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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하거나 훈훈하거나… 지구촌 곳곳 성탄주말 두 표정] NORAD, 성탄절엔 어린이 콜센터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에 이른 새벽부터 전세계 어린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질문은 단 하나. “산타 할아버지가 지금 어디쯤 오고 계시나요?” 전 세계 하늘과 대기권 밖 우주의 모든 비행 물체를 감시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 기구인 NORAD가 성탄 전날에 산타 클로스의 위치 추적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55년부터다. 콜로라도의 한 기업이 지역신문에 어린이들을 산타와 통화하도록 해주는 이벤트 광고를 실었는데 전화번호 인쇄 실수로 당시 NORAD의 전신인 대륙항공우주사령부(CADC)와 연결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당직 근무자가 산타의 비행경로를 추적해서 그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환상을 깨트리지 않기 위한 NORAD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호응이 뜨거웠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 4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해 평균 1시간에 8000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빌 루이스 부사령관은 “전화가 미친 듯이 울려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 페이스북에는 이날 정오까지 84만명이 ‘좋아요’를 눌러 지난해의 71만 6000명을 앞질렀다.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10명의 어린이들과 통화를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원봉사에 참여한 미셸 여사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에 참여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NORAD는 올해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서도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지난해 NORAD에 걸려온 전화는 8만 450통에 달했고, 홈페이지 방문자는 231개국 1300만명이었다. NORAD는 산타가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방문하며, 그때까지 깨어있으면 그냥 지나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일찍 자도록 아이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108세 현역’ 오페라가수 요하네스 히스터스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총애를 받은 오페라 가수 겸 배우 요하네스 히스터스가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108세. 100세를 넘기고도 오페라 무대에 올라 최고령 현역으로 불린 히스터스는 이날 오전 독일 바이에른 슈타른베르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FP·AP통신이 보도했다. 1903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테너 히스터스는 1934년 독일 비엔나 폭스오퍼 무대에서 공식 데뷔해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해 영화 ‘황제의 촛대’ ‘법정 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에서 주연한 것을 비롯해 1만 6000회에 걸쳐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그러나 1930~1940년대 나치 정권을 위해 무대에 오른 탓에 명성은 가려졌고 ‘나치 가수’라는 꼬리표가 일생 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1963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연 콘서트에서는 그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중이 히틀러식 거수경례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2008년에는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에서 콘서트를 열려고 하자 공연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行 선박 미사일 69기 한국에 적법 인도하는 물품”

    독일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핀란드 경찰이 남부 코트카항에 정박한 중국 상하이행 영국 화물선 토르 리버티에서 적발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69기가 독일에서 한국으로 합법적으로 인도하는 물품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獨 “정부간 협약 따라… 폭발물 없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문제가 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공식 선적품으로 완전한 신고절차를 밟았으며, 독일 당국의 필요한 확인도 전부 마쳤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들 패트리엇 미사일은 정부 간 협약에 따라 독일 연방군(분데스베르)의 무기고에서 출고돼 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물선에 실린 패트리엇 미사일에는 폭발물은 없으며, 그와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핀란드 관리들은 토르 리버티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69기, 피크르산(picric acid) 등 폭발물 150t, 프로펠러 작동 장치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르쿠 코스키넨 코트카항 해운국장은 “폭발물이 엉성하게 포장돼 나무상자 안에 넣어져 있었다.”면서 “세관원의 허가를 받아 폭발물이 안전하게 포장되면 합법적인 화물로서 토르 리버티에 실려 계속 중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軍 “압류 소동 통관절차상 문제일뿐” 한편 우리 군당국은 독일이 한국으로 중고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압류 소동과 관련, 통관절차상 발생한 문제로 미사일을 국내로 인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소동은 )국가 간에 운송기준이 달라 발생한 문제로 독일에서 컨테이너를 다시 수송해서 정상적으로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패트리엇 미사일은 독일에서 항구로 오면서 핀란드를 거쳤는데 함께 실려 있던 중국으로 가는 폭죽이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핀란드 기준에 맞지 않게 미사일이 실려 있어 문제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장세훈기자 khkim@seoul.co.kr
  • [Weekend inside] EU의장 각국 정상에 책선물… 희망의 새해 메시지

    [Weekend inside] EU의장 각국 정상에 책선물… 희망의 새해 메시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부채문제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보낸 독특한 새해 선물을 받은 뒤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AP통신은 반롬푀이 의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정치 지도자 200명에게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행복에 관한 세계의 책’을 선물로 보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롬푀이 의장은 이 책을 보내며 동봉한 편지에서 긍정적 사고가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과 기관, 국가에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방법”이라면서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2012년 최우선 정치적 과제로 삼자.”고 촉구했다. 그는 “냉소적인 사람들은 내 말을 순진하다고 즉각 비판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긍정적 사고는 방랑자나 몽상가, 늘 순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실적도 더 좋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협상도 더 잘하고, 회복력도 더 좋고, 다른 사람의 신뢰도 더 많이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따라감으로써 우리가 더 낫고 행복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롬푀이 의장이 선물한 이 책은 벨기에 교육잡지 ‘클라세’ 편집장인 레오 보만스가 50개국 ‘긍정심리학자’(행복학자) 100명에게 의뢰해 기고받은 행복에 관한 에세이와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을 수록한 책이다. 지난해 영국런던북페어에서 처음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출판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어판은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만으로 채워 넣은 잠언집이 아니라 학자들이 장기간 추적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주제에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고를 의뢰한 학자 100명도 로테르담대 벤호벤 박사 연구팀이 만든 ‘행복세계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논문 8000여건을 일일이 검토한 뒤 그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논문을 쓴 저자로 선정했을 정도다. 필진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해지려면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벨기에 총리로 재직하다 2009년부터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된 반롬푀이 의장은 평소 문학에 취미가 있으며 일본식 전통 단시(短詩)인 하이쿠(俳句)에 심취해 하이쿠 형식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헝가리 신용 ‘정크’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헝가리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하고 경제 전망도 ‘부정적’으로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헝가리 정부가 경제 위기 해결 능력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S&P는 이번 강등은 “헝가리의 정책 체계에 대한 생산성과 신뢰도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우리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헝가리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관련한 헝가리 정부의 조치가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투자자 환경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 개정안을 비롯해 헝가리 일부 독립 기관의 기능을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등급 강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구대성, 호주 올스타전서 세이브넥센 용병 헤켄 영입… 나이트 재계약

    구대성(42·시드니 블루삭스)이 호주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구대성은 21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히트의 홈인 발바갈로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 8-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스타전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은 호주팀과 외국인 선수들의 월드팀으로 나눠 치러졌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은퇴식을 치른 구대성은 그해 11월 출범한 호주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대성은 첫 시즌 18경기에서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으로 초대 구원왕에 올랐다. 두 번째 시즌인 2011~12시즌에는 8경기에서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넥센은 22일 투수 브랜든 나이트(36)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왼손 투수 앤디 밴 헤켄(32·미국)을 새로 데려오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선발감으로 낚은 헤켄과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2만 달러 등 총 25만 달러에 사인했다. 미프로야구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출신인 헤켄은 193㎝(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마이너리그 통산 316경기에 등판해 107승 7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미국)가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력을 휘두르고 두 자녀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7년간 사귄 동거 커플이었다. 법원은 메이웨더에게 사회봉사 100시간과 벌금 2500달러를 함께 부과했다. 메이웨더는 항소하지 않으면 내년 1월 6일부터 네바다 클록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 AP “수수께끼 같은 지도자가 숨졌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외신들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의 AP통신은 평양지국발 긴급 뉴스를 통해 “북한의 수수께끼 같은 지도자 김정일이 숨졌다.”면서 “평양 거리의 시민들은 ‘친애하는 지도자’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통신은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을 앓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사진이나 비디오 영상에서는 건강한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담배와 코냑을 즐겼고 미식가였으며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상세하게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북한이 승계작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승계자인 3남 김정은이 있기는 하지만 김 위원장이 숨지면서 북한 내 막후 권력투쟁과 핵무기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CNN도 오후 10시(현지시간)가 조금 넘어 앵커가 정규 뉴스를 잠시 중단하고 “남한의 뉴스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영TV가 조금 전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며 속보를 전했다. CNN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한 후속보도에서 북한 후계체제에 대한 예상, 국제 사회의 반응 등을 상세히 전했다. 박한식 미 조지아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CNN에 출연, 김 위원장 사후에 북한에서 ‘아랍의 봄’(중동·북아프리카의 반정부·민주화 시위) 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대규모 봉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한국이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평양발로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 군 당국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군의 반응도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대서특필하면서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불안 탓에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체제로의 이행을 선언했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혼란이 발생해 난민 사태가 생기거나 핵무기의 향방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부각되는 등 정세가 긴박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필리핀 열대폭풍우에 1500명 사망·실종

    필리핀 열대폭풍우에 1500명 사망·실종

    필리핀 남부가 16일(현지시간) 열대 폭풍우 ‘와시’에 휩쓸려 초토화됐다. 남부 민다나오섬의 카가얀데오로와 일리간, 라나오델수르 등 8개주에 집중된 피해로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까지 사망·실종자만 1500여명을 넘겼다. 필리핀 적십자사의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652명에 이르고 900명이 실종됐다.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고립돼 있는 데다, 날이 개고 폭우가 그치면서 수면 위로 시신들이 무더기로 떠오르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피 주민도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폭풍우는 주민들이 잠든 16일 밤부터 17일 새벽에 발생해 피해가 더 컸다. 12시간여에 걸쳐 내린 폭우가 민다나오 지역의 산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며 잠자던 주민들을 덮쳤다. 홍수에 만조까지 겹치며 수위는 성인 남자 키 높이만큼 급작스레 불어났다. 리처드 고든 적십자사 회장은 “민다나오는 평소에 태풍이 잦은 지역이 아니라서 주민들이 재난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태풍, 강풍 등은 필리핀 중·북부를 주로 강타하지만 북반구의 겨울 찬바람으로 인해 남쪽으로 밀려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가장 광범위한 타격을 입은 곳은 해안도시인 카가얀데오로와 일리간이었다. 이 도시들은 순식간에 전복된 차량과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처참하게 나뒹구는 진창으로 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가얀데오로에서만 한국 교민 1명을 포함, 346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민 김모(16)양은 침수된 자택을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이곳 마을 23개가 전체 또는 부분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가얀데오로에 거주하는 전 국회의원 아이 에르난데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1시간도 안 돼 물이 발목 높이에서 3.3m까지 불어나 천장까지 차올랐다.”고 말했다. 24개 마을이 침수된 일리간에서는 206명이 숨졌다. 이들 대부분이 어린이, 여성인 것으로 보고됐다. 콤포스텔라 밸리주(州) 몬카요에서는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90명이 긴급 대피했다. 필리핀 당국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위해 2만여명의 군 병력을 투입했다. 필리핀 재난대응기구는 시체 운반용 부대와 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영국 등 국제사회는 잇따라 지원 의사를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7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필리핀의 홍수 피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남부 동쪽 해안가에도 19일까지 이틀간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태국 남부센터는 태국만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식량지원-北 핵농축 중단 합의”

    미국이 이번 주 안에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방침을 발표하고 북한도 수일 내에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지난 수년간 정체 내지 악화돼 온 한반도 정세가 급진전되는 양상이다. AP는 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실험 중단, 2009년 추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재입국 허용 등에 합의했다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식량지원 품목은 한 달에 2만t씩, 1년간 24만t의 고단백 비스켓과 비타민 등을 제공하는 것이며, 쌀은 지원하지 않는다. AP는 미국 정부가 이르면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북미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며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3차 북미대화가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3차 북미대화가 3년 전 중단된 북핵 6자회담이 수주 내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외교정책의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AP는 “북한의 대화 재개는 내년 3월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루크 도널드 ‘골프황제’ 등극 “정확도 높이고 기복 없앴죠”

    골프로 세계를 정복한 사나이가 누군지 묻는다면 타이거 우즈(미국)를 떠올리기 쉽다. 올해에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정답이다. 역대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쥔 도널드가 이번에는 양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기자단으로 구성된 EPGA 투어 올해의 선수 선정위원회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도널드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PGA 투어에서 동료들의 투표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뒤 이틀 만이다. 적지 않은 34살의 나이에 179㎝, 72㎏의 왜소한 체격을 가진 그가 ‘황제’로 등극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린적중률 높이고 일관성 있는 플레이” 사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는 좋은 선수일 뿐,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진 못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메이저 타이틀 없이 통산 5승(PGA 투어 2승, EPGA 투어 3승)을 거둔 그저 그런 선수였다. 그런데 올해 확 달라졌다. 올 한 해에만 자신의 통산 승수와 똑같은 승리를 거뒀다. 도널드가 밝히는 비결은 ‘일관성’이었다. 그는 “몇년간 롱게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GIR)이 높아졌다. 원래 수준급이었던 숏게임과 퍼팅을 더해 종합적으로 일관성이 향상된 것이 올해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PGA 투어 선수 중 120위(62%)였던 그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올해 57위(64%)로 껑충 뛰었다. GIR 역시 2009년과 지난해 152위권 안으로 한번도 들어온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67.3%의 성공률을 기록해 41위로 껑충 뛰었다. 단순히 그린에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홀컵에 가까이 붙이는 능력도 늘었다. 2009년 공동 39위였지만 올 시즌엔 9위였다. ●올 12개 대회서 톱 10… 29주째 1위 여기에 힘입어 도널드는 올해 참가한 PGA 투어 대회 17개 중 2차례의 우승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12개의 대회에서 톱 10에 들었다. 그 중 준우승과 3위가 각각 두번 있었다. 이렇게 기복 없이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니 29주째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양대 투어 상금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인이지만 미국인 여성을 만나 시카고에 정착한 그의 ‘국제적 감각’도 유럽 투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맹활약한 원동력되었다. 내년 시즌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또 한명 늘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 2년간 자동차 반덤핑 관세에 ‘발끈’ 中에 ‘인권 반격’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치고 때리는 통상 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마침내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까지 건드렸다. 아시아·태평양을 놓고 벌이는 주요 2개국(G2) 간의 각축전이 전초전이었다면 통상전쟁은 전면전인 셈이고, 인권전쟁이 어떤 식으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내년에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교체를 앞둔 중국 측은 두드러지는 G2 갈등을 경계하는 입장이어서 ‘확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약점’을 적절하게 파고드는 양상이다. 최초의 중국계 대사인 게리 로크 주중 미 대사는 14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내 인권 침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부임 후 처음으로 중국의 인권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내 인권상황 악화의 원인과 관련해선 “중국 지도자들이 이집트 등 아랍세계를 휩쓴 민주화 시위가 중국에서도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인권운동가와 변호사의 체포와 구금, 그리고 독립적이지 못한 사법부의 판결을 우려했다. 자신이 만난 중국의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종교지도자 등이 종교에 대한 통제뿐 아니라 여성과 이주노동자의 급료와 생활수준 등에 대해서조차 말하기를 주저했다고 전했다. 로크 대사는 “부대사가 지난 2주 동안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를 만나 보려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면서 “중국의 인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 인권보고서’ 등을 통해 “자국 인권이나 신경쓰라.”는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로크 대사의 지적에 적극적인 맞대응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통상전쟁에서는 절대 양보할 기색이 아니다. 미국의 무역보복 압박에 ‘이에는 이’ 식의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자동차(배기량 2.5ℓ 이상 세단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최대 21.5%의 반덤핑 및 반보조금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둔 시점에 결정을 내려놓고, 시기를 봐 오다 최근 들어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전격적으로 2년간 과세하겠다고 공표했다. 미국의 반발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의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측의 상계관세 부과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중국 상무부는 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생산한 자동차를 중국 시장에 판매한 탓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면서 “관련 조치는 법과 사실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일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바마 두 딸 페이스북 금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딸인 말리아(13)와 사샤(10)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연예잡지 피플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딸이 모르는 사람들과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쓸 수 없게 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벨이 녹음한 음성 130년 만에 부활

    “사느냐, 죽느냐~.” “원, 투, 스리, 포, 파이브, 식스.” 전화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130여년 전에 녹음했던 소리가 처음으로 재생돼 대중에 공개됐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협회와 의회도서관 등은 벨의 초기 녹음 6건을 재생하는 데 성공한 뒤 이날 첫 청취회를 열었다. 소리를 빛과 3D 카메라로 읽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녹음 중 하나는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대사를 읊은 한 남성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가 벨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남성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미스소니언협회에 보관돼 있던 이 녹음은 1880년대에 만들어진 뒤 한번도 재생된 적이 없다. 벨은 당시 자신의 음성 녹음 성공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서류와 발명품, 녹음 견본을 상자에 담아 스미스소니언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벨이 1884년 11월 17일 유리 디스크에 광선으로 ‘바로미터’(barometer)라는 단어를 녹음한 것을 비롯해 200여개의 실험적 녹음이 포함돼 있다. 스미스소니언은 벨의 녹음 외에도 다른 과학자들의 초기 녹음을 포함해 모두 400여개의 원시 녹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최신 컴퓨터 기술 덕분에 원재료를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나포… 추락… 체면구긴 美 무인기

    이란이 지난 4일 동부지역에서 나포했다고 밝힌 무인정찰기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던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국 소유의 무인기가 이란에 나포됐으며 이를 되돌려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최첨단 무인정찰기의 기술력이 적국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사과가 먼저라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에 무인정찰기를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공 침범을 사과하지는 않았으며, 무인정찰기가 무슨 임무를 맡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길 거부했다. 이란이 나포한 무인정찰기 ‘RQ170’ 은 미 중앙정보국(CIA) 소속으로 나포 당시 이란 상공에서 비밀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이란은 즉각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은 무인정찰기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놓고 사과는커녕 뻔뻔스럽게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인정찰기는 이제 이란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이란 영공 침범 행위가 세계 안보와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위법행위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무인기의 소프트웨어 암호를 푸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조만간 무인기를 분해해 복제품을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회 파르비즈 소로우리 국가안보위원장은 “머지않아 이란 기술자들은 곧 미국보다 우수한 정찰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13일에는 인도양 서부 세이셸 제도 국제공항에 MQ9 프레데터 무인전투기가 급작스레 추락하면서 다시 한번 체면을 구겼다. AP통신은 이날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재난현장 1만시간 ‘통신 봉사’

    [추워지는 연말 훈훈한 이웃사랑 2제] 재난현장 1만시간 ‘통신 봉사’

    장갑, 마스크, 고글, 랜턴, 손난로 그리고 무선통신장비. 전덕찬(57) 세계재난구호회(WDRO) 재난통신지원팀장의 봉사활동 준비물은 사뭇 남다르다. 전 팀장은 이런 준비물을 ‘출동 배낭’ 안에 꼼꼼히 챙겨놓고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재난 발생 현장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펼친 전 팀장의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모두 1만 시간을 훌쩍 넘겼다. 송파구는 지난 10일 자원봉사센터 창립 15주년을 맞아 열린 ‘2011 송파구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전 팀장이 최고 봉사상인 소나무금상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전 팀장은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응급 구조는 물론, 철거·복구, 시신 발굴 등 다양한 현장 기술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 특히 전 팀장의 활동이 빛을 발한 건 아마추어무선통신(HAM) 부분이다. 대형 재난 현장에서는 중계기 고장이나 통화량 폭주 등을 이유로 기존 통신수단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흔히 겪는다. 전 팀장은 아마추어 무선통신 기술을 발휘해 이런 식으로 고립된 현장과 외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의 ‘통신 봉사’는 1994년 대한적십자사 산하 아마무선봉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본격 시작됐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부터, 지난해 아이티 지진 참사, 지난 7월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 국내외 재난 현장에 전 팀장이 무전기를 들고 있었다. 아이티 지진 때는 시신 발굴 봉사 모습이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 팀장은 “옛날에는 미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재난현장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돼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난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출동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전 팀장과 함께 노계화(71·여·영등포구 도림동)씨, 황정례(59·여·송파구 풍납동)씨 등 누적 봉사시간 1만 시간을 넘긴 봉사자들에게 소나무금상 표창을 시상했다. 노씨는 병원·박물관 안내 봉사, 황씨는 북한이탈주민·독거노인 봉사를 꾸준히 폈다. 이 밖에도 5000시간 이상 소나무은상 12명, 1000시간 이상 소나무동상 124명, 200시간 이상 개나리상 607명, 자원봉사 유공 표창 43팀, 특별 감사패 8팀 등 700여명이 수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이빨, 얼마면 살 수 있나?

    티라노사우루스 이빨, 얼마면 살 수 있나?

    포악한 공룡의 대명사로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이빨이 경매에 나와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경매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이빨은 올 초 몬태나주에서 발견한 것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길이가 약 13㎝에 달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 이빨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 화석은 결국 5만6250달러, 우리 돈으로 65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경매 주최측 관계자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를 통해 낙찰된 화석의 가격은 지금까지 나온 치아(이빨)화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6700만 년 전 살았던 티라노사우르스는 역사상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알려져 있으며 ‘티렉스’라고도 불렸다. 사진=abc7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교토의정서 시한 연장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17) 각국 대표단은 2012년말로 예정된 교토의정서의 시한을 연장하는 한편, 오는 2020년에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194개국 대표단은 협상이 난항을 겪어 폐막을 이틀이나 넘긴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AP·교도·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아공 외교장관인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총회 의장은 “우리는 오늘 새 역사를 썼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주요 개도국에 대해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삭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 기후체제가 출범하면 주요 배출국들은 단일 법적 체제 아래 온난화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은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합의했던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새 기후체제에는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특사는 “처음으로 개도국이 기후 변화에 대한 법적규제를 마련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내년 교토의정서 시한 만료를 앞두고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2012년 이후 기후체제 법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하는 유일한 규제 규약이다. 합의에 따르면 각국은 이른바 ‘더반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새 기후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고 2020년에 효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교토의정서 연장 시한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AP통신과 이타르타스통신은 교토의정서의 효력 연장이 개도국들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다며 이번 합의로 오는 2017년까지 추가로 5년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이나 dpa통신 등은 교토의정서 연장을 2017년 또는 2020년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12월 카타르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환경주의자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매우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회의 결과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란, 격추주장 美 무인정찰기 공개

    이란, 격추주장 美 무인정찰기 공개

    이란이 지난 4일 격추했다고 주장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정찰기를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는 이란이 동부 도시 카슈마르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밝힌 미국 무인정찰기 ‘RQ-170’을 2분 30초가량의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이 영상에는 이란군 관계자들이 문제의 정찰기를 조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기체에 손상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국 사단장은 “전자 공격으로 기체를 납치해 착륙을 유도했기 때문에 훼손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 전문가들이 이 정찰기가 지닌 기술적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군사정보 노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정면으로 찔렀다. 폭스뉴스는 미군 고위 당국자가 문제의 기체가 이란에 추락한 무인정찰기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특수작전팀을 이란에 보내 추락한 정찰기를 되찾아 오거나 정보 수집을 하지 못하도록 파괴하는 방안, 공습을 통해 무인기를 파괴하는 방안 등을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전쟁 행위로 여겨질 수 있어 손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AP통신도 은퇴한 한 미국 관리가 “이란 방송에 나온 베이지색 정찰기는 이란의 핵시설 감시용으로 쓰이던 RQ-170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군 및 정보 당국자들이 문제의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만 표명했을 뿐 즉각 진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외교관계 단절 이후 미국 관련 현안을 중재해온 스위스 대사를 불러 미국 스파이 정찰기가 영공을 침공한 데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쌍둥이 지구,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와 매우 흡사한 환경을 가진 ‘슈퍼지구’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크기가 비슷한 데다 평균 기온이 섭씨 22도로 춥지도 덥지도 않다. 표면에는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인간 등 생명체가 좋아하는 서식 환경을 완벽히 갖췄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케플러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2009년부터 2년간 조사 끝에 지구에서 약 600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케플러-22b’로 이름 붙여졌다. 태양계와 비슷한 케플러-22계에 속하는 행성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미국 등의 연구팀이 ‘제2의 지구’ 존재 가능성을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나사가 슈퍼지구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나사에 따르면 이 별은 지구의 2.4배 크기로 지구와 비슷한 바다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태양과 유사한 중심별을 공전한다. 특히 케플러-22b는 뜨거운 중심별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록스 존’(기온이 적당해 얼어붙거나 녹아내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한다. 공전주기도 지구의 365일과 비슷한 290일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처럼 암석인지 혹은 가스나 액체인지 알아보지 못했으며, 생명체가 실제 존재하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천문학자인 제프 마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분교(UC버클리) 교수는 “인류 역사에서 경이로운 발견”이라면서 “호모사피엔스(현생 인류)가 집(지구)과 비슷한 별을 찾으러 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009년 5월부터 우주를 관찰했고 지난해 9월까지 1094개의 새 행성 후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케플러-22b를 활동 시작 3일 만에 찾았지만 검증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케플러 망원경은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제작된 장치로, 지름 2.7m에 길이 4.7m의 원통형 구조로 돼 있다. 유대근기자 dyanmic@seoul.co.kr
  • “푸틴없는 러시아로”… 1만명 ‘모스크바 점령’ 시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재집권과 부정선거에 분노한 민심이 ‘모스크바 점령’ 시위로 분출됐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는 시민 1만명이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도둑놈”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도심에 쏟아진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 국민은 지난 2000년 푸틴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이끌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 수백명은 대통령궁인 크렘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로 행진하려다 무장경찰에 가로막혔다.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야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붙잡혔다. 이날 시위에는 인터넷에서 비판 여론을 주도해 온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가 ‘온라인 공론장’에서 뛰쳐나와 도심을 메웠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유명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체포됐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나발니는 이날 시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그들(정부)은 우리를 인터넷 속 햄스터라고 조롱할 수 있다. 좋다. 나는 인터넷 속 햄스터지만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끝내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번 선거에서 92석(약 20%)을 획득한 제1야당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는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러시아 국민은 부정선거, 조작 보고에 대해 전면 조사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자유선거도 아니고 공정선거도 아니었다.”고 일침을 놨다. 지난 4일 총선에서 115개의 투표소에 감시단을 파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투표소 34곳에서 기표용지 불법 투입, 유권자 명단 조작 등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선거 감시 자원봉사자인 예고르 듀다(33)는 모스크바의 한 투표소에서 선관위원장이 책상에 투표용지를 쌓아놓고 기입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명백한 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시 선관위는 이 동영상에서 고발한 부정선거에 대해 수사관들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격앙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푸틴 총리는 이날 의석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통합러시아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도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선 통합러시아당을 지지하는 청년 1만 5000여명이 “선거결과를 조롱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조직력을 과시했다. AP통신은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모스크바에 배치된 무장 경찰과 군인 수천명이 시내를 순찰 중이라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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