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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협상 합의안’ 이란 수용 불투명

    핵 프로그램을 놓고 7년 동안 밀고 당기기를 해온 이란과 서방국가가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을 골자로 한 핵 협상 초안을 마련, 이란 정부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 협상안 거부 명분 없어 모하마드 레자 바호나르 이란의회 부의장은 22일 관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오스트리아 빈 핵협상에서 마련된 합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바호나르 부의장의 발언이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란의 정치권이 그만큼 합의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날 알리 아스카르 솔타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대사가 “원칙적으로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지만 정부가 이를 곧바로 반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이란이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추구한다고 주장해 온 이란이 합의안을 거절할 만한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안에 서명을 할 경우 이란이 핵무기 제조를 시도하더라도 시기는 최소 1년 정도 늦춰지게 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설사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으로서는 부담이 없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프랑스·러시아 등 서방 국가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3일간의 협상 끝에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의 75%를 연말까지 러시아로 보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초안에 합의했다. 이 농축우라늄은 러시아에서 20%의 저농축우라늄으로 전환되고 프랑스로 옮겨져 의료용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봉으로 만들어진 뒤 이란으로 돌아간다. 각국은 23일까지 수용 여부를 IAEA에 통보해야 한다. ●“이스라엘-이란 30년만에 비밀회동”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달 말 이집트에서 비밀리에 만나 중동지역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메이라브 자파리-오디즈 원자력위원회 국장과 이란의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대사는 지난달 29∼30일 카이로에서 여러 차례 회동을 가졌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식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협의를 벌인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이란 측은 “제네바와 빈에서 열린 핵 회담의 성공에 악영향을 주려고 펼치는 심리전”이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목말라 죽겠네”…맥주 마시러온 새끼 곰

    “목말라 죽겠네”…맥주 마시러온 새끼 곰

    야생 새끼 곰이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마시는 소동을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에 어린 흑곰 한 마리가 들어왔다. 현장에 있던 직원은 문을 잠그고 야생동물 협회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다행히 슈퍼마켓 내부에 손님은 없었다. 슈퍼마켓을 어슬렁거리던 곰은 식료품 진열대를 지나친 뒤 음료수가 보관된 냉장고로 향했다. 목이 마른 듯 곰은 캔맥주 여러 개를 꺼내 마셨고, 이 모습은 슈퍼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교롭게도 곰이 마신 맥주는 곰을 CF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은 상품으로,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맥주 회사가 홍보를 노리고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슈퍼마켓 매니저인 존 르블랑크는 “곰이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는 통에 한시간 동안이나 손님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 소동을 벌인 지 한 시간 만에 곰은 수의사가 쏜 마취총을 맞고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몸무게가 56kg 정도 나가며 키는 150c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군사령관

    [피플 인 포커스]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군사령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임 태평양군사령관에 취임한 로버트 윌러드(59)는 ‘탑건’ 출신의 해군 4성 장군이다.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캠프 스미스 기지의 이·취임식에서 티머시 키팅 전임 사령관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지역 내 32만 5000명의 미 병력을 지휘하게 된 그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의 군사적 동맹도 책임지게 됐다. 그가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은 알래스카와 괌, 인도를 아우르는 지구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다. 로스앤젤레스 태생으로 1973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윌러드는 소말리아, 걸프만 등에서 수많은 작전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86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의 기술자문역은 물론, 영화 초반부에 적군 조종사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또 합참 작전 부국장, 합참 부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낸 뒤 올해 3월 태평양군사령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7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주시하면서 도발을 막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식을 마친 윌러드 사령관의 첫 방문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AP통신은 최근 일본의 새 정부가 인도양의 미 해군함에 연료를 공급하는 자위대의 임무를 내년 1월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윌러드 사령관이 취임과 함께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도 윌러드 사령관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AP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과의 군사적 협력은 어려운 일”이라며 “양국이 지역 안보를 위한 공통의 이해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신발투척’ 기자, 전쟁피해자 돕는 재단 설립

    기자회견장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아랍의 영웅’이 된 이라크의 문타다르 알 자이디 기자가 인도주의 재단을 설립할 뜻을 밝혔다. 전쟁 미망인과 고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이디는 19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과 부모를 잃은 고아들, 추방자 등 전쟁 피해자들을 도와줄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재단의 자금을 통해 의료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자이디 재단은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이미 자이디의 친구들이 기부한 5만스위스프랑(약 5800만원)을 기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디는 또 부시 전 대통령이 주도한 전쟁 책임자들을 국제 사회가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신발 사건 뒤 교도소에 수감된 9개월 동안 전기 충격 등 심한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인권부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8만 5000명 이상이 폭력에 의해 사망했다. 이 데이터는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 직후 사상자 숫자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라크전 사상자를 집계하는 영국의 이라크보디카운트(www.iraqbodycount.org)는 이라크 전쟁 시작부터 2009년 8월까지 최소 9만 354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자이디는 스위스 망명을 신청했다가 철회했으며 관광객 비자로 13일 스위스를 방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美 발목잡던 발칸 도살자 ‘카라지치’ 이번엔 심판받나

    “나는 세르비아인들이 자신들의 역사에 무고한 사람들을 더 이상 도망칠 곳 없는 스레브레니차의 구석까지 밀어붙여 소와 양처럼 도살하는 이 장면까지 넣고 싶어할지 궁금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인종학살로 기록된 1993년 이슬람 거주지 스레브레니차의 집단학살을 목격한 유엔 직원 래리 홀링워스의 말이다. 이 참혹한 역사를 만들어낸 남자는 음울한 시인이었고 성공하지 못한 정신과 의사였다. 바로 보스니아 내전을 주도한 스르프스카공화국 대통령 라도반 카라지치(64)다. 13년간 포위망을 피해 오다 지난해 7월 베오그라드에서 체포된 그가 오는 26일(현지시간) 구유고슬로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 법정에 선다. 다민족국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그는 다른 두 축 이슬람 교도, 크로아티아계에 대한 대량 학살과 민간인 테러, 강제 국외추방 등 11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라지치 “당시 내 역할 후회 안 해” 그러나 카라지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법정에서 유죄가 입증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카라지치의 강력한 무기는 1996년 미국의 발칸반도 특사였던 리처드 홀브룩 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와의 면책 협상이다. 정계 은퇴를 조건으로 홀브룩 특사가 자신에게 헤이그 전범재판소의 기소를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데이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는 주장이다. 홀브룩 특사는 이를 거듭 부인해 왔다. 지난 13일 ICTY 상소 재판부는 수개월간 들끓었던 ‘비밀계약’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부는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재판을 제한할 수 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없이는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자 카라지치는 16일 안보리 의장에게 “결의안을 채택해 주면 감사하겠다.”는 요지의 서한을 보냈다. 그는 또 당시 홀브룩 특사가 이 ‘밀약’내용을 안보리에 전달했고 유엔도 그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법정 공방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판은 3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첫 이틀간은 기소 요지를 설명하는 검찰의 모두진술이 예정돼 있다. 이후 카라지치에겐 이틀간의 변론 준비기간이 주어진다. 미국 변호사 피터 로빈슨의 도움으로 직접 변론에 나설 그는 자신의 노력이 세르비아의 미래에 필수적이었다는 입장이다. 2개월 전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나는 내 역할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비밀협상 밝혀져도 미국만 망신? 유족들은 조속한 재판을 촉구하며 분노하고 있다. 당초 19일 열릴 예정이던 재판이 26일로 미뤄지자 스레브레니차 학살에서 남편과 아들, 가족 20명을 한꺼번에 잃은 여성 무니라 수바직은 “공판이 지연되는 동안 수많은 증인들이 죽을까봐 두렵다.”며 “이 모든 게 재판정이 해 오던 더러운 게임”이라고 성토했다. 관건은 전범 재판이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카라지치의 자기 변론이 ‘정치적 입지 과시’나 ‘시간끌기’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의 비밀 거래가 입증되더라도 구제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당혹스러워지는 건 미국이다.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전세계의 불신이 더 깊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미 행정부는 실제로 카라지치를 체포하는 데 거의 손을 쓰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보스니아 내전을 종결시킨 데이턴 평화협정이 클린턴의 ‘치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 등 사실상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자국민이 ‘정치적 기소’에 처할까봐 전범 재판을 두려워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의 근거가 되는 로마규약 채택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 미국민이 기소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데 급급했다. 거물급 전범을 단죄하는 이번 사건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권오곤 ICTY 부소장이 재판장을 맡을 예정이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범죄재판소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국제인도법(IHL)의 심각한 저해가 기소되고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선언했던 ICTY가 스스로의 소임을 다할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란軍테러 ‘피의 보복’ 이어지나

    18일(현지시간) 4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시스탄 발루체스탄 주(州) 테러가 무장단체인 ‘준달라(신의 군대)’의 소행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준달라는 시아파 페르시안이 다수인 이란 체제에 맞서 20년 넘게 반군 활동을 펴온 수니파 발루치족 무장단체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 등 서방국가가 준달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 그간 핵협상으로 온난기류가 흐르던 서방과 이란의 관계가 다시 냉랭해지고 있다.일단 이란은 이번 테러에 미국과 영국이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번 테러는 ‘거대한 사탄인 미국과 그 동맹자인 영국’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장과 국영방송 등도 미국과 영국이 테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미국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이란의 괜한 트집잡기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미국은 지금까지 대(對) 중동정책의 일환으로 중동의 민족·종교 갈등을 교묘히 이용해 왔다. 예컨대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한 뒤 수니파 정권을 축출, 시아파 정권을 세워 두 세력 간의 격한 마찰을 야기시켰다. 이라크 국민들의 ‘반미통합’을 막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을 지원하면서 이라크의 분열은 가속화됐다.이란도 내부 갈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상황은 비슷하다. 수니파 발루치족은 시아파 페르시안이 주류인 이란 사회에서 1~3%에 불과, 상당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반미주의 국가인 이란 내부에서 준달라의 부상은 미국 입장에서 껄그러울 이유가 없다. 미국이 이들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ABC방송은 지난해 “준달라가 테러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을 비밀스럽게 받고 있다.”고 보도, 파문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이 이란에 독이 된다고 말하긴 이르다. 이란 정권도 ‘준달라 테러’와 ‘미국 배후설’ 카드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시아파 페르시안이 90%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 반미주의 통합이 다른 중동 지역에 비해 용이한 탓이다. 이런 까닭에 이란 정권과 공영방송은 준달라 테러만 터지면 미국을 거론했다. 특히 지난 6월 대선 시위로 입지가 좁아진 이란의 반미·보수세력에게 이번 테러는 반미의식을 통해 국민을 통합시키고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문제는 이란이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서방과 갖는 2차 핵협상이다. 지난 1일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핵협상에서 이란과 서방은 핵시설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가로 이란 농축 우라늄의 제3국 가공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진 일정 정도만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준달라 카드를 이용하려 한다면 핵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이날 핵협상 직전 알리 시르자디안 이란원자력기구(IAEO) 대변인은 “핵 협상 결과가 어떻든 간에 우라늄 농축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기구소년 실종’ 부모가 연출한 쇼로 밝혀져

    6세 소년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열기구를 추적하느라 수사당국이 진땀을 흘리는 동안 정작 부모와 형제들은 쇼핑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사는 6세 소년 팰콘 힌이 열기구에 탄 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해프닝으로 끝난 일은 부모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연극으로 드러났다. 포트 콜린스를 관할하는 라리머 카운티의 짐 앨더든 보안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소년의 부모가 매우 훌륭한 쇼를 했고 우리는 모두 속아 넘어갔다.”고 밝혔다.그는 팰콘이 배우 역할을 했으며 부모들도 수사 초기에 너무 그럴듯하게 행동해 자신들도 깜박 속았다고 털어놓았다.  앨더든 보안관은 부모들이 이번 헛소동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열기구는 얇은 폴리우드 재질과 골판지를 줄과 접착 테이프 등으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조악한 것이었다.아무리 6세 소년이라도 사람을 태우고 떠오를 수 있을 만큼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앨더든 보안관은 “부모들이 이름값을 높여 장차 있을지 모르는 텔레비전 리얼리티쇼 출연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려는 것이었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팰콘은 소동이 일어났던 시간,집 차고의 천장 아래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집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가족들은 함께 쇼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 가족은 올해 초 ABC방송의 리얼리티쇼 ‘와이프 스와프’에 출연,아버지 리처드가 아마추어 과학자 행세를 했지만 관련 학위도 없고 교수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모를 체포하지 않았고 기소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청소년을 이용한 범죄,허위 신고,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부모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6년,벌금 50만달러에 처해질 수 있다.다만 아들 셋은 미성년자인 만큼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당초 보안관실은 이번 소동이 ‘연출된 것’이라고 간주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팰콘이 그날 밤 가족과 함께 CNN ‘래리 킹 라이브’와 생중계 인터뷰를 가졌을 때 ‘왜 차고에 숨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모를 번갈아 쳐다보며 “쇼를 위해 이번 일을 한 거라고 말했잖아요.(you said we did this for a show)”라고 답하면서 자작극 의혹이 짙어졌다.팰콘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앨더든 보안관은 또 열기구 추적에 헛되이 쓴 비용을 부모들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부모와 세 아들은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CNN과의 인터뷰 뒤 두 번 더 다른 언론과 인터뷰 했던 팰콘은 진짜 숨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재차 받고 앓아 누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열기구 소년’에 대한 과도한 언론의 관심 집중을 꼬집는 패러디 노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집 앞에는 이들 가족의 자작극을 단정하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이들은 “열기구 소년”이라고 이따금씩 함성을 질러대며 ‘열기구 소년을 TV 프로그램 ’미국의 현상수배범‘에 내보내자.’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기도 했다.또 한 사람은 전세계 TV에 등장한 열기구 모양을 본뜬 팝콘 제조기를 갖고 와 이들 가족을 조롱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기구 소년’의 아버지 기소될 위기에[동영상]

    “쇼 때문에 이런 짓을 했다고 아빠가 그랬잖아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여섯살 아들이 탄 것으로 의심되는 열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경찰에 신고해 한바탕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버지가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수사당국은 그를 기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더욱이 주인공인 아들 팰콘 힌이 그날 밤 CNN ‘래리 킹 라이브’와 인터뷰하는 과정에 아빠를 돌아보며 “you said we did this for a show.”라고 말해 사건은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를 관할하는 라리머 카운티의 짐 알더덴 보안관은 17일 밤 아버지 리처드를 두 번째로 만나 몇시간 얘기를 나눈 뒤 “우리는 경범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하지만 그리 심각한 혐의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알더덴 보안관은 이전에는 리처드와 마유미 부부가 의도적으로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이들 부부가 체포된 것은 아니지만 집에 대한 수색영장이 발부돼 17일 자정 무렵 영장이 집행됐다.세 명의 조사관이 집을 찾아 여러 상자에 담긴 문서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알더덴 보안관은 연방항공청(FAA)과 논의하고 있다며 리처드가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들의 쇼 발언에 리처드는 전혀 꾸며낸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전에 이들 부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와이프 스와프’에 출연했던 점도 아마추어 과학도이자 발명가인 리처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소동을 꾸며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또 리처드가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집 문 앞에 상자를 갖다놓고 질문지를 안에 넣으라고 얘기한 것도 언론의 관심을 최대한 즐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그 때문에 사기극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줄이 풀린 열기구가 어디론가로 날아갔던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언론은 콜로라도주 상공을 떠다니는 열기구를 추적,대대적인 수색과 항공기 노선 변경 등 수십만달러의 연방 예산을 낭비하게 만들었다.하지만 110여㎞를 날아간 기구가 땅에 내렸을 때 소년은 기구에 타고 있지 않았고 아빠로부터 꾸중을 들은 뒤 차고의 천장 아래에 3시간 숨어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부모와 세 아들들은 그날 밤과 다음날 아침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CNN과의 인터뷰 뒤 두 번 더 다른 언론과 인터뷰했던 팰콘은 진짜 숨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재차 받고 앓아 누웠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열기구 소년’에 대한 과도한 언론의 관심 집중을 꼬집는 패러디 노래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잇따라 올라오는 등 신드롬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집 앞에는 이들 가족의 자작극을 단정하는 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이들은 “열기구 소년”이라고 이따금씩 함성을 질러대며 ‘열기구 소년을 TV 프로그램 ‘미국의 현상수배범’에 내보내자.’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있기도 했다.또 한 사람은 전세계 TV에 등장한 열기구 모양을 본뜬 팝콘 제조기를 갖고 와 이들 가족을 조롱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피플지 18년간 감금여성 소개 “가족 품안에서 행복”

    피플지 18년간 감금여성 소개 “가족 품안에서 행복”

    “저 요즘 행복해요.” 11살 때 납치돼 18년간 성폭행을 당하며 감금생활을 해오다 지난 8월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한 미국 여성 제이시 두가드(29). 납치범에게 풀려난 지 2개월이 지난 지금, 그녀는 과연 잘살고 있을까. 다행히 그녀는 과거의 아픔을 당당히 극복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가드는 납치범 사이에서 낳은 두 딸과 함께 피플지 표지에 등장, 최근 근황을 알렸다. 길게 자란 옅은 갈색 머리와 밝게 웃는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가족의 품에 다시 안기게 돼 너무 행복하다. 요즘 승마와 요리를 배우고 있고 책을 집필하는 문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드는 지금 어머니 테리 프로빈(50)과 자신의 두 딸 엔젤(15), 스타릿(11)과 함께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지역 인근에서 평온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두가드 가족의 대변인인 에리카 슐테는 이날 미국 NBC ‘투데이 쇼’에 출연, “두가드가 납치 생활에서 벗어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고, 기쁜 소식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자신의 사진을 피플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가드가 납치될 당시 영아였던 여동생 새나와도 아주 가까이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이번 주말 미국 전역에 발매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명장 에릭손 北감독설 해프닝

    스벤 예란 에릭손(61) 전 잉글랜드 감독의 북한 축구대표팀 부임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에릭손 전 감독은 14일 AP통신에 “그같은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어떤 형식으로든 받아들일 생각도 전혀 없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앞서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북한축구대표팀이 에릭손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가디언은 “에릭손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때 북한대표팀을 맡을지 협상 중이다. 이번 주말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 관계자를 만나며 실현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도 “2~3주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까지 전했다.이 신문은 1966년 런던월드컵 이탈리아전 결승골로 북한을 8강으로 이끌었던 박두익의 말을 인용, 분위기를 전했다. 박두익은 “북한은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이뤘지만 아시아예선 8경기에서 단 7골에 그친 김종훈 감독의 지도력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김정훈 감독이 사용하는 5-4-1 시스템은 약점이 많아 개선해야 한다. 세계일류팀이 되기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1년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종가’ 잉글랜드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7년 6월에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시즌 만에 퇴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멕시코대표팀 감독직에 올랐으나 1무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0개월 만에 경질됐다.그는 최근 모국 스웨덴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89세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 “심장마비로 병원신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89·스페인)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고 14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AP통신은 사마란치 전 위원장이 모나코 프린스 그레이스 병원에서 건강상태를 점검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이기는 하지만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케팅 업체인 ‘스포텔’이 주최한 국제 스포츠 텔레비전 축제에 참가하던 중이었다. 사마란치의 대변인 애니 인차우스페는 “피로 때문에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며 중대한 상황은 아니다. 현재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사마란치 전 위원장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AFP는 2~3일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해 대조를 이뤘다.사마란치 전 위원장은 2001년 자크 로게(67·벨기에) 현 위원장에게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1980년부터 21년간 국제 스포츠 수장으로 일한 뒤 명예 위원장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2001년 7월 IOC의 후임 위원장을 뽑은 모스크바 총회 직후 극심한 피로증세를 보여 11일간 병원신세를 졌다. 그해 8월엔 스위스를 여행하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이어 자택이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고혈압으로 쓰러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고] ‘대부’ 가수·배우 알 마르티노

    영화 ‘대부’의 주제곡을 불렀던 가수 알 마르티노가 13일 사망했다. 82세. AP통신은 마르티노가 어린 시절 살았던 델라웨어 카운티 스프링필드의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사망했다고 홍보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마르티노는 1952년 가수로 데뷔, ‘히어 인 마이 하트(Here in My Heart)’, ‘스패니시 아이스(Spanish Eyes)’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72년에는 말런 브랜도 주연의 영화 ‘대부’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영화 주제곡인 ‘대부 러브 테마’를 부르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리아 손잡은 터키

    중동의 친(親) 서방국 터키의 행보가 심상찮다. 이스라엘과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대신 반(反) 서방국인 시리아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는 13일(현지시간) 터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양국 간에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한 뒤 나온 더 강한 외교적 공조다. 알리 하비브 시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봄 터키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번보다 더 포괄적이고 규모가 큰 훈련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전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이스라엘 등이 참여하는 ‘아나톨리아 이글’ 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터키와 이스라엘 정부는 “훈련 취소가 양국 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훈련 취소의 원인임을 시사했다. 터키 정부의 외교 노선이 이같이 변화하게 된 배경에는 ‘중동의 균형자’로서 입지를 더욱 굳히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 중동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실제 친서방 노선을 표방해 온 터키는 최근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 이집트가 독점해 온 서방과 중동과의 중재에 큰 역할을 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중동 국가 순방지로 터키를 택한 이유도 이러한 터키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럽연합(EU) 가입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터키의 외교노선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EU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는 노력에도 불구, 프랑스 등의 반대에 부딪혀 가입하지 못할 것이란 터키 국민의 회의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아동성폭행범 19년 추적해 잡았다

    1990년 8월10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디킨슨에 사는 8살 제니퍼 슈에트는 누군가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소리에 잠을 깼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한 한 남자는 슈에트를 학교 근처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슈에트가 기절하자 이 남자는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도망쳤다. 슈에트는 14시간 만에 다른 학생들에 의해 발견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19년이 흘러 27살이 된 슈에트는 지난 9월 말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CNN 방송 카메라 앞에 섰다. 목에 당시 입은 상처가 선명한 모습의 그는 “이건 더이상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그로부터 2주 후 미 연방수사국(FBI) 휴스턴 지부는 ‘슈에트 사건’의 용의자인 용접공 데니스 얼 프래드퍼드(40)를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체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슈에트의 잠옷과 용의자가 버리고 간 속옷·티셔츠에 DNA가 남아 있었지만 당시 기술로 분석하기에는 소량이었다. 하지만 FBI는 최근 단 한 개의 세포만으로도 신원 파악이 가능한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여기에 프래드퍼드가 지난 96년 다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FBI 데이터베이스(DB)에 DNA가 등록돼 있어 최종적으로 용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 해결의 공을 DNA 기술에 돌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가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거나 연장이 용이한 미국이 아닌 한국이었다면 범인이 밝혀졌더라도 기소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32년 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가 최근 스위스에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지금까지 뒤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법체계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플로리다 등 공소시효가 있는 주의 경우에도 피해자가 성인, 즉 만 18세가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중지시키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아동은 물론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공소시효도 없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슈워제네거 주지사,아내 단속부터 하시지”[동영상]

    “슈워제네거 주지사,아내 단속부터 하시지”[동영상]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아내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배우 출신으로 얼마전 세상을 떠난 유니스 케네디의 딸이기도 한 마리아 슈라이버가 자신이 서명한 운전중 휴대전화 금지 법안을 보란듯이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을 어느 매체보다 빨리 보도해 명성을 얻은 연예 전문 인터넷 매체인 TMZ 닷컴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운전대를 잡고 있던 슈라이버가 휴대전화를 귀에 갖다대고 있는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한 장은 지난 11일 촬영된 것이고 다른 한 장은 지난 7월에 촬영된 것이라고 사이트는 밝혔다.  이 사이트는 슈워제네거 가족이 거주하는 브렌트우드에서 캐딜락 에스켈레이드로 보이는 대형 SUV를 운전하던 슈라이버가 휴대전화로 열심히 누군가와 통화하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내던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게재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TMZ 닷컴의 창업자 하비 레빈에게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내 “그녀의 법 위반 사실을 제게 알려줘 감사드린다.기민하게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대변인인 아론 맥리어는 주지사가 직접 부인에게 운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하지 말 것을 주문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발효된 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15만명 이상의 운전자에게 티켓을 뗐다.이 숫자에는 현지 경찰이 적발한 티켓 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첫 적발 때는 20달러,두 번째부터 50달러씩의 벌금을 물렸는데 정작 이 주의 퍼스트레이디는 법 위반을 일삼았던 셈.  더욱이 주지사 부부가 살고 있는 브렌트우드가 소속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은 첫 적발 때는 93달러,두 번째부터 201달러의 벌금을 물려 다른 카운티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슈라이버가 적발됐다면 적어도 3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었어야 할 상황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서명 당시 16세이던 딸이 이 법을 위반하더라도 결코 그애 편을 들지 않겠다며 그애에게 “버스나 타고 다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통신은 그랬던 그가 아내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고 은근히 비꼬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러시아 이란제재 돌연 거부에 美 당혹

    러시아가 돌연 이란에 대한 제재 거부 의사를 밝혀 미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에서 “가혹한 새 제재로 이란을 위협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요 6개국 정상들이 이란과 핵협상을 벌인 것처럼 외교노력으로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성공할 기회는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재 논의는 합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3주 전만 해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에 따라선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전향적인 답변을 얻어냈던 미국으로선 예상치 못한 ‘일격’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국론 분열을 감수하면서까지 러시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유럽 미사일방어(MD) 폐기까지 감행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의 거부로 오바마 행정부가 더욱 국내 비판여론에 시달리게 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오바마의 방러 이후 양국은 ‘관계 재설정’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긴장은 아직 덜 풀렸다. 이날 회동에서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정부가 차기 MD 시스템을 옛 소련 연방국인 우크라이나에 설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국 관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러시아 글로벌어페어 편집국장 피요도르 루키야노프는 “지난달 메드베데프의 발언은 러시아의 양보라기보다 MD 철회에 대한 정치적 제스처”라면서 러시아와 이란이 이웃임을 상기시켰다. 결국 이란 문제는 비효율적인 군사력과 한물간 산업, 줄어드는 인구 등으로 휘청이는 러시아가 아직도 지구촌에서 세를 떨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다른 강대국들을 억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을 겨눈 ‘뼈 있는’ 견제인 셈이다. 그러나 이란의 핵무장은 모스크바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푸틴과 메드베데프 두 지도부간의 세력다툼 때문에 혼동된 메시지가 흘러나온다는 지적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초등학교 1학년 꼬마 정학시킨 대단한 이유[동영상]

    여섯살 꼬마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때 자신이 캠핑갈 때 쓰던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미국 델라웨어주 뉴어크에 있는 다운스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자카리 크리스티는 지난달 자신이 캠핑갈 때 쓰던 나이프와 포크,스푼 세트로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들다 적발돼 45일 동안 말썽꾸러기들이나 다니는 대안학교에 다녀야 하는 정학 처분을 받았다.보이스카웃 대원인 크리스티가 캠핑에서 쓰던 것들인 데다 나이프와 포크,스푼이 한데 달려 있어 전혀 위험할 게 없는 도구인데도 그랬다.    ☞동영상 보러가기    어처구니없이 가혹한 징계라는 비난이 전국에서 쏟아졌다.그러나 학교측은 칼과 같은 위험한 용품을 학교에 갖고 들어온 것은 교칙 위반이란 이유를 들어 버텼다.위험한 도구를 학교에 가져오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는 무관용 원칙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학교측은 자카리의 나이는 참작사유가 되지 않으며 그가 계획적으로 칼을 들고 교내에 들어온 것이 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999년 콜롬바인 고교 총기난사 참극과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 참사 이후 미국의 상당수 교육청들은 학내 무기 소지를 강력히 제재하는 무관용 원칙을 펴왔는데 이 적용에 융통성이 없어 자꾸 사회적 물의가 빚어지고 있는 것.  지난 해에도 다운스 초등학교를 관장하는 크리스티나 교육위원회 산하의 한 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이 생일 케이크를 학교로 가져오면서 케이크 자르는 칼을 갖고 왔다는 이유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가 철회된 일이 있었다.당시에 주 법원은 교육위원회가 좀더 신축성있게 관련 규정을 적용하도록 촉구해 철회됐던 것이다.  크리스티나 교육위원회는 크리스티에 대한 정학 처분을 3~5일로 경감하기로 해 크리스티는 14일부터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교육위원회 위원인 존 맥켄지는 7명으로 구성된 투표가 진행되기 전 “어떻게 학교측이 상식적인 생각을 결여한 채 징계를 강행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른 사례들에선 학교 관리들이 별달리 무관용 원칙을 좇지 않았는데 유독 이 사건에만 이를 적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와 엄마는 학교 정책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며 이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이 잘못됐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파키스탄 또 폭탄테러 86명 사상

    탈레반이 파키스탄 군부에 대한 연쇄 보복 공격을 선포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군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보안군 6명을 포함, 41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4번째 감행된 정부군에 대한 공격이라 지역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테러는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 샹글라지구의 알푸리마을 시장에서 일어났다. 샹글라지역의 고위급 경찰 간부인 칸 바하두르 칸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탄이 분주한 시장 거리를 지나던 군용차량 3대 중 1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10일에도 경계가 매우 삼엄한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라왈핀디 육군 사령부에서 22시간에 걸쳐 인질극을 벌였다. 접전 끝에 인질 3명과 군인 11명, 무장대원 9명 등 모두 23명이 사망했다. 이날 공격은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연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 측은 이날 공격이 지난 8월 전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를 사망하게 한 미군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인 아잠 타리크는 책임을 요구하며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우리 펀자브 조직이 (인질) 작전을 수행했다.”고 했다. 펀자브주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알카에다, 탈레반 작전에 합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군부가 테러세력의 남부 와지리스탄 장악을 저지할 지상전 개시를 준비하면서 반군들의 공격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말레이 정부, 이혼 생각하는 부부에 ‘2차 허니문’

    말레이 정부, 이혼 생각하는 부부에 ‘2차 허니문’

    ”제발 가정은 깨지 맙시다!” 마음이 돌아선 부부가 멋진 풍경을 즐기면서 두 밤을 보내면 화해가 가능할까. 말레이시아의 한 지방정부가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에게 ‘2차 허니문’을 선물(?)로 줄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여행은 물론 무료다. 언론은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 섬이나 해변가에서 이틀 밤을 함께 보내면서 갈등과 문제를 풀어 보는 정책”이라며 주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돌아선 남녀의 마음이 멋진 풍경을 본다고 달라지겠는가.”라며 돈만 낭비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화제의 ‘2차 허니문’ 선물을 예고한 곳은 말레이시아 북부 테렝가누 주(州). 이 지방 관계자는 12일 “부부 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본이 되는 가정의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 ‘2차 허니문’ 프로그램을 금명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있어 이혼을 생각 중인) 부부가 낙원 같은 섬이나 테렝가누 주의 해변가에서 이틀 밤을 보내면서 (갈등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렝가누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2차 허니문’을 떠나는 부부에겐 의무적으로 가정상담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우루무치 사태 관련자 6명 사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정부가 지난 7월5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7명 중 6명에 대해 12일 사형을 선고했다. 1명은 다른 용의자의 체포를 도왔기 때문에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선고를 받은 이들의 이름을 봤을때 모두 위구르인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판결이 신속한 재판을 요구하며 우루무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외의 위구르인 망명 단체들은 이러한 판결들이 민족간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뿐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우루무치 유혈사태에 연루된 수백명을 구금하고 있다. 우루무치 사태는 지난 6월말 중국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의 한 완구공장에서 일어난 한족과 위구르인 청년들의 패싸움이 불씨가 돼 다수민족인 한족과 소수민족인 위구르인간의 민족 싸움으로 비화됐다. 당시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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