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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베를루스코니 정부 신임투표 지지 선언

    伊 베를루스코니 정부 신임투표 지지 선언

    엔리코 레타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연립정부를 붕괴시키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연립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에서 당초 입장을 바꿔 찬성 쪽으로 급선회했다.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자신이 이끌던 자유국민당(PDL) 소속 장관들을 사퇴시키며 연립 정부를 흔들다 소속 의원들이 그의 지나친 독단에 이탈하자 백기를 들었다. 연정 붕괴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이탈리아 정국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상원 발언을 통해 “이탈리아에 제도적, 구조적 개혁을 수행할 정부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것에 대한 기대 등을 종합해 우리는 내부 분쟁 없이 레타 정부를 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탈세로 대법원에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는 4일 상원에서 실시될 자신의 제명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연정에서 PDL 소속 장관 5명을 사퇴시키고 연립정부를 붕괴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정부 붕괴를 무기로 대통령 사면을 받아내 정계에 복귀하기 위한 ‘꼼수’였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 앞서 상원 회의장에는 23명의 PDL 소속 의원들이 국가 안정을 위해 연립정부 존속을 찬성한다는 연판장을 돌렸다. 여기에 원내 제3세력인 오성운동(2009년 창설된 생태주의 정당)에서 이탈한 4명의 상원의원이 연정 찬성에 나서면서 베를루스코니 이탈 표를 빼도 연정 존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결국 레타 총리는 베를루스코니의 패배 선언이라 할 수 있는 연정 지지 발표로 305명의 상원의원이 참여한 신임투표에서 찬성 235표, 반대 70표의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서 밀라노 증시는 즉각 상승했고, 10년 만기 국채도 수익률이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獨, 시리아에 화학무기 물질 360t 수출

    독일이 1998~2011년 시리아에 화학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화학물질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업체들은 당시 자국 정부 승인 아래 민간·군사 겸용 화학물질 360t을 시리아에 수출했다. 독일 업체들의 이 같은 수출은 시리아 내전으로 화학물질 납품 금지 제재가 발효되면서 2011년 4월쯤 중단됐다. 앞서 독일 정부는 2002∼2006년 시리아에 민·군 겸용 화학물질 134t의 수출을 승인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유엔에서 결의한 가운데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 35명이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 3월 시리아 전쟁이 시작된 후 30개월간 최소 11만 52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만 1533명은 일반 시민이며, 6087명의 어린이와 4079명의 여성도 포함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리아 알아사드 “유엔 결의안 존중”

    시리아 알아사드 “유엔 결의안 존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년 6월까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유엔의 결의안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공영 RA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결의안이 통과하기 전에 이미 화학무기 보유와 사용에 반대하는 국제 협정에 가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우리는 협정안의 모든 조항에 대해 어떠한 거리낌도 없다”면서 “우리가 서명한 모든 조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화학무기 기술자, 화학자, 의료원 등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현장 조사단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우선 시리아 정부 관리를 만나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몇 개 팀으로 나뉘어 화학무기 실험실과 생산 공장, 보관 장소 등을 방문해 정확한 화학무기의 규모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조사단이 선정한 조사 지역은 25곳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시리아 내 화학무기 공장이 더 이상 화학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생산 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유엔 결의안에 따라 조사단은 오는 11월 1일까지 모든 화학무기 공장과 로켓에 사린가스, 겨자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탑재하는 장비를 해체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눈맞은 美·이란… 속타는 이스라엘 “속지 마라”

    이란의 핵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등 양국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란과 마찰을 빚어 온 이스라엘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0일 미국과 국교를 단절한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란 간 직항 노선 재개통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려 이스라엘의 대이란 견제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지속할 것이니 유화책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미국 측에 최근 해빙 무드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1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측은 앞서 지난 24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위선적”이라며 대표단을 총회장에서 철수시키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27일 34년 만에 전화로 대화를 나눈 이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29일 이란 측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를 받고 자국과 미국 등을 표적으로 첩보활동을 벌여 온 이란 스파이 알리 만수리(58)를 붙잡았다고 발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피 안섞인 20대 남녀 ‘근친상간’ 혐의 체포, 이유는?

    피 안섞인 20대 남녀 ‘근친상간’ 혐의 체포, 이유는?

    미국의 28세 남성과 21세의 의붓딸이 마음을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 등 해외언론이 전했다.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에 사는 켈시 니콜라스(28)는 5년 전 한 여성과 결혼해 의붓딸 라토라 자렛(21)의 새 아빠가 됐다. 5년간 가족으로서 함께 살았지만 어느 새 이성의 감정이 생긴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이 두 사람의 비밀 연애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폭로됐고, 두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전혀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근친상간’ 죄목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혈연관계가 아닌 두 사람에게 ‘근친상간’ 혐의는 다소 아이러니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법적으로 두 사람은 아버지와 딸 관계이고, 현지법상 이는 분명한 근친상간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으며, 혐의에 대한 부인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근친상간 혐의로 최소 5년에서 15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의붓딸 라토라 자렛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차역서 발견된 황금 무더기…주인은 누구?

    기차역서 발견된 황금 무더기…주인은 누구?

    독일의 한 기차역에서 발견된 황금과 지폐 뭉치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퀼른의 한 기차역의 보관함에서는 상당량의 골드바와 유로 지폐 묶음이 발견됐다. 골드바와 지폐의 정확한 수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인 소유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것들이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했지만,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다. 결국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골드바의 주인을 찾는다고 공고했지만, 역시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독일 경찰 측은 “골드바를 잃어버렸다면 어서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를 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샤바브 수장 “케냐 테러, 서방에 대한 경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의 주범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 수장이 25일 “이번 테러는 케냐를 지지하는 서구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알샤바브 수장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는 이날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나흘간의 대학살은 자국 석유기업의 이익을 위해 케냐의 소말리아 침공을 지원한 서구인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발생 직후부터 알샤바브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단체 수장이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고다네는 부유층이 많이 다니는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몰을 공격한 것은 “케냐군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더 많은 유혈사태를 가져온다는 위협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케냐가 치르는 전쟁은 케냐인의 이익에도 반한다”며 “무슬림의 땅에서 철수할지, 더 많은 유혈사태를 겪을지 택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로 소말리아 키스마요, 모가디슈 등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청년 무장단체에서 국제 테러조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은 알샤바브는 이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서구인들은 합법적 공격 목표”라며 “이번 테러에 참가한 대원들은 이슬람교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케냐 정부이며, 외국인이든 케냐인이든 인명 피해의 책임은 케냐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테러 현장에 있었던 이슬람교도 루이스 바와는 이날 텔레그래프에 “이슬람교도인 아내와 딸도 알샤바브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며 “알샤바브는 종교를 핑계로 모든 사람들에게 동시에 총을 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20여명이 영국과 이스라엘 등 다국적 조사단과 함께 케냐 쇼핑몰 테러 수사를 돕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전했다. 지난 수년 동안 알샤바브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수억 달러를 써 온 미국은 이번 사건 현장에 뉴욕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 요원 등 수십명을 추가로 파견해 알샤바브의 지휘 계통과 구성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알샤바브의 테러 활동이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미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무슬림형제단 활동 금지 판결 親무르시 세력 총선 참여 불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법원은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최종 판결 전까지 이들의 재산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로써 무슬림형제단은 보유해오던 건물, 자산, 현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내년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집트 군경이 지난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강제 축출 이후 그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해 온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무슬림형제단이 종교(이슬람)를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용했고, 전술로 폭력을 사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속주의 성향의 이집트 정당인 타가무당은 테러리스트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악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무슬림형제단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법원의 판결은 과도한 것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무슬림형제단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군부의 시도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판결은) 이집트를 또다시 독재와 폭압 속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8년 영국의 이집트 식민통치 시기에 조직된 무슬림형제단은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비롯해 2011년 시민혁명 ‘아랍의 봄’ 이후 창당된 자유정의당, 지난 3월 설립한 비정부기구(NGO) 등 크게 세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아랍의 봄 때 물러나 지난달까지 수감생활을 해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한 의사가 몰래 보관해오던 대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미국이 2005년부터 자신을 몰아낼 의도가 있었고, 군부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이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줄로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강제로 몰아낸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10년 이상 끌어온 이란 핵 문제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란 핵 향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각과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첫 국제 활동 무대인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취임 후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연설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와 동료들은 문화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이란의 참된 얼굴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감명받았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반드시 ‘투명하고 증명 가능한 행동’과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외교적인 통로로 시험받아야 한다”며 미 국무부에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6개국(P5+1)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온건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해결책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자리프 장관이 26일 케리 장관과 34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 협상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 문제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 이란의 최근 행보가 과거 북한이 놓은 ‘덫’과 비슷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獨총선 與 압승… 메르켈 총리 3선 연임

    獨총선 與 압승… 메르켈 총리 3선 연임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23일 공표된 선거개표 예비 결과 기민·기사당 연합은 41.5%의 득표율로 311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체 의석 630석 중 과반인 316석에는 5석이 부족하다. 현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원내 의석 배정 기준인 5%에 못 미치는 4.8%의 득표율을 기록,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기민·기사당 연합은 사회민주당(SPD)을 포함한 야당과의 대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선 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2017년까지 총 1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면 11년간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를 능가하는 유럽 최장수 여성 총리가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파키스탄·이라크서도 테러… ‘피로 물든 지구촌’

    케냐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라크와 파키스탄에서도 연쇄 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지구촌 곳곳이 피로 얼룩졌다. 21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이라크에서 발생한 하루 인명 피해 규모 중 최대다. 이날 오후 수도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집단 거주지인 사드르 시티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로 여성과 어린이 등 8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부상당했다. 2시간 뒤에는 인근 상업지구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주민 13명이 숨졌고, 석유정제 시설이 밀집한 수도 북부 베이지의 경찰특공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9명이 사망했다. 아직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종파 갈등을 노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세력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2일에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기독교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7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파키스탄탈레반(TTP)의 분파인 잔둘라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비(非)무슬림에 대한 테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무장단체와의 평화협상 방침을 밝힌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을 더는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는 정부군으로 가장한 급진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현지 주민을 공격해 최소 142명이 희생됐고 주택과 건물 수십 채가 불탔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해군 기지서 괴한 총격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공창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고 최소한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해군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8시20분쯤 최소 세 발의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해군은 “긴급 요원들이 투입됐고 근무자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면서 “키 큰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연방수사국(FBI)도 총격이 보고돼 조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약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사 모나코 국가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워싱턴DC 내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금지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대한민국 역도선수단의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지난 12일 북한 평양의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국제클럽 역도선수권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의 북한 여성 진행자가 든 피켓에는 ‘대한민국’과 ‘KOR’이 선명하다. 북한의 공개 스포츠 석상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우리 국호가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P통신은 연초만 해도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맹은 13일 오후 4시부터 주니어 여자 69㎏급의 권예빈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경기에 나서며 선수단 전원이 응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가 제시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전격 가입한 것과 관련한 견해차 때문이다. 케리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서 ‘CWC에 가입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화학무기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료가 아닌 화학무기 자체를 적절한 시기에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넘겨야 한다고 압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공격 위협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유엔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의 분석 결과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대 상임이사국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 공개될 유엔 보고서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리아 사태가 또다시 어디로 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리아의 사태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450부대’가 미국의 눈을 피해 독가스와 탄약을 50여개 장소로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로드먼 “내년 김정일 생일에 北서 농구경기”

    지난 3일 방북했다가 최근 귀국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1월 북한에서 두 차례 시범경기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후 이틀 뒤에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갈 계획”이라며 “시범경기에 NBA에서 함께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또 “김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위원장은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먼은 북한의 인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제1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김 제1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고 후원을 결정했으나 “이번 프로젝트가 북한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親푸틴 후보 모스크바 시장 선거 진땀 승리

    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 후보가 신승을 거둔 가운데 ‘반(反)푸틴’ 야권 세력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둠에 따라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스크바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집권 통합러시아당 출신의 세르게이 소뱌닌(55) 현 시장대행이 전날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51.37%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장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하지만 소뱌닌 후보가 근소하게 과반을 넘겨 시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크렘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소뱌닌은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안정적인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야권 운동을 이끌어온 유력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는 27.24%라는 예상 밖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나발니의 득표율은 15%대로 예상됐다. 변호사 출신 유명 블로거로 2011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이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며 반푸틴 저항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한 나발니의 높은 득표율은 앞으로도 크렘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신들은 푸틴 3기 정권에 대한 신임을 묻는 시험대로 치러진 이번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 수준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교통난과 높은 물가, 관료들의 부패 등 여러 문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빈손’ 로드먼

    ‘빈손’ 로드먼

    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나오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그런 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제1위원장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미관계 등을 고려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65주년 건국기념일(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케네스 배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美하원 시리아 공습 반대 여론… 오바마 ‘진땀’

    미국 하원의원 100명 이상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여론몰이에 한창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 지난 4일 제한적 군사 개입 결의안을 가결시킨 상원이 오는 11일 심의, 14~15일 표결을 진행하면 하원에서는 16일쯤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와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여론을 취합한 결과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사는 각 의원들이 그동안 언론 인터뷰나 공식 성명 발표를 통해 밝힌 입장을 바탕으로 미 의회 내 시리아 군사개입안에 대한 찬반 현황을 조사했다. 더 힐은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의원이 소수에 불과하고 입장을 공개한 하원 의원들 가운데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더 힐의 집계에 따르면 찬성 또는 찬성 성향 의원이 31명에 불과했고, 반대 또는 반대로 기울어진 하원의원은 138명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하원 의원 가운데 25명 정도만이 찬성하고 200명을 넘는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의 이념 구성이 이라크전 때와는 달리 자유주의 성향 쪽으로 바뀌어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리아 평화를 위한 전 세계 금식 및 기도의 날로 선언한 7일 “전쟁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무기를 팔려는 것인지 늘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의회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촉구하는 막바지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9일에는 ABC, CNN 등 미 방송사 6곳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대국민 설득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특별연설을 갖는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 신문에 따르면 유엔 조사위원회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 결과가 미 상원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14~15일쯤 발표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남미국가연합,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군사행동 동참 여부도 15일 이후 확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8일 AP통신에 따르면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시리아 반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에 있는 말룰라 지역의 기독교 마을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반군에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정부군과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원도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왼손은 강속구, 오른손은 이웃돕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특급 선발’ 클레이턴 커쇼(25)가 최고 인성으로도 인정받았다. 커쇼는 미국 로터리클럽이 제정, 시상하는 ‘브랜치 리키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랜치 리키상은 선행을 베풀어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는 야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이 상의 주인공 커쇼는 최연소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커쇼는 “경기장 밖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하지만 나와 내 아내가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류현진의 호쾌한 투구가 나올 때면 더그아웃에서 밝은 미소로 박수를 보낸 다저스의 에이스다. 독실한 기독신자인 그는 아내 엘런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삼진을 잡을 때마다 500달러(약 55만원)를 고향 댈러스의 유소년 스포츠에 기부하고 있다. 브랜치 리키는 메이저리그가 백인들의 전유물이던 1947년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을 최초로 입단시킨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단장이다. 피츠버그 단장이던 1950년에는 라틴계 최초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메이저리거로 영입했다. 이 상은 각 팀에 한 명씩 후보를 받아 미디어, 야구행정가, 지난 수상자, 팬 등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커쇼는 특히 팬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1월 16일 덴버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미국이 다음 주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승인에 대한 의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리아의 우방인 이란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 보복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시리아 공습이 이뤄지면 중동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해 중동에 있는 자국 대사관 등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의 레바논 여행 금지 경고를 발령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등은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원론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결과 공동선언문에는 시리아에 대한 어떤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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