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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한대만~”…말레이시아 ‘골초’ 오랑우탄에 ‘금연령’

    “담배 한대만 피면 안될까요?” ’담배피는 우랑우탄’으로 화제가 된 말레이시아 동물원의 셜리에게 금연령이 내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주 남부 조호르 동물원에 있던 우랑우탄 셜리가 열악한 사육 환경에 있다고 보고 근처의 다른 동물원에 격리시켰다. 또 조만간 보르네오섬에 있는 야생 생물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내린 것은 흡연 습관 때문. 셜리는 그간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담배를 호기심에 피다 그만 ‘골초’가 됐다. 말라카 동물원 원장 모하메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흡연은 오랑우탄에게 있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며 “주위에 담배피는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 나쁜 습관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정상적인 식욕을 나타내고 병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며 “혈액검사 및 상세한 건강진단 결과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당국까지 나서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취한 것은 영국을 거점으로 하는 환경단체 ‘네이처 얼라트’(Nature Alert)의 역할이 컸다. 네이처 얼라트의 지속적인 항의를 당국이 받아들인 것. 네이처 얼라트 측은 “셜리가 담배가 없으면 매우 흥분한다.” 며 “정서도 불안하고 매우 우울한 것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람 피운’ 수컷 물어죽인 암컷 호랑이 충격

    ‘바람 피운’ 수컷 물어죽인 암컷 호랑이 충격

    사람이 아닌 동물 사이에서 치정을 둘러싼 잔혹한 싸움이 벌어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치정극’의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 주 엘파소 동물원에 살고 있는 말라야 암컷 호랑이 ‘세리’(3)와 수컷 ‘우즈이’(6). 동물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리와 우즈이는 지난 몇 년간 부부로 지내왔지만 최근 이 동물원에 또 다른 암컷 ‘멜리’가 입양돼 세 마리가 한 우리에 살게 되면서 ‘애정의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세리와 멜리는 유일한 수컷 우즈이를 사이에 두고 매번 신경전을 벌이는 등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최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세리가 결국 남편인 우즈이를 매우 잔인하게 물어뜯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 사건이 발생한 직후 동물원 측은 곧장 우리를 폐쇄하고 우즈이를 구출하려 했으나, 급소를 공격당한 우즈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세리가 ‘바람을 피운’ 우즈이를 용서하지 못하고 결국 복수를 한 것 같다.”면서 “호랑이끼리의 치정사건은 전례가 없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말라야 호랑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정글에 주로 서식하며, 현재 개체수가 500여 마리 안팎인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도 손자들에겐 보통 할아버지였다

    “독재자도 닫힌 문 뒤에서는 상냥한 할아버지였다.” AP통신은 12일 리비아 최고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의 뜻밖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홈비디오 영상을 공개했다.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인 한니발의 집 컴퓨터에서 발견된 비디오 영상이었다. 32초 분량의 영상에서 카다피는 지난 42년간 철권통치 과정에서 투영된 잔인한 이미지와는 달리 손자들과 놀아주는 여느 할아버지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 등장한 카다피는 몇달 전 국영TV에 나왔던 것처럼 주름이 많고 얼굴이 부은 모습이었으며 무릎을 꿇고 앞으로 숙였을 때는 뒤통수의 머리가 없는 대머리 부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상은 녹색 카펫이 깔린 넓은 텐트 안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며 카다피는 기도를 하는 매트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이슬람 신도가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고 장난스럽게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그의 양옆에는 손자들로 추정되는 3, 5살 짜리 두 소년이 있었다. 카다피는 소년들이 일어서서 군대식 인사를 하자 카다피는 앞으로 몸을 기울여 소년들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의 철권통치에 반대하는 측의 공세로 수도 트리폴리가 무너지며 쫓기는 신세가 된 카다피는 지지자들에게 반군에 맞서 싸울 것을 독려하고 있다. 12일 시리아 알-라이 TV에서는 카다피가 쓴 메시지가 읽혀졌으며 그는 지지자들에게 배신자에 맞서 싸우라고 주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하프타임] 대구 마라톤 우승 키루이, 경찰 특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케냐 경찰관 아벨 키루이(29)가 우승 포상으로 세 계급 특진 혜택을 받았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역 경찰에서 고위 직급인 경정으로 올랐다. 키루이는 대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에 이어 세계대회에서 2연패했다. 키루이는 케냐 경찰이 주관한 달리기 시합에서 우승해 경찰관으로 채용되면서 정식으로 달리기 훈련을 받았다.
  •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미국의 9·11 대처법/박찬구 국제부 차장

    400년 전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처음 이주한 사람들에게 ‘안전’은 낯선 대륙에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가치였다. 황량한 들판에 집을 짓고 울타리로 영역을 표시한 이주자들에게 ‘총기’는 나와 가족을 지키는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안전을 담보하던 총기는 ‘개척’이란 이름 아래 원주민을 토벌하고 학살하는 수단으로 탈바꿈해 버린다. 방어적인 총기는, ‘잠재적 위험’이라는 명분으로 원주민을 몰아내는 공세적·침략적 도구로 돌변했다. 1890년 운디드니 대학살 사건으로 최후를 맞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비극적 역사는 미국인이 주창하는 안전과 자유의 이율배반을 보여준다. 수세대가 지난 뒤 슈퍼 파워로 등극한 필그림의 후손들은 전 지구촌을 상대로 예의 안전과 자유를 설파하게 된다. ‘설’(說)파는 말에만 그치지 않고, 종종 첨단 기술과 무기를 동반한다. 무엇보다 미국은 소련의 붕괴를 유일무이한 지구촌 수비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삼는다. ‘공세적 안전’이라는 종교를 신봉하는 미국인에게 2001년 9·11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음에 분명하다. 당시 희생자들의 마지막 기억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이들과의 순간순간, 영문 모를 죽음에 대한 존재적 공포, 안전이 무너지고 허공에 남겨진 극심한 불안감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최후에는 태어날 당시의 원천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에게,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정치 역학으로서의 안전과 자유가 어떤 의미로 다가갔을지, 다시 생각게 하는 9·11 10주년이다. 그날 이후 미국의 대처법은 공세적 안전과 일방주의 안보의 전형을 보여준다. 반(反)테러는 동전의 양면으로 지구촌에 다가왔다. 끝내 신용등급 하락을 맞은 미국의 반테러 비용은 10년 동안 3조 2280억 달러, 한화로 3450조원에 이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6000명이 넘는 미군이 숨졌고, 적어도 25만명이 부상했다. 세계 각국도 미국발(發) 반테러 바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AP통신은 10년 동안 66개 국가에서 12만명이 테러용의자로 붙잡혔고, 이 가운데 적어도 3만 5000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9·11 이전에 테러 혐의를 받고 기소된 용의자는 한해 수백명에 불과했다고 통신은 적시했다. ‘잠재적 위험’에 대한 과민 반응이라 할 만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 현장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시민들까지 반테러의 덫에 걸렸다. 심지어 터키와 중국은 테러 관련법으로 수천명의 반체제주의자들을 옭아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니다. 모순이고 부조리다. 경제와 생명의 손실, 표현과 시위의 억압,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강화…. 안전과 안보의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하기엔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미국의 반테러전에 동원된 아프간 자국 군인 가운데 2만 4000명이 올 들어 6월까지 생업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영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리더십이 부족한 현장 사령관들의 부패와 휴가 금지 조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단 미국의 반테러 전쟁이 아니더라도, 지구촌은 치유가 쉽지 않은 중병을 앓고 있다. 남반구는 고질적인 가난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북반구는 금융과 재정의 위기로 휘청이고 있다. 종교 간, 좌우 간, 부족 간 테러는 갈수록 비(非)인간화의 양태를 띠고 있다. 급기야 유럽 지식인층에서는 세계화의 말기적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탈(脫)세계화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중병의 근저에는 ‘워싱턴 프로세스’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역풍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백수십년 전 운디드니의 교훈으로 돌아가면, 미국의 새로운 대처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공존과 공생이다. 개인과 공동체, 국가와 지구촌, 이윤과 인성, 일방과 쌍방향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전체와 부분의 조화 속에 안전을 공유할 수 있는, 더디지만 견고한 디딤돌이 될 터이다. 주먹을 쥐지 말고 손바닥을 넓게 펴야, 멀리 오래 갈 수 있는 법이다. ckpark@seoul.co.kr
  •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사상 최초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스타덤에 오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여전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장애인 대회 출전과 관련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계속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을뿐더러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피스토리우스는 8일 영국 런던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계주에 참가하면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IAAF의 의견을 뒤집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AAF는 대구에서도 바통터치 과정에서 그의 탄소섬유 의족이 다른 선수들을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스토리우스가 1번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다양한 계주 경기에서 뛰었어도 사고는 한 번도 난 적이 없다.”면서 “IAAF가 원한다면 증거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대구 대회에 출전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의 의족이 레이스 시간을 더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논란을 일축하고 대구에서 역사를 썼지만 주종목인 남자 400m에서는 준결승 진출, 1600m 계주에서는 예선전에만 참가했을 뿐 결승에서 최종 엔트리에 오르진 못했다. 조국이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땀으로써 피스토리우스도 은메달을 갖게 됐지만 조금 찜찜하게 딴 메달인 셈이다. 피스토리우스는 “내 직업은 육상선수이지 토론가가 아니다. 더 이상 의족 논란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긴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구 대회에서 선전했다고 하지만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남아공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내년 초 선발전을 가진 뒤 올림픽 직전인 6월에 다시 한번 대표 선수를 걸러낸다. 피스토리우스는 “육상선수가 대개 1년에 2~3번 컨디션을 극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힘든 과정”이라면서 “그러나 훈련에 집중해 런던에서 다시 한번 트랙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다피 은신처 파악 반경 60㎞내 포위”

    리비아 반군이 행방이 묘연했던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소재를 파악해 포위했다고 밝히면서 리비아 사태가 중대 기로에 섰다. 카다피가 이른 시일 내에 반군에 생포되거나 사살되면 7개월을 끌어온 리비아 사태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 아니스 샤리프 반군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카다피의 위치를 알아냈으며 그를 포위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카다피가 여전히 리비아에 머물고 있으며 빠져나갈 수 없다.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강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그는 카다피의 정확한 소재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은신처 반경 60㎞를 둘러싸고 있다.”면서 “첨단 기술과 정보요원을 활용해 카다피를 추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반군 측 국가과도위원회(NTC)는 또 카다피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접경국 니제르로 도주할 것을 대비해 니제르 수도 니아메로 협상팀을 급파했다. 이들은 니제르 정부와 대화에 나서 카다피와 그 가족, 친위대 등이 국경을 넘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리비아 반군은 또 카다피 추종세력의 최후 거점인 사막 도시 바니 왈리드와 시르테에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군 사령부는 특히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외곽 80㎞ 인근에서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이면서 도시 중심으로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NTC는 최근 며칠간 바니 왈리드 지역 부족장 원로들과 가진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했으며 카다피 친위부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친카다피 언론인 시리아 민영 알 오루바 TV를 소유한 미산 알 주부리는 “카다피와 매우 최근에 대화를 나눴으며 그와 그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매우 건강한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 일자리 창출에 3000억弗 투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발표할 일자리 창출 정책에 3000억 달러(약 32조원)를 투입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집행할 이 돈의 대부분은 세금 감면과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인프라 지출 등에 쓰일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정책의 절반 이상이 세금 감면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소식통들은 가장 중요한 조치로 올해 말 끝날 예정이던 근로자 급여에 대한 세금 감면(2% 포인트) 1년 연장과 실업수당 확대 1년 연장을 꼽았다. 여기에만 1700억 달러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300억 달러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규 설비를 구입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도 1년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실업난에 대처할 방안 가운데 하나로 실업보험을 받는 실직자에게 기업이 무료로 직업훈련을 해 주는 프로그램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는 대출을 기존보다 쉽게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학교나 도로, 교량 등 공공건설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방안도 발표된다. 하지만 그 규모는 당초 예상한 500억 달러보다 축소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기 일자리 창출 정책에 드는 비용을 내년에 거둘 세수로 상쇄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감당할 장기 재정적자 감축안의 주요 골자는 다음 주 발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기에는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 지원인 메디케이드와 노령 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인 메디케어 정책을 일부 수정하고 군인연금과 농업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내년 재선을 목표로 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9%라는 높은 실업률의 하락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번 방안이 일자리 창출에 “신속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정책이 발표되기도 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한명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중산층의 소득세 감면에 초점을 맞춘 59개의 경제활성화 계획으로 맞불을 놓아 의회 통과가 험난할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반군 “카다피 사살·생포 시간문제”

    리비아 반군이 ‘도망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 내 은신처를 찾았다고 밝히면서 리비아 사태가 새 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이미 리비아를 빠져나가 니제르 등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는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내전 중 우군 대부분을 잃은 카다피지만 사하라 사막 건너 아프리카 중·남부에는 ‘친구’가 여럿 남아 있다. ●“친카다피 황금·달러 등 싣고 월경” 리비아 반군은 7일(현지시간) 카다피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그를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반군 측 대변인인 아니스 샤리프는 ‘옛 독재자’의 정확한 소재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은신처의 반경 60㎞를 둘러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카다피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군 내부에서는 카다피가 남부도시를 거쳐 접경국인 니제르나 차드 등으로 빠져나갔다는 증언도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 카다피를 추격하는 리비아 반군 측 히샴 부하지아르는 지난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이미 3일 전 남부 그와트 지역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카다피 측 차량이 줄지어 이 도시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잠을 잤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탄 군 차량이 국경을 빠져나가 알제리를 거쳐 니제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와트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950㎞ 떨어진 도시로 이곳에서 니제르까지의 거리는 300㎞가량 된다. 앞서 5일에는 카다피군이 200여대의 군용차량에 나눠 타고 니제르 북부 아가데즈에 도착했고 카다피도 부르키나파소로 향하는 이 행렬에 동참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프랑스와 니제르 군 소식통 등이 전하기도 했다. 또 친카다피 인사들이 트럭에 황금과 달러, 유로화 등을 싣고 니제르 국경을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와 ‘카다피 해외 도주설’에 힘을 실어줬다. 독재자의 망명지로 급부상한 니제르 정부는 일단 카다피가 자국 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압두 라보 니제르 내무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 정권 고위관리인 만수르 다오 보안군 사령관 일가에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국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阿주변국 오일머니로 환심… 망명 1순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찌감치 카다피의 망명지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카디피가 집권 당시 ‘오일머니’를 이용해 여러 아프리카국 지도자로부터 환심을 산 덕분이다. 22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아랍연맹(AL)마저 카다피에게 등을 돌릴 때조차 아프리카연합(AU)은 반군 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를 공식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며 ‘신의’(?)를 지켰다. 특히, 니제르에는 카다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투아레그족이 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요 망명지로 꼽혀 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핵폐기물용기 동부 지진때 이동

    지난달 23일 미국 동부를 강타한 지진의 충격으로 버지니아주 노스 애너 원자력발전소에서 강철로 된 핵폐기물 저장용기 25개(각 115t)가 기존 위치에서 2.54~11.43cm 움직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국 내 일부 원전의 위험성이 예상치의 24배에 달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미 원자력 규제위원회(NRC)는 이번 지진으로 도미니언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노스 애너 원전의 핵폐기물 저장용기가 움직였다고 밝혔다. NRC의 스콧 버넬 대변인은 “지진 때문에 이 용기들에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되지 않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전의 원자로 2기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안전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고, 비상발전기도 이상없이 움직였지만 외벽에 약간의 균열이 생긴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도미니언 전력회사의 리처드 주에커 대변인은 작업자들이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 용기들은 서로 떨어져 있으며, 사용 후 연료가 가득 찼을 때 용기들의 무게는 각각 115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주에커 대변인은 “사용 후 연료를 냉각시키는 저장소는 계속 작동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움직인 용기들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놓는 게 좋을지, 아니면 지금 있는 자리에 그냥 두어도 괜찮을지 평가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파월 400m 계주도 불참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불참했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400m 계주도 뛰지 않는다. 파월의 매니저 폴 도일은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파월이 계주를 뛴다면 자메이카에 큰 위험 부담이 따른다. 완벽하게 컨디션이 나아지려면 며칠 더 필요하다. 파월은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확실히 했다. 파월은 우사인 볼트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메이카의 400m 계주 우승을 이끌었다. 9초대만 71번을 뛸 정도로 꾸준한 페이스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자랑하는 파월은 4번 주자 앵커를 맡아 레이스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1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불참하기로 결심했다. 자메이카에는 100m 챔피언 요한 블레이크와 볼트를 비롯, 네스타 카터 등 9초대를 뛰는 선수가 즐비해 어떤 선수가 파월의 빈자리를 메울지 주목된다. 어쨌든 파월의 불참으로 ‘양대 산맥’ 자메이카와 미국의 우승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이라크-아프간 전쟁비용 600억 달러 샜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출한 전쟁 비용의 약 30%인 600억 달러(약 64조원)가 용역업체 부실 관리, 졸속 계획, 부정부패 등으로 낭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31일 미 의회 산하 ‘이라크·아프간 전쟁수행사업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앞두고 240쪽 분량의 보고서를 미리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퍼부은 미국의 전쟁 비용이 올해 말까지 20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원회는 “낭비와 부정부패의 대부분은 철저한 사전 계획과 감시망이 작동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전쟁 지역에서 용역업체와의 계약과 관리에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의회 산하에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20여 차례의 청문회와 이라크·아프간 현지 방문 등을 통해 군사지원 용역업체, 재건 프로그램, 사설경호회사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2009년 실시된 아프간 농업개발계획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부실 계획으로 꼽았다. 당초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6000만 달러 규모로 계획됐으나 남부와 동부로 확대되면서 사업비가 3억 6000만 달러로 6배 급증했다. 위원회는 “마을 사람들은 무료로 나눠준 밀 종자를 파키스탄에 돈을 받고 팔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셰이스와 마이클 티볼트 공동위원장은 보고서 발표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부실한 전비 집행은 미국 정부와 용역업체 모두의 책임”이라며 “세금 낭비와 함께 해당국의 부패를 유발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입지와 영향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달구벌 엇갈린 희비

    달구벌 엇갈린 희비

    부상, 약물 파동, 슬럼프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별렀던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장대높이뛰기 지존으로 추앙받다 6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왼쪽·29·에티오피아)도 이신바예바처럼 부상 때문에 눈물을 삼켰다. 지난해 초 장딴지를 다쳐 2년 가까이 운동을 포기하다시피 한 베켈레는 이번 대회를 재기의 장으로 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베켈레는 남자 5000m(12분 37초 35)와 1만m(26분 17초 53) 세계기록 보유자다. 또 지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만m에서 4연패를 이룬 이 종목 절대 강자다. 그런 그가 대구에서 5연패를 노렸지만 긴 공백을 극복하기에는 힘에 부쳤다. 지난 28일 남자 1만m 결승에서 15바퀴를 돈 뒤 레이스 도중 기권한 베켈레는 30일 5000m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2003년부터 이어온 5000m 무패 기록도 깨지게 됐다. 재기는커녕 황제의 자존심에 상처만 입게 됐다. 그의 에이전트 조스 허먼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작 8개월 준비하고 대구에 온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는 베켈레에게 경고를 던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약물 탄환’이라는 같은 오명을 쓰고 부활을 별렀던 남자 100m의 저스틴 게이틀린(29·미국)과 드웨인 체임버스(33·영국)는 쓸쓸히 트랙을 떠나야 했다. 게이틀린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10초 23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체임버스는 준결승에서 총성 전 어깨를 움직인 탓에 뛰어 보지도 못 하고 실격당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 남자 400m에서 우승했지만 지난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21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라숀 메릿(25·미국) 역시 대구에서 19살의 신예 키러니 제임스(그레나다)에게 역전당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반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 여자 100m의 카멀리타 지터(오른쪽·32·미국)는 지난 29일 결승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그동안 쌓인 한을 풀었다. 현역 최고기록(10초 64) 보유자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지터는 생애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가 될지도 모를 대구 대회에서 10초 90을 기록했다. 맞수인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과 켈리 앤 밥티스트(트리니다드토바고)를 따돌렸다. 지터는 금메달을 확인한 직후 트랙에 무릎을 꿇고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지터는 “2007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딸 때도 기뻤지만 더 좋은 메달을 따고 싶었다.”면서 “스스로를 계속 자극했고 드디어 원하는 것을 잡았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다피 일가, 흩어져야 산다?

    카다피 일가, 흩어져야 산다?

    리비아 반정부군의 추격을 받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가족 일부가 29일(현지시간) 이웃 국가인 알제리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카다피와 다른 자녀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황상 이들은 리비아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반군은 30일 카다피 측에 나흘 안으로 항복하라고 최후 통첩을 전달했다. 알제리 외교부는 카다피의 부인 사피야와 장남 무함마드, 5남 한니발, 딸 아이샤, 그리고 손주들이 알제리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알제리 대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카다피 가족의 입국을 허용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다피의 알제리행 가능성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흐무드 샤만 과도국가위원회(NTC) 대변인은 “우리는 카다피 가족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는 것은 적대행위”라며 알제리 측에 송환을 요구했다. 알제리는 리비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반정부 시위 초기부터 카다피 측에 용병을 보내는 등 친(親)카다피 국가로 알려져 트리폴리 함락 이후 카다피 가족의 유력한 도피처로 거론돼 왔다. 알제리가 카다피와 그 가족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에 관한 로마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들의 도피는 카다피가 완전히 힘을 잃었다는 확고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카다피와 차남 사이프 이슬람, 3남 사디는 리비아를 빠져나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리비아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트리폴리와 시르테 사이에 있는 바니 왈리드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 측은 그동안 몇 차례 사망설이 제기됐던 막내 아들 카미스가 지난 27일 트리폴리 근처 타르후나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으나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반군의 심리전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ICC가 카다피와 차남 사이프에 이어 카미스 역시 1급 수배자 명단에 올려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다피 진영의 마지막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 반군은 시르테의 부족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 부족들은 항복할 기미 없이 삼엄하게 무장한 채 결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29일 시르테로 진입하는 길목과 남서부 도시 세바, 바니 왈리드 등지에서는 심각한 교전이 벌어졌다. 카다피 측은 시르테 진입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정예 부대를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인권단체인 ‘인권을 위한 의사회’(PHR)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리비아 제3의 도시인 미스라타에서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살인과 고문 등 각종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나이지리아 유엔건물에 폭탄테러

    나이지리아 유엔건물에 폭탄테러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유엔 건물에서 26일 오전(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현지 보안 관계자들은 오전 11시쯤 폭발물을 실은 승용차가 정문을 통과해 곧장 4층 규모의 유엔 건물에 근접, 폭발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번 폭발로 유엔 건물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소 이 건물에는 4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소속 한 직원은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10구의 시신을 봤지만, 사망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폭발 직후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사상자 구출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엔 건물에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네바의 유엔 대변인인 알레산드라 벨루치는 “폭탄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6월 급진 이슬람무장단체인 ‘보코 하람’이 아부자에 있는 경찰본부 건물에 자동차 폭탄 테러를 벌여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독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아부자의 행사장 인근에서도 반군 단체가 연루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내사랑 콘디” 카다피의 순정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콘돌리자 라이스(애칭:콘디)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사진첩이 발견되면서 라이스 전 장관을 향한 카다피의 ‘짝사랑’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리비아 반정부군이 지난 23일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밥알지지야 요새를 습격했을 때 발견한 이 사진첩에는 라이스 전 장관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과 각종 활동상을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카다피가 라이스 전 장관에게 공개적인 구애를 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2007년 아랍권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라이스 전 장관을 ‘나의 아프리카인 여왕’이라고 부르며, “나는 그녀가 등을 기댄 채 아랍 지도자들에게 지시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리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2008년 라이스 전 장관이 트리폴리를 방문했을 때 카다피는 2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선물했으며,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는 것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자신의 부엌에 초대하기도 했다.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라이스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사진첩에 대한 소식이)별로 놀랍지는 않지만 아주 기이하고, 소름끼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전 장관은 오는 11월 자신의 두 번째 회고록 ‘최고의 영예’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카다피군-반군 게릴라식 교전… 트리폴리 ‘무방비 도시’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차지했다고 리비아 내전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르다. 무아마르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는 물론 리비아 곳곳에서 반격에 나서면서 전황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은 전날 반군이 함락한 밥 알아지지야 요새에 카다피 친위대가 다시 나타난 것을 비롯해 트리폴리 시내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25일에는 외신기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호텔 바로 앞에서도 대낮에 수십분 동안 시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리폴리가 반군 수중에 완전히 들어가려면 최대 수주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리폴리에서는 전투가 게릴라식 시가전 형태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반군이나 카다피 측 모두 민간인 복장이라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쉽지 않고 전선도 수시로 바뀌고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 지원도 마땅치 않다고 전했다. 한 나토 고위 외교관은 카다피 지지세력이 트리폴리 시내 네댓곳에 거점을 마련하고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와 반군이 카다피 측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하는 데는 최대 몇 주일가량 걸릴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체제 전환기에 따른 사회 혼란도 극심해지고 있다. 카다피의 요새는 물론 카다피 아들과 딸의 집도 약탈당했다. 지난 22일 200여명이 해변에 있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의 고급 빌라를 급습해 값비싼 물건들을 들고 나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가 관리하던 각종 무기가 약탈되거나 이웃 나라 무장조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카다피가 아들들과 함께 카다피 정권의 심장부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그곳을 포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CNN도 이 아파트단지에 카다피가 은신해 있다고 믿는다는 반군 지휘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우즈 재기한다” PGA챔프 동반라운딩 해링턴

    아일랜드 출신 골프 스타인 파드리그 해링턴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인 18승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와 2라운드까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해링턴은 우즈의 샷이 아직 살아있다며 머지않아 예전 실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우즈는 여전히 공을 잘 친다.”며 언젠가 그의 날이 온다면 어떤 메이저 대회든 우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코스에서 우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예전과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되는 것을 지적한 말로 보인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5번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갑자기 무너져 7오버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해링턴은 “우즈의 경기력이 그의 실제 성적보다 훨씬 나았다.”면서 “우즈는 라운드마다 자신이 얻어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뽑아냈었는데 이번에는 최저의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 AP통신 대표단 방북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존 다니제브스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AP통신사 대표단이 23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평양에 머물면서 북측과 지국 개설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6월 말 뉴욕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평양 지국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나토군 공중지원… 6만5000 카다피군 반군에 ‘백기’

    ‘현존 최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쌓은 난공불락의 요새조차 자유에 목마른 반군의 기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중 지원’을 받은 반군은 21일(현지시간) 내전 개시 6개월여 만에 처음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 시설 대부분을 장악했다. CNN은 “반군이 카다피의 대문 앞 계단까지 접근했다.”며 42년간 이어진 카다피 철권통치의 종말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전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아랍에미리트연합 주재 대사인 아레프 알리 나야드는 “오늘이 (카다피가 없는) 첫날”이라며 사실상의 승리를 자축했다. ‘인어의 새벽’이라는 작전명으로 수도 함락전을 개시한 반군은 이날 서부 나푸사 산을 통해 트리폴리까지 순식간에 밀고 들어갔다. 트리폴리의 27㎞ 외곽에 있는 최정예부대 ‘카미스 여단’이 가로막았지만 어렵지 않게 격퇴했고 수도 중심부로 치고 나갔다. 카미스 여단은 카다피의 7남 카미스가 이끄는 수도방위군이다. AP통신은 카미스 여단 간부 중 한명이 몇년 전 카다피가 자신의 형을 숙청하자 앙심을 품고 반군에 투항하면서 정예부대가 허무하게 함락됐다고 전했다. 또 카다피군이 동부전선 방어에만 신경쓰는 틈을 타 반군이 서부 산악지역에서 진격해 온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트리폴리에는 6만 5000여명의 친카다피 병력이 있었지만 큰 저항은 없었다고 CNN이 전했다. 반군 측은 자신들이 22일 오전까지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며 트리폴리 함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지자들의 집결지였던 녹색광장과 미티가 국제공항도 접수했다. 반군은 카다피가 집권 이후 이름 붙인 녹색광장을 ‘순교자의 광장’으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군 측 관계자는 “트리폴리의 핵심시설인 병원과 군 막사, 외국 취재진이 머무는 릭소스호텔 등은 여전히 카다피 측이 장악 중”이라고 밝혔다. 반군이 등장하자 트리폴리는 일순간 ‘해방구’로 변했다. 반정부군이 100여대의 군 트럭에 나눠 타고 대열을 이루며 진격하자 시민들은 길가에 늘어서 환호하며 반겼다. 카다피는 반군이 숨통을 죄어 오는 상황에서도 “트리폴리를 포기하지 않고 결사항전해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카다피를 지켜 줄 ‘우군’은 많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이 생포됐고 3남인 알사디도 붙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재자는 벼랑 끝에 섰다. 반군에 투항한 것으로 알려진 장남 모하메드는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 정권이) 현명하지 못해 리비아의 위기와 혁명이 발생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목격자들은 사면초가에 몰린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와 녹색광장 주변에서 22일 오후 늦게까지 치열한 교전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군대를 이끌고 트리폴리로 진격한 카다피의 아들 중 한명이 중심부에서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랍권 위성 TV인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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