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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차남 반군접촉… 출구모색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한 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연락그룹 회의에서 “카다피와 가까운 측근들이 다른 교섭 담당자를 통해 권력이양 가능성을 놓고 지속적인 접촉을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진전된 것은 없다.”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블룸버그TV도 이날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카다피 퇴진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최근 반군과 접촉했으며,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다피가 리비아에 남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망명국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퇴로를 찾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반군을 지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 지원뿐 아니라 반군에게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금전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탈리아는 긴급 자금으로 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쿠웨이트도 1억 8000만 달러를 즉시 송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동결된 리비아 중앙은행의 자산 4억 2000만 달러를 반군 소유로 인정했고 터키도 지원기금 1억 달러를 조성했다. 나아가 미국과 호주는 이번 회의에서 반군의 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을 대표하는 대화 상대로 인정했다. 압둘라예 와데 세네갈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를 방문해 카다피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며 반군 측에 힘을 실어 줬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를 겨냥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 공격은 이날도 계속됐다. AP통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주변 지역에 있는 군사시설, 카다피 관저의 주요 건물 등에 대한 공습이 계속돼 최소 14차례의 폭격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상임이사국 전폭 지지… 연임 ‘무혈입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총장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반 총장의 현 임기는 올 12월 31일까지다. 재선에 성공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5년의 새 임기를 맞게 된다. ●위협적인 라이벌 없어 반 총장의 연임은 거의 확실하다는 게 외교가와 외신들의 진단이다. AP통신이 6일 “반 총장이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면서 위기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기후변화와 여성인권 등의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했다.”면서 “연임은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 120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비동맹운동 대표인 마게드 압델라지즈 유엔 이집트 대사도 지난달 “반 총장의 연임에 대해 회원국들 간에 큰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사무총장 연임의 결정권을 사실상 쥐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이 반 총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다. ●중동 민주화 적극 대응 외교 소식통은 “반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사소한 사안이라도 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알리고 상의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상임이사국들이 반 총장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정치 지형에서는 일부 국가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상임이사국들이 반 총장을 지지하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제 반 총장은 최근 몇 달 간 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임이사국들을 방문해 연임 문제를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상임이사국 5개 나라 가운데 반 총장 연임에 반대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7명의 사무총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사람은 반미성향이 강했던 부트로스 갈리(1992~1996년)뿐이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유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반 총장 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시사한다. 6개월 전만 해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과 캐빈 러드 전 호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전 라트비아 대통령 등이 경쟁자로 거론됐으나 지금 이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반 총장은 중국 인권 문제 등 국제 분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서방 언론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아프리카와 중동 민주화 시위대의 정당성을 옹호하며 국제사회의 적극 대응을 이끌어내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점이던 리더십 극복 특히 국제사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에 대한 제재에 머뭇거리고 있을 때 과감하게 제재를 주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가 이달 하순쯤 비공개 회의를 통해 반 총장 연임에 합의하면, 이달 말 192개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 투표에서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추신수 “음주 파문 아직도 스트레스”

    지난달 음주 운전으로 체포됐던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아직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6일 미국프로야구 텍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음주 운전으로 인한 법적인 문제보다 한국과 미국의 팬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3일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추신수는 “한국은 내가 태어난 조국이고 11년을 산 미국은 제2의 조국이다.”라면서 “음주 사건 이후 더 나은 플레이를 선사해 한미 팬들이 그 사건을 잊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부담에 추신수는 “너무 의욕이 앞서고 (타석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타순이 3번에서 6번으로 강등된 것도 추신수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3번은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가 치는 게 맞다.”면서 “최근 12경기에서 9패나 당하는 등 팀 페이스가 좋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량광례 中국방 “北은 어떤 모험도 하지 마라”

    중국은 북한에 어떤 모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5일 밝혔다. 량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북한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은 외부세계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량 부장은 “한반도의 긴장국면은 현재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기반이 취약하다.”면서 “중국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량 부장은 이어 “중국은 북한 관리들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공식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도발은 더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강조했다. 한편 량광례 부장은 특정국가를 겨냥한 군사동맹에 대해 경고하면서 국제관계에서의 민주주의를 촉구했다. 량 부장은 “국제관계에서 민주주의 옹호와 서로의 핵심이익 및 관심과 우려를 존중할 때만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와 조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 국가와의 영유권 갈등 고조와 관련, 중국은 안보협력을 통해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량 부장은 국제사회의 중국 국방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보다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면서 “중국은 결코 패권이나 군사적 팽창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소니 또 해킹 피해

    지난 4월 해킹 공격으로 1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일본 전자 업체 소니가 또다시 해킹을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신을 ‘룰즈 시큐리티’라고 밝힌 해커 집단이 소니 미국법인 산하 회사인 소니픽처스 홈페이지에서 2일(현지시간) 100만건 이상의 고객 비밀번호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의 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소니는 고객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으로 저장했다.”면서 “그냥 가져가라는 얘기”라고 소니의 허술한 보안체계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개인 정보 가운데 1000여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AP통신은 “공개된 전화번호로 연락해 해킹 사실을 알리자 당사자들이 매우 분노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내전 치닫는 중동

    중동 지역의 정세가 또다시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예멘은 사실상 내전 상태로 빠져들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예멘 최대 부족인 하시드 부족과 정부군이 이날 새벽 하사바 지역에서 무력 충돌해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사바는 반(反)정부 성향의 하시드 부족 지도자 사디크 알아흐마르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예멘 반정부 시위의 선봉에는 하시드 부족 말고도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있다. 지난달 30일 진지바르 지역에서는 예멘군과 알카에다가 교전을 벌여 사망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지금까지 교전으로 군인 2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민주화 시위대와 반정부 성향의 부족, 여기에 알카에다까지 얽히고설키면서 상황은 갈수록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3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은 원칙적인 입장만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규탄한다. 살레 대통령은 즉시 권력이양에 들어가야 한다.”며 기존의 발언 수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시리아에서도 내전의 기미가 보인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강경 진압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무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탈비세흐와 라스탄 지역 주민들이 자동소총과 로켓 추진식 수류탄으로 무장,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AP통신은 “이 과정에서 민간인 15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시리아의 관영 통신사는 “군인 3명이 테러세력에게 희생됐다.”고 밝혔다. 13세 소년 함자 알카티브의 고문 및 사살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500여명의 정치범을 사면하는 등 유화책을 내놓긴 했지만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은 계속하고 있다. AFP통신은 “중·남부 지역에서 탱크와 대포를 동원한 정부군의 공격으로 11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33명이 숨졌다.”면서 “지금까지 진압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어린이 25명 등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독일發 ‘슈퍼박테리아 공포’ 유럽 확산

    독일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산(産) 유기농 오이를 폐기 처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슈퍼 박테리아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2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원지인 독일의 경우 북부 함부르크에서만 적어도 4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1명은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독일은 물론 인근 국가들도 ‘오이 대청소’에 나섰다. 체코 농업식품검사국은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소량의 오이가 현지 상점 33곳에서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의 파비안 푸사이스 대변인은 “독일 관광객 2명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 독일의 감염사태와 연관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건관리들도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36명에 이르며 이중 13명이 HUS 감염자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덴마크 정부는 5명의 HUS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프레데릭 빈센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그 속의 토양과 수질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현재 분석 중이며 그 결과가 31일이나 1일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해 발병하는 요독증증후군(HUS)으로 심한 복통이나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킨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차기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오는 9월 말 물러나는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의 후임에 마틴 뎀프시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뎀프시 육참총장의 합참의장 임명 사실을 오는 31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4년 임기의 육참총장에 갓 취임한 뎀프시가 한달 반 만에 합참의장에 중용된 것은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뎀프시는 이라크에서 두 번 복무하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대부분을 관할하는 중부군사령관 대행을 지낸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원 인준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합참의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불륜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부의장은 지난 주말 후보군에서 배제된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통보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토네이도 오클라호마 습격 ‘속수무책’

    초강대국 미국이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고 있다.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 122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만도 벌써 487명이 토네이도로 숨졌다. 1925년 이후 최악이다. 24일(현지시간)에는 토네이도가 출근 시간대 오클라호마주 오크라호마시티 등을 휩쓸고 가 최소 4명이 숨지고 어린이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재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기상학자 릭 스미스는 AP통신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트럭과 자동차들이 전복됐다.”며 “오클라호마 남서부에 뇌우가 발달하고 있어 추가적인 토네이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플린시에서는 수백여명이 행방불명된 상태여서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플린시의 피해는 미 국립기상청이 61년 전 토네이도 추적을 시작한 이래 단일 토네이도로는 최악의 상황이다. 재해 관련 리스크를 정량화하는 ‘에큐캣’(EQECAT)은 조플린시의 피해액을 10억~30억 달러로 예측했다. 여기에 미 기상 당국이 24일(현지시간)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미 기상청은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중남부 지역과 캔자스, 미주리 등 중서부 대평원 지역에 토네이도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40%라고 경고했다. 또 25일에는 미시시피강 주변 지역, 27일엔 동부 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미 49회 발생해 역대 평균(22회)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14일 오클라호마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등을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휘저으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100억원 걸린 성형수술 부작용 손배訴, 승자는…

    100억원 걸린 성형수술 부작용 손배訴, 승자는…

    영국의 한 여성이 성형수술 부작용을 이유로 병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결과 6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00억원이 넘는 피해보상금을 지급받게 됐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니 존슨이라는 29세 여성은 2003년 간단한 다크서클제거 수술을 받으려 수술대에 올랐지만, 당시 의사가 환자와 상의하지 않은 채 이마와 눈가 주름, 얼굴 전체 탄력수술 등 각종 시술을 시행했다며 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이후 그녀는 얼굴 근육 마비와 피부 통증, 우울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IT금융 관련 컨설턴트로 일하던 존슨은 당시 수술 부작용으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로 인해 수천만 파운드의 빚을 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이 사건을 검토한 고등법원은 존슨이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입은 경제적 피해를 인정한다며, 해당 의사에게 600만 파운드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존슨은 “얼굴의 통증이 끊이지 않았다. 잠을 잘 수도 없었고 특히 눈 주위의 피부가 완전히 망가졌다.”면서 “사회활동이 어려워 회사도 그만뒀고, 빚은 점차 늘어갔다.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페니 존슨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IOC위원 맞춤공략해 1차 투표 올인”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의 최대 승부처인 ‘로잔 브리핑’이 19일 마무리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은 평창은 물론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후보 도시 모두 실수하거나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세 후보 도시 간 격차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금까지 ‘막판 역전’으로 유치 실패 하지만 언론의 시각은 달랐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여전히 평창이 선두 주자”라고 일관되게 전했다. 개최지 투표권을 쥔 IOC 위원들이 후보도시 간의 구체적인 비교 평가를 꺼린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론이 이처럼 평창을 호의적이고 높게 평가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평창이 브리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제는 로잔 브리핑이 끝이 아니라는 것. 개최지 투표가 펼쳐지는 남아공 더반 총회(7월 6일)까지 ‘무려’ 50일 가까이 남았다. 얼마든지 상황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동계올림픽에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은 실제로 앞선 도전에서 줄곧 선두로 내달렸지만 결국 투표에서 모두 역전을 허용했다. 낙관은 금물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만 남겼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이 브리핑을 마친 뒤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평창의 남은 기간 전략은 무엇일까. 평창이 줄곧 추구한 위원들에 대한 ‘맞춤형 공략’이다. 평창은 이미 두 차례의 유치 실패를 통해 모든 위원들의 성향 등을 파악한 상태다. 위원 개인별 선호 항목을 집중 홍보하는 것. ●98명 투표예상… 과반 확보 관건 체육계는 현재 IOC 위원의 60%는 이미 표심을 정했고 30%는 부동표로 분석했다. 평창 표를 다지는 것과 함께 부동표 공략에 끝까지 소홀할 수 없다는 요지다. 여기에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그동안 평창은 1차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하고도 결선에서 모두 뒤집혔다. 1차 표결에서 탈락한 후보도시 표가 평창이 아닌 다른 도시로 쏠린 것. 따라서 1차 투표에 ‘올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110명의 IOC 위원 가운데 한국과 독일, 프랑스 등 후보도시 위원 2명씩 6명과 IOC 위원장, 스폰서 물의로 투표권 포기를 일찌감치 선언한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조정연맹 회장 등 모두 8명이 1차 투표에 나서지 않는다. 여기에 질병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총회 때마다 4~5명의 위원이 불참한 전례가 있어 더반 투표인원은 97~98명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1차 투표 과반수에 해당하는 44~45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10년 평창의 꿈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뮌헨·안시보다 여전히 앞서”

    “평창, 뮌헨·안시보다 여전히 앞서”

    ‘피겨퀸’ 김연아(21)의 매력넘치는 유치 활동이 이틀째 이어졌다.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테크니컬 브리핑’ 이틀째인 19일 평창유치위가 마련한 홍보 부스를 방문한 IOC 위원들에게 평창 유치의 당위성과 강점 등을 소개하며 ‘최고의 올림픽’이 될 것임을 홍보했다. 김연아는 상당수 IOC 위원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다. 로잔팰리스호텔에 마련된 평창 부스에는 오전부터 70여명의 위원들이 방문, 유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후보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 평창의 부스가 같은 층에 마련됐기 때문에 위원들은 세 곳을 모두 방문했지만 평창 부스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아시아 동계스포츠에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는 평창은 조밀한 경기장 배치 계획 등을 입체 화면으로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창 부스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문대성 선수 위원 등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뮌헨은 카타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이 위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안시는 ‘눈과 얼음, 그리고 당신’(Snow, Ice and You)이라는 주제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조했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외국 언론들은 김연아의 이틀째 홍보 활동에 초점을 맞추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평창이 18일 후보 도시 PT를 마치고 난 뒤에도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세 후보 도시 중에서 여전히 ‘선두주자’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지난 10여 년간 IOC에 약속한 대회 유치 명분과 비전 등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특히 아시아라는 새로운 겨울 스포츠 시장에서의 올림픽 개최에 중점을 뒀다.”고 평창의 노력을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후보 도시 브리핑 소식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인터뷰 등을 담아 보도했다. dpa는 “2010년과 2014년 대회 유치에 실패한 평창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진다.”며 “뮌헨이 강력한 맞수이고, 안시는 두 후보도시와의 격차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AFP통신은 “세 후보도시가 약점으로 평가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유력한 후보인 평창은 적은 적설량과 불안정한 날씨에 대해 답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IOC 위원들은 이번 브리핑에서 어떤 후보 도시도 실수하거나 두드러지지 않았고 모두 프로다운 PT를 했다며 구체적인 평가를 피했다. 로게 위원장도 “접전이다. 세 후보 도시 간 큰 격차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마라도나, UAE ‘알 와슬’ 사령탑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1)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프로축구팀인 알 와슬의 지휘봉을 잡는다. AP통신은 17일 지난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8강 진출을 이끌었던 마라도나가 알 와슬과 2년 감독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2013년 5월까지다. 알 와슬은 올 시즌 UAE 리그 12개 팀 4위로 K리그 포항을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44·브라질)가 지난달까지 감독으로 활동했던 팀이다.
  • [부고] 베이징올림픽 마라톤 완지루 추락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딴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4)가 케냐 리프트밸리에 있는 자택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올해 24세인 완지루가 자살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완지루가 술을 마시고 다른 여성과 함께 집에 있는 것을 아내에게 발각된 뒤 말다툼을 벌이다 밤 11시 무렵 뛰어내렸다. 경찰은 사고 당시 완지루와 함께 있던 여성과 아내를 조사하고 있다. 완지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2009년에는 런던 마라톤대회를 제패했고 이어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도 2시간 5분 41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부상 와중에도 에티오피아의 체가예 케베데 선수와 각축 끝에 시카고 마라톤대회를 2연패하는 등 세계 마라톤의 강자로 군림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딸이 힌두교 남성과?” 두 엄마 제손으로 ‘명예살인’

    인도 북부에서 이슬람 여성 2명이 힌두교 남성과 사랑에 빠진 자신의 딸들을 각각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인 이른바 ‘명예살인’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 AP통신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의 바그파트에 사는 이웃 자히다(19)와 후스나(26)는 이곳에 건설 노동자로 왔던 힌두교 남성들과 각각 사랑에 빠졌다. 힌두교와 이슬람교도의 결혼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드문 일이다. 두 여성은 사랑을 찾아 남성들과 마을을 떠나 결혼식을 올렸고 일주일 만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에게 허락을 맡고 화해를 하고자 집을 찾았지만 두 여성의 어머니인 카툰과 수브라토는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각각의 딸을 목 졸라 살해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딸들을 살해한 모친 2명은 ‘명예살인’에 대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었다. 두 사람은 “감히 힌두교 남성과 결혼을 해 집안에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을 준 딸은 죽어야 마땅하며 후회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 대법원은 이번주 다른 명예살인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인도 사법당국이 명예살인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지만, 비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년 약 900명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희생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FIFA ‘뇌물 스캔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부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카메룬의 이사 하야투, 코트디부아르의 자크 아누마 FIFA 집행위원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 때 카타르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각각 15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의혹은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입수한 증거를 영국 하원의원의 언론문화체육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다가 러시아에 밀려 실패했고, 언론문화체육위원회는 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FIFA 내부를 잠입 취재해 집행위원들의 비리를 특종 보도했고, 이 보도에 따라 24명의 집행위원 중 2명이 징계를 받았다. 선데이 타임스는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보도하지 않았던 내용을 이번에 하원에 제출했고, 영국 하원은 면책 특권을 이용해 취재 내용을 밝혔다. 또 지난해 5월까지 잉글랜드 축구협회장과 2018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지낸 데이비드 트라이스먼은 다른 FIFA 집행위원인 잭 워너(트리니다드토바고),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워라위 마쿠디(태국), 히카르두 테셰이라(브라질)의 비위 내용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상원의원이기도 한 트라이스먼은 “FIFA 부회장이나 북중이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기도 한 워너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교육센터를 짓기 위해 250만 파운드를, 월드컵 중계권료 지불을 위해 50만 파운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너 위원은 잉글랜드의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출연해 “투표권을 돈과 바꾸자는 제의를 그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레오스의 경우 영국의 명예기사 작위까지 요구했다고 트라이스먼은 주장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파키스탄 감정싸움 격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이후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정보기관 지부장의 신분노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우리가 빈라덴과 공모했다는 음모론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정면반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파키스탄의 한 민영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장과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의 회동 사실을 보도하며 CIA 지부장의 이름을 ‘마크 칼튼’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또 다음 날에는 현지 보수성향 신문이 같은 방송내용을 보도하면서 CIA 지부장의 이름을 재차 거론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고의로 CIA에 대한 정보를 방송사 측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하지만 최초 보도를 한 민영방송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자사 기자가 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에 보도된 이름이 현 지부장의 실명이 아닌 것 같다고 9일 보도했으나 이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논란이 빈라덴에 대한 기습작전을 둘러싸고 이미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더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길라니 총리는 9일 의회 연설에서 빈라덴이 자국 아보타바드에 숨어 있던 것을 두고 파키스탄 정부와의 공모설이나 무능을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빈라덴 사살은 적절했다.”면서 “빈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촌 ‘이슬람포비아’ 10년만에 다시 고개드나

    오사마 빈라덴은 사살됐지만 10년 전 그가 몰고 왔던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지구촌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있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피의 복수극을 벌일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보복테러의 징후가 포착되자 무슬림을 향한 편견과 증오의 시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우선 미국 내 반(反)무슬림 감정의 확산세가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슬람 종교지도자 2명이 특별한 혐의 없이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실이 알려져 무슬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사건은 알카에다가 빈라덴 사망을 확인한 뒤 “미국의 행복이 슬픔으로 변하고 그들의 피는 눈물과 섞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한 직후 발생했다. 멤피스대의 아랍어 겸임교수인 마수르 라만은 이슬람교 성직자인 동료와 테네시주의 멤피스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행 여객기에 탔다가 보안요원들에 의해 기내 밖으로 쫓겨났다. 파일럿이 “이슬람 전통 복장 차림의 두 사람이 탑승해 승객들이 불안해한다.”고 호소한 탓이다. 라만 교수는 “그들은 우리를 추가 수색했지만 수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마치 (1950년대 후반 백인 남성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아 체포됐던 미국의 흑인여성) 로사 파크가 된 기분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항공사 측은 문제가 확산되자 “불편을 초래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한 무슬림이 터번을 썼다는 이유로 특별한 법적 근거 없이 주 법정에서 쫓겨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포틀랜드의 한 이슬람 사원 외벽에 “오사마는 (최후를) 오늘 맞았고 이슬람은 내일이다.”,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페인트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곳곳에서 반이슬람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무장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아랍권 국가에서도 보복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7일 “이라크에는 아직 알카에다가 존재하고 그들은 (테러)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면서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이 이뤄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실제로 이라크에서는 알카에다 근거지인 동부 디얄라주의 바쿠바에서 무장괴한이 환전소에서 40억 다니르(약 340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면서 5명을 살해하고 차량을 이용해 폭탄을 터뜨려 7명을 다치게 했다. 현지 관료들은 이날 사건을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또 무정부상태인 소말리아에서는 알카에다와 손잡은 반군단체 알샤바브가 “빈라덴의 죽음을 앙갚음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빈라덴의 오랜 ‘친구’였던 아프간의 탈레반 세력도 남부 칸다하르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3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복수의 포문을 열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공격이 “빈라덴 사망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크게 패배한 알카에다와 테러리스트 조직원들이 칸다하르에서 시민들을 살상해 패배를 숨기고 무고한 아프간 사람들에게 보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활동이 기지개를 켜는 징후를 보이자 미국 정부도 우려를 표시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장관은 7일 애틀랜타 프레스클럽에서 “알카에다와 그 지부, 또는 그들의 이념에 빠져든 세력이 서방을 공격하고 나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축구스타 베컴, 미국서 교통사고

     미국 프로축구(MLS)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6)이 교통사고를 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AP통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현지시각으로 6일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의 405번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캐딜락 승용차를 몰고 가다 카풀 레인에 서 있던 미쓰비시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베컴은 다치지 않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40세의 피해 차량 운전자가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빈라덴, 사살된 은신처서 5년 살아”

    “오사마 빈라덴은 겁쟁이처럼 굴었고 완전히 혼비백산했다.”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었던 빈라덴의 최후는 비굴하고 비참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빈라덴은 사살된 은신처에서 5년 동안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 1일 빈라덴 사살 작전에 참가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빈라덴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네이비실이 들이닥쳤을 때 빈라덴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AK47 소총과 러시아제 반자동 권총인 마카로프(구경 9㎜짜리) 등 무기 2개와 가까운 문 근처에 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이비실에 사살당한 5명 가운데 1명만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전이 이뤄진 대부분의 시간 동안 교전이 이뤄졌다는 백악관의 초기 브리핑과 배치되는 진술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일에도 “은신처에서 여러 명이 무장하고 있었고 격렬한 저항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미 고위 당국자는 “5명 가운데 4명은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작전 당시 총기를 찾고 있던 1명은 초기에 일찌감치 사살됐으며 그 이후에 (다른 이들은)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대원들은 건물 1층에서 남성 1명,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던 빈라덴의 아들 칼레드를 계단에서 차례로 사살하고 빈라덴의 방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빈라덴의 은신처에 최소 6개의 무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NBC 방송은 미군 작전 시간의 대부분이 은신처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와 휴대전화 등을 수거하는 데 쓰였다고 전했다. 한편 빈라덴과 함께 있다가 체포된 부인 아말 아메드 압둘 파타는 파키스탄 조사관들에게 미군이 공격한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5년간 살았으며, 이 기간 동안 빈라덴이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 빈라덴은 은신처에서 3명의 부인과 13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가운데 8명이 빈라덴의 아들, 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래프가 파키스탄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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