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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전세계 언론 보도… 비통·충격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전세계 언론 보도… 비통·충격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마지막 말은 남기고 죽어야 할 텐데…”… “그럼 지금 남겨”… “엄마, 아빠 사랑해요”…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AP 통신이 2일(한국 시각), 전 세계 언론사로 송고하여 미 NBC 방송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동영상 보도를 본 미국민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은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과 남긴 말에 충격을 받으며 사건의 비통함에 휩싸이고 있다. AP 통신은 한국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동영상을 희생된 17세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아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분가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은 숨진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며 학생의 아버지가 시신의 수습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 보도는 미국의 경우 ABC, 팍스뉴스(Fox) 등 주요 매체는 물론 여타 지방의 주요 매체들까지 메인 뉴스로 보도하는 등 큰 충격과 파문을 몰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여러 학생이 등장하여 “지금 기울지는 상상도 못 했다” 등 침몰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이러한 보도를 본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의 대화 가운데는 “진짜 침몰해요… 와 구명조끼 던지네… 나 죽기 싫어…”라는 당시의 생생했던 상황과 함께 “아 실제 상황이야…”라는 한 학생의 말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라”고 두 번이나 승무원들이 방송한 사실을 거론하며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닉 보스웨인’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미국인은 ‘뉴욕데일리뉴스’의 해당 기사에 올린 댓글에서 “거의 911 사건을 보는 것 같다”며 “머무르고 있으면 죽는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누가 (사고 현장에) 머무르라고 한다면 즉시 가까운 출구로 도망쳐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진=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면 주요 기사로 배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해당 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전세계 언론,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보도… 비통·충격

    전세계 언론, 세월호 ‘마지막 동영상’ 보도… 비통·충격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마지막 말은 남기고 죽어야 할 텐데…”… “그럼 지금 남겨”… “엄마, 아빠 사랑해요”… 세월호 참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AP 통신이 2일(한국 시각), 전 세계 언론사로 송고하여 미 NBC 방송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방송과 언론 매체들이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동영상 보도를 본 미국민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은 학생들의 마지막 모습과 남긴 말에 충격을 받으며 사건의 비통함에 휩싸이고 있다. AP 통신은 한국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동영상을 희생된 17세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아 세월호 침몰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분가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은 숨진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며 학생의 아버지가 시신의 수습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 보도는 미국의 경우 ABC, 팍스뉴스(Fox) 등 주요 매체는 물론 여타 지방의 주요 매체들까지 메인 뉴스로 보도하는 등 큰 충격과 파문을 몰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에는 여러 학생이 등장하여 “지금 기울지는 상상도 못 했다” 등 침몰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어 이러한 보도를 본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통에 빠뜨리고 있다. 이들의 대화 가운데는 “진짜 침몰해요… 와 구명조끼 던지네… 나 죽기 싫어…”라는 당시의 생생했던 상황과 함께 “아 실제 상황이야…”라는 한 학생의 말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자리에 머무르고 있으라”고 두 번이나 승무원들이 방송한 사실을 거론하며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닉 보스웨인’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미국인은 ‘뉴욕데일리뉴스’의 해당 기사에 올린 댓글에서 “거의 911 사건을 보는 것 같다”며 “머무르고 있으면 죽는다는 것이 교훈”이라며 “누가 (사고 현장에) 머무르라고 한다면 즉시 가까운 출구로 도망쳐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진= AP통신의 보도 내용을 전면 주요 기사로 배치한 ‘뉴욕데일리뉴스’ (해당 언론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中신장 우루무치 기차역 폭발… 위구르족, 시진핑 노렸나

    中신장 우루무치 기차역 폭발… 위구르족, 시진핑 노렸나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의 우루무치(烏木齊) 기차역에서 30일 오후 7시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신장 지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우루무치 시내 기업체를 찾았다. 시 주석을 직접 노렸거나,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격일 수 있어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폭발은 우루무치의 남부역에서 일어났으나 폭발의 규모나 인명 피해 상황 등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AP통신은 “중국 현지의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공식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고로 부상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구급차와 경찰차가 폭발 현장으로 급하게 향했으며, 경찰은 역 주변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는 역 앞에 흩어져 있는 피 묻은 가방들이 찍혔다. 기차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무슬림인 위구르족이 많이 사는 신장은 분리·독립운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009년에는 우루무치에서 유혈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약 200명이 숨졌다. 지난달 1일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는 위구르족 8명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33명이 숨지고 143명이 다쳤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웨이우얼자치구 남부의 카스(喀什)지구에 있는 무장경찰부대를 전격 방문해 “보검의 예리함은 날카롭게 연마하는 데서 나오고, 매화의 향기는 심한 추위에서 나온다”며 강도 높은 훈련과 엄격한 테러 대응을 주문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 손에 쥔 스마트폰 영장 없이 들여다봤다면…

    피의자가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은 범죄 도구일까? 아니면 집처럼 꼭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의 영역일까? 미국 대법원이 이 물음에 대해 정반대의 판결을 내린 하급 법원의 결정을 놓고 29일부터 심리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갱단 활동의 증거로 검찰이 제출한 피고의 삼성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로 인정해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피고 변호인은 검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한 스마트폰 저장 자료를 증거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 항소법원의 판결은 달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용의자의 플립형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회해 집을 알아냈고, 영장을 받아 집을 수색한 결과 코카인과 마리화나, 총기 등을 찾아냈다. 항소법원은 피고에게 20년형을 선고했지만 영장 없이 수색한 휴대전화 기록을 바탕으로 입수한 물품은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학교 등 집 밖에서 나온 증거들만 인정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저장된 내용을 들여다봐도 상대적으로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적었지만 보스턴 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 법원보다 엄격하게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다. 검찰은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불리한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미국에서는 수정헌법 제4조에 따라 기본적으로 영장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용의자가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물건에 대해서는 증거 보호 차원에서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스마트폰을 체포 당시 휴대하고 있던 범죄 도구로 보는 수사기관의 입장을 지지한다. 그러나 보수·진보를 막론한 인권단체들은 사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기록, 정치단체 가입 기록 등 방대한 사생활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일종의 ‘집’으로 간주해 영장 없이 수색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건의 변호인인 제프리 피셔는 “2012년에만 1200만명이 체포됐다”면서 “대법원이 영장 없는 스마트폰 수색을 인정하면 무단횡단, 자전거 역주행 등 경범죄 피의자도 무차별적으로 스마트폰을 수색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NBA] 인종차별 구단주 탓! 흔들리는 클리퍼스

    미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몸을 풀다 하프라인 근처에 모여 일제히 팀 로고가 새겨진 웜업용 웃옷을 벗어 던졌다. 28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나선 클리퍼스 선수들이 전날 불거진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의 인종 차별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한 것이다. 스털링 구단주는 여자친구에게 “경기장에 매직 존슨 같은 흑인과 오지 마라”, “공개적인 자리에 흑인과 같이 다니지 마라”고 말한 음성 파일이 연예 전문 ‘TMZ’에 폭로되는 바람에 망신살이 뻗쳤다. 팀 로고가 없는 붉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몸을 푼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검은색 손목 밴드와 양말을 착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수들은 한때 보이콧도 고려했으나 팬들을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흔들린 듯 경기력은 평소에 미치지 못해 97-118로 무릎을 꿇어 7전 4선승 시리즈에서 2승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스털링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샬럿 구단주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이날 “다른 팀 구단주가 역겹고 불쾌한 관점을 갖고 있다는 것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말레이시아 순방 중 “무식하고 상당히 공격적인 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틀랜드는 연장 끝에 휴스턴을 123-120으로 제압하고 4강 PO 진출에 1승만 남겼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워싱턴(3승1패)이 시카고를 98-89로 꺾었고 토론토(2승2패)는 브루클린을 87-79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바나나 던진 팬 덕? 역전 이끈 아우베스

    [프리메라리가] 바나나 던진 팬 덕? 역전 이끈 아우베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1-2로 뒤진 후반 30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31)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코너 플래그로 향했다. 28일 바르셀로나와 비야 레알의 35라운드가 열린 엘 마드리갈 경기장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비야 레알 서포터석에서 바나나 하나가 던져졌다. 축구 그라운드에서 바나나를 던지거나 원숭이 울음 흉내를 내는 건 유색 인종을 조롱하는 인종 차별 행위로 통한다. 그런데 아우베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바나나를 베어 먹으면서 코너킥을 시도했다. 사실 그에게 이런 상황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원정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이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1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에서 인종 차별은 통제 불능”이라며 “스페인에서 활약한 10년 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흐른 지금, 그는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아우베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한 게 없고 변화시킬 수도 없다”며 “농담처럼 받아들이고 그저 비웃을 뿐”이라고 말했다.바나나를 먹어 힘이 났는지 아우베스는 두 차례 크로스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후반 33분 비야 레알의 자책골과 37분 리오넬 메시에게 얻어맞은 역전 결승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아우베스는 “누가 바나나를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힘을 얻어 두 개의 크로스를 더 시도할 수 있었고 골로 연결됐다”고 재치 있게 비야 레알 팬들을 비웃었다. 바르사는 승점 84를 확보,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간격을 4로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는 82를 기록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추가 제재 단행… 푸틴 은닉재산 72조원 ‘타깃’

    美, 추가 제재 단행… 푸틴 은닉재산 72조원 ‘타깃’

    “돈으로 얽힌 ‘푸틴 패거리’에 폭탄이 떨어질 것이다.” 28일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2차 제재에 앞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 로버트 메넨데스 위원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7명에 대한 자산동결과 미국 비자 발급 중단, 기업 17곳에 대한 자산동결을 골자로 하는 새 제재를 발표했다. 오랜 기간 푸틴과 함께하며 기업을 키워 온 측근들이 포함돼 그의 숨겨진 자산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NYT는 추가 제재 대상자 명단에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리 세친 회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세친은 1990년대부터 푸틴을 위해 일해 온 오랜 조언자다. 명단에는 1980년대 동독에서 푸틴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인연으로 국영 금융지주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세르게이 체메초프도 들어 있다. 이 외에도 드미트리 코사크 부총리와 뱌체슬라프 볼로딘 행정부실장, 알렉세이 푸시코프 두마(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이날 발표한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에는 소빈뱅크 등의 은행과 국영 에너지회사의 연료 운송용 배관을 만드는 건설회사 스트로이트란스, 볼가 에너지 그룹 등의 독립회사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 밖에도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특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본격적인 군사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러시아 핵심기업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재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주식시장이 연초 대비 22%나 빠졌고 루블화의 가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7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가 유출된 만큼 푸틴에게 이번 2차 제재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들은 최측근들과 각 분야 기업의 자산이 동결됨에 따라 적게는 400억 달러(약 41조 6000억원)에서 많게는 700억 달러(약 72조 8000억원)로 추산되는 푸틴의 재산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크렘린이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해 푸틴의 수입은 10만 2000달러(약 1억 600만원)이고, 푸틴 스스로도 천문학적인 재산 추정액에 대해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일갈하지만 미국은 푸틴의 ‘비밀 금고’를 겨냥한 제재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푸틴의 재산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10억 달러에 이르는 흑해 연안의 궁전, 별장 20개, 헬리콥터 15대, 요트 4대, 비행기 43대 등 알려진 것만 봐도 푸틴이 재물에 집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서방의 제재로 푸틴의 ‘축재’가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는 순진하다는 반론도 많다.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게리 카스파로프는 “푸틴은 이익으로 똘똘 뭉친 패거리를 활용해 돈을 깊고 복잡하게 묻어 뒀다”면서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의 재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의 겐나디 케르네스 시장이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흑인과 경기장 오지 마라”

    “흑인과 경기장 오지 마라”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도널드 스털링(81) LA 클리퍼스 구단주의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 조사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연예 전문 TMZ는 27일 스털링 구단주로 짐작되는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이에게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마라”고 말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흑인과 잠자리를 가져도 좋고 뭘 해도 좋은데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다니지 마라”며 “네 인스타그램(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하나)의 매직 존슨 사진도 지워라”라고 말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방문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충격적인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일에 언급된 매직 존슨은 “스털링이 구단주로 있는 한 클리퍼스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역시 “NBA에 스털링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스털링의 발언으로 밝혀지면 NBA 사무국에서는 합당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퍼스 선수들도 한때 8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격앙됐다. 흑인인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기 위해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털링 구단주는 인종 차별로 몇 차례 고소를 당한 적이 있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P통신은 그가 2009년 11월 히스패닉계와 흑인에게 건물 임대를 거부해 피소됐고 2006년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軍, 22년 만에 필리핀 재주둔한다

    미군이 22년 만에 필리핀에 주둔한다. 미국과 필리핀 정부는 미군 병력의 필리핀 순환배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10년 기한 협정안에 공식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필리핀 관료들의 말과 기밀 문건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최근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28일 필리핀 국방부에서 이런 내용의 방위협력증진협정(EDCA)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이 체결되면 미군은 필리핀 군사기지에 순환배치 형태로 병력과 전투기, 함정들을 배치해 사실상 아시아 지역에 복귀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하게 된다. 필리핀은 미군의 순환배치가 확대되면 그동안 남중국해 일부 분쟁도서에서 공세적 행보를 거듭해온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EDCA협정에 서명한 직후 마닐라를 방문해 필리핀과의 전통적인 군사공조를 과시할 계획이다. 미군은 1991년 필리핀 상원에서 군사기지 조차 연장안이 부결되자 이듬해 수비크만과 클라크 공군기지 등에서 철수했다. 이후 2002년부터 대테러 훈련을 명목으로 수백명의 소규모 미군 병력이 민다나오 일대에 배치돼 있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美, 전두환 차남 주택 매각대금 몰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 소유였던 주택의 매각대금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몰수에 나섰다. 미 법무부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지난 2월 매각된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주택의 매각대금 잔여분 72만 1951달러(약 7억 5000만원)에 대한 민사 몰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잔여분은 주택의 실제 매각대금 212만 달러에서 은행 차입금 122만 달러와 세금 등을 뺀 액수다. 이 돈은 미국 법원의 승인이 나면 한국 정부로 반환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해당 주택은 재용씨가 2005년 구입한 것으로, 그의 친척이 매각하면서 대금이 압류된 상태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전 전 대통령이 1997년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데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그와 그의 친척들이 부패 자금 일부를 미국에서 불법으로 세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의 부패한 관리들이나 친척들이 재산을 은닉하기 위해 미국의 금융체계를 이용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 내에 있을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나머지 재산도 추적 중”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한·미 당국의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설 속 ‘스웨덴 왕’ 유골 DNA검사 착수…왜?

    전설 속 ‘스웨덴 왕’ 유골 DNA검사 착수…왜?

    여러 가지 전설을 남긴 중세 스웨덴 왕의 유골이 다시 꺼내져 DNA 검사를 받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2세기 때 스웨덴을 다스렸던 성 에리크 9세(재위 1156~1160년)의 유골이 보관함에서 꺼내져 정밀 조사에 착수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지난 23일, 에리크 9세의 머리 해골, 뼈 등이 담긴 보관함을 개봉한 뒤 해당 유골에 대한 정밀 DNA, 컴퓨터 단층 촬영에 돌입했다. 해당 유골이 개봉된 까닭은 에리크 9세의 출생배경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함이다. 특히 역사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부친이 영국인이었고 당시 기독교의 영국 전파에 에리크 9세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을 제기해왔다. 또한 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식습관과 질병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해 중세 스웨덴 왕조의 생활상도 함께 분석해낼 예정이다. 에리크 9세는 스웨덴 최초 성인이자 에리크 왕조의 시조다. 성문법 제정과 스웨덴 기독교화 그리고 영국 출신 대주교 헨리크와 함께 십자군을 일으켜 핀란드를 정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위 4년 만인 1160년, 암살당해 생을 마감했으며 이후 스웨덴 왕조는 에리크 왕조에서 스베르케르 왕조로 바뀐다. 특히 십자군 원정 때 하늘에 노란색 십자가가 나타나고 암살자에 목이 베일 당시 신비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한편,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에리크 9세의 왕관도 유골과 함께 개봉된 뒤 전시됐는데 이는 역사성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2012년 2월 20일 이스라엘 남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에서 한 소년이 무리에 끼어 버스에 돌을 던졌다. 다음 날 다른 소년은 자신이 살고 있는 베이트 우마르 마을을 지나는 차량에 돌팔매질을 했다. 불과 몇 분 거리에 살고 있는 두 소년은 15세 동갑으로 솜털이 보송한 변성기 청소년이었다. 돌팔매질은 서안지구에서 가장 흔한 저항의 몸짓이다. 하지만 두 소년의 운명은 돌팔매질로 완전히 갈렸다. 한 소년은 이스라엘 사람이었고, 다른 소년은 팔레스타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소년은 오후 9시쯤 헤브론 경찰서에 아버지와 함께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묵비권을 보장받으며 하룻밤을 경찰서에서 보낸 뒤 4일 가택 구금을 명령받았다. 그 뒤 그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팔레스타인 소년은 2주 뒤 새벽잠을 자던 중 침실문을 부수고 들어온 이스라엘 군인들의 손에 눈을 가리고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군용차에 태워졌다. 그는 군인들에게 따귀를 맞고 10명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군 감옥에 갇혔다. 9개월 뒤 풀려났지만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그는 군인들이 친척들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려 가족의 도움 없이는 잠들지도 못했다. 소년은 출소 뒤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유급을 당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 두 소년의 엇갈린 운명을 기획보도하며 이스라엘 정착촌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청소년에 대한 사법 차별을 집중조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민간 법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주민은 이스라엘 군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따라서 양측의 촉법 청소년들은 체포, 기소, 판결, 선고 등의 모든 법 구간에서 차별을 받는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돌팔매질로 체포된 이스라엘 청소년은 53명에 불과하다. 이 중 약 90%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기소된 6명 중 4명은 유죄로 판결됐지만 선고유예를 받았다. 전과가 남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1명은 무혐의, 1명은 아직 재판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 청소년은 1142명이 돌팔매질로 체포됐다. 그리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28명이 기소됐다. 기소된 청소년들은 전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3~8개월 동안 군 감옥에 수감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청소년의 돌팔매 범죄 건수가 훨씬 많아서 이 같은 차이가 생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인권 보호 단체 변호사인 미카엘 스파드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들에 대해 조직적인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짜 폭탄 배낭 2개에 … 가슴 또 쓸어내린 보스턴

    가짜 폭탄 배낭 2개에 … 가슴 또 쓸어내린 보스턴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현장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가짜 배낭 폭탄이 발견돼 장애를 입은 희생자들과 보스턴 시민의 상처를 후벼 팠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이날 오후 9시쯤과 9시 40분쯤 보일스턴 거리의 마라톤 결승점 부근에서 두 개의 의심스러운 배낭을 발견해 폭파 처리했다. 배낭 안에는 축포에 쓰이는 색종이 꽃가루와 사진장비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케빈 에드슨(25)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패션 디자이너라고 밝힌 에드슨은 허위 폭발물 소지, 평화 저해, 무질서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배낭이 처음 발견된 건 추모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던 때로 경찰은 즉시 거리를 봉쇄하고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 헤인스컨벤션센터에서는 조 바이든 미 부통령과 희생자 가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1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해 테러에도 불구, 오는 21일 열리는 대회에 3만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명의 사망자와 260여명의 부상자를 낸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현재 재판 대기 중이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돌아온 펠프스

    돌아온 펠프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돌아온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수영계를 떠났던 펠프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현역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5일 전했다. 펠프스를 오랫동안 조련해온 밥 바우먼이 AP와의 전화 통화에서 펠프스가 오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카이라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아레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대 최고의 수영 스타. 19세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 6관왕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8관왕, 2012년 런던 4관왕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18개, 은메달과 동메달 두 개씩 모두 2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하계올림픽 모든 종목을 통틀어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에 올라 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2001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100m 접영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년 상하이 4관왕까지 모두 26개의 금, 6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따낸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한 펠프스는 한때 골프 입문을 고려했다. 은퇴 선언 직후 라스베이거스에 출몰, 도박 중독 논란을 일으켰던 펠프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코치 행크 헤이니와 세계 유명 골프장을 돌며 레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다. 즐거운 은퇴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등 은퇴를 번복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면서도 “2016년 올림픽을 관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지난해 10월 현역 복귀를 결심, 바우먼 코치와 함께 대회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번복 이유는 간단하다. 바우먼 코치는 “그는 수영 실력을 좀 시험해보고 어떤지 알고 싶은 것 같다”면서 “완전한 복귀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펠프스의 복귀 자체만으로 수영에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2016년 올림픽 참가를 위한 첫 무대”라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그랑프리 대회 첫날 100m 자유형, 100m 접영에 출전하고, 둘째날 50m 자유형과 접영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가 “그냥 재미로 50m 접영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는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으로 외부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수영협회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펠프스 말고도 라이언 록티(30)와 케이티 레데키(17)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펠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스볼티모어 아쿠아틱 클럽에서 바우먼 코치 등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가 최상의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펠프스가 선수 자격을 되찾은 뒤 미국반도핑위원회의 검사 선수 명단에도 다시 이름을 올려 현역 복귀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이나가 또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고도 동부 지역에서 친러 세력의 무장 시위가 확대되자 15일 결국 중앙정부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시위대도 ‘결사항전’ 태세라 유혈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전투기는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구축함 1000m 앞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까지 했다. 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와 미국·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오늘 새벽 동부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이 시작됐으며 이 작전은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 안드리 파루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무장대원들로 구성된 국가근위대 1개 대대가 동부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최소 14대의 장갑차와 헬리콥터 1대, 군용트럭이 인근 도시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기 중인 부대원들은 “슬로뱐스크로 이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 기자에게 설명했다. 슬로뱐스크 인근의 이줌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탱크 20대와 병력수송 차량 등이 배치됐다. 이날 중앙정부 지지자들로 보이는 무장 세력이 조기 대선에 출마한 동부 지역 출신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연방제를 주장하며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과 최근까지 동부 하리코프주 주지사를 지내고 지역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미하일 도브킨 등이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친러 무장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동부 도네츠크주의 10여개 지역에서 관청 건물을 점거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는 경찰청에 이어 비행장도 장악했다. 또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지난 12일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4 한 대가 흑해 공해상을 순찰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 도널드쿡 주변을 90분가량 12차례 근접 저공비행하며 경고 무전도 무시한 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시위대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CNN은 ‘미국은 푸틴에게 또 칼자루를 주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푸틴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가이자 정치분석가인 데이비드 프롬은 칼럼에서 “크림 합병 때 서방국가가 우크라 본토에 대한 야욕을 접으라고 푸틴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이전과 같은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에서 당시의 국면을 ‘신 냉전’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곳곳에 숨겨진 푸틴의 돈줄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 캐나다도 민간과 손잡고 액체 천연가스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를 결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 대상을 늘리는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해치는 추가 행보를 보일 경우 무역과 금융 제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U의 경제 제재 착수 여부는 17일 예정된 4자회담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독개미떼 고문 당해 죽을 뻔한 두 남성…왜?

    독개미떼 고문 당해 죽을 뻔한 두 남성…왜?

    최근 남미 볼리비아의 한 마을에서 10대 도둑 2명이 형벌로 3일간 독개미가 득실대는 나무에 매달려 있어 거의 죽을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AP통신 등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서부 아요파야주(州)에 있는 이 마을 주민은 지난 10일부터 3일간 각각 18세와 19세인 두 남성을 마디풀과 식물인 트리플라리스라는 나무에 매달아두는 자경단적인 형벌을 가했다. 이는 이들이 오토바이 3대를 훔쳤기 때문. 이런 나무에는 강력한 독을 지닌 열대 개미(학명: pseudomyrmex triplarinus) 떼가 사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들 개미의 독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소량은 민간요법으로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그런 나무에 꽁꽁 묶인 채 매달린 두 남성은 자신들의 몸 위를 자유롭게 기어 다니는 개미들이 쏘아대는 독침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남성 중 한 명의 여동생은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거의 3일간 매달아둔 채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면서 “친척들이 3700달러(약 385만원) 정도 되는 몸값을 낸 끝에야 그들은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급한 돈의 가치는 볼리비아 평균 연봉의 4배 정도나 된다고 알려졌다. 한편 두 남성은 풀려난 직후 인근 코차밤바병원으로 이송됐다. 담당의 로베르토 파즈 박사는 “두 사람은 독개미떼에 의해 거의 죽을 뻔했다”면서 “한 사람은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나머지 1명은 신부전 진단이 나와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크라 對테러 체제… 유엔 평화유지군도 요청

    우크라 對테러 체제… 유엔 평화유지군도 요청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역에 대(對)테러작전 체제가 발령됐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친러시아 시위대가 정부 관공서 건물을 점거하고 있는 동부 지역 10개 도시에 대(對)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시위대에 14일까지 자진 해산하지 않으면 대규모 진압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 통첩했지만, 친러시아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정부청사를 비우지 않아 무력충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위대의 관청 점거 사태도 중부 고를로프카까지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서방과 러시아는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서로 비난하며 열띤 공방만 벌였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안으로는 회유책을 제시하면서 밖으로는 진압 작전을 준비했다. AP통신은 투르치노프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테러 소탕 작전을 우크라이나 치안대와 유엔 평화군이 합동으로 수행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개인적으로 당신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전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지만 유엔 평화유지군 요청에 대한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의회에서는 시위대가 요구해 온 분리독립 관련 주민투표 요구를 수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월 25일 대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대다수 국민들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하나의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유혈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요청으로 전날인 13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 중 가장 슬픈 정정 불안”이라면서 “러시아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사 4만명을 주둔시킨 이유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유리 세르게이예프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재 상황은) 우크라이나인끼리 싸우는 게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림반도 사태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반복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장 테러리스트들을 타격할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서방의 주장을 부인하며 오히려 책임을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내전을 멈출 수 있도록 결정하는 것은 서방”이라면서 전날 러시아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을 되풀이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동부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진정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AFP통신에 “우크라이나가 동부에 군대를 보내지 않도록 서방이 압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룩셈부르크에서 14일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이·팔 ‘오슬로 협정’ 막후 주역 론 푼다크

    [부고] 이·팔 ‘오슬로 협정’ 막후 주역 론 푼다크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적인 평화협상 타결을 이끌어 낸 ‘오슬로 협정’의 막후 주역인 론 푼다크가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랜 기간 암과 싸우던 이스라엘의 저명한 학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푼다크가 11일 5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그는 1993년 오슬로 협정이 이뤄지기 전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비밀채널을 조직해 사전 협상을 주도한 이스라엘 측 학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 결과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오슬로 회담에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상은 1993년 9월 13일 미국 백악관에서 라빈 전 총리와 아라파트 전 의장의 협상 타결도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아 협정 뒤 약 20년 동안 유혈 사태는 계속됐지만 이 협정으로 양측은 이스라엘 안보를 약속하고 팔레스타인 측에선 자치 실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푼다크는 2011년까지 10여년간 평화 연구를 위한 ‘페레스 센터’ 소장을 맡았고 그간 교착 상태에 빠진 양측의 평화 이행 과정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푼다크는 마지막으로 숨을 쉴 때까지 평화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가스밸브 쥔 푸틴, 유럽에 ‘최후통첩’

    “밀린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밸브를 잠가버리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크림반도 합병과 동부 도시들의 잇따른 독립시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방에 마침내 ‘가스공급 차단’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유럽 전체에서 쓰이는 천연가스 30%가량이 러시아산인 만큼,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푸틴이 가스를 반격카드로 쓸 것이라는 전망은 진작부터 제기됐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 및 군사 궤도를 벗어나려는 우크라이나를 단속하고, 연방제를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제스처라고 분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럽 18개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가 22억 달러(약 2조 2825억원) 규모의 밀린 가스대금을 갚도록 즉각 중재하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 국영가스사 가스프롬이 앞으로 가스대금을 선불로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급조건을 추가로 어기면 가스 공급을 전부 또는 일부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일부터 가스 공급가를 종전보다 81%나 올렸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경제 침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절반가량이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우크라이나가 밀린 대금을 갚지 못해 가스 공급이 막히면, 당장 유럽 가스 수요량의 15%가 부족해지는 것이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의 경우 24시간 가동되는 석유화학, 중공업,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제 개헌을 위한 푸틴의 노림수라는 지적이 많다. 러시아 정치평론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뉴욕타임스에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주지사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연방제’가 실시되면 우크라이나가 절대 반러시아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푸틴이 연방제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가스 차단 위협은 “유럽연합(EU)을 분열시키고, 미국과 서방의 추가제재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며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상황을 계속 격화시킨다면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를 강압하려는 도구로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추가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동부 도시 3곳의 친러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위기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또 실종기 블랙박스 신호… 수일내 잔해 찾을 것”

    “또 실종기 블랙박스 신호… 수일내 잔해 찾을 것”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의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신호가 또다시 포착됐다. 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앵거스 휴스턴 소장은 “수일 내에 잔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9일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가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전날 오후와 저녁에 두 차례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신호는 5분 32초간, 두 번째 신호는 7분간 지속됐다. 신호는 호주 서부도시 퍼스로부터 북서쪽으로 1645㎞ 떨어진 곳에서 감지됐다. 앞서 지난 4~5일에는 중국 순시선 하이쉰1호가, 6일에는 오션실드호가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했다. 휴스턴 소장은 “감지된 신호는 33.331㎑로, 실종된 항공기 신호 발신장치 주파수 대역과 일치한다”면서 “오션실드호가 신호가 감지된 지역 일대 7500㎢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제대로 수색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수일 내에 실종 항공기 잔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션실드호는 미국 해군의 첨단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해양지원선이다. TPL은 수심 6000m 해저에서 전송하는 음향신호를 포착해 가라앉은 항공기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수중탐색 장치다.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의 배터리는 지난 7일 사고 발생 후 30일이 지나 수명이 다했지만, 이후에도 닷새 정도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알려졌다. 12일쯤이면 블랙박스 신호가 완전히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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