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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평등한 세상을 외치던 미국의 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뒤로 유대인과 흑인을 폄하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시대의 멘토’로 불렸던 백악관 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같은 민족인 소련 내 유대인의 죽음을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냉혈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선린’과 ‘우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미국 외교관들은 주재국 정부와 주요인사에 대한 ‘뒷담화’를 일삼았다. 위키리크스가 불 붙인 폭로전은 미소 뒤에 담긴 치열한 각국 외교전의 두 얼굴을 낱낱이 내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린다에 있는 ‘닉슨 도서관 겸 박물관’이 공개한 녹음파일 내용을 인용, 닉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265시간 분량의 이 녹음파일 내용은 닉슨 재임 시절 백악관에 비밀리에 설치됐던 녹음장치에 담긴 것이다. 녹음에는 닉슨이 퇴임하기 전 주변인들과 대화하면서 유대인·흑인은 물론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닉슨은 1973년 2월 13일 찰스 컬슨 법률고문에게 “유대인들은 공격적이며, 거친 성향이 있고 아일랜드인들은 술만 먹으면 심술 궂게 된다. 이탈리아계는 머리가 나쁘다.”고 말했다. 또 개인비서인 로즈 메리 우즈와의 대화에서는 “흑인들은 좀 더 격조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닉슨은 1973년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열렬히 환영했지만, 그가 떠난 직후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당시 메이어 총리가 닉슨과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소련이 유대인들의 이민을 허용하고 처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미국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키신저는 닉슨에게 “소련 내 유대인의 이민문제는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가 아니며,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가더라도 이는 미국이 우려할 문제가 못 되고 단지 인도주의 차원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실제로는 ‘협상의 달인’이자 “국제사회에는 이익관계만이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키신저다운 조언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닉슨은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로 세계를 폭파시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나치 독일 정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온 미국이 실제로는 나치 관련 인사들을 보호하고 이용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의회자료를 토대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시기에 구소련을 교란하기 위해 나치 관련 인사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미콜라 레베드도 포함돼 있었다. AP통신은 또 “나치 비밀경찰 조직인 게슈타포의 고위 간부였던 루돌프 밀트너를 미국이 빼돌렸고, 밀트너는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유대인 학살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지도자, 정치인들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비판도 꼬리를 물고 공개되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날 추가 폭로한 미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에는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에 대해 “관리 능력이 빈약해서 미얀마와 민주화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당내 지도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멕시코 사태에 대한 정부 역할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는 정보와 터키의 정치적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과 멕시코 마약 조직이 급성장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공개됐다. 외교전문 가운데에는 마약 카르텔 조직의 준동으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류샤오보’라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메마른 박수를 받아든 주인공은 ‘사진’이었다. 단상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 뒤편에는 커다란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고, 류샤오보는 그 안에 갇혀 있었다.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상금 전달자까지 참석하지 않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09년 만에 처음이다. 주인공 없이 명분만 있는 시상식은 쓸쓸했고, 식장 밖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 인권의 날인 이날 벌어진 논쟁의 주제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인권탄압에 맞선 투사’인가, 아니면 ‘국가 전복을 꿈꾸는 범죄자’인가였다. 류샤오보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계속된 세계적 논란과 혼란은 시상식 당일 최고조를 이뤘다. 오슬로 시청에서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는 하랄 노르웨이 국왕과 소냐 왕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저명 인사, 이병현 노르웨이 주재 한국 대사 등 각국 대사, 해외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노벨위원회가 초청한 류샤오보의 가족 및 지인 140명 중에서는 인권운동가 완얀하이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소프라노 조너선 만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시상식의 열기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류샤오보의 수상 이유를 설명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독재정권의 탄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언론·표현·토론·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지 않은 닫힌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류샤오보는 오직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고,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된 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해 관철된 이후”라며 “강대국이 된 중국은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기립박수로 연설에 답했고, 일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30여분 넘게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중국 정부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채웠고, “류샤오보의 수상이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희망찬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빈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는 것으로 수여식을 대신했다. 이어 노르웨이 여배우 리브 울먼은 류샤오보가 지난해 쓴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우리는 자유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를 대신 읽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상식에 보낸 성명에서 “나보다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더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 당국에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BBC, AP통신 등은 이날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류에게 자유를’, ‘중국의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르웨이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10만여명의 청원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청장을 받은 65개국 중 중국 등 18개국이 불참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각국 등 47개국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으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고민 또는 자국 내 반체제 인사 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은 시상식 직전 입장을 바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의 수상을 지지하는 각국 정부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9일 “중국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 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글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권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야글란 위원장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0대소년 유인 감금한 뒤… ‘뱀파이어男’ 파문

    10대소년 유인 감금한 뒤… ‘뱀파이어男’ 파문

    10대 소년의 이마에 흉기로 글자를 새겨 넣은 죄로 체포된 한 남성이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 앨라배마주 개즈던시에서 2급 폭행죄로 체포된 에반 프란시스 브라운(20)이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개즈던 경찰 측에 따르면 브라운은 지난 7일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사탄 숭배를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브라운은 그들 사이에서 ‘뱀프(Vamp)’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져 있다고. 형사 마이크 후크는 “브라운은 지난 10월 17세 소년에게 게임을 하자고 유인한 뒤 감금하고 흉기를 불에 가열해 소년 이마에 알파벳 V를 새겨 넣었다. 또 소년의 얼굴과 팔을 담뱃불로 화상을 입혔고 구타를 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병원으로 후송된 소년을 통해 경찰은 용의자가 로즈우드 레인에 거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악마 숭배 등의 증거물을 확보해 브라운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7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보석 신청이 기각되면서 미 외교문서 폭로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위키리크스의 줄다리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영국 경찰은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에 대해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했다. 이날 오후 어산지를 출석시킨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그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따라서 어산지는 오는 14일까지 수감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에서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스웨덴으로의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어산지의 자진 출두와 관련, A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정부의 구속 압박과 전 세계적인 ‘위키리크스 옥죄기’에 퇴로가 막힌 어산지로서는 정면승부밖에 달리 카드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스웨덴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을 우려한 어산지가 보석금 석방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법원에 서둘러 자진출두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와 관련, 어산지가 현재 10만~20만 유로(약 1억 5100만~3억 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지원해줄 후견인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산지는 지난 8월 스웨덴에서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스웨덴 수사당국으로부터 ‘범유럽 체포영장’을 전달받은 영국 런던 경찰국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정면대응에 나서기까지 어산지는 영국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스웨덴으로 압송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웨덴이 향후 영국 경찰로부터 ‘성폭행 용의자’인 어산지를 인도받으면 그를 곧바로 미국으로 재송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25만건 폭로와 관련, 어산지에게 간첩죄를 적용시켜 처벌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어산지는 이 때문에 경찰 조사에 나서기 전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자신이 체포되거나 위키리크스 웹사이트가 불능화되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비밀문서 등을 담은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을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가 모국인 호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버트 매클랜드 호주 법무장관은 6일 “어산지가 호주로 돌아오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산지의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드 전문회사 비자도 위키리크스에 대한 자금 결제 서비스를 7일 전격 중단키로 결정했다. 앞서 6일 스위스 우체국인 포스트파이낸스도 ‘부정확한 고객 정보’를 이유로 어산지의 계좌를 동결시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포츠 외교에 울고웃은 美·러

    스포츠 외교에 울고웃은 美·러

    냉전시대 라이벌인 러시아와 미국의 정치 지도자가 3일 스포츠 외교 ‘성적표’를 들고 웃고 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위 얼굴) 러시아 총리는 2018년 월드컵 유치 소식에 환호한 반면, 버락 오바마(아래 얼굴) 미국 대통령은 지지도 만회 카드로 힘을 쏟았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물 건너가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푸틴 총리는 장막 뒤에서 월드컵 유치전을 진두지휘하며 결국 월드컵 유치권을 따냈다. 2007년 대통령 재임 때 2014년 열릴 소치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그는 스포츠 외교를 통해 또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3일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자 “러시아가 가진 냉전시대의 두려운 이미지를 지울 기회를 얻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로써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푸틴은 정치적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 셈이다. 특히 막판 유치전에서 ‘정치 9단’답게 고도의 심리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푸틴 총리는 개최지 발표 하루 전 “몇몇 나라가 월드컵을 유치하려고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지켜볼 것”이라면서 FIFA에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 하지만 후보국 홍보의 마지막 기회인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는 “FIFA 집행위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들을 존중한다.”며 나타나지 않는 등 강온전략을 두루 구사했다. 반면 같은 날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FIFA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언론들도 ‘미국의 국제사회 영향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라거나 ‘FIFA 집행위원들의 부패 의혹이 불거진 것을 보면 개최 능력 외에 다른 변수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등의 분석을 내놓았다.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이어 월드컵 카드마저 놓친 오바마 대통령은 더 캄캄한 수렁으로 내몰리게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8세… 노장들의 무한도전

    48세… 노장들의 무한도전

    노장은 죽지 않는다. 포기하지도 않는다. 어느덧 함께 운동을 시작했던 동료들은 다 떠났다. “이제 편안히 살 때”라는 충고도 낯설지 않다. 그럴 만하다.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났다. 둘 다 1962년생이다. 올해 48세. 곧 50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의 환호와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몸이 다 닳아 스스로 납득할 때까진 포기할 생각이 없다. 프로복싱 에반더 홀리필드와 미국 메이저리그 제이미 모이어 얘기다. 현 세계복싱연맹(WBF) 헤비급 챔피언 홀리필드(왼쪽). 오랜 시간 굴곡 많은 격투인생을 이어왔다. 애초 체격이 크지 않았다. 헤비급보다 한 단계 아래 크루저급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헤비급에 도전하면서 육체와 격투 스타일을 완전히 개조해야 했다. 마이크 타이슨이나 조지 포먼 같은 펀치력도 타고나질 못했다. 홀리필드는 선수 생활 내내 자신보다 훨씬 크고 강한 주먹을 가진 상대들과 싸웠다. 1990년대 중반엔 심장 질환에 시달렸다. 특유의 의지로 극복하고 타이슨을 꺾었다. 현재 별명은 ‘링 중독자’다. 단 한번도 군살 붙은 몸매로 링에 오른 적이 없다. 이런 홀리필드가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 벨트를 하나 더 따는 게 목표다. 한번 더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홀리필드의 격투인생은 현재진행형이다. 동갑내기 투수 모이어(오른쪽)는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 2일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이 이런 사실을 3일 보도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로는 불필요한 수술이지만 오로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결정했다. 사실 큰 모험이다.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 뒤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선 최하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모이어의 나이, 50살이 된다. 정상적으로 선수생활을 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과연 그때까지 모이어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모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67승 204패를 거뒀다. 올 시즌엔 9승 9패 방어율 4.8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7일 애틀랜타전에선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메이저리그 최고령 완봉승 기록도 세웠다. 더 많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1962년생 노장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경기중 ‘기도 세리모니’에 ‘반칙 선언’ 논란

    경기중 ‘기도 세리모니’에 ‘반칙 선언’ 논란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그러나 최근 한 풋볼 경기에서 심판이 기도 세리모니를 하는 선수에게 반칙을 선언, 판정 오류논란에서 때 아닌 종교 논란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에서 열린 툼워터와 이스트 밸리 고등학교의 풋볼 경기 도중 펼쳐졌다. 20점 넘는 점수차로 크게 앞서 나가던 툼워터 고등학교의 루니 해스티가 다시 한번 터치다운을 해 점수를 추가한 뒤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것. 해스티는 한쪽 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며 짧지만 진지하게 기도를 하자, 심판 한명이 그에게 뛰어가서 15야드 파울을 선언했다. 정당한 경기내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다행히 이 반칙은 경기 승패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고, 툼워터는 상대를 63-27로 가볍게 물리쳤다. 하지만 심판의 반칙 선언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기도 세리모니를 반칙으로 규정한 건 정당한 판정이 아니었다.”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해스티 역시 “나는 지금까지 득점을 하고 나면 늘 기도를 했지만 한 번도 반칙 판정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신을 위해서 경기에 나서는데, 당연히 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왜 잘못 됐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워싱턴 교무회와 해당 심판진은 “경기 도중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주목을 끌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데‘, 해당 심판이 해스티가 이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만큼 한번 더 이 사건에 대해서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어샌지 잡아라” 전 세계 체포령

    ‘백발의 호주인(줄리언 어샌지)을 잡아라.’ 미국 외교전문 유출에 따른 후폭풍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 특명이 떨어졌다. 문건을 폭로한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샌지를 붙잡으라는 것.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체포 명령인 적색 경보를 회원국에 내린 데 이어 스웨덴 검찰도 유럽 전역에 ‘범유럽 체포 영장’을 발부, ‘도망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안네 뉘 스웨덴 검찰총장은 어샌지에 대한 범유럽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어샌지는 지난 8월 스웨덴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샌지는 지난달 5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종적을 감췄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그가 영국 남동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외교 폭탄’을 맞은 미국은 어샌지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한편 사태 진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셀 트래버스 대(對)테러센터(NCC) 정보공유 담당 부국장에게 위키리크스 사태 수습에 필요한 전반적 구조 개선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백악관 국가안보 파트가 중심이 돼 ‘위키리크스 대응 특별위원회’도 꾸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페인·포르투갈 금융위기 속으로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금융 시장의 촉각이 스페인, 포르투갈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이 5.7%대로 치솟았다. 독일채권 ‘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무려 3.0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분트와의 스프레드는 2.00% 포인트를 밑돌았다. 시장 불안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제 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금융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요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롬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과 관련된 경제 지표는 스페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스페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장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 경제 자문사 손시언의 로버트 샤피로 회장은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까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은 다르다. 월가도 안전하지 못하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인 스페인의 경제 위기 충격파를 강조했다. 포르투갈의 상황은 스페인에 비해 더 좋지 않다.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은 구제금융 대상으로 꼽힐 정도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부고] 바그너 전문 오페라 가수 호프만

    바그너 전문 오페라 가수로 유명한 독일 출신의 테너 페터 호프만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66세. 지난 몇년간 파킨슨 병을 앓았던 호프만은 1976년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공연된 바그너의 ‘반지’ 시리즈 가운데 지그문트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그 뒤 ‘오페라의 유령’ 독일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300차례나 무대에 올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CNN·AP “War game” 실시간 보도

    CNN·AP “War game” 실시간 보도

    28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된 한반도 서해 해상의 긴장감은 시시각각 외신들을 타고 지구촌 전체로 번져 갔다.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뉴스를 통해 일제히 ‘워 게임’(War game·전시를 가정한 기동훈련)을 제목으로 뽑아 올리며 긴장에 휩싸인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CNN,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방송은 매시간 주요 뉴스로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요 뉴스로 훈련을 소개하면서 일정과 의미를 자세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상황과 북한군의 움직임, 한·미 양국의 대응 방향, 한국 내 여론 움직임 등을 속보로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경고의 의미가 있지만 북한과 중국을 자극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훈련이 이미 예정된 것이라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나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양국이 동맹결의를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과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훈련이 강행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28일 북한의 포격 도발이 발생했던 연평도에 한때 대피령이 발령되자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 등을 연결해 긴급 뉴스로 전하기도 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이날 연합훈련 시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예의주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남한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논평 없이 사실 중심으로 훈련 규모와 일정을 소개했다. 통신은 중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훈련에 반대한다는 외교부 대변인의 반대 성명을 재차 환기시키면서도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강력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지역 안정과 억지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는 주한미군의 설명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26일 지재룡 북한대사를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당사자들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연합훈련 시작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고 조지워싱턴호의 참가 사실과 북한의 반응을 자세히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시집 보내줘” 42세 노처녀 딸 아버지 고소

    “시집 보내줘” 42세 노처녀 딸 아버지 고소

    불혹이 됐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번번이 결혼을 하지 못했던 40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아버지를 상대로 후견인 권리 박탈 소송을 제기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부분 미혼여성은 친아버지에게 후견인 권리(Guardianship)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 동의가 없이 결혼하는 건 불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디나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2세 여의사는 자신의 결혼식을 번번이 거부해온 아버지를 상대로 2008년 고소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불복종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오히려 감옥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국제 인권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그녀는 6개월 만에 출소했지만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워 현재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보호소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내년 43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버지는 자신은 물론 30대 후반인 여동생 4명이 모두 결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신체적 학대까지 가하면서도 이 여성이 벌어들이는 돈은 자신이 몽땅 쓰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후견인제도는 모든 여성은 아버지나 남편 등 남성후견인의 재정적·신체적 보호를 받도록 한다. 하지만 남녀차별적인 법 때문에 여성은 맘대로 여행을 가거나 휴대전화기를 살 수도 없으며, 심지어 복종을 하지 않을 경우 후견에게 맞아도 호소할 수 없다. 여성인권 운동가 라드와 유세프는 “2009년 이후 후견인 권리 취소 요청이 5400건이나 있었을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여성에 대한 보호가 아닌 남성의 횡포로 이 권리가 변질되고 있어 제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 테러경보 ‘색깔’ 대신 ‘단어’로 알린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협의 수위를 5개 색깔로 나타내는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을 서술형의 문구 경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 위험을 가장 강도가 약한 녹색에서부터 청색, 노란색, 오렌지색, 적색 등 5가지 색깔 순으로 나타내 왔다. 개정 작업은 지난해 7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처음 지시를 내리고 몇달 뒤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 사건이 터지면서 본격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테러 경보 시스템은 현행 5단계를 2단계로 줄이고, 경보 수위를 문장 형태로 나타낸다. 그때그때 입수된 테러 정보의 수위에 따라 ‘테러위협 증가’(ELEVATED) 또는 ‘테러 임박’(IMMINENT) 등 2단계로 표시하고, 위험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테러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형 설명이 덧붙는다. 단 ‘테러 임박’ 수준의 경보는 일주일 이상 지속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테러경보체계의 이름도 기존의 ‘국토안보 경보시스템’(HSAS) 대신 ‘국가적 테러경보 시스템’(NTAS)으로 바꿀 계획이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구체적이면서도 실행에 옮기기 쉬운 테러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제도 변경의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색깔로 위기 수위를 나타낸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은 일반인에게 정확한 테러 상황을 이해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英 非EU출신 취업비자 발급 줄여

    영국이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내년부터 크게 줄이기로 했다. ‘불황 탓에 삶이 퍽퍽한데 일자리조차 외국인들이 잠식하고 있다.’는 자국민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다. 학생비자 발급도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을 세워 논란이 예상된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이 23일 하원의회에 출석, 내년 EU 비회원국의 국민들에게 발급하는 취업비자 한도를 2만 1700건으로 낮출 것이라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실적보다 20% 줄어든 수치다. 영국의 고강도 이민 감축 계획은 예견됐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때 현재 19만 6000명인 이민자 수를 5년 뒤 10만명 밑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었다. 메이 장관은 “외국 기업의 영국 주재 근로자는 이번 감축 계획에서 예외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연간 4만 파운드(약72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도 발급 한도와 관계없이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메이 장관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공부보다는 정착할 목적으로 입국하고 있다.”며 해마다 12만명씩 자국 내에 들어오는 유학생들에 대한 규제 입장을 설명했다.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영국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을 선별해 유학비자를 내주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영국 대학들은 연간 유학생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비학위과정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하면 교육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며 우려했다.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면 부담은 결국 영국 학생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경제불황 탓으로 영국 외에도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이 반이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0대 제자와 은밀한 관계 女교사 ‘임신’ 경악

    10대 제자와 은밀한 관계 女교사 ‘임신’ 경악

    미성년 제자와 여교사가 은밀한 성관계를 맺은 사건이 국내에서 벌어져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미국의 한 여교사가 10대 제자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한 핵폭탄급 성추문이 벌어져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생물학교사 제니퍼 리오자즘(26)는 17세 제자(성관계 당시 16세)와 은밀한 관계를 맺어오다가 발각돼 최근 법정에 섰다. 담당 검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남자 제자 한명과 인근 호텔과 모텔 등지에서 묵으며 성관계를 맺어왔다. 심지어 이 남학생이 풋볼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입원했을 때에도 병원에 찾아가 관계를 맺는 등 상식 밖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에서 남학생은 “모텔과 호텔에 갈 때 선생님이 직접 차를 몰고 갔으며 숙박비도 모두 그녀가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여교사의 이중생활은 피해 소년이 경찰에 직접 신고하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은밀한 관계를 지속하던 중 여교사가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학생에게 알리자 경찰에 신고한 것. 소년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교사는 지난 달 19일 교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튿날 체포됐다. 여교사의 임신은 사실로 드러났으나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기의 양육권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도 여교사와 남제자의 성추문이 일어나 충격을 줬다. 여교사 A씨가 담임을 맡은 중학교 3학년 B군과 성관계한 사실이 드러난 것. 그러나 대가없이 서로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이므로 현행법상 처벌할 수 없어 수사가 종결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北 연평도 공격] 주요국 언론 긴급 보도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언론들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을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언론은 북한군의 공격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발 긴급 뉴스로 관련 내용을 빠짐없이 타전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주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직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려고 애썼다. AP통신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북한의 도발이 이뤄졌다.”면서 “이 지역은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번째 크고 작은 교전이 이뤄진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지 한달 만에 일어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신문들은 웹사이트에서 속보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연평도 사진을 게재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AFP통신은 “갑자기 떨어진 폭발 수십발로 연평도가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 이후 한국 정부가 비전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등 군사 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하벙커에 모여 회의를 벌였다.”고 한국의 대응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은 사건이 발생한 시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특사가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 직후 일어났다.”면서 “보즈워스 특사가 중국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이후 며칠 만에 발생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시몬 티스달 부편집장은 이날 칼럼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연평도를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이 거부하자 남한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는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이 알려진 직후 정규 방송을 중단, 긴급 방송을 편성하거나 자막 방송 등으로 상세하게 상황을 전했다. NHK는 “북한이 연평도 주변 해역이 아닌 육지를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도 사태의 진전 상황을 시시각각 긴박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대체로 사실관계만 다루는 데 그쳤다. 신화통신은 오후 3시쯤 1보를 내보낸 뒤 인적피해 상황, 한국측 대응 등을 국제면 주요 기사로 내보냈다. 환구시보와 봉황위성TV 등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주제 항목을 신속히 개설했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중앙당교의 장롄구이 교수는 홍콩 봉황위성TV에서 “양측 간 대규모 충돌로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핵 문제의 진전과 관련해선 모종의 위험한 국면이 출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北 연평도 공격] 美 “北도발 강력규탄” 이례적 새벽 성명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비상체제를 구축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 사실을 미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55분에 보고받았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4시가 채 되기도 전에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잠에서 깼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언을 이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크라이슬러 공장 착공식 참석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한 정보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번 사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이날 백악관이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로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북한에 호전적인 행위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포격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근로감사의 날 휴일을 맞아 휴식을 취하다가 북한의 포사격 사실을 보고받고 오후 4시 45분쯤 총리실로 출근,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 기타자와 고시미 방위성 등과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밤에는 관련 부처 각료회의도 열었다. 간 총리는 전 부처에 정보 수집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가 제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센고쿠 관방장관은 이날 관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것이다.”라며 북한에 대한 독자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 상황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측이 냉정을 유지하며 자제해 한반도 내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시급한 것은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 각측이 함께 노력,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북핵 문제를 시급히 대화와 협상의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천안함 사태 때와 달리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남한의 섬에 대한 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익명의 외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한반도의 상황 악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을 내고 “한국군과 민간인 사상자를 낸 오늘 한반도에서 발생한 사건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공격을 비난하며, 추가 행위를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정당한 이유 없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군사적 도발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24일 ‘공항 탑승대란’ 우려

    미국 공항의 전신 스캐너 검색에 반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추수감사절을 맞아 ‘공항 대란’이 예상된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스캐너를 동원한 전신 수색에 항의하는 공항 이용객들이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부터 검색을 거부할 태세여서 탑승 과정에 엄청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여행객들은 공항 검색에 항의하는 ‘전 국민적 불참 운동’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꺼번에 몰릴 공항 이용객 수천만명 중 일부만 동참하더라도 이륙 지연으로 인한 항공 대란이 일어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여행업협회(ASTA)의 폴 루든 대변인은 “한두명의 승객이 순순히 검색에 응하지 않더라도 엄청나게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사람에 10초가량 걸리는 전신 스캐너를 거부할 경우 약 4분이 소요되는 전신 몸수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별도의 공간에서 검색받기를 원하거나 검색에 앞서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같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 교통안전청(TSA)과 항공청(FAA)은 스캐너 등을 동원한 공항 검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r. 클린’ 印총리 비리무마 의혹

    ‘Mr. 클린’ 印총리 비리무마 의혹

    깨끗한 정치인으로 신망을 쌓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각료 1명이 연루된 정보통신 분야 비리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으로 정치 인생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인도 감사원은 최근 2008년 2세대 통신주파수 할당 입찰이 불공정하게 진행돼 국가에 약 4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자격이 없는 일부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안디무투 라자 통신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싱 총리가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AFP통신, AP통신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대법원이 싱 총리에게 라자 장관에 대한 조사를 승인하라는 정치권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점과 지난 16개월간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킨 점 등에 대해 20일까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싱 총리는 2008년 야당 측으로부터 라자 장관에 대한 조사 요구 서한을 받았지만, 올 3월에야 조사를 거부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AFP통신은 “싱 총리가 바한바티 법무장관에게 자신을 대신해 대법원 측에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그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미스터 클린’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英 윌리엄 왕자 내년 결혼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영국의 윌리엄(오른쪽·28) 왕자가 8년 넘게 만나 온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28)과 내년 결혼한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윌리엄 왕자가 예비신부와 내년 봄이나 여름쯤 런던에서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연인은 지난달 휴가지인 케냐에서 이미 약혼식을 가졌다. 두 사람의 결혼을 둘러싸고 그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으나 왕실은 관련 보도를 모두 부인해왔다. 동갑내기인 윌리엄 왕자 커플은 2001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학생으로 만난 뒤 같은 집에 거주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왕실은 또 “결혼 뒤 두 사람은 윌리엄 왕자가 공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웨일스 북부에 거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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