을 비행해본 적이 없었다.최대한 평온을 유지하고 관제탑이 킹 항공사와 릴레이 중계하는 안내를 침착히 따랐다.”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왔어요.전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영역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킹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비행전 체크리스트,매뉴얼과 조종석 안내도 등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관제탑에 설명했고 관제탑 근무자는 화이트에게 이를 중계했다.  카북이 정신을 잃은 뒤 기수는 원래 도착 예정지보다 훨씬 북쪽으로 향해져 있었다.해서 화이트는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 기수를 원래 방향 쪽으로 돌린 뒤 카북이 입력했던 자동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하게 했다.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2시쯤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착륙 직전 그는 관제탑에 “착륙할 때,내가 만약 착륙한다면,목구멍이 질식된 것처럼 해야 되겠지요?”라고 물었고 관제탑은 “정확하다.착륙할 때 천천히 목구멍을 질식시켜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프레스 닷컴은 그가 착륙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27분부터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러나 화이트는 하루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제탑 근무자에게 “가슴 따듯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자신들이 해낸 일에 대해 충분한 존경을 누리지도 못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총성이 삼켜버린 태국 설날

    총성이 삼켜버린 태국 설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저항이 거세지자 태국 정부는 13일 새벽 군을 동원해 강제 진압에 나섰다. 태국의 설날인 ‘쏭크란 축제’ 시작일인 이날 군과 시위대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고 방콕 시내에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군과 시위대의 첫 충돌은 이날 새벽 4시쯤 방콕과 북쪽 지역이 연결되는 고속도로 진입로인 딘댕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태국군 수백명은 버스 등을 동원해 교차로를 막고 있던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공중에 M16 자동소총 수백발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70명이 다쳤고 민간인 2명, 군인 2명 등 4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보건당국을 인용, 보도했다. 태국 군은 지난해 친탁신계 정부 시절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을 거부한 바 있다. 태국 군 최고 사령관은 방콕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은 과잉 진압 논란을 피하기 위해 무기는 자기 방어용이며,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압이 시작되자 시위대는 LPG 수송차량 두대를 탈취, 이를 폭파하겠다며 군을 위협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투척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세른 카우캄네르드 태국 군 대변인은 “시위대가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응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은 겁을 주기 위해 공중에 발포했을 뿐, 직접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과 시위대의 두 번째 격돌은 전승 기념탑 근처에서 벌어졌다. 이날 30대가량의 버스를 훔친 시위대는 이곳에서 일부 버스에 불을 질렀고 군은 물대포를 앞세워 시위대를 향해 움직였다. 이에 시위대는 다른 버스 3대를 이용해 군을 향해 돌진했고 군은 수분간 총격을 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TV인 PBS는 94명이 다치고 24명이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26일부터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정부 청사 근처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교육부 청사에 화염병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시위대는 유엔 건물 근처에서 버스 7대를 훔친 뒤, 태우기도 했다. 정부 청사 근처에서 시위대와 시민 사이에 충돌이 발생, 3명이 총격을 받았으며 이중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정부는 밝혔다.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시위대의 무기 사용을 비난하고 해산을 촉구했다. 그는 “상황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고 싶은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태국軍 시위대 유혈 진압… 1명 사망

    반정부 시위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회의가 무산되자 태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군이 강제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최소 94명이 다쳤다고 AP통신과 현지 TV PBS가 13일 보도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중심인 반정부 시위대 3만명은 이날 새벽부터 방콕 시내 주요도로 23곳을 막고 군 병력 6000여명과 대치했다. 군 대변인은 “시위대가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응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군의 진압 작전으로 대부분의 시위대는 해산했으나 이날 저녁 시위대가 지난달 26일부터 봉쇄하고 있는 정부 청사 인근에 5000명가량이 모였다. 시위대는 이곳에서 “여기가 마지막 저항선”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면서 대항했고 LPG 수송차량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LA타임스 1면 기사형 광고 상업적 실험·신뢰도 추락 이견

    미국 지역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일자 신문 1면에 기사 형식의 광고를 실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실린 광고는 미 방송사 NBC의 수사극 ‘사우스랜드’ 관련 광고로 1면 하단에 실렸다. NBC 로고와 함께 광고임을 밝혔지만 기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한 ‘기사체 광고’를 보고 잠시나마 착각했을 독자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1면에서 벌어진 ‘상업적 실험’에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미 남가주대학 브라이스 넬슨 교수는 “이렇게까지 신문 1면을 차지한 광고는 지난 수십년 사이 미국 언론에서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분석가 켄 닥터는 “이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이번 광고가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번 사례는 신문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이 신문의 모회사 트리뷴사는 지난해 파산을 신고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신문업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혁신적인 시도를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는 우리 광고주를 위해 특별한 마케팅 기회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 대변인 낸시 설리번은 이번 광고 단가를 밝히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두 얼굴’의 이란… 협상하며 핵무기 제조?

    ‘두 얼굴’의 이란… 협상하며 핵무기 제조?

    이란이 9일(현지시간) 자국 최초의 핵연료 생산 공장을 열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날 미국이 다자간 협상 테이블을 통해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동안 이란은 ‘보란 듯이’이 핵연료 자급자족 시대를 선언했다. 동시에 마무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서방이 제안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핵의 날’을 맞아 이스파한에 있는 이란 최초의 핵연료 생산 공장 개관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의 발표를) 의구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여전히 원자력 발전을 위한 시설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핵연료는 처리 방법에 따라 핵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핵연료 생산 공장 개장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심’에 대한 국제사회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이란은 그동안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핵연료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제사회 눈을 피하기 쉬워졌다. 미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일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8일 “미국이 손을 내민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고, 이날 개관식에서도 “상황이 달라졌다. 이란은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대화에 있어 열려 있다.”며 대화에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는 핵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다자간 협상을 이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정부는 이같은 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디네자드의 공개적인 유화 제스처가 나오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일단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그는 “우리는 (핵연료 공장에) 어떤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의 발표를 미국의 제안에 대한 거절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가 나탄즈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 7000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은 “원심분리기가 추가된 것 외에는 핵 프로그램에 있어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죽은 이를 시장으로 재선출, 무슨 사연 있길래

    죽은 이를 시장으로 재선출, 무슨 사연 있길래

    미국 미주리주의 윈필드란 조그만 마을에서 최근 선거를 통해 시장을 선출했다.그런데 당선자는 몇 주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이였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 스톤브래커 시장 당선자는 지난달 11일에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하지만 투표용지는 이미 인쇄를 마쳤고 부재자 투표도 시작된 뒤였다.후보자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스톤브래커 시장은 주민 수 723명 뿐인 이 조그만 마을에서 유권자의 90%인 206표를 얻어 얻어 무난히 네 번째 재선에 성공했다.공사 감독관 출신인 그는 세 번째 2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던 시점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지만 사후 한달 만에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란 영예를 누린 셈이다. 23표를 얻는 데 앨더먼 버니 팬더가 2010년 특별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임시 시장직을 수행하게 되고 특별선거 당선자는 나머지 1년 임기만 수행하게 된다. 링컨 카운티 법원서기 엘래인 럭은 지난 2000년 미주리주 상원의원에 당시 공화당 현역의원 존 애슈크로프트를 물리치고 당선됐지만 몇주 전 비행기 추락으로 숨지는 바람에 임기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민주당의 멜 카너헌 후보 예를 들었다.결국 카너헌의 미망인 진이 의원직을 승계했지만 2년 뒤 선거에서 짐 탤런트 공화 후보에게 져 낙선했다. 그녀는 또 지난해 홍수로 수십채의 가옥과 많은 농장들이 유실됐을 때 스톤브래커 시장이 커뮤니티를 너무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전 사후에 그가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끄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당선될줄 알았지요.”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꽃동네 총격 용의자 한인교포 잡혀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의 한인 천주교 피정의 집 총격 사건의 용의자 정모(69)씨가 8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인근 주민들은 피정의 집 내 자원봉사자들 사이의 불화로 인한 우발적 사고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 척 오언스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매우 근면했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느꼈다.”면서 “피해자들과 사적인 충돌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 다툼이 있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정씨는 LA 외곽지역에서 살다가 1년 전에 ‘꽃동네 피정의 집’으로 이사와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접공이었던 그는 피정의 집에서도 용접과 집 수리 등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정씨는 평온했던 종교 공동체를 피로 물들였다. 오후 7시20분쯤 정씨는 피정의 집 내 간이주택에 머물던 자원봉사자 윤모(58)씨 부부를 권총으로 쏴 윤씨 부인이 숨지고 남편 윤씨가 가슴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인근 간이주택의 또 다른 자원봉사자 김모씨 부부를 공격했다. 김씨 부부는 정씨에게 저항해 격렬히 싸우다 큰 부상을 입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들 피랍 美선장 억류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미국 컨테이너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원 20명이 8일(현지시간) 풀려났으나 선장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어 소말리아 해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자국 선원이 처음 해적에 피랍됐다는 소식에 미국은 해군 전함을 급파, 해적과 대치 중이라고 9일 AP통신이 전했다. 해군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에 도움을 요청, FBI 인질협상전문가가 전면 참여하게 됐다. 지난 8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이동 중이던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대항하며 해적 1명을 인질로 잡아 협상에 성공했지만, 해적들은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인질로 붙잡아 갔다. 필립스 선장은 머스크 앨라배마호에 실려 있던 구명정에 타고 있으며, 4명의 해적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선장이 다른 동료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인질로 내준 것”이라며 “해적이 협상용으로 선장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미 전함은 필립스 선장의 구명정을 관찰할 수 있는 거리에 근접해 감시 중이다. 20명의 선원이 남아 있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에도 전함이 배치됐다.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4월 들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6번째 선박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해적들은 올해 들어 벌써 66차례 출몰, 14척의 배와 260여명의 선원이 아직까지 이들에게 붙잡혀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다리 다친 거북 ‘인공 날개’ 달고 새 삶

    다리 다친 거북 ‘인공 날개’ 달고 새 삶

    “이제 헤엄칠 수 있어요!” 인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된 바다거북의 사연이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 미국 AP통신, CBS방송 등에 소개된 5살 녹색바다거북 알리슨(Allison)은 지난 2005년 상어의 공격으로 오른쪽 앞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세 다리를 잃었다. 물에서 원만 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이 거북은 지난 8일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Sea Turtle’이 개발한 특수 보조날개를 달고 헤엄칠 수 있게 됐다. 알리슨이 착용한 보조날개는 잠수복 소재인 네오프랜으로 만들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색과 모양이 애니메이션 ‘닌자거북이’의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들어 ‘닌자 수트’라고 이름 붙였다. ‘Sea Turtle’의 큐레이터 제프 조지는 “알리슨은 이제 더 크고 깊은 풀로 옮겨져 자유롭게 헤엄치며 다른 거북들과 경주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며 이 암컷 거북의 새로운 삶을 기대했다. 이 단체는 알리슨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날개옷과 헤엄 칠 공간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사진=cbs8.com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혁파 재집권? 수하르토 망령 부활?

    개혁파 재집권? 수하르토 망령 부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군부 정권의 32년 장기독재 체제가 무너진 이후 세번째 총선이 9일 실시된다. 오는 7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총선은 개혁 성향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3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민주당은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이 수장인 민주투쟁당(PDI-P)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정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총선은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개혁의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7월8일 대선에서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의회 560석 중 20%에 해당하는 112석을 확보하거나 유효 득표수의 25%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인도네시아여론조사기구(LSI)’ 조사에서는 2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2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38개 정당이 난립하고 있고 부동층이 넓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했고 현재 10% 지지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골카르당 등 다른 정당과 연대, 대선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어떤 식으로 후보가 되든 유도요노 대통령은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위대한인도네시아운동당’을 이끌고 있는 수하르토의 사위,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있기 때문이다. 1998년 폭동 당시 전략사령관으로 재직했던 그는 학생 고문과 성폭행을 배후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선거에서 TV 광고에만 수백만달러를 쏟아붓는 등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사회과학기구(ISI)의 한 연구원은 수비안토를 “진정한 다크호스”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인구의 85%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정당이 약세라는 점이다. 이슬람 정당들은 지난 총선에서 38.4%를 득표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번영정의당(PKS), 연합개발당(PPP) 등 거대 이슬람정당들은 의회 진출 가능 기준선인 2.5%를 간신히 넘는 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슬람계 정당 내 강경파가 여성의 의복을 제한하는 등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법안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교포 총격… 한인4명 사상

    美교포 총격… 한인4명 사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의 한 한인 천주교 피정센터에서 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테메큘라 보안국의 데니스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79번 고속도로와 인접한 ‘꽃동네 피정센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40세 이상이며, 부상자들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마리오 로페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한 남성이 그의 부인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이미 1명이 숨졌고 2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반백 머리에 녹색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은 70대 한국인을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피정센터는 충북 음성에 본부를 둔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의 미국 4개 분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음성꽃동네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건을 알게 됐다.”며 “연락이 안돼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테메큘라 꽃동네에는 한국인 수녀 3명과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피해자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음성 꽃동네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1999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꽃동네를 설립해 테메큘라를 비롯해 린우드, 뉴저지, 조지아 등 4곳에 분원을 두고 있다. 테메큘라 꽃동네는 2002년 10월19일 축복식을 가졌으며,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국인 가톨릭 신자들이 자주 찾고 있는 시설로 알려지고 있다. 황수정기자·음성 남인우기자 sjh@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美선원 20명 납치

    미국 선원 20명이 타고 있는 미국 선적 컨테이너선이 8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미국인 선원이 탄 선박이 피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AP 몰러-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5시(국제표준시 기준)께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고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피랍 선박은 미국 자회사 머스크 라인의 소유로, 미국인 선원 20명이 승선해 있다.”고 덧붙였다.1만7000t급인 이 선박은 구호물자를 싣고 케냐 몸바사항을 향하다 해적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제5함대도 이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해적들의 거점 항구인 에일에서 남동쪽으로 240해리(약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또 영국 BBC는 해양 당국자들을 인용,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되기 전 5시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에 백악관측은 즉각 사건의 경위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당국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선원들의 안전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책은 밝히지 않았다.소말리아 해적들은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뚫고 지난 주말 이후 타이완, 영국, 프랑스, 독일, 예멘 등의 선박을 잇따라 납치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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