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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8월 장애인으로는 처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 잔잔한 감동을 안긴 그가 이제 런던올림픽이란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뗀다. 피스토리우스는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디다스 그랑프리 400m에 출전한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올림픽 본선 트랙을 밟으려면 다음 달 말까지 400m A기준기록(45초30)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것. 앞서 3일에는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몸을 푼다. 양쪽 무릎 아래가 없이 태어나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을 신고 뛰는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맞수가 없는 절대 강자였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200m 금메달과 100m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는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2007년부터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다져온 그의 당시 목표는 비장애인 올림픽 트랙을 달려보는 것이었다. 걸림돌은 의족이었다. IAAF가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그의 출전을 금지한 것. 피스토리우스는 이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해 끝내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출전의 길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기록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400m A기준기록(45초 55)에 0.7초가 모자라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것. 그 뒤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왔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400m 예선에서 45초39를 기록, 본선에 진출했다. 비장애인 틈바구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내달리는 피스토리우스는 달구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준결선에서 46초19를 기록, 아쉽게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1600m계주 예선을 뛰고도 결선 트랙을 다른 동료에게 양보했다. 팀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피스토리우스 역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아디다스 그랑프리에서 5위에 그쳤던 피스토리우스는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회에서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역시 이곳에서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나는 큰 경기에 강하고,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기록이 단축되기 때문에 (기준기록 통과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고] ‘비지스’ 싱어 로빈 깁

    [부고] ‘비지스’ 싱어 로빈 깁

    아름다운 가성의 하모니로 디스코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팝그룹 비지스의 싱어 로빈 깁이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62세. AP통신에 따르면 로빈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로빈이 지병인 암과의 오랜 싸움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빈은 2010년 결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힘든 투병 생활을 계속해 왔다. ‘깁 형제들’(Brothers Gibb)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비지스는 큰형인 배리 깁을 비롯해 쌍둥이인 로빈 깁, 모리스 깁 등 삼형제로 구성된 밴드다. 지난 2003년 모리스 깁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 섬에서 태어난 깁 형제들은 1958년 부모와 호주로 옮겨 오면서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스픽스 앤드 스펙스’(Spicks and Specks)라는 싱글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얻은 비지스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 1967년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스테인 얼라이브’(Stayin’ Alive), ‘새터데이 나이트 피버’(Saturday Night Fever),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비지스는 1977년 가장 잘 팔리는 앨범 중 하나인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사운드 트랙을 발표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이 앨범은 대중음악 역사상 하드록의 시대를 끝내고 댄스 음악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오바마 징집등록 서류도 위조된 가짜?

    [미주통신] 오바마 징집등록 서류도 위조된 가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출생은 하와이가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이며 그의 하와이 출생증명서는 위조되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1980년 제출한 모든 미국남성이 연방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징집등록(Selective Service Registration) 서류도 위조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워싱턴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출생에 관한 의혹은 부동산 갑부이자 한때 미 대선 출마 후보군에 속해 있었던 도널드 트램프에 의해 오바마가 하와이 출생이 아니라고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에 백악관은 작년 4월에 오바마의 하와이 출생증명서까지 공개하면서 이 의혹을 무마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그가 청년 시절 한 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가지고 외국인등록으로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옥시텐탈 대학(Occidental College)’에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음모론에 버금가는 잇단 의혹들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공화당을 지지하는 외곽 단체인 ‘티파티(Tea-Party)’ 등의 고발 등으로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조 알파이오’ 지방경찰과 그의 팀이 작년 9월부터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증거수집과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 알파이오는 조사가 6개월가량 진행된 올해 3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하여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뿐만 아니라 그의 징집등록카드까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우리 조사원들은 그의 출생증명서가 전자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백악관이 발표한 것은 원본하고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하면서 특히, 날짜등록 스탬프는 (원본이 아닌) 외부로부터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백악관 관계자들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음모론적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 의회 진출 공화당 예비주자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출생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불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책임자로 5선 당선을 위한 인기 영합 책략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조 알파이오’도 조만간 새로운 출생증명서 위조에 관한 사실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지난 4월 24일 미 언론들은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타임스가 7일 장문의 특집기사를 통하여 오바마의 징집등록 카드도 위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였다. 신문에 따르면, 지방경찰인 알파이오 팀이 2008년 미 대선 과정에서 공개된 오바마의 징집카드도 위조되었을 가능성에 따라 관계 당국(Selective Service System)에 1980년 작성된 원본 카피 등을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 팀이 조사를 시작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4일 후인 2011년 9월 20일 이 당국은 관련 개인 정보에 관한 처리 지침을 개정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본 카피 본도 얻기 힘들어졌으며 원본 또한 기록용에서 비기록용으로 분리되어 파기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알파이오 조사팀은 “그들이 최근 질문서에 대한 답에서 마이크로 필름이 있는지 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연방 당국을 비난했다. 워싱턴타임스는 이러한 지침 개정은 연방 정보공개법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조사팀이 파기되었거나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원본이나 필름을 찾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finding a specific piece of hay in a haystack)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조 알파이오 지방경찰과 그의 팀을 라틴 인종에 대한 차별 등 시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통신원 다니엘 김 danielkim.ok@gmail.com
  • 알카에다, 속옷폭탄 테러 계획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 미국행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속옷 폭탄테러를 감행하려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카에다 예멘 지부는 최근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1주년을 앞두고 미 항공기에 대한 보복 테러 계획을 세웠으나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CIA에 의해 무산됐다. 이번 음모는 2009년 크리스마스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미 항공기에서 시도됐던 이른바 ‘성탄절 속옷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더 정교한 폭발물이 발견됐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문제의 자살테러 미수범의 체포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행 항공기표를 구매하기 전에 적발된 것으로 ABC뉴스 등이 전했다. 압수된 폭발물에 금속 물질이 들어 있지 않아 탑승을 시도했을 경우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통과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최근 도입된 새로운 전신검색대에서 적발됐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미 언론들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물을 누가 제조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성탄절 속옷 테러 시도에 이용됐던 것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알카에다의 폭탄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나시리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일찌감치 입수했으나 민감한 정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백악관 및 CIA의 보도 자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마쓰이 히데키, 마이너리그로

    무적(無籍) 상태였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8)가 새 둥지를 찾았다. 마쓰이는 1일 미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곧바로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훈련장에 합류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010년에는 LA 에인절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1202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285, 173홈런 75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져 오클랜드에서는 타율 .251, 12홈런 72타점에 그쳤다. 오클랜드와의 계약이 끝난 뒤 일본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뒤에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당초 그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을 뒤늦게 인정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지내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印여객선 강풍·폭우에 전복 부녀자·아이들 피해 클 듯

    인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30일(현지시간) 승객 35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승객 가운데 50명은 헤엄쳐 나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200여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여객선은 이날 아삼주의 브라마푸트라 강을 항해하던 중 강풍과 폭우에 휘말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여객선이 두브리를 출발해 파키라그람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면서 구조 유원들이 긴급히 사고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아삼주 경찰국장의 말을 인용해 여객선에 3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최소 35명이 숨지고 16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두브리는 아삼주 최대 도시인 구와하티에서 300㎞ 떨어진 곳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여객선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주로 활용되며 승객 중에는 여성과 아이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안전 기준 부족과 탑승 승객 초과로 여객선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핵실험 준비 추정지 위성 포착

    北핵실험 준비 추정지 위성 포착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실험 준비 작업으로 보이는 장면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또한 이번 핵실험에서 처음으로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을 위한 탄광차 행렬이 포착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8일까지 촬영한 것으로 풍계리는 2006년과 2009년 각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다. 한미연구소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8000㎥의 토사가 굴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탄광차 행렬은 토사를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핵실험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또 언제쯤 핵실험을 단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핵실험 준비를 해왔음이 분명하지만 언제 실험을 단행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북한이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했다면 1000개의 원심분리기로 매년 1.8t의 저농축 우라늄(LEU)을 40㎏의 고농축 우라늄(HEU)으로 농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매년 핵무기 1~2개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국방부, 亞·阿 첩보활동 강화

    미국 국방부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정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첩보 조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기존 국방부 내 국방정보국(DIA) 등에서 작전요원 수백명을 차출해 이른바 ‘국방비밀국’(DCS)을 만든 뒤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정보 수집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국가정보국(DNI)이 내부 보고서에서 “국방부 작전요원들이 지금까지 전 세계 CIA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으나 정보기관들과의 공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 국방부의 첩보 활동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전쟁터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DCS라는 조직을 통해 비(非)전쟁 지역에서의 첩보 활동을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아울러 국방부가 해외 비밀조직원들에 대해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 이들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예 다른 정보기관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 것도 개편의 요인이 됐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조직은 해외 비밀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요원에 대해서는 CIA와 같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국방부는 물론 CIA 지역국장에게도 직접 정보를 보고토록 함으로써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 이번 개편 작업은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과 CIA 산하 국가비밀활동부(NCS) 책임자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이 최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中에 北미사일 지원 의혹 공식 제기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을 상대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 내 한 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탑재 차량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 문제 논의 과정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북한 문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위성’ 추가 발사 계획에 대해 “이는 아주 나쁜 생각으로, 국제법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도발이고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한국 정부도 중국에 대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탑재차량이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냐.”는 질의를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과 관련, 중국 내 한 기업이 미사일 탑재 차량의 부품을 수출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 고위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한 제조업체가 미사일 탑재 차량 전체가 아닌 차대(차체를 받치며 바퀴에 연결되어 있는 테)를 수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중국 업체는 이를 민간 목적인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으며, 따라서 고의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정부를 상대로 북한과 군사거래를 중단하는 유엔 결의를 준수할 것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P ‘뉴욕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기사 퓰리처상

    AP ‘뉴욕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기사 퓰리처상

    미국 뉴욕 경찰이 이슬람 신자들을 사찰한 사실을 보도한 AP통신의 특종 기사 등이 올해의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이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은 16일(현지시간) AP통신의 ‘뉴욕 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 시리즈 기사를 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통신은 지난해 8월 뉴욕 경찰이 중앙정보국(CIA)의 협조 아래 이슬람 신자들을 사찰한 사실을 폭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무슬림들의 분노와 항의를 불러왔고, 미국 의회는 연방 정부에 경위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치안을 위한 합법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만성통증 환자에 대한 진통제 남용을 고발한 시애틀타임스의 기획 기사도 탐사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학교 내 폭력 실상을 파헤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공공보도 부문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발행되는 패트리엇뉴스는 펜실베이니아대학 풋볼팀 코치의 성추문 보도로 지역보도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귀환한 상이 장병의 사회 적응을 다룬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 매체가 퓰리처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 부문에서는 AFP통신사 마소우드 호사이니의 테러 희생자를 두고 비명 지르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작품(속보 부문)과 참전 미군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다룬 덴버포스트 크래이그 워커의 작품(기획 부문)이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해설과 국제 뉴스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 등 해외 반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제1비서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관영 중앙(CC)TV가 전했다. 후 총서기는 축전에서 “조선노동당 대표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서기로 선출한 데 대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나 개인의 명의로 김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열렬한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AP “권력장악 안정적 진행 신호” 이어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변함 없는 방침이다.”면서 “우리도 조선 동지들과 함께 협력해 중국과 조선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건설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1비서 동지와 조선노동당이 조선 인민을 이끌고 강성 국가를 건설하는 사업에서 끊임없이 새롭고 보다 큰 성취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평양발로 김정은의 당제1비서직 선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징조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의 당 제1비서직 선출은 권력 승계가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中, 북 로켓 연료주입엔 유보적 입장 한편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여전히 ‘제재’보다는 ‘소통’에 무게를 두며 한·미·일·러 등 관련국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켓 연료 주입 중이라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시피 지금 상황에선 각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와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일어나!”…세계에서 가장 ‘짜증나는 알람시계’ 개발

    “일어나!”…세계에서 가장 ‘짜증나는 알람시계’ 개발

    도저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자명종이 나왔다. AP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화나게 만드는 자명종’이라고 소개한 이 제품은 미국 뉴저지에 사는 엔지니어 폴 사뮤트(25)가 개발한 것이다. 이 자명종의 특징은 스누즈 버튼(아침에 잠이 깬 뒤 조금 더 자기 위한 타이머 버튼)이 없으며 사용자가 콘센트를 뽑아도 자체 건전지로 계속 작동한다. 이 자명종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목욕탕이나 부엌에 설치된 키패드에 날짜를 입력하는 것. 따라서 사용자는 침대에서 일어나야만 자명종을 멈추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뮤트가 이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항상 매일 아침 정시에 기상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 사뮤트는 “나를 아침마다 강제로 일어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엄마의 잔소리 였다.” 면서 “이 자명종을 만든 이후로는 기상 시간이 되기도 전에 공포(?)에 질려 일어난다.”고 밝혔다. 현재 인근 대학에서 수중 로봇을 개발중인 사뮤트는 최근 자명종 제작과 관련된 투자도 받았다. 자명종 시연 비디오를 본 벤처 캐피탈에서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투자한 것. 사뮤트는 “현재 400개 정도의 자명종 주문을 받았다. 조만간 회사를 설립해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라며 “이 제품을 멈추게 만드는 방법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350달러(약 40만원)의 비싼 자명종을 부셔버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로켓 1단추진체 발사대 설치”

    북한 장거리로켓의 1단 추진체가 발사대에 설치되는 등 발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 내 은폐된 지지탑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또, 다 쓴 연료 및 산화제 탱크가 이미 치워지는 등 급유를 마친 정황도 포착됐다. 보안을 위해 발사장으로 향하는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지지탑 주변의 물체들이 제거됐고 발사대도 정리된 상태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방문 연구원은 “과거의 발사 사례를 참고할 때 북한이 계획대로 (오는 12~16일) 발사하려면 최소 로켓 1단이 지지대에 설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TV도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을 발사대에 이미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주말에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발사 준비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오는 14일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13일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고 15일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4일에 발사해야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시리아 반군에 100만弗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연대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지역 국가들은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에서 이탈해 온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기금’(펀드) 조성을 제의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인도적 구호 차원에서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금 100만 달러는 미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1200만 달러, 독일의 750만 달러, 쿠웨이트 700만 달러 등과 함께 인도적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고 외교통상부 문하영 재외동포영사 대사 겸 대테러 국제협력대사는 밝혔다. AP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펀드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펀드는 매달 수백만 달러를 급여로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 조성 방안은 시리아 반군세력에 직접 무기를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비살상 또는 인도적 수단에 한해 지원할 것인지를 놓고 국제사회가 분열돼 있는 가운데 나온 해결책이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의 주요 지지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이란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개막 연설을 통해 시리아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의 평화안에 협조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가 또다시 러시아,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시리아에 대한 무력사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아난 특사의 평화안을 준수할 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했다. 힐러리 장관은 “국제사회는 알아사드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해야 하며 우리는 더 이상 손놓고 앉아 기다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고] 마드리드 前 멕시코 대통령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멕시코 대통령을 지낸 미겔 데 라 마드리드 우르타도가 1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77세. 멕시코 제도혁명당(PRI) 대변인은 마드리드 전 대통령이 숙환인 폐기종의 병세가 깊어져 이날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면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마드리드 전 대통령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변혁을 시도한 멕시코 최초의 대통령이다. 취임 당시 전임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초래된 경제위기 상황 속에 유가 인상, 국유 기업의 민영화, 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 등 대대적인 개혁정책과 긴축정책을 펴면서 경제위기를 가까스로 수습했다. 하지만 임기 말년에 국제 원유가의 폭락으로 인플레가 극심해지고 외채가 늘어나자 긴축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재선에 실패했다. 1985년 멕시코시티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8.1의 대지진으로 9000여명이 사망하는 재난을 겪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70개국, 시리아 반군에 월급 준다

    서방과 아랍권 70개국의 국제연대인 ‘시리아의 친구들’이 시리아 반정부군에 기금을 지원하고, 통신 장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걸프 아랍국들은 반정부군인 자유시리아군 병력과 정부군에서 이탈해 반군에 합류한 군인들에게 줄 급여용으로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부군의 사기를 꺽을 금 단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야권이 외부 세계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통신 장비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시리아 반군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첫 공식 지원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이란 공동 목표에도 불구하고, 반군을 무장시킬지 아니면 비군사적 물자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던 국제사회가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이날 회의 뒤 발표한 최종 성명에서 반정부 세력의 주축인 시리아 국가평의회(SNC)를 ‘모든 시리아인의 합법적인 대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SNC의 행동과 시위대가 자위를 위해 취하는 ‘정당한 조처’를 지지한다면서 일부 국가들의 시리아 정부에 대한 무기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다만 알아사드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 기회의 창을 닫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지금이 사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알아사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를 악용하는 것을 용납하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이날 시리아 전역에서 최소 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치, 미얀마 보선 압승… 민주화의 봄 시작됐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6)여사가 출마한 역사적 보궐선거가 1일 45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6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은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잠정 집계 결과 수치 여사가 8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며 승리를 주장했다. 또 후보를 낸 44곳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압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민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는 15년간의 가택연금과 투옥 등으로 손발이 묶인 채 재야에서 활동해 온 수치 여사의 첫 제도권 정계 진출 여부 등 민주화 개혁의 시험대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NLD측은 선거구 전역의 자원봉사자와 당원들로부터 개표 진행 상황을 전화로 통보받아 잠정 득표율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당초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계획이었으나 소수민족 반군이 활약하는 북부 카친주의 선거구 3곳은 치안을 이유로 연기했다. 옛 수도 양곤의 빈민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한 수치 여사는 전날 이곳에 와서 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투표소에 들러 시설을 둘러보고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양곤으로 돌아갔다.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오자 양곤의 NLD 본부 앞에 모여있던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며 춤을 추는 등 환호했다. 수치 여사에게 이번 선거는 양날의 칼이다. 재야 활동가의 한계를 벗어나 공식 경로를 통해 조국의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NLD가 압승하더라도 집권당이 전체 664석 중 76.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선거 참여로 인해 그녀가 맞서 싸우던 미얀마 정부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정치범 석방과 야당 합법화, 언론 자유 보장 등의 민주화 조치를 잇따라 취해 온 미얀마 민간 정부는 수치 여사의 의회 입성이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전문가인 마웅 자르니 런던정경대 방문 연구원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는 정치적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기 위해 수치 여사가 필요한 전략적 공생관계”라고 분석했다. 미얀마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며 이례적으로 서방국가의 참관인들이 선거 진행 과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야당 후보자들에 대한 미행과 협박, 유령 유권자들의 등장 등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의 향방에 따라 정국 불안의 여지는 남아 있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방국 등 외부 참관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보궐선거가 심각한 문제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호주,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타이거 “황제가 돌아왔다”… 30개월 만의 포효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벌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 타이거 우즈(37·미국)가 파 세이브에 성공하자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작렬시켰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그레이엄 맥도웰(33·북아일랜드)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08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 이후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던 ‘황제’의 귀환이었다. PGA 투어 우승은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30개월 만이다. 스캔들이 터진 뒤로는 호주 마스터스 우승 뒤 28개월 만이다. 통산 PGA 투어 승수를 72승으로 늘린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무려 일곱 번째 정상을 밟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섹스 스캔들과 잠정 은퇴 선언, 이혼과 복귀 등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했던 타이거가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줄곧 성원해 준 많은 팬들이 정말로 고맙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다음 달 5일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정상에 도전한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이븐파 공동 29위에 그쳤다. 한편 아널드 파머(83)가 갑작스러운 혈압 이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시상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한 관계자는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겠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인종범죄 논란 2제] 인종증오에 맞아 죽은 이라크 출신 여성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라크 출신 여성이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해 인종범죄 논란이 일고 있다. 숨진 여성의 집에서는 “너희 나라로 꺼져. 이 테러리스트야.”라고 적힌 협박 쪽지가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이마 알아와디(32)가 지난 21일 샌디에고카운티 엘커혼시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5살 난 딸이 발견했다. 알아와디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딸은 지역방송 KUSI-TV에서 “엄마는 여러차례 자동차 타이어 교체용 렌치에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 가족이 이달 초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쪽지를 발견했지만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딸은 “집 앞에서 쪽지를 발견했지만 엄마가 무시했다.”고 말했다. 알아와디의 친구 수라 알자이디는 “알아와디는 머리에 항상 이슬람 전통 스카프인 히잡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관들은 “이번 사건은 우발적 범죄”라고 믿지만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엘커혼시는 미국에서 디트로이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라크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약 4만명이 거주한다. 알아와디는 미시간주에서 살다가 남편의 업무 때문에 수주일 전 엘커혼으로 이사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프간 난사 미군 살인죄 기소

    민간인 17명이 희생된 아프가니스탄 총기 난사사건의 피의자인 미군 로버트 베일스(38) 하사가 17건의 살인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미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베일스 하사에 살인죄 외에도 살인미수 6건과 폭행 6건, 기타 군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해 기소하기로 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인 베일스 하사는 지난 11일 새벽 남부 칸다하르 주의 기지를 빠져나와 인근 2개 마을을 배회하며 어린이 9명과 부녀자 등 성인 8명 등 모두 17명을 살해한 뒤 일부 시체를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일스가 살해한 아프간 민간인은 애초 16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군 측은 이번 기소 사실을 알리며 17명으로 바로잡았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군 조사팀이 총기난사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부 시신이 매장돼 희생자 집계 때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관계를 위기에 빠지게 한 베일스의 범행과 관련해 미 관리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다짐했고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그가 기소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 수사 당국은 베일스 하사를 지난 16일 미국 캔자스의 포트 리번워스 군 교도소로 이송, 독방에 수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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